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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금메달 갖고 돌아온 안세영, 입국장 인터뷰는 거절 [IS 현장]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간판선수 안세영(22·삼성생명)이 금메달을 갖고 귀국했다. 안세영은 지난 19일부터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차이나 마스터스 일정을 마치고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안세영은 전날(24일) 열린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가오팡제(랭킹 28위)를 게임 스코어 2-0(21-12, 21-8)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8월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두 차례 부상 회복을 위한 공백기를 가졌던 그가 다시 국제무대 정상에 섰다. BWF 월드투어 대회 기준으로는 지난 6월 2일 싱가포르 오픈 이후 175일 만에 우승이었다. 안세영은 그동안 마음고생이 컸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낡은 규정과 불합리한 국가대표팀 운영 방침을 비판했고, 논란이 사회 문제로 번졌기 때문이다. 8·9월 내내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부상 회복에 나선 안세영은 10월 초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단체전에 소속팀 일원으로 출전해 실전 복귀전을 치렀고, 바로 이어진 덴마크 오픈 일정을 소화하며 국제대회 무대에도 다시 섰다. 이 대회 결승전에선 '떠오르는 강자' 왕즈이(중국)에 패하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다시 한 달 동안 재정비 기간을 가진 뒤 나선 이번 차이나 마스터스에선 체력 저하나 부상 여파를 드러내지 않고 랭킹 1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결승전 경기 시간은 38분에 불과했다. 모처럼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웃은 안세영은 BWF 홈페이지를 통해 "내 플랜대로 플레이하기 위해 노력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라고 밝혔다. 25일 오전에는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응원해 주시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해시태그로 enjoy(즐기다), badminton(배드민턴)를 올리기도 했다. 차이나 마스터스 결승전 상대였던 가오팡제 계정을 태그 하며 'It was fun to play with you(함께 경기에 즐거웠다)'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귀국 현장에선 별도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가벼운 복장에 마스크를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지난달 22일 덴마크 오픈 준우승을 거두고 돌아왔을 때처럼 취재진의 물음엔 답을 하지 않았다. 이동 동선에 취재진이 다치거나 공항 이용객이 불편을 겪을 것 같은 상황에 "조심해야 한다"라는 말만 남겼다. 안세영은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관계자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이동, 건물 밖 주차 중인 소속팀 버스에 탑승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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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코치로 은퇴한 라이벌 머리 선임...호주오픈 동행한다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이제 막 유니폼을 벗은 동갑내기 앤디 머리(영국)를 새 코치로 깜짝 선임했다.조코비치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내 강력한 라이벌 중 한 명이었던 머리를 코치로 선임했다. 이제 네트 한 편에서 함께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기간은 우선 내년 1월 호주오픈까지다. 조코비치는 "머리와는 특히 호주에서 특별한 시간을 함께한 적이 많았다"며 다가오는 호주오픈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머리 역시 SNS를 통해 "조코비치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겠다"고 다짐을 남겼다.선수와 코치로 만나게 됐지만 두 사람은 동갑내기 라이벌이었다. 조코비치와 머리는 2000년대 중반부터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4'로 불리며 우승을 다퉜다. 하지만 머리가 올해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커리어를 마감했고, 페더러와 나달 역시 코트를 떠난다. 조코비치가 빅4 중 유일하게 남아 내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조코비치와 머리는 빅4 시절 이전부터 오랜 교류를 이어온 사이다. 두 사람은 11살 때 처음 맞대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에는 머리가 승리했다. 성인 무대에서는 조코비치가 25승 11패로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섰다. 조코비치와 머리가 함께할 호주오픈에서도 마찬가지다. 머리는 호주오픈 결승에 총 5번 올라 준우승에 그쳤는데, 이중 무려 4번이 조코비치를 상대로 패배한 경기였다.물론 머리도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한 기억들이 있다. 