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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백수 신세 면했다' 왕년의 에이스 '토르' 신더가드, CWS와 마이너 계약

재기에 실패한 뒤 소속팀을 찾지 못하던 노아 신더가드(33)가 마이너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신더가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신더가드는 통산 59승 47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던 베테랑 투수다.신더가드는 전성기 때만 해도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간판 에이스였다. 긴 금발머리 덕분에 '토르'로 불린 그는 최고 시속 160㎞ 이상 강속구를 뿌리고 고속 슬라이더를 덧붙인 특급 파이어볼러였다.2015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한 신더가드는 첫 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4위에 올랐다. 이듬해엔 14승 9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팀 에이스로 떠올랐다.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뽑혔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해 가을야구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 때도 메츠의 선택은 신더가드였다.강속구는 영원하지 않았다. 신더가드는 2017년 오른쪽 광배근 파열로 시즌을 절반 이상 날렸고, 2018년엔 오른쪽 검지손가락 염좌, 수족구병 등으로 부상자 명단을 오갔다. 2019년 기복(평균자책점 4.28)을 겪었고, 2020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기량 하락이 가속화됐다. 2021년 9월에야 복귀했으나 구속이 급감한 뒤였다.구속을 잃은 후엔 부활하지 못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돼 2022년 LA 에인절스로 이적, 시즌 중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된 신더가드는 그해 25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실점은 줄였으나 전성기 구위는 잃은 뒤였다. 이듬해 LA 다저스로 이적했으나 또 부활에 실패했고, 시즌 중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이적하고도 최종 2승 6패 평균자책점 6.50에 머물렀다.이후 신더가드는 1년 넘게 마운드 위로 복귀하지 못했다. 2024시즌 종료 후 다시 FA가 된 신더가드는 쇼케이스를 마련했지만 영입 제의를 받지 못했고, 2024시즌을 모두 날렸다. 1년 이상이 흐른 이제서야 화이트삭스의 제안을 받으면서 겨우 프로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한편 지난해 MLB 역대 최다패 기록을 쓴 화이트삭스는 올해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구단은 신더가드를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로 보내 훈련을 소화하게 한 뒤 향후 승격 여부를 고려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5 09:20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도 안 하는데' ATL이 지킨 CY 에이스 다쳤다...갈비뼈 골절로 '15일 IL'

지난해 투수 트리플 크라운과 함께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크리스 세일(36·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갑작스럽게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 앞서 "세일의 왼쪽 갈비뼈가 골절된 게이 확인됐다.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전했다. 스닛커 감독에 따르면 세일은 전날 훈련 중 불편감을 느꼈고, 검진 결과 갈비뼈 골절이 확인됐다.세일은 애틀랜타의 에이스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은 그는 그해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 225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개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1위에 오른 그는 그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영광까지 함께 안았다. 통산 143승 87패 평균자책점 3.02 2528탈삼진을 기록 중인 그의 첫 사이영상.세일은 올 시즌도 애틀랜타를 이끌던 중이었다. 부상 전까지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2.52 114탈삼진을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 19일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등판, 올 시즌 최다인 8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다만 9회가 문제였다. 애틀랜타는 세일의 완봉승 도전을 위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는데, 그는 당시 선두 타자였던 후안 소토의 내야 땅볼을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이 과정에서 그의 갈비뼈에 충격이 전해진 거로 추정된다.올 시즌 하위권으로 출발했지만, 포스트시즌 도전을 위해 세일을 트레이드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애틀랜타 구단으로서는 세일의 공백이 뼈아프다. 애틀랜타는 22일 기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10.5경기 뒤진 3위에 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3위 안에 들려면 6경기 차를 지워야 한다.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어렵지만, 애틀랜타 구단은 세일 등 즉시전력 선수들을 유망주로 바꾸는 대신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고 밝힌 바 있다. 다민 세일이 빠지면서 경기 차를 좁히는 데 다소 어려움이 늘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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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소크라테스·도슨, 보류권 풀린 효자 외인 다시 한국땅 밟을 수 있을까

