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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기 충전 9월 극장가…‘늘봄가든’→‘바리데기 ’ 늦여름 韓호러 개봉 레이스 [줌인]

더위가 한풀 꺾인 늦여름 극장가에 음산한 기운이 드리운다. 불볕더위 정면 승부 대신 선선해진 날씨에 맞춘 공포 영화들이 추석 전까지 잇따라 개봉한다.할리우드 인기 시리즈 신작 ‘에이리언: 로물루스’가 쫄깃한 외계 공포로 지난달 14일 개봉 후 누적 관객 165만 명을 돌파하며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올여름 첫 한국 공포영화 개봉은 ‘늘봄가든’이 스타트를 끊었다.‘늘봄가든’은 곤지암 정신병원, 경북 영덕횟집에 이은 대한민국 3대 흉가로 불리는 늘봄가든 괴담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배우 조윤희의 8년만 스크린 복귀작이다. 지난달 21일 개봉 후 개봉 5일 만에 20만 관객을 돌파, 지난해 4월 개봉한 ‘옥수역 귀신’의 첫 주 스코어인 7만 8000명을 훨씬 웃돌며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개봉 주 주말인 지난달 24일에는 전날(3만 1223명)보다 두 배 이상(6만 5417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더블 스코어를 달성하기도 했다. CGV 연령별 예매 분포에 따르면 ‘늘봄가든’은 10대가 29.4%, 20대가 22.2%로 1020관객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실 관람지수인 에그 지수는 64%를 기록, 만듦새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으나 지난 1일 기준 누적 관객수 33만 136명을 돌파하며 호러 장르를 향한 관객 수요를 방증하고 있다. 기세를 이어받을 한국 공포영화는 오는 4일 함께 개봉하는 ‘바리데기’와 ‘기기묘묘2’다. ‘바리데기’는 아내와 딸을 잃은 무당이 25년에 걸친 복수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천만 영화에 등극한 ‘파묘’처럼 K오컬트를 내세워 동남아 전역 선판매도 이뤄졌다. 연출을 맡은 이세원 감독은 20여 년 전 무속 관련 다큐멘터리를 작업하면서 만난 다양한 무당들과의 이야기들을 토대로 이번 영화에도 철저한 사실 고증을 추구했다고 밝혔다.‘기기묘묘2’는 5편의 한국형 괴담을 엮은 옴니버스 공포 스릴러 작품이다. 택시부터 요양원, 물류 창고 등 실제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소재를 다룬 단편들을 엮어 마니아층에게 종합 선물세트처럼 다가갈 예정이다. ‘블랙박스’, ‘탄생’, ‘과외 선생님’, ‘이방인’, ‘기억의 집’ 다섯 작품은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영화제에 초청, 수상도 하며 작품성과 장르성을 검증받았다. 세 영화는 제작비 규모가 크지 않다. 조윤희, 김주령, 허동원 등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출연한 ‘늘봄가든’이 제작비 약 35억, 손익분기점 60만 명대로 알려졌다. 이에 한여름 개봉하는 대작들과 경쟁보다는 늦여름 초가을을 개봉시기로 선택한 모양새다. ‘늘봄가든’ 배급사 측은 일간스포츠에 “여름 유일 한국 공포영화로 포지셔닝 가능한 시기이자, 타겟 층인 10대의 방학과 개학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상영할 수 있는 일자로 잡았다. 그에 맞춰 동명의 웹툰을 먼저 론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상황과도 비슷하다. 고 이선균 주연 미스터리 영화 ‘잠’은 텐트폴 영화가 자리한 여름을 피해 지난해 9월 개봉, 147만 누적 관객을 모았다. 이를 전후로 ‘신체모음.zip’, ‘치악산’도 연이어 개봉, 각각 6만 2000명, 2만 1000명을 동원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영화시장이 팬데믹 전에 비해 전체 파이가 작아지다 보니 큰 작품을 피해 배급 시기를 예민하게 조정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다만 동시기 개봉하는 외화 공포물들이 흥행 복병이다. 웰메이드 호러로 정평 난 할리우드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이매지너리’가 지난달 28일 개봉했고, 오는 11일 ‘스픽 노 이블’이 관객을 만난다. 호러 장르는 아니지만 특유의 괴기스러운 세계관을 선보일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 비틀쥬스’도 4일 개봉한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장르 마니아층이 형성되며 호러도 계절을 타지 않고 개봉하게 됐다. 또한 극장 비수기에 접어들며 추석 특수 전까지 작은 규모 작품 및 외화들이 개봉하는데, 이번 연휴가 9월인 관계로 틈새 개봉이 된 것”이라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4 06:05
영화

