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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년이’→’정숙한 세일즈’, 하반기에도 여성 서사 풍년 [IS포커스]

여성 서사를 앞세운 드라마가 올 하반기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단순히 스토리만이 아니라 등장인물도 여배우로만 구성된 작품들이 많아진 모습이다. 여성 서사가 방송계에선 이미 주류 콘텐츠로 자리 잡았단 분석이다. 오는 10월 방송하는 tvN 새 금토 드라마 ‘정년이’는 여배우들의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다.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를 그린 시대극이다. 국극은 모든 배역을 여성들로만 구성한 창극이다. 이에 국극 단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정년이’ 캐스팅 역시 여배우들로 꾸려졌다. 배우 김태리가 주인공 윤정년 역을 맡고,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 문소리(서용례 역) 등이 출연한다. 배우 이덕화, 류승수 등 남성 배우가 아예 안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배역은 모두 여배우가 도맡았다.‘정년이’의 원작은 2019년 네이버에 연재된 동명의 인기 웹툰이다.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매력적인 캐릭터, 캐릭터 간 관계성 등이 호평을 얻으면서 드라마로까지 만들어졌다. 드라마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윤정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다른 여성 캐릭터들의 관계성이 극적 재미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작진이 공개한 등장인물 소개에 따르면, 윤정년과 허영서는 매란국극단 안에서 떠오르는 소리꾼으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윤정년과 극단의 단장인 강소복은 엄격한 사제 관계를, 윤정년과 극단의 스타 문옥경은 후계 구도를 그리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예고했다.10월 12일 첫 방송되는 JTBC ‘정숙한 세일즈’도 여성 캐릭터를 주축으로 한 드라마다. 배우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 등 여배우 4명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정숙한 세일즈’는 수동적인 삶에서 주체적인 삶으로 나아가려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성(性)이 금기시되던 1992년의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여성 4인방의 이야기다.극 중 한정숙(김소연)은 불성실한 남편을 둔 주부, 김성령은 꼰대 남편을 둔 주부, 서영복(김선영)은 다둥이 엄마, 이주리(이세희)는 싱글맘이라는 설정인데, 다양한 상황에 처한 여성들이 생계를 위해 직접 경제활동에 뛰어들어 자립에 도전한다. 동시에 성인용품 방문 판매라는 소재를 끌어옴으로써 여성들의 성에 관한 한층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 서사는 방송계에서 더 이상 드문 소재는 아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우리, 집’, ‘굿 파트너’ 등 여성 캐릭터가 메인인 다양한 작품이 쏟아졌다. 세 작품 모두 성적 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우리, 집’은 최고 시청률 6.2%,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11.7%로 두 자릿수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일 종영한 ‘굿 파트너’는 15.2%로, 올해 SBS 금토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이처럼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이 연이어 좋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하반기에도 여성 서사가 트렌드를 이어가는 흐름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여성주의적 시각이 강조되면서 워맨스를 보여주거나 더 다양한 관계성을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도 과거에 비해 많아진 분위기”이라고 짚었다.다만 여성 서사를 앞세운 것에 되려 비판 요인으로 작용한 경우도 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는 두 번 왕후에 오른 우씨왕후를 모티브로 주체적인 여성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 했으나 불필요한 노출신과 베드신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며 당초 의미가 퇴색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여성 서사의 기준이 단순히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을 뜻하는 게 아니라 여성 캐릭터를 어떻게 묘사하고 어떤 서사와 관계성으로 만들어내는지에 따라 호평이 될 수도, 혹평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정 평론가는 “여성 서사라고 홍보하지만 실제로 면면을 들여다봤을 때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작품들이 적지 않다. 앞으로 공개될 ‘정년이’와 ‘정숙한 세일즈’는 작품 설명만 보면 여성의 주체성을 그린 이야기들이 나올 것 같아 기대된다. 다만 어떻게 구현됐는지에 따라 작품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6 05:55
뮤직

