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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지친 ‘삐약이’ 신유빈 위해 나선 언니들…브라질 꺾고 단체전 8강 '스웨덴과 격돌' [2024 파리]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브라질과의 첫 경기,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은 복식에만 출전한 뒤 단식에는 나서지 않았다. 대신 이은혜(대한항공)가 두 번,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한 번씩 단식에 나서 승리를 따냈다. 지친 신유빈을 위한 선택이었다.신유빈과 이은혜, 전지희가 호흡을 맞춘 여자탁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에서 브라질을 3-1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8강 상대는 홍콩을 3-2로 꺾고 올라온 스웨덴이다.신유빈과 전지희가 1복식에 나서 기선을 제압했다. 브루나 알렉산드르와 지울리아 다카하시가 호흡을 맞춘 브라질에 3-0(11-6, 11-5, 11-8) 완승을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다. 매 게임마다 3~4득점을 연속으로 쌓으며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20분 만에 첫 매치를 따내며 8강에 한 걸음 먼저 다가섰다.이후 신유빈은 휴식을 취했다. 혼한복식(동메달)과 여자단식(4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온 것에 대한 배려 차원이었다. 2단식은 이은혜가 나섰다. 다만 브루나 다카하시에 42분 혈투 끝에 2-3(8-11, 11-9, 11-9, 8-11, 4-11)로 졌다. 매 게임 2~3점 차 접전을 벌이다 마지막 게임에선 4-11로 와르르 무너졌다.맏언니 전지희가 곧바로 분위기를 바꿨다. 지울리아를 상대로 19분 만에 3-0(11-7, 11-4, 11-2) 완승을 거뒀다. 3게임에선 8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등 매 게임마다 압도적인 기량 차를 보였다.이어 이은혜가 4단식에 다시 나서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알렉산드르와 만난 이은혜는 3-0(11-8, 11-5, 11-6) 완승을 거뒀다. 2단식에서 42분 혈투를 펼쳤던 이은혜지만, 4세트에서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신유빈의 체력을 최대한 아끼고 8강에 합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한국은 6일 오후 10시 스웨덴과 격돌한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준결승에서 중국 또는 호주-대만전 승리팀과 겨룬다. 아무래도 객관적인 전력상 중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툴 가능성이 크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6 07:03
스포츠일반

‘이은혜가 직접 끝냈다’ 여자탁구, 브라질 3-1 꺾고 단체전 8강 진출 [2024 파리]

한국 여자탁구가 브라질을 꺾고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8강에 진출했다. 2단식에서 패배를 당했던 이은혜(대한항공)이 4단식에서 직접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신유빈(대한항공)과 이은혜,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호흡을 맞춘 한국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16강전에서 브라질을 3-1로 꺾었다.이날 승리로 8강에 오른 한국은 홍콩-스웨덴전 승리팀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준결승에 오르면 중국과 호주-대만전 승리팀과 만난다.신유빈과 전지희 조가 1복식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오른팔이 없는 브루나 알렉산드르와 지울리아 다카하시가 호흡을 맞춘 브라질을 상대로 3-0(11-6, 11-5, 11-8) 완승을 거뒀다. 매 게임 3~4점 연속으로 점수를 쌓으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20분 만에 첫 매치를 따냈다.그러나 2단식에 나선 이은혜가 브루나 다카하시에 2-3(8-11, 11-9, 11-9, 8-11, 4-11)으로 져 1-1로 동점이 됐다. 이은혜는 42분 간 혈투를 펼치고도 마지막 5게임에서 7점 차로 무기력한 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다행히 전지희가 3단식에서 곧바로 분위기를 바꿨다. 지울리아를 3-0(11-7, 11-4, 11-2)로 완파했다. 1게임에서 6연속 득점에 이어 3게임에선 8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등 19분 만에 승리를 따냈다. 이어 이은혜가 2단식 패배의 아쉬움을 털었다. 4단식에 나선 이은혜는 알렉산드르를 상대로 3-0(11-8, 11-5, 11-6) 완승을 거두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6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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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만 서면 작아지던 조코비치, 한 풀었네...알카라스 잡고 金 숙원 성취 [2024 파리]

