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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현희·윤성빈 제치고 어린이날 선발 낙점...'파이어볼러' 이민석→롯데 선발 변수 지울까

롯데 자이언츠가 어린이날 선발 투수로 '토종 파이어볼러' 이민석(22)을 선택했다. 롯데는 5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어린이날(5월 5일)이 월요일로 잡히며, 지난주 일정부터 9연전을 치르는 일정을 편성했다. 금주 휴식일은 8일 목요일이다. 몇몇 팀은 지난주 비로 하루 휴식을 취해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고민을 덜었다. 하지만 지난 주중 3연전을 돔구장(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르고 4일까지 소화한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3연전까지 휴식이 없었던 롯데는 5일 SSG 3연전 1차전에 대체 선발을 둘 수밖에 없다. 롯데는 선발 자원이 넉넉하지 않다. 4월 마지막 주 일정을 앞두고 4선발이었던 김진욱이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았고, 롱릴리버였던 박진은 대체 선발로 나섰지만 좋은 투구를 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성적이 좋은 1차 지명 출신 윤성빈은 허리 통증을 안고 있다. 가장 경험이 많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자 한현희는 지난 3일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는 등 올 시즌 등판한 퓨처스리그 7경기에서 6점 대 평균자책점(6.90)을 기록하며 1군 무대에서 멀어지고 있다. 결국 롯데의 선택은 이민석이었다. 2022년 1차 지명 투수로 1군 통산 46경기에 등판했다. 지난해 이맘때 이인복이 부진해 빠지며 빈자리에 대체 선발로 나선 바 있다.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로 아직 제구는 들쑥날쑥하지만, 여전히 롯데가 '미래 선발감'으로 키우고 있는 투수다. 지난해 10월에는 '자매 구단' 지마 롯데 마린스의 1군 마무리 캠프에 정현수와 함께 파견돼 기초 훈련을 받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이민석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는 2경기 연속 1, 2이닝만 소화했다. 마지막으로 6이닝을 소화한 경기는 4월 16일 KT 위즈 퓨처스팀전이었다. 이민석이 5일 경기에서 '오프너' 임무만 수행할 수도 있다. 롯데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어린이날 당일에 경기를 치른다. 2021년 KIA 타이거즈전은 5-8, 2022년 수원 원정으로 치른 KT전에선 2-8로 패했다. 최근 2년은 어린이날에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롯데 국내 에이스 박세웅조차 어린이날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경험이 없다. 이민석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선발 한자리가 비어 있는 상황. 그가 1차 지명 기대주 다운 투구를 보여주고 선발 변수를 지울 대안이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5 07:06
프로야구

신인 정현우 결국 어깨 부상 이탈...키움 국내 선발진 운영 '가시밭길' [IS 포커스]

