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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정보통신 올인원시스템 구축, 신기술 개발 박차 가하다

통신 설비는 개인과 기업 간 정보 전달 및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의 필수 요소여서 통신 분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주)인테크(대표 이상국)는 통신 시설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이 업체는 2002년 디아이스통신기술(주)로 출범해 2016년 인테크로 상호를 변경했고 지금은 홈 모니터링 제어 시스템 및 방법, 흔들림 방지 카메라용 짐벌, 선박용 블랙박스 장치 등 다수 특허 기술을 보유한 정보통신 분야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ISO 45001/14001, MAIN-Biz/Inno-Biz 인증을 획득한 이곳의 주요 사업은 정보통신공사와 엔지니어링이다. 정보통신공사 면허를 보유한 전문 인력들이 차별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발휘해 LAN 네트워크, 통합 배선, 홈 네트워크, IT/IoT/OT 시스템, CATV, CCTV, 구내방송 설비, 출입통제/주차관제 SI 시스템, PACS(의료영상저장․전송) 시스템 등 각종 정보통신 설비 공사를 실시한다. 아파트/오피스텔/호텔/리조트/학교/전산센터/공장 등 일반 건축물은 물론 병원/공항/미군부대/국방부/철도청 등 특수 건축물에 최적화된 통신 설비를 설계해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해준다. 2025 상반기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기술혁신/정보통신 부문)을 수상한 인테크가 진행하는 모든 통신 설비 공사는 관련 법규를 준수하면서 국제표준규격과 공인 인증을 획득한 자재로 약속된 기간에 면밀하게 시공하고 하자 발생 시 즉각 A/S해준다. 이 업체는 타워팰리스, 아크로비스타, 평택FED, 제주신화월드 등의 통신 설비 공사를 수주․완료하며 높은 실적을 쌓았다. 지금도 6년째 인천국제공항에서 정보통신 시스템 구축 공사를 하고 있으며 건설사들과 협력해 신축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의 통신 설비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 데이터센터, 제조 라인 등 대규모 현장에 광케이블 및 네트워크 랜 케이블 포설․접속, 케이블 유지․보수 서비스도 제공한다. 인테크는 2026년 특허 기술 상용화 절차에 착수하고 2030년까지 자사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상품을 양산․출시하며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5년 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한 이상국 대표는 “최근 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 구축을 완료해 MSP 운영 관리도 담당하고 있으며 통신 설비 시공 품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엔지니어링 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다”고 말했다. 2025.07.03 11:30
산업

대우건설, 2305억원 규모 부산 광안동 재건축 공사 수주

대우건설은 전날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일원에 위치한 '푸르지오 오셔니티'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단지는 지하 6층~지상 41층 총 4개동, 447가구의 공동주택과 50실의 오피스텔을 재건축하는 가로주택 사업으로 총 공사 금액은 2305억 원 규모다.대우건설은 조합에 푸르지오 오셔니티라는 단지명을 제안했다. 광안 바다를 품고 있다는 의미와 무한 주거 프리미엄을 연다는 뜻을 담았다.대우건설은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안방 드레스룸, 침실 붙박이장, 파우더룸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다.아울러 그리팅가든, 그린 라운지, 플레이파크 등의 조경 설계도 계획했다. 특히 골프클럽, 그리너리 라운지, 피트니스 등이 조성될 예정이고, 프라이빗 독서실, 그리너리 스튜디오 등도 커뮤니티 내에 마련된다.대우건설 관계자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의 특성상 사업 진행 속도가 다른 정비사업보다 빠르고, 광안리 핵심에 위치했다는 입지적 특성이 부각되는 현장이기 때문에 우수한 사업성이 기대된다"며 "부산을 가장 잘 아는 대우건설이 짓는 광안을 빛낼 위대한 주거명작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22 12:15
부동산일반

전면1구역 D-2 포스코 신안산선 붕괴 신용등급 하락 리스크 '뇌관' 떠오르나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포스코)가 맞붙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사 선정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합원들의 막판 표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양사 모두 전면1구역을 수주하기 위해 '사활'을 걸면서 이번 선정총회 역시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도시정비업계 시선이 전면1구역에 쏠린 예민한 시기에 포스코가 시공사로 참여한 신안선 붕괴 리스크가 뇌관으로 떠올랐다. 