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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컵스, 내년 MLB 도쿄 개막전 앞서 요미우리·한신과 두 차례 평가전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내년 3월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일본 프로야구 명문팀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와 평가전을 치른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저스와 컵스는 2025년 3월 15~16일 각각 요미우리, 한신과 한 차례씩 경기한다. 15일 낮 12시 한신-컵스, 오후 7시 요미우리 다저스전이 펼쳐진다. 다음날(16일)에는 낮 12시 한신-다저스, 오후 7시 요미우리-컵스전이 열린다. 이는 내년 3월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컨디션 점검 차원에 마련된 일정이다. 두 팀은 3월 18~19일 도쿄돔에서 2연전을 통해 개막전을 치른다. 일본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것은 통산 6번째다. 다저스에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컵스는 이마나가 쇼타와 스즈키 세이야 등 일본 출신 스타 선수들이 몸담고 있다. 한편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 시리즈'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지난 3월에는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한국 야구 대표팀이 두 팀의 평가전 상대로 나선 바 있다. 이형석 기자 2024.11.28 10:40
메이저리그

오타니 자리, LA가 채웠다...에르난데스, 다저스 최초 홈런 더비 우승 '상금 100만 달러'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가 2024 메이저리그(MLB) 홈런 더비에서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이뤄냈다.에르난데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전야제 홈런더비 결승에서 14홈런을 기록, 맞상대인 바비 윗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의 13개 기록을 하나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14억원)에 달한다. 다저스 구단 역사상 첫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총 8명의 스타 타자들이 참가한 이번 홈런 더비에서 에르난데스는 매 라운드를 간발의 차로 제치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예선에선 딱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준결승 때는 알렉 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동률을 이룬 후 번갈아 치는 '스윙 오프'로 접전 끝에 승리했다.결승전도 치열했다. 에르난데스는 결승전 1라운드 때는 2분 동안 27개 공을 쳤는데, 총 11홈런을 때렸다. 이어 4개 아웃 카운트 안에 홈런을 노리는 보너스 라운드에서 다시 3개를 더했다. 윗 주니어 역시 장타력을 과시했다. 1라운드에서 똑같이 11홈런을 때렸고,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연속 홈런으로 에르난데스의 턱 밑까지 추격했다. 아웃 카운트 2개가 남은 가운데 1홈런만 치면 동점, 2홈런을 치면 역전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윗 주니어는 두 번의 기회를 모두 놓쳤고, 결국 우승에 실패하며 에르난데스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실버슬러거를 두 차례나 탄 에르난데스는 MLB 대표 강타자 중 한 명이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히진 않았다. 이미 홈런 더비 우승이 두 차례나 있는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아메리칸리그 홈런 2위로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노리는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아메리칸리그 최고 3루수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의 불참이 더 큰 화제가 된 것도 에르난데스가 큰 관심을 받지 못하게 했다.다소 관심은 받지 못했지만, 에르난데스 역시 올 시즌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다. 전반기 동안 그는 타율 0.261 19홈런 62타점을 쳐 오타니,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로 이어지는 다저스 강타선에 한 축을 맡았다.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부진을 씻기 위해 다저스와 1년 계약했고, 성적으로 부활을 증명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우승 후 "사람들이 나를 과소평가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마지막까지도 윗 주니어가 우승할 거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건 나다. 다른 선수들이 나보다 어릴지 모르지만, 나도 재능에선 밀리지 않는다"고 웃었다.한편 지난해 홈런 더비 우승자이자 에르난데스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동료였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도 더비 내내 그를 응원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더비 챔피언을 물려주게 됐다"며 "에르난데스가 매우 자랑스럽다. 그는 내 훌륭한 친구다. 내 형이고 내 전 팀메이트다. 그에 대해 뭐라고 더 말할 수 있겠나. 지금은 그가 자랑스러울 뿐"이라고 기뻐했다.한편 사전 행사를 마무리한 MLB 올스타전 본 행사는 17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6 15:03
메이저리그