하이브가 인수한 美 홍보회사 정체는?..조니 뎁이 고객이라는데 [IS포커스]

하이브가 올 초 미국 홍보회사를 사들인 사실이 지난 21일 뒤늦게 알려졌다. 그런데 반기 보고서에 인수 사실이 적힌 채 별다른 설명이 없는 이 회사의 정체에 대해 K팝 팬들과 하이브 주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와 종토방(종목토론방)에선 이 회사가 과연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인지에 대해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특히 최근 하이브 주가가 16만원선이 붕괴될 정도로 하락하고 있어 이 회사가 하이브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상당하다. 23일 하이브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는 올 초 미국 홍보대행사 ‘디 에이전시 그룹 PR LLC’(The Agency GroupPR LLC)를 연결 대상 회사에 추가했다. 하이브가 51% 지분을 취득했다. 일명 ‘태그’(TAG)로 불리는 이 회사는 하이브 미국 법인인 하이브 아메리카의 종속 법인이다. 하이브는 하이브 아메리카를 통해 태그를 인수한 터라, 얼마에 태그를 인수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이에 대해 하이브 관계자는 “올해 초 하이브 아메리카의 홍보 인력을 충원하는 차원에서 홍보대행사를 인수한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하지만 홍보 인력 충원 차원이란 하이브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구체적인 업무는 공개되지 않았다. 태그는 홈페이지에 자사 업무에 대해 ▲메시징과 내러티브 개발 ▲미디어 관계 ▲위기 커뮤니케이션 및 관리 ▲디지털 및 소셜 전략 등을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일간스포츠가 확인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법인 등록 자료를 살피면, 태그는 LLC(limited liabiility company)다. 유한책임회사다. 미국의 대표적인 법인 형태 중 하나이긴 한데, 핵심 주주 멤버가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회사의 존속 여부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태그는 멜리사 네이선과 이타카 미디어 벤처가 공동 지배인으로 돼 있다. 하이브가 1조원을 들여 사들인 스쿠터 브라운의 이타카홀딩스의 그 이타카다. 스쿠터 브라운은 현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다. 할리우드리포터 등 외신에 따르면 태그의 대표인 멜리사 네이선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일가의 PR를 담당했던 힐직 스트레이티지 부사장 출신으로, 올 초 태그를 설립했다. 멜리사 네이선은 앰버 허드와 각종 소송을 진행했던 조니 뎁을 고객으로 뒀으며, 영화 ‘우리가 끝이야’ 개봉을 앞뒀던 저스틴 밸도니 등의 PR 업무를 맡았다.앰버 허드는 조니 뎁과의 소송에서 승소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이미지가 마녀처럼 나락으로 떨어진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저스틴 밸도니는 ‘우리가 끝이야’ 판권을 구입했으며, 총괄 제작자 겸 감독이자 남자주인공으로 참여했다. 그런데 영화 홍보 과정에서 출연 배우들과 아예 홍보를 따로 할 만큼 크게 사이가 갈라졌다. 출연한 배우들이 저스틴 밸도니 SNS를 팔로우하지 않을 정도여서 할리우드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이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이 영화의 제작자이자 여주인공인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이미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일간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하이브 아메리카를 고객으로 둔 태그는 현재 K팝 소식을 다루는 미국 매체에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 민희진, 뉴진스 등에 대한 보도에 대해 하이브 입장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빌보드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은 지난 12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에 “난 민희진의 입장을 받으려 노력했지만 어도어와 민희진 측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하이브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이브는 2021년 유니버설뮤직과 손잡고 하이브유니버설을 설립, K팝 시스템으로 만든 미국 걸그룹 캣츠아이를 올 초 선보였다. 하이브 아메리카는 지난해 순손실이 1424억원일 정도로 경영 상태가 어려운 터라 캣츠아이 성공은 이 회사가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주요 관건 중 하나다.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이 캣츠아이 타이틀곡 프로듀서로 참여할 만큼 이 그룹 성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너무 멀다. 하이브유니버설은 2022년 73억원 적자, 2023년 234억원 적자, 2024년 상반기만 65억원이 적자다. 태그의 인수가 하이브 아메리카에 시너지를 낼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하이브는 현재 4000억원 전환사채를 차환하기 위해 새로운 전환사채를 발행하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23일 오전 주가가 16만원선이 무너지면서 15만 800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기록할 정도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전환사채는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보고 투자하는 것인 만큼 주가 관리가 중요한데 하이브 시총은 올초 대비 4조원이 증발됐을 정도로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브는 K팝 팬들의 팬심을 악용해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실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8월까지 최근 5년간 접수된 대형 K팝 가요 기획사 5곳의 피해구제 신청에서 하이브가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9.23 11:25
자동차

