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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고참+주장+4번타자' 맡은 전준우 "LG와 항상 쉽지 않아, 남은 전반기 중요"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39)가 결승 홈런으로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의 무실점 호투와 전준우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5-2로 이겼다. 3위 롯데는 이날 승리로 2위 LG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고, 4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는 1.5경기로 벌렸다. 타선에서 최고 수훈 선수는 단연 전준우였다.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 팀내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전준우는 0-0으로 맞선 4회 말 1사 1루에서 LG 선발 임찬규의 시속 127㎞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월 2점 홈런(시즌 7호)을 기록했다.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 이어 2-0으로 아슬하게 앞선 6회 말 2사 1루에선 임찬규에게 안타를 뽑아 찬스를 연결했고, 롯데는 김민성의 1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이후 보크와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가 5-0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전준우는 팀 내 최고참이자 주장, 그리고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전준우는 올 시즌 81경기에서 타율 0.294 7홈런 50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날 활약으로 시즌 9번째 결승타를 기록했다. 롯데 나승엽(10개)에 이어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와 함께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 누구보다 가을 야구 진출 욕심이 큰 전준우는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순위권에 붙어있는 팀과 경기가 있다. 중요한 시리즈라는 걸 선수단 모두가 알고 있다"라며 "특히 LG와의 경기는 항상 쉽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 선발에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롯데는 최근 부상 선수가 많지만 신예와 베테랑의 조화가 엿보인다. 그는 "김민성을 포함해 타자들도 타석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 승리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라며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정훈이나 민성이 같은 베테랑들이 힘을 내줘서 또 팀 순위를 잘 유지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스타전까지 남은 경기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게 준비를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3 11:50
메이저리그

‘혜성 특급’ KIM, 사무국이 뽑은 2025 MLB 이색 올스타 12인 선정 “그는 지금 올스타급 플레이어”

‘혜성 특급’ 김혜성(26·LA 다저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꼽은 이색 올스타 12인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사무국은 김혜성을 두고 “그는 지금 올스타급 플레이어”라고 호평했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 닷컴은 14일(한국시간) “매 시즌 올스타 휴식기가 가까워지면, 올스타전에 뽑힐 것이 확실한 선수들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오타니 쇼헤이(LA)는 이미 한여름 축제에 참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별다른 긴장감이 없다. 그래서 MLB 올스타 투표가 시작되면, 우리는 항상 ‘정석에서 벗어난’ 올스타 후보를 조명하고자 한다”라며 ‘2025 올스타전에서 보고 싶은 숨겨진 스타’ 12인을 조명했다.여기서 내셔널리그(NL) 후보 6명 중 한 명으로 꼽힌 게 김혜성이다. 올 시즌 MLB LA에 입성한 김혜성은 지난 5월 처음으로 빅리그로 승격했다. 완전한 주전으로 도약한 건 아니지만, 대수비·대주자를 넘어 종종 선발 기회를 얻고 있다. MLB 닷컴 기준 그는 29경기 타율 0.391 2홈런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97을 기록 중이다.사무국은 김혜성을 두고 “LA의 MLB 로스터에 합류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5월 초 콜업된 이후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그의 활약을 주목했다. 이어 “현재 NL 2루수 부문 선두는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옴느백스)지만, 올스타 투표에 김혜성의 이름을 적어 넣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는 지금 올스타급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호평했다.사무국이 꼽은 다른 후보로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오닐 크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맷 채프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있다.한편 김혜성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2025 MLB 정규리그 홈 경기서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 전엔 그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 동기’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해후한 거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5.06.14 18:06
메이저리그

'156㎞ 쾅!' 투수진 부상병동에도, "오타니 투수 복귀, 올스타전 휴식기 전엔 없다"