그는 통산 세 차례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우승했는데, 그중 두 번인 2012년 US오픈과 2013년 윔블던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물리쳤다.조코비치는 올해 3월 최근 6년간 함께 한 고란 이바니셰비치 코치와 동행을 마쳤다. 이후로는 정식 코치를 선임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메이저 대회 우승 없이 파리 올림픽 단식에서 커리어 첫 금메달만 목에 걸었다.한편 2025년 호주오픈은 내년 1월 12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만 10번이나 우승했다. 다만 2024년 호주오픈에서는 4강에서 탈락했다. 만약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다면 메이저 단식 25회 우승으로 마거릿 코트(은퇴·호주)를 넘어 최다 우승을 이루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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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은퇴 전 마지막 대회도 끝...단식도 팀도 패배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이 길었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단식 세계 랭킹 154위 나달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2024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네덜란드와 준준결승에서 보틱 판더잔출프(80위)에게 0-2(4-6 4-6)로 졌다.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은 은퇴를 선언한 나달에게 예정된 마지막 대회였다. 나달은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했으나 현실은 역시 만만하지 않았다. 나달 본인도 경기에서 패했고, 소속팀 스페인도 지면서 나달의 '다음'도 사라졌다.스페인은 나달에 이어 2단식에 출전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가 네덜란드의 탈론 그릭스푸어(40위)를 2-0(7-6<7-0> 6-3)으로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마지막 복식에 출전한 스페인의 알카라스-마르셀 그라노예르스 조가 네덜란드 판더잔출프-베슬리 쿨호프 조에 0-2(6-7<4-7> 6-7<3-7>)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나달이 데이비스컵 단식 경기에서 패한 것은 2004년 이후 올해가 20년 만이다. 데이비스컵 단식에서 1패 후 29연승을 내달렸던 그는 이날 패배로 통산 전적 29승 2패로 데이비스컵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나달은 경기 후 "데이비스컵 데뷔전에서 패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졌다"며 "경기에 오래 뛰지 않아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나달은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이후 공식전 일정을 소화하지 않다가 이번 데이비스컵에서 마지막으로 코트에 들어섰다. 그 사이 실전을 치른 건 사우디아라비에서 열린 이벤트 매치가 전부였다.사실 4강에 오르더라도 나달의 '다음'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나달은 스페인의 준준결승 결과가 정해지기 전에도 "4강에 오르더라도 내가 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감독이라면 (단식 출전 선수를) 바꿀 것"이라고 털어놨다.이로서 나달은 테니스 레전드로서 오랜 시간 이어온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1986년생인 나달은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후 2022년 프랑스오픈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총 22차례 우승했다. 22회 기록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24회에 이어 메이저 남자 단식 최다 우승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정상을 나누던 때에는 '클레이 코트의 최강자'로 꼽혔다. 특히 프랑스오픈에서만 14번 우승했고, 올림픽에서는 2008년 베이징,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때 남자 복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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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ATP 시슬리 서울오픈 챌린저 단식 2회전 탈락

정현(28·1473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시슬리 서울오픈 챌린저 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다.정현은 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단식 16강전에서 리 투(호주·184위)에게 1-2(6-4 3-6 1-6)로 역전패했다. 1회전에서 정윤성(704위)을 2-0으로 꺾고 2위전 무대에 안착한 정현은 리 투 상대로 2세트부터 급격하게 무너졌다. 이날 서브에이스(정현 3개·리 투 7개) 더블 폴트(정현 11개·리 투 2개)를 비롯한 세부 지표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정현의 첫 서브 확률은 52%(50/96)로 70%(53/76)를 기록한 리 투에 크게 뒤처졌다.정현은 지난해 6월 윔블던 단식 예선 2회전까지 오른 뒤 부상으로 1년 넘게 공백기를 가졌다. 2018년 호주 오픈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는 등 한때 세계 랭킹 19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거듭된 부진과 공백으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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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현장] 코치·선배 패싱? '입국 현장' 침묵한 안세영...김학균 감독은 "시간이 필요해"

