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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지화 공들인 볼보, 아우디 제치고 '수입차 넘버3' 넘본다

볼보자동차가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국내 수입차 판매량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독일 4사 견제 속 수입차 시장 5위를 기록한 볼보가 올해 들어 선전하는 모습이다. '안전' 이미지에 더해 국내 고객들만을 위한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볼보가 브랜드 최초로 7%대 시장 점유율과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4, 5월 연속 아우디 제쳐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볼보는 국내 시장에서 1502대를 판매해 수입차 3위에 올랐다. 1위는 메르세데스 벤츠(6292대), 2위는 BMW(6036대)였다.볼보는 지난 4월에도 1599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상 수입차 판매 1~3위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가 차지했던 점을 고려하면 볼보의 약진은 눈에 띈다.아우디는 4월 473대 판매에 그쳐 10위권으로 밀려났고 5월에는 판매량을 다소 회복해 6위(902대)를 차지했다.올해 누적(1~5월)으로 보면 아직 아우디(8289대)가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볼보(7091대)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곧 연간 판매량에서도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볼보의 호실적은 XC레인지로 불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이끌고 있다. 이중 중형 SUV XC60는 지난달 582대가 판매돼 수입차 모델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준대형 SUV XC40는 지난달 300대 판매를 기록하며 지난달 베스트셀링카 9위를 달성했다. 안전+현지화 전략 통했다볼보의 주력 모델들이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안전이란 상징 자산을 잘 키워냈다는 점이 꼽힌다. 볼보는 마케팅에서 늘 안전을 강조해왔다. 1927년 창업자인 가브리엘손과 라르손이 식당에서 가재 요리를 먹다가 떨어뜨린 뒤 가재가 부서지지 않은 것을 보고 ‘가재처럼 튼튼한 차를 만들자’고 말한 데서 시작됐다는 일화가 있다. 볼보는 1959년 현재 대부분의 차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3점식 안전벨트를 최초 개발했다. 이외에도 충격 흡수식 범퍼, 측면 에어백, 커튼형 에어백 등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최초 개발품을 자랑한다.국내 고객들만을 위한 현지화 노력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2020년 XC60부터 탑재하기 시작한 티맵(T맵) 적용은 수입차 시장에서는 가히 독보적인 행보였다. 당시 볼보차코리아는 SK텔레콤(티맵모빌리티)과 협업하며 T맵 개발에 나섰다. 이 시스템 개발을 위해 300억원을 투자했다. 내비게이션은 물론 FLO 음악 스트리밍, 음성인식 서비스 ‘누구(NUGU)’를 통해 전화 및 문자 발송, 공조 장치, 정보 검색 등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차량 외부에서 도어 잠금 해제, 차내 공기 순환, 온도 조절 등의 기능이 추가 적용됐다.국내 고객을 위한 가격 정책 역시 볼보의 성장세를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실제 볼보는 동일 옵션 대비 대부분 수출 국가보다 국내에 훨씬 더 싼 가격으로 들여온다. 지난해 국내 출시한 전기차 모델 C40의 경우 독일에서는 약 8600만원대, 미국에서는 약 7300만원대, 그리고 영국에서는 94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639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옵션들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동결이나 마찬가지다.더불어 볼보는 다른 수입 브랜드와 달리 프로모션이 거의 없어 정찰제에 가까운 일정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도 할인 정책에 대한 영향 없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수입차 3위·7% 점유율 노린다볼보의 올해 판매 목표는 1만7500대 이상이다. 업계에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볼보가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볼보가 수입차 3위와 더불어 올해 사상 최대 판매, 시장점유율 7%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지난해 볼보는 1만4431대를 판매해 폭스바겐(1만6791대)에 이어 수입차 5위를 기록했다. 차이는 약 1300대밖에 나지 않았다.특히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각종 악재로 올해 성적이 예년만 못한 상황이다.폭스바겐은 리콜 사태로 다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올해 초 안전삼각대 불량으로 전 차종의 출고가 막힌 바 있다. 안전삼각대는 국내법으로 규정하는 형태와 규격, 반사 성능 등을 갖춰야 하는데, 이를 만족하지 못할 경우 리콜 대상이 될 수 있다.또 최근에는 폭스바겐의 대표 전기차 ID.4 모델이 주행 중 문이 열리는 결함으로 지난달 리콜(시정조치)에 들어갔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ID.4의 내부 차문 걸쇠에 오염 물질 혼입을 방지하는 멤브레인 스티커가 제대로 부착되지 않아 리콜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아우디는 딜러사 갈등을 겪고 있다. 아우디코리아가 딜러사들에게 과도하게 물량을 배정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딜러사들이 지난 4월부터 할인을 줄이고 있다.한 아우디딜러사 관계자는 "아우디는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3만3000여 대로 잡고 이를 딜러사 10곳에게 할당했는데, 이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1만대 이상 많은 수치"라며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두 자릿수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딜러사만 적자를 보는 구조여서 더 이상의 할인은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딜러사들은 아우디코리아가 제시한 판매 목표를 달성하면 '추가 보너스'를 받는다. 