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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통산 200승 목표" 김광현 2027년까지 SSG서 뛴다, 2년 36억원 다년 계약 [오피셜]

SSG 랜더스가 간판 투수 김광현(37)과 2년 총 36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SSG는 13일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베테랑 왼손 에이스 김광현과 계약기간 2년 총 36억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총 연봉 30억원, 인센티브 6억원의 조건이다. 2025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 획득 예정이던 김광현은 2027년까지 SSG 유니폼을 입고 뛴다. 이번 계약은 KBO리그 개인 통산 200승 달성을 위한 김광현의 강한 동기 부여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구단의 장기적인 구상이 반영됐다.김광현은 2년 간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치고 국내에 복귀할 때부터 KBO리그 개인 통산 200승을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혀왔다. 현재 174승을 기록 중인 그는 26승을 추가하면 200승을 달성하게 된다. 김광현은 SSG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2022년 4년 총액 151억원 계약으로 친정팀에 복귀했다. 2022년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그는 올해부터 주장을 맡고 있다.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SSG는 "김광현이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경기력은 물론 헌신과 리더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며, 이번 계약을 2028년 청라시대 개막을 함께 준비하는 첫걸음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2007년 입단 당시와 미국에서 돌아온 뒤에도 200승은 늘 상징적인 목표였다. 스스로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2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했고, 그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겠다. 이후 나의 가치를 다시 구단과 함께 평가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SSG는 "김광현이 앞으로 2년간 200승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며, 청라시대의 시작을 다시 한번 김광현과의 동행으로 함께할 것이다. 2년간 부담 없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장기적 동행을 이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현재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광현은 추신수의 은퇴식이 열리는 오는 1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 기에 선발등판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5.06.13 12:33
스포츠일반

오아시스블루, 韓 경마 역사상 3번째 '삼관마' 오를까

'트리플 크라운(삼관)'이라는 용어는 경마에서 유래했다. 1935년 미국에서 한 해에 '켄터키 더비-벨몬트 스테이크스-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한 말이 탄생하자, 한 스포츠 기자가 이를 두고 '트리플 크라운'이라고 칭하며 처음 사용된 것이다.이후 3세마의 주요 3개 경주가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고, 여러 나라가 각자의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 경주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트리플 크라운은 'KRA컵 마일-코리안더비-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로 최우수 3세마를 선발하는 시리즈다. 오는 15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에 트리플 크라운의 마지막 관문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가 개최된다. 경주 조건은 국산 3세, 2000m, 순위 상금은 7억원이다.1관문인 'KRA컵 마일'과 2관문인 '코리안더비'를 모두 우승한 '오아시스블루'가 트리플 크라운 완전 제패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놓고 있다. 트리플 크라운의 세 경주를 모두 석권한 말을 '삼관마'라고 하는데, 한국 경마 역사상 삼관마는 단 두 마리뿐이었다. 삼관경주 체계가 도입된 2007년 '제이에스홀드', 그 후 9년 만인 2016년 '파워블레이드'가 삼관마 지위를 얻었다. 만약 오아시스블루가 이번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를 우승한다면, 공교롭게도 또 9년 만에 삼관마가 탄생하게 된다.우승 후보 오아시스블루와 그의 삼관 석권을 저지하기 위해 나선 출전마들을 소개한다.■ 오아시스블루(9전 6/0/1, 레이팅 70, 한국, 수, 3세, 밤색, 부마: 언캡처드, 모마: 새나, 마주: 이종훈, 조교사: 백광열)명실상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1관문과 2관문 모두 여유 있게 우승하고 마침내 이번 3관문 제패까지 노린다. 지난 2월 트리플 크라운의 전초전 격인 '경남신문배(L)'에서 우승한 오아시스블루는 삼관 첫 관문인 'KRA컵 마일'에서 선입으로 여유로운 낙승을 거뒀다. '코리안더비'에서는 외곽인 13번 게이트를 부여받았음에도 차분하게 페이스를 조절해 우승을 따냈다. 오아시스블루가 올해 마주 최초 300승을 달성한 이종훈 마주에게 삼관마의 영예까지 안겨줄지 주목된다. ■ 마이드림데이(10전 1/4/1, 레이팅 56, 한국, 수, 3세, 갈색, 부마: 세이브더월드, 모마: 커밍순, 마주: 신우철, 조교사: 토마스)제1관문에서는 준우승을, 2관문에서는 4위를 기록한 '마이드림데이'가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마이드림데이는 평소 중위권에 달리다 직선주로에서 추입을 시도하는 전략을 주로 구사한다. 경남신문배부터 먼로 기수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먼로 기수는 과거 영국 활동 당시 무려 '앱섬더비(G1, 2400m)'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 기수다. 마이드림데이의 잠재력을 충분히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 이클립스더킹(9전 4/1/2, 레이팅 65, 한국, 수, 3세, 밤색, 부마: 섀클포드, 모마: 템파르니요, 마주: 조한수, 조교사: 서홍수)빠른 스타트를 무기로 선행을 노린다. 지난 2월과 3월 두 번의 4등급 경주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두며 저력을 입증한 뒤 빠르게 3등급으로 승급했다. 하지만 3월 HKJC트로피 경주에서는 중반까지 선두에서 경주를 이끌었지만 직선주로에서 '파이널케이'에 역전당하며 2위를 기록했다. 코리안더비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3위에 그쳤던 터라 이번에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영스카이워커(8전 2/3/1, 레이팅 44, 한국, 수, 3세, 갈색, 부마: 아임유어파더, 모마: 드라마틱걸, 마주: 이일형, 조교사: 김영관)아직 4등급이라 '우승 후보'로 분류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현시점 최고의 역량을 자랑하는 김혜선 기수와 올타임 레전드 김영관 조교사 콤비가 함께한다는 것만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영관 조교사는 이번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가 마지막 대상경주 출전으로 알려졌는데, 팬들은 '영스카이워커'가 깜짝 성적으로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6.13 00:03
LPGA

