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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뒤에도 추모는 진행형, 온라인 추모공간 '하늘로쓰는편지'
누구에게나 가까운 이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이 현실이다. 남겨진 자의 슬픔과 애처로움, 분노, 통곡만으로 마냥 시간을 보낼 수는 없기에 사람들은 열과 성을 다해 치르는 장례 문화를 만들어냈다.
며칠에 걸친 장례를 치른 뒤에는 고인이 더 이상 이 세상에 없음을 받아들이고 생전의 추억을 되새기고 추모하는 것에 의미를 두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온라인 시대를 맞아 추모의 방식 또한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서울∙경기 지역의 대표 납골당 시설인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이 인터넷상에서 새로운 추모 수단으로 ‘하늘로쓰는편지’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하늘로쓰는편지는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에서 납골당 분양을 받은 이용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홈페이지 내에 작은 추모 공간이다.
고인에게 보내는 그리운 마음을 적는 하늘로쓰는편지는 보고 싶은 마음과 전하고 싶은 글, 추억이 담긴 사진 등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고인의 유족뿐만 아니라 친지, 지인들이 모두 손쉽게 찾아와 안부를 나누고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도 전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고인의 가족이라면 시설 업체에 온라인상 문의 내용도 전달할 수 있으며 관리 등 관련 부탁이나 당부의 말을 남길 수 있어 온라인 공간에서도 쉽게 추모공간을 접할 수 있다.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이 운영하는 하늘로쓰는편지에는 낯선 사람이 봐도 안타깝고 그리운 마음이 담긴다. 어린 아이들을 두고 세상을 떠난 엄마부터 한없이 나눠주기만 하다 홀연히 숨을 거둔 부모님까지, 고인들을 추모하는 유족들을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장례를 치름으로써 고인을 사이에 두고 연결돼 있던 사람들 간의 연결 고리가 곧 끊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온라인 추모 공간이 생김으로써 안부를 주고받기 어려운 관계라도 하늘로쓰는편지를 통해 편하게 관계를 유지하게 됐고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 또한 언제 어디서나 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승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