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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활약 직접 언급' 로버츠 감독 "KIM, 계속 잘해주니까...어린 선수들에게 기회 줘야"

"김혜성(26·LA 다저스)은 좋은 활약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순위 경쟁도 해야 하지만, 팀에서도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다저스가 승부수를 던졌다. 베테랑을 차례대로 방출하면서 김혜성 등 새 얼굴들이 뛸 공간을 확보했다.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앞서 토미 에드먼을 부상자 명단에서 빅리그 로스터로 복귀시키고, 크리스 테일러를 양도지명(DFA)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방출 절차다. 테일러는 올 시즌 타율 0.200 2타점 부진했고, 주로 벤치 멤버로 쓰이며 빅리그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해왔다. 다저스는 높은 연봉(1300만 달러+바이아웃 400만 달러)의 그를 퇴출시키는 걸 망설였지만, 개막 약 두 달이 지난 19일에야 결단을 내렸다.빅리그 로스터를 대신할 이가 없었다면 내리기 어려웠을 결단이다. 다저스 트리플A에는 그동안 테일러의 빈자리를 채울 슈퍼 유틸리티 자원이 없었다. 테일러가 벤치에만 머무르더라도 그를 굳이 방출할 이유가 없었는데, 김혜성이 콜업된 후엔 이야기가 달라졌다. 트리플A에서 개막을 맞았던 김혜성은 지난 4일 1군에 콜업됐고, 2주 동안 타율 0.452(31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 3도루 활약으로 팀의 활력소가 됐다. 물론 김혜성이 주전을 담보하는 건 아니다. 극히 짧은 기간만 뛴 만큼 김혜성의 지금 활약이 끝까지 이어질 거로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타격 폼 교정을 통해 특유의 콘택트형 타격에 타구 힘이 더해졌다. 또 대주자 자원으로도 테일러보다 빠른 발을 증명했다. 아직 유격수, 중견수 수비에서 부족한 점은 있지만 벤치 멤버로서 비교 우위는 김혜성이 충분히 증명한 셈이다.일종의 세대 교체 작업이기도 하다. 다저스 중심 타자들은 모두 30대 베테랑 선수들이다. 오타니 쇼헤이(31) 무키 베츠(33) 프레디 프리먼(36) 맥스 먼시(35)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3) 윌 스미스(30) 등이 하나둘 에이징 커브를 우려 중이다. 차근차근 벤치 멤버부터 20대 선수들을 발굴해놔야 12년 연속 이뤄온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어갈 수 있다. 다저스는 테일러 방출, 김혜성 기용에 앞서 베테라 백업 포수 오스틴 반스를 양도지명 처리하고 팀 최고 유망주인 포수 달튼 러싱을 콜업했다. 일본 히가시스포웹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9일 경기 후 "러싱은 빅리그에서 기회를 잡고, 바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배우는 중이다. 훌륭하다"며 "김혜성도 좋은 내용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로버츠 감독은 이어 "현재 팀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 경쟁의 한가운데 있는 건 맞다"면서도 "순위 경쟁도 있지만, 팀에서도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시즌 중 유망주 콜업을 통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건 다저스의 전통적인 방식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지난 12년 동안에도 유망주를 대거 올려 쓰면서 탄력을 여러 차례 얻었다. 지난 2023년엔 바비 밀러가 시즌 중 올라와 11승(4패)을 거뒀고, 2019년엔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스미스가 연달아 콜업돼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2017년 코디 벨린저, 2016년 훌리오 우리아스, 2013년 야시엘 푸이그 등도 시즌 중 올라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바 있다. 김혜성도 그런 키가 될 잠재력은 보여줬다. 김혜성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7안타(1홈런) 2볼넷을 9타석 동안 연달아 기록, 연속 출루 기록을 썼다. 이난 1958년 다저스가 LA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나온 신인 연속 출루 타이기록(2015년 코리 시거).다저스로서는 김혜성이 콘택트와 주루에만 집중해도 그를 중용할 명분이 서게 된다. 1번 타자부터 연달아 장타자를 보유한 상황. 김혜성이 9번에서 출루 후 득점권 기회만 만들어도 상위 타선이 불러들일 능력은 충분하다. 김혜성만 제대로 활약해줘도 팀 득점력을 이전보다 배가시킬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9 20:03
메이저리그