MZ 관객 잡은 ‘늘봄가든’ 33만 돌파…‘파묘’ 이을까

10대 관객의 선택을 받은 공포영화 ‘늘봄가든’이 개봉 12일 만에 33만을 돌파했다. ‘늘봄가든’은 대한민국 3대 흉가 늘봄가든에서 일어난 벗어날 수 없는 공포의 시작을 그린 작품이다.2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늘봄가든’은 개봉 2주차 주말인 지난달 31일부터 1일 양일 기준 누적관객수 33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0대 관객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늘봄가든’은 올해 개봉한 공포영화 중 ‘파묘’ 다음으로 흥행한 한국 공포 영화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개봉 3주차까지 흥행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는 지난 2023년 개봉하여 첫 주 7만 8천 관객, 총 25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 공포 영화 ‘옥수역귀신’의 스코어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최근 3년 간 개봉하여 흥행에 성공한 한국 공포 영화 가운데서도 압도적인 흥행 저력을 과시했다.특히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지난 29일에 진행된 첫 메가토크까지 성황리에 개최한 ‘늘봄가든’은 극장에서 10번 이상 관람했다는 관객이 등장할 정도로 뜨거운 입소문 열풍이 일고 있어 N차 관람객 속출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늘봄가든’은 현재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2 16:45
영화

장서희, 6년만 스크린 복귀… 마라맛 심리극 예고

연기 퀸 장서희가 스크린으로 돌아왔다.장서희의 약 6년만 스크린 복귀작 ‘독친’이 올 11월 개봉한다.‘독친’은 유명 웹툰 원작의 공포 영화 '옥수역귀신'의 제작진과 장서희가 의기투합한 작품. ‘독친’은 ‘자식에게 독이 되는 부모’라는 뜻으로 독이 되는 줄도 모르고 지독한 사랑을 주는 엄마 혜영이 딸 유리의 죽음을 추적하며 진실과 마주하는 미스터리 현실 공포 심리극이다.장서희는 이번 ‘독친’에서 다정하고 우아하지만, 서늘한 모성애를 가지고 있는 엄마 혜영으로 분해 열연했다. 누가 봐도 완벽한 모녀관계로 보이는 엄마 혜영과 딸 유리는 서로 끔찍하게 여기며 사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등교한 줄 알았던 딸 ‘유리’가 죽은 채로 발견되고 모든 것이 흔들리게 된다. 형사는 자살에 가능성을 두지만, 엄마 혜영은 인정하지 않고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친다. 이 과정에서 관객마저도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도니다.엄마 장서희와 합을 맞춰 독한 모녀 연기를 펼치는 딸 유리 역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 출연한 신예 강안나가 맡았다.김수인 감독은 2019년 장편영화 ‘월채’로 한국 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후 ‘옥수역귀신’ 등 다양한 장편영화에 각본 및 각색으로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독친’은 김수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20 16:02
연예일반