소크라테스 브리토(32)가 KIA 타이거즈와 재계약에 실패해 '자유의 몸'이 됐다. 그러나 KIA가 보류권을 풀면서 내년 시즌 KBO리그 재입성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KIA는 지난 26일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영입을 발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위즈덤은 총액 100만 달러(14억 7000만원)에 계약했다. 이로써 KIA는 '효자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와 작별했다.그러나 KIA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소크라테스의 보류권을 해제한다. 심재학 KIA 단장은 "소크라테스는 3년 동안 구단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뛰어준 선수다. 보류권을 풀어주는 게 최소한의 예의 같다"라고 말했다. KIA는 앞서 소크라테스와 재계약을 고민하면서 그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는 '전 소속 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해당 선수는 5년간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보류권 기간에는 원소속구단의 허락 없이 국내 구단과 계약이 불가능하다.소크라테스는 내년 시즌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구성이 모두 완료됨에 따라 당장 KBO리그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시즌 중에 부상 등의 이유로 교체 외국인 타자를 찾는 구단이 나오면 'KBO리그 재입성'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2022년 처음 한국땅을 밟은 소크라테스는 올해 140경기에서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홈런(17개→20개→26개)과 타점(77개→96개→97개)은 해가 갈수록 증가했다.소크라테스는 SNS를 통해 "팬들의 응원과 우승의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향해 다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소크라테스와 달리 재계약 의사를 전달받지 못해 자연스럽게 보류권을 풀린 효자 외국인 선수도 여럿 있다. 웨스 벤자민(31)은 3시즌을 뛴 KT 위즈와 작별했다. 벤자민은 2022년부터 3년간 31승 18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을 올렸다. 벤자민은 해가 갈수록 평균자책점이 올랐지만 올 시즌 149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156개를 뽑은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LG 트윈스를 상대로 통산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6을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로니 도슨(29)은 지난 8월 오른쪽 전방 십자인대 손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 2명을 영입한 키움은 도슨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하지 않았다. 도슨은 부상 전까지 95경기에서 타율 0.330 11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몸 상태만 정상으로 회복한다면, KBO리그 재입성이 가능한 외국인 선수 1순위로 꼽힌다. 이 외에도 SSG 랜더스 로에니스 엘리아스(36·7승 7패 평균자책점 4.08), NC 다이노스 에릭 요키시(35·3승 4패 평균자책점 5.72) 등이 '자유의 몸'이 됐다. 새 팀을 찾는 이들에게 KBO리그는 최고의 무대다. 구단으로선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을 때 KBO리그를 경험했고, 이미 검증을 마쳤다는 점이 플러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부상 경력과 적지 않은 나이 등은 이들에게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4.12.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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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한일전…'왼손' 최승용, 가을야구 이어 또 다시 중책 맡다 [프리미어12]

이번에도 왼손이다. 최승용(23·두산 베어스)이 슈퍼라운드 진출이 달린 일본전에 출격한다.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페이 타이페이돔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3차전 경기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대회 우승 팀인 일본은 B조 최강으로 꼽힌다.슈퍼라운드는 한 조에서 두 팀만 오를 수 있다. 앞서 13일 대만에 패한 한국은 14일 쿠바에 승리했다. 대만이 2승, 한국이 1승 1패인 상황이라 일본전 승패 여부에 따라 경우의 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이 선택한 선발 투수는 최승용이다. 2021년 두산에 입단, 첫 해 바로 1군에서 데뷔한 그는 지난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1경기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로 활약했다. 한 경기 100구 이상을 던지며 많은 탈삼진과 함께 긴 이닝을 책임지는 유형은 아니다. 대신 공격적으로 던져 적은 투구 수로도 5~6이닝을 소화할 줄 안다.올 시즌도 기대를 모았으나 그에 미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4선발 투수로 기용될 거로 예고됐으나 팔꿈치 피로골절을 발견, 7월이 되어서야 1군에 돌아왔다. 결국 최승용은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0만 기록하고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높은 평균자책점에도 국가대표에 올라온 이유가 있다.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승선해 3경기 3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 류중일 감독 눈에 들었던 그는 올해 KT 위즈와 만난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실점 활약해 선발의 자격을 증명했다. 선발 후보가 부족했던 류중일 감독은 그를 로테이션에 합류시키며 최종 명단에도 등록했다.최승용은 이번 대표팀 유일한 왼손 선발 투수기도 하다. 한국 대표팀은 과거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구대성,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김광현,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봉중근 등 왼손 선발 투수들의 활약 덕에 일본을 꺾은 기억이 많다.다만 이는 단지 그들이 에이스였기 때문에 가깝다. 실제로 김광현은 이후 자주 일본전에 나서다 부진하기도 했다. 김광현이 아니더라도 일본은 지난 2019 프리미어12 이후 6경기에서 한국을 내리 꺾어 왔다. 최승용의 임무는 쿠바전 곽빈(4이닝 무실점)처럼 최소 실점 기록일 거로 보인다. 일본의 강타선을 상대로 짧은 이닝이라도 최소 실점을 기록한다면 불펜진이 총동원돼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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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피치라고? 김택연, 다 계획이 있구나 “직구 강점 지키면서...2·3구종 완성할 것” [IS 인터뷰]

