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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바보들의 행진’부터 ‘봄날은 간다’까지…지금의 허진호를 만든 작품들[종합]

전주를 찾은 허진호 감독이 지금의 자신을 만든 영화들을 소개했다. 허진호 감독은 2일 오후 전북 전주시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진행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을 프로그래머로 선정해 자신만의 영화적 시각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선택해 관객에게 선보이는 섹션이다. 허진호 감독은 “처음 (올해의 프로그래머) 제안을 받았던 자리가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던 자리였다. 저도 영화를 시작한 지 좀 됐는데 제가 어떤 영화를 좋아했고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이야기활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상영작은 허진호 감독이 선정한 3편과 본인의 연출작 2편, 총 5편이다. 먼저 프로그래머로서 선정한 3편은 ‘바보들의 행진’, ‘파리, 텍사스’, ‘동경 이야기’로, 소년 시절의 허진호가 영화인이 되는 데 영향을 준 작품들이다. 허진호 감독은 “제가 처음 본 영화가 ‘바보들의 행진’이었다. 그걸 고등학교 때 다시 봤는데도 너무 좋았다. ‘파리, 텍사스’는 제대하고 봤다. 영화 일을 하기 전이었는데 ‘내가 영화를 만들면 이런 영화를 만들어야지’ 싶었다. 큰 서사에서 오는 것보다 깊은 감동이 있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동경 이야기’에 대해서는 “파리로 배낭여행을 갔는데 거기서 오스 (야스지로 감독)의 특별전을 했다. 영화가 이렇게 삶의 깊이를 다룰 수 있구나 싶었다. 저의 초창기 영화 중에는 오스의 세계관과 비슷한 작품도 있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자신의 작품 중에서는 ‘외출’과 ‘봄날은 간다’를 택했다. 허진호 감독은 “영화감독이 자기 영화를 다시 보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그래서 보기 힘든 작품을 떠올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엔 ‘행복’ ‘호우시절’도 생각했다. 그러다 이번에 런던한국영화제에 갔는데 누가 제 영화 중에 ‘외출’이 제일 좋다고 해서 용기가 생겼다. ‘봄날은 간다’는 주연배우 유지태가 심사위원으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와서 같이 이야기하면 좋고 재밌을 듯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봄날은 간다’도 ‘8월의 크리스마스’도 지금 젊은 세대가 알고 있는 게 신기하다. ‘지금은 왜 안 될까, 과거를 닮아 볼까’ 고민도 하게 된다”며 “지금도 그런 멜로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많다. 요즘 젊은 사람들의 연애 이야기도 다루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차기작인 ‘보통의 가족’ 국내 개봉에 대해선 “이렇게 오래 개봉을 안 한 건 처음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봉이) 늦어졌다. 이건 일시적인 현상이지 않나 한다. 다시 만들고 바로 개봉할 시장이 올 것”이라며 “(‘보통의 가족’ 개봉은)아마 올가을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예고했다. 현재 준비 중인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암살자들’도 언급했다. 허진호 감독은 “‘암살자들’은 대본 수정 단계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후반 작업 중인데 퀴어 멜로다. ‘나와 다르다고 생각한 사람도 같다’는 소중한 생각을 해주게 한 작품이다. 이건 10월경 OTT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한편 허진호 감독은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상영작의 극장 상영 후 게스트들과 관객들이 만나는 ‘J 스페셜클래스’의 모더레이터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총 5회 진행될 ‘J 스페셜클래스’는 상영작 별로 1회씩, 상영 종료 후 총 60분 진행된다.전주(전북)=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02 15:11
연예일반

