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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도쿄리’ 찔러주고 ‘달리기’ 끝냈다

도쿄 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시험 무대에서 올림픽축구대표팀(24세 이하)이 가장 확실한 득점 공식을 재현했다. ‘도쿄 리’ 이동경이 찔러주고, ‘달리기’ 이동준(이상 24·울산 현대)이 마무리했다. 김학범(61)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2차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1로 맞선 후반 20분 이동경이 침투 패스를 넣어줬다. 수비 뒷공간을 빠르게 침투한 이동준이 질주해 볼을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그라운드를 밟은 두 선수가 호흡을 맞춰 득점포를 합작해냈다. 이름 앞 두글자가 같은 이동준과 이동경은 올 시즌 K리그1 울산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이동경 별명은 ‘도쿄 리’다. 이름이 올림픽 개최지 도쿄의 한자 발음(동경)과 같아서다. 엄청난 스피드를 지닌 이동준은 올림픽팀 동료들 사이에서 ‘달리기’로 불린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도 둘을 수시로 발탁해 가능성을 점검한다. 가나전은 30일 최종 엔트리(18명) 발표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실전이었다. 12일 치른 1차 평가전(3-1승)의 선발명단 전원(11명)을 새 얼굴로 바꾼 김 감독은 벤치 대신 기자석에 앉아 ‘매의 눈’으로 지켜봤다. 쉼없이 메모하며 좀 더 높은 곳에서 선수들을 면밀히 관찰했다. 0-0으로 맞선 전반 42분, 오세훈(22·김천)이 수비를 등지고 내준 패스를 조영욱(22·서울)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 포스트 맞고 나온 공을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이 왼발로 정확히 차 넣었다. 이강인(20·발렌시아)도 올림픽팀 데뷔전을 무난하게 마쳤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그는 그간 A대표팀으로 ‘월반’해 뛰었다. 김학범호 첫 출전이었지만, 클래스가 다른 킥 능력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전반 45분 비록 골키퍼에 막혔으나 왼발 프리킥 궤적은 아름다웠다. 왼발잡이이면서도 후반 16분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도 선보였다. 아무래도 올림픽팀에서 첫 실전이다보니, 전반 초반 호흡이 잘 안 맞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 본선에서는 ‘오프 더 볼(공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의 효과적인 움직임과 정확한 슈팅이 필요하다. 김학범호에서 가장 치열한 포지션은 4-2-3-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2선 공격수 자리다. 가나와 1차 평가전에서 김진규(24·부산)가 빛났고, 이날은 측면 공격수 이동준과 정우영,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과 이동경이 어필했다. 중앙 미드필더 중에서는 좌우로 벌려주는 김동현(24·강원)의 패스가 좋았다. 전반만 뛴 백승호(24·전북)는 경기 초반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어필했다. 후반 6분 실점 장면은 아쉬움을 남겼다. 역습 방어 상황에서 골키퍼 안준수(23·부산)가 볼 처리를 머뭇거리는 사이 공을 따낸 가나의 조셉 반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김 감독은 후반 중반 이후 이승우(23·포르티모넨세)와 이동경을 투입하고, 이동준을 최전방 공격수로 끌어올리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62분간 뛴 이강인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 감독은 “선수 개개인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겠다. 전체적으로 힘든 상황이었고, 몸이 무거웠다. 이겨내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걸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팀은 22일부터 파주에서 2차 훈련을 갖는다. 그에 앞서 16일에 참가 선수 명단을 공개한다. 와일드 카드(25세 이상, 3명)을 포함한 최종 엔트리 18명은 30일에 발표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6.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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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 떠난 올림픽축구팀, 새 화두는 ‘공격축구’

2012 런던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하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의 화두는 '공격축구'다. 올림픽팀 출범 이후 처음 성사된 해외전지훈련을 통해 그간 약점으로 지목받았던 골 결정력 부족을 해결한다는 각오다.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5일 경기도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인터뷰를 갖고 "골 넣는 과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공격 찬스에서 상대 수비진을 더 많이 괴롭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지훈련이 공격력을 다듬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간 올림픽팀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인 것과 달리 스트라이커들의 득점력에서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지난해 3월 첫 소집 이후 총 8경기를 치르며 17골을 넣었으니 데이터 상으로는 무난했지만, 이중 70.5%에 해당하는 12골이 미드필드진과 수비진에서 나왔다. 최전방 공격수들은 승부처나 고비마다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림픽팀이 8경기 중 절반인 4경기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고전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짧은 소집기간이 문제였다. 올림픽팀은 출범 이후 경기를 앞두고 사흘 이상 발을 맞춰본 적이 없다. 지난해 6월에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경기(1-1 무)에서는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감 탓에 단 하루만 훈련하고 그라운드에 올랐다.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훈련은 수비조직력을 먼저 다듬는 방향으로 흘렀다.선수 차출도 여의치 않았다. 대표팀과 달리 선수 선발의 강제권이 없다 보니 경기를 앞두고 매번 클럽팀의 눈치를 봐야했다. 여기에 대표팀과의 중복 차출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가용 자원의 폭은 더욱 줄었다. 간판 골잡이 지동원(21·선덜랜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 더 이상 부를 수 없게 된 것도 올림픽팀엔 악재였다. 같은 맥락에서 7일부터 17일간 진행되는 일본-태국 전지훈련은 올림픽팀에 매우 소중한 기회다. "골 넣는 과정을 개선한다"는 홍 감독의 언급엔 '비로소 공격 전술을 다듬을 기회가 생겼다'는 안도감이 포함돼 있다. 이번 훈련에는 김동섭(23·광주), 김현성(23·서울), 박용지(20·중앙대) 등 3명의 스트라이커가 참여한다. ◇올림픽축구대표팀 향후 일정(한국시간 기준)날짜 구분 1월6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출국1월11일 킹스컵 출전 위해 태국으로 이동1월15일 킹스컵 태국전1월18일 킹스컵 덴마크전1월21일 킹스컵 노르웨이전1월22일 귀국1월26일 카타르 전지훈련 출국2월2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2월5일 올림픽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2월7일 귀국2월14일 카타르 전지훈련 출국2월19일 오만으로 이동(예정)2월22일 올림픽 최종예선 오만전2월24일 귀국3월14일 올림픽 최종예선 카타르전▶TIP홍명보팀은 런던올림픽 본선을 향한 마지막 강행군을 시작한다. 향후 두 달 여 동안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여러 차례 오가며 총 6경기를 치른다. 선수 25명과 코칭스태프 5명, 지원스태프 7명 등 총 37명이 동행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2.01.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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