이를 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딜러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분기 보너스를 받기 위해 공격적인 차량 판매까지 했지만, 한 딜러사의 경우 8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아우디 딜러사들이 할인을 줄이자, 판매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달 902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6% 줄어든 수치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와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국내 수입차 판매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볼보가 대세 브랜드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경쟁사들이 휘청이고 있는 만큼 올해는 볼보의 수입차 3위 가능성이 그 어느 해보다 높게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08 07:00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이 바꾼 자동차 구매 패턴 '사전예약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가 자동차 구매 패턴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가 출시되기도 전에 사전계약부터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2~3순위 차량까지 이중삼중 계약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반도체 부품 수급난으로 차량 출고가 지연되면서 신차를 조금이라도 빨리 받으려는 소비자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너도나도 사전계약 2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가 4년 만에 야심차게 출시한 신차 토레스는 지난달 13일 시작된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2000대가 계약됐다. 이는 쌍용차가 출시한 신차 사전계약 물량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기존 사전계약 첫날 최고 실적은 2005년 10월 출시한 액티언의 3013대였다. 2016년 9년 만의 흑자 전환을 이끈 티볼리의 경우 사전계약 대수는 3주간 4200대 수준이었다. 토레스는 정식 출시 하루 전인 지난 4일 기준으로는 사전계약 대수 3만대도 넘어섰다. 이는 비단 토레스만의 일이 아니다. 수입차 브랜드 아우디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전기차 Q4 e트론 역시 아직 가격과 옵션이 공개되기도 전에 올해 물량이 완판됐다는 말이 나온다. 아우디 딜러사 관계자는 "정확한 사양 및 가격이 공개되기 전임에도 사전계약을 진행한 고객들이 이미 많다"며 "아직 순번도 알 수 없는 상태지만 1만명 이상의 고객이 몰렸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사전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부터다. 기아는 올해 1월 신형 니로를 출시했는데, 사전계약으로만 1만7600대의 계약 건수를 기록했다. 같은 달 전기차 전문 브랜드 폴스타의 첫 순수 전기차 '폴스타2'도 사전계약 개시 일주일 만에 연간 판매 목표치(4000대)가 모두 동났다. 지난 2월 볼보차코리아가 사전계약에 돌입한 브랜드 첫 전기차 ‘C40 리차지’도 5영업일 만에 초도물량 1500대를 모두 소진했다. 이와 함께 출시된 'XC40 리차지'도 500대 물량이 완판됐다. 출고적체가 원인 업계는 신차가 정식 출시되기 전에 사전계약으로 완판을 이어가는 이유로 '출고적체'를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인해 신차를 계약 후 적게는 수개월에서 많게는 1년 넘게 출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지 차를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신차를 보기도 전에 사전계약부터 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웃지 못할 해프닝도 발생하고 있다. 아직 대략적인 모습조차 공개가 안 된 현대차 그랜저의 완전변경 모델 '7세대 그랜저'를 사려는 소비자가 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에 따르면 현재 판매 중인 6세대 그랜저의 출고 대기 물량은 5만대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이처럼 출고 대기가 이어지자 7세대 그랜저를 출시하더라도 사전계약을 받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대기 소비자가 원할 경우 순번을 유지한 채 신형 그랜저로 계약을 전환해줄 예정이다. 이는 신형 출시로 기존 모델이 단종될 경우 기존 계약자들이 길게는 1년 가까이 기다리고도 차를 받지 못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주 현대차 전국 영업점에서는 신형 모델 출시 전까지 6세대 그랜저를 인도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7세대로의 계약 전환 방침 등을 안내했다. 이에 전환을 원하는 소비자가 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달 현대차가 전국 영업점에 전달한 예상 납기 정보에 따르면 그랜저는 짧게는 2개월, 길게는 8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7세대 그랜저의 경우 올해 4분기 출시가 유력하다. 취소 불이익 없어…이중삼중 계약도 일부에서는 사전계약에 소비자들이 몰리는 또 다른 이유로 '계약 해지에 따른 불이익이 없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차 출고가 밀린 상황에서 사전계약 취소에 따른 불이익이 없다 보니 '묻지마식 계약'이 넘쳐난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완성차 업계의 경우 사전계약 때 간단한 인적사항과 계약금 10만원만 걸면 계약이 이뤄진다. 향후 취소에 따른 위약금은 없다. 계약을 취소하면 10만원도 바로 돌려준다. 완성차 대리점 관계자는 "사전계약은 말 그대로 가계약과 같은 것이기에 본 계약까지 실제로 이어지지 않고 중간에 취소하는 경우도 많다"며 "대기기간이 길어 사전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출고를 앞두고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에는 출고적체가 심하다 보니 관심 있는 2~3개의 차량을 동시에 사전계약하는 분들도 많다"며 "사전계약뿐만 아니라 일반 계약도 '일단 하고 보자'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7.28 11:04