지자체 및 정·관계가 신안산선 붕괴 사고 수습본부를 찾으며 연일 질책을 쏟아내면서, 포스코이앤씨의 신용등급 하락과 행정처벌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신안산선 붕괴 두달, 피해 '눈덩이'지난 11일은 포스코가 시공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지하터널 붕괴 사고 두달째를 맞이하는 날이었다. 앞선 4월 현장에서는 내부 가운데 기둥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붕괴되면서 포스코이앤씨 소속 직원 1명이 지하 21m 아래서 숨진채 발견됐다. 포스코는 고용노동부의 작업중지 권고를 받고도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진행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붕괴사고가 나기 전부터 안양지청이 작업 중지 권고를 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며 "직원이 사망한 채 발견된 뒤 포스코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어느덧 사고 두 달째를 맞이했지만 포스코의 신안산선 사고 수습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은 사고 재발 위험에 따른 대피 명령으로 주거지를 두고 나와 숙박업소를 전전 중이다. 정상영업이 불가능해진 자영업자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고,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언제 다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에 불안해하고 있다.설상가상 사고 현장에서 100m 가량 떨어진 '광명역 푸르지오'의 구조물이 신안산선 붕괴사고 후 안전진단에서 'E등급' 판정을 받으면서 주민들이 포스코에 재시공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관계 성토 잇달아 각 지자체와 정·관계 인사들도 신안산선 붕괴 현장을 찾아 포스코를 향해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18일 신안산선 광명 구간 지하터널 붕괴 현장 내 사고수습본부 상황실을 방문했다. 최 시장과 함께 상황실을 찾은 시 공무원과 강득구 국회의원은 시행사 넥스트레인, 시공사 포스코 관계자를 만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튿날인 19일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신안산선 사고 현장을 찾아 현황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지난 4월 붕괴사고 발생 당시 두 차례 신안산선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세 번째로 현장을 찾아 사고 희생자를 애도했다. 광명시도 뿔이 났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지난달 20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시공사인 포스코의 책임 있는 사과와 조속한 피해 보상, 재발방지 대책 마련, 철저한 진상 규명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넥스트레인과 포스코에 신속한 사고 원인 규명과 피해 보상을 촉구할 것"이라며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인 태도에 대해 행정처분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치권은 포스코를 대상으로 한 청문회를 준비 중이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안산선 사고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포스코이앤씨를 대상으로 한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안산선 사고 대책에 적극적인 복 의원은 대형건설사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복 의원은 "신안산선의 사업시행자는 넥스트레인이지만, 그 실질적 대주주는 포스코이앤씨"라며 "이름만 내세운 특수목적법인(SPC) 뒤에 숨는 책임 회피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국토위는 향후 여야 논의를 거친뒤 포스코의 책임 규명 및 건설업계 전반의 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청문회 또는 공청회를 추진할 전망이다. 국토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4월 21일까지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인명사고는 총 258건이었다. 이 기간 동안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249명으로 집계됐다. 포스코 신용등급 하락·조달금리 인상 연결되나 건설업계는 사고 원인 규명이 이뤄진 뒤, 포스코의 책임 소재가 분명해질 경우 막대한 재정적 부담과 신용등급 하락 리스크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안산선 사업 중 포스코가 맡은 구간의 총 사업비는 1조5369억원이다. 현재까지 7358억원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수주잔액은 약 8000억 원 규모다. 포스코가 이번 붕괴 사고로 인해 기존 구조물 해체 및 주변 지반 보강안전시설 재설치·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피해 보상 등이 더해질 경우 포스 추가 재시공 관련 비용만 최대 2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사고 발생 지점이 추가 붕괴 위험성이 높은 지하 공간이어서 전면 재시공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조4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6970억원) 줄었다. 