[왓IS] 여름엔 역시 오싹! 무더위 날릴 공포 신작이 쏟아진다

여름엔 역시 공포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극장가에도 오싹한 공포물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마녀부터 괴담까지. 특히 이번 여름철 공포물은 제각기 다른 소재와 콘셉트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포라도 같은 공포가 아닌 마니아층의 반가운 반응이 기대된다. 다음 달 개봉하는 ‘나이트사이렌’은 폐쇄적인 외딴 산골 마을을 지배하는 집단적인 미신과 광기를 독창적 비주얼로 그려낸 포크 호러 영화다.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아드레날린 라이드’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국내 최초로 공개, 공포 마니아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그것은 시작일 뿐이었다”라는 카피를 시작으로 포크 호러 장르 특유의 집단적인 광기와 폭력으로부터 발생하는 공포가 담겨 있다. 고향으로 돌아온 여자와 마을 사람들의 미묘한 관계가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며 기이한 느낌을 선사한다.‘나이트사이렌’은 제75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오늘의 작가’ 부문에서 황금표범상을 수상했고 ‘제55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오피셜 판타스틱 감독상 특별언급, 여우주연상 특별언급, 장편부문 멜리스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같은 달 재난 액션 영화 ‘47시간: 샤크베이트’도 관객들과 만난다. ‘47시간: 샤크베이트’는 바다에 표류된 대학생들이 백상아리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그린 공포 영화다.‘47시간’은 멕시코 태평양 연안에서 익스트림 스포츠 ‘샤크 케이지’에 도전한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사고로 심해 47미터로 추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월드 와이드 6219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이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47미터’ 제작진이 참여한 ‘47시간: 샤크베이트’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몰입감과 연출로 더욱 생생한 스릴감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닷속은 물론, 수면 위에서도 미쳐 날뛰는 식인 상어 떼와 목숨을 건 생존 게임을 벌인다는 극한의 설정 또한 기대 포인트다. 올 9월엔 국산 공포 영화가 온다. 1980년 열여덟 토막이 난 의문의 사체가 발견된 치악산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다룬 리얼리티 호러 ‘치악산’이 그것.‘치악산’은 라이딩을 위해 치악산을 찾은 산악바이크 동아리 멤버들에게 생긴 소름 끼치는 사건을 그린다. 4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된 치악산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에게 일어난 기이한 일들을 그린 리얼하게 그렸다. 앞서 괴담 공포물인 ‘옥수역 귀신’이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치악산’이 그 뒤를 이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의 리더 민준 역은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을 통해 대중과 꾸준히 만나온 배우 윤균상이 맡았다. 또 민준의 사촌동생이자 치악산 산장으로 산가자 멤버들을 안내하는 현지 역은 2011년 ‘써니’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얼굴을 알린 배우 김예원이 연기했다.뿐만 아니라 ‘카지노’, ‘트레이서’, ‘런 온’ 등의 드라마와 ‘경관의 피’, ‘목격자’, ‘서복’ 등의 영화에서 활약한 연제욱, 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태풍의 신부’를 통해 관객과 만나온 배그린은 물론 드라마 ‘서른, 아홉’,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로맨틱한 매력으로 팬덤을 끌어모은 이태환까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다채로운 활약을 펼친 명품 배우들이 함께해 기대감을 높인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6 10:34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마루이 비디오’ ‘옥수역 귀신’ 공포영화가 가장 무서울 때

