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판매되는 푸조의 전기차 e-2008 SUV. 푸조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자동차 판매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가 온라인 판매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푸조는 오는 22일까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2008을 판매하고 42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전기차 시대의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가 올해 전기차 보조금 소진 전 합리적인 조건으로 생애 첫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상 모델은 전기 SUV 푸조 e-2008 GT로 100대 한정으로 진행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 중반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테슬라는 올해(1~7월) 온라인 판매로 국내에서 전기차 1만1651대를 팔았다. 오프라인 대리점이나 판매 직원을 따로 두지 않는 등 판관비 효율화 정책으로 완성차 매출 부문 영업이익을 극대화했다.
볼보차코리아도 올해 출시되는 전기차를 모두 온라인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벤츠 코리아도 연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이미 2018년 12월부터 월별로 온라인 전용 모델을 할당해 판매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역시 카카오 온라인 스토어에 소형 SUV 티구안을 내놓은 바 있다.
르노삼성차가 오는 26일까지 진행하는 온라인 스페셜 픽 캠페인. 르노삼성차 제공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차가 오는 26일까지 QM6와 SM6 모델 55대를 한정으로 온라인 구매 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기본 월별 할인 조건에 추가로 할인을 얹어주는 식이다. 차량 재고까지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빠르게 원하는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위탁 생산되는 경형 SUV 캐스퍼를 온라인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앞서 2019년 현대차와 광주시, 광주은행 등은 2천300억원을 투자해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을 짓기 위한 합작법인 GGM을 설립했다.
캐스퍼는 2030세대 '엔트리카' 수요를 겨냥하는 모델로, 다음 달 양산 예정이다.
현대차는 "광주 위탁생산 차량의 온라인 판매를 추진 중이며,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온라인 판매는 캐스퍼에 한한 것으로, 기존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하는 다른 차종에 대해서는 현재 온라인 판매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를 미국과 유럽, 인도 등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판매 노조의 반발 등을 우려해 도입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올해 3월 기아가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사전 예약을 온라인으로도 받기로 하면서 노조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