현 시대 최고의 테니스 선수로 꼽히는 노바크 조코비치(37)가 마침내 전설의 마지막 조각, 올림픽 금메달을 채웠다.조코비치는 4일(현지시가)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테니스 단식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1·3위)를 2-0(7-6<7-3> 7-6<7-2>)으로 누르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공격이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한 조코비치는 감격에 겨워 코트에 엎드려 승리의 순간을 만끽했다.조코비치는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24회)·최다 승(375승)을 기록 중이다. 한 때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와 '빅 3'로 꼽혔으나 라이벌들이 쇠락하는 동안에도 정상급 기량을 지켰다. 더 이상 비교가 의미 없는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엿다. 그런 조코비치에게 딱 하나 채우지 못한 갈증이 올림픽이다. 그가 데뷔 후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목에 건 동메달이었다. 역대 최고 선수가 결승에도 올라보지 못했다. 2012 런던 대회에선 앤디 머리(영국)에게 준결승에서 졌고 2016 리우 대회에서는 후안 마르틴 델 포르토(아르헨티나)와 마주했다가 1회전에서 충격패했다. 3년 전 도쿄 대회 때는 준결승에서 탈락하더니 동메달 결정전에서마저 패했다.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전망이 더 어두웠다. 그는 지난 6월 프랑스오픈 대회 도중 무릎을 다쳤다. 올림픽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으나 코트 위로 당당히 돌아왔고, 토너먼트를 차례로 격파했다. 16강에서 쇠락한 라이벌 나달을 제압하며 이곳이 자신에게 약속의 땅이란 걸 증명했다.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라온 조코비치의 상대 알카라스는 테니스계에서 레전드 선배들의 뒤를 이을 '신성'이다. 지난 윔블던 결승에서는 조코비치와 만나 그가 3-0으로 완승했다. 상대 전적은 3승 3패 팽팽했다. 다시 만난 알카라스에게 조코비치는 메달에 대한 갈증을 결과로 보여줬다. 1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알카라스가 4게임을 가져갔다. 4-4에서 맞이한 9게임 때는 6차례 듀스 접전 끝에 조코비치가 서브 게임을 지켰다. 둘은 6-6 타이 브레이크 승부를 벌였고, 조코비치의 서브가 통하며 먼저 7점을 내고 승리했다.그리고 조코비치는 마침내 2세트까지 승리하며 우승했다. 다시 한 번 타이브레이크가 펼쳐졌고, 조코비치는 4-2로 앞서던 가운데 알카라스의 연속 범실로 4점 리드를 만들었고 코트의 사이드를 찌르는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간절히 바라던 금메달을 차지했다.파리 올림픽 금메달로 조코비치는 슈테프 그라프(여자), 안드레 애거시(남자), 라파엘 나달(남자), 세리나 윌리엄스(여자) 이후 통산 다섯 번째로 '커리어 골든 슬램(4대 메이저 대회 우승과 올림픽 단식 금메달 수상에 모두 성공)'을 이룬 선수가 됐다. GOAT(역대 최고의 선수)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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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10점 행진, 양궁 男개인전 8강 이우석·김우진·김제덕 모두 진출 [2024 파리]

이변은 없었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개인전 8강에도 한국 선수 세 명이 모두 올랐다. 전 종목 석권 가능성도 그만큼 더 커졌다. 이우석(코오롱)과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16강에서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이로써 양궁 남자 개인전 8강 중 무려 세 자리가 한국 국적 선수들로 채워지게 됐다. 전날 열린 여자 개인전 역시도 세 명 모두 8강에 올랐고, 결과적으로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만약 남자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이 나오면 한국 양궁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전 종목 금메달 석권에 성공한다.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은 이미 시상대 제일 위에 올랐다. 이우석이 가장 먼저 8강에 선착했다. 