'19홈런' 에르난데스, 오타니 대신 참가...MLB 홈런 더비, 참가자 8명 모집 완료

홈런 타자의 빈자리는 홈런 타자들이 채운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빠진 홈런 더비에 대신 나설 타자 8명의 대진표가 확정됐다.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다저스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올스타전 홈런더비 참가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 전 다저스와 1년 계약을 맺은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19홈런을 때려내는 중이다. 무키 베츠가 이탈한 다저스에서 오타니의 뒤를 단단히 받치고 있다. 2020년과 202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외야수 실버슬러거를 탔던 장타력이 올 시즌 되살아나면서 3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페이스로 활약 중이다.에르난데스가 참가하면서 홈런 더비에 출전하는 8명의 대진표가 모두 확정됐다. 에르난데스에 앞서 아메리칸리그의 양대 유격수로 군림하는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과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내셔널리그 타점왕 경쟁 중인 알렉 봄(필라델피아 필리스)과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파워 히터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레인저스) 그리고 MLB 최고 3루수로 꼽히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호세 라미레스가 에르난데스와 함께 자웅을 겨룬다.8명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이다. 당초 사무국은 리그의 양대 스타인 저지와 오타니의 불참 선언으로 홈런 더비 흥행 실패를 우려했다. 올 시즌 양대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두 사람은 지난 3년 동안 아메리칸리그 MVP를 양분할 정도로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했다. 하지만 저지는 뉴욕에서 할 때 참가를 고려하겠다며 발을 뺐고, 오타니도 올 시즌은 재활 중이라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두 사람의 대결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지만, 여러 스타 선수들이 참가하는 덕분에 사무국도 고민을 덜게 됐다.올해 홈런더비는 8명의 선수들이 1라운드와 준결승, 결승으로 나눠 대결한다. 1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상위 4명이 준결승에 오른다. 이때 1위는 4위와, 2위는 3위와 붙는다. 승자들끼리 결승전에서 만나 최고의 홈런 타자를 가를 예정이다.출전 선수 중 올 시즌 최고의 파워 히터는 단연 헨더슨이다. 유격수로 뛰면서도 27홈런을 때려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도전 중이다. 이어 내셔널리그 타점왕 유력 후보인 오즈나도 24개, 라미레스는 23개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더비 최강자로 꼽히는 '2회 우승자' 피트 알론소의 우승 도전도 관전 포인트다.한편 이번 MLB 올스타전은 오는 18일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인 텍사스주 댈러스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다. 2020년 개장한 글로브라이프필드는 코로나19 및 타 구장 개최를 이유로 개장 5년 차인 올해에야 첫 올스타전을 열게 됐다. 홈런 더비는 올스타전 본행사 하루 전인 17일 열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1 15:41
프로야구

2024 올스타전, '광속 매진'은 기본...시청률·극장 생중계까지 '대박'

전반기 6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가 올스타전 역시 흥행을 거두며 성황리에 마감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에 걸쳐 열린 2024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올스타전을 성대하게 마무리했다.KBO리그 사상 첫 전반기 600만 관중 달성의 열기를 이어간 이번 올스타전은 예매 시작과 함께 2만 2500석이 순식간에 매진되며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또한 퓨처스 올스타전과 홈런더비가 열린 올스타 프라이데이에도 역대 최다인 1만 1869명이 입장하며 많은 팬들의 관심 속에서 행사가 치러졌다.KBO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썸머 레이스, 입장 게이트 웰컴존 운영, 팬 사인회 등 장내 행사를 진행했다. 더불어 원 포인트 클리닉과 같은 선수와 팬이 하나되는 다양한 팬 참여 프로그램도 구성해 팬들과 호흡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올스타전 본행사에 참가한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도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팬들의 관심은 여러 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 당일 생중계된 케이블 5개 채널 합산 TV 시청률은 퓨처스 올스타전과 홈런 더비가 열린 5일 1.22%, 사전 행사 및 KBO 올스타전이 열린 6일 3.19%를 기록했다. 0.95%와 2.30%를 기록했던 지난 해와 비교해 약 28%, 39%가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올스타전 최초로 극장에서 생중계한 CGV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올스타전은 10개 구장 연고지에 위치한 CGV 9개 극장(광주터미널, 대구스타디움, 대전, 동수원, 센텀시티, 용산아이파크몰, 인천, 전주효자, 창원더시티) 총 14개관에서 상영됐다. 전체 좌석 수인 2607석 중 2204석이 판매돼 객석 점유율 84.5%를 기록했다.KBO는 "앞으로도 팬 퍼스트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 향후 올스타전을 비롯한 KBO 주관 행사에서 팬과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과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보다 가까이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1 13:56
프로야구