캐스퍼 EV·EV3 흥행 제동 걸릴라…전기차 포비아 진압 나선 현대차·기아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안전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 1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자, 연일 '안전 기술'을 홍보하며 이를 진화하는 데 진땀을 빼고 있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차 '캐스퍼 일렉트릭(EV)'과 'EV3' 등의 흥행을 위해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캐즘에 포비아까지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은 캐즘(수요 둔화)에다 화재 포비아(공포증)까지 겹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캐즘이 본격화됐고, 최근 그 강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작년 상반기만 해도 2022년 대비 14% 안팎 증가했던 전기차 판매는 올 상반기엔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기 침체에 내연차보다 더 비싼 전기차 가격, 우수한 대체재인 하이브리드차의 선호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여기에 지난 1일 청라 화재 이후 생겨난 전기차 포비아 조짐이 겹치면서, 하반기 전기차 시장은 더 얼어붙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공격적인 신차 출시에 나선 현대차·기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당장 현대차는 이달 말부터 경형 전기차 '캐스퍼 EV'를 출고한다. 캐스퍼 EV는 49kWh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해 315km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는 보조금을 감안하면 2000만원대 초중반에 구입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갖춰다는 평가를 받는다.업계에서는 합리적인 가격, 준수한 주행 거리 등을 갖춘 캐스퍼 EV가 최근 부진한 전기차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벤츠 전기차 화재 이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일부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불안해서 계약을 취소했다"는 글이 등장했다. 다만 아직은 사전계약을 한 소비자들이 계약을 대거 취소하는 등의 사례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지난달 말 출고를 시작한 기아 EV3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당초 출고까지 2개월가량이 소요됐지만, 최근에는 1주일로 앞당겨졌다. 캐스퍼 EV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화재로 주변 어른들 포함 다 말려서 계약을 취소했다"는 글이 올라온 상태다. 전기차 안전성 강조 '정면돌파'신차 흥행에 빨간불이 켜지자, 현대차·기아는 최근 자사 전기차 모델의 안전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전성을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킬 수만 있다면 전기차 캐즘과 포비아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우선 완성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먼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캐스퍼 EV와 EV3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이 탑재됐다.뿐만 아니라 현대차·기아는 배터리를 제어하는 전기차의 ‘두뇌’인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공개하고, 이는 배터리 이상 징후를 탐지하면 즉각 위험도를 판정, 차량 안전 제어를 수행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배터리 충전량과 화재 발생은 관계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전성이 검증된 범위 내 배터리 충전 용량이 산정된다며 실제로 소비자가 완충을 하더라도 전기차 배터리에는 추가 충전 가능 용량이 존재한다는 게 현대차·기아의 설명이다.여기에 기아는 지난 21일부터 배터리 이상 징후 알림 서비스를 시작했다. BMS가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문자를 받는 방식이다. 상태가 심각해 소비자에게 보다 신속히 알려야 할 때는 전화를 통한 알림도 이뤄진다. 모니터링 항목은 전압 편차, 절연 저항, 전류·전압 변화, 온도, 과전압·저전압이며, 최근 출시된 EV3에는 순간 단락, 미세 단락도 포함됐다. 당초 이 서비스는 현대차와 제네시스만 적용돼 왔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기아는 기한 없이 '전기차 안심 점검 서비스'도 시행키로 했다. 전국 현대차·기아 서비스 거점을 방문한 전기차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을 무상으로 점검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기아는 무상 점검을 통해 최근 전기차 화재 발생에 대한 고객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지난 1일 벤츠 화재 사고 이후 고위 임원이 주재하는 긴급회의를 수시로 여는 등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현대차·기아가) BMS 기술로 전기차 화재를 봉쇄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28 07:00
금융·보험·재테크

