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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K오컬트 세계 홀렸다…‘파묘’ 시체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쾌거

영화 ‘파묘’가 제57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15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파묘’는 지난 3일부터 13일(현지시각)에 열린 제57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서 세계 관객을 만났다. 작품은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로, 지난 2월 22일 국내 개봉해 1191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판타스포르토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파묘’는 올해 영화제에서 현지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추가 상영을 진행하는 등 최고 인기작에 등극했고, 심사위원 특별상까지 수상하며 개봉 9개월째에도 해외 호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개봉 전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파묘’는 이후 제48회 홍콩국제영화제, 제42회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제14회 베이징국제영화제, 제26회 상하이국제영화제,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쉼 없이 해외 유수 영화제들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강렬한 장르적 매력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연기, 탁월한 연출력까지, 세계 관객들로부터 다채로운 호평을 얻었다.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놀라운 흥행세를 보여왔다. 현지 개봉 한국 영화 흥행 순위를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1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호주, 태국, 인도에서 2위, 북미에서 3위에 올랐다.‘파묘’는 오는 10월 18일 일본 개봉도 앞두고 있다. 영화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과 주연 배우 최민식, 김고은은 현지 개봉을 맞아 최근 직접 일본을 방문, 공식 행사 일정을 소화하며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5 10:28
영화

‘서울의 봄’ 만장일치로 美아카데미 출품…12.12 할리우드 통할까

황정민·정우성 주연 천만 영화 ‘서울의 봄’이 제97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4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제97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심사위원 측은 선정 이유에 대해 “긴장감을 다루는 영화의 극적 재미, 배우들의 연기 향연을 미장센의 영역으로 극대화한 연출력, 역사에 대한 탁월한 통찰 등을 고르게 포괄한다는 점에서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이견이 거의 없었다”라고 밝혔다.또한 “이 작품이 그려낸 카리스마에 대한 허상과 악의 희화화가 영화의 주제적인 측면에서도 시의적인 메타포로 아카데미 영화상에 소구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서울의 봄’은 1979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12ㆍ12 군사반란을 그린 영화로 황정민, 정우성 등이 출연했다. 제23회 뉴욕아시안영화제,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 등 외국 유수 영화제에 연달아 초청받았다. 지난해 11월 국내 개봉해 약 한 달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 최종 1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한편 제97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은 다음 해 3월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출품되는 ‘서울의 봄’ 예비 후보 선정 여부는 올해 말 확정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4 14:49
연예일반

설경구·장동건 ‘보통의 가족’ 판타스포르토·몽스 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

‘보통의 가족’이 개봉 전부터 각종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3일 해외 세일즈사 화인컷에 따르면 영화 ‘보통의 가족’이 ‘제44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주간 최우수 각본상을 받았다. 또한 ‘제39회 몽스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보통의 가족’은 각본상을 받은 두 영화제 이외에도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마이애미영화제, 워싱턴DC 국제영화제, 우디네극동영화제 등 각종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뛰어난 몰입감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등으로 호평받고 있다.특히 허진호 감독의 세밀한 연출력으로 표현한 인간의 깊은 내면이 돋보이는 ‘보통의 가족’이 선사하는 특별한 영화적 경험에 대한 찬사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웰메이드 서스펜스 ‘보통의 가족’에 대한 기대가 더욱 집중되고 있다.한편 ‘보통의 가족’은 서로 다른 신념의 두 형제 부부가 우연히 끔찍한 비밀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올해 개봉 예정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03 17:33
영화

허진호 감독 ‘보통의 가족’ 세계에서 먼저 주목… 우디네극동영화제 초청

허진호 감독의 신작 ‘보통의 가족’이 해외 영화제로부터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12일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보통의 가족’이 다음 달 24일부터 5월 2일까지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리는 제 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보통의 가족’은 서로 다른 신념의 두 형제 부부가 우연히 끔찍한 비밀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허진호 감독이 ‘천문:하늘에 묻는다’에 이어 선보이는 작품으로 설경구와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이 출연했다. 우디네극동영화제는 독보적인 색을 지닌 아시아 영화를 전세계에 소개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영화제다. 지난해 ‘리바운드’가 최우수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그 외 ‘올빼미’, ‘모가디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한국 영화들이 다수 소개됐다. 올해는 ‘보통의 가족’을 비롯해 ‘파묘’ 등이 초청됐다. 우디네극동영화제 집행위원장 사브리나 바라세티는 “‘보통의 가족’은 관객들을 사로잡는 앙상블 드라마다. 각 캐릭터들은 생존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비뚤어진 본능을 드러내며 스스로 맨 얼굴을 드러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예리한 은유”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보통의 가족’은 우디네극동영화제 뿐 아니라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몽스 국제영화제,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마이애미영화제, 워싱턴DC 국제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 러브콜이 계속 되고 있다. 국내 개봉은 아직 미정이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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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 우디네극동영화제 공식 초청…韓 영화 위상 높인다