갈등 봉합 과정일까. 두 달여 만에 다시 대표팀에서 호흡한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22·삼성생명)과 김학균 대표팀 감독이 냉랭한 기류가 감지된 상황에서 말을 아꼈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덴마크 오픈 일정을 마치고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덴마크 오픈은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뒤 두 달여 공백을 깨고 국제대회 복귀전을 가져 더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안세영은 결승전에서 중국 왕즈이에게 패하며 2연패에 실패했지만, 랭킹 포인트 9350점을 추가하며 천위페이(중국)에게 잠시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대표팀 귀국 현장 관심은 안세영의 경기력이 아닌 '예견된' 선수와 코칭스태프 사이 불화설이었다. 경기 내 휴식 시간이나 작전 시간에 김학균 감독과 안세영이 소통하지 않는 모습이 중계 화면을 통해 잡혔고, 외신들은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 근거해 안세영이 감독과 코치를 무시했다는 시선으로 보도를 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유관 기관 국정 감사에서는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이 출석해 "안세영이 이번 덴마크 오픈을 치르며 선배·코치진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라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 위에서 감지된 갈등 기류에 부채질을 한 셈이다. 먼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학규 감독은 관련 논란에 "지금 말 할 수 있는 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답한 뒤 이동했다. '불편한 동행'이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관계 개선을 모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10여 분 뒤 나타난 안세영은 이날 국감에서 코칭스태프와의 불화, 패싱 의혹에 대해 "할 말이 없다"라고 했다. 국제대회 복귀전 소감을 묻는 말에도 침묵했다. 지난 2달 동안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안세영이 대표팀 운영과 육성 시스템, 낡은 관례와 불합리한 규정에 대해 비판하는 발언을 했고, 문체부는 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착수했다. 협회장 비리 의혹부터 협회 운영 전반에 걸쳐 민낯이 드러났다. 정치권에서 스포츠계를 향해 큰 소리를 내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부상 회복 등 충전에 매진한 안세영은 지난 7일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실전 복귀전을 치렀다. 덴마크 오픈은 국제대회 복귀전이자, 다시 시작된 대표팀 생활이기도 했다.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지낼 순 없다. 따뜻한 기류 전해지는 게 더 이상한 일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이들이 스포츠 정신을 망각했다고 보기도 한다. 지도자도 선수도 말이다. 안세영도 덴마크 오픈을 위해 출국할 때 다른 일원들과 따로 움직여 오해를 산 바 있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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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대 복귀' 안세영, 왕즈이 성장세 확인...새로운 경쟁 시작

안세영(22·삼성생명)에게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안세영은 20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 이스케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덴마크 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에게 게임 스코어 0-2(10-21, 12-21)로 완패했다. 안세영이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한 건 무릎과 허벅지 부상을 안고 뛰었던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 8강전 이후 처음이다. 안세영은 8월 5일 치른 허빙자오(중국)와의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전 이후 두 달여 만에 국제대회에 복귀했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오른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온전히 재활 치료를 하지 못했고, 올림픽을 준비하며 허벅지와 발목도 차례로 다쳤다. 휴식과 재활 치료를 받을 시간이 필요했다. 안세영은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대표팀 운영 방침과 규정을 비판한 발언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공식적인 자리에 나서는 걸 피하기도 했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고, 근·체력도 정상적인 수준으로 보기 어려웠다. 이 점을 감안해도 왕즈이와의 결승전 경기력은 안세영답지 않았다. 