영업이익은 동기간대비 2010억원에서 620억원으로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자료에 따르면 포스코의 2024년 매출 대비 원가율은 94.2% 수준에 달한다. 추가 재시공 비용이 반영될 경우 자금 여력과 부채비율 등 전반적인 재무지표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경쟁사인 HDC현산과 비슷한 상황이다. HDC현산은 지난 2022년 광주 서구 화정 아파트 붕괴사고 이후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고, 신용등급과 건설사 이미지가 큰폭으로 하락하며 손해를 봤다. 건설업계는 포스코 역시 비슷한 규모의 손실 반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다. 가장 큰 문제는 신용등급 하락이다. 포스코의 신용등급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기준 A+다. 그러나 재무지표가 악화되면,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경우 전면1구역 조합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포스코는 전면1구역의 필수 사업비 금리를 'CD+0.7%'로 설정했다. 조합원의 추가 이주비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60%를 보장하면서 'CD+0.85%'의 조달 금리를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착공 후 공사비 지급 18개월 유예, 입찰 후 공사비 물가 상승 20개월 유예, 제1금융권 5대 은행 협약을 통한 최저금리 조달 등의 조건을 내세웠다.그런데 포스코는 기타 조건에서 '사업기간 중 금융기관 내규 변경 등 불가피한 사유 발생 시 조합과 협의해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신안산선 붕괴 사고로 인해 추후 신용등급이 하락해 금융기관의 내규 변경으로 이어질 경우, 실제 조달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의미다. 양사 모두 같은 붕괴사고...조합원 표심 향방은 HDC현산과 포스코가 모두 붕괴 사고를 낸 가운데 조합원들의 표심도 갈수록 우열을 가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HDC현산은 3년 전 광주 서구 화정 아파트 붕괴사고 이후 신용등급 하락 및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법정 소송 중이다. 그런데 포스코마저 신안산선 붕괴 사고를 내면서 HDC현산과 같은 처지에 몰릴 위기다.전면1구역에서는 올해 초만 해도 포스코가 '토박이' 조합원들의 표심을 선점했다고 평가됐다. 하지만 신안산선 붕괴사고 뒤에는 이런 분위기가 사뭇 바뀌었다. 투자를 위해 전면1구역에 입성한 조합원들 사이에는 HDC현산의 조건을 다시 따져보고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본지가 전면1구역에서 만난 조합원 A씨는 "우리 아저씨와 나는 그동안 포스코쪽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솔직히 모르겠다, 반반이다"라면서 "신안산선 사고 이후 포스코나 HDC현산 모두 신용등급이나 행정처분 문제에서는 똑같은 처지인 것 같다"고 한숨 쉬었다. 이어 그는 "최대한 조합원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건설사로 최종 선택할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조합원 B씨는 "우리는 무조건 '조건'만 중심으로 보기로 했다. 어디가 됐든, 조합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안겨줄 수 있는 건설사에 표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면1구역은 지하 6층~지상 38층, 12개동, 777가구(주거)·894실(오피스텔) 규모에 상업·업무시설을 짓는 총 공사비 9558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용산국제업무지구(총사업비 14.3조원)와 맞닿아 있어 랜드마크 잠재력이 높고, 한강로·용산역·국제업무지구를 잇는 입체도시 구상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이미 양사의 상호 비방은 도를 넘었다는 평가다. 도시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면1구역은 용산정비창의 수혜지로 평가받는 위치와 상징성 때문에 양사가 더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HDC현산과 포스코 모두 붕괴사고로 인한 리스크를 갖게 되면서, 조합원들이 수주의 기본인 조건과 안전을 더 따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20 11:00
산업

"용산역과 스카이브릿지를 잡아라" 현산VS포스코, 총성 없는 전쟁 2막

"용산역 빅링크 연결? 우리가 문 안열어 주면 그만이다."(HDC현대산업개발) "국내 최장 스카이라인 브릿지? 사생활 침해와 골조 예산, 해결책 있나."(포스코이앤씨)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을 두고 맞붙은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오는 22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둔 가운데, 막판까지 한치 물러섬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홍보관을 연 양사는 이번 수주전의 핵심으로 떠오른 국내 최장 길이의 '스카이라인 브릿지'와 '용산역 지하 연결' 가능성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랜드마크의 핵심, 스카이라인 브릿지 "330m 스카이라인 브릿지는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에 버금가는 랜드마크가 될 겁니다." 