고교 후배에게 2안타 맞고 허허..."오타니에게 단타는 얼마든지 OK"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3·LA 에인절스)가 '고교 후배'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승부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지만 "단타만 내줬다"라며 웃었다. 기쿠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4-1로 앞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진이 7회 말 4-4 동점을 허용해 시즌 10번째 등판에서도 이적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기쿠치의 유일한 실점은 4-0으로 앞선 5회 말 2사 2루에서 오타니에게 내준 적시타였다. 앞서 3회 2사 후엔 오타니에게 시속 155.9㎞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안타를 허용했다. 기쿠치와 오타니는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 출신이다. 기쿠치가 3년 선배로, 둘이 같은 기간에 다닌 적은 없다. 오타니는 '고교 선배' 기쿠치를 상대로 타율 0.346(26타수 9안타) 3홈런 6타점으로 강한 모습이다. 기쿠치 상대 OPS(출루율+장타율)도 1.101로 높다. 기쿠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지난해 4월 오타니에게 타구 속도 191.9㎞ 안타를 얻어맞기도 했다. 기쿠치는 경기 후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에게 단타 2개를 허용했다. 홈런을 내주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오타니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두 명에게는 단타로 막으면 오케이(OK)로 여긴다. 안타 2개를 맞았지만 괜찮다"라고 말했다. 기쿠치는 오타니를 맞아 올 시즌 왼손 타자를 상대로는 처음으로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오타니에게 그런 승부를 하지 않으면 잡기 어렵다. 최근 스윙을 보면서 어떻게 막을지 고민했다"라며 "체인지업 등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좀처럼 억제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기쿠치는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 41승 47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지난해 11월 에인절스와 3년 총 6300만 달러(882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이적했다. 기쿠치는 올 시즌 4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5차례 올렸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에인절스는 기쿠치의 시즌 첫 승 요건이 날아간 뒤 곧바로 8회 초 공격에서 트래비스 다노의 결승 솔로 홈런이 터졌다. 기쿠치는 이날 6회 수비 과정에서 베이스 커버 중에 토미 에드먼과 충돌 후 교체됐다. 그는 "처음에는 조금 아팠지만 지금은 걷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다음 등판까지 전혀 문제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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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의 양키 스타디움 찾았는데 욕설까지, 고개 떨군 1조700억 사나이

뉴욕 메츠의 후안 소토(26)가 7개월 만에 다시 찾은 양키 스타디움에서 고개를 떨궜다. 소토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메츠는 2-8 패배로 이번 서브웨이 시리즈에서 1승 2패로 열세를 나타냈다. 이번 맞대결의 최대 관심사는 소토였다. 그는 지난겨울 양키스의 16년 7억6000만 달러(1조 630억원) 제안을 거절하고, 메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1조 700억원)에 계약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제치고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소토는 잔류를 염원하는 양키스 팬들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실리를 쫓았다. 소토가 양키 스타디움을 찾은 건 지난해 10월 31일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소토는 이번 3연전에서 10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볼넷 4개를 얻었지만, 지난해 양키스 소속 당시의 정확도나 파워를 선보이진 못했다. 양키스 팬들도 그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관중석에선 그에게 욕설하는 피켓도 보였다. 소토는 올 시즌 46경기에서 타율 0.246 8홈런 20타점으로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는 앞서 뉴욕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확실히 양키스 때와 다르다. 양키스 때는 내 뒤의 야구계 최고 타자(애런 저지)가 있었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이 더 많았고, 고의 볼넷도 적었다"고 말했다.한편 저지는 이번 서브웨이 시리즈에서 11타수 3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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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4명째, 아니 15명' 다저스 마운드의 부상 악령...결국 15년 만의 싹쓸이 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마운드에 부상 악령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다저스 오른손 불펜 커비 예이츠가 LA 에인절스와 3연전 최종전에 앞서 오른 햄스트링 염좌로 15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전했다. 예이츠가 전날(18일) 경기 7회 등판 후 햄스트링 통증으로 급작스럽게 교체된 지 하루 만이다. 예이츠의 부상 이탈의 다저스 마운드에 덮친 또 하나의 악재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예이츠는 이번 시즌 다저스 부상자 명단에 오른 14번째 투수"라면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투수 복귀를 준비 중인 오타니 쇼헤이까지 포함하면 15번째 투수"라고 전했다.다저스는 현재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가빈 스톤이 한꺼번에 빠져 있다. 또한 블레이크 트레이넨, 마이클 코펙, 브루스더 그라테롤이 모두 60일짜리 IL에 올라 있다. 최근에는 에반 필립스마저 오른 팔꿈치 염증 문제로 이탈한 가운데 예이츠마저 마운드에서 빠졌다. 2014년 빅리그에 데뷔한 예이츠는 통산 444경기 29승 23패 96세이브 60홀드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 중인 베테랑이다. 지난 1월 1년 총 1300만 달러(181억원)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성적은 22경기 3승 2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4이다. 다저스는 주축 불펜 투수의 연이은 이탈 속에 19일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4-6으로 졌다. 1-4로 뒤진 7회 말 동점을 만들었지만, 불펜 투수 앤서니 밴다와 루이스 가르시아가 8회와 9회 1점씩 내줬다. 다저스는 에인절스와 3연전에서 15년 만에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19 11:36
메이저리그