최근 개봉된 국내 공포 영화 두 편은, 한편은 그럴 듯 하고 또 한편은 그렇지 못하다. 앞의 한편은, 곰곰히 생각해 보면 무서운 면이 있는데 뒤의 또 한편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섭지가 않다. 한편은 영화가 지닌 비현실성의 현실성(그냥 영화일 뿐이잖아, 하면서도 주변에 충분히 벌어지고 있음직한 이야기란 느낌)을 어떻게든 그려내고 있지만 또 한편은 영화가 지닌 현실의 비현실성(이야기를 현실처럼 그려낸들 그저 영화에 불과한 이야기란 느낌)조차 만들어 내지 못한다. 전자는 ‘마루이 비디오’이며 후자는 ‘옥수역 귀신’이다. 그럼에도 ‘마루이 비디오’는 전국 16만에 그쳤고 ‘옥수역 귀신’은 25만명까지 봤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이름있는 배우가 어느 쪽이 많았느냐에 따라 만들어진 결과처럼 느껴진다. ‘마루이 비디오’에서는 서현우 한 명 만이 이름있는 배우였다면 ‘옥수역 귀신’에서는 TV드라마 덕에 상대적으로 김보라(‘SKY 캐슬)나 신소율(‘응답하라 1997’) 등 아는 얼굴들이 많았다. 김수진(‘슬기로운 의사생활’)도 그중 한명이다. 바야흐로 TV 드라마 세상인 것이다.세상이 이상해지고 불온해지면 ‘뜨는’ 영화들이 공포 장르이다. 사람들은 귀신이나 영적 존재를 믿지 않는 척, 엄청나게 초자연적 현상에 의존적이 되어 가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이른바 오컬트 현상(심령술이나 그에 준하는 사이비 급 종교에 탐닉하는 사회적 분위기)이다. 오컬트 무비는 사회가 혼맥상을 보일 때 어디선가 슬쩍 자리를 꿰차고 들어 온다. 나홍진의 ‘곡성’이 나왔던 2016년이 그랬다. 그때 한국사회는 세월호의 어린 죽음들이 준 충격과 대통령 탄핵이 주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때였다. ‘마루이 비디오’와 ‘옥수역 귀신’도 따라서, 2023년의 한국사회가 어떠한 상태인지를 역으로 알려주고 있는 셈이다.‘마루이 비디오’에서 마루이 비디오란 살인사건 현장을 기록한 영상을 말한다. 검사들이 쓰는 은어라고 하지만 어원은 짐작하기 어렵다. 과거 신문용어들이 일본어에서 가져 온 것이 많고 동그란 인물 사진을 넣을 때 흔히들 ‘마루 사진’이라고 했던 바. 그 마루이(丸, 동그라미처럼 둥근)를 얘기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피해자나 피의자의 사진을 말하고 그래서 살인사건 자체를 암시하는 말로 쓰인 것이 아닐까 짐작할 뿐이다. 어쨌든 이 ‘마루이 비디오’는 한 탐사보도 PD, 수찬(서현우)의 실종사건을 역으로 추적해 간 얘기이다. 그는 우연히 마루이 비디오에서 알게 된 1992년 동성장 여관 살인사건을 취재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찬은 자신의 조연출(조민경)과 함께 동성장에서 부산의 아미동 일가 방화 살인사건으로까지 파고들어간다. 그런데 수찬의 독백으로도 나오지만 ‘그들은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는 이야기다. 설정은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극 전체를 페이크 다큐처럼, 마치 이건 꾸며 내거나 상상을 해서 만든 이야기가 아니라는 척하면서 이어 가는 톤앤매너가 좋은 작품이다. 극장 개봉 과정에서 다소 저평가 취급을 받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옥수역 귀신’은 옥수역에 귀신이 나온다는 주위의 괴담을 소재로 했다. 옥수역은 실제로 그런 소문이 적지 않았던 곳인 바. 1950~70년대 워낙 빈민촌이었던 곳이고, 무엇보다 이 대목이 중요한데, 수도관을 끌어 쓰지 못하는 변두리 동네가 다 그랬듯이 우물이 많았던 동네이다. 영화상으로는 이 우물이 모든 일의 사단이 나는 모티프가 된다. 다 못살고 가난해서, 빚어진 귀신의 이야기인 셈이다. ‘옥수역 귀신’은 그 계급성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걸 서사로 잘 풀지는 못한 작품이다. 그래서 안 무섭다. 일본영화 ‘주온’과 ‘링’을 섞어 놓은 만큼 굉장히 무서워야 할 텐데 그렇지가 못하다. 그럼에도 공포영화가 가장 무서울 때는 안 무서울 때라는 얘기가 있듯이 요즘 극장 값은 1만5000원이다. 한국 자본주의에서 돈이 아까운 것만큼 무서운 일은 없는 법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06.08 06:00
연예일반