지난 13일 용산구 한강로 3가 5층에 마련된 HDC현산 홍보관의 웅장한 문이 열리자 압도적인 모형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HDC현산이 전면1구역 조합에 제안한 '더 라인 330'이었다. 더 라인 330은 단지 내 초고층 타워를 잇는 330m 길이의 스카이라인 브릿지에서 이름을 따왔다. HDC현산은 지상 74.5m 높이에 떠 있는 이곳을 360도로 한강 조망이 가능한 '하이라인 커뮤니티'로 구축할 예정이다.건물과 건물을 잇는 스카이브릿지는 '설계의 꽃'으로 통한다. 입체적으로 고층부를 연결하는 동시에, 시각적으로 화려함을 극대화한다. 구현만 된다면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상징인 더 마리나베이 샌즈처럼 국가를 넘어 글로벌 랜드마크도 가능하다는 것이 HDC현산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전면1구역의 경쟁사인 포스코의 생각은 달랐다. HDC현산이 내세운 국내 최장거리 스카이라인 브릿지가 매력적인 구조인 것은 맞지만, 서울시의 방침 상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서울시는 한강변이 공공재라고 보고, 스카이브릿지를 통한 특정 건물의 한강뷰 사유화를 엄금하고 있다"며 "과거 긴 스카이브릿지 구조를 설계했던 한남2구역, 4구역 모두 설계도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과거 용산구 한남2구역에서 360m 달하는 스카이브릿지를 제안했지만, 서울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서울 한강변 아파트 중 스카이브릿지를 실현시킨 곳은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정도다. 하지만 길이가 43m에 불과해 더 라인 330과는 비교가 어렵다. 포스코는 HDC현산이 스카이라인 브릿지를 제시하면서도 골조 예산을 따로 잡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스카이브릿지는 통상 철골 구조를 지상에서 조립한 뒤 건물 위로 끌어올리는 공법을 사용한다. 포스코 측은 "HDC현산은 최장 길이의 스카이라인 브릿지를 짓겠다면서도, 철골 예산을 따로 잡지 않았다"며 "설사 만든다고 해도 서울시가 일반에 스카이라인 브릿지를 공개하라고 할텐데, 사생활 침해는 어떻게 감수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HDC현산은 첨단 공법과 구조 설계를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더 라인 330의 건축설계는 '래미안원베일리'와 '나인원한남'을 설계한 SMDP사, 구조설계는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와 '롯데타워'를 수행한 LERA사가 맡았다. HDC현산 측은 "세계적 업체들과 신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스카이라인 브릿지를 세울 수 있는 것"이라면서 "예산도 철골이 아닌 신기술 비용으로 더 잡혀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안, 반포123주구, 아크로리버파크 등 준공했거나 공사중인 도시계획도로 위 스카이브릿지 사례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생활 침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HDC현산 측의 주장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스카이라인 브릿지가 공공화 되면 연면적이 늘어나 조합원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이 된다"며 "입주민 사용 공간은 외부인이 들어갈 수 없도록 차단하면 사생활 침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용산역 개방 키 잡고 있는 HDC현산전면1구역의 또 다른 핵심 키워드는 용산역과의 연결 여부다. 용산역은 1호선·4호선·KTX·경의중앙선·공항철도가 지나는 펜타역세권이다. 전면1구역이 교통 요지인 용산역과 지하로 연결될 경우, 향후 가치 상승폭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HDC현산은 사실상 용산역 개방의 열쇠를 들고 있다. 현재 성황 중인 용산역 아이파크몰을 직접 개발했고, 30년 동안 운영권도 보유하고 있어서다. 용산역 철도병원 부지·용산역전면 공원지하의 개발권도 갖고있는 HDC현산은 회사가 보유한 운영자산을 동원해 전면1구역과 용산역·신용산역·국제업무지구를 모두 잇는 'HDC타운'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포스코는 이런 HDC현산에 맞서기 위해 '포스코 빅링크'를 제안했다. 전면1구역과 신용산역을 지하로 연결하고, 국제업무지구는 지상으로 연결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HDC현산은 포스코가 자사의 동의없이 포스코 빅링크를 실현하기 어렵다고 잘라말했다. 용산구청과 체결한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공간개발 사업협약서' 제33조를 통해 용산역전면 공원지화 사업 시행자인 HDC현산의 허락 없이는 연결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용산역전면 지하 공원 개발 사업의 시행자인 우리의 허락 없이는 지하 연결 자체가 안 된다"며 "이밖에도 포스코가 한강대로 하부를 통해 신용산역까지 연결한다고 하는데, 지하철로 인한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코 측도 HDC현산이 용산역 지하통로를 연결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용산역까지 지하통로를 연결하려면 상층부에 위치한 용산푸르지오써밋 등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아직 협의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HDC현산 측은 "우리는 제안서에 용산푸르지오써밋 외에도 다른 주변 건물과 협의해서 지하통로를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제안서에 넣었다"면서 "반면 포스코는 용산역전면 지하 공원의 시행자가 우리인지 모르고 지하철역을 연결하겠다면서 제안서에 넣었다가 말을 바꿨다. 