LPGA ''20대' 일본에 맞설 대항마, 30대 언니들이 뜬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잠시 주춤했던 '코리아 파워'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30대 언니들'. 자칫 일본에 뺏길 수 있었던 아시아의 자존심을 언니들이 다시 세우고 있다. 최근 한국 여자 골프는 LPGA 무대에서 다소 주춤했다. 지난해엔 양희영(36) 유해란(24) 김아림(30) 등 3명의 선수가 3승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1년 이후 거둔 한국인 최소 승수였다. 2015년과 2017년, 2019년엔 15승씩 기록하며 호령했지만, 2022년 4승, 2023년 5승, 2024년 3승에 그치면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올해는 다르다. 시즌 절반도 채 치르기도 전 벌써 3승을 거뒀다. 지난 2월 김아림이 LPGA 투어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1라운드부터 마지막까지 1위를 놓치지 않고 우승)' 우승을 했고, 김효주(30)가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5월엔 유해란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한국인 3승째를 거뒀다. 지난 9일 끝난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도 우승은 없었지만 한국인 강세가 도드라졌다. 1988년생 이일희(37)가 201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 이후 10년 만에 준우승을 차지했고, 김세영(30)이 마지막 라운드 홀인원(17번 홀)을 앞세워 3위에 오른 것이다. 올 시즌 LPGA 투어 상금 순위 상위권인 타케다 리오(2위)와 사이고 마오(3위) 등 일본인 선수들을 제치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선수들의 강세는 여전하다. 지난해 신인왕 사이고(24)와 올해 신인왕 포인트 1위 타케다(22)가 LPGA 올해의 선수 1, 2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다. 올해 일본인 승수도 '3승'으로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타케다가 3월 블루베이 LPGA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사이고가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쌍둥이 자매의 동생 이와이 치사토(23)이 5월 멕시코 오픈에서 우승했다. 모두 20대 젊은 선수들이다. 30대 한국인 베테랑 대 일본의 젊은피 구도다. 앞으로의 대회에서도 '여자골프 한일전'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 30대 파워의 저력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6.12 06:04
LPGA