라이브피칭에서 156㎞/h를 던졌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투수 조기 복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라디오 방송국 'AM-570'과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체계적으로 재활하고 있다"면서도 "올스타 휴식기 이전에는 그가 마운드에 복귀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오타니는 지난 26일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라이브 피칭을 했다. 이날 오타니는 22개의 공을 던져 최고 156㎞/h를 찍었다. 김혜성도 오타니의 라이브 피칭 훈련을 도와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오타니는 무려 641일 만에 타자를 상대했다. 그가 타자를 상대한 건 2023년 8월 신시내티 레즈전이 마지막이었다. 오타니는 그 경기에서 팔에 이상을 호소해 1⅓이닝 만에 내려왔다. 결국 그는 그해 9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이후로는 타자로만 뛰었다. 투타겸업을 잠시 쉬게 된 오타니는 2025년 투타겸업 복귀를 목표로 꾸준히 투구 훈련을 해왔다. 경기 후 오타니는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투수 복귀를 위한) 단계를 밟을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다. 납득할 만한 투구 내용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첫 번째 라이브피칭이라 가급적 96~7마일(약154~156㎞)의 공은 던지지 않으려고 했지만, 마지막에 (이 구속이) 나와서 좋기도 하고 조금 더 자제해서 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당초 오타니는 올해 5월 복귀가 예상됐다. 하지만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부문 사장이 최근 로이터 통신을 통해 "10월까지 오타니가 건강하게 뛸 수 있도록 투구 강도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다저스 선발진은 '부상병동'이다.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 등 3명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40인 로스터 투수 중 총 14명이 부상자 명단에 등재될 정도로 투수진 사정이 좋지 않다. 오타니의 투수 조기 복귀를 노릴 만한 상황이지만, 다저스는 급하게 복귀시킬 생각이 없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다고 로버츠 감독이 덧붙였다. 윤승재 기자 2025.05.27 08:44
메이저리그

'숨을 쉴 수 없는 상태' 얼굴로 향한 직구, 수술 어려워…전반기 복귀도 난망

투구에 얼굴을 맞은 폴 데용(32·워싱턴 내셔널스)의 전반기 복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스펜서 누스바움에 따르면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데용의 복귀 시점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마르티네스스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쯤 복귀할 수 있길 바라지만 두고 봐야 한다. 시간이 지나야 할 수 있는데 지금은 그와 함께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데용은 지난 16일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 원정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6회 초 타석에서 피츠버그 선발 미치 켈러가 던진 4구째 92.7마일(149.1㎞/h) 포심 패스트볼을 얼굴에 맞은 것.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데용은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 응급처치 후 야구장을 빠져나간 그는 뺨과 코, 눈 부위를 꿰매 출혈을 막았다. 켈러는 투구 직후 안타까운 마음 탓인지 마운드 위에서 무릎 꿇었다. USA 투데이는 '왼쪽 눈에 피가 가득했다. (코뼈가 부러진 탓에) 숨을 거의 쉴 수 없는 상태였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부기가 가라앉기까지 몇 주가 걸려 부비동과 코 수술 등을 받을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최소 두 달 이상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7월 중순 예정된 올스타전(7월 17일) 휴식기까지 복귀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 보인다.데용은 메이저리그(MLB) 9년 차 베테랑 내야수. 올 시즌에는 부상 전까지 16경기 타율 0.204(54타수 11안타)를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1 17:43
배구