엄연한 입찰자격 박탈에 해당하는 행위"라고 맞섰다. 전면1구역은 지하 6층~지상 38층, 12개동, 777가구(주거)·894실(오피스텔) 규모에 상업·업무시설을 짓는 총 공사비 9558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용산국제업무지구(총사업비 14.3조원)와 맞닿아 있어 랜드마크 잠재력이 높고, 한강로·용산역·국제업무지구를 잇는 입체도시 구상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면1구역은 강북의 얼마 남지 않은 금싸라기땅"이라면서 "스카이라인 브릿지와 용산역 연결을 둘러싸고 두 회사가 모두 사활을 걸고 막판까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18 07:09
산업

HDC현산...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디벨로퍼 전략 도입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개발과 운영을 아우르는 디벨로퍼 방식을 도입해 도시의 가치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한다고 27일 밝혔다.HDC현산은 1970년대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며 아파트부터 백화점, 학교까지 직접 대지를 매입하고 건설한 바 있다. 또한 부산 랜드마크인 해운대 아이파크, 100만㎡ 도시개발사업인 수원 아이파크 시티와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까지 복합사업을 진행했다.기존 시공사가 공사비 마진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발주처 설계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HDC현산은 개발 수익 극대화를 목표로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설계 전략을 수립한다. HDC현산은 도시의 문맥을 고려한 기획을 바탕으로 주거, 상업,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단지의 자산가치뿐만 아니라 도시의 상징성까지 함께 끌어올리는 것에 특화되어 있다.동시에 HDC현산은 호텔, 상업시설 등 단지 내 주요 공간을 직접 운영하며, 지역 명소화 전략을 통해 부동산 자산의 프리미엄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시공 이후 운영에는 개입하지 않는 기존 건설사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이다.HDC현산은 용산 전면 1구역에 The Line 330은 SMDP(건축디자인), LERA(구조설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조경), CBRE(비주거부동산컨설팅), LPA(경관조명), 파크햐얏트(호텔) 등과 협업해 서울의 랜드마크 실현과 분양수입금 극대화로 조합원 추가수익 연결한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HDC용산타운을 제안하며 HDC그룹의 계열사 호텔HDC, HDC아이파크몰 등과의 직접적 연계로 디벨로퍼 모델을 선보여 정비사업의 가치를 한층 끌어올렸다. 아파트 입주민에게 호텔식 편의시설과 맞춤형 타운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입주 이후까지 고려한 정비사업 설계는 기존 시공사 중심 사업에서 볼 수 없었다.HDC현산은 디벨로퍼 모델로 용산에서 BTO 방식의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공간개발 사업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지하철 1호선, 4호선, 신분당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를 연결하고, 용산역 전면공원의 지하를 복합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30년간 직접 운영해 용산 타운 매니지먼트를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서울 도심 축 중심의 랜드마크 라인 구축 전략을 도시정비사업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HDC현산은 용산 정비창 전면 제1구역에서 아파트, 오피스텔, 오피스, 상가 등이 이뤄진 복합개발사업에서 다시 한번 성공의 기준을 제안하고 있다. 한강 조망이 보장된 아파트와 오피스텔, 세계 1위 부동산 컨설팅 CBRE를 통한 오피스와 상가 컨설팅, 파크하얏트 호텔 유치를 통한 오피스 및 상가 활성화 연계 등이 핵심이다.현재 추진 중인 주요 사업지로는 삼성동 일대 자산개발, 잠실 마이스 민간투자사업, 복정역세권 개발사업 등이 있으며, 미아·미아삼거리역 일대 정비사업을 비롯해 성수전략정비구역 등에서 추가로 사업지를 확보해 한강을 중심으로 성수·잠실·용산·여의도를 잇는 서울 도심 축 중심의 랜드마크 라인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HDC현산 관계자는 "정비사업의 핵심은 단지 개발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에 있다"며 "건설사의 틀을 넘어 도시 디벨로퍼로서, 개발부터 운영까지 책임지는 패러다임을 제시해 정비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27 14:54
연예일반

