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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네일의 짝을 찾을 수 있을까' 난제를 풀어낸 KIA 올러 [IS 피플]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오프시즌 고민 중 하나는 외국인 투수였다. 정확히 말하면 에이스 제임스 네일(32)과 짝을 이룰 '2옵션 선발 투수'를 찾는 게 시급했다. 메이저리그(MLB) 출신 에릭 라우어(30·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팀을 떠난 터라 만만하게 볼 사안은 아니었다.KIA는 예상외로 빠르게 숙제를 풀었다. 지난 시즌 MLB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뛴 파이어볼러 아담 올러(31)가 레이더에 포착되자 일사천리로 계약을 추진한 것. 미국 현지에서 이적 소식이 먼저 전해지는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계약엔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올러의 개인 경력(MLB 통산 5승)이 MLB 통산 36승 투수였던 라우어보다 뛰어나지 않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물음표가 가득했다. 외국인 스카우트 시장의 평가도 엇갈렸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자, 위력이 엄청나다. 올러의 시즌 성적은 26일 기준으로 16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3.03이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1.05)과 피안타율(0.223) 모두 수준급. 9이닝당 삼진(KK/9)이 10.14개(4위)로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13.09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12.48개)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11.61개) 등 내로라하는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들과 자웅을 겨룬다. 그의 기록이 더욱 눈길을 끄는 건 네일과 비교해서도 크게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WHIP·탈삼진·피안타율·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횟수에선 오히려 네일을 앞선다. 탈삼진 격차는 시즌을 치를수록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네일의 주무기가 스위퍼(변형 슬라이더)라면 올러는 커브와 슬라이더의 중간 성격을 띠는 슬러브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다. 하지만 특정 구종에 의존하지 않는다. 25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전체 투구 수(78개) 대비 슬러브의 비율이 14.1%(11개)였다. 대신 커브(9개)와 체인지업(7개)을 적재적소 섞어 투구 레퍼토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최고 153㎞/h까지 찍힌 직구에 완급조절까지 하니 타격 최하위 키움 타자들이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경기 최종 기록은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 팀의 연패를 막아내며 무난하게 승리를 따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23일 네일의 이름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는데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는 걸 고려하면 의외의 타이밍일 수 있었다. 더욱이 3선발이자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성적(5승 4패 평균자책점 5.10)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 과감하게 결단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가 바로 올러이다. 든든하게 로테이션을 지켜주니 다른 선수들이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가 만들어졌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6 15:19
NBA

베인 보내고 '픽 다발' 받은 멤피스, 듀란트 영입전 가세? '관심 없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케빈 듀란트(37·피닉스 선즈)의 차기 행선지로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제외해도 될 분위기다. 멤피스 전문 기자 다미켈 콜은 19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소식통에 따르면 멤피스는 듀란트 영입에 관심이 없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제안을 고려했지만, 이번 오프시즌 듀란트 영입에 나서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멤피스는 지난 16일 가드 데스먼드 베인을 올랜도 매직으로 보내며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 콜 앤서니, 비보호 1라운드 지명권 4장, 1라운드 지명권 스와프(교환) 1장 권한을 받았다. 대형 트레이드의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1라운드 지명권을 다수 확보하면서 듀란트 영입전에 뛰어들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엄청난 출혈과 적지 않은 연봉을 감수해야 하는 듀란트 영입에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CBS스포츠는 '멤피스는 당초 듀란트 영입 리스트에 올랐던 팀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듀란트는 2024~25시즌 피닉스 소속으로 62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26.6점 6.0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피닉스와의 계약 기간을 1년 남겨 놓고 있지만 팀의 내부 사정이 맞물려 트레이드 매물로 이적이 유력한 상황. 워낙 거물급 자원이라 연일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CBS스포츠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행 가능성을 낮게 점치며 '현재로선 (피닉스가 트레이드 가능한 구단으로) 마이애미 히트, 샌안토니오 스퍼스, 휴스턴 로키츠에 집착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9 08:51
NBA

ESPN 소속 기자의 확신 “듀란트 트레이드 가능성? 98%”