최고의 첫해를 보낸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이 더 탄탄하게 미래 계획표를 짜고 있다. 김택연은 올 시즌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활약했다. 팀의 마무리 자리를 꿰찼고, 프리미어12 훈련 명단 35인에도 들었다. 최종 28인 명단 승선이 유력하다.다만 활약에도 혹사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고졸 신인 불펜 투수로는 많은 60경기 65이닝을 소화했다. 선발 투수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마무리로서 어느 정도 부담은 안고 가야 한다.대표팀 훈련 합류를 앞두고 본지와 만난 김택연은 "시즌 초보다 중후반 때 구속과 제구가 더 좋아졌다고 느꼈다. 힘들다는 느낌보단 재밌게 보낸 한 해"라며 "여름에 구속이 더 올라왔다. 그런 걸 보면 (혹사보단) 내가 어느 정도 시즌을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다. 내년에는 어떻게 준비하면 되겠다는 계획도 세울 수 있다"고 미소지었다. 김택연은 아직 선발 투수 욕심은 없다. 직구와 슬라이더는 있지만, 선발 투수에 필요한 세 번째 구종(서드 피치) 장착을 마치지 못했다. 김택연은 "능력이 됐을 때라면 도전해 보고 싶지만, 지금 하고 싶진 않다"며 "선발의 매력은 타자를 상대할 때마다 상대 약점을 바꿔 공략하면서 이닝을 길게 끌고 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서드 피치까지 자신감이 생긴다면 그때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박정배 두산 투수 코치는 "김택연은 연습 중인 구종을 실전에서 사용할 정도로 배짱이 있다"고 칭찬했다. 김택연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때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상대로 평소 스플리터를 던지던 때 벌칸 그립 체인지업을 잡아 헛스윙을 만든 적도 있다. 빠르고 직구와 터널링 좋은 구종으로 만들고 싶은데, 아직 완성도는 떨어진다"고 설명했다.김택연은 "서드 피치를 성급히 장착하기보다 세컨드 피치인 슬라이더 완성도를 높이는 게 목표"라며 "3구종을 달다가 직구 장점을 잃으면 안 된다"고 했다. 김택연은 "지금 내 슬라이더가 떨어져 보일 수 있지만, 커브가 없다 보니 일부러 각을 크게 던져서 그런 것"이라며 "서드 피치가 완성된다면, 슬라이더도 그립을 바꿔 커터처럼 던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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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대 데뷔 앞둔 김택연 "대표팀 마무리 투수? 경험 많은 선배들 많잖아요" [프리미어12]