집 속에 삶이 있다… 유튜버 ‘자취남’ 재밌네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친구 집에 놀러 가면 냉장고 문 하나 여는 것도 허락을 구하는 게 예의인데, 이 남자 예사롭지 않다. 옷장부터 쓰레기통까지 뒤진다. 정작 집주인은 불편해하기는커녕 기다렸다는 듯 이야기를 쏟아낸다. 구독자 88만 5000명을 보유한 유뷰트 채널 ‘자취남’이 그 주인공이다. ‘자취남’은 1인 가구의 자취방을 방문하는 게 주력 콘텐츠다. 무려 1300곳이 넘는 집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래서 별명이 ‘공인중개사 빼고 자취방을 가장 많이 방문한 사람’이다. ‘자취남’ 콘텐츠의 특별한 점은 스토리텔링이다. 단순히 자취방을 리뷰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영상에 담는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자취남’은 집구경을 하기 전, 집주인과 앉아서 간단한 대화를 나눈다. 어떤 일을 하는지, 왜 자취를 시작하게 됐는지, 집은 월세인지 전세인지 등을 묻는다. 이 같은 사전 조사는 집의 위치나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른 아침부터 출근하는 사람은 역세권을 선호한다든가,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방음이 잘되는 곳에 사는 것처럼 말이다. 흥미로운 건 집주인의 성격이 인테리어에 그대로 묻어난다는 점이다. 조회수 409만 회를 기록한 ‘강남역까지 1분 걸려요 l 서울 강남 월세 오피스텔 편’이 대표적인 콘텐츠다. 눈웃음이 매력적인 한 여성 집주인이 등장해 집안 곳곳을 소개해 준다. 활발한 성격만큼이나 따뜻한 색상의 인테리어들이 눈에 띈다. 구독자들은 “대도시 중심에 저렇게 이쁜 집이 존재하다니”, “집 인테리어가 동화 같다”, “완전 금손” 등 대리 만족감을 느꼈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자취생 ‘로망’을 충족시켜 주는 방이 있는가 하면, 자취의 ‘찐’ 현실을 보여주는 방도 있다.‘뭐… 대충 살고 있어요 l 서울대입구 5평 원룸 오피스텔 월세’ 편을 보자. 시니컬한 안경이 인상적인 남성 집주인이 등장한다. 성인 남성 기준 두명이 들어가면 꽉 차는 작은 집이다. 그럼에도 집주인의 철학이 곳곳에 담겨있다. 작은 현관에 발 매트를 둬 임의로 공간을 확장하거나, 먹다 남은 음식 봉투를 가스레인지 뒤편에 둬 기름 튀는 걸 방지하는 등 꿀팁을 전수한다. 이게 ‘자취남’ 콘텐츠의 매력이다. 10분 남짓한 시간 동안 한 사람의 취향과 가치관이 담긴 개성 강한 집들을 볼 수 있다. ‘자취남’만의 섬세한 포인트들도 관전 요소. 청소용품, 인테리어, 생활 도구 등 구독자들이 궁금해할 법한 제품들은 가격과 정보를 표시해 둔다. 더불어 공과금이나 식비처럼 세세한 질문부터 출연자들을 편하게 만드는 간간한 유머도 높은 조회수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자취남’ 영상 한 개에 평균 조회수는 20만 회, 많으면 400만 회까지도 나온다. ‘자취남’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건 직장 생활 1년 차였던 2018년 무렵이다. 직장 근처에서 자취를 시작하며 평소 궁금했던 1인 가구 살림 노하우를 실험했다. ‘눈감고 먹으면 즉석밥과 냉동밥 맛 차이를 알 수 있을까’와 같은 것들이다. 당시 구독자 1만여 명을 모으며 ‘중박’을 터뜨리다가, 자취를 시작한 친구 집을 가볍게 리뷰했는데 평소 조회수보다 훨씬 잘 나오자 자취방 리뷰 콘텐츠로 본격 전향했다. 출연자들은 ‘자취남’이 공지를 통해 모집한다. 이 역시도 유튜브 초반엔 일주일 한 명꼴로 신청자가 들어왔다면 구독자들이 늘어나면서 신청자 수도 급증했다는 후문이다. 출연자 연령대도 20~30대에서 40~50대, 많게는 60대까지 다양해졌다. 2021년부터는 결혼해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집을 보여주는 ‘유부남’ (구독자 23.3만 명) 채널을 개설해 병행 중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12 06:05
산업

포스코이앤씨, 용산정비창에 대형 평형 극대화한 고급화 설계 제안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최대 재개발 사업 중 하나인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 수주를 위해‘펜트하우스·대형 평형 최대화’를 중심으로 한 고급화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섰다.최근 서울 재개발 시장에서는 실거주 중심의 수요 증가와 함께, 대형 평형이 고급 단지의 필수 요소로 선호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러한 수요 변화를 반영해 희소성과 실사용 면적을 모두 만족시키는 고급 주거 설계를 제안했다.특히 이번 제안은 단순한 공간의 제공을 넘어 새롭게 조성될 단지에 거주하게 될 고객의 주거 품격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한 설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먼저, 아파트 부분에 있어 포스코이앤씨는 전용 111㎡ 이상의 대형 평형을 조합안 231세대보다 49세대 많은 총 280세대로 확대했다. 이 중 11세대는 조합안에 없었던 전용면적 200㎡ 규모의 펜트하우스로 구성함으로써 단지의 품격을 높였다. 또한, 고층부에 배치되는 ‘서브펜트하우스’를 추가함으로써 고급 단지를 원하는 수요층의 니즈도 충실히 반영했다.이에 더해, 3면 발코니 확장 특화설계를 적용해 세대당 평균 약 14평 규모의 서비스 면적을 확보함으로써 입주민들의 주거 편의성도 높였다.포스코이앤씨는 오피스텔 부분에서도 고급화 전략에 맞춰 설계를 차별화하고 상품성을 강화했다.전용 29㎡ 단일 타입의 기존 조합안 대신 모듈형 설계 ‘큐브릭폼(Cubric Form)’을 도입해 전용 59㎡ 이상의 아파트형 세대를 대폭 늘렸다. 천장고 역시 2.5m로 설계해 개방감을 높였으며, 모든 오피스텔 세대에 외부 발코니를 설치해 추가 면적도 확보했다.특히,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 하얏트와의 협업을 통해 런드리, 펫 케어, 홈 닥터 등 전용 컨시어지 서비스 또한 제공할 계획이다.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고급화 수요에 걸맞은 대형평형 및 펜트하우스 극대화 설계와 주변의 일반적인 소형 오피스텔과 차별화된 고급화 전략을 반영한 설계”라며, “조합원 분양수익을 최대화함과 동시에,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이 서울 내 최고급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09 14:18