마블팬이 다시 돌아왔다…‘가오갤3’, 300만 향해 질주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이하 ‘가오갤3’)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개봉 9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예매 순위에서도 1위를 유지하면서 ‘가오갤’ 시리즈 중 국내 최고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가오갤3’는 13일 기준 관객수 247만 387명을 기록, 개봉 후 10일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며 순항 중이다. 이미 2014년 개봉한 ‘가오갤1’(134만명)을 추월했으며, 2017년 개봉된 전편 ‘가오갤2’(273만 명)를 넘어 300만 관객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가오갤3’는 올해 개봉작 흥행 톱3에도 등극했다. 1위는 ‘스즈메의 문단속’ 537만명, 2위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464만명이다.박스오피스 2위는 8만9430명이 관람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다. 누적 관객수는 197만6236명이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는 5만1588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수는 45만4920명이다. 뒤를 이어 ‘존 윅4’, ‘문재인입니다’, ‘너의 이름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 ‘옥수역귀신’ 등의 순이었다.지난해부터 국내에서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271만명),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210만명),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155만명)는 연이어 흥행부진을 겪어왔다.한때 ‘마블민국’이라 불릴 정도로 마블스튜디오 영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페이즈5에 접어들면서 관객들은 방대해진 세계관에 점차 피로감을 느끼던 찰나였다. 반면 ‘가오갤3’는 기존 마블의 감성을 살려내며 ‘마블민국’의 명예를 회복했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가오갤’ 시리즈의 최종장인 ‘가오갤3’는 가모라(조 샐다나)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크리스 프랫)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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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갤3’ 파죽지세 질주에 ‘드림’도 4위… 맥 못 추는 韓영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가오갤3’)의 박스오피스 파죽지세 질주가 계속되면서 한국 영화들이 또 한 번 주춤했다.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가오갤3’은 전날 하루 동안 43만 148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30만 6526명. 이로써 ‘가오갤3’은 개봉한 지 단 나흘 만에 130만 관객을 돌파하게 됐다.‘가오갤3’은 팀 가디언즈가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3일 개봉한 이후 연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박서준과 아이유 주연의 ‘드림’은 지난달 26일 개봉한 이후 3일간 반짝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한국 영화 부활의 신호탄을 쏘는 듯했으나 이후 바로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에 자리를 빼앗겼다. 여기에 ‘가오갤3’까지 극장가를 장악하면서 박스오피스는 ‘가오갤3’과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이파전 체제로 굳어졌다. ‘드림’은 4위로 내려앉은 상태다.이 외에도 박스오피스 10위권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3위), ‘스즈메의 문단속’(5위), ‘존 윅4’(6위), ‘더 퍼스트 슬램덩크’(8위) 등 외화가 다수다. ‘옥수역귀신’과 ‘리바운드’, ‘킬링 로맨스’는 각각 7, 9 10위에 자리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07 14:41
연예일반

‘마루이 비디오’→‘옥수역귀신’ 다음은 ‘스트리머’다

영화 ‘스트리머’가 한국형 공포물의 저력을 잇는다.오는 10일 개봉하는 ‘스트리머’는 한 BJ가 남긴 괴이한 영상의 진위를 밝히겠다며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5명의 스트리머들이 맞닥뜨린 섬뜩하고 기이한 현장을 생중계 화면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숨 막히도록 소름 끼치는 공포 현장이 생중계된다는 콘셉트의 작품으로 ‘마루이 비디오’, ‘옥수역귀신’ 등으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한국형 공포 영화의 계보를 이어나갈 전망이다.검찰청 지하 자료실에 보관된 절대 유출되면 안 되는 영상물을 쫓는 기이한 사건 일지를 기록한 ‘마루이 비디오’는 마치 실제 사건 같은 높은 리얼리티로 뜨거운 몰입감을 유발하며 한국형 ‘한’의 정서를 잘 표현해냈다. 이어 지난주 개봉한 영화 ‘옥수역귀신’은 전 국민을 공포에 빠뜨렸던 호랑 작가의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누구나 한 번은 들어본 적 있는 옥수역 괴담을 관객들에게 더욱 리얼하게 전달했다.‘스트리머’는 공포 현장을 리얼하게 생중계하는 스트리머들의 이야기로 소름 끼치도록 생생한 현장감과 극한의 공포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전망. 생생한 라이브 방송 속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들과 극한의 긴장감을 리얼하게 선보일 호러 라이브 ‘스트리머’는 오는 10일부터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01 16:15
연예일반