자동차

볼보, 친환경 사회공헌 ‘헤이, 플로깅’ 캠페인 개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친환경 사회 공헌활동으로 진행하는 ‘2022 헤이, 플로깅(Hej, Plogging)’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헤이, 플로깅'은 스웨덴에서 시작된 플로깅 문화를 국내에 알리기 위해 2019년부터 시작된 친환경 러닝 캠페인이다. 쓰레기를 주우면서 달리기를 하는 방식으로 오는 2일부터 10일까지 9일 간 진행되며, 별도의 참가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캠페인 참여 방법은 플로깅 하는 모습을 ‘#헤이플로깅’ ‘#플로깅’ 이상 2개와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볼보차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업로드하면 된다. 이와 함께, 2022 헤이, 플로깅 캠페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경품 추첨 이벤트도 마련했다.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일렉트로룩스 로봇청소기(1명),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2명), 애플워치7 (3명) 등을 제공한다. 당첨차 발표는 오는 15일 볼보차 라이프스타일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개별 고지된다. 볼보자코리아는 헤이 플로깅 진행에 앞서 브랜드 엠배서더 배우 김무열, 윤승아 부부의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볼 수 있는 특별영상을 볼보자동차 공식 라이프스타일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SNS에 공개한 바 있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이사는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은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되는 심각한 문제”라며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볼보자동차의 지속가능한 가치를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7.01 14:10
자동차

연식 바꾸고 옵션 장착…슬그머니 신차 값 인상

신차 구매 비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물량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자동차 업계가 연식·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가격을 올리고 있어서다. 수입차 업체들은 한술 더 떠 고가의 옵션을 장착한 최상위 트림 모델만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반도차 수급난으로 '판매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면서 소비자의 신차 구매 비용만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산차, 연식 변경 후 가격 '껑충'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연식 변경 모델인 준대형 세단 '2022 그랜저'를 출시하면서 일부 옵션을 기본 적용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2 그랜저는 12.3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와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를 전체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또 인기 트림인 르블랑에 상위 트림에만 적용됐던 스웨이드 내장재와 뒷좌석 수동커튼 등을 기본 사양으로 추가했다. 이밖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지능형 안전 사양을 익스클루시브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했다.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에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달았다. 이에 가격이 가솔린 2.5 모델의 경우 3392만~4231만 원, 가솔린 3.3 모델은 3676만~4481만 원이 됐다. 이는 지난해 내놓은 '2021 그랜저'보다 81만 원에서 192만 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기아가 지난 2일 내놓은 준대형 세단 K8의 연식 변경 모델 '더 2023 K8'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출시된 2.5 가솔린 노블레스 가격은 개별소비세 적용 시 3510만 원이었지만, 연식 변경에 따른 같은 등급 모델 가격은 3573만 원으로 63만 원 올랐다. 기본 모델(노블레스 라이트)의 경우 3318만 원으로 전년 대비 1.5%(48만 원)가량 상승했다. 기아 관계자는 "노블레스 트림에의 경우 전동식 파워 트렁크와 뒷좌석 이중접합 차음글라스, 후면 전동 선커튼 등을 기본 사양으로 추가됐다"며 "지난 1년간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선호도가 높은 패키지의 주요 사양을 기본화해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70도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올렸다. GV70 2022년 모델에는 헤드레스트(머리 받침대)에 인조가죽이 씌워지고, HUD(헤드업디스플레이)와 계기판 그래픽, 스티어링휠 버튼이 개선되는 등 일부 옵션(선택 사양)이 기본 포함됐다. 이 때문에 가격이 뛰었다. 2022년 모델 가격은 4904만(2.5 가솔린 터보)~5846만 원으로, 기존 모델 가격(4791만~5724만 원)보다 113만~122만 원이 올랐다. 최근 사명을 변경한 르노코리아도 올해 '2023년형 XM3'를 내놓으면서 가격을 인상했다. 올해 연식 변경 모델의 가격은 1866만∼2863만 원으로 2022년형의 1787만∼2641만 원보다 가격대가 높아졌다. 