금융·보험·재테크

하나은행, 'HUG 임대보증금보증' 가입 이벤트

하나은행은 임대인 대상 전세보험 상품인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임대보증금보증' 가입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HUG 임대보증금보증’은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세입자가 임대주택에서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개인임대사업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세보험 상품으로,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 가입할 수 있다.이 상품에 가입하면 임대사업자가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반환할 수 없을 때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임차인에게 임대보증금 반환을 책임진다.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HUG 임대보증금보증’ 상품을 가입한 개인임대사업자를 대상으로 신세계상품권 2만원권을 제공한다.이번 이벤트는 오는 9월 말까지 진행되며, ‘HUG 임대보증금보증’ 상품 가입 후 이벤트에 응모하면 된다. 하나은행에서 가입 가능한 보증 대상 주택은 아파트, 주거용오피스텔, 연립, 다세대주택이다.하나은행 관계자는 “개인임대사업자가 필수로 가입해야 하는 전세보험 상품을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며, “하나은행은 개인임대사업자 손님의 편의성 증진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5.06 14:02
부동산일반

"아, 현산이고 포스코고 발도 못붙여" 평당 1억7000, 점입가경 정비창 1구역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을 둘러싼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의 자존심 대결이 팽팽하다. 총 사업비가 1조원에 달하는 데다, 용산정비창 핵심 구역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지면서 양사가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일간스포츠가 두 건설사가 맞붙은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전면1구역)을 직접 찾아가봤다.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 모두 강화된 불법 홍보 단속을 의식해 외부 활동 대신 물밑 경쟁에 열심이었다. 건자재 가격 인상과 부동산 경기 악화로 업계 전반이 얼어붙은 가운데 전면1구역만은 완연한 봄이었다. 서울의 금싸라기 땅 “저거? 얼마 전 평당 1억7000만원에도 팔렸지. 강남보다 더 비싸.” 지난 16일 전면1구역에서 만난 조합원은 A씨는 특정 건물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켰다.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된 다세대 건물이었다. 평당 1억7000만원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초고가 고급 빌라나 강남구 신사동 내에서도 ‘노른자 건물’의 평당가 수준이다. 실제로 용산구 한남더힐의 전용 208㎡은 올해 3월 109억3000만원(3층)에 손바뀜했는데, 평당가가 약1억7000만원 수준이었다. 해당 건물만의 일은 아니었다. 허름한 단층 주택이 평당 1억3000~1억4000만원대를 호가했다. 하지만 물건은 없어서 못 판다. 인근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 중인 B씨는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영향으로 관망세가 있진 하지만 그래도 매도 물량이 나오면 소화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전면1구역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원 7만1900.8㎡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의 공동주택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 등 복합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예상 공사비는 약 9558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건설업계가 전반적인 투자를 줄이고 가운데 전면1구역만은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사업 입찰에 도전하면서 오는 6월 열릴 시공자 선정총회까지 2파전을 벌이게 됐다. 전면1구역은 서울시의 숙원 과제인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맞닿은 핵심 입지다. 지하철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이 도보권이고, KTX·ITX 등 광역철도와 공항철도, 신분당선 연장도 예정돼 있는 ‘펜타 역세권’이다.B씨는 “서울시가 용산을 토허제에서 못빼는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앞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도보권이고 가까운 단지일수록 앞으로 개발에 따른 수혜가 엄청날 것”이라고 했다. 