조병규 우리은행장, '기업 명가' 부활 입증해야 하는 이유

수장을 모두 바꾼 우리금융이 3위 재탈환에 시동을 건다. 앞서 선임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전략을 담당한다면, 조병규 차기 우리은행장은 영업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영업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은 우리은행이 ‘기업 명가’의 부활을 알릴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지난 26일 우리은행을 이끌 차기 은행장에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낙점했다. 조 차기 은행장은오는 7월 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이후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1965년생인 조 차기 은행장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우리은행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2012년), 대기업심사부장(2014년), 강북영업본부장(2017년)을 거쳤다. 이후 기업그룹 집행부행장(2022년)에 이르기까지 기업 영업 부문에서 탁월한 경험을 축적하며 능력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이 ‘기업 명가’ 부활을 표방한 만큼 이를 이끌 적임자로 선택받은 셈이다. 하나금융과 치열한 3위 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에 NH농협금융에도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1분기 당기순이익을 보면 최대 실적을 냈던 KB금융이 1조497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금융이 1조3880억원으로 2위, 하나금융이 1조1022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우리금융도 지난해 1분기보다 8.6% 증가한 순이익 9113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NH농협금융이 947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우리금융은 5위로 밀렸다. 1분기에 4위 자리마저 내준 우리금융은 실적의 90% 이상을 책임지는 우리은행의 은행장 영업력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순이익 부문에서 하나금융을 340억원 차로 따돌렸지만 결국 기업 영업 측면에서 타금융에 밀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2022년 연간 순이익 부문에서 우리금융은 3조1693억원에 머물러 3조6257억원의 하나금융에 밀렸다. 우리은행은 순이익만 2조9198억원으로 우리금융을 지탱했다. 우리금융은 하나금융과 달리 보험·증권사가 없어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3위 탈환이라는 중책을 맡은 조 차기 은행장은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라며 “임종룡 회장과 함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우리금융이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투명성을 강화했다고는 하지만 큰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시각도 있다. 기존 이원덕 은행장이 물러나면서 다시 상업은행 출신이 ‘대권’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2인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과 조병규 차기 은행장이 모두 상업은행 출신들이었다. 역대 우리은행장을 살펴보면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의 ‘핑퐁 구도’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이광구(상업은행)·손태승(한일은행)·권광석(상업은행)·이원덕(한일은행)에 이어 상업은행 출신의 조병규 차기 은행장이 이번에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런 불편한 시각을 잠재우기 위해 이제 조 차기 은행장이 기업 영업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그는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드는 등 탁월한 수완을 보여줬다.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근무 시절에도 전 은행 성과평가기준(KPI) 부문에서 2013년 1위, 2014년 2위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또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시절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공급망금융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아 금융권 최초 ‘원비즈플라자’ 출시라는 성과를 이끌었다. 원비즈플라자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30 07:00
금융·보험·재테크

