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28건
프로야구

[IS 잠실] '주간 ERA 11.57' 휘청한 5월 MVP...곽빈, 결국 1군 말소

최고의 5월을 보냈던 곽빈(25·두산 베어스)이 예상 못한 부진에 빠졌다. 결국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빈자리에는 오른손 투수 김민규가 올라왔다.두산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 앞서 곽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개막 후 한 번도 1군 자리를 비운 적 없는 곽빈이기에 의미가 무거운 결정이다. 지난해 12승 9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던 곽빈은 올해 팀 선발진을 중심에서 지키며 진정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4월까지만 해도 4연패로 출발하며 부진한 듯 했다. 하지만 5월 들어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을 찍으며 팀의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원투 펀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부상으로 상당 기간 자리를 비웠던 두산은 곽빈의 호투 덕에 중심을 잡고 9연승을 달리는 등 최고의 한 달을 만들었다.팬과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한 한국야구위원회(KBO) 5월 최우수선수(MVP)에도 당당히 선정됐다. 특히 기자단에게 80%를 득표, 5월 보여준 그의 모습이 비교 불가능한 최고였다는 걸 증명했다. 하지만 6월 들어 단단한 것 같았던 곽빈이 휘청였다. 6월 첫 등판인 5일 NC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던 곽빈은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일시적 부진일 거라 믿었으나 16일 키움 히어로즈전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4사구 4개, 홈런 2개를 내주며 흔들린 곽빈은 이날도 6실점하며 2연패를 당했다.2경기 부진 끝에 결국 곽빈이 1군 자리를 비웠다. 곽빈은 지난해 최고의 4월(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0.88)을 보내다 5월 부진과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한 기억이 있다. 곽빈은 올해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맞이했지만, 이번에도 결국 쉬어가는 시간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알칸타라와 브랜든의 기량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두산에는 가볍지 않은 '적신호'다. 17일 기준 두산의 시즌 전적은 40승 2무 31패로 3위. 2위 LG 트윈스와 반 경기, 1위 KIA 타이거즈와 2경기 차로 언제든 치고 나갈 수 있는 곳에 있다. 하지만 반대로는 언제든 6위까지도 떨어질 수 있는 위치기도 하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8 16:00
프로야구

[IS 수원] '복덩이 외인' 도슨, 휴식차 선발 제외 "이주형 부상 복귀 후 첫 수비"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한 템포 쉬어간다. 도슨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날 키움은 송성문(지명타자)-고영우(3루수)-김혜성(2루수)-이주형(우익수)-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변상권(좌익수)-임병욱(중견수)-김건희(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외야수 도슨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부상이 있는 걸까. 이날 경기 전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 아이싱 안하는 데가 없더라"면서도 "그건 선수 개인의 관리 차원에서 하는 아이싱이고 부상은 없다. 그동안 쉼없이 달려왔고 휴식 차원에서 선발에서 뺐다. 중요한 순간 대타로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슨은 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선발에서 빠져 후반 교체 투입된 바 있다. 도슨은 올 시즌 49경기에서 타율 0.371(202타수 75안타) 7홈런 29타점을 기록한 '복덩이 외인'이다. 지난 시즌 57경기에서 타율 0.336(229타수 77안타) 3홈런 29타점 활약했다. 그 결과 재계약에 성공,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연봉이 옵션 포함 60만 달러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낮아 '가성비 좋은 외국인 타자'라는 별명도 지니고 있다. 키움이 치른 49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주형이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수비에 나선다. 그동안 햄스트링 부상 재발 우려로 수비에 나서지 않았던 이주형은 이날 4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홍원기 감독은 "이제 조금씩 수비에 나가면서 다른 선수들이 지명타자로 체력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임지열을 말소하고 외야수 주성원을 등록했다. 홍 감독은 "경기에 안 나다가 전날(24일)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더니 감이 떨어진 것 같더라"며 임지열을 말소한 배경을 설명했다. 주성원은 전날 LG 트윈스와 퓨처스(2군) 경기에서 5타수 5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홍 감독은 "주성훈이 2군에서 좋은 타격 컨디션을 보여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25 15:59
프로야구