영국은 ‘외계+인’·바티칸은 ‘탄생’… K무비에 눈 반짝이는 유럽

“‘외계+인’ 입장권 어디서 구하나요?” “아시아의 성인 김대건 신부가 궁금해요!” 유럽이 한국영화에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 개최 중인 주영한국문화원 주최의 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 개막작 ‘외계+인’ 1부가 지난 3일 상영 당시 매진사례를 썼다. 우리 교민은 물론 K무비에 관심이 많은 현지인이 줄을 서며 하루 만에 입장권이 솔드아웃됐다. 또 다음 날 런던 빅토리아앤드앨버트 박물관(V&A)에서 열린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 상영 및 GV 행사에는 300석 전석이 매진, 관객들로 가득 차 최동훈 감독에 대한 현지의 인기를 입증했다. 주영한국문화원에 따르면 V&A에서 한국 영화 상영이 이뤄지기는 이례적 일이었다. 런던한국영화제의 개막식은 트래펄가 광장 인근 영국 현대 예술과 문화 중심기관 인스티튜트 오브 컨템포러리 아트(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에서 열렸는데 185석 규모 상영관도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영국인들로 입추의 여지 없이 가득 찼다. 개막식에는 일간 가디언, 영화 전문지 데드라인, 리틀 화이트 라이즈 등 현지 매체 기자들이 참석해 K무비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영국영화협회(BFI) 발간 사이트 앤 사운드는 12월호에 한국영화 특집을 다룬다. 런던한국영화제 상영작들 소개 및 한국 공포영화를 집중 보도한다. BBC뉴스의 영화 프로그램 ‘토킹 무비스’도 한국 영화 특집을 방송할 계획이다. 영화제를 방문한 최동훈 감독과 ‘외계+인’, 고 강수연 배우의 작품들을 영국 전역에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런던한국영화제에는 총 44편의 한국 영화가 런던 9개 극장, 맨체스터,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극장에서 상영된다. 17일 폐막식은 김한민 감독의 ‘한산: 용의 출현’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그런가 하면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신부의 삶을 다룬 영화 ‘탄생’은 바티칸 교황청 시사로 K무비의 새 지평을 연다. 오는 30일 국내 개봉을 앞둔 ‘탄생’은 이에 앞서 16일(현지시간) 바티칸 뉴 시노드홀에서 천주교 성직자들이 참석한 특별 시사회를 가진다. 영화 시사와 맞물려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외벽에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한 조각상이 설치된다. 더욱이 유흥식 대주교가 한국인 신부로는 네 번째로 추기경에 임명된 터라 이 영화에 대한 천주교 성직자, 현지 영화인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탄생’은 교황청 시사라는 영광스런 자리가 마련되자 박흥식 감독, 배우 윤시윤, 윤경호, 이문식, 신정근, 김광규, 김강우, 송지연, 로빈 데이아나 등이 바티칸 행사에 직접 참석해 영광을 나눈다. 이들은 시사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직접 알현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있어 어느 때보다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탄생’ 측은 “김대건 신부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의 성인으로 추대받는 성인이다. 김대건 신부와 이 영화에 대한 유럽권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귀띔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1.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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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박해일 '행복의 나라로', 칸 이어 런던한국·홍콩아시아 영화제 초청

영화 '행복의 나라로(임상수 감독)'가 제16회 런던한국영화제와 제18회 홍콩-아시아영화제에 초청됐다. 영화 '행복의 나라로'는 시간이 없는 탈옥수 203(최민식)과 돈이 없는 환자 남식(박해일)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고 인생의 화려한 엔딩을 꿈꾸며 특별한 동행을 하는 이야기. 지난해 제73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Official Selection)으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올해 10월에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11월 4일부터 19일까지 개최하는 제16회 런던한국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영국 한국 문화원에서 개최하여 매년 60여 편의 영화를 소개하는 런던한국영화제는 영국 내 여러 극장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노팅험, 에딘버러 등의 지역에도 한국 영화에 대한 인지도를 꾸준히 높이고 있다. 런던한국영화제 관계자는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이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그리고 국제적인 명성을 쌓은 임상수 감독의 차기작인 '행복의 나라로'를 런던 관객들에게 먼저 선보일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 '행복의 나라로'는 두 주연 배우 최민식과 박해일 그리고 금번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배우’로 선정된 윤여정이 등장한다는 점이 기대를 모은다”는 초청 이유를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제18회 홍콩-아시아영화제에도 초청됐다. 홍콩-아시아영화제는 아시아 각국의 재능 있는 감독들과 그들이 만든 재기 넘치는 영화들을 홍콩 관객에게 선보이는 자리로, '행복의 나라로'는 가장 큰 섹션인 ‘Now!’에 초청되었다. 홍콩-아시아영화제 관계자는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장인 임상수 감독의 매력적이면서도 달콤씁쓸한, 스타 캐스팅 버디 코미디. 이 영화는 홍콩 시네마의 황금기를 연상시키게 한다”는 멘트를 남기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행복의 나라로'는 현재 개봉을 준비 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0.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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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보리' 폴란드어린이국제영화제 최우수영화상 쾌거[공식]