"우리도 이제 30대니까" 오타니도 사람이었다, ML에서 만난 日 고교 선·후배가 나눈 대화는?

"안티 에이징(Anti-aging) 관리법에 대해 이야기했다."세계최고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도 결국 사람이었다. 함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동료 기쿠치 요세이(34·LA 에인절스)가 오타니와의 사담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기쿠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겨울 LA 에인절스에 새 둥지를 튼 뒤 처음으로 나선 다저스전이었다. 이날 시리즈 도중 기쿠치는 다저스 일본인 3총사와 함께 만나 사담을 나눴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와 한 그라운드에 서서 이야기를 나눴다. 시리즈 후 일본 매체들과 인터뷰에 나선 기쿠치는 당시 회동을 회상하면서 "이렇게 세계 제일의 무대에서 모두 모여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와도 긴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쿠치는 오타니의 '고교 선배'다. 오타니와 기쿠치는 모두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를 졸업한 바 있다. 그는 "우리 둘 다 나이 서른을 넘겼다. 안티 에이징에 대해 이야기하고, 화장수(스킨로션)는 어떤 제품이 좋은지 말했다"라고 웃었다. 오타니의 애완견 데코핀과 함께 '도그 런(dog run)'을 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친근한 대화는 잠시, 두 선수는 19일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의 맞대결만 봤을 땐 3타수 2안타를 친 오타니의 판정승이었다. 하지만 승부는 기쿠치가 웃었다. 기쿠치는 이날 5와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7회 다저스의 동점으로 승리 요건은 채우지 못했으나, 팀은 승리했다. 다저스는 에인절스와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19일 부상 복귀전을 치른 클레이턴 커쇼가 4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고전했고, 김혜성은 결장했다. 다저스는 29승 1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샌디에이고(27승 18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8승 19패)에 한 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19 11:24
메이저리그

럭스·테일러 지운 김혜성...이제 상대는 데이브 로버츠 [IS 포커스]

'4할 타자' 김혜성(26·LA 다저스)이 두 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제 그가 넘어야 할 산은 사령탑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다저스 선발 투수 토니 곤솔린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점을 내줬다.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3안타를 치며 분전했지만, 4-4 동점이었던 8회와 9회 불펜진이 각각 1점을 내줬다. 다저스는 시즌 18패(29승)째를 당했다. 이 시리즈전까지 17승 25패에 그쳤던 에인절스와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한 것. LA 맹주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김혜성은 19일 경기에서 교체 선수로도 나서지 않았다.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키케 에르넨데스 타석에서 맥스 먼시, 미구엘 로하스 타석에서 달튼 러싱을 대타로 내세웠다. 다른 용병술은 없었다. 이날 다저스는 엔트리 변화를 단행했다. 5월 초 발목 부상을 당했던 토미 에드먼이 복귀했다. 다저스는 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김혜성을 트리플A로 내려보내는 대신 1300만 달러 고액 연봉자이자 2016년부터 다저스와 동행했던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를 지명양도 선수로 방출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다저스가 김혜성을 빅리그에 두는 선택을 했다고 내다봤다. 김혜성에겐 희소식이었다. 하지만 바로 '백업' 멤버라는 현실을 직시할 수밖에 없었다. 전날(18일) 에인절스전에서 좌투수 타일러 앤더슨이 상대 선발로 나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그는 이날(19일) 역시 에일전스가 좌완 기쿠치를 낸 탓에 벤치에서 시작했다. 김혜성 대신 선발 2루수로 나선 로하스는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의 9회 네 번째 타석에서 러싱을 대타로 썼다. 당시 투수는 우완 숀 앤더슨이었다. 김혜성은 17일 에인절스전까지 타율 0.452(31타수 14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했다. 그사이 9타석 연속 출루하며 다저스 신인 타자 연속 출루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18일 에인절스전에서 김혜성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은 이유에 대해 상대 선발 투수 엔더슨과의 궁합을 고려했고, 다른 선수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김혜성은 이제 진짜 경쟁을 해야 한다. 주전 2루수를 노려야 하지만, 아직 빅리그 경험이 적다. 로버츠 감독은 그동안 다저스를 강팀으로 만든 베테랑들 역시 믿고 있다. 두 경기 연속 선발 제외가 의미하는 바가 가볍지 않아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9 11:00
프로야구