미국 매체 ESPN이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즈 슈퍼스타 케빈 듀란트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98%’라 점쳤다. 이번 오프시즌 ‘듀란트 드라마’가 열릴 전망이다.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29일(한국시간) ESPN의 보도를 인용, “듀란트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98%”라며 “피닉스는 데빈 부커, 브래들리 빌, 듀란트에게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상태이며, 이제는 드래프트 자산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빌은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고, 결국 듀란트를 트레이드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그는 여전히 NBA 최고 슈터 중 한 명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ESPN 브라이언 윈드호스트 기자는 NBA 투데이를 통해 “나는 듀란트가 다음 시즌 피닉스 소속이 아닐 가능성을 98%라 본다”며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단 1%밖에 확신이 없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피닉스는 이번 시즌에도 부커-빌-듀란트로 이뤄진 빅3 전력을 가동했으나, 팀은 서부콘퍼런스 11위(36승 46패)에 그치며 플레이-인 토너먼트 문턱도 밟지 못했다. 부진한 성적 때문에 포스트시즌 진출 탈락이 확정되자마자 주축 선수들의 트레이드설이 잇따랐다.클러치 포인트는 “피닉스 입장에선 듀란트 트레이드를 통해 다수의 지명권과 선수를 받을 수 있다. 36세인 그는 지난 시즌에도 평균 26.0점 6.0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올렸다. 듀란트의 공격력과 베테랑 리더십이 필요한 팀에 즉각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매체는 듀란트의 차기 행선지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마이애미 히트, 휴스턴 로케츠를 꼽았다. 피닉스는 현재 사령탑이 공석인 상태. 감독 선임이 완료되면 선수단 구성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일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듀란트는 지난 2022년 피닉스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오는 2025~26시즌이 계약 마지막 시즌인 만큼, 트레이드 적기다. 듀란트의 2025~26시즌 연봉은 약 5400만 달러(약 742억원)로 알려져 있다.김우중 기자 2025.05.29 08:35
NBA

1570억원 받고 방출? 몰락한 득점기계, GSW가 관심…“커리-버틀러와 한솥밥 가능”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즈 가드 브래들리 빌(32)의 차기 행선지 중 하나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언급됐다.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13일(한국시간) “피닉스가 빌로 인해 지미 버틀러를 영입하지 못했다. 대신 버틀러를 품은 골든스테이트가 빌까지 데려올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피닉스 구단과 빌이 바이아웃에 합의할 경우, 골든스테이트는 빌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팀 중 하나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즉, 피닉스가 2026~27시즌까지 계약된 빌의 잔여 연봉을 모두 지급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어줄 가능성을 언급한 셈이다. 현실성은 다소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빌의 다가오는 2025~26시즌 연봉은 5360만 달러(약 765억원)에 달한다. 그다음 해는 선수 옵션이 포함돼 있고, 연봉은 5700만 달러(약 812억원)로 더욱 높아진다. 빌을 바이아웃 한다는 의미는, 무려 1억 1000만 달러(약 1570억원) 이상을 허공에 날리게 되는 것이다.빌은 NBA 올스타 3회를 수상한 공격형 가드다. 지난 2012년부터 2023년까지 워싱턴에서 활약한 그는 경기당 평균 30점을 올릴 수 있는 특급 가드로 평가받았다. 전성기인 2019~20시즌, 2020~21시즌 모두 시즌 평균 득점이 30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2023~24시즌 피닉스 합류 후 그의 부진이 더 돋보이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피닉스는 빌-데빈 부커-케빈 듀란트로 이어지는 막강한 주전 라인업을 꾸렸으나, 서부콘퍼런스 11위(36승 45패)에 그치며 플레이오프(PO) 문턱도 밟지 못했다. 경기력 저하가 뚜렷한 빌이 팀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빌은 올 시즌 평균 17.0점 3.7어시스트로 크게 부진한 상태다. 빌이 평균 17.0점에 그친 건 데뷔 시즌(13.9점) 이후 커리어 처음이다. 부상 여파로 이전의 운동 능력을 상실했다는 평이다. 사실 피닉스는 트레이드 마감까지 빌을 트레이드하려고 했다. 하지만 빌은 트레이드 거부 조항을 거머쥐고 있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빌은 당분간 피닉스에 머무는 것을 선호했다. 하지만 다가오는 오프시즌에는 빌과 피닉스의 동행에 마침표가 찍힐 거란 주장이 나온다.매체는 피닉스 소식을 다루는 존 감바도로 기자의 보도를 인용하며 “피닉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빌의 계약을 바이아웃 할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그 절차가 완료되면 골든스테이트가 빌의 차기 행선지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또 다른 기자는 마이애미 히트, 덴버 너게츠, 샌안토니오 스퍼스 등이 빌 영입에 관심을 보일 거라 내다봤다.매체는 “만약 빌이 골든스테이트와 계약할 경우, 스테픈 커리, 드레이먼드 그린, 그리고 지미 버틀러와 한 팀이 된다. 선즈는 시즌 중 버틀러 영입을 시도했으나, 빌의 트레이드 거부 조항으로 인해 거래는 무산된 바 있다. 피닉스가 버틀러 트레이드에 실패하면서, 골든스테이트가 버틀러를 영입할 수 있었다. 하락세였던 골든스테이트는 버틀러가 출전한 29경기 중 2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라고 조명했다.한편 골든스테이트는 치열한 서부콘퍼런스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공동 6위(48승 33패)다. 최종전 승리한다면 6위를 확정해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 직항한다. 반대로 LA에 지고, 7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48승 33패)가 승리할 경우 순위가 뒤집힌다. 미네소타가 진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6위를 확정한다.김우중 기자 2025.04.13 13:12
메이저리그