업계는 최근 원자재, 부품 가격 인상과 공급난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판, 반도체 등 여러 부품 가격이 죄다 오르니 자동차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수익을 올리고 있다. 생산비용 증가분보다 차량 가격을 더 올려 큰 이익을 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 공급난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 과연 부품 공급난이 해결되면 다시 가격을 다시 인하할지 의문"이라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인상 이유와 소비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입차, 최고급 트림 '고집' 국내 완성차 브랜드가 연식 변경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 있는 반면, 수입차 업체들은 가장 비싼 최고급 트림만 들여와 판매하고 있는 방식으로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40 리차지’를 출시했는데, 최상위 등급인 ‘트윈 얼티메이트’만 판매한다. 전기차 전용 T맵 인포테인먼트와 LTE 5년 무상, OTA 15년 무상 등 디지털 커넥티비티 패키지, 파일럿 어시스트, 충돌 회피 지원 등이 기본 탑재된 모델이다. 가격은 6391만원에 달한다. 올해 기준 전기차 구입 보조금의 절반만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향후 아랫급의 트림을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지만 당장은 트윈 얼티메이트 트림만 판매할 것"이라며 "C40 리차지에 적용된 최고의 안전 시스템, 편의사양, 서비스를 옵션 가격으로 환산하면 1000만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쉐보레도 마찬가지다. 최근 초대형 SUV ‘타호’의 판매를 시작했는데, 고급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한 최상위 트림인 하이컨트리만 수입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타호 트림은 LS, LT, 하이컨트리 등 6개로 판매되며 가격 범위도 5만1895~7만595달러(약 6611만~8993만 원)로 넓다. 반면 단일 트림인 국내 타호의 가격은 9253만 원이다. 캐딜락 역시 소형 SUV 'XT4'의 최상위 트림 모델(스포츠)만 국내에 들여왔다. XT4는 미국에서는 럭셔리, 프리미엄 럭셔리, 스포츠 등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럭셔리 3만5795달러(약 4560만 원)부터, 프리미엄 럭셔리는 3만9595달러(약 5044만 원)부터, 스포츠 3만9395달러(5018만 원)부터다. 스포츠 단일 트림인 국내 판매 모델은 5531만 원이다. 자동차 회사들의 상술에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 가격은 해마다 오르는 추세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구매한 신차 평균 가격은 4000만 원을 넘어섰다. 앞서 한 해 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오른 수치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민차 반열에 오른 준대형 세단 그랜저에 빗댄다면, 2020년에는 따로 선택 사양 없이 샀다면 지난해에는 배기량 등을 높인 ‘풀옵션’으로 산 셈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신차 구매 비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와 부품수급,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신차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가 갑의 지위를 유지하게 되면서 자동차 구매 부담은 계속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19 07:00
경제

최신 전기차 한눈에…'xEV 트렌드 코리아' 개막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 ‘xEV 트렌드 코리아 2022’가 17일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5회차를 맞은 xEV 트렌드 코리아 2022는 환경부 주최, 서울시 후원, 코엑스와 한국전지산업협회에서 공동 주관하는 국내 대표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이다. 개막식에서는 박람회 부대행사로 국내 유일의 순수 전기차 시상식인 'EV 어워즈 2022'와 K-EV100 우수기업 시상식, V2L 라이브 개막 공연 등이 열렸다. EV 어워즈의 주인공인 ‘올해의 전기차(환경부 장관상)’는 전문가 및 소비자 평가 합산 종합 1위인 기아 'EV6’가 차지했다. 올해 처음 시작한 EV 어워즈는 자동차 분야 전문가 및 대학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소비자가 공동으로 심사·평가하는 국내 유일의 전기차 시상식이다. 이번 심사에는 현대차 아이오닉 5, 테슬라 모델Y, 아우디 e-트론 GT, 폴스타폴스타2 등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에 출시된 순수 전기차 9종이 후보에 올랐다. 이들 차량을 대상으로 퍼포먼스, 디자인, 친환경 소재 사용 등 10개 항목을 평가했으며, EV6는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 혁신성, 공간 및 효율성 등의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폴스타2가 전동화에 특화된 제품력과 편의 기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의 전기 세단'으로, 아이오닉 5는 소비자 평가가 100% 반영되는 '소비자 선정 올해의 전기차'로 각각 선정됐다. 또한 이번 박람회에는 완성차 기업인 현대차, 기아, 볼보를 포함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EV 모빌리티, 충전기 및 배터리 업체 총 50개사가 참가하며 총 300 부스 규모로 운영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 팬 파크'를 주제로 전시 공간을 기획해 관람객들에게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방향성을 알릴 계획이다. 현대차 전시 공간은 아이오닉 존과 충전 콘텐트 존으로 구성됐다. 아이오닉 존에서는 아이오닉 5와 세단형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직접 볼 수 있고, 충전 콘텐트 존에는 이동식 전동 충전 카트인 H-모바일 차저, 전기차 초고속 충전 시스템 이-피트, 이동형 수소연료발전기 등이 전시된다. 