'우리 이야기인 줄' 영화 '1승'에 투영한 처참했던 현실, 시련 끝에 피어난 GS의 위닝 멘털리티

지난해 12월, 여자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했다. 제목 그대로 '1승'을 목표로 한 배구단의 도전기를 그린 작품이다. 승리의 가능성도 적고, 이기는 법도 모르는 최약체 팀이 위기를 극복하고 1승에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V리그에서 비슷한 처지의 팀이 나왔다. 여자부 최하위 GS 칼텍스다. 팀 창단 최다인 14연패에 빠질 정도로 1승이 간절했던 GS가 새해 첫 경기에서 1위 팀을 잡아내고 첫 승을 거둔 장면은 영화 속 핑크스톰의 모습을 똑 닮았다. GS는 시즌 전부터 최약체로 평가되던 팀이었다. 영화 속 팀처럼 전력이 극단적으로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2020~21시즌 트레블(챔피언결정전·정규리그·컵대회)의 영광은 잊혔다. 수년간 주축 선수들의 이적과 은퇴 등으로 전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경험이 적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린 GS는 전반기에 1승 17패를 기록했다. 1라운드 4경기 만에 페퍼저축은행을 이긴 게 유일한 승리였다. 이후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연패에 빠졌다. 14연패 중 따낸 승점은 3에 불과했다. 풀세트로 패한 3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완패했다는 뜻이다. 이영택 GS 감독도 "팀이 너무 망가졌다"며 고개를 흔들 정도로 비관적이었다. 영화 속 핑크스톰 선수들처럼 GS 선수들도 자신감을 잃었다. 주장 유서연은 "경기 나갈 때마다 선수들의 분위기가 침체된 게 느껴졌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영화 '1승'을 언급한 그는 "하필 제목이 왜 '1승'일까, 왜 우리가 연패일 때 저 영화가 나온 걸까"라고 말했다. 유서연은 아직 그 영화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GS의 성적이 영화 속 팀과 비슷해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이다.그랬던 GS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감격의 1승을 거뒀다. 새해 첫 경기였던 7일 장충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한 것이다. 1위 흥국생명을 잡아내 기쁨은 더 컸다. 풀세트 승부를 이어간 끝에 승리한 GS는 선수와 코치 모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GS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기점으로 1승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일주일의 휴식기 중 이틀 정도만 쉬고 훈련에 몰입했다. 이영택 감독과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지옥 훈련이었다"라고 할 만큼 훈련 강도가 셌다. 전반기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휴식기에 GS는 명세터 출신 최태웅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초청, 2박3일 동안 특별 훈련을 진행했다. 최 위원 외에도 이영택 감독과 친분이 있는 배구 지도자들이 팀을 찾아 선수들을 집중 지도하기도 했다. 또 '위닝 멘털리티(Winning Mentality·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를 심어주기 위해 구단 차원에서 심리 교육도 실시했다.선수들도 유서연을 중심으로 뭉쳤다. "(주장이) 혼자 얘기해선 소용이 없다. 다 같이 소통하면서 위기를 풀어나가자고 했다"고 말한 유서연은 "연패에서 빠져나올 때쯤 선수끼리 코트 위에서 대화가 많아졌다. '어떻게 움직이자' '어떻게 막자'라고 이야기하면서 경기했다. 이제는 서로의 눈을 보면 편안해질 정도로 좋아졌다"고 전했다. 그 결과 GS는 환골탈태했다. 흥국생명전 승리 후 다시 2연패에 빠졌지만, 모두 풀세트 끝에 패했다. 끈질긴 모습이 살아났다. 지난 19일엔 상승세를 타던 페퍼저축은행을 셧아웃으로 잡아내면서 시즌 3승(19패)을 챙겼다. 후반기 4경기에서 2승, 승점 7을 얻어낸 GS는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이영택 감독은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약속한 전략이 들어맞았다. 고비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고 이겨냈다"고 총평했다. 그토록 바라던 '위닝 멘털리티'를 갖기 시작한 것이다.유서연도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이번 승리를 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흐뭇해했다. 그는 "이렇게 긴 연패는 처음이다. 1승이 정말 힘들다는 걸 느꼈다. 이런 순간이 분명 우리에게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주장으로서) 어떻게 하면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는지 고민 중"이라고 강조했다.윤승재 기자 2025.01.21 06:04
배구

모처럼 웃은 '초보 주장' 유서연, "해도 해도 어려운 주장직, 지금은 FA보다 팀 생각 먼저"