소형준이 이끌고 손동현·박영현이 막는다, KT 3총사의 무르익는 태극마크의 꿈 [IS 피플]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반드시..."KT 위즈 투수 소형준(24) 손동현(24) 박영현(22) 삼총사가 태극마크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부상(오른 팔꿈치)에서 돌아온 소형준은 올해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 8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6회, 3승 2패 평균자책점(ERA) 2.83(47⅔이닝 15자책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형준이 잘 이끌면 손동현, 박영현 필승조가 뒷문을 굳건하게 틀어막는다. 셋업맨 손동현은 올 시즌 26경기 3승 무패 7홀드 ERA 0.99(27⅓이닝 3자책)로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겨울 일본에서 다듬어 온 포크볼이 효과를 보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박영현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22경기 2패 13세이브 ERA 2.92(24⅔이닝 8자책)로 안정을 찾았다. 정해영(KIA 타이거즈) 김서현(한화 이글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과 세이브 공동 선두를 질주 중이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 148.2㎞의 압도적인 구위를 앞세워 KT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세 선수는 올해를 넘어 내년도 함께 바라보고 있다. 2026년 3월 열리는 WBC 태극마크다. 소형준은 2023 WBC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이미 국가대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하지만 국제대회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경험은 없다. 소형준은 "내년 WBC에선 선발로 나서고 싶다. 아무나 나갈 수 없는 자리이기에 욕심이 있다"라며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박영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2024 프리미어12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프리미어12에선 대표팀 마무리 투수 중책을 맡아 시속 150㎞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프리미어12는 정말 큰 경험이었다. 성인 국제대회에서 잘 던졌다는 것만으로 뿌듯하다"고 말한 그는 "내 공이 국제무대에서 통한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 더 많은 국제대회에 나서고 싶다"라며 다짐한 바 있다. 손동현은 태극마크 경험이 없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연습경기에 대표팀 자격으로 나섰지만 정규 국제대회는 아니었다.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예비 엔트리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해 한국시리즈(KS)를 치르면서 참가하지 못했다. 손동현은 과거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태극마크와는 인연이 없을 줄 알았는데 (APBC 예비 엔트리에 오르더니) 욕심이 생겼다. 나도 대표팀에 진짜 들어가 보고 싶다"라며 태극마크를 향한 열망을 나타냈다. 지금 페이스라면 세 선수 모두 2026 WBC 승선이 가능하다. 애런 저지(미국) 오타니 쇼헤이(일본)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회 총출동을 예고한 가운데, 세 선수가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고 이들 앞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5.19 10:04
메이저리그

텍사스가 김성준을 품은 이유, "월드클래스 재능 갖춰, '제2의 오타니' 전폭 지원" [IS 스타]