중국의 왕옌과의 경기에서 6-2(30-29, 29-29, 30-28, 30-30)로 이겼다. 그야말로 거침없는 10점 행진이었다. 12발 중 무려 11발이 10점 과녁으로 향했다. 이우석은 첫 세트부터 세 발 모두 10점을 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선 1점씩 나눠 가졌지만, 3세트에선 다시 연속 3연속 10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왕옌이 마지막 세트에서 세 발 모두 10점 과녁에 쏘며 반격에 나섰으나 이우석의 답 역시 30점이었다. 김우진이 그 기세를 이어받았다. 브라질의 마르쿠스 달메이다와의 경기에서 7-1(29-29, 30-27, 30-29, 30-28)로 완승을 거뒀다. 첫 세트만 29-29로 비겨 1점씩 나눠 가졌을 뿐 이후 세 세트를 내리 따냈다. 특히 김우진은 2세트부터 4세트까지 9발의 화살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았다. 달메이다는 3세트 29점, 4세트 28점 등 고득점을 기록하고도 김우진의 거침없는 만점 행진에 고개를 숙였다. 김우진 역시 12발 중 11발이 10점 과녁으로 향했다. 가장 마지막에 16강전에 나선 김제덕은 상대적으로 그나마 진땀을 흘렸다. 산티아고 바르실라(콜롬비아)와 16강전에서 첫 세트를 30점 만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선 8점과 9점을 쏘고도 세트 점수 2점을 따내며 가뿐하게 8강으로 향하는 듯 보였다.그러나 3세트와 4세트에서 잇따라 27-28로 져 내리 2점씩을 내줬다. 세트 점수 4-4로 맞선 상황. 바르실라가 10점으로 출발해 김제덕이 다소 흔들리는 듯 보였으나, 18-18로 맞선 상황에서 김제덕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건 역시나 10점이었다. 결국 김제덕은 6-4(30-27, 27-25, 27-28, 27-28, 28-27)로 승리, 8강행 막차를 탔다.8강전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부터 열린다. 이우석이 이탈리아의 마우로 네스폴리와 가장 먼저 격돌하고, 곧바로 김우진이 메테 가조즈(튀르키예)와 맞선다. 이우석과 김우진은 승리할 경우 4강에서 격돌한다. 김제덕은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과 만난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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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숙적 천위페이 8강 탈락...'여제' 안세영 결승만 가면 金 보인다 [2024 파리]

이변이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을 가장 위협했던 천위페이(중국)가 예상 못한 8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6위·일본)를 세트 스코어 2-1(15-21 21-17 21-8)로 잡고 준결승에 올랐다.랭킹은 낮아도 야마구치는 난적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식 상대 전적이 11승 13패로 안세영이 오히려 뒤처졌다. 안세영이 랭킹 1위에 오르기 전까지 세계 랭킹 정상에 있던 상대기도 했다.준결승전에서도 쉽지 않았다. 야마구치는 1세트 내내 안세영을 괴롭히며 첫 스코어를 따냈다. 코트 안으로 부는 바람에 안세영의 셔틀콕이 계속 빗나갔고, 야마구치는 노련하게 안세영의 공격들을 받아내며 차근차근 점수를 뽑았다. 하지만 2세트부터는 안세영이 코트를 지배했다. '클래스'가 보였다. 안세영은 차분함을 되찾고 긴 랠리로 야마구치의 체력을 깎았다. 결국 2세트 후반부터 야마구치가 확연히 지친 모습을 보였고, 안세영은 3세트를 압도하며 가볍게 역전승을 완성했다.준결승에 오른 안세영의 상대는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8위·인도네시아)이다. 툰중은 앞서 16강전에서 안세영의 대표 팀 동료 김가은(삼성생명)을 꺾은 상대기도 하다. 경계할 부분이 많지만, 야마구치에 비해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상대전적도 안세영이 7전 전승으로 압도했다.앞으로 2승만 더하면 금메달이 가능하다. 한국 배드민턴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건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동안 없었다. 이미 세계선수권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제패한 안세영이기에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 핵심은 결승 상대가 될 거로 보인다. 이변이 일어난 탓이다. 안세영과 툰중의 반대쪽 블록 4강에는 카롤리나 마린(4위·스페인)과 허빙자오(6위·중국)가 올라왔다. 허빙자오가 8강에서 꺾은 상대는 바로 천위페이다. 허빙자오보다 랭킹도 높고, 안세영과는 수 차례 만났던 '숙적'이기도 하다. 안세영이 2020 도쿄 올림픽 8강에서 패했을 때 상대도 천위페이였다. 당시 천위페이는 도쿄 대회에서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결승,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선 모두 안세영이 승리했다.