2024년 한국 야구가 발견한 최고의 재능.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19)이 완벽한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성인 대표팀 일원으로 처음 국제대회 출전을 앞둔 그는 자신감이 넘쳤다. 김택연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훈련 소집 인원) 첫 훈련을 소화했다. 소속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까지 마친 뒤 한동안 휴식을 취한 그가 다시 공을 잡은 것. 올 시즌 신인 투수인 김택연은 올 시즌 60경기에 출전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배포 있는 멘털을 앞세워 전반기 소속팀 마무리 투수로 올라섰다. 개막 전까지 5강 후보로 평가받지 않았던 두산이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칠 수 있었던 건 신인 김택연이 든든하게 뒷문을 지켜줬기 때문이다. 김택연은 올 시즌 신인왕 후보 0순위다. 김택연은 지난 3월 열린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도 팀 코리아 일원으로 나서 빅리거 타자들을 상대했다. 이번엔 프리미어12다. 정식으로 대표팀에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았다. 아직 최종 명단(28인)은 추려지지 않았지만, 김택연이 빠질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첫 훈련을 소화하며 한국 야구 다른 불펜 기대주 조병현과 캐치볼을 진행한 김택연은 KBO리그 대표 영건들이 모여 있는 대표팀 일원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학창 시절 고척돔에서 열린 국제대회를 팬, 야구 꿈나무로 관전했던 그는 이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김택연은 "그동안 해오던 대로 자신 있는 투구를 보여주고 싶다. (어린)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배짱 있는 투구를 할 것"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빅리거만 상대했던 스페셜 매치와 달리 마이너리거 등 상대적으로 하위 레벨 타자들을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김택연은 "그때(3월 스페셜 매치)는 상대 타자가 나에 대한 정보 없이 나섰기 때문에 투수인 내가 유리했다. 잃을 게 없디 던졌다. 이번엔 다를 것 같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에서도 마무리 투수 임무를 맡고 싶느냐는 취재진 물음에는 "나보다 경험이 많은 선배들이 많기 때문에 일단 최종 명단에 들고, 마운드에 서면 내 공을 던지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정규시즌 65이닝을 던진 신인 투수가 국제대회까지 소화한다. 야구팬 사이에선 몸 관리 우려가 나온다. 1년 차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많은 공을 던진 고졸 신인이 이듬해 부상을 당하거나, 구위가 떨어지는 사례가 많은 게 사실. 김택연은 이에 대해 "전혀 문제 없다. 많이 부딪혀 봐야 내 몸 상태가 언제 힘들고, 언제 많이 올라오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에서 다른 투수들의 루틴, 기술을 어깨너머로 배우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예선 B조에 속한 한국은 13일 대만,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2위 안에 들어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4강)에 갈 수 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일본행을 목표로 삼았다. 김택연 역시 "나도 최소 4강, 그 이상도 가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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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日 와카아먀에서 마무리캠프 "유망주 발굴·기량 발전 목표"

KT 위즈가 오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일본 와카야마의 카미톤다 구장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한다.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1군 코치진이 훈련을 지휘하는 이번 마무리캠프에선 유망주 발굴과 선수 개개인의 기량 향상을 통한 팀 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했던 투수 주권과 야수 오윤석, 문상철, 배정대 등 총 37명이 훈련에 참가하며, 2025 신인으로는 외야수 박민석이 유일하게 명단에 포함됐다.선수단은 20일 오후 2시 5분 인천 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훈련은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진행된다.한편, 2024 시즌 1군에서 활약했던 주축 선수들과 퓨처스 잔류군은 각각 수원 KT 위즈 파크와 익산에서 회복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윤승재 기자 2024.10.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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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현·조병현·김택연·김서현…'구위 UP' 국대 뒷문 [IS 포커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리미어12 팀 훈련 명단 35명을 지난 11일 발표했다. 선발 기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때와 다르지 않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야 할 젊은 선수들이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라고 전했다.불펜진엔 새 이름이 상당하다. 지난해 뒷문을 지켰던 고우석과 장현석은 미국 무대 도전 중이다. 정우영(LG 트윈스)은 올해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다. 세 선수 모두 최고 150㎞/h 중후반대 강속구를 던졌던 투수들이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장현석을 제외하더라도 2022년 KBO리그 홀드왕 정우영과 세이브왕 고우석의 빈자리는 작지 않다.이들을 대신해 KBO가 선택한 대안도 강속구 투수다. 신인왕을 두고 겨루고 있는 조병현(SSG 랜더스)과 김택연(두산 베어스) 그리고 지난해 전체 1번으로 입단했던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이번 명단에 새로 합류했다. 세 명 모두 직구 구위는 리그 으뜸이다. 조병현(스탯티즈 기준 146.9㎞/h·전체 30위)과 김택연(148.1㎞/h·전체 18위)은 직구 구속이 빠르고, 수직 무브먼트도 뛰어나다. 한 구단 관계자는 "두 투수의 직구 수직 무브먼트는 트랙맨 기준 50㎝를 훌쩍 넘어 60㎝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MLB) 투수들과 비교해도 최상급 수치다.김서현의 직구는 셋 중에서 가장 빠르다.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이 150.2㎞/h, 최고 구속은 160㎞/h에 달한다. 5경기 이상 뛴 국내 투수(삼성 라이온즈 김윤수 4경기 151.1㎞/h) 중 평균 구속이 가장 빨랐다. 김서현은 올해 슬라이더를 구사율을 높이며 후반기 한화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이번 대표팀 최고 파워 피처는 박영현(KT 위즈)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4경기 6과 3분의 1이닝을 던졌던 박영현은 실점 없이 5탈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강속구로 LG 타자들을 찍어 눌러 3과 3분의 1이닝 3탈삼진 퍼펙트로 승리 투수가 됐다.프리미어12 대표팀이 어떤 경험을 쌓고 올지도 관심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3회 연속 국제대회를 지휘하고 있는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지난 3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스페셜 매치에서도 투수 기용에 신경 썼다. 프로 데뷔도 하지 않은 김택연과 황준서에게 최소 한 타자 이상씩 맡겨 큰 무대를 경험하게 했다.이제 막 1군에 연착륙한 이들이 대표팀 후보군에 오른 맥락도 비슷하게 풀이된다. 한화가 김서현을 마무리 훈련 명단에서 제외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 대표팀에 선발될 시 경험을 쌓고 오는 게 당장의 팀 훈련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KBO가 바라보는 대표팀의 최종 목표는 2023년 부진을 설욕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그리고 2028 LA 올림픽이다. 일본, 대만의 정상급 선수들과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출전하는 프리미어12라면 성장의 디딤돌이 되기 충분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7 07:42
프로야구