아버지의 올스타, 아들의 올스타...추억이 쌓여 역사가 된다 [IS 피플]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이벤트'다. 시즌 성적과 무관하다. 그래도 선수들에겐 올스타라는 말이 가지는 의미가 작지 않다.특히 '아버지'가 된 선수라면 그 의미가 더 남다르다. 자녀들과 그라운드를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축제라서다.지난해 아들 정은우 군을 득남한 정수빈(두산 베어스)은 프로 15년 차인 올해 처음으로 베스트 12로 올스타전에 올랐다. 지난해 감독 추천으로 나간 게 커리어 처음이었지만, 당시는 득남 직전이었다. 아직 첫 돌도 지나지 않았다곤 해도 아들과 함께 할 수 있기에 의미가 컸다. 그는 "가족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돼 더 좋다. 은우가 기억이 나게 될지는 모르지만, 와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럼 자녀들도 올스타전을 추억할까. 2세 선수로 가장 성공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현 텍사스 레인저스 연수 코치)와 추억은 매년 올스타전 단골 질문이다.이정후는 2017년 데뷔 첫 해 올스타전 당시 2009년을 떠올렸다. 11살 이정후에게 올스타전은 강한 동기 부여였다. 당시 이정후는 "광주에서 했을 때 따라간 적이 있다. 그 때 아버지가 현역 선수라 뛰는 모습을 직접 봤다"며 "나중에 나도 한 번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그래서 더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추억했다. 더 어린 나이 때 추억은 말 그대로 즐거움이었다. 1년 차 외야수 이승민(SSG 랜더스)은 LG 트윈스 레전드 이병규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2군)팀 감독의 아들이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신인이던 1997년을 포함해 무려 11차례나 올스타전에 나갔던 슈퍼스타다. 2011년엔 미스터 올스타에도 뽑혔다.2005년생인 이승민은 2011년 6살이었다. 어린 나이지만, 당시 추억이 남았다고 했다. 5일 열렸던 2024 KBO 퓨처스 올스타에 선정된 이승민은 취재진에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 야구장을 많이 갔다"며 "잠실에서 했을 때(2011년) 대전에서 했을 때(2012년) 올스타전에 따라갔다. 정말 어렸을 때라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당시 아버지 손을 잡고 찾았던 올스타전 그라운드를 13년이 지나 선수로 찾았다. 그때와 반대로 이날은 아버지 이병규 감독이 그를 보러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찾았다. 이승민은 아버지의 별명을 딴 '적토망아지'라 적힌 말 분장을 하고 나타났고, 이 감독도 아내와 함께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또 다른 이정후, 이승민이 현재 2세들에서 나올 지도 모를 일이다. 올스타 때마다 가족과 함께 왔던 나성범(KIA 타이거즈)은 6일 올스타전에서 "아들에게 어떻게 기억이 남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선수 생활하면서 이렇게 (함께 할) 기회가 또 없다. 프로 선수를 할 때, 올스타전에 뽑혔을 때만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나올 수 있을 때 최대한 아들에게 좋은 경험을 시켜주고, 좋은 추억을 남겨주려고 한다. 아들도 올 때 마다 항상 좋아하고 행복해 한다"고 전했다.'미스터 올스타' 최형우(KIA)는 "퍼포먼스라고까지 할 순 없지만, 오늘 아이를 데려와 배트 보이 역할을 시켰다. 추억을 남겨주려고 했다"며 "아들은 광주 야구장도 너무 자주 와서 추억은 많이 쌓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형우는 "아들이 야구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매일 연습한다. 너무 좋은 몸으로 태어나서 공부를 시키면 아깝다. 무조건 운동을 해야 한다"고 웃었다.최형우는 올해 40세 6개월 나이에 '미스터 올스타'로 뽑혀 최고령 역사를 썼다. 그는 "올해가 올스타전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잘 즐기겠다"고 했지만, 기량은 건재하다. 아들에게 자신을 보여주고 추억을 쌓게 할 시간은 아직도 남았다.그는 "내가 야구계에 더 오래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아들도 야구에 애정이 더 가고, 계속 지켜보게 될 것 같다"며 "선수로 안될 때가 오더라도 코치로라도 있어야 하겠다. 그래야 아들이 (프로야구로) 올 수 있지 않겠나"고 미소 지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8 09:21
프로야구

'2024 홈런 더비 우승' 오스틴..."전혀 기대 안했는데, '배팅볼' 매니저에 상금 전액 줄 것"[2024 올스타]