네트 앞에서 정교한 헤어핀 대결을 펼치던 모습이 사라졌다. 자로 잰 듯 상대 코트 엔드라인 근처로 보내던 하이클리어의 정확도도 떨어졌다. 무엇보다 범실이 너무 많이 나왔다. 네트 바로 앞에서 시도한 푸시 공격까지 라인을 벗어났다. 2게임 스코어 8-12, 8-16에선 서비스 리턴 범실을 범하기도 했다. 안세영이 패한 이유를 떨어진 컨디션 탓으로만 단정할 순 없다. 왕즈이의 기량이 매우 뛰어났다. 스매싱과 드롭샷을 섞어 좌·우 빈자리를 공략한 안세영의 맹공을 기민한 움직임으로 잘 막아냈고, 헤어핀 범실을 1개도 범하지 않을 만큼 정교한 라켓 컨트롤을 보여줬다. 마치 적수가 없었던 '2023년 상반기' 안세영의 경기력을 떠올리게 했다. 그동안 BWF 여자단식 빅4는 안세영, 천위페이(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타이쯔잉(대만)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까지 랭킹 1위를 지킨 야마구치는 하락세가 이어지며 현재 6위까지 떨어졌고, 타이쯔잉도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왕즈이는 최근 2년 동안 랭킹 5~6위에 머물렀지만, 지난달 24일 발표된 새 랭킹에서 3위까지 올라섰다. 덴마크 오픈 전까지 올해만 6번 우승하며 랭킹 포인트를 쌓았다. 2023년 9월까지 왕즈이를 상대로 7승(1패)을 거두며 강세를 보였던 안세영도 지난해 11월 중국 마스터스 16강전 패전(0-2)을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선 1승 2패로 밀렸다. 왕즈이가 BWF 여자단식 경쟁 판도를 재편하고 있는 양상이다. 그는 이제 안세영에게 '위협적인 경쟁자'다. 지난 8일, 14개월 만에 랭킹 1위에서 2위로 내려간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에서 랭킹 포인트 9350점을 추가, 최근 대회 출전이 없는 천위페이를 제치고 1위 탈환을 예약했다.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을 마친 뒤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배드민턴 팬분들께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는 다짐을 전했다. 이제 다시 '최강자' 자리를 지켜야 하는 안세영에게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2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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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감사 메시지 전한 안세영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 많은데..."

안세영(22·삼성생명)이 국제대회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안세영은 지난 15일부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덴마크 오픈을 치렀다. 16강에서 패전 위기를 극복하는 등 톱랭커다운 저력을 보여주며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최근 기량이 좋아진 왕즈이(중국)에게 게임 스코어 0-2(10-21, 12-21)로 완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갖지 못했다. 안세영은 지난 8월 5일 나선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진정한 '배드민턴 여제' 대관식이었다. 하지만 이후 2달 넘게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당한 오른 무릎을 완치하지 못했고, 이후 허벅지와 발목에도 문제가 생긴 탓에 휴식이 필요했다. 결승전 금메달 획득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운영과 육성 시스템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한 게 큰 화제를 모으며 두문불출할 수밖에 없기도 했다. 안세영은 지난 7일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 소속팀 삼성생명(단체) 일원으로 일반부 단체전에 참가, 단식 2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뒤 그동안 마음고생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을 소화하기 위해 전국체전은 완주하지 못했다. 닷새 동안 4경기를 치르는 타이트한 일정을 오랜 만에 소화했지만, 무난히 결승전에 오르며 저력을 보여줬다. 적수가 없었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경기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을 마친 뒤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올림픽이 끝나고 재활하고 많은 준비를 하지는 못했지만 복귀 무대를 국내 배드민턴 팬분들 앞에서 할 수 있어 좋았다. 많은 관심과 환호에 복귀할 수 있었다. 전국체전에서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1등까지 이끌어준 삼성생명 여자팀 너무 멋졌고 수고 많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안세영은 "올림픽이 끝나고 복귀까지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 많은데 먼저 STC재활쌤(선생님)들 삼성생명 관계자분들 또 코트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응원해 주고 도와주신 감독, 코치님과 긴장하지 않게 옆에서 많은 힘을 준 삼성생명 선수들한테도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마지막으로 저의 배드민턴을 기다려주신 팬분들 모두 감사하다. 배드민턴 팬분들께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며 소속팀 스태프와 배드민턴팬들 향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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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BWF 투어 복귀전 준우승...중국 신흥 강호 왕즈이에 0-2 완패