'성덕'이 우디네극동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성덕'은 ‘성공한 덕후’였던 감독이 범죄자가 되어버린 오빠(들) 때문에 고통받는 팬들을 만나러 가는 여정을 담은 블랙코미디 다큐. 영화는 오세연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월드프리미어를 시작으로 광주여성영화제, 부산독립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인천인권영화제, 마리끌레르영화제 등 매 상영 전석 매진으로 화제가 된 영화다. 마음껏 덕질하기 어려운 시대, 사랑했기 때문에 고통받는 ’성덕’들의 이야기에 관객들은 웃고 울며 공감한, 실관람객들의 입소문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로 극장 개봉 요청이 쇄도했던 작품이다. 올해 24번째로 열리는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는 대중적이고 작품성을 인정받은 아시아 영화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영화제로, 한국 영화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소리도 없이', '남산의 부장들', '독전'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오세연 감독은 제24회 우디네극동영화제에 '성덕'이 초청된 것에 대해 “아시아 영화에 오랫동안 집중해온 우디네에서 '성덕'을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처음 상영하게 되어 기쁘고 떨린다.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해외 팬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대화가 오갈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헤어질 결심', '브로커', '헌트', '오마주' 등 올해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기대하는 한국 영화 최강 라인업에 합류해 해외 관객들과 만나는 '성덕'은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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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 '더 킬러_죽어도 되는 아이'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 초청

해외에서 먼저 선보인다. 영화 ‘더 킬러_죽어도 되는 아이(최재훈 감독)’가 제24회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우디네극동영화제는 전 세계에 아시아의 영화를 알리기 위해 개최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영화제. 올해로 24회를 맞아 내달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개최된다. 최근 박소담 ‘특송’과 설경구·이선균 ‘킹메이커’에 이어 ‘강릉’이 초청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더 킬러_죽어도 되는 아이’는 방진호 작가의 인기 원작 소설 ‘죽어도 되는 아이’를 영화화 한 작품으로, 최근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총 23개국에 선판매 됐다. 우디네극동영화제 집행위원장 사브리나 바라체티(Sabrina Baracetti)는 "더 킬러_죽어도 되는 아이는 흥미진진한 격투 장면이 많아 관객들에게 큰 재미를 주는 뛰어난 액션 영화이며, 아이러니하지만 직설적인 동시에 가식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홍콩 느와르 영화 무간도와 전설이 된 킬러의 복수극을 다룬 존윅과 같은 당대 최고의 정통 액션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며 “주연 배우 장혁의 훌륭한 연기는 관객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제작사 아센디오 관계자는 “‘더 킬러_죽어도 되는 아이’는 국내 개봉을 확정하기도 전에 해외 23개국에 선판매될정도로 개봉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에 우디네극동영화제에 함께 초청된 아센디오 제작 영화 ‘강릉’까지, 화려한 액션과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국내뿐 아니라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해외 관객들까지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3.2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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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

'K-콘텐츠'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가 제24회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영화다. '킹메이커'가 초청 받은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는 아시아 영화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올해로 24회를 맞이한다. 한국 영화로는 '1987(장준환 감독)', '강철비(양우석 감독)', '범죄도시(강윤성 감독)', '덕혜옹주(허진호 감독)'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최근 배우 박소담 주연 영화 '특송(박대민 감독)'도 초청 소식을 전했다. 우디네극동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인 사브리나 바라체티는 "'킹메이커'는 굉장히 힘 있는 정치 드라마이다. 이 영화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인 '정치적인 투쟁에 있어서의 도덕성'을 다루고 있다. 계략, 속임수들은 대의를 위한 것이지만, 대체 어디까지 용납될 수 있는 것인가? 이 영화는 멋진 캐스트, 스토리텔링, 그리고 훌륭한 역사적 관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킹메이커'는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로 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가 개봉한 뒤에도 배우 설경구와 이선균을 비롯한 유재명, 조우진, 박인환, 배종옥 등 배우들의 열연과 묵직한 울림이 있는 메시지로 호평 받았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2.23 15:57
연예