최초로 팬들이 뽑아 진행된 홈런 더비. 최종 승자는 잠실에서 벗어나 SSG랜더스필드를 '만끽'한 오스틴 딘(31·LG 트윈스)이었다. 그것도 서든데스를 통한 짜릿한 승리였다.오스틴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예선 2위로 결선에 진출, 예선 1위 요나단 페라자(한화)를 극적으로 누르고 우승했다.올해 홈런 더비는 처음으로 팬 투표를 통해 참가자들이 결정됐다. 전반기 홈런 10개 이상을 기록한 올스타 타자 12명이 후보에 올랐고, 팬 투표를 통해 이들 중 8명이 더비에 참가했다. 최정(SSG 랜더스) 김도영(KIA 타이거즈) 노시환, 요나단 페라자(이상 한화 이글스) 오스틴, 박동원(이상 LG) 김형준(NC 다이노스)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가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7아웃제로 진행된 예선에서 으뜸은 페라자였다. 첫 주자 로하스가 3개, 그 다음 나선 김형준은 2개를 쳤다. 박동원도 3개로 로하스와 나란히 했다. '4번 타자' 오스틴은 총 4개를 때려냈는데, 곧바로 후속 페라자가 충격적인 기록으로 그를 넘었다. 페라자는 무려 9개나 쏘아 올리며 예선 전체 1위를 단번에 확정했다. 지난해 홈런왕인 팀 동료 노시환이 뒤를 따랐으나 1개에 그쳤다. SSG랜더스필드의 '상징' 최정도 나섰으나 홈런 없이 물러났다. 전반기 20-20을 달성한 김도영도 4개를 때렸다.페라자의 진출은 결정됐으나 맞상대가 되려면 오스틴과 김도영 중 한 명을 가려야 했다. 서든 데스룰로 겨뤘는데, 오스틴이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리며 우세를 점했다. 뒤이어 나선 김도영은 파울에 그치며 한 번에 진출자가 결정됐다.10아웃으로 진행된 결승에서도 초반 우세는 페라자를 향했다. 오스틴이 총 4개를 기록하고 물러난 가운데 페라자는 겨우 2아웃 안에 4홈런으로 오스틴과 나란히 했다. 남은 8아웃 동안 1개만 쳐도 우승이었는데, 갑자기 그의 대포가 잠잠해졌다. 페라자는 마지막까지 아웃을 추가하지 못했고, 결국 다시 서든데스가 펼쳐졌다.마지막에 웃은 건 결국 오스틴이었다. 한 번 '말린' 페라자는 서든데스 때도 홈런을 치지 못했고, 오스틴은 두 번째 기회 때 홈런을 치며 마지막에 웃는 데 성공했다.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오스틴에게는 트로피, 상금 500만원과 함께 LG 시네빔 큐브가 주어졌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오스틴은 "우승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그저 즐기기만 하자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운이 많이 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페라자가 예선부터 굉장히 잘하기도 했고, 서든데스를 두 번이나 할 줄 몰랐다"면서도 "즐기자는 생각으로 나온 게 우승 요인인 것 같다. 이런 겅험은 처음"이라고 웃었다.우승 상금은 '파트너'에게 준다. 오스틴은 이날 배팅볼 투수를 서인석 LG 1군 매니저에게 맡겼는데, '선임'은 성공이었다. 그는 "서 매니저가 훈련 때도 종종 배팅볼을 던졌다. 내가 본 배팅볼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공이었다"며 "농담 삼아 홈런 더비에 나가면 배팅볼을 부탁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는 "서 매니저도 긴장을 많이 했을텐데, 감사하다. 우승 상금은 전액 드리겠다"고 전했다. 상금 총액은 무려 500만원에 달한다. 이날 오스틴은 인터뷰실에 아들 댈러스와 함께 나타나 아버지로서 애정 어린 모습도 보였다. 오스틴은 "가족에게는 항상 힘을 많이 받는다. 아이가 생긴 후 부모로서의 힘이 작용하는 것 같다. 즐기자고 나온 더비에서 우연치 않게 서든데스를 하고도 결승까지 가는 등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더비는 시작이다. 진짜 축제는 6일부터다. 오스틴은 "내일 올스타전 본경기가 정말 기대된다. 오늘 멀리 이곳까지 와서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며 6일 올스타전에서 활약을 예고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23:03
메이저리그

