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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속 SNS 순기능…비난 대신 애도, 악플은 철퇴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러게 왜 그런 델 갔느냐" "놀다가 죽은 것도 애도해야 하나" 등 초기 비난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이제는 사고 대응 방법을 전파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등 자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놀이공원에서 머리띠 쓰고 페이스 페인팅하는 것처럼 핼러윈이라는 명분으로 평소에 쉽게 못 하는 코스프레도 하고 신나게 놀아보자는 마음이었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고 400개에 가까운 추천을 받았다. 이번 사고가 쓸데없이 다른 나라의 축제를 챙기다 생긴 것이라는 조롱에 맞선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막 완화한 상황에서 청년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만한 놀이가 한정적이었다는 설명이다. 또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추정하는 글과 현장 사진·영상 대신 축제 안전사고 예방법과 의식이 없을 때 의료진·구급대원들이 지문 없이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폰 설정법 등 도움이 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인파가 몰려 질식 위험을 느낄 때는 팔짱을 끼고 다리를 어깨 넓이만큼 벌려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동 중 스마트폰을 보면 사고 위험이 커진다. 또 삼성 갤럭시는 설정 앱에서 안전 메뉴, 아이폰은 건강 앱에서 의료 정보를 등록하면 위급상황 시 가족들이 더 빠르게 연락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마련한 온라인 추모공간에는 수십만명이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네이버는 추모 리본을 다는 기능을 넣었는데 이날 오후 2시 기준 38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다음에는 3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정해진 문구로만 글을 쓰도록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두 포털은 카페 공지를 올려 신원이 드러날 수 있는 사진·영상 게시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 유포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글로벌 SNS 서비스는 사고 영상이 무분별하게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조치에 나섰다. 트위터는 한국 계정으로 올린 글에서 "이태원 사고 현장 이미지와 영상 트윗 시 정책을 참고하고 문제 트윗을 발견하면 신고해달라. 민감한 게시물의 리트윗 자제를 부탁한다"고 했다. 메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은 '재난 안전 확인' 카테고리에 이번 사고를 추가했다. 사고 영향권에 있었던 지인들이 안전한지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허위 조작 정보 대응을 위해 사이버검색을 강화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통신사업자에 63건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으며 명예훼손성 게시글에 대한 6건을 수사 중이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01 07:00
연예

장례 뒤에도 추모는 진행형, 온라인 추모공간 '하늘로쓰는편지'

누구에게나 가까운 이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이 현실이다. 남겨진 자의 슬픔과 애처로움, 분노, 통곡만으로 마냥 시간을 보낼 수는 없기에 사람들은 열과 성을 다해 치르는 장례 문화를 만들어냈다. 며칠에 걸친 장례를 치른 뒤에는 고인이 더 이상 이 세상에 없음을 받아들이고 생전의 추억을 되새기고 추모하는 것에 의미를 두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온라인 시대를 맞아 추모의 방식 또한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서울∙경기 지역의 대표 납골당 시설인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이 인터넷상에서 새로운 추모 수단으로 ‘하늘로쓰는편지’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하늘로쓰는편지는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에서 납골당 분양을 받은 이용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홈페이지 내에 작은 추모 공간이다. 고인에게 보내는 그리운 마음을 적는 하늘로쓰는편지는 보고 싶은 마음과 전하고 싶은 글, 추억이 담긴 사진 등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고인의 유족뿐만 아니라 친지, 지인들이 모두 손쉽게 찾아와 안부를 나누고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도 전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고인의 가족이라면 시설 업체에 온라인상 문의 내용도 전달할 수 있으며 관리 등 관련 부탁이나 당부의 말을 남길 수 있어 온라인 공간에서도 쉽게 추모공간을 접할 수 있다.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이 운영하는 하늘로쓰는편지에는 낯선 사람이 봐도 안타깝고 그리운 마음이 담긴다. 어린 아이들을 두고 세상을 떠난 엄마부터 한없이 나눠주기만 하다 홀연히 숨을 거둔 부모님까지, 고인들을 추모하는 유족들을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장례를 치름으로써 고인을 사이에 두고 연결돼 있던 사람들 간의 연결 고리가 곧 끊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온라인 추모 공간이 생김으로써 안부를 주고받기 어려운 관계라도 하늘로쓰는편지를 통해 편하게 관계를 유지하게 됐고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 또한 언제 어디서나 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승한기자 2018.12.0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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