점입가경 자존심 대결 서울의 금싸라기를 품으려는 양사의 신경전이 뜨겁다. 지난 24일은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의 치열한 눈치 경쟁을 엿볼 수 있는 날이었다.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이날 회사 임원진과 함께 전면1구역을 찾고 용산 지역을 향한 기업의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용산은 HDC현산에 단순한 사업지가 아닌 신뢰와 경험이 축적된 터전”이라며 “HDC타운으로 조성해 실질적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가 현장을 직접 찾자, 포스코이앤씨도 이를 의식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튿날 포스코이앤씨 임직원 일동 명의의 편지를 전면1구역 조합원에게 띄우고 “그룹의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합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양사가 전면1구역에 내건 파격 조건은 차고 넘친다. HDC현산은 3.3㎡당 공사비 858만원으로 경쟁사보다 저렴한 반면, 조합원당 최저 이주비는 역대 최고 수준인 20억원(주택담보대출비율(LTV) 150%)을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원 100% 한강 조망권 확보와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외에도 자사 본사 조직을 전면1구역 내 이전한다는 공약을 걸었다. 차별화 경쟁도 선명하다. HDC현산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SNS 홍보물에서 최근 1년 사이 강화된 안전성과 첨단 기술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회사가 용산 아이파크몰, 철도병원부지, 공원 지하화 개발을 지휘한 경험과 시너지를 강조 중이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SNS 홍보물을 통해 HDC현산과 자사의 신용등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분양 리스크 등을 비교하는 표를 띄웠다. HDC현산의 자존심을 은근히 긁고, 자사 자금력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땅’을 품은 조합원들의 분위기는 사뭇 진지했다.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 C씨는 “팽행하긴 한데 그래도 약간은 한쪽이 기운 듯한 느낌은 있지”라며 분위기를 넌지시 전했다. 다른 조합원 D씨는 “지금이야 무슨 말을 못 하겠나. 다 사탕발림”이라면서 옥석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불법 홍보 뭉칫돈 묶일까 ‘조심’ 저마다 파격 조건을 내세우면서도 현장 홍보는 자중하는 분위기였다.서울시는 2023년 12월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건설사의 개별 홍보 활동이 단 1회만 발각될 경우 입찰이 무효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했다. 서울시 주거정비과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시공사의 토지 소유자에 대한 개별 홍보 행위가 모두 불법으로 세대 방문, 문자나 홍보 자료 개별적 배포가 이뤄지면 기간에 상관없이 입찰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자칫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이 묶일 가능성도 있다. 전면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 중 어느 한 곳이라도 불법 개별 홍보 행위를 하다가 대위원회에서 자격이 박탈될 경우 입찰 보증금 500억원을 조합에서 몰수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불과 1년 전만 해도 치열한 시공현장에서는 ‘OS(Outsourcing) 요원’이 대거 배치돼 휴지나 치약 등을 나눠주며 개별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전면1구역은 그 흔한 시공사 홍보 플래카드 한 장 붙지 못했다. 조합원 A씨는 “요즘 HDC현산이고 포스코이앤씨고 (불법 개별 홍보를 목적으로) 섣불리 발도 못붙인다”며 “보증금 500억원에 보증보험증권 500억원까지 넣었는데, 요즘같은 불경기에 돈 1000억원이 묶일 수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최근 2∼3년 사이 공사비 급등과 부동산 PF 위축으로 건설사 간 수주전은 거의 실종된 상태다. 시공 순위 10위권 내 두 건설사가 맞붙은 것은 전면1구역이 용산 개발에서 가지는 상징성이 커서다. 한 정비사업 관계자는 “HDC현산은 용산에 대한 절실한 마음으로, 포스코이앤씨는 자금력을 강조하며 자존심 싸움중”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28 07:20
예능

[TVis] “드디어 이사”…남윤수, 평창동 2층 주택 전격 공개 (‘편스토랑’)

배우 남윤수가 평창동 새 집을 공개했다.남윤수는 25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 출연, 새로 이사간 평창동 집을 소개했다. 남윤수는 “드디어 이사 왔습니다”라며 새로 이사 간 평창동 자택을 공개했다. 남윤수는 “처음에는 복층 오피스텔에 살았었고, 그다음에 국민 평수 아파트에 잠깐 살았었다”면서 새로 이사간 2층 짜리 고급 주택을 공개했다. 남윤수의 “제가 구조를 특이한 데를 찾아서”라며 “아래는 내가 갖고 싶은 가구가 있다. 출입문이 두 곳이어서 왔다 갔다 편하게 할 수 있고”라며 새로운 집을 소개했다. 남윤수의 집을 둘러본 ‘편스토랑’ 출연진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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