'NL 27홈런 1위' 오타니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불참한다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시즌 27호 홈런을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여전히 대화가 진행 중이지만, 재활 치료를 진행 중이어서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참가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최고 타자에 도전한다. NL 타율(0.320) 홈런(27개) 득점(69점) 장타율(0.646) 부문 1위다. 타점(64점)과 출루율(0.402)은 각각 3위다. 오타니는 기량과 스타성을 겸비했다. MLB 사무국은 '최고 스타' 오타니가 홈런 더비에 참가하길 원한다. 참가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홈런 더비 진행 방식도 변경했다. 또한 현지에선 오타니의 홈런 더비 참가 유무에 여부에 따라 중계 시청률이 크게 차이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오타니는 '몸 상태'를 불참 이유로 밝힌다. 지난해 가을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서다. 최근 들어 공을 던지며 '투수 오타니'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은 타자에만 전념, 내년 시즌부터 다시 투타 겸업 예정이다. 정해진 시간 내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내려면 연거푸 강한 스윙을 해야 하는 홈런 더비는 아직 100% 몸을 회복하지 못한 오타니에게 부담이다. 앞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오타니의 홈런 더비 출전에 대해 "올스타전을 더 흥미롭게 만들 수 있는 스타"라고 인정하면서도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부분을 고려하면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선수의 선택에 맡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반대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이에 오타니도 "재활 중이기 때문에 의사와 트레이너, 팀의 승인이 필요하다. 물론 출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2018년 MLB에 데뷔한 오타니는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는 2021년에만 유일하게 참가했다. 당시 1라운드에서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에 28-31로 패했다.올 시즌 MLB 올스타전은 오는 17일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다. 홈런 더비는 하루 앞선 16일에 펼쳐진다.이형석 기자 2024.07.03 19:01
프로야구

감독석을 점령한 LG 외인, "20-20 하자" 사령탑 제안에 "약속 지켜야죠"

2일 고척 스카이돔, 취재진이 평소 예정돼 있던 오후 5시에 염경엽 감독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 LG 더그아웃 찾자 외국인 선수 오스틴 딘이 발걸음을 멈추고 감독석에 앉았다. 그러더니 "자신에게 질문을 하라"고 했다. 구단 관계자가 "곧 감독님이 오신다"고 해도 짖궃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나질 않았다. 잠시 후, 염경엽 감독이 감독석을 방문했다. "나 대신 오늘 인터뷰를 진행하라"는 감독의 제안에 오스틴은 흔쾌히(?) 수락했다. 염경엽 감독도 재밌다는 듯 뒤에서 인터뷰를 지켜봤다. 올해 LG가 지난해와 같은 페이스를 보이지 못한다는 말에 "부상 선수가 많았고 이로 인해 팀이 잘 안 풀렸다"며 "최근 들어 우리 선수들이 좋아지고 있어서 작년 같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 점점 지난해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진지하게 답했다. 이어 '요즘 도루 시도하다가 아웃되는 경우가 잦다. 감독이 계속 뛰라는 사인을 주면 어떤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오스틴은 "저는 선수이고 감독님은 작전을 내는 입장이다. 벤치의 지시를 따라는 게 선수의 소명이고 역할"이라고 했다. 지난해 도루 7개를 기록했던 오스틴은 올 시즌 벌써 11도루를 올렸다. 다만 최근 10경기에서 도루 실패가 4회나 된다. 오스틴은 "뛰는 유형이 아닌데 얼떨결에 11개의 도루를 해서 저도 놀랍다"고 웃었다. 염 감독이 "내 목표는 오스틴이 20(홈런)-20(도루) 하는 것"이라며 "오스틴의 가치를 높여주고 싶다"고 했다. 오스틴은 현재 17홈런을 기록, 20홈런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도루 9개를 추가하면 20-20이 가능하다. 오스틴은 "감독님과 20-20을 하기로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을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오스틴이 떠난 후 감독석을 찾은 염 감독은 "오스틴이 전반기에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후반기에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스틴은 이날 인터뷰에서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대해 "지난해 올스타전이 열렸던 부산 사직구장에선 펜스가 높아 1개밖에 치지 못했지만, 올해 SSG랜더스필드에선 1개보다는 더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쌈장 사랑'을 밝혔던 그는 최근 집 근처 자주 방문하는 음식점에서 쌈짱을 선물받았다는 에피소드까지 공개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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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VS 노시환 신구 거포 맞대결, 다크호스 김도영...올스타 홈런더비 출전 선수 발표