카뱅·케뱅·토뱅,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달성 코앞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판매 창구 역할을 해 온 인터넷전문은행 3사(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가 상반기만에 금융당국과 약속된 대출 비중 목표치에 근접한 성적표를 내놨다. 연내에는 무난히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평균 27.5%로 집계됐다. 중·저신용자는 KCB(코리아크레딧뷰로)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KCB 850점 이하)의 대출자를 의미한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토스뱅크가 36.3%로 가장 두드러졌다. 토스뱅크는 상반기에만 1조6322억원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했다. 지난해 말 대비 12.4%포인트(p) 증가했고, 1분기 말과 비교해 4.9%p 늘었다. 평균금리는 연 8.5% 수준이었다. 이어 케이뱅크 24.0%로 높았고 카카오뱅크 22.2% 순이었다. 지난 1분기 말과 비교해 케이뱅크는 3.8%p, 카카오뱅크는 2.3%p 각각 늘었다. 올해 연말까지 카카오뱅크·케이뱅크는 25%, 토스뱅크는 42%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목표까지 케이뱅크는 1.0%p, 카카오뱅크는 2.8%p, 토스뱅크는 5.7%p가 각각 남은 상황이다. 업계는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공급이 확대되고, 규제 부담이 줄어 대출영업에 활기를 띠게 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당초 규제 첫해에 인터넷은행들이 무이자 혜택 등 추가 비용을 마다치 않고 대출 확대에 나섰음에도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던 건과 시장의 분위기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에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기조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동안 고신용자 대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토스뱅크는 출범과 거의 동시에 대출 영업을 멈춘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대출을 재개하며 비대면·금리 등을 내세워 영업에 나서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카카오뱅크는 약 11개월 만인 지난 26일 마이너스 통장 대출 상품의 신규 신청을 재개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마이너스 통장 대출 상품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재개 요청이 많았다"고 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올해 상반기와 비슷한 속도라면 연말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맞추는 일은 당연히 가능하다"면서도 "재개하는 고신용 대출 속도를 조절하는 일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29 07:00
금융·보험·재테크

'증시 불황'인데…케이뱅크 IPO 속도 내는 이유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증시 불황 속에서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예정된 수순을 밟으면 올해 안에 상장이 가능해진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케이뱅크는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고 기업공개(IPO) 일정을 시작했다. 케이뱅크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JP모건, 씨티 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상장심사는 통상 2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심사 지연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9월쯤 상장 예비심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을 거치고 공모 청약에 돌입하게 되면 늦어도 11월까지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까지만 해도 금융권에서는 케이뱅크가 지난 1월 내놓은 계획대로 IPO 절차를 밟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전 세계 금융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상반기만 해도 'IPO 대어'로 꼽히던 기업들이 잇달아 계획을 미루거나 중단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 상장 절차를 중단한 곳은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이 있다. 해당 기업들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투자수요를 예상만큼 끌어오지 못하면서 IPO 진행을 멈췄다. 금융권 관계자는 "IPO는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건데,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공모가가 높게 형성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비상장주식 거래소인 서울거래비상장에 따르면 케이뱅크 주식은 현재 주당 1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뱅크가 IPO 계획을 맨 처음 밝혔던 1월 7일 당시에는 2만700원에서 25% 이상 하락한 가격이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케이뱅크가 IPO를 추진하는 것은 '업비트 후광 효과'로 늘려 온 고객과 수신 규모가 빠지기 전 일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3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전체 예수금은 11조5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업비트에 예치된 금액은 5조5617억원으로 절반에 달한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4월 케이뱅크의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가능성 점검에도 나선 바 있다. 업비트 고객들이 케이뱅크에서 예금을 대거 뺄 경우 뱅크런 위험의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금리 상승기를 맞아 은행 업종은 호조를 맞았다는 것도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로 꼽힌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25억원을 기록하며 이자 부문과 비이자(수수료) 부문에서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연간 이익 규모를 넘어서는 2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IPO 일정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01 07:00
스포츠일반