[IS 포커스] 2024시즌 최다 연패 누적은 진행형...'헛심 타선' 롯데, 여전히 추운 봄

서울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며 마치 여름 같았던 날. 롯데 자이언츠는 여전히 추웠다. 롯데는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로 패했다. 선발 투수 나균안은 조기강판 됐고, 타선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롯데는 지난 7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 승리 뒤 이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3연전, 키움과의 원정 3연전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6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4승 14패(승률 0.222). 어느새 승차 마진이 마이너스 10까지 벌어졌다. 1위 KIA 타이거즈에 10경기 차 밀린 최하위(10위)다. 롯데는 지난해 8월 27일 부산 KT 위즈전에서도 6연패를 당했다. 이튿날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래리 서튼 전 감독이 사퇴한 바 있다. 2023시즌 7위에 그친 롯데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감독 교체만으로 포스트시즌(PS) 희망이 커졌다. 하지만 또다시 6연패를 당했다. 시즌 첫 18경기 기준으로 올해 롯데의 승률은 최근 10시즌 중 가장 낮다. 롯데 타선은 이날 신인 손현기를 상대 선발 투수로 맞이했다. 제구 난조에 흔들리는 젊은 투수를 상대로 1·2회 초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1회 초 선두 타자 김민석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윤동희가 3구 삼진, 빅터 레이예스가 병살타를 쳤다. 2회 초 1사 만루에선 베테랑 김민성과 유강남이 각각 내야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은 1회 말 3점, 3회 말 2점을 내줬다. 5회 말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는 폭투를 내준 뒤 로니 도슨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롯데는 2-7, 5점 지고 있던 6회 초, 1사 만루를 만들어 추격 불씨를 지폈지만, 유강남이 볼카운트 3볼-0스트라이크에서 병살타를 치며 다시 무득점에 그쳤다.앞서 5연패를 당할 때도 롯데는 '고구마 타선'이었다. 주자를 득점권에 두고 나선 46타석에서 안타는 9개에 불과했다. 잔루는 36개. 13일 키움전에서도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2회 초 무사 1·2루에서 연속 3타자가 범타로 물러났고, 6회 초 1사 3루에서도 유강남이 내야 뜬공, 박승욱이 1루 땅볼로 물러났다. 12일 키움전에서는 3·6회 초 두 차례나 3타자 연속 삼진을 당했다. 11일 삼성전에서는 선두 타자가 네 차례나 출루했지만, 한 번도 득점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전급 선수들을 2군으로 보내거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자극 효과'를 주려고도 했다. 하지만 롯데는 6연패를 당한 14일 키움전도 10개가 넘는 잔루를 기록했다. 키움은 이용규가 3안타, 이형종이 선제 2타점, 최주환이 솔로홈런을 치는 등 베테랑들이 공격을 이끌었다. 11일 SSG 랜더스전부터 4연승을 달렸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4 19:30
프로야구

[IS 포커스] 개막 엔트리 신인만 6명, 키움의 '세대교체' 실험

키움 히어로즈의 '세대교체'는 결실을 볼 수 있을까.22일 공개된 2024년 프로야구 개막전 엔트리에서 눈길을 끄는 건 '신인'이다. 7개 구단 13명의 선수가 신인 자격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흥미로운 건 분포. 13명 중 6명이 키움 소속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개막전 엔트리에 신인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보는 거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시즌에도 개막전 엔트리에 신인을 가장 많이 등록한 구단이었는데 당시엔 3명(김동헌·이승원·김건희)이었다.엔트리 공개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올해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 2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개막 엔트리를 보면 알 수 있지만 훌륭한 신인 투수나 야수가 들어왔다. (투수는) 전준표·김윤하·손현기·김연주 같은 선수, 야수는 이재상·고영우가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 있다"며 "이 선수 중에서 경기를 주도할 수 있는 중심적인 선수가 분명히 나올 거라고 본다. (기대되는 선수) 한두 명을 꼽는 건 힘든 대답일 거 같다. 개인적인 바람은 선수들이 골고루 잘했으면 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홍원기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언급한 신인 6명을 실제 개막 엔트리에 포함했다. 키움은 겨우내 전력 보강을 거의 하지 못했다. 오히려 간판스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에이스 안우진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시작했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SSG 랜더스)마저 팀을 떠났다. 2차 드래프트로 최주환 등을 영입했으나 시즌 전망은 어둡다.대부분 해설위원이 시즌 전망 설문에서 키움을 5강 후보로 거론하지 않는다. 홍원기 감독은 '세대교체'에 사활을 걸었다. 시범 경기 내내 젊은 선수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 17일 LA 다저스와 치른 스페셜 매치도 마찬가지였다. 신인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며 개막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키움의 전력은 23일(광주 KIA 타이거즈전) 베일을 벗는다. 주장 김혜성은 "(후배들과) 힘을 합치면 시너지(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 야구는 혼자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보니까 힘을 뭉쳐서 잘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3 07:01
프로야구