그러데 그 천위페이가 4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천위페이와 8강에서 만나 '내전'을 펼친 허빙자오는 경기 시작 55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21-16, 21-17)으로 완승을 거뒀다. 실제 준결승과 결승이 어떻게 흘러갈진 모르지만, 안세영에겐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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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많았을 텐데…” 이겨내 준 김우진·임시현, 서로가 고맙다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서로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정상까지 가는 여정 동안 컸던 부담감을 잘 알기에, 그 부담감을 이겨내 준 서로에게 고마움을 전한 것이다.김우진과 임시현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독일을 6-0(38-35, 36-35, 36-35)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앞서 진행된 랭킹 라운드에서 한국 남녀 1위에 올라 혼성 단체전에서 호흡을 맞췄다.앞서 남녀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던 김우진과 임시현은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둘 다 남녀 개인전 16강에도 올라 있어 3관왕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엔 안산이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 혼성 단체전까지 3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오롯이 서로를 의지한 채 올림픽 정상까지 오른 이들은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것으로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우진은 “단체전에 이어 혼성까지 금메달을 따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혼성전에서 임시현 선수가 많이 부담스러웠을 텐데 너무 잘해줬다. 임시현 덕분에 이 메달을 딴 거 같아서 너무 고맙다”고 웃어 보였다.옆에 선 임시현도 “단체전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따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 저보다 우진이 오빠가 훨씬 더 많이 부담을 느꼈을 텐데, 그 와중에 너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저도 앞으로 더 선수로서 목표가 생긴 거 같다”고 화답했다. 둘 모두 가장 떨렸던 순간은 단연 16강 대만전이다. 6-0 완승을 거둔 결승 독일전은 물론 8강 이탈리아, 4강 인도전 모두 3~4세트에서 끝낸 반면 대만전만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첫 두 세트를 따고도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면서 동점이 됐다. 다행히 슛오프에서 나란히 10점을 쏘며 고비를 넘겼다.김우진은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했다”면서 “많은 분들의 심장이 아프셨듯 저희도 심장이 많이 아팠다”고 했다. 임시현도 “둘 다 너무 간절했기 때문에, 슛오프에서 끝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간절하게 쐈다. 그게 딱 10점에 물려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마지막 결승은 오히려 앞선 16강~4강보다 훨씬 수월했다. 내리 두 세트를 따낸 뒤 3세트도 유리한 고지에 오르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9점 이상을 쏘면 승부를 끝낼 수 있었던 상황. 김우진은 10점을 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임시현 선수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저를 위해서라도 경기를 끝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감독님이 해주신 말씀처럼 크게 보고 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웃어 보였다.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김우진과 임시현은 이제 ‘개인전’에 나선다. 다른 선수들과 나란히 16강에 올라 이제는 3관왕에 도전한다. 이제는 오롯이 혼자 사선에 오르고,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 선수들 간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특히 김우진은 금메달 1개만 더하면 한국 선수 역사상 올림픽 최다 금메달(5개) 기록을 달성한다.김우진은 “기록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두 분(진종오·김수녕)은 은퇴하셨지만 저는 아직 안 했다. 예전처럼 머리는 비우고 마음은 뜨겁게 하고 있다. 개인전에서도 영향을 받아서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자 개인전은 3일, 남자 개인전은 4일 차례로 열린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3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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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내전' 승리한 김준호, 중국 넘어 모자 금메달 이룰까 "올림픽 무대, 하늘이 내려주실 것" [2024 파리]