'나는 보리'가 해외 영화제에서 낭보를 전했다. 영화 '나는 보리(김진유 감독)'는 제7회 폴란드 어린이 국제 영화제(Kids Kino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디스커버리 영화 경쟁부문 최우수 영화상(Fern Flower Award)을 수상했다. 폴란드 어린이 국제 영화제는 4세 이상의 관객과 보호자를 위한 영화 축제다. 올해는 지난 달 26일부터 4일까지 폴란드 전역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 애니메이션, 극 영화, 다큐멘터리 등 150개 이상의 작품을 선보였다. '나는 보리'가 수상한 부문은 디스커버리 영화 경쟁부문으로 감독, 창작자, 일러스트레이터 및 기타 문화 예술분야의 창작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투표로 수상 여부를 결정한다. 영화제 측은 "보리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도 다르다고 느낄 수 있고, 한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담은 영화다. 수용과 집단에 속해야 할 필요성을 보편적인 방식으로 보여준다"고 영화의 메시지를 높게 평가했다. 특히 '나는 보리'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런던한국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 폐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럽 문화의 중심지에서 다양한 한국 영화를 소개하는 축제인 런던한국영화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운영될 예정이며, 폐막작으로 상영될 '나는 보리'가 영국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0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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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임권택, 싱가포르 국제 영화제 '평생공로상' 수상

'거장' 임권택 감독이 제25회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15일 명필름 측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진행된 제25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Singapore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임권택 감독이 평생공로상(Honorary Award)의 영예를 안았다"고 전했다. 1987년부터 시작된 싱가포르 국제영화제는 영화의 예술적 가치를 고양하고 우수한 영화를 발굴, 소개하기 위해 매년 싱가포르를 비롯한 한국, 일본, 프랑스 등 약 45개국 300편 이상의 영화가 초청된다. 평생공로상은 탁월한 작품으로 아시아 영화 발전에 지속적인 공헌을 한 영화인을 기리고자 올해 처음 제정된 상이다.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측은 임권택 감독을 첫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정한 것에 "한국 현대 영화의 거장이며 가장 존경 받는 감독"이라는 이유를 밝혔다. 임권택 감독은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서 나의 영화를 관객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고, 이런 따뜻한 상까지 주셨다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수상을 기념해 영화제 기간 동안 임권택 감독의 전작 '만다라'(1981), '안개 마을'(1982)과 개봉을 앞둔 신작 '화장'의 특별상영이 진행됐다. 싱가포르 국제영화제는 지난 4일 시작해 14일 막을 내렸다.'화장'은 현재까지 제25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33회 벤쿠버국제영화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제34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제25회 스톡홀름국제영화제, 제9회 런던한국영화제, 브리즈번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뉴라틴아메리카 영화제, 인도 케랄라 영화제에 초청돼 상영을 마쳤다.영화는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이야기. 지난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안성기·김호정·김규리가 주연을 맡았다. 2015년 초 개봉 예정이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nag.co.kr사진=명필름 제공 2014.12.15 14:51
연예

‘광해’ 런던한국영화제 폐막작 선정…이병헌도 폐막식 참석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런던한국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주연배우 이병헌과 류승룡, 추창민 감독 등 영화 주역들의 참석이 예고돼 현지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앞서 '광해'는 베트남-한국영화제와 아랍 에미레이트의 '아부다비 영화제'에 초청돼 현지 주요 매체와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런던한국영화제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전세계에서 '한국영화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됐다. 올해로 일곱번째를 맞는 런던한국영화제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주영한국문화원이 2006년부터 매년 11월에 개최하고 있는 행사다. 한국영화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한국영화산업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류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게 현지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올해는 11월 1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런던을 비롯한 브리스톨, 본머스, 글래스고 등 여러 도시에서 순회 개최된다. 이병헌과 류승룡·추창민 감독은 런던한국영화제에 참석해 현지 관객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마침 런던에서 할리우드 영화 '레드2'를 촬영중인 이병헌은 류승룡·추창민 감독과 만나 폐막식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광해'는 한국적 정서가 강한 사극임에도 빠른 전개와 드라마틱한 스토리,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 등으로 해외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11.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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