2024 KBO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출전할 8명의 올스타가 선정됐다.25일 오전 10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KBO 올스타 홈페이지와 KBO 공식 앱에서 총 이틀 동안 실시된 홈런더비 출전 선수 선정 팬 투표에서 득표 1위를 차지한 SSG 랜더스 최정(2만 2906표)을 비롯해 KIA 타이거즈 김도영(1만 9248표), 한화 이글스 노시환(1만 3746표), 요나단 페라자(1만 158표), LG 트윈스 오스틴 딘(1만 41표), 박동원(1만 0036표), NC 다이노스 김형준(1만 0016표),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1만 12표)가 득표수 상위 8명의 선수로 최종 출전한다.내달 5일 올스타 프라이데이에 퓨처스 올스타전 종료 후 진행되는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는 개인전으로 진행되며, 우승자에게는 트로피 및 상금 500만원과 함께 LG 시네빔 큐브가 부상으로 수여된다. 준우승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주어지고, 최장거리 홈런을 날린 선수에게는 삼성 갤럭시탭S9이 제공된다.올해는 외야 일부 구역을 ‘컴프야존’으로 설정해, 해당 구역에 최다 홈런을 친 선수에게 ‘컴프야존 최다홈런상’을 수여하고, 수상 선수의 모교에 100만원 상당의 야구 용품을 기부하는 등 더욱 흥미로운 홈런더비가 펼쳐질 예정이다.KBO와 컴투스는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 개최를 기념하여, 컴투스의 대표 야구 게임인 ‘컴투스프로야구2024’와 ‘컴투스프로야구V24’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컴프야2024에서는 ‘매일 매일 홈런더비 이벤트’와 ‘올스타전 기념 특별 꾸러미 이벤트’를 진행하고, 컴프야V24에서는 ‘KBO 올스타전 결과 예측 이벤트’와 ‘홈런더비 결과 예측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올스타전이 개최되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도 현장 프로모션을 기획하여 게임 안팎으로 야구팬들과 함께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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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홈런 더비의 현실과 팬 투표 100% [IS 포커스]

2024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 더비 출전 선수가 사상 첫 100% 팬 투표로 결정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5일부터 이틀 동안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나설 선수를 팬 투표로 가렸다. 최정(SSG 랜더스)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비롯한 12명의 후보 중 다득표 상위 8명이 다음 달 5일 열리는 '별들의 무대'에서 홈런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다. 출전 선수 명단이 28일 발표될 예정인데 KBO가 자체 선정한 기존 방식에서 탈피한 만큼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KBO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팬들이 원하는 선수가 홈런 더비에 참가하면 더 의미 있고 볼거리 제공 측면에서도 낫다고 판단했다"며 "이미 올스타전 관련 투표를 진행하기 전부터 구단과 협의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번 올스타전은 총 5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데 명단이 최종 확정된 지난 24일 성적 기준으로 홈런 더비 출전 후보를 추렸다. '홈런 10개 이상'이 1차 커트라인이었다. 여기에 '올스타전 출전'이라는 전제 조건을 충족해야 하니 홈런 1위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이 빠졌다.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은 홈런 더비에 나설 만한 기록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체 선수로 뒤늦게 발탁, 팬 투표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없었다.대신 거포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홈런 더비 후보에 포함됐다. 한 구단 관계자는 "홈런 더비라고 하면 거포 이미지가 강한 선수들이 나서야 하는데 김혜성이 후보에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선수가 출전을 반길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팬 투표는 결국 인기투표로 연결될 수밖에 없어서 특정 구단의 표심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 자칫 재미가 반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편에서 이번 팬 투표가 궁여지책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KBO가 자체 선정으로 진행하면 선수 의사를 확인하고 동의를 구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올스타전에 휴식하려는 선수가 적지 않아 자원자를 기다리는 건 언감생심. 홈런 더비에서 스윙이 커져 후반기 성적에 악영향을 받는 케이스까지 왕왕 있어 출전을 꺼릴 수 있다. 2016년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자 루이스 히메네스(당시 LG 트윈스)는 전반기 홈런 22개를 때려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기 4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NC에서 활약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한 에릭 테임즈는 현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참가해 본 경험이 있는데 이후 2주 동안 스윙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라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이런 점에서 팬 투표는 선수의 출전을 강제하는 합리적인 수단일 수 있다. 후보도 기록 순으로 정했으니 뒷말이 나오기 어렵다. 과연 이번 100% 팬 투표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올해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자에게는 트로피 및 상금 500만원과 함께 부상이 주어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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