미국에선 고진영VS코다, 한국에선 박민지VS임희정

2021시즌 여자 프로골프 투어가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막바지까지 한국과 미국, 두 투어 모두 최고의 선수를 아직 가리지 못했다. 이른바 ‘양강 구도’가 필드를 달구고 있다.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11~14일 열릴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 18~21일 치르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등 2개 대회만 남겨놓고 있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12~14일 사흘 동안 치러지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으로 7개월의 일정을 끝낸다.시즌 막판인 만큼 올 시즌 주요 개인 타이틀 주인공도 여기서 가려진다. LPGA 투어는 신인상(패티 타바타나킷·태국), KLPGA 투어는 상금왕(박민지)이 결정됐다. 남은 타이틀은 최종전 최종 라운드에서 장갑을 벗는 순간까지 두고 봐야 한다.LPGA 투어에선 고진영(26)과 넬리 코다(23·미국)의 타이틀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둘은 9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흥미로운 싸움을 펼쳤다. 2주 동안 세계 1위를 이어오던 고진영이 랭킹 포인트 9.0279점으로 코다(9.0322점)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둘의 차이는 불과 0.0043점. 지난주 LPGA 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았지만, 일주일이 지나고 랭킹 포인트가 반영되는 대회가 바뀌면서 순위도 뒤집어졌다.고진영은 올해의 선수(176점)와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시즌(3400.15점)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반면 상금왕 경쟁에선 코다가 197만 4657달러(23억6000만원)로 앞서있다. 올해의 선수는 대회마다 1~10위에 오른 선수만 포인트를 받는다.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시즌은 시즌 전체 성적을 환산해 매긴다. 코다는 두 부문에서 고진영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올해의 선수(161점),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시즌(2920.6점) 모두 2위다.2019년과 지난해 LPGA 투어 상금왕이었던 고진영은 올 시즌 상금 195만 6415달러(23억원)를 기록해 코다를 추격하고 있다. 평균 타수 부문에선 코다가 1위(69.07타), 고진영이 2위(69.18타)에 올라있지만 둘 다 시즌 규정 라운드 수를 채우지 못해 수상 자격이 없다.상반기만 해도 3승을 거둔 코다가 각종 경쟁에서 앞섰다. 그러나 고진영이 하반기에 4승을 거둬 둘의 팽팽한 구도가 만들어졌다. 최근 흐름에선 고진영이 앞선다. 최근 치른 5개 대회 중 세 차례나 우승했다. 코다는 7월 이후 LPGA 투어 4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8월 도쿄올림픽, 9월 솔하임컵 등에 집중한 그는 이 기간 LPGA 출전 일정을 줄였다. 고진영과 코다는 올 시즌 남은 LPGA 투어 두 대회에 나란히 출전한다. 고진영은 “연말에 큰 파티를 했으면 좋겠다”며 각종 타이틀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KLPGA 투어에선 박민지(23)와 임희정(21)의 대상 경쟁이 흥미롭게 흘러가고 있다. 박민지는 올 시즌 6승을 달성하는 등 국내 투어 첫 한 시즌 상금 15억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대상 포인트 경쟁에서 680점을 기록, 임희정(618점)을 근소하게 앞서 있다. 박민지로선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박민지는 최근 우승하지 못하고 주춤했다. 그새 임희정이 떠올랐다. 임희정은 최근 6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다. 특히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LPGA 투어와 함께 치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해 포인트를 많이 쌓았다. 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임희정이 우승하고, 박민지가 10위권 바깥으로 밀리면 대역전이 가능하다.시즌 대상을 향하는 이들을 부상도 막지 못했다. 지난 7일 끝난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박민지는 허리 통증, 임희정은 발바닥 부상을 안고서 나섰다. 박민지는 “몸이 아파도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민지 언니를) 쫓아가는 입장이라 편하다. 하반기에 준우승만 3번 했다. 남은 대회에서 한 번 더 우승하고, 목표(대상)를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11.10 14:00
경제