이가영, 연장전 끝에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정상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이가영(26·NH투자증권)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을 차지했다.이가영은 8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CC(파72·649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이가영은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신인 김시현과 함께 연장전에 나선 뒤 연장 두 번째 홀인 18번 홀(파5)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이가영은 지난해 7월 롯데오픈에서도 연장전을 치러 우승한 기억이 있다. 11개월 만에 거머쥔 투어 3승도 연장전 끝에 결실을 봤다.애초 이가영은 12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는데, 우승 가능성은 작제 점쳐졌다. 13언더파였던 한진선이 18번 홀에서 1.5m 파 퍼트를 남겨둔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진선이 이 퍼트를 놓쳤고, 결국 3명이 연장전으로 향했다.1차 연장에서는 한진선이 10m 버디 퍼트를 먼저 넣으며 1.5m 거리 버디 퍼트를 남겼던 이가영을 압박했다. 하지만 결국 2차 연장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김시현은 1차 연장에서 탈락했다.이가영은 2차 연장에서 세 번째 샷을 1.6m 거리에 붙였다. 한진선은 홀 9.4m 거리를 남겨 다시 이가영이 유리한 상황이 됐다. 한진선의 버디 퍼트는 홀을 지나쳤고, 이가영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넣고 우승을 확정했다.1, 2, 3라운드를 모두 공동 1위로 끝내고 연장에서 이긴 이가영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았다. 이가영은 시즌 상금 4억1000만원을 벌어 상금 3위, 대상 포인트 6위로 올라섰다.이가영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전반에 점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스코어보드를 보니 생각보다 차이가 크지 않아서 그때부터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목표가 상반기와 하반기 1승씩이었는데, 앞으로도 승수를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공동 4위(10언더파 206타)로는 임희정과 허다빈, 최혜원, 윤수아가 이름을 올렸다.시즌 3승을 이미 달성, 상금과 평균 타수, 대상 포인트, 다승 등 올해 주요 부문 선두를 달리는 이예원은 9언더파 207타, 공동 8위에 올랐다.2라운드에서만 10타를 줄이고 공동 1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방신실은 3타를 잃고 공동 19위(7언더파 209타)로 밀렸다.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대회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박민지는 공동 40위(3언더파 213타)로 대회를 마쳤다.김우중 기자 2025.06.08 17:30
프로농구

[IS 인터뷰] ‘DB행’ 이정현, PO 무대 복귀 다짐 “아직 경쟁력 있어”

‘금강불괴’ 이정현(38·1m91㎝)이 프로농구 원주 DB에서 다시 봄 농구 무대를 밟고자 한다.이정현은 지난 2일 DB와 2년 자유계약선수(FA) 계약(2년·보수 총액 4억원)을 맺으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2024~25시즌까지 서울 삼성에서 3시즌 활약한 그는 개인 3번째 FA 자격을 얻었고, FA 자율협상 마감일에 다시 팀을 옮겼다. DB는 과거에도 이정현을 원했던 구단이었는데, 마침내 계약이 이뤄졌다.이정현은 FA 계약 뒤 본지와 통화에서 “자율협상 기간 내 계약하려고 했다. 여러 상황이 생겨서 발표가 좀 늦어진 것 같다. DB에서 좋은 제안을 주셔서 계약을 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삼성에서의 지난 3시즌을 돌아본 이정현은 “내가 주축 선수였는데, 결국 봄 농구를 이끌지 못해 아쉬운 게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이 높은 무대의 경험을 하도록 돕지 못해 아쉽다”라고 곱씹었다. 새롭게 출발하는 ‘DB 이정현’이 바라보는 건 봄 농구다. 이정현은 지난 2020~21시즌 전주 KCC(현 부산 KCC) 시절부터 4시즌 연속 봄 농구와 연이 없었다. 특히 삼성에선 3시즌 내내 최하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안양 KGC(현 정관장) 시절 2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갈증이 깊어졌다.마침 DB는 지난 2023~24시즌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루고도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짐을 쌌다. 2024~25시즌에는 정규리그 마지막날 안양 정관장에 져 7위로 추락해 봄 농구를 하지 못했다. 이정현이라는 베테랑 가드를 품고 분위기 반전을 기대한다. 어느덧 40대를 바라보는 이정현은 여전히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밖에서 봤을 때 DB는 워낙 좋은 팀”이라며 “사실 내가 경쟁력이 없으면 내년이라도 은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뛴다’는 것보다는,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뛰어야 동기 부여가 된다. 나는 아직 경쟁력이 있다. 내 부족함은 훌륭한 팀원들이 메워줄 거라 생각한다. 내 강점을 극대화해, 팀에서 나를 찾게끔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이정현을 대표하는 수식어는 ‘금강불괴’다. 그는 데뷔 후 정규리그 690경기를 소화했는데, 이는 KBL 역대 통산 연속 출장 기록 부문 단독 1위다. 군 복무 등을 제외하면 단 한 차례도 리그 경기를 거르지 않았다. 그는 “기록에 의식하지 않는다. 개성 강한 DB 선수단에 내 경험으로 힘을 보태고 싶다. 아직 감독님과 긴 대화를 나누지 않았지만, 원팀으로 만들 수 있게 희생하면서도 끌고 가는 역할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김우중 기자 2025.06.03 09:00
골프일반