"예능도 OK" 말 많고 탈 많던 곽도원, 완전한 복귀 꿈꾼다

구설에 휘말린 후 2년, 배우 곽도원이 정상 궤도를 찾고 있다. 예능프로그램 출연도 마다치 않으며 대중에게 다가서는 중이다. 곽도원은 새 영화 '국제수사(김봉한 감독)'로 돌아온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개봉이 밀리고 있지만, 올 상반기 개봉이 가장 유력하다. 이미 15세 이상 관람가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완료했다. 지난 2년간 조용히 연기만 했다. 시작은 2018년 2월 무렵이었다. 전 세계에 '미투' 물결이 일었을 때, 곽도원의 이름 또한 언급됐다. 그러나 11년 전 스케줄까지 모두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해 논란은 금세 사그라들었다. 문제는 '미투'가 아니었다. 전 소속사 대표가 "연희단거리패 후배들(미투 피해자들)이 곽도원에게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한 달 넘게 SNS를 통한 설전이 벌어졌다. 여론의 뭇매를 맞던 곽도원은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1월 전 소속사와 결별한 후, 5월 마다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새 출발 했다. 당시 곽도원의 복귀를 두고 한 영화계 관계자는 "미투 사건으로 시작했으나 미투 사건은 아니다. 보다 더 복잡한 상황이다. 불법을 저지른 것은 아닌데, 대중에게는 부정적인 인식이 남았다. 곽도원이 실력으로 입증하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리고 지난 1월 영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이 개봉하며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섰다. 최소한의 일정에만 참여하고 최대한 취재진과 접촉을 피했다. 사건과 관련된 언급도 없었다. '남산의 부장들' 속 열연으로 호평받은 곽도원은 '국제수사' 개봉을 앞두고 조금씩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척이나 조심스러웠지만 이젠 예능프로그램 출연도 거리지 않는다. 일찌감치 녹화를 완료한 '아는 형님'에서 반전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적극적으로 토크에 나서고 춤을 추기도 하는 예능인 곽도원을 등장시킨다. 앞서 '남산의 부장들' 무대인사를 다니면서도 일반 관객과 어우러져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던 그다.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지 사실 곽도원은 계속 연기를 해왔다. 논란이 한창일 당시에도 '국제수사'를 촬영하고 있었고, 이어 '남산의 부장들'도 찍었다. '강철비'가 우디네극동영화제에 초청돼 이탈리아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양우석 감독과 재회해 '강철비' 후속작인 '정상회담' 촬영을 완료했다. 올해도 열심히 연기한다. 곽경택 감독의 신작 '소방관'에 유재명·유승호와 함께 출연한다. '남산의 부장들'로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곽도원은 "오랜만이다.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계속 도전하겠다"면서 새롭게 개척할 '곽도원 제2막'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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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네→베이징→전주→?" 전세계 영화제, 코로나19로 예외없이 연기(종합)

예외는 없다. 전세계 영화제가 코로나19 영향권에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최소 4월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2월 말 부터 시작된 영화 개봉 연기와 극장 폐쇄에 이어 3월과 4월 진행 예정이었던 시상식, 영화제 등 각종 행사도 줄줄이 연기를 확정했다.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전역으로 확산된 스케일이다. 무엇보다 '국제' 타이틀이 붙는 영화제들은 자국 상황 뿐만 아니라 해외 사정까지 고려해야 한다. 국내 분위기가 안정화에 접어 들었다고 해도 해외 분위기가 여의치 않으면 국내외 방문객에 따른 유동 인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각 나라의 입국 제한 여부도 논의 대상이다. 중국, 한국, 일본에 이어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전역으로 확산된 코로나19에 각국 영화제들은 비상 대책 회의를 열었고 순차적 연기를 결정했다. 가장 먼저 4월 24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22회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가 6월 26일로 두 달 연기를 확정했다. 22회 그리스 테살로니키다큐멘터리영화제, 1회 사우디아라비아 홍해국제영화제도 일정을 미뤘고, 6일 개막하려던 18회 스위스 제네바국제인권영화제는 계획을 전면 백지화 했다. 중화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44회 홍콩영화제가 3월 24일에서 여름으로 일찌감치 밀렸고, 수도 베이징에서 준비 중이었던 10회 베이징국제영화제는 10일 개막 연기 소식을 발표했다. 이로써 4월 19일 개막은 여름 혹은 하반기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6월 상하이국제영화제는 아직 고심 중이다. 국내 영화제도 대세에 따른다. 4월 30일 개막을 위해 달려 온 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이사회 논의 끝 5월 말로 한 달 연기를 최종 공표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10일 "정확한 개막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끝판왕은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다. 칸영화제가 올해 대규모 영화제의 시작이 될지,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연기를 발표할지 전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칸영화제 조직위 측은 사태를 예의주시 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아직 변동사항은 없다"고 단언했다. 칸영화제 측은 코로나19 사태와 별개로 영화제 준비에 한창이다. 최근 칸에서 확진자가 나왔음에도 현재 개막 날짜로 정해둔 5월 12일까지는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최대한 정해둔 스케줄대로 영화제를 치르겠다는 뜻이 확고하다. 프랑스 당국의 승인 허가가 떨어진다면 전 세계 영화인들이 모이는 첫번째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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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도 움직일까" 지구촌 횡단 코로나19, 유럽 영화제들 '비상'(종합)