오타니 효과? 다저스 자산가치 1년 새 23%↑...1위는 양키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2025년 구단 자산 가치 평가에서 2위에 올랐다.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인 스포티코는 26일(한국시간) 구단 재정과 부동산, 사업 현황 등을 계산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의 가치를 평가했다.다저스는 77억3000만 달러(11조3345억원)의 가치를 지녔다고 분석됐다. 이는 전년 대비 23% 오른 것이다. 다저스는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을 영입했다. 천문학적인 영입 비용이 들었지만, 디퍼(지급 유예) 전략을 통해 '슈퍼 스타'를 불러모은 끝에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됐다. 이번 오프시즌에도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영입에 성공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매직 존슨과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마크 월터 최고경영자(CEO)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지난 2012년 다저스를 21억달러(3조792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가치는 3배 이상으로 뛰었다.1위는 83억9000만 달러(12조 3022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은 뉴욕 양키스가 차지했다. 이어 보스턴 레드삭스(60억3000만 달러)와 시카고 컵스(56억9000만 달러)가 3, 4위에 올랐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2억 달러)가 MLB 30개 구단 중 5번째였다. MLB 30개 구단의 평균 가치는 28억2000만 달러(4조1349억원),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구단은 마이애미 말린스(13억 달러·1조9062억원)로 집계됐다.한편 북미 스포츠 구단 중 자산 가치가 가장 높은 팀은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로 103억2000만 달러(15조1322억원)로 추산됐다.2위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91억4000만 달러·13조4019억원), 3위는 양키스다.이형석 기자 2025.03.26 16:12
메이저리그

521일 만의 복귀전에서 159.8㎞/h…99마일 강속구만 5개 '급이 다른 사이영상'