‘ML 20승 281K 에이스’ 동경한 김택연, 선발 전환 없으면 관리도 어렵다 [IS 포커스]

'최고의 마무리'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이 태극마크까지 달 전망이다. 김택연은 지난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총 35명의 선수 중 1년 차 신인은 김택연이 유일하다. 이 중 28명이 선발되는데, 김택연은 최종 명단에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자격은 충분하다. 김택연은 올해 정규시즌 60경기 등판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ERA) 2.08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도 2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했다. 명실상부 올해 최고 구원 투수 중 한 명이다. 신인왕 최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지난해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에 출전했던 그는 여드레 동안 5경기 247구를 던져 팬들의 우려를 샀다. 프로 첫 시즌에서도 투구 수(총 992구, 구원 6위)가 상당히 많았다. 올 시즌 후반기 김택연이 등판할 때 그의 부상을 우려하며 두산 벤치에 야유를 보내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엿새를 쉬고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을 던질 때도 야유가 쏟아졌다.김택연은 두산이 2022년 9위로 추락한 뒤 전체 2순위로 지명한 1라운드 선수다. 팀 상황상 '선발 김택연'을 테스트할 여건이 충분하다. 두산은 올 시즌 내내 선발진이 무너져 고전했다. 공동 다승왕(14승) 곽빈을 제외하면 풀타임 선발이 없었다. 선발 경험이 풍부한 최승용과 최원준도 풀타임 선발로는 불안 요소가 있었다.반면, 김택연은 불펜 투수가 적격이라는 의견도 상당하다. 김택연은 올해 직구 구사율이 75.2%(이하 스탯티즈 기준)에 달했다. 2구종인 슬라이더(구사율 19.3%)를 제외하면 강력한 변화구가 없다. 구종이 단조롭기에 타자와 힘으로 맞붙는 불펜이 어울린다는 것이다. A 구단 관계자는 "김택연의 슬라이더가 나쁜 편은 아니다. 리그 평균 수준이다. 직구가 좋아서 함께 통할 정도는 된다"면서도 "선발로는 부족하다. 타순이 두 바퀴 돌면 직구가 눈에 익을 수밖에 없다. 우리 팀 투수였어도 김택연을 불펜으로 썼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른손 투수 김택연은 올 시즌 우타자를 상대로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508을 기록했다. 좌타자(피OPS 0.732)를 상대할 때 더 고전했다. 투구 수에 따른 피OPS를 보면 15구 이내 0.529, 16~30구 0.732, 31~45구 0.641을 기록했다. 많이 던질수록 타자를 상대하기 어려워했다는 뜻이다. 김택연은 스플리터와 체인지업 연마하는 등 구종 다양화로 약점을 극복하려 했다.박정배 두산 투수 코치는 "아직은 완벽한 슬라이더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선수 스스로 새 구종을 배워서 계속 배워서 활용하려고 한다. 기존엔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위주로 던졌는데 스플리터를 같이 연습해보니 감각이 괜찮다고 한다. 보통 새로 배운 구종을 실전에 바로 써보기 어려운데, 택연이는 실전에서 바로 체크를 해보는 배짱도 있다"고 기대했다. 김택연이 선발로 전환하기 위해 더 많은 변화구를 던져야 하는 건 필수조건이 아니다. 김택연이 롤 모델로 꼽았던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유망주 시절 160㎞/h의 강속구를 던졌지만, 구종이 단조롭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2022년 선발 투수로 11승 5패 ERA 2.67을 기록할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스트라이더는 투 피치(2022년 직구 구사율 67%, 슬라이더 28.2%) 투수이지만, 강한 구위를 앞세워 메이저리그(MLB)를 압도했다. 그는 이듬해 20승 5패 ERA 3.86 281탈삼진을 기록했다. 김택연도 직구 제구와 구위만큼은 KBO리그 톱클래스다. 그가 슬라이더를 개선할 수 있다면, '한국형 스트라이더'도 꿈꿔볼 만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4 09:02
메이저리그