3년 만의 우승, 울먹인 정윤지 "내 플레이에 100점 만점 주고 싶다"

정윤지(25·NH투자증권)가 3년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정윤지는 1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정윤지는 2위 이채은(메디힐·16언더파 200타)을 한 타 차로 제치로 정상에 올랐다.정윤지는 1라운드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다만 1, 2라운드에서 흔들림 없이 견고했던 그의 샷은 3라운드에서는 다소 흔들렸다. 이날 정윤지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반면 이채은이 3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이며 무서운 기세로 따라붙었다. 정윤지가 마지막 18번 홀(파5)에 들어섰을 때 이채은이 공동 선두로 먼저 라운드를 마친 상태였다. 정윤지는 18번 홀에서 4.5m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집어넣으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정윤지는 이 순간만큼은 포효하며 팔을 크게 흔들었다. 정윤지는 2022년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후 3년 만에 2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보탠 정윤지는 상금랭킹 6위로 뛰어올랐다. 국가대표 출신의 투어 6년 차 정윤지는 정교한 샷이 강점이지만, 퍼트가 늘 약점으로 지적됐다. 데뷔 이후 한 번도 평균 퍼트 개수 30개 이하를 찍은 적이 없다.그는 2022시즌 우승 이후 2023년 상금 16위, 2024년 상금 14위를 기록하는 등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퍼트 성적이 좋아지면서 플레이가 완전히 달라졌다. 정윤지는 1라운드 퍼트수 25개로 코스 레코드 타이(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또 2라운드 28개의 퍼트수를 기록하며 노보기 플레이를 했다. 이날 우승을 결정지은 ‘한방’도 버디 퍼트였다. 정윤지는 지난달 25일 끝난 E1 채리티 오픈 때부터 퍼팅 그립을 왼손이 아래로 가는 역그립으로 바꿔 효과를 보고 있다. 정윤지는 우승을 확정한 후 “평소에 긴장도 많이 하고 불안도가 높은 편이다. 사실은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잠을 거의 못 잤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채은이 따라오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지만,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이번 대회 내 플레이에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을 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3년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마음고생을 톡톡히 경험했던 그는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날이 많았다. 그 시간동안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울먹였다. 한편 준우승을 기록한 이채은은 지난주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윤화영과 지한솔(동부건설)이 나란히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예원(메디힐)은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7위를 기록했고, 상금랭킹과 대상포인트 모두 1위를 유지했다. 이은경 기자 2025.06.01 16:24
골프일반

LPGA 투어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한 비결로 '새 퍼터' 꼽은 유해란

유해란이 주니어 골퍼들과 팬들을 초청해 비하인드 토크쇼를 열었다. 유해란은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테일러메이드 서울 매장에서 KJGA소속 주니어 골퍼들과 팬들을 초청해 우승 비하인드 토크쇼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달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돌아보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 놓았다. 유해란은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홀당 평균 퍼트수가 1.5에 불과했을 만큼 완벽한 그린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는 자신의 제로토크 퍼터 '스파이더 ZT'를 우승 비결로 꼽았다.유해란은 "기존에 사용하던 스파이더 퍼터와 이질감 없는 외관과 디자인의 느낌이 좋아서 신뢰가 갔다. 사흘 연속 이글을 기록해 행복하다"고 말했다.유해란은 "그동안 퍼팅이 조금 아쉬웠다"고 털어놓으면서 "ZT퍼터에 적응한 뒤 헤드 페이스가 열리지 않고 어드레스 역시 이전보다 편안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은 유해란이 제로토크 스파이더 ZT퍼터를 들고 출전한 두 번째 대회였다. 그는 "개인 최고 성적이 23언더파였는 데 이 대회에서 26언더파를 기록했다"면서 "이제 내 골프를 더 믿을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은경 기자 2025.05.22 17:22
프로야구