기아는 원과 곡선, 직선을 테마로 기아의 '지속가능성' 메시지를 담아 전시관을 꾸렸으며 이곳에 EV6와 EV6 GT라인, 올해 상반기에 출시하는 신형 니로 EV를 전시한다. 기아는 18∼19일 이번 박람회의 부대행사인 'EV 에코 랠리' 참가자들에게 EV6와 EV6 GT라인 시승 기회도 제공한다. 볼보차코리아는 브랜드 최초 쿠페형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C40 리차지'를 일반 관람객 대상으로 처음 공개한다. 또 디피코의 초소형 전기 트럭 '포트로', 디앤에이모터스의 배터리 공유 가능 전기 오토바이 'EM-1S', 플러그링크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플러그링크', 대영채비의초급속·급속 충전기 등 친환경 전기 승용차·상용차·이륜차 신차와 국내 최신 E-모빌리티 기술을 볼 수 있다. 아울러 EV 어워즈 2022 특별관과 르노 히스토리 특별관을 통해 포르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BMW iX,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AMG, 제네시스 GV60, 폴스타폴스타2, 아우디 RS e-트론 GT, 르노 조에, 트위지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볼 수 있다. 부대행사로 EV 360도 콘퍼런스, 배터리 및 EV 투자세미나, 친환경 전비 주행 대회 EV 에코랠리, EV 코딩스쿨 등도 운영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17 11:34
경제

신차 뜨면 완판…전기차 보조금 금방 동나겠네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올해 보조금 규모를 속속 확정하면서 전기차 구매를 위한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 출시되는 신차는 모두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기차 출시 모델 증가로 지난해보다 보조금 소진 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900만원, 전남 나주 1500만원 지원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번 주부터 전기차 보조금 규모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접수에 돌입한다.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해 전기 승용차 지자체 보조금으로 1대당 최대 200만원을 책정했다. 여기에 중앙정부 국비 보조금 최대 700만원을 더하면 서울시민은 최대 9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국비와 지자체 지원금을 합친 주요 광역시별 전기 승용차 보조금은 대전 1200만원, 대구·광주 1100만원, 인천 1060만원, 부산·울산 1050만원 순이다. 세종시는 900만원이다. 기초 지자체로 내려가면 보조금은 소폭 상승한다. 기초 지자체는 국비와 도비, 시·군비가 합친 금액을 전기차 보조금으로 지급한다. 현재까지 보조금을 발표한 지자체 중에서는 전남 나주시와 장흥·강진·장성군이 1대당 최대 1550만원을 지급해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충남 당진시와 서산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최대 18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서울과 비교하면 650만원이나 차이 나는 셈이다. 이에 자동차 관련 인터넷카페에는 보조금 때문에라도 이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올라오고 있다. 지자체들은 보조금 부정수급 가능성을 막기 위해 평균 3개월간의 거주와 운행 기간을 보조금 수급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인기가 높아지면서 보조금이 고갈되기 전에 구매하려는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폴스타에 이어 볼보, 쌍용차도 '완판' 실제 보조금 하락에도 전기차의 인기는 뜨겁다. 올해 출시된 신차 대부분이 '완판'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볼보차코리아가 지난 15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브랜드 첫 전기차 ‘C40 리차지’는 5영업일 만에 초도물량 1500대를 모두 소진했다. 이와 함께 출시된 'XC40 리차지'도 500대 물량이 완판됐다. 앞서 전기차 전문 브랜드 폴스타의 첫 순수 전기차 '폴스타2'도 지난달 18일 사전계약 개시 일주일 만에 연간 판매 목표치(4000대)가 모두 동났다. 사전예약은 100%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국내 출시가격이 5490만원부터 시작해 올해 바뀐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5500만원)을 충족해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폴스타2의 차량 인도는 3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스웨덴 본사와의 긴밀한 소통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더 많은 고객이 폴스타2를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역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쌍용차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 이모션'은 지난달 10일부터 사전계약을 한 결과, 3주 만에 초도 물량 3500대를 돌파했다. 지금은 생산량이 못 따라줄 것을 고려해 더는 계약을 받지 않고 있다. 당초 계획 물량보다 두 배 이상의 계약이 몰리면서 배터리를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배터리 추가 공급 계약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이모션이 상품성 대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예상보다 많은 계약이 몰려 배터리 추가 수급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생산에 필요한 배터리가 충분히 확보되는 대로 계약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차 줄이어 "출고 경쟁 심화할 것" 업계는 이달 말 전국 지자체의 보조금이 모두 확정되면 소비자들의 '눈치 게임'이 끝나고 전기차 판매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맞춰 신차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GM은 현재 계약 중인 쉐보레 볼트 EV와 볼트 EUV 출고를 2분기부터 시작한다. 