명불허전이었다.샌디 알칸타라(30·마이애미 말린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 클로버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했다. 이날 경기가 눈길을 끈 건 알칸타라의 '부상 복귀전'이었기 때문이다. 알칸타라는 2023년 9월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뒤 그해 10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알칸타라가 521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최고 99.3마일(159.8㎞/h)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알칸타라의 투구 수는 17개. 포심 패스트볼(9개)과 싱커(4개) 슬라이더(2개) 체인지업(2개)을 다양하게 섞어 컨디션을 체크했다. 특히 17구 중 99마일(159.3㎞/h) 이상 강속구 5개를 포수 미트에 꽂았다. MLB닷컴은 '올봄까지 MLB 선발 투수 중 99마일을 넘긴 투수가 단 한 명도 없다'라고 조명했다. 알칸타라는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니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오프시즌과 재활 치료 기간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오늘 팔의 감각이 너무 좋았다"라고 흡족해했다. 알칸타라는 2023년 9월 21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등판 이후 긴 휴식기를 거쳤다. 그의 복귀는 '적장'도 반길 정도.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첫 투구가 97마일(156.1㎞/h)었던 거 같다. 98마일, 99마일을 꾸준히 던지며 과거의 알칸타라 모습을 보여줬다. 그게 바로 여러분이 보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마이애미는 출전 명단에 없던 유리 페레스와 데이비슨 데 로스 산토스 등 팀 동료들이 알칸타라의 복귀전을 지켜보려고 40마일(64㎞)을 달려 경기장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이튼 맥컬러 마이애미 감독은 "알칸타라가 우리 클럽하우스에서 얼마나 큰 의미인지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2022시즌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무려 228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졌다. MLB 통산 7년 성적은 41승 55패 평균자책점 3.32. 오는 3월 28일 예정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시즌 개막전 투수로 예고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4 15:15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대어급 '부상 복귀' 선수, 팀 운명을 바꿀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 최대 관심사는 아무래도 대형 자유계약선수(FA)들의 향방이다. 1년 전에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올겨울에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 등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이른바 '게임 체인저'의 행보는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그런데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잠시 떠나있던 선수들도 복귀 후 그에 못지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올 시즌 어떤 선수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을까.먼저 꼽을 수 있는 선수는 단연 '투수 오타니'이다.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오타니는 2023년 9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 시즌엔 지명타자로만 뛰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는데 올해 투수로 복귀할 예정. '투수 오타니' 없이도 월드시리즈(WS)에서 우승한 다저스로선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새롭게 합류한 사사키 로키를 비롯해 더스틴 메이·토니 곤솔린·타일러 글래스노우 등을 앞세워 WS 2연패에 도전한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명의 슈퍼스타가 복귀 시동을 걸었다. 우선 2023시즌 내셔널리그 MVP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의 컴백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 탓에 49경기밖에 뛰지 못한 아쿠나 주니어는 현재 75% 정도의 회복세를 보인다. 최근 직선거리를 뛰는 모습이 비디오로 공개돼 6월 복귀설에 힘이 실렸다. 지난해 4월 팔꿈치에 칼을 댄 에이스 스펜서 스트라이더의 회복세도 빠르다. 개막전 합류는 어렵더라도 빠르면 5월, 늦어도 6월 복귀가 예상된다.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른손 투수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역시 꽤 회복됐다. 지난 시즌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클리블랜드에 비버가 돌아오면 태너 바이비·로건 앨런·개빈 윌리엄스·트리스턴 맥켄지로 이어지는 젊은 선발진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의 동료가 된 셰인 맥클라나한도 이번 봄 100%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2023년 가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맥클라나한은 지난해 말 복귀하지 않고 '완전한 회복'을 기다렸다. 리그 최저 연봉 팀으로 5년 연속(2019~23)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탬파베이는 맥클라나한의 복귀, 김하성의 가세 등이 맞물려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한다.오타니가 등장하기 전 MLB 최고 스타였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도 명예 회복을 노린다. 세 번의 MVP에 빛나는 트라웃은 지난 5년간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이 단 한 번(2022)에 그칠 정도로 부상에 허덕였다. 지난해에도 29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트라웃의 공백을 실감한 에인절스는 2024시즌 승률이 0.389(63승 99패)로 창단 후 최악이었다.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그는 구세주나 다름없다. 마지막으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주목받는다. 이정후는 지난해 겨울 6년 1억1300만 달러(1642억원)라는 대형 계약으로 MLB에 진출했으나, 5월 중순 경기 중 펜스에 어깨를 부딪힌 뒤 시즌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올겨울 FA 대형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와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베테랑 투수 저스틴 벌렌더 등을 영입, 다저스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이정후가 계약 당시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가 흥미롭다. 이외 마이애미 말린스 원투펀치 샌디 알칸타라와 유리 페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무리 투수 펠릭스 바티스타 등도 팬들이 기대하는 '부상 복귀' 전력이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5.02.12 09:02
메이저리그