예상 승수 수정, 염경엽 "올해엔 시즌 초반 더 중요, 감독 스트레스 많을 것"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은 올해 '초반 스퍼트'의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는 "4~5월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년 목표 승수와 월별 승리를 정해놓는 염경엽 감독의 2024년 당초 목표는 88승이었다. 지난해 거둔 86승과 2022년 작성한 팀 정규시즌 최다승(87승)을 넘어 '통합 2연패를 이루자'는 동기부여 차원이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달 올 시즌 목표 승수를 84승으로 낮췄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다는 뉴스가 전해진 직후였다. 류현진이 과거 LG를 상대로 21승을 거두는 등 천적 면모를 과시했다. 염 감독은 "올해 84승을 달성하면 정규시즌 우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이 목표 달성을 위해 중요하게 여기는 건 시즌 초반 페이스다. LG는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도 5월 마지막 날을 SSG 랜더스에 한 경기 앞선 선두로 통과했고, 결국 정규시즌 우승(승률 0.606)을 차지했다. 염 감독은 "항상 시즌 초반이 중요하지만, 올해는 더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이유는 전력 평준화다. 지난해 5강 탈락 팀 대부분이 전력을 보강했다. 이범호 감독이 부임한 KIA 타이거즈는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한화에는 류현진과 안치홍, 삼성 라이온즈에는 김재윤이 합류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군 복무를 마친 조상우와 2차 드래프를 통해 최주환이 가세했다.지난해 5월까지 최하위(승률 0.356)였던 KT 위즈는 이후 반등하며 정규시즌을 2위(승률 0.560)로 마친 뒤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 KT의 사례가 올해는 재현되기 어렵다고 본다. 즉, 초반에 절대 처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 유망주들에게 돌아가며 출전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지만, 시즌 초반에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최우선으로 기용할 방침이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리그 전체적으로 박빙 경기가 늘어날 것이다. 팀 간 승차도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막판까지 '익사이팅(흥미진진한)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팀마다 한 번씩은 고비가 찾아올 텐데, 이를 얼마나 잘 넘기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감독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즌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3.12 09:33
프로야구

'강속구+외야 리더' 픽했지만…한화, 장타력 보강 숙제 다 못 풀었다

지나간 버스는 잡을 수 없다. 다만 한화 이글스로서는 저렴하게 데려올 수 있는 최고의 카드가 눈 앞에서 날아간 건 사실이다.한화는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투수 이상규(전 LG 트윈스) 3라운드에서 사이드암스로 투수 배민서(전 NC 다이노스)를 뽑았다. 이어 4라운드에서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전 SSG 랜더스)을 선택해 판을 흔들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다. 2차 드래프트에서 이상규처럼 빠른 공 투수를 뽑기란 쉽지 않다. 이상규는 올해 8경기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2군에서도 27경기 2승 1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75를 남겼다. 충분히 한화에서 1군 필승조로 써볼 수 있는 카드다. 강재민이 이탈해 1군 기용 사이드암스로 자원이 부족했던 상황에 배민서 선택도 나쁘지 않다.김강민은 픽 이상의 의미가 크다. 한화는 올해 외야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3.54(스탯티즈 기준)로 9위에 그쳤다. 지난해도 3.41로 최하위였다. 김강민이 올 시즌 타율 0.226으로 부진했으나 자리가 없지 않다. 특히 수비에서 아직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스탯티즈 기준 평균 대비 수비 승리기여도(WAA)에서 김강민은 0.228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 15위고, 한화 외야수 중 그보다 높은 건 이진영(0.841)과 이원석(0.344) 뿐이다. 이진영은 우익수고, 이원석은 아직 1군 출전이 보장되지 않은 자원이다. 김강민 정도의 수비력이라면 자리가 충분하다. 어린 선수들에게 살아 있는 롤 모델이 되어줄 수도 있다. 김강민이 한화로 오지 않고 은퇴할 가능성도 있지만, 만약 온다면 한화로서는 큰 힘이다. 지명 3개가 모두 나쁘지 않아도 내심 아쉬움은 남을 법 하다. 2순위였던 한화에 앞서 1순위 키움 히어로즈가 최주환을 지명했다. 최주환은 올해 타율 0.235 20홈런으로 리그 홈런 6위에 오른 장타자다. 2018년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26홈런을 기록해 본 파워 히터다. 한화로서는 빈 자리인 1루수 소화가 가능하다. 이번 FA 타자 최대어인 양석환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타자다. 잔여 계약이 1년 6억 5000만원이라 부담도 적다. 키움이 그를 1순위로 지명한 건 당연했다. 한화 순번에 내려왔으면 한화에도 적절한 선수였다. 한화는 지난해 채은성에 이어 올해도 안치홍을 영입해 타선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노시환을 제외하면 좀처럼 자체 육성 타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안치홍은 중심 타자도 가능하지만, 중장거리 타자라 테이블 세터나 6번으로 기용되는 게 더 어울린다. 최주환과 같은 장타자가 한 명 더 있었다면 2번 타자부터 6번 타자까지 탄탄한 타선을 구축해볼 수 있었다.물론 야구에 만약은 없다. 2차 드래프트는 끝났고 한화는 나름대로 최선의 지명을 마쳤다. 다만 장타자 수급은 계속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아직 손혁 단장의 시간은 남아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3 09:48
프로야구