올해 보조금을 적용하면 볼트EV는 2600만~3200만원, 볼트EUV 3000만~3600만원에 구매할 수 있어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관계자는 "볼트EV를 생산하는 북미 공장의 재가동 일정이 결정됨에 따라 초기 인도 물량 외에도 이른 시일 내 기존 계약자를 대상으로 차량 인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이르면 이달 중 GV70 전동화 모델 계약에 돌입한다. 기아는 상반기 신형 니로 EV를, 하반기 EV6 GT를 각각 출시한다. 현대차는 하반기 중 아이오닉5 배터리 개선 모델과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6 등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는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매해 급증하며 연간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고, 올해도 정부의 지속적인 보조금 지원과 신차들의 활약으로 전기차 시장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2022년 전기차 보조금 지침 확정에 따라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를 20만7500대로 설정한 바 있다. 지난해 10만338대의 전기차가 등록된 점을 고려하면 106.8%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출고 기간이다. 각 지자체는 전기차 보조금을 접수 순이 아니라, 실제 출고 순으로 지급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이 애초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현재 주요 국산 전기차들의 출고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며 "올해 국내 전기차 판매는 결국 반도체 수급난과 배터리 확보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2.24 07:00
경제

대세 된 자동차 온라인 판매…현대차도 첫발

코로나19 장기화로 자동차 판매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가 온라인 판매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푸조는 오는 22일까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2008을 판매하고 42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전기차 시대의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가 올해 전기차 보조금 소진 전 합리적인 조건으로 생애 첫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상 모델은 전기 SUV 푸조 e-2008 GT로 100대 한정으로 진행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 중반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테슬라는 올해(1~7월) 온라인 판매로 국내에서 전기차 1만1651대를 팔았다. 오프라인 대리점이나 판매 직원을 따로 두지 않는 등 판관비 효율화 정책으로 완성차 매출 부문 영업이익을 극대화했다. 볼보차코리아도 올해 출시되는 전기차를 모두 온라인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벤츠 코리아도 연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이미 2018년 12월부터 월별로 온라인 전용 모델을 할당해 판매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역시 카카오 온라인 스토어에 소형 SUV 티구안을 내놓은 바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차가 오는 26일까지 QM6와 SM6 모델 55대를 한정으로 온라인 구매 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기본 월별 할인 조건에 추가로 할인을 얹어주는 식이다. 차량 재고까지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빠르게 원하는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위탁 생산되는 경형 SUV 캐스퍼를 온라인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앞서 2019년 현대차와 광주시, 광주은행 등은 2천300억원을 투자해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을 짓기 위한 합작법인 GGM을 설립했다. 캐스퍼는 2030세대 '엔트리카' 수요를 겨냥하는 모델로, 다음 달 양산 예정이다. 현대차는 "광주 위탁생산 차량의 온라인 판매를 추진 중이며,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온라인 판매는 캐스퍼에 한한 것으로, 기존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하는 다른 차종에 대해서는 현재 온라인 판매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를 미국과 유럽, 인도 등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판매 노조의 반발 등을 우려해 도입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올해 3월 기아가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사전 예약을 온라인으로도 받기로 하면서 노조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8.12 07:01
경제