광주제일고의 '투타겸업 유망주' 김성준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했다.김성준은 18일(현지시간) 오전 텍사스와 계약금 120만 달러(약 16억 7900만원)에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텍사스의 홈 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김성준은 “명문 구단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 저를 믿어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성실한 노력으로 반드시 MLB 무대에 올라 구단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겠다.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뛰고 빠르게 던지고 더 자주 웃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성준 영입에 앞장선 해밀턴 와이스 텍사스 국제 스카우트 이사는 "월드 클래스의 재능을 가진 선수이자, 인성까지 훌륭하다. 유격수 수비와 타격에서도 큰 인상을 받았고, 마운드에서 퍼포먼스도 뛰어나다"라며 "우리는 그를 투타 겸업 선수로 육성할 확고한 계획을 가졌다"고 전했다. 김성준은 고교야구에서 투타를 겸업하고 있다. 지난해 투수로는 1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65를 찍고, 타자로는 28경기 타율 0.307, 1홈런, 8타점,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831을 기록했다.와이스 국제 스카우트 이사는 "김성준이 (투타 겸업) 도전에 필요한 자질을 갖췄다고 믿는다. 중요한 건 우리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닌 선수라는 점이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재능을 지녔고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성격도 갖췄다"고 기대했다. 김성준이 텍사스에서 MLB 빅리그에 승격한다면, 박찬호, 추신수, 양현종에 이어 네 번째 텍사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된다. 김성준은 "빨리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고 싶다.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더 빨리 성장한다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텍사스와 계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구단도 김성준의 MLB 적응과 투타 겸업을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 와이스 이사는 "음식과 언어, 지도 방식 등 모든 것이 다를 것이다. 우리는 김성준이 성공하도록 환경을 만들 것이다. 향후 1년은 준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투타 겸업으로 성공하려면 결국 의지가 중요하다. 그들이 해낼 수 있을지가 아니라, 진심으로 원하느냐가 중요하다. 김성준은 이러한 결정의 무게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선수이며, 적응 과정을 이겨내면 반드시 재능을 꽃피울 것"이라고 기대했다.윤승재 기자 2025.05.19 09:01
메이저리그

'이럴 수가, 또' ERA 3.50인데 10경기째 승리 없는 오타니 고교 선배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3·LA 에인절스)가 시즌 10번째 등판에서도 이적 후 첫 승 신고를 하지 못했다. 기쿠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그는 팀이 4-1로 앞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첫 승을 앞뒀지만, 불펜진이 7회 4-4 동점을 허용했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기쿠치는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 41승 47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한 왼손 투수다. 지난해 11월 에인절스와 3년 총 6300만 달러(882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이적 후 10경기까지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기쿠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50으로 나쁘지 않다. 다만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올 시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5차례. 공교롭게 이날 경기에서도 에인절스는 기쿠치의 시즌 첫 승 요건이 날아간 뒤 곧바로 8회 초 공격에서 트래비스 다노의 솔로 홈런으로 역전했다. 9회 1점을 보탠 에인절스가 6-4로 이겼다. 기쿠치는 이날 경기 볼넷 4개를 내줬지만, 피안타 3개·탈삼진 7개로 위기를 모면했다. 유일한 실점은 4-0으로 앞선 5회 말 2사 2루에서 오타니 쇼헤이에게 내준 적시타였다. 기쿠치는 '고교 후배' 오타니와 승부에서 이날 3타수 2안타를 허용하며 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오타니와 기쿠치는 모두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이형석 기자 2025.05.19 08:16
메이저리그

'투수 오타니' 복귀 청신호 켜나, 50구 불펜 세션 소화 "계속 전진"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투수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미국 NBC스포츠는 '오타니가 불펜 세션에서 50구를 던졌다'라고 18일(한국시간)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35구를 소화한 지난 번 불펜 세션보다 투구 수가 15개 늘어난 상황. 25구를 던진 뒤 5~7분 가량 휴식한 뒤 다시 25구를 소화하는 방식으로 몸 상태를 체크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스플리터를 던지는 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체인지업을 비롯한) 오프 스피드 피치는 아직 섞지 않고 있다'라고 부연했다.투수와 타자가 모두 가능한 오타니는 2023년 9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타석에만 전념하고 있다. '투수 오타니'의 복귀 시점은 아직 물음표. MLB닷컴은 '오타니의 빅리그 마운드 복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 등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된 가운데서도 올스타 휴식기 이후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인다'라고 조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전진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다"며 "계속해서 그가 강하고 건강하다고 느끼는 것,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시즌 막판 오타니의 복귀(9~10월)를 거론하는 등 조급하게 마운드에 세우지 않을 방침을 천명한 상태. 그는 "인내심을 가지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한편 이날 오타니는 '친정팀'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 시즌 타율이 0.316에서 0.302로 하락했다. 오타니의 침묵과 마운드의 붕괴 속, 다저스는 9-11로 패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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