신인으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았던 정현우(19)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외국인 투수가 한 명뿐인 키움 히어로즈에 악재가 생겼다. 정현우는 지난 1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전날(16일) 훈련 중 왼쪽 어깨 근육이 뭉치는 증세가 나타났고, 오늘(17일) 서울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염증이 발견됐다"라고 전했다. 크로스 체크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홍 감독은 18일 고척 KT 위즈전을 앞두고 "근육 미세 손상으로 4주 동안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했다. 정현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았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슈퍼루키'다운 자질을 증명하며 올 시즌 키움의 4선발로 낙점됐다. 등판한 3경기에서 2승·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예견된 부상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정현우는 1군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공 122개를 던졌다. 이는 역대 '고졸 신인' 데뷔전 최다 투구 수 부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당시 홍원기 감독은 키움이 5회 초까지 11-4로 크게 앞서가자, 4회까지 투구 수 93개를 기록한 정현우를 5회도 내세웠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춰주기 위해서였다. 정현우가 KIA 하위 타선에게 고전하며 투구 수 110개를 넘긴 뒤에도 교체하지 않았다. 결국 정현우는 5이닝을 채웠고, 키움이 17-10로 승리하며 데뷔전부터 선발승을 거뒀다. 하지만 키움 벤치의 선택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정현우는 열흘 뒤인 6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 두 번째 등판에 나섰고,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5일 휴식 뒤 나선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122구 후유증' 우려가 잦아들 무렵 결국 탈이 났다. 정현우의 투구 수가 고교 시절보다 크게 늘어난 게 사실이다. 이번 부상이 통상적으로 겪는 성장통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키움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는 정현우의 부상 재발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키움은 정현우가 이탈하며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정현우 대신 17일 KT전에 나선 전준표는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딱 '오프너' 임무만 수행했다. 18일 KT전에선 지난 시즌(2024) 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김선기를 내세웠지만, 3회까지 8점을 내주며 무너진 탓에 1-11로 대패했다. 3선발 김윤하도 등판한 5경기에서 7점 대 평균자책점(7.33)을 기록하며 승리 없이 4패만 당했다. 2선발 하영민은 최근 두 차례 등판 연속 6실점을 기록했다. 20일까지 선발 등판한 키움 국내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6.78이다. 홍원기 감독도 20일 고척 KT 위즈전을 앞두고 4·5선발보다는 1~3선발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지 못하고 있는 점을 더 고민했다. 가장 안정감이 있었던 정현우까지 이탈한 상황. 더 험난한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1 06:00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1G 등판→PS ERA 12.60...망신 당한 메츠의 비밀병기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에서 자존심을 구긴 '유령 포크볼러' 센가 코다이(31·뉴욕 메츠)가 부상 없는 시즌을 바랐다. 센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6차전에서 소속팀 메츠가 4-7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등판, 첫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지만 8회만 피안타 3개,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무너지며 3실점했다. 선두 타자 크리스 테일러에게 안타, 후속 오타니 쇼헤이에게 볼넷, 무키 베츠에게 2루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희생플라이, 맥스 먼시에게 볼넷,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추가 적시타르르 허용했다. 메츠의 추격 사정권에 있었던 다저스는 그렇게 달아났다. 메츠는 9회 초 2점을 추격했지만 결국 5-10로 패했다. NLCS 4패(2승)째를 당한 메츠의 탈락이 확정됐다. 센가는 지난 14일 열린 NLCS 1차전에서도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 베츠에게 연속 볼넷 3개를 내준 뒤 먼시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2회도 선두 타자 개빈 럭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토미 에드먼에게 희생번트, 오타니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3점째를 내준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날 부진으로 순번상 나서야 했던 5차전 선발 등판도 무산됐다. 센가는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 12승 7패·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연착륙했다. 하지만 오른쪽 어깨와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2024 정규시즌에는 딱 한 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을 치를 마땅한 선발 투수가 없어 고민이었던 메츠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센가를 낙점해 오프너 역할을 맡겼고, 그가 1·2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임무를 완수한 이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그렇게 다저스와의 CS에서도 센가가 1차전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제구 난조에 시달린 센가는 결국 2경기에서 3이닝을 소화하며 6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악몽 같은 가을을 보낸 센가는 재기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가 현지에서 센가의 인터뷰를 전했는데, 센가는 "다치고, 안 되는 일이 너무 많았던 1년이었다. 내년에는 부상 없이 치르고, 팀이 중간에 지지 않을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하고 투구해서 승리를 이끄는 존재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센가는 지난 시즌 주 무기 포크볼을 앞세워 탈삼진 202개를 기록했다. '마치 없어지는 것 같은 마구'라는 평가를 받았던 일본 리그 시절처럼 빅리그에서도 '유령 포크볼'로 통했다. 그런 센가도 부상 앞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다저스 소속 일본인 선수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월드시리즈 진출하며 기뻐하는 걸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1 16:25
메이저리그