최주환 2차 드래프트로 키움행···베테랑 김강민, 우규민도 한화·KT서 새 야구인생

올 시즌 20홈런을 기록한 SSG 랜더스 내야수 최주환(35)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비공개로 2차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2011년 도입 후 격년제로 열린 2차 드래프트는 잠시 폐지됐다가 선수 이동 활성화와 리그 상향 평준화를 위해 4년 만에 부활했다. 최주환이 올 시즌 성적 역순으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쥔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최주환은 올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20홈런(공동 6위)을 기록한 내야수. SSG가 즉시 전력감인 최주환을 2차 드래프트 시장에 내놓은 건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을 고려해 몸집을 줄이기 위해서다. 올해 팀 연봉 총액 1위인 SSG가 최주환 외에 고액 연봉의 선발 투수를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 SSG는 최주환을 떠나보내면서 내년 시즌 그의 연봉 6억 5000만원을 절감하고, 세대교체도 서두르게 됐다. KT 위즈는 삼성 라이온즈 투수 우규민(1라운드 전체 6순위)을 지명했다. 그는 통산 759경기에서 82승 86패 106홀드 90세이브를 올린 21년 차 베테랑 투수다. 자유계약선수(FA) 김재윤을 삼성에 4년 총액 58억원에 뺏긴 KT는 삼성에서 우규민을 데려와 불펜을 수혈했다. 한화 이글스의 선택도 주목받고 있다.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LG 트윈스 투수 이상규, 3라운드 NC 다이노스 투수 배민서를 영입한 한화는 4라운드 최종 22순위에 1982년생 김강민을 뽑았다. 2001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 프로 23년 차 원클럽맨이었던 김강민은 통산 1919경기에서 타율 0.274 138홈런 67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당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70경기(166타석) 출장에 그쳤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 내년 시즌 거취가 불투명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김강민은 아직 충분히 대수비, 대타 자원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우리 외야수들을 성장시킬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10개 구단은 소속 선수, 육성 선수, 군 보류 선수 등을 대상으로 총 35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구단은 각 팀 보호선수 35명을 제외한 선수를 지명해 데려올 수 있다. 입단 1∼3년 차, 2024 FA(해외 복귀 FA 포함), 외국인 선수는 지명 대상에서 빠진다. 올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팀당 3라운드까지 선수를 지명하며, 하위 3개 구단(키움-한화-삼성)은 최대 2명을 더 지명해 5명까지 뽑을 수 있다. 다만 특정 구단이 2차 드래프트에서 선수를 무더기로 뺏기는 폐해를 막고자 한 구단이 지명할 수 있는 선수를 최대 4명으로 제한한다.선수를 지명한 구단이 해당 선수의 전 소속 구단에 줘야 하는 양도금은 1라운드 4억원, 2라운드 3억원, 3라운드 2억원이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선수는 1년간 다른 구단에 양도할 수 없다. 또한 1라운드 지명 선수는 50일, 2라운드 선수는 30일 이상 의무적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해야 한다. 선수층이 두꺼운 2023년 챔피언 LG는 총 4명(투수 이상규·최성훈·오석주, 포수 김기연)을 타 구단에 내줬다. 1라운드 3명, 2라운드 1명 등 총 7순위 중 4명이 LG 소속 선수였다. SSG와 NC 다이노스도 4명씩 떠나보냈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전력 유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롯데는 FA 안치홍을 6년 총 72억원에 한화로 떠나보냈지만, 오선진과 최항을 데려와 2루를 보강했다. 이형석 기자 2023.11.22 19:44
프로야구