유럽은 이제 시작이다. 국경을 훌쩍 넘어 지구촌을 횡단 중인 지독한 코로나 바이러스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이하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글로벌 유행 바이러스로 번지면서 유럽도 비상에 걸렸다. 국내 분위기는 조기 발견과 빠른 검진 속도로 이미 정점으로 치솟은 상황이라면,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지역에서는 이제서야 심각성을 파악하고 있는 셈.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끝나지 않는 도돌이표처럼 장기화를 막지는 못할 전망이다. 유럽 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높게 치솟고 있는 이탈리아는 2일까지 누적 확진자 수가 2000명에 육박했다. 사망자 수도 34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국민 뿐만 아니라 최근 밀라노 패션위크를 비롯해 이탈리아 출장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도 늘어나면서 이탈리아는 오염 지역이자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도 다를 바 없다. 프랑스 내 확진자는 73명으로 늘어 곧 1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는 하루 만에 51명이 늘어나 117명으로 집계됐다. 수도 베를린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1일 폐막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까지는 무사히 마쳤지만 이후 상황은 예측 불가다. 때문에 상반기 대규모 국제영화제 개최를 준비 중인 주최 측은 고심에 빠졌다. 3월과 4월 행사는 무조건 취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며, 5월도 안정성이 완벽하게 확보되지는 않을 것으로 파악돼 사실상 폭탄을 끌어안고 치르는 것과 다름없다. 각국의 입출국 조치 여부도 영향권 안에 있다. 이탈리아는 최우선으로 영화제 연기를 공표했다. 당초 4월 24일부터 5월 2일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22회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는 6월 26일로 두 달 연기를 확정했다. 우디네극동영화제 측은 "국민의 건강은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우리가 책임있는 선택을 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우디네극동영화제는 6월 26일부터 7월 4일까지 열린다. 이탈리아 북동부의 소도시 우디네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제는 아시아 영화를 소개하는 유럽 최대 규모 행사다. 아시아와 유럽을 모두 걸치고 있는 만큼 개최 연기는 피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 그리스에서 개막 예정이었던 22회 테살로니키 다큐멘터리영화제도 개최 일정을 연기했다. 영화제 측은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내외 관객과 시민, 스태프 안전을 고려해 일정을 연기한다"며 "5월 말이나 6월 초 개최를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내달 6일 스위스에서 개막 예정이던 제네바 국제인권영화제도 "1000명 이상 모이는 모든 행사를 금지한다"는 스위스 정부 공표에 따라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3일까지 스위스 확진자는 42명으로 집계됐고, 여러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진압이 시급하다.프랑스도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오는 10부터 13일까지 남부도시 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 부동산박람회 미핌(Mipim)이 6월로 연기된 가운데, 그 사이 5월 12일 개막이 내정된 칸영화제 역시 현재로써는 진퇴양난이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영화 관계자들에 따르면 칸영화제 측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 중이라는 상황.무엇보다 청정 지역으로 보였던 칸에서도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더 이상 강 건너 불 구경을 하듯 바라볼 수는 없게 됐다. 칸영화제 측은 외신 버라이어티를 통해 "일단 예정대로 영화제를 준비 중이다.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지금 (시기 등) 변동 가능성을 언급하는건 시기상조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는 취할 것이다. 프랑스와 칸 당국의 책임 아래 가이드 라인을 살피고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사회연대부 장관은 "제한된 장소에 5000명 이상의 대중이 모이는 모든 행사는 일시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힌 바, '일시적'이라 표현된 시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누구도 확답할 수 없다. 3월과 4월 내 코로나19가 종식되길 전 세계가 염원하고 있지만 현실 가능성은 미지수다. 아시아는 한 발 앞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국내 영화계는 막심한 피해 속에서도 개봉부터 영화제, 시상식 등 각종 행사를 일절 '올스톱' 무기한 보류 시켰고, 중화권도 44회 홍콩영화제가 3월 24일에서 여름으로 밀렸다. 다만 4월 15일 수도 베이징에서 개최 예정인 10회 베이징국제영화제와 6월 상하이국제영화제는 당국의 눈치를 보는 듯 공식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시름을 앓는 국내외 영화계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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