"어머니께서 '올림픽 무대는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것이라 하셨다. 그동안 최선을 다했으니 어떤 결과든 받아들이면 된다'고 하시더라."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반전이 쓰여졌다. 세계랭킹 2위 서승재-채유정 조가 아닌 8위 김원호-정나은 조가 깜짝 승리를 거두며 결승으로 진출했다.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 조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서승재-채유정 조와 맞대결을 펼친 끝에 2-1(21-16, 20-22, 23-21)로 승리하고 대회 결승에 올랐다.승리를 예상한 이가 많지 않았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랭킹도 상대적으로 낮았고, 무엇보다 상대 전적이 0승 5패로 절대 열세였다. 조별 예선에서도 서승재-채유정은 3전 전승을 거둔 반면 김원호-정나은은 1승 2패에 그친 후 게임 득실로 8강에 올랐다. 하지만 8강 들어 2-0 완승으로 경기력이 올라오더니 준결승에서 '대마'를 잡는 드라마를 썼다.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원호는 "아직 이겼다는 느낌이 들질 않는다. 내가 이겼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보다 한 수 위 실력인 선배들이라고 새각했다. 그렇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했다. 좀 더 적극적으로, 활기차게 뛰려고 했다. 더 패기 있게 다가간 게 부담을 준 것 같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나은이가 잘 이끌어줘 마지막까지 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정나은은 "한 팀은 결승에 가고 한 팀은 동메달 결정전에 가야 할 상황이었지만, 경우의 수를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했다. 그래서 예선을 치를 때보다 긴장은 덜 됐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3게임까지 가니 (긴장해서) 몸에 힘이 들어가더라"고 돌아봤다. 김원호는 막판 경기를 이끈 건 정나은이라고 공을 다시 한 번 돌렸다. 김원호는 3게임 중반 돌연 구토감을 느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경기엔 복귀했으나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기 쉽지 않았다. 김원호는 "배터리가 아예 바닥난 상태였다"고 당시를 돌아보면서 "나은이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니가 해줘야 해'라고 부담을 줬다. 그런데 나은이가 그 부담을 안으면서도 나를 잘 다독여주고, 이끌었다"고 감사를 전했다.김나은은 "오빠가 '너 믿고 하겠다'고 했는데, 그 한 마디가 부담은 됐지만 그 상황에서 그 길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오빠를 잡아주고 하려고 했다"고 떠올렸다.김원호의 결승전 진출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그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혼합복식 금메달을 수상했던 길영아 현 삼성생명 감독의 아들이다. 김원호가 만약 중국을 꺾고 우승한다면 모자 금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김원호는 "어머니의 금메달을 보며 어릴 때부터 꿈꿔왔는데, 이렇게 기회가 올지는 몰랐다. 기회가 온 만큼 도전을 후회 없이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어머니께서 '올림픽 무대는 하늘이 내려주시는 것이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훈련했으니 어떤 결과든 받아들이면 된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금메달 도전을 앞둔 패기를 어머니에게 전하기도 했다. 김원호에게 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이제는 길영아의 아들 김원호가 아니라 김원호의 어머니로 살 수 있으실 것 같다고 하겠다"고 말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2 04:56
스포츠일반