"올 시즌 처음이에요. 여기 많이 들어오고 싶었는데..."지난 19일 페퍼저축은행전 승리 수훈선수(MVP)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유서연(GS 칼텍스)은 자리에 앉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연패 끝에 거둔 시즌 3승(19패),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16점)으로 귀중한 팀의 승리를 견인하며 수훈선수 자리에 앉은 그는 "인터뷰실에 자주 들어오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GS칼텍스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22경기 만에 거둔 시즌 3승째이자, GS의 시즌 첫 셧아웃 승리였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가 25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유서연이 16득점(공격성공률 46.67%)으로 그 뒤를 이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만점 활약이었다. 그동안 실바에만 의존했던 GS의 공격이 이날은 유서연에게도 고루 분배가 되면서 루트가 다양해졌다. 이날 실바의 공격 점유율은 45.28%로 높았지만, 지난 세 경기에서 50%를 훌쩍 넘은 것을 감안하면 많이 줄었다. 실바 다음으로 높은 공격 점유율을 기록한 선수가 유서연(28.30%)이다. 유서연은 시즌 두 번째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했다. 리시브가 안정이 되고 감독이 주문했던 시간차 공격도 곧잘 성공해내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영택 GS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득점 지원이 돼야 수월하게 풀리는데, 유서연이 잘해줬다"며 그를 칭찬하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유서연은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상 잘 받고 잘 때려야 한다. 공격과 수비 둘 다 신경 쓴다. 최근 3경기에서 실바의 공격 점유율이나 성공률이 올라갔는데, 감독님이 연습할 때부터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에서 포인트가 나와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 이를 중점적으로 훈련한 게 오늘 경기에서 나온 것 같다"라며 승리를 만끽했다.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유서연을 비롯한 GS 선수들은 지난 올스타전 브레이크 때 휴식기 아닌 휴식기를 가졌다. 전반기 단 1승, 14연패를 거두고 있던 터라 쉴 틈이 없었다. 당시를 돌아본 유서연은 "휴식보다는 훈련이 많았다. 수비 연결이나 리바운드 연습을 많이 한 결과 자연스럽게 경기력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훈련의 결과물 덕인지 GS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1위 흥국생명을 잡고 연패에서 탈출한 뒤, 이날 페퍼전 승리로 시즌 3승까지 거뒀다. 후반기 2승 2패.그동안 팀의 부진에 유서연도 마음의 짐이 있었다. 시즌 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지각 합류했고, 스타팅 멤버로 코트를 밟았을 땐 팀의 연패가 한창이던 상황이었다. 주장으로서 어린 선수가 많은 팀을 이끄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몸과 정신 모두 힘들었던 시기였다. 유서연은 "연패가 길어졌을 때는 선수들 사이에서 침체된 분위기가 있어서 구단에서도 멘털 교육도 해줬다. 안일하게 한 점 한 점 먹는 걸 바꾸자고 이야기도 많이 했다"라며 연패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주장은 해도 해도 어려운 역할이다. 그냥 후배, 동생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지만, 내가 이끌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부담이 있다. 다행히 코트에서 실바가 같이 도와주고 있어 이겨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유서연도 GS 선수들도 성장했다. 그는 "연패 빠져나올 때쯤 선수들끼리 얘기가 많아졌다. 혼자 떠든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다같이 코트 안에서 소통하면서 경기했다. 서로의 눈을 보면 편안해질 정도로 얘기를 많이 했다"라며 웃었다. 연패 탈출 후엔 서로의 눈을 보다가 한 명이 울컥하면서 모두가 울음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유서연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다른 팀보다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그걸 깨니까 울컥했다"라며 "이런 순간들이 분명 내게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돌아봤다. 유서연도 주장으로서 한 뼘 더 성장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유서연은 "첫 FA보다 (FA에 대한) 생각이 덜 든다. 지금은 FA보다 어떻게 하면 팀의 위기를 극복해서 승리를 챙겨야 하는 데 고민이 더 많다. 연패도 길었고, 팀을 잘 이끌어가야겠다는 생각만 할 뿐이다"라며 웃었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5.01.20 06:04
프로농구