'레인 토마스 만루포'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돌풍 잠재우고 뉴욕행

클리블랜드 가디언즈가 8년 만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돌풍을 잠재우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클리블랜드는 13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AL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5차전에서 레인 토마스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7-3으로 승리했다. 최종전에서 3승째를 채운 클리블랜드는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두고 ALCS를 치른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AL 챔피언과 월드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PS)에 올라 8년 연속 CS 진출을 노렸던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잡고 돌풍을 일으켰던 디트로이트는 한 발을 더 내딛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투수 맷 보이드가 2이닝 무실점으로 오프너 임무를 해냈고, 3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해 5회까지 1점만 내줬다. 타선은 상대 에이스이자 올 시즌 AL 사이영상 후보 중 한 명인 타릭 스쿠발에게 4회까지 침묵했지만, 5회 공격에서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 타자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안타, 1사 뒤 스티브 콴과 데이비드 프라이가 스쿠발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고, 후속 타자이자 팀 간판 호세 라미레스가 사구로 타점을 올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레인 토마스가 스쿠발의 초구 싱커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만루홈런)을 쏘아올리며 단번에 승부 균형을 깼다. 클리블랜드는 이후 6·7회 디트로이트에게 각각 1점씩 내주며 3-5, 2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7회 1사 1·3루에서 나선 토마스가 다시 한번 내야 안타로 타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8회는 1사 2루에서 신예 브라이언 로키오가 적시타를 치며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지난 2차전에서 케리 카펜터에게 3점 홈런을 맞고 팀 패전 빌미를 제공한 MLB 대표 클로저 엠마누엘 클라세는 8회 초 무사 1루에서 등판, 실점 없이 2이닝을 책임지며 '6아웃 세이브'를 올렸다. AL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가 같은 지구 2위 디트로이트에 업셋을 허락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는 15일 오전 8시 38분,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양키스와 ALCS 1차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3 07:5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1G 등판 센가→오프너 임무 완수...뉴욕 메츠, NLDS 1차전 승리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라이벌 사이 맞대결로 펼쳐진 디비전시리즈(DS)에서 뉴욕 메츠가 와일드카드 시리즈 상승세를 이어가며 '우승 후보'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먼저 1승을 거뒀다. 메츠는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와의 NLDS 1차전에서 6-2로 승리하며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투수 센가 코다이를 오프너로 기용, 경기 중반까지 실점을 최소화한 메츠는 상대 불펜진이 가동된 뒤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정규시즌 필라델피아에 6승 7패로 밀려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맞대결 경기에서는 이겼다. 메츠는 부상 탓에 정규시즌 1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한 센가를 선발 투수로 내는 깜짝 전략을 썼다. 센가는 1회 말 선두 타자로 상대한 '거포' 카일 슈와버를 상대로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던졌다가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센가를 선택한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의 선택은 틀린 것 같았다. 하지만 센가는 이후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했고, 2회도 삼자범퇴를 해냈다. 메츠 타선은 '사이영상 후보' 휠러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3회부터 가동된 불펜진도 추가 실점 없이 7회까지 막았다. 메츠의 반격은 필라델피아 첫 번째 불펜 투수 제프 호프먼이 나선 8회부터 시작됐다. 선두 타자 프란시스코 알바레스가 안타, 후속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권 진출을 만들었다. 이어 나선 마크 비엔토스가 적시타를 치며 1-1 동점을 만들었고, 브랜든 니모도 바뀐 투수 맷 스트람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2-1 역전을 이끌었다. 이틀 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역전 3점 홈런을 치며 메츠의 DS 진출을 이끌었던 피트 알론소가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을 이끌었고, 호세 이글레시아스와 J.D 마르티네스가 연속 안타를 치며 다시 추가 득점했다. 메츠는 스탈링 마르테가 희생플라이로 이닝 5번째 득점을 이끌며 5-1로 달아나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9회 초 공격에서도 주자를 2루에 두고 나선 니모가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더했고, 이어진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가장 중요한 1차전을 잡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6 08:54
프로야구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서 우세...'첫 QS+선발승' 박진, 2025시즌 기대감 높였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박진(25)이 후반기 막판 '선발 수업'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차기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박진은 지난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롯데는 타선이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5점을 지원했고, 구원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5-2로 승리했고, 박진은 입단 6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거뒀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것도 처음이었다. 상대 선발 투수가 이날 2500이닝을 돌파하는 등 KBO리그 '리빙 레전드'인 양현종이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진이 상대한 타선은 이미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KIA였다. 최형우·나성범 등 몇몇 주축 타자가 빠졌지만, 주전급 선수 대부분 출전했다. KIA는 한국시리즈 출정식을 앞두고 있어 승리 의지를 보였다. 박진은 1회 말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3루타를 맞고, 최원준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140㎞/h 중반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슬라이더 조합이 일품이었다. 정규시즌 MVP가 확실한 김도영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안타를 맞은 박진은 6회 세 번째 승부에서는 기어코 삼진을 잡아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로 파울을 유도한 뒤 바깥쪽(우타자 기준)으로 흘러나가는 같은 구종을 결정구로 선택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박진은 지난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섰다.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오프너' 임무를 해내며 롯데의 10-2 승리를 이끌었다. 17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도 같은 임무를 수행했지만, 이 경기에선 3과 3분의 1이닝 동안 3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이어진 세 번째 선발 등판 기회가 이날 KIA전이었고, 데뷔 뒤 가장 빼어난 투구를 해내며 김태형 감독에 눈도장을 찍었다. 롯데는 올 시즌 4선발 나균안이 개인사 문제로 제 몫을 하지 못했고, 이인복·한현희·이민석 등 여러 투수가 대체 선발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5월 말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김진욱은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 차기 시즌 선발 자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 박진이 그 후보로 나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6 10:24
프로야구