안세영(22·삼성생명)이 국제대회 복귀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안세영은 20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덴마크 오픈 여자단식 왕즈이와의 결승전에서 게임 스코어 0-2(10-21, 12-21)으로 완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BWF 여자단식 랭킹 2위 안세영은 올 시즌 급성장하며 3위까지 올라선 왕즈이를 상대로 기세뿐 아니라 기술에서 조금씩 밀렸다. 2달여 만에 실전 복귀전에서 결승전까지 오르며 건재를 증명했지만, 천위페이(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이어 새로운 경쟁자를 확인했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6-8, 2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드롭샷 대응에 어려움을 겪은 뒤 왕즈이에게 스매싱을 허용했다. 7-10에서는 득점 기회에서 시도한 푸시 공격이 사이드라인을 벗어났다. 좀처럼 허용하지 않는 상대의 대각선 스매싱도 받아내지 못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9-15에서는 라인을 벗어난 공을 그대로 지켜보며 판단 미스를 했다. 9-17에서는 왕즈이의 헤어핀이 네트에 걸린 뒤 안세영 코트 쪽으로 넘어가 떨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안세영은 결국 큰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9-20에서는 하이클리어가 엔드라인을 벗어나고 1게임을 내줬다. 안세영은 원래 1게임에서는 상대 레벨에 상관 없이 종종 고전했다. 하지만 강철 같은 체력을 앞세워 2게임을 잡고, 3게임에서 압도하는 양상을 자주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왕즈이는 마치 안세영이 랭킹 1위로 치고 나선 지난 시즌 경기력을 보여줬다. 안세영은 좌우 빈틈을 노려 스매싱을 시도하는 왕즈이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2게임 연속 4실점했고, 게임 첫 득점으로 1점을 만회한 상황에서도 헤어핀이 네트를 넘지 못해 실점했다. 3-6 상황에선 안세영이 공세를 펼쳤지만, 왕즈이가 거의 다 막아내며 오히려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랠리에서 득점은 했지만, 여전히 승기는 왕즈이가 잡고 있었다. 안세영은 10점 전후로 연속 실점하며 벌어진 점수 차를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8-12, 8-16에서는 서비스 리턴에서 범실을 범하기도 했다. 8-18에서 연속 4득점하며 추격하는 듯 보였지만, 12-19에서 범실을 범한 뒤 왕즈이의 대각 공격을 막지 못해 결국 21번째 실점을 내줬다.안세영은 지난 8월 5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허빙자오(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이전부터 쌓인 부상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2달 동안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와의 갈등도 영향이 있었다. 안세영은 지난 7일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실전 복귀전을 치렀고, 이번 덴마크 오픈에서 BWF 월드 투어 복귀전을 치렀다. 준결승까지 순항했지만, 올해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은 왕즈이를 이기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0 21:45
스포츠일반

'테니스 황제' 나달 은퇴 공식 선언 "정말 힘들었던 2년, 완벽한 원을 그린 것 같다"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이 내달 열리는 데이비스컵을 끝으로 은퇴한다.나달은 10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프로 테니스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그가 코트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상 탓이다. 나달은 최근 몇 년간 고관절 통증 등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정말 힘들었다. 분명히 어려운 결정이었고, 결정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면서 "하지만 이 세상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는 법"이라고 적었다. 나달은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남자 테니스 '빅3'를 형성했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개인 통산 22차례 우승했다. 특히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14회나 우승해 '흙신'으로 통했다. 나달은 올 여름 파리 올림픽 출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남자 단식에서 조기 탈락했고, 2003년생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함께 호흡을 맞춘 남자 복식마저 8강에서 중도 탈락하면서 올림픽 커리어를 마감했다. 나달의 은퇴 무대는 내달 19~24일 열리는 테니스 국가대항전 2024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다. 스페인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19일 8강전을 치른다. 나달은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서 스페인을 대표해 뛰는 게 내 마지막 무대여서 흥분된다. 프로 선수로 활동하며 처음으로 대단한 기쁨을 누린 게 2004년 데이비스컵에서 우승했을 때이기 때문"이라면서 "완벽한 원을 그린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형석 기자 2024.10.11 08:50