올스타전 콘테스트 지배한 삼성…환호 이끈 ‘덩크왕’ 조준희 “기회 주신 팬들에게 감사” [IS 부산]

프로농구 서울 삼성 가드 최성모(31)와 포워드 조준희(21)가 각각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와 덩크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목을 끌었다.2024~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본 경기에선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이끄는 크블몽팀이 공아지팀에 142-126으로 이겼다.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SK)가 크블몽팀 소속으로 41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가 됐다.한편 경기 중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덩크 콘테스트에선 삼성 소속 최성모와 조준희가 우승했다. 두 선수는 우승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올스타전 승리팀 상금(300만원)보단 적지만, 패배팀 상금(100만원)보단 많다. 최성모는 쟁쟁한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웃었다. 그는 예선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근휘(부산 KCC)와 함께 23점을 기록해 턱걸이로 결선에 올랐다. 순번을 정하는 서든데스에선 슛을 놓쳐 결선에서 가장 먼저 공을 잡았다. 그는 이근휘, 양준석(창원 LG) 허훈(수원 KT)과 경쟁했다. 결과는 이변이었다. 최성모는 예선보다 높은 26점을 기록했다. 뒤를 이은 이근휘(21점) 양준석(11점) 허훈(13점)은 모두 최성모의 점수를 넘지 못했다.최성모는 행사를 마친 뒤 “우리도 잘하면 상을 받을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심어주겠다. 그리고 그 부분이 정규리그에서도 이어지도록 하겠다”라고 기뻐했다.최성모는 올 시즌 정규리그 평균 10.1점 3점슛 성공률 37.8%를 기록하며 주요 부문 커리어하이다. 지난 3시즌 연속 최하위였던 삼성은 휴식기를 앞두고 8위(11승 18패)를 기록했다. 휴식기 전 패배 전까진 4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그는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팀의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다시 팀 훈련으로 돌아가, 잘 됐던 부분을 생각하겠다. 되지 않은 부분은 고쳐 나가겠다. 그렇게 한다면 6강 경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성모가 개인 수상을 한 건 프로 8번째 시즌 중 처음이다. 그는 “첫 상이다 보니 의미 있는 상이다. 10개 구단 팬이 응원해 주시는 경기에서 뛰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해졌다”라고 말했다.최성모는 “동료들이 많이 응원해 줬다. 이정현 선수가 8개를 넣을 것 같다고 했는데, 8개는 넘기겠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뒤이어 열린 SI 덩크 콘테스트에선 조준희가 결선 2차 시기에서 50점 만점을 받아 우승했다. 조준희는 예선에서 50점 만점을 받으며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결선 1차 시기에선 준비한 덩크에 실패하며 45점을 받았다. 당시 경쟁한 이광진(창원 LG) 손준(대구 한국가스공사) 모두 같은 점수를 받아 2차 시기로 향했다.조준희는 구탕의 도움을 받아 앨리웁 덩크에 성공했다. 행사장을 찾은 선수들도 놀란 호쾌한 덩크였다. 남은 시간에는 앞서 실패했던 덩크에 시도했다. 바로 자신의 팬을 뛰어넘는 덩크였다. 그는 제한시간 내에 시도한 4차례 덩크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팬들은 ‘한 번 더’를 외쳤고, 조준희는 5번째 시도 끝에 팬의 위로 날아올라 덩크에 성공했다. 조준희는 행사 뒤 “믿기지 않는다. 한 번 더 기회를 주신 심사위원, 팬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그 기회가 아니었다면 다른 선수가 우승했을 것이다. 기회를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조준희는 평소 자신을 응원해 준 팬이 현장을 찾은 것을 발견했고, 당일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감사했다. 행사 직후엔 ‘감사하다’고만 했는데, 나가는 길에 계신다면 제대로 인사해야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어 “다섯 번이나 뛰어넘었다. 끝까지 도와주신 팬에게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덩크 콘테스트를 도와준 팬에게 “덩크 콘테스트 때 입은 유니폼과 신발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삼성은 오는 22일 수원 KT와의 원정경기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부산=김우중 기자 2025.01.19 18:30
배구