"여름이 온다, 이제 시작이다"...'3안타 2득점' 최지훈 불방망이 터진다 [IS 스타]

최지훈(28·SSG 랜더스)이 선봉에 섰다. SSG가 4연승을 달렸고, 4연속 위닝 시리즈로 단독 4위를 굳건히 다졌다.최지훈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득점 활약했다. 시즌 타율을 종전 0.311에서 0.319로 올렸고, 팀은 그 활약에 힘입어 9-1로 대승을 거뒀다.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훈은 2회 상대 실책 덕에 베이스를 밟았다. 그가 정면으로 친 땅볼 타구를 1루수 양석환이 포구하지 못하면서 주자 정준재가 들어왔고, 최지훈도 베이스를 밟았다. SSG가 3-0을 만들고 초반부터 쐐기를 박은 시점.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던 최지훈은 이후 매 타석 안타로 SSG가 승기를 굳히는 데 일조했다. 5회 그는 두산 박정수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그를 물꼬 삼아 SSG는 만루 기회를 잡았고, 한유섬의 밀어내기를 시작으로 4점을 더했다. 최지훈은 6회 1루타에 이어 8회 2루타를 추가했고, 홈까지 밟으면서 이날 승리를 자축했다.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경기라 의미가 더 컸다. 최지훈은 경기 후 "연승을 이어가게 돼 너무 좋다. 최근 4연속 위닝시리즈를 했다"며 "선수들 모두가 잘하고 있어서 좋다. 앞으로도 더 많이 이기고 싶다"고 전했다.최근 타격감을 두고 최지훈은 "시즌 초반에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들을 많이 만났다. 그러다보니 타격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최근에도 감이 좋은건 아니지만 정말 '공 보고 공 치기'를 하고 있다. 오늘 역시 공이 오는대로 쳤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2022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주역이었던 최지훈은 2021년 이후 매년 치열한 순위 경쟁을 겪고 성장했다. 그만큼 긴 페넌트레이스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 최지훈은 "이제 막 더워지고 있다. 여름이 오고 있는것 같은데 이제 시작이라 생각한다"며 "지금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다. 남은 경기 좋은 분위기로 치르는게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도 잠실에 찾아와 주신 팬들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주시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1 22:20
스포츠일반

[경마] 장거리 신흥 강자를 찾아라...제35회 스포츠조선배 개최

제35회 스포츠조선배(L, 2000m, 3세 이상, 순위상금 2억원)가 1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7경주로 펼쳐진다. 스포츠조선배는 2등급 이하, 국산 3세 이상 중 장거리 적성이 있는 경주마를 선발하기 위한 대회다. 35회째를 맞은 올해는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 없는 경주마들이 대거 출전 소식을 알렸다. 용암세상(8전 5/2/1, 레이팅 77, 한국, 거, 4세, 갈색,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찬란한여명, 마주: 김학록, 조교사: 서범석)은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을 기록했다. 올해 1월, 국3등급으로 승급한 이후 점차 경주 거리를 늘려오고 있으며, 최근 두 경주에서 1800m에 도전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직전 1800m 경주에서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8마신(19.2m) 차 1위에 오르며 국2등급까지 승급했다.최근 3연승을 거두고 있는 태평레전드(10전 5/1/2, 레이팅 70, 한국(포), 수, 3세, 갈색, 부마: AFLEET ALEX, 모마: 서치포새미, 마주: 에스지이건설, 조교사: 박병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출전마 중 가장 어리지만, 직전 1800m 장거리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태평레전드는 두바이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 경마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던 돌콩의 부마 AFLEET ALEX와 같은 혈통이다.투아너앤드서브의 자마 이클립스아너(7전 3/2/1, 레이팅 58, 한국, 거, 4세, 밤색,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밸리엔타, 마주: 조한수, 조교사: 서홍수)도 우승 후보다. 투아너앤드서브은 글로벌히트를 비롯해 한국 경마 대표 명마들을 배출한 씨수말이다. 이클립스아너는 올해부터 장거리 경주 경험을 꾸준히 쌓았다. 가장 최근 출전한 1700m 경주에서 7마신(16.8m) 차, 1800m에서는 10마신(24) 차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출전마 중 레이팅이 가장 낮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경주마다. 나이스태양(18전 5/2/3, 레이팅 77, 한국, 수, 4세, 회색, 부마: 티즈원더풀, 모마: 피렌체, 마주: 박남성, 조교사: 문병기)은 지난달 19일 출전한 2000m 경주에서 초반부터 선두를 잡고 여유롭게 6마신(14.4m) 차로 우승하며 인상적인 경주력을 선보였다. 2000m 전체 평균 기록(2분11초7)보다 훨씬 빠른 자체 기록(2분4초3)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100승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문병기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5.05.16 11:00
프로야구