[IS인터뷰] 김보라가 배우 그만둘 결심을 10분 만에 철회한 이유

배우 김보라는 한때 연기자의 생활을 그만두고자 했다. 드라마 ‘스카이캐슬’ 이후 너무나 탄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그라 ‘대체 왜?’라는 의문이 들 수 있겠으나, 이미 그 결심을 했을 때 김보라는 10여년이나 배우 생활을 한 뒤였다.영화 ‘옥수역귀신’ 개봉에 맞춰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자리. 부모의 손에 이끌려 연기가 뭔지도 모르고 시작했던 아역 배우 시절을 거치며 김보라는 ‘이 삶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게 맞나’ 고민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20살 되던 해가 딱 연기 10년차였어요. 갑자기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부담스럽더라고요. 자유롭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똑같이 행동하는데 왜 나만 주목을 받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부당하게 느껴졌어요.”사실 이전에도 연기자를 그만둘까 하는 생각을 안 해 본 것은 아니다. 누군가의 결정에 의해 시작된 삶. 누구라도 자신의 직업이 타의에 의해 결정됐다면, 그게 정말 맞는 길인지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김보라는 “학교 안 가는 게 재미있어서 시작했는데, 뒤돌아 보니 오래 됐더라”며 “10대 때는 연기자 생활을 돌아보니 너무 오래돼서 그만두기 애매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20살 때 처음으로 ‘연기 이제 그만하겠다’고 선언을 했어요. 그리고 10분 뒤에 ‘에이 기왕 내가 선택한 거 끝까지 가볼래’라고 철회했죠. (웃음) 사실 그때도 이 직업을 너무 사랑했던 건 아니고 그냥 막연한 마음이었는데, 24~25살쯤부터 연기가 너무 재밌어지더라고요.” 연기에 재미를 느끼게 된 계기엔 물론 ‘스카이캐슬’도 있다. ‘스카이캐슬’은 김보라라는 배우를 대중에게 널리 알린 출세작이고,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인정받고 잘하는 일을 좋아하게 마련이니까. 하지만 그게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아역배우라는 틀에서 나오자 더 많은 캐릭터가 김보라를 기다리고 있었다. 살고 있는 것과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보는 일. 그 연기의 맛이 제대로 느껴지기 시작했다.“최근까지도 단편영화를 찍었어요. 연기자로 일이 잘 안 풀릴 때도 프로필 영상 같은 걸 직접 만들어서 돌렸을 정도예요. ‘이렇게까지 하는 걸 보면 나는 연기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생각했어요. 성인이 된 이후 다양한 인물을 연기해 볼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도 연기라는 일에 푹 빠질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고요. 아이돌 스타도 됐다가, 메이크업 아티스트도 됐다가… 재미있잖아요.” 김보라는 언제까지 배우로 살게 될까. 김보라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냥 내가 다했다 싶을 때쯤 아닐까”라며 웃었다. 곧 “가족들에게 다해줬다 싶을 때”라는 말이 덧붙여졌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일. 김보라에겐 그것이 일을 하는 큰 원동력이다.“배우로서 목표가 뚜렷한 사람은 아니에요. 어떻게 보면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도 생각이 들고요. 이렇게 저렇게 흘러오다 보니 어느덧 19년이 됐네요. 앞으로도 흘러가는 대로 잘 지내보고 싶어요.” 데뷔 19년차 베테랑 연기자 김보라가 출연한 ‘옥수역귀신’은 옥수역에서 의문의 죽음이 연이어 일어나자 특종을 감지한 기자가 취재를 시작해 진실에 다가갈수록 공포와 맞닥뜨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김보라는 이 영화에서 기자 나영을 연기했다.김보라는 “극장에서 봐야 좋은 작품이라 생각한다”면서 “지하철 내부 같은 공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영화를 보다 보면 마치 실제 그 공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라고 귀띔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28 06:30
영화