반환점 찍은 V리그...새 사령탑 체제 가동 5팀, 엇갈린 행보 [IS 포커스]

도드람 2024~25 V리그가 3라운드 일정을 마치고 반환점을 찍었다. 제주공항 참사로 4일 예정이었던 올스타전은 취소됐다. 선수들은 짧은 휴식기를 보낸 뒤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순위 경쟁 판도는 지난 10월 열린 남녀부 미디어데이에서 드러난 전망과 다르지 않았다. 남자부는 통합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과 국내 선수 뎁스(선수층)이 가장 두꺼운 현대캐피탈 2강 구도가 전망됐는데, 두 팀이 나란히 1·2위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이 16승 2패(승점 46)으로 1위, 대한항공이 11승 7패(승점 36)으로 2위였다. 여자부는 지난해 1~3위 현대건설·흥국생명·정관장이 3강을 지켜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은 개막 15연승을 거두는 등 전력 저하 우려를 딛고 1위(15승 3패·승점 43),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13승 5패 승점 41로 2위에 올라 있다. 개막 초반 흔들렸던 정관장은 지난달 31일 IBK기업은행까지 8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며 3위(12승 6패·승점 34)를 지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임된 신임 사령탑 사이 희비는 엇갈렸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명가 재건' 기틀을 만들었다. 허수봉·레오·최민호·황승빈·박경민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온전히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었고, 정태준·김진영·손찬홍 등 젊은 미들 블로커들을 두루 활용해 높이 강화를 이끌었다. 미디어를 통해 선수들의 독려하는 노련미도 엿보였다. 전반기 A학점을 받을 만하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중간에 선수·전술을 바꿔 상대에 적합한 대응을 보여주는 임기응변이 뛰어났고, 내부뿐 아니라 외부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호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전반기 9승 9패, 승점 24로 4위에 그쳤다. 신영철 감독 체제에서 1위(14승 4패)를 지켰던 지난 시즌 전반기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KB손해보험은 사실상 사령탑 없이 분투했다. 개막 직전 미겔 로하스 감독이 건강 문제로 사임한 뒤 마틴 블랑코 대행 체제로 전반기를 보냈다. 중간에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이사나예 라미메스 선임을 타진했다가 역풍을 맞아 여전히 '정식' 감독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군 복무를 마친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나경복이 차례로 복귀한 뒤 전력이 상승했고, 4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치며 3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3시즌 연속 최하위(7위)였던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은 신임 감독 영입 효과가 명확하다. 지난달 29일 홈(페퍼스타디움) 경기에서 2위 현대건설을 잡고 시즌 6승(승점 19)째를 거두며 창단 단일시즌 최다승(종전 5승)을 넘어섰다. 한국 여자 배구 레전드 미들 블로커 장소연 감독을 영입해 새 출발한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감독 체제였던 지난 시즌과 달리 끈끈한 소통으로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최근엔 1·2라운드 부진했던 에이스 박정아까지 살아났다. 2020~21시즌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컵대회 우승)을 이끈 차상현 감독과 결별하고 이영택 감독을 영입한 GS칼텍스는 전반기 단 1승(17패)에 그쳤다. 현재 구단 최다 연패(14) 중이다. 새 사령탑 이영택 감독의 지도력이 드러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즌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했다. 득점 2위였던 스테파니 와일러도 경기 중 부상으로 시즌아웃돼 대체 선수를 영입해야 했다. 에이스였던 강소휘(현 한국도로공사)가 이적하며 생긴 공백도 메우지 못했다. 이영택 감독은 지난달 28일 흥국생명전 0-3 패전 뒤 "팀이 너무 망가진 것 같다. 어디부터 손을 봐야 할지 막막하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1 11:28
배구