'3-0→3-3 위기' 극복, 히라노에 7게임 진땀승한 신유빈, 20년 만의 女 단식 메달 보인다 [2024 파리]

이젠 정말로 단식 메달이 보인다. 신유빈(20·8위·대한항공)이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향해 성큼성큼 내딛었다.신유빈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와 만나 4-3(11-4, 11-7, 11-5, 7-11, 8-11, 13-11)으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히라노는 신유빈과 통산 상대 전적이 1승 1패로 팽팽한 호적수였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에서 만나 상대기도 하다. 당시엔 히라노가 3-1로 이겼고, 맡은 경기들에서 모두 패했던 신유빈은 경기 후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 걸음 더 성장한 올해 설욕의 기회가 생겼다.이미 '올림픽 메달리스트'지만, 신유빈은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지난달 30일 열린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승리하며 한국 탁구에 12년 만의 동메달을 안겼다.수상의 감동은 곧바로 잊었다. 시상식에서 받은 메달을 가방에 넣어두고 꺼내보지도 않는다고 한 그는 단식 일정에 집중 중이다. 그대로 32강전에서 게오르기나 포타(71위·헝가리)를 만나 4-2(9-11 11-9 11-4 11-1 11-9)로 승리한 그는 16강전에서도 미국의 릴리 장(29위)에게 4-0(11-2 11-8 11-4 15-13)로 완승했다. 흐름을 탄 신유빈은 8강전에서도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1게임 선취점을 내줬으나 내리 7득점했다. 히라노의 범실이 연이어 나온 덕에 리드를 점했다. 히라노의 공격에도 당황하지 않고 빠른 대처로 범실을 유도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랠리에서 탄탄한 수비력은 물론 예리하게 코스를 찌는 공격도 터져 나왔다. 히라노는 1게임 흐름을 뒤집지 못했고, 신유빈은 빠르게 게임 포인트에 도달하며 11-4 넉넉한 점수 차로 승리를 챙겼다.1게임에서 긴장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던 히라노는 2게임 때도 무너졌다. 신유빈의 긴 서브에 허무하게 선취점을 내준 그는 신유빈의 빠른 서브가 연이어 나오자 다시 한 점을 신유빈에 줬다. 히라노가 쫓으면서 4-4가 됐지만, 신유빈은 히라노가 포핸드에 약한 틈을 놓치지 않고 연이어 공략했다. 연속 5득점을 거두며 여유롭게 2게임까지 가져갔다. 신유빈은 조금의 반격도 내주지 않았다. 3게임 때도 빠르게 게임 포인트에 도달한 그는 강공으로 히라노의 중심을 공략, 범실을 유도해 11-5, 다시 한 번 완승을 추가했다.히라노는 3게임을 마친 후 옷을 갈아입겠다며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신유빈의 흐름을 끊고, 전략을 재수정하고 돌아온 그는 초반 연달아 득점하며 4-7, 석 점 리드를 만들었다. 히라노는 서브 범실을 기록하며 흐름을 잃는 듯 했지만, 앞선 게임들과 달리 과감한 공격을 이어간 끝에 한 게임을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정상 궤도에 오른 히라노는 다시 라이벌다운 경기력으로 신유빈을 압박했다. 5게임, 7-7 팽팽한 승부를 펼치던 상황에서 히라노는 연달아 신유빈의 범실을 유도하며 3연속 득점, 게임 스코어에 도달했고, 결국 2연속 게임 승리를 따냈다. 팽팽했던 6게임은 시소처럼 점수를 주고받으며 진행됐다. 9-9까지 동점이 이어졌지만, 결국 히라노가 마지막 두 점을 가져가며 3연승에 성공했다.마지막에 마지막. 뒤는 없었다. 신유빈이 각성했다. 신유빈은 7게임 초반 좌우 코스를 넓게 활용하며 히라노를 괴롭혔고, 내리 4득점하며 기세를 잡았다. 서브 범실을 기록했으나 다시 상대 범실로 1득점, 4점 차를 지켰다.앞과 달리 작전을 바꾼 것도 눈에 띄었다. 빠른 박자로 짧게 공략해 상대를 테이블로 당긴 후 긴 코스로 역습한 게 효과를 봐 석 점 리드를 다졌다. 히라노도 맹렬히 쫓았다. 강한 랠리를 연달아 반복하며 신유빈의 범실을 유도한 끝에 결국 6-6 동점을 만들었다.7게임 11-11 듀스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결국 신유빈이 해냈다. 점수를 내주고 쫓아가길 반복했던 신유빈은 랠리 끝에 먼저 득점에 성공했고, 마지막 한 방에 성공하며 기어이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4강에 진출하면서 신유빈의 메달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앞서 한국 탁구에 12년 만의 메달을 안겼는데, 여자 단식 메달을 추가하면 무려 20년 만이다. 한국 탁구는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김경아가 동메달을 따낸 이후 아직 단 한 명의 여자 선수도 올림픽 단식 시상대에 올라보지 못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1 20:22
스포츠일반

남자 단식 장우진, 브라질 칼데라노에 0-4 완패...8강서 마감 [2024 파리]