대세로 떠오른 볼보·지프…나란히 최대 실적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볼보와 지프가 한국 진출 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수입차 시장의 성공 지표로 여겨지는 '1만대 클럽'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7629대를 기록하며 국내 진출 이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연간 판매대수(6604대)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이다. 모델별로는 전 세계 베스트셀링 카 XC60이 1697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 중 22%를 차지했다. 대형 세단 S90(1537대)과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XC40(1508대) 순이다. 특히 지난해 새롭게 출시된 S90은 전년 대비 5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레인지별 판매는 XC레인지(3957대·52%), S레인지(2522대·33%), CC레인지(1150대·15%) 순이다. 클러스터별 판매의 경우 XC60, S60, CC(V60)으로 이어지는 스웨디시 다이내믹 60클러스터가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며 47%를 차지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에 따르면 지프도 6월까지 누적 판매량 5927대를 기록하며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전년(4209대)보다 40.8% 늘어난 수치며, 상반기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던 지난 2019년 4768대 비교해도 24% 늘었다. 지프는 지난 3월 1557대를 판매하며 월 최다 판매 기록을 자체적으로 경신한 이후 4개월 연속 1000대 이상 판매하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왔다. 6월 한 달간 총 1134대를 판매하며 상반기에만 약 6000대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초 선언한 1만대 클럽 재입성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지프의 대표 모델 랭글러는 상반기에만 1661대가 판매됐다. 전체 판매량의 28% 수준이다. 레니게이드도 1475대(24%)가 팔려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다. SUV라는 어원을 최초 사용한 지프의 중형 스테디셀러 체로키는 1279대(21%), 지프의 플래그십 대형 SUV 그랜드 체로키는 1057대(17%)가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 3사가 수입차 1~3위를 지키는 가운데 볼보와 지프도 시장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두 업체가 동반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국내에서 최근 선호도가 높아지는 SUV 중심의 제품군 구성을 앞세운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15 07:00
경제

주류 떠오른 볼보…효자 모델은 XC60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수입차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형 스포츠다목적차(SUV) 'XC60' 등 주력 모델을 앞세워 올해 수입차 톱4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판매 목표 1만5000대를 향해서도 순항 중이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볼보차코리아의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은 4914대로 전년 동기대비 13.8% 증가했다. 이는 수입차 전체 브랜드 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볼보는 2019~2020년 2년 연속 1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수입차 주력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판매목표는 1만5000대로 잡았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연간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효자 모델은 'XC60'이다. 올해 총 1134대가 팔려 볼보 전체 판매의 23%를 차지했다.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개발된 XC60은 볼보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일명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시그니처 LED 헤드램프를 수직 크롬 바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끊김 없이 이어지는 형태로 디자인해 날렵하고 강인한 전면 디자인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각종 첨단사양을 더해 상품성을 높였다. XC60은 올해부터 이용자의 공기 질까지 책임진다. 2021년형 XC60에는 실내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를 정화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감지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해주는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AAC) 시스템이 추가됐다. 또 XC60은 볼보차의 글로벌 전동화 전략에 맞춰 마일드 하이브리드 B5, B6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 엔진까지 총 3가지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B5 엔진은 첨단 운동 에너지 회수 시스템이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결합한 엔진 통합형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다. 최고 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과 함께 전기모터가 출발 가속과 재시동 시 엔진 출력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약 14마력의 추가 출력을 지원해 민첩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XC60 B6는 기존 T6를 대체하는 고성능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저 마찰 엔진 기술과 혁신적인 엔진 관리 시스템, 커먼레일 직분사 및 통합된 전기식 슈퍼차저, 터보 기술 등이 결합한 B6 엔진으로 모든 속도에서 엔진의 출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최고 출력은 300마력, 최대 토크는 42.8kg·m이며 제로백은 6.2초다. XC60 T8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은 슈퍼차저와 터보차저가 결합한 가솔린 엔진과 65kW 전기모터, 11.8kWh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성된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다. 총 405마력에 이르는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최대토크는 가솔린 엔진으로 2200~5400rpm 구간에서 40.8kg·m, 전기 모터로는 낮은 엔진 회전 구간에서(0~3000rpm) 24.5kg·m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4.9초다. 가격은 모델별로 6700만~8320만원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20 07:00