'15년 만의 8연승' 정관장, 패배를 잊었다

여자배구 정관장이 15년 만의 8연승을 달렸다. 정관장은 지난달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14, 25-21)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정관장은 8연승을 달렸다.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정관장이 8연승을 기록한 건 KT&G 시절인 지난 2008~09 시즌 이후 15년 만이다. 당시 팀은 2009년 2월 15일부터 3월 15일까지 연승을 달린 바 있다. 이로부터 5770일 만에 8연승을 재차 달성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순위 싸움 중인 정관장은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IBK기업은행과 승점 31을 나란히 기록 중이었는데,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기록하며 4위 IBK기업은행과 격차를 벌렸다. 직전 경기(29일) 경기에서 2위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히면서 2위와의 격차도 승점 7까지 줄이며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쌍포가 빛났다. 메가는 이날 양 팀 최다 18득점을 올렸고, 부키리치는 1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표승주도 8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프로 2년 차 신은지는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하는 등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한편, 같은 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배구 경기에선 홈팀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1(24-26 25-22 25-18 25-21)로 역전승했다. 승점 24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승점 23)를 5위로 끌어 내리고 4위에 올랐다. 3위 KB손해보험(승점 26)과 격차를 2로 좁혔다. 프로배구는 12월 31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 휴식기에 돌입한다. 오는 1월 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V리그 올스타전은 제주항공 참사와 국가 애도 기간 여파로 취소됐다. 후반기 경기는 7일에 재개한다.윤승재 기자 2025.01.01 07:50
프로야구

KBO, 2025년 일정 발표...한화 이적한 심우준·엄상백, 첫 상대는 친정 KT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5년 정규시즌 일정을 확정했다. KBO는 20일 2025 KBO 정규시즌 경기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2025 KBO 정규시즌은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를 치르며, 3월 22일에 개막한다.개막전은 2024 시즌 최종 팀 순위 상위 5개 팀의 홈 경기로 편성돼 잠실 (롯데-LG), 문학 (두산-SSG), 수원 (한화-KT), 대구 (키움-삼성), 광주 (NC-KIA) 구장에서 2연전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4위 두산은 3위 LG와 구장 중복으로 원정 경기가 편성됐고, 6위 SSG의 홈 경기가 편성됐다. 5월 5일은 월요일이지만 어린이날인 점을 감안해 경기를 편성한다.경기는 격년제 편성 원칙에 따라 잠실 (LG-두산), 고척 (KIA-키움), 대전 (삼성-한화), 사직 (SSG-롯데), 창원 (KT-NC) 구장에서 5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이에 따라 5월 8일은 이동일로 편성됐다.올 시즌 FA 최대어로 함께 이적한 심우준과 엄상백은 친정팀 KT와 개막전부터 만나게 됐다. 한화 신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의 첫 상대는 2024년 통합 우승팀 KIA 타이거즈다.KBO 올스타전은 7월 12일 대전에서 개최 예정이다. 올스타전 휴식 기간은 7월 11일부터 16일까지로 기존 4일에서 6일로 확대됐다. 정규시즌 후반기는 7월 17일부터 4연전으로 시작된다.또한, 개막 2연전과 올스타전 휴식기 직후의 4연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3연전으로 편성돼, 8월 31일까지 팀당 135경기가 우선 편성됐다. 미편성된 45경기(팀당 9경기)는 우천 등으로 취소되는 경기와 함께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한편, 팀간 이동거리 및 마케팅적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격년제로 홈 73경기-원정 71경기를 편성하는 원칙에 따라 두산, KT, SSG, 롯데, 한화가 홈 73경기-원정 71경기로 편성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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