[IS인터뷰] 엔플라잉 공식 겁쟁이인 김재현은 ‘옥수역귀신’을 어떻게 찍었을까

김재현은 엔플라잉의 공식 겁쟁이다. 팬들도 멤버들도 다들 아는 사실이다. 그 겁쟁이가 정통 공포 영화를 찍는다고 하니 멤버들은 얼마나 놀랐을까.김재현은 최근 영화 ‘옥수역귀신’ 개봉을 기념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멤버들이 걱정을 하면서 또 놀라는 분위기였다”고 털어놨다. “‘공식 겁쟁이’인 네가?”라는 말도 들었다는 전언. 그래도 멤버들의 격려 덕에 김재현은 힘을 내서 ‘옥수역귀신’을 찍었고,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를 이뤄냈다.“첫 스크린 데뷔라는 실감이 영화를 촬영할 때는 잘 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사회 때 객석에 앉아서 영화를 보는데 정말 긴장이 너무 되는 거예요. 솔직히 말하면 영화에 집중을 못 하고 관객석을 신경 쓸 때도 있었어요.”재미있는 건 김재현 뿐 아니라 ‘옥수역귀신’을 연출한 정용기 감독 역시 공포 영화를 잘 보지 못 한다는 사실이다. 공포를 제대로 느끼는 사람들이 모여 정통 공포 영화를 완성한 셈이다. 김재현은 “촬영할 때 폐역사나 조금 어두운 역사 안쪽으로 들어가면 감독님이 잘 안 보이는 것 같더라”며 웃었다. ‘옥수역귀신’은 옥수역에서 의문의 죽음이 연이어 일어나자 특종을 감지한 기자 나영(김보라)이 취재를 시작하고, 진실에 다가갈수록 공포와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영화다. 김재현은 영화에서 나영의 친구이자 지하철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는 우원 역을 맡아 매끄러운 연기력을 보여줬다.우원을 연기하기 위해 김재현은 외모부터 신경을 썼다. 아무래도 공익근무요원이다 보니 지나치게 꾸미는 느낌은 나지 않을 것이라 판단, 멋있게 보이기보다는 현실감을 불어넣으려 애썼다. 머리를 살짝 뻗치게 하거나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아무래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를 하다 보면 피부에 신경을 많이 못 쓸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멋있게 보이려고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죠.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우원이라는 인물을 만들어가려고 했어요.” ‘옥수역귀신’은 김재현에게 남다른 추억이 있는 작품이다. ‘옥수역귀신’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이 웹툰이 크게 인기를 끌었을 당시 김재현도 웹툰을 즐겨 봤다. 그는 “그 당시에 어떤 휴대전화를 쓰고 있었는지도 선명하다. 보다가 너무 놀라서 휴대전화를 던지는 바람에 전화기가 고장났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고작 웹툰을 보다 놀라서 휴대전화를 던질 정도로 겁이 많은 김재현. 대체 ‘옥수역귀신’이라는 공포 영화를 어떻게 찍었을까. 현장에서 만난 귀신 분장을 한 배우들이 무섭게 느껴지진 않았을까. 김재현은 “솔직히 연기를 하면서도 ‘우원이는 대체 저기를 왜 들여다 볼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영화 진행이 돼야 하니까 시나리오에 있는대로 보라면 보고 가라면 가곤 했죠. (웃음) 솔직히 촬영이지만 그래도 무섭긴 했어요. 왠지 폐역사 안을 뚫어져라 보고 있으면 괜히 뭔가 튀어나올 것 같은 그런 거 아시죠. 산속 동굴에서 촬영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촬영 이후에 괜히 몸이 무겁고 눈꺼풀이 감기고 기분이 다운되는 그런 느낌도 들었어요.” 그러면서 김재현은 연습생 시절 귀신을 봤던 목격담을 하나 공개했다. 어느 날 연습실에서 불을 끄고 잤는데 옆에 있던 당시 연습생 형과 함께 악몽을 꾸고 깨어났다는 것. 김재현은 “너무 무서워서 연습실에서 뛰쳐나왔다. 사람들이 ‘왜 그러느냐’고 하기에 악몽을 꿨다고 했더니 누가 A4 용지를 주면서 우리에게 악몽에서 본 걸 그려보라고 하더라. 그런데 우리 둘이 똑같은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으스스한 에피소드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김재현은 “많이 극장에 오셔서 공포에 떨어 달라”고 당부했다. ‘옥수역귀신’은 사운드 효과가 주는 공포감이 일품인 작품. 그는 “많이 놀라시고, 소리지르면서 스트레스를 날리길 바란다”고 희망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2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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