"감독님 죄송합니다"...SSG 엘리아스,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 제외 [IS 고척]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가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SSG는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엘리아스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투수 김주온을 등록했다. 징후가 있었다. 엘리아스는 전날(18일)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경기 전 워밍업 중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이숭용 감독과 배영수 코치는 논의 끝에 이기순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이 경기에서 이기순이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오프너 임무 이상을 해냈고, 불펜 투수들까지 호투하며 3-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결국 외국인 투수 이탈은 막을 수 없었다. 이숭용 감독은 "엘리아스가 어제 경기가 끝나고 '죄송합니다'라고 하더라. 이전에도 손톱 문제가 있었고, 이번에도 잘 던져야 할 타이밍에 이렇게 됐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일단 몸 관리부터 잘 하길 주문했다. 조금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때라는 속내도 전해다. 엘리아스는 최초 2번은 엔트리에서 빠질 전망이다. 에이스 김광현에게 한 차례 휴식을 주려고 했던 계획도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숭용 감독은 "일단 다음 화요일에는 이건우가 선발로 나선다. 그 다음 선발 투수, 김광현의 휴식은 심사숙고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선발진에서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사령탑은 전화위복으로 삼을 생각이다. 이숭용 감독은 "기회를 주고 있는 다른 투수들이 잘 던져주고 있어서 감독으로서 뿌듯하다. 기회가 왔을 때 독하게 해서 잡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9 14:13
메이저리그

다승·ERA 1위+5G 기준 최초 기록+4번째 무실점투...MLB 강타한 일본인 왼손 투수

메이저리그(MLB) 최초 기록을 세운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가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이마나가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빅리그 데뷔 6번째 선발 등판에 나서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소속팀 컵스의 1-0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5승(무패) 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0.78로 낮췄다. 시즌 4번째 '무실점 투수'를 해내기도 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양대 리그 전체 선발 투수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마나가는 이미 개막 첫 달(4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등판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0을 기록하며 4승을 챙겼다. MLB닷컴은 "1901년 이후 (데뷔) 첫 5번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00 미만으로 4승 무패를 기록한 역대 최초의 선수"라고 소개했다.이마나가는 데뷔 첫 3경기에서 1점도 내주지 않으며 돌풍을 예고했고, 이후 3경기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이어갔다. MLB닷컴은 "오프너로 나선 경우를 제외하고, 커리어 첫 6경기에서 이마나가가 남긴 평균자책점 0.78은 페르난도 발렌수엘라(0.33) 데이브 페리스(0.50) 밥 쇼키(0.75)에 이어 4번째로 낮은 기록"이라고도 소개했다. 2일 메츠전에서 이마나가의 승리까진 2번 위기가 있었다.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J.D 마르티네스에게 볼넷, 제프 맥네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해리슨 베이더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마나가는 이후 17타자 중 15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2번째 위기는 이마나가가 마운드를 내려온 뒤에 나왔다. 컵스가 1-0으로 앞선 9회 말 마지막 수비에서 헥터 네리스가 피트 알론소에게 사구, J.D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맞고 2·3루 실점 위기에 놓였고, 제프 맥네일에겐 좌측 방면 뜬공을 허용했다. 3루 주자가 무난히 태그업 득점을 할 것으로 보였지만, 컵스 좌익수 이안 햅의 송구를 받은 '커트맨' 닉 매드리갈이 정확한 홈 송구로 3루 주자 알론소를 태그아웃했다. 이마나가는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꽤 주목받는 선수였다. 일본 리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8시즌 동안 뛰며 64승(50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좌완 에이스 임무를 했다. 150㎞/h 대 강속구에 다양한 변화구를 결정구로 던질 수 있다. 컵스는 이마나가와 4년 총액 5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마나가는 시범경기 등판한 4경기(12와 3분의 2이닝)에선 평균자책점 5.68, 피안타율 0.316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정규시즌 개막 뒤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역대 투수 최고 몸값(3억2500만 달러)을 받고 LA 다저스에 입단한 다른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3승1패·평균자책점 2.91)보다 더 높은 성적을 남겼다. 이마나가도 일본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지만, MLB에선 신인이다. 내셔널리그(NL)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21:00
메이저리그