스포츠일반

참았던 눈물 쏟은 안세영...울먹이며 밝힌 새 출발·새 도전 의지 [IS 피플]

2달 만에 다시 선 코트. 그동안 마음고생이 컸던 안세영(22·삼성생명)은 결국 공식 석상에서 눈물을 보였다. 안세영은 지난 9일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단체전 예선에서 부산(삼성생명) 소속으로 단식 2경기에 나서 인천(인천국제공항) 심유진을 2-0(21-14, 21-9)로 완파했다. 1게임 초반에는 몇 차례 범실을 범하며 경기 감각이 살아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중반 이후 특유의 빠른 움직임이 살아나며 점수 차를 벌렸다. 2세트는 상대를 압도했다. 승리 뒤 특유의 세리머니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안세영은 지난 8월 5일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전 이후 2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당한 오른 무릎뿐 아니라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왼 발목도 문제가 생겨 휴식이 필요했다. 코트 밖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안세영은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목표로 삼았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의 대표팀 운영 방침을 비판했다. 대표팀 선수가 후원사 용품만 써야 하는 상황을 꼬집으며 협회의 불합리한 규정들에 대해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이후 협회의 방만한 운영과 김택규 협회장의 비리 의혹이 불거졌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 유독 길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던 공백기. 안세영은 "올림픽이 끝나고 첫 복귀 무대였는데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 기억해 주고 환호해 줘서 너무 기뻤다"라고 웃으며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내 북받치는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 안세영은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느냐"라는 취재진 물음에 바로 답을 하지 못했고, "아..."라는 탄식과 함께 눈물을 참으려는 듯 고개를 숙인 뒤 눈가를 매만졌다. 안세영은 이후 흐르는 눈물을 숨기지 못했고, 떨리는 목소리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인터뷰 모습을 지켜보던 팬들을 그를 향해 "울지 마"라고 연호하며 응원하자 고개를 돌려 "감사하다"라고 인사했고, 배드민턴팬을 향해서는 "너무 속상했는데, 잘 복귀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까 많이 응원해 달라"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안세영의 한 측근은 논란이 불거진 직후 "선수가 자신만 생각했다면 굳이 대표팀과 협회 속사정을 얘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대표팀에 들어올 후배들을 위해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안세영이 쏘아 올린 공은 협회와 국가대표팀과 실업팀 운영 전반을 바꿀 전망이다. 문체부는 지난달 10일 협회 조사 중간 브리핑을 통해 비(非) 국가대표 선수 국제대회 출전 제한 등 안세영이 직접 거론하거나, 논란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에 대해 폐지 또는 개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택규 협회장도 대표팀 선수들이 후원사 용품 밖에 쓸 수 없는 현재 계약에 관해 시정해 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안세영은 "(일련의 상황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냐"라는 물음에 "거기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어떻게 되는지 나도 다 보지 않았다"라며 말을 아꼈다. 안세영은 전국체전 일정을 마친 뒤 다시 대표팀에 복귀, 15일부터 열리는 덴마크 오픈에 출전한다. 안세영은 "몸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 70~80% 수준으로 올라온 것 같다. 나름대로 지금까지 경험을 많이 쌓았다. 그걸 토대로 더 잘 준비하고 만들어서 나아가면 될 것 같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세영은 지난 8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발표한 여자단식 랭킹에서 14개월 만에 1위에서 2위로 떨어졌는데, 이에 대해서는 "꿈을 이뤘으니 이제 조금은 즐겨도 되지 않나 싶어서 잘 즐겼다. 앞으로 본모습을 보이고, 배드민턴을 잘하고 즐기다 보면 어느샌가 랭킹 1위에 또 올라가 있지 않을까"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불어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는 건 선수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라며 "이제 안세영을 또 뛰어넘는 저 자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다짐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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