차 출고 대란으로 개소세 혜택 못 봐…소비자, 연장 목소리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강타하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국내에서도 신차 '출고 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수개월 전 신차를 계약하고도 아직 차량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은 세금 혜택(개별소비세 인하)을 놓칠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개소세 인하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의 인기 차종의 경우 이달 기준 차량 출고까지 짧게는 6개월 이상, 길게는 11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HEV)의 경우는 6개월 이상, 코나 HEV와 포터 일반·수퍼캡 모델의 경우도 6~7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의 경우도 스포티지는 가솔린·HEV 모델 7~9개월이, K8 HEV도 8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카니발은 차종에 따라 6~7개월 이상, 쏘렌토 HEV는 11개월 이상 대기해야 한다. EV6 등 전용 전기차 모델의 경우 내년에나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상반기만 해도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급난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단 희망적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주요 차량용 반도체 공장이 밀집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강타하면서 반도체 수급난은 좀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한 승용차 개소세 인하 혜택이 올해 말 종료된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소세 70% 인하를 결정한 정부는 자동차 업계의 요청에 따라 지난 7월부터 이를 30%로 축소해 6개월 더 연장했다. 하지만 연말 일몰 시점 이후에는 재연장 없이 개소세 인하를 종료하는 것으로 최근 가닥을 잡았다. 개소세 인하 혜택이 끝나면 소비자로서는 차량 등록 시 최대 143만원의 세금을 더 내게 된다. 30% 인하된 세금을 내야 하는데 개소세 100만원과 개소세액의 30%인 교육세 30%, 여기에 부가가치세 10%를 더하면 최대 143만원 규모다. 또 완성차 입장에서도 판매 급감이 불가피하다. 이에 업계는 출고 지연 상황을 고려해 개소세 혜택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내수 진작 효과가 입증된 만큼 인하 조치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분석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는 개소세 70% 인하 이후 전년 대비 15.9% 증가했고, 금액으로는 약 2조6178억 원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생산 지연된 '출고 대란' 문제를 왜 소비자들이 감수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또 완성차 업계가 ‘2강 3약’ 구도가 심화하면서 개소세와 같은 부양책에 대한 필요성이 남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1.04 07:00
연예

[상반기히트상품] 롯데홈쇼핑 상반기 히트상품, 조르쥬 레쉬 1위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이 올해 상반기 주문수량 기준으로 히트상품을 집계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문화가 확산되며 기본 패션 아이템과 가정간편식이 인기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히트상품 1위는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 '조르쥬 레쉬'가 차지했다. 지난 2014년 론칭 이후 고급스러운 젠틀 우먼룩을 선보여 누적 주문금액만 28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2위는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2월 론칭한 에스까다의 창업주 볼프강 레이의 독일 패션 브랜드 '라우렐'이 차지했다. 올해 약 54만 세트 판매, 누적 주문금액만 414억 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장기간 집에 머물게 되면서 상반기 동안 식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가정간편식 소비가 집중되며 매년 순위권 밖이던 일반식품이 상위권인 4위에 올랐다. ’김나운 더 키친(4위)’은 떡갈비, 갈비탕 등 간편식부터, 반찬, 손질된 수산물까지 총 20여 종의 상품들을 선보여 올해 상반기만 38만 4천세트, 주문금액 233억 원을 돌파했다. 그 밖에 전년 상반기와 비교해 가장 많이 신장한 상품군을 분석한 결과, 생활/잡화(54%), 식품(48%), 생활가전(24%), 주방용품(23%) 순으로 나타났다. 권우근 기자 2020.06.26 13:24
경제

상반기 주춤한 車 업계…국산차 제자리, 수입차 급감

국내 자동차 업계가 상반기에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쌍용차, 한국GM, 르노삼성 등 국산차 5개 사는 올 1~6월까지 386만7915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다. 이 기간에 내수는 75만5037대로 0.3% 줄었고, 수출은 311만2878대로 6.0% 하락했다.수입차 시장 역시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 왔으나 올 상반기만큼은 기세가 한풀 꺾였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누적 대수는 10만93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0% 줄었다. 최근 5년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올해 들어 수입차 판매량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 1만8198대, 2월 1만5885대, 3월 1만8078대, 4월 1만8219대, 5월 1만9548대, 6월 1만9386대로 월 2만 대를 좀처럼 넘지 못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7.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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