부자연스러운 SSG의 감독·세대 교체가 선수단에 주는 메시지

SSG 랜더스는 지난달 31일 김원형 감독을 경질했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감독 교체설'이 나돌았고, 결국 정규시즌 3위 팀이 사령탑과의 계약을 해지하는 초강수를 뒀다. SSG는 "단언컨대 성적으로 인한 계약 해지는 절대 아니다"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팀을 위해서는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구단주의 결정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구단 관계자는 "SSG가 그래도 명문 구단인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손을 내저었다. 구단은 당장 성적보다 '리빌딩'을 전면에 내세운다. 올해 SSG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8.9세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김광현과 최정, 추신수, 노경은, 고효준, 최주환 등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30대 중반 이상의 베테랑이다. 추신수와 김강민, 고효준 등 불혹을 넘긴 선수들만 셋이다. 준플레이오프(준PO) 탈락 후 자연스럽게 리빌딩을 거치는 등 팀 안팎으로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올 것으로 보였다. SSG는 '인위적인' 교체와 변화를 선택했다. 감독 교체 등 변화의 바람이 예상보다 더 크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가 계속 우승할 순 없다. 선수단이 고령화됐다. NC가 2020년 통합 우승 이후 바로 리빌딩을 실시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NC가 지금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SSG 역시 더 늦지 않게 전면 리빌딩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SG 구단은 이 과정에서 선수단에 잘못된 시그널을 보내기도 했다. SSG의 베테랑 선수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올 시즌 성적을 올리는데 이들은 큰 역할을 했다. 추신수는 팀 내 출루율 3위(0.379)였다. 1984년생 노경은은 리그 홀드 2위(30개)를 차지했다. 고효준(13홀드)은 SSG가 믿고 꺼낸 첫 번째 왼손 불펜 카드였다. '간판 스타' 김광현은 팀 내 최다 이닝(168과 3분의 1이닝)을 던졌고, 최정은 홈런(29개)과 타점(87개)이 팀 내에서 가장 많았다. 김원형 감독은 베테랑을 중용하며 믿음을 보내는 편이었다. 결국 사령탑 교체는 리빌딩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바통을 넘겨받은 신임 감독은 신예 선수 기용을 늘릴 수밖에 없다. 세대교체는 베테랑과 신예의 경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하는데, 감독 인사 배경을 보면 그럴 수 없게 됐다. 또한 베테랑 선수에겐 '그동안 팀을 위해 노력했는데, 언제든 날 내칠 수 있겠다'는 박탈감을 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젊은 선수에게는 '내게 기회가 올 것'이라는 신호가 될 수 있다.지난해 우승을 이끈 감독이 해임되고, 코치들이 연쇄 이동하는 SSG는 소란스럽기만 하다. 그들이 정한 방향성이 맞다고 해도, 실행 방법은 부자연스럽다는 게 야구계의 시선이다.이형석 기자 2023.11.06 08:36
프로야구

[IS 포커스] SSG의 '급진적' 세대교체와 '최고령' 추신수의 거취

SSG 랜더스가 '최고령' 추신수(41)의 거취를 결론 내릴 수 있을까.SSG는 지난달 31일 김원형 감독을 전격 경질한 뒤 사유 중 하나로 '세대교체'를 언급했다. 김성용 SS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자체적으로 (시즌을) 리뷰하면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공유했다. 세대교체나 이런 게 절실하지 않나. 누가 가장 잘할 수 있는지, 누가 리더십이 있는지 논의하다가 (감독 경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SSG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령 구단'이다. 소속 선수(61명) 평균 연령이 28.9세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지난해 평균 연령이 27.5세에서 28.7세로 크게 오르더니 2년 연속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다. 특히 최정(36)과 한유섬(34) 최주환(35) 김성현(36)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대부분 30대 중반이다. 주전 의존도마저 워낙 높다 보니 팀 안팎에서 세대교체의 필요성이 꾸준히 강조됐다. 공교롭게도 SSG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시리즈 스윕을 당한 NC 다이노스의 평균 연령은 27.1세로 리그 최저였다. 이번 겨울 SSG 세대교체의 상징적 선수는 추신수(41)가 될 전망이다. 1982년 7월생인 추신수는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 발표 기준 만 40세 6개월 19일로 2023시즌 KBO리그 최고령이었다. 역대 최고령 기록을 보유한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만 42세 11개월 15일)에게 미치지 못했지만,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런데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올해 정규시즌 112경기에 출전, 타율 0.254(382타수 97안타) 12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79)과 장타율(0.398) 모두 KBO리그 진출 후 '최저'였다.추신수는 메이저리그(MLB)에서 16년을 활약한 한국야구의 상징적 선수다. 미국 생활을 접고 2021년 KBO리그에 입성, 큰 기대 속에 첫발을 내디뎠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SSG의 1호 영입 선수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개인 성적이 악화하고 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 은퇴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으나 추신수는 선수 생활 연장을 선택했다. 연봉을 큰 폭으로 삭감(27억원→17억원)하더라도 유니폼을 벗지 않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팀이 세대교체를 진행하려면 그 첫 번째 대상자는 추신수가 될 수 있다. 추신수가 그대로인데 세대교체를 이야기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공감대를 살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관건은 추신수의 선택이다. 추신수는 정용진 SSG 구단주가 신뢰하는 선수로 팀 내 입지가 상당하다. 야구계 안팎에선 추신수가 구단주를 독대한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김원형 감독이 경질된 뒤에는 '차기 감독설'이 돌 정도다. 선수로 좀 더 뛰길 원한다면 그의 요구를 받아줄 가능성도 크다. 구단은 현재 추신수는 물론이고 동갑내기 외야수 김강민의 거취를 두고 고심 중이다. 세대교체라는 기치를 내건 SSG의 '급진적' 행보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2 13:57
프로야구