PS 투수 오타니 볼 수 있나? 시속 150㎞, 최다 30개 던졌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팔꿈치 수술 후 불펜에서 가장 많은 30개의 공을 던졌다. 투타 겸업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불펜 피칭 30개를 소화했다.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불펜 피칭에서 오타니의 직구 최고 시속은 150㎞였다. 또 팔꿈치 수술 후 가장 많은 30개의 공을 던졌다고 한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두 번째로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했다. 올해 3월부터 투구 프로그램을 개시, 캐치볼 거리를 점점 늘려갔다. 8월 말부터 불펜 투구에 돌입했고, 이날까지 총 7차례 실시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MLB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고 있다. 19일 기준으로 48홈런-49도루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12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까지 매직넘버 1이다. 최근 들어 오타니가 PS에서 투수 등판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등판 가능성을 묻는 말에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라고 의미심장한 답을 내놓았다. 마운드에서 부상 선수가 늘어남에 따라 오타니가 불펜 '히든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는 9회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일본의 우승을 결정짓기도 했다. 다만 고려할 부분이 많아 실제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오타니는 "홈으로 돌아간 뒤 미팅이 있을 것"이라면서 "오프시즌을 포함한 향후 (투수로서의)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빅리그 통산 86차례 등판에서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481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 608개를 뽑았다. 이형석 기자 2024.09.19 20:14
메이저리그

SD→MIA 충격 트레이드 고우석, 다시 트리플A로…“활용도 낮은 계투” 평가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장을 내민 고우석이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잭슨빌 점보 슈림프에서 반등을 노린다.마이애미 구단은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우석의 트리플A 강등 소식을 전했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산하 구단인 잭슨빌 점보 슈림프로 이동해 빅리그 데뷔를 노린다.올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은 개막전 로스터에서 탈락, 더블A 구단인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활약하며 빅리그 승격을 정조준했다.하지만 샌디에이고는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스를 품기 위한 1대4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고우석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됐다. 고우석은 더블A에서 10경기 12.1이닝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38 WHIP 1.49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남긴 상황이었다. 고우석은 결국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에서 여정을 이어간다.한편 MLB 소식을 다루는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이번 트레이드를 돌아보며 각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매체는 고우석에 대해 “그는 한국에서 엘리트 마무리 투수였다”면서도 “미국에서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오프시즌 2년 450만 달러(약 61억원)의 계약을 체결했지만, 스프링시즌서 5이닝 11피안타 9실점을 허용한 뒤 마이너로 내려갔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평균적인 패스트볼, 평균 이상의 커브, 평균 이하의 커터를 구사한다. 활용도가 낮은 중간 투수로 예상된다”라고 조명했다.같은 날 블리처 리포트는 “이정후와 처남-매제 사이인 고우석은 더블A에서 지금까지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면서도 “마이애미 입장에선 팀에 도움이 돼야 할 선수와 아라에즈를 트레이드하는 것은 현명하다”라고 짚었다. 고우석은 KBO 통산 354경기 368.1이닝 ERA 3.18 139세이브를 올린 특급 마무리 투수였다. 커리어하이였던 2022시즌에는 ERA 1.48 42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아직 빅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한 그는, 마이애미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김우중 기자 2024.05.05 09:36
메이저리그

MLB 팀 타율 1위인데…ATL, 2021년 AL 타격왕 출신까지 영입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타선'을 보강한다.1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전 타격 챔피언, 골드글러브 수상자, 월드시리즈(WS) 2회 우승자인 율리에스키 구리엘(40)이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구리엘은 오프시즌 내내 미계약 상태였다.쿠바 출신 구리엘은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서른두 살이라는 비교적 많은 나이에 MLB 첫선을 보인 뒤 꽤 긴 시간 롱런했다. 2022년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며 2017년과 2022년 WS 우승 반지를 꼈다. 특히 2021년에는 타율 0.319로 아메리칸리그(AL) 타격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해 1루수 부문 AL 골드글러브까지 받으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하지만 이후 성적이 급락했다. 지난해에는 휴스턴을 떠나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108경기 타율 0.245(298타수 73안타) 4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MLB 통산(8년) 성적은 타율 0.281(3344타수 939안타) 98홈런 462타점이다.애틀랜타에서 출전 기회를 잡을지는 미지수다. 애틀랜타는 팀 타율이 MLB 전체 1위(2위 밀워키 브루어스, 0.287). 1루수로 맷 올슨, 지명타자 자원으로 마르셀 오수나가 버틴다. 구리엘은 2루와 3루수로 뛴 경험도 있는데 아지 알비스, 오스틴 라일리 등 애틀랜타 내야 뎁스는 MLB에서도 수준급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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