고척돔에서 데뷔한 NL 넘버원 신인 타자...3안타·3타점→다저스전 완승 주역

잭슨 메릴(21·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타자 중 정규시즌 가장 많은 홈런(24개)을 때려냈다. 패기 있는 플레이가 포스트시즌(PS)에서도 이어졌다. 메릴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2차전에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10-2 대승을 이끌었다.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린 메릴은 2사 뒤 데이비드 페랄타의 홈런으로 득점까지 해냈다. 메릴은 샌디에이고가 3-1로 앞선 6회 1사 1·2루에서도 앤서니 반다의 낮은 코스 싱커를 받아쳐 2루 주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득점을 만드는 적시타까지 쳤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투수 다르빗슈 유가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정타를 허용했고, 타구가 가운데 담장까지 뻗었지만, 메릴이 몸을 날려 잡아내 다저스의 추격 기세를 꺾었다. 백미는 8회 타석이었다. 4-1, 3점 차 리드가 이어진 상황. 샌디에이고 4번 타자 매니 마차도가 바뀐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든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메릴은 브레이저의 초구 바깥쪽(좌타자 기준) 직구를 밀어 쳐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엄청난 힘과 스윙을 보여주며 다저스 홈팬들을 침묵시켰다. 샌디에이고는 신인 선수가 다시 화력에 기름을 붓자, 이어 나선 젠더 보가츠가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고, 9회도 카일 히가시오카와 타티스 주니어가 홈런을 치며 다시 한번 다저스 마운드를 폭격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PS 역대 한 경기 최다 홈런(6개) 타이기록을 세웠다. 메릴은 전날 1차전에서는 안타 없이 볼넷만 2번 출루했다. 2차전에서 자신의 데뷔 첫 포스트시즌(PS) 홈런을 쳤다. 팀이 승리를 굳히는 4~6번째 득점을 모두 그가 만들었다. 메릴은 지난 3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서울시리즈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선수다. 원래 내야수였지만, 유격수엔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 2루수엔 '2억 달러 사나이' 젠더 보가츠가 지키고 있어 포지션을 전환을 선택했다. 2021년 1라운드(전체 27위) 순위로 입단한 메릴은 이후 매년 팀 내 최고 유망주 자리르 지켰고, 트리플A를 거치지 않고 바로 빅리그로 입성했다. MLB는 통상적으로 특급 유망주의 빅리그 데뷔를 서비스타임을 고려해 조절하는 편이다. 하지만 메릴을 활용하는 샌디에이고의 방침은 달랐다. 진작 서울시리즈 참가 명단에 올렸고, 바로 선발 중견수로 내세웠다. 국내 야구팬들도 김하성의 팀 동료인 그를 주목했다. 메릴은 3월 20일 서울시리즈 1차전에선 침묵했지만, 이튿날(21일) 2차전 3회 타석에서 마이클 그로브를 상대로 데뷔 첫 안타를 치는 등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이어진 리그에서 빅리그에 연착륙했고, 올 시즌 타율 0.292(554타수 162안타) 24홈런·90타점·77득점·출루율 0.326·장타율 0.500을 기록했다. 마차도에 이어 팀 내 홈런과 타점 2위에 올랐다. 메릴은 역시 올 시즌 데뷔해 타율 0.275·21홈런·79타점을 남긴 '특급 유망주'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최고 신인 타자 경쟁에선 한 발 앞섰다. 하지만 '올해의 NL 신인' 수상은 장담할 수 없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괴물 신인 투수 폴 스킨스가 23경기에서 11승(3패)을 거두고, 1점(1.96)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신인상 투표는 정규시즌 종료 뒤 진행됐다. 피츠버그는 PS 진출에 실패했고, 밀워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뉴욕 메츠에 탈락한 상황. 메릴은 NL PS에서 가장 빛나는 신인이 될 기회를 얻었다. 샌디에이고 전력을 고려하면 월드시리즈 무대에 나설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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