[IS 잠실] 만루는 탈출했지만…이정용, 1점은 못 막고 '2패 위기'

이정용(LG 트윈스)이 호투에도 시즌 2패 위기에 놓였다. 신무기 포크볼로 만루 위기를 극복했으나 5회 적시타를 맞으면서 리드를 내주는 마지막 한 점을 허용해서다.이정용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주 무기 포크볼로 SSG 타선을 낚았지만, 1회 내준 비자책점과 5회 결정적인 적시타 허용으로 2-3 리드를 내줘 패전 위기에 몰렸다.지난해까지 구원 투수로만 뛰었던 이정용은 올해 시즌 중 선발로 변신했다.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로 9경기 41이닝을 소화하면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29 호투를 펼쳤다. 염경엽 LG 감독의 권유로 새롭게 장착한 포크볼이 통한 결과였다. 피안타율 0.216의 포크볼이 레퍼토리에 더해지면서 타자들을 수월하게 상대해냈다.이날도 이정용에게 여러 번 위기가 찾아왔지만, 포크볼이 힘을 보태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정용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실점을 내줬지만, 실책 탓이 컸다. 1회 선두 타자 추신수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오스틴 딘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가 살아났다. 이정용은 후속 타자 두 사람을 모두 1구만 던져 잡아냈고 진루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우익수 방면 안타를 쳐냈고, 우익수 실책이 나오면서 2·3루 위기도 이어졌다. 위기는 결국 실점이 됐다. 박성한이 적시타를 쳐내며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왔다. 실책 2개가 아니었으면 이뤄지지 않았을 실점이다.이정용은 이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실점 후 한유섬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았으나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이어 2회에도 1볼넷만 내주고 막아낸 그는 3회도 삼자 범퇴로 마무리했다.4회가 위기였다. 선두 타자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준 이정용은 1사 후 김성현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 타자 조형우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는데, '사고'가 터졌다. 유격수 오지환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주자가 모두 살아났다. 병살타로 끝날 이닝이 1사 만루 위기로 둔갑했다.주 무기 포크볼이 빛을 발했다. 이정용은 추신수를 상대로 4구 중 포크볼 3개를 던진 끝에 1루수 앞 땅볼로 홈에 들어오는 주자를 포스아웃 처리했다. 이어 최지훈도 초구 포크볼을 공략했지만, 역시 1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만루 기회가 무득점으로 끝났다.그러나 5회 실점 위기는 막아내지 못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정용은 선두 타자 최정에게 3구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익수 옆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후속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지만, 한유섬에게 포크볼을 던졌다 내야안타를 맞았다. 범타성 타구였으나 속도가 느려 타자 주자를 살려냈다.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포크볼을 던졌지만, 이번엔 통하지 않았다. 이정용은 후속 타자 최주환에게 초구와 2구 연속으로 포크볼을 던졌으나 최주환이 이를 기다렸다는 듯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해 3-2 재역전을 이끌었다.총 투구 수 95구. LG 벤치는 결국 6회 2-3으로 뒤처지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유영찬으로 교체했다.이정용의 투구가 마무리된 가운데 경기는 6회 말 도중 우천으로 중단된 상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7 1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