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출전 횟수가 부쩍 줄어든 신인 양우혁. 강혁 감독은 좀 더 멀리 내다보며 양우혁을 육성 중이다. KBL 제공
10대 가드 양우혁(19·한국가스공사)이 '프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삼일고 재학 중 프로 무대에 도전한 양우혁은 2025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됐다. 가드 자원 중에서는 전체 1순위 문유현(고려대, 안양 정관장)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됐다. 그만큼 대학 졸업을 앞둔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얼리 드래프트'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프로 데뷔 초반, 양우혁은 번뜩이는 재치와 과감한 경기 운영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해 12월 20일 정관장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코트 위 존재감이 눈에 띄게 줄었다. 국제농구연맹(FIBA) 국가대표 경기 일정으로 인한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9일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는 벤치만 지켰다. 최근에는 20분 이상 출전한 경기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주요 전력에서 다소 배제된 모습이다.
삼일고 졸업 후 2025 KBL 신인 드래프트에 '얼리' 자격으로 지원해 한국가스공사의 선택을 받은 양우혁. KBL 제공
이에 대해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비시즌 훈련을 통해 고등학교 때 했던 습관이나 플레이를 버리고 프로농구 선수에 맞는 농구를 더 배워야 한다"며 "특히 수비적인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 시간이 분명히 걸릴 거라고 생각한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양우혁은 프로필상 체중이 68㎏에 불과해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강조한 강 감독은 고등학교 시절 주로 사용하던 1대1 플레이 대신 투맨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공격 전개 방법을 꾸준히 익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2007년생이라는 어린 나이를 고려하면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팀 동료인 아시아쿼터 샘조세프 벨란겔은 "(양우혁에게)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가진 능력이 워낙 좋아서 조금만 기다리면 기회가 올 것이고,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혁 감독도 "양우혁은 경기가 없을 때도 계속 훈련하고 있다. 아직 어리지만, 욕심도 많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며 "'넘버원 가드가 되고 싶다'는 인터뷰를 봤는데 기다려 주시면 분명히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덕담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