또 탬파베이에 발목...류현진, 시즌 최소 이닝 조기강판...복귀 시즌 ERA 3.46

승승장구하던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시 한번 탬파베이 레이스 타선에 발목 잡혔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올 시즌 최소 이닝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7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토론토가 1-2로 지고 있던 4회 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되며 패전 위기에 놓였지만, 타선이 이어진 공격에서 3득점하며 4-2로 경기를 뒤집은 덕분에 시즌 4패(3승)는 모면했다. 토론토는 이 경기 전까지 89승 71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2순위에 올라 있다. 3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는 1경기, 4위 시애틀과는 2경기 차로 앞서 있다. 정규시즌 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 이날 탬파베이전에서 이기면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을 퀵후크를 단행하는 강수로 승리를 노렸다. 류현진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2루타, 후속 헤놀드 라미레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이어진 아이작 파레데스에게도 적시 중전 안타를 맞고 먼저 점수를 내줬다. 이어진 위기에선 커티스 미드와 조쉬 로우를 각각 삼진과 내야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3회 초 1사 뒤 라미레스와 파레데스, 두 타자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인 뒤 로우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토론토 타선은 3회 말 달튼 바쇼의 홈런으로 1점을 추격했다. 류현진은 토론토가 1-2로 지고 있던 4회 초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넘겼다. 2023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 치료를 받았다. 지난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복귀한 그는 부상 후유증 없이 11경기에 등판했고, 3승 3패·평균자책점 3.46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타구에 무릎을 맞고 강판된 8월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전 이후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특유의 정확한 제구력에 더해 ‘슬로 커브’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마무리는 아쉬웠다. 팀 순위 경쟁이 진행 중이었던 지난달 24일 탬파베이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동안 피홈런 3개를 기록하며 복귀 뒤 가장 많은 실점(5)을 기록했고, 다시 등판한 이날(1일) 탬파베이전에서는 사실상 오프너 임무를 수행했다. 류현진은 지난 11경기 동안 MLB에서도 정상급 경기 운영 능력을 증명했지만, 내구성 의구심은 지우지 못했다.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는 한 번뿐이고, 100구 이상 던진 경기도 없었다.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의 팔 관리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그에게 많은 이닝을 맡기지 않았다. 물론 팀 순위 경쟁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토론토와의 4년 계약이 끝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재취득을 앞두고 있다. 평가는 갈린다. 현지 매체도 류현진이 견고한 모습을 보여준 복귀 초반에는 극찬을 쏟아냈지만, 최근 두 경기 뒤에는 토론토와의 재계약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1 06:21
프로야구

[IS 고척] 장재영이 두 번째 고비를 이겨낸 비결...1·2일 LG전 구원 등판 효과

‘9억팔’ 장재영(21·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두 차례 고비를 넘기고 선발 투수로 안착하고 있다. 첫 번째 고비는 정규시즌 개막과 동시에 찾아왔다. 스프링캠프에서 팀 경쟁을 이기고 5선발을 차지했지만, 4월 6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5볼넷 3실점, 이어 나선 18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 5볼넷 6실점으로 무너진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다시 기회를 얻은 건 ‘전’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6월 중순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영점을 잡지 못하고 고전하던 그는 6월 11일 KT 위즈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반등했고, 이후 다른 선발 투수들이 휴식을 받으며 빈자리에 들어가 ‘오프너’ 임무를 해냈다. 조금씩 이닝을 늘려가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두 번째 위기는 후반기 두 번째 등판이었던 7월 30일 고척 삼성전이었다. 1이닝도 막지 못하고 6점을 내줬다. 당시 ‘4선발’이었던 최원태가 LG 트윈스로 이적하며 선발진 무게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그의 어깨가 무거워졌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홍원기 감독은 이틀 뒤 1일 LG 트윈스전에서 장재영을 구원 투수로 투입했다. 이튿날 2일 경기에서도 경기 중간 구원 투수로 썼다. 장재영은 두 차례 불펜 등판 뒤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8월 선발 투수로 나선 세 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4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선발 투수의 불펜 피칭을 실전에서 소화하도록 유도하는 사령탑이 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대표적이다. 사실 선수 입장에선 컨디션 조절 차 진행 하는 불펜 피칭이 ‘실전’에서 이뤄지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특히 원래 선발 보직을 주로 맡던 선수가 중간에 등판했을 때 부작용이 나온다. 하지만 장재영은 오히려 좋은 효과를 본 것 같다. 홍원기 감독은 22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LG전 불펜 등판이 (조기강판된 7월 30일 삼성전의)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 같다”라고 전하며 “그런 결단을 내린 것은 꼭 제구를 잡아서 볼넷을 줄이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타자와의 승부를 더 많이 생각해 보라는 의도였다”라고 설명했다. 장재영이 반등한 가장 큰 이유는 강점인 강속구에 연연하지 않고, 타자가 칠 수 있는 공을 던지는 승부를 늘렸기 때문이다. ‘맞혀서 잡는 투구’가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껴보라는 의미였다. 실제로 장재영은 불펜 등판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이제 호투가 기대되는 투수다. 장재영은 23일 두산을 상대로 올 시즌 1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팀 연패를 막아야 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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