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훈 떠난 올림픽축구팀, 새 화두는 ‘공격축구’
2012 런던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하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의 화두는 '공격축구'다. 올림픽팀 출범 이후 처음 성사된 해외전지훈련을 통해 그간 약점으로 지목받았던 골 결정력 부족을 해결한다는 각오다.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5일 경기도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인터뷰를 갖고 "골 넣는 과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공격 찬스에서 상대 수비진을 더 많이 괴롭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지훈련이 공격력을 다듬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간 올림픽팀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인 것과 달리 스트라이커들의 득점력에서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지난해 3월 첫 소집 이후 총 8경기를 치르며 17골을 넣었으니 데이터 상으로는 무난했지만, 이중 70.5%에 해당하는 12골이 미드필드진과 수비진에서 나왔다. 최전방 공격수들은 승부처나 고비마다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림픽팀이 8경기 중 절반인 4경기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고전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짧은 소집기간이 문제였다. 올림픽팀은 출범 이후 경기를 앞두고 사흘 이상 발을 맞춰본 적이 없다. 지난해 6월에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경기(1-1 무)에서는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감 탓에 단 하루만 훈련하고 그라운드에 올랐다.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훈련은 수비조직력을 먼저 다듬는 방향으로 흘렀다.선수 차출도 여의치 않았다. 대표팀과 달리 선수 선발의 강제권이 없다 보니 경기를 앞두고 매번 클럽팀의 눈치를 봐야했다. 여기에 대표팀과의 중복 차출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가용 자원의 폭은 더욱 줄었다. 간판 골잡이 지동원(21·선덜랜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 더 이상 부를 수 없게 된 것도 올림픽팀엔 악재였다. 같은 맥락에서 7일부터 17일간 진행되는 일본-태국 전지훈련은 올림픽팀에 매우 소중한 기회다. "골 넣는 과정을 개선한다"는 홍 감독의 언급엔 '비로소 공격 전술을 다듬을 기회가 생겼다'는 안도감이 포함돼 있다. 이번 훈련에는 김동섭(23·광주), 김현성(23·서울), 박용지(20·중앙대) 등 3명의 스트라이커가 참여한다. ◇올림픽축구대표팀 향후 일정(한국시간 기준)날짜 구분 1월6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출국1월11일 킹스컵 출전 위해 태국으로 이동1월15일 킹스컵 태국전1월18일 킹스컵 덴마크전1월21일 킹스컵 노르웨이전1월22일 귀국1월26일 카타르 전지훈련 출국2월2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2월5일 올림픽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2월7일 귀국2월14일 카타르 전지훈련 출국2월19일 오만으로 이동(예정)2월22일 올림픽 최종예선 오만전2월24일 귀국3월14일 올림픽 최종예선 카타르전▶TIP홍명보팀은 런던올림픽 본선을 향한 마지막 강행군을 시작한다. 향후 두 달 여 동안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여러 차례 오가며 총 6경기를 치른다. 선수 25명과 코칭스태프 5명, 지원스태프 7명 등 총 37명이 동행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2.01.06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