경제

수입차 지각변동…'주류' 떠오른 볼보, '비주류' 추락한 포드

수입차 시장 경쟁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차 천하'인 시장에 스웨덴 브랜드 볼보가 '주류 수입차'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지난해 '1만대 클럽' 가입에 실패한 미국차 포드는 올해는 더욱 추락하며 '비주류'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없어서 못 파는 볼보 15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는 지난해 국내에서 1만570대를 판매하며 사상 첫 1만대를 돌파했다. 8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다. 올해도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전년보다 24.8% 증가한 6524대를 판매했다. 현재도 V60 크로스컨트리,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40 같은 인기 모델은 심하면 1년 이상 대기해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연간 판매 목표(1만2000대)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볼보차가 높은 인기를 이어가는 비결은 경쟁 모델을 앞서는 상품성에 있다. 과거 볼보는 '철판 두꺼운 안전한 차'란 인식만 강했다. 디자인도 투박했다. 하지만 최근 나온 볼보 차들은 그야말로 '핫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업계 관계자 역시 "과거 볼보는 안전만이 유일한 장점이었다면, 현재는 내구성 뒷받침된 '디자인 혁신'이 소비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PPL(간접광고)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도 볼보를 대중에서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볼보는 지난해 JTBC '효리네 민박'에 XC90 PPL을 진행했다. 당시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타는 XC90은 연일 화제를 모으며 젊은 층에 새로워진 볼보를 알리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볼보는 최근 수입차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사후서비스(AS)를 강화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판매량은 몰라도 서비스 품질에서는 무조건 1위를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1500억원을 투자해 현재 27곳인 서비스센터를 52곳으로, 160곳인 워크베이(작업장) 수를 312곳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볼보는 우선 분당 판교, 의정부, 제주 등에 서비스센터를 신설한다. 하반기에는 부산 해운대, 수원, 천안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팔 차 없는 포드 승승장구하는 볼보와 달리 포드는 해마다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포드는 지난해 8737대(링컨 포함)를 팔아, 전년의 1만1586대 대비 24.6% 감소하며 5년 만에 '수입차 1만대 클럽'에서 밀려났다. 시장 점유율도 4.44%에서 3.57%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성적은 더욱 초라하다. 올 상반기 3601대(링컨 제외)를 팔아 전년 동기(4732)와 비교하면 23.9%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2.81% 추락했다. 업계에서는 '초라한 라인업'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는다. 실제 포드는 스포츠카 머스탱, 세단 몬데오, SUV 올 뉴 익스플로러의 3개의 라인업만을 판매 중이다. 하지만 유일한 기대주이자 최대의 버팀목인 올 뉴 익스플로러는 지난해 말 한국 상륙과 무섭게 리콜(자발적 시정조치) 명령을 받은 데 이어 가격 거품 논란까지 휩싸이며 소비자들의 외면을 자초했다. 특히 올 뉴 익스플로러는 국내 출시 이후에는 '허위광고' 논란에도 휩싸였다. 포드코리아는 지난 11월 올 뉴 익스플로러를 출시하며 자체 ADAS 시스템인 '코-파일럿 360 플러스'에 후진 제동 보조 기능'이 탑재됐다고 광고했다. 후진 제동 보조 기능은 후진 경로에 있는 사람이나 물체 등을 센서로 인식해 경보가 울려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차가 강제로 정차하는 기능이다. 하지만 신차의 고객 인도가 시작된 이후 온라인 동호회 등에서 후진 제동 보조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 소비자를 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고, 포드코리아는 뒤늦게 손해를 입은 차주들에서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했다. 이 과정에서 포드코리아 측이 차주들에게 보상 조건으로 더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확인서 서명을 요구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진 바 있다. 이 사건 후 한때 수천 대 계약이 밀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던 올 뉴 익스플로러는 신뢰도 하락과 함께 지금까지도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하반기다. 포드코리아가 부랴부랴 올 하반기 올 뉴 익스플로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들여오지만, 분위기를 뒤집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포드는 사실상 익스플로러를 제외하면 팔만한 모델이 없다"며 "하반기에도 이렇다 할 신차가 없어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7.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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