탁구 대표 장우진(28·13위·세아 후원)이 미주 최강 우고 칼데라노(6위·브라질)와 만나 완패하며 단식 일정을 마무리했다.장우진은 31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칼데라노에 0-4(4-11, 7-11, 5-11, 6-11)로 완패했다.칼데라노는 1게임부터 장우진을 압도했다. 장우진의 게임 플랜을 역이용, 테이블 중앙을 노린 끝에 11-4로 완승했다. 2게임도 칼데라노가 웃었다. 7-7 상황에서 내리 4득점을 꽂으며 손쉽게 승리했다. 랠리 때 높은 타점에서 강공을 펼치며 고지에 닿았다. 장우진은 이후에도 좀처럼 경기를 풀지 못했다. 장기인 포핸드에서 계속 엇박자가 나면서 범실이 반복됐다. 장우진은 중앙에서 랠리하다 코스를 바꿔봤지만, 급하게 한 공격이 빗나갔다. 칼데라노는 이후 장우진의 날카로운 공격도 받아내며 게임 포인트에 손쉽게 도달 후 게임을 마무리했다.장우진은 4게임 때 필사적으로 붙었다. 좌우 코스 번갈아가며 맹렬히 공격했다. 박자 싸움에서 우세를 가져가며 득점을 쌓았지만, 번번이 리시브 타이밍이 늦은 탓에 리드를 점하지 못했다.결국 드라마는 일어나지 않았다. 무난히 달아난 장우진은 게임 포인트에 도달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1 18:31
스포츠일반

ENFJ 임종훈과 ISFJ 신유빈, 호흡으로 만든 12년 만의 탁구 메달 [2024 파리]

한국 탁구가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2년 동안 합을 맞춘 신유빈(20·대한항공)과 임종훈(27·한국거래소)의 환상적 호흡이 있어 가능한 성과였다.신유빈과 임종훈 조는 지난 30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혼합 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콩을 4-0으로 이겼다.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이후 12년 만에 한국 탁구 대표팀이 올림픽 포디움에 올랐다.일찌감치 대한탁구협회는 올림픽 메달 전략 종목으로 혼합복식을 지정했다. 개인의 기량 차이를 팀워크와 전략으로 좁힐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혼합복식이 2021년 신설된 종목이라는 점도 세계 최강 중국과의 실력 차가 크지 않을 거라고 여겼다. 신유빈과 임종훈은 지난 2년 동안 여러 국제대회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 결과 세계 랭킹 정상까지 노려는 팀이 됐다. 파리 올림픽 3번 시드를 받은 신유빈과 임종훈은 준결승 중국전을 제외한 3경기를 모두 4-0으로 완승했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웡추친-쑨잉사 조를 상대로도 비등한 경기력을 선보일 만큼 강력했다.올림픽 동메달에 이르기까지 순항만 했던 건 아니다. 신유빈은 지난 2021년 11월 세계탁구선수권에서 오른손목 피로골절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전후로 다시금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세계랭킹 3위로 올림픽에 나서 뜻깊은 수상까지 이뤘다.2년 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두 선수의 '싱크로'는 최고조에 달했다. 황성훈 탁구 대표팀 코치는 "그동안 다른 경기와 비교하면 올림픽에서 보인 호흡이 가장 좋았다. 두 선수의 생각도 비슷해지고, 서로 잘 통하는 것 같다. 내가 이쪽을 생각하면 선수(파트너)가 저쪽을 맡아주는 과정이 더 빨리 진행되는 식"이라고 답했다. 두 선수는 성격도 잘 통할까. 인터뷰 스타일만 보면 반대에 가깝다. 임종훈은 매번 결연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목표와 다짐을 전했다. 반면 항상 쾌활한 표정으로 등장하는 신유빈은 적당히 장난 섞인 인터뷰를 즐긴다.'둘의 성격이 다르지 꽤 않느냐'는 질문에 신유빈은 깜짝 놀라는 표정으로 "우린 굉장히 비슷하다. 종훈 오빠가 실제 성격을 숨기는 편"이라며 웃었다. 그러자 임종훈도 "맞다. 맞다"고 맞춰주며 대답했다. 임종훈은 "원래 인터뷰는 진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랬다"고 전했다. 요즘 젊은 세대에서 유행하는 성격유형검사(MBTI)에 따르면 임종훈은 ENFJ(외향·직관·감정·판단)라고 한다. ISFJ(내향·감각·감정·판단)인 신유빈에 비해 오히려 외향적인 성격으로 볼 수 있다. 동메달을 따낸 후 신유빈은 "그동안 종훈 오빠가 몸고생,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한국보다 외국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나이가 많아서 힘들 텐데 한 번도 내색한 적 없다. 오빠가 잘 견뎌줘서 감사하다. (덕분에) 내가 더 힘낼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일곱 살 많은 임종훈에게 격의 없이 농담하면서도 깊은 감사를 전한 것이다.임종훈은 "나도, 유빈이도 2년 동안 부상이 없었던 게 아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낸 게) 그저 고맙다. 유빈이에게도 고생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다른 듯 닮은 두 선수가 함께 만든 동메달이 반짝반짝 빛났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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