"홈에서 이기려고 그런 거죠" 흔들리는 세이커스에 트윈스 마음이 닿을까 [IS 잠실]

LG스포츠는 올해 '되는 집안'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025시즌 개막 7연승을 달리면서 올 시즌 가장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는 팀이 됐다. 프로농구 창원 LG가 여기에 힘을 보탰다. 최근 3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에 오른 창원 LG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창단 세 번째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두 팀은 최근 희비가 조금 엇갈린다. LG 트윈스는 최근 잠시 하락세에 빠져 1위 자리를 한화 이글스에 내줬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실패한 셈. 반면 농구단은 챔프전을 3전 전승으로 출발했다. 프로농구 역사상 한국은 물론 전세계 어디에서도 3전 전승 팀이 우승을 놓친 적이 없었다. 창단 첫 우승을 바라볼 수 있던 상황.그런데 두 팀의 희비가 또 한 차례 엇갈리는 중이다. 야구단은 최근 5연승을 질주, 다시 단독 1위를 탈환한 반면 농구단은 예상 못한 일격을 맞았다. 4차전에서 서울 SK에 패해 챔프전 역대 최소 실점(48점)을 쓴 창원 LG는 이어 5차전엔 30점 차 대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꺾인 상태다. 흔들리는 농구단에 야구단이 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을까. LG 트윈스 선수단은 앞서 4강 플레이오프 시점인 4월 25일 광주 원정 때부터 농구 세리머니를 시작했다. 안타를 치고 나간 선수들은 슛을 쏘는 시늉을 하며 농구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그 기운 덕인지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고, 트윈스 선수단은 챔프전 중인 지금도 농구 세리머니를 이어가고 있다.그만큼 농구단의 상황에 대해서도 야구단 선수들 역시 주시하는 상황. 지난 14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연승을 거둔 뒤 박해민에게 "창원 LG가 최근 좋지 않다"고 하자 "농구 결과는 계속 확인하고 있다. 아마 홈에서 우승하려고 그런 것 아니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만큼 '한 식구'를 응원하고 있다는 뜻이다.박해민은 "창원 LG가 우승해야 하기 때문에 하고 있다. 같은 LG로서 힘을 합쳐 우승했으면 한다. 한 시즌의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마음에 작은 일이지만 세리머니로 같이 하고 싶었다"며 "창원 LG가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는다면, 우리도 이후 이지강이 만든 원래 세리머니로 돌아와 다시 우승을 노리려 한다"고 전했다.다만 세리머니에도 꼭 지켜야 하는 '기본기'가 있다. 박해민은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지면 안 된다"고 웃으며 "농구 세리머니하면서도 선수들에게 점프는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발로 하는 세리머니는 위험하다"고 했다.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15일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3연승 후 2패를 당한 LG는 1승만 더 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6차전에서 이긴다면 LG가 홈에서 우승하지만, 승리하지 못해 시리즈 동률이 맞춰진다면 마지막 7차전은 SK의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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