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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소총 부대 큰일 했다→양의지 3타점' 두산, 장타 없이 화이트에 '5득점'...강우 콜드 완승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장타 하나 없이 대어를 잡았다.두산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경기를 5-0으로 승리했다. 6회 초까지 진행됐던 이날 경기는 중반부터 내린 비로 6회 말 시작 시점에서 우천 중단됐고, 비가 그치지 않으면서 강우 콜드로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30승 3무 42패(승률 0.417)를 기록했다. 뒤늦게 9번째로 30승을 밟은 두산은 8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두산의 상대는 SSG의 외국인 특급 에이스 미치 화이트였다. 화이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5승 2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기록하던 강속구 투수. 이날도 그는 최고 154㎞/h 강속구를 구사하며 시즌 6번째 승리를 노렸다.두산 타선은 화이트에게 단 하나의 장타도 만들지 못했다. 대신 집중력과 빠른 발로 화이트를 흔들었다. 2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두산은 3회 말 화이트에게 대거 3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김민석이 화이트의 타구를 밀어서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정수빈이 볼넷을 얻어 바통을 넘겼고, 오명진의 기습 번트로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두산은 실력과 행운이 겹쳐진 만루 기회를 100% 살렸다. 만루에서 첫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높은 직구를 간결히 밀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어 양의지가 힘들이지 않고 2-유간을 뚫는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유찬의 땅볼로 두산은 3-0까지 달아났다.두산의 '소총'은 4회에도 화이트에 연사를 날렸다. 선두 타자 임종성이 기습 번트를 안타로 만들었고, 김민석도 내야 안타로 주자를 쌓았다. 화이트가 자신 앞으로 날아온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려 했는데, 포구 과정에서 공을 한 번 놓친 게 주자를 살렸다. 두산은 정수빈이 땅볼 후 도루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오명진의 사구로 이날 경기 두 번째 만루가 만들어졌다.이번에도 양의지가 기회를 살렸다. 양의지는 두 번째 득점권 기회 때도 똑같이 힘들이지 않고 중전 적시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5-0. 경기 흐름을 결정 짓는 한 방이었다. 화이트를 공략하긴 했으나 두산으로서도 마운드 운용이 쉽지 않은 경기였다. 두산은 이날 선발 최원준이 2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3회 오른손 중지 피부가 벗겨지면서 투구를 조기 중단했다. 선발이 내려간 상황에서 불펜진이 분투했다. 롱릴리프 박신지는 바통을 받아 3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맹타로 승기를 잡은 후에는 필승조가 나섰다. 6회 초를 최지강이 막은 두산은 이후 오후 9시 19분경 우천 콜드가 확정되면서 추가 불펜 소모 없이 승리를 가져갔다.두산은 이날 장타는 만들지 못했으나 4번 타자 양의지가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해결사 면모를 보였고, 9번 김민석이 2안타 1득점으로 밥상을 차렸다. 두산과 달리 SSG는 타선이 3안타 4볼넷으로 침묵했다. 이날 간판 타자 최정이 복귀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SSG는 5회 초 2사 1루 때 조형우의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주자 박성한이 3루에서 조동화 코치와 부딪혔고, 코치 충돌 및 주루 도움을 받았다는 이유로 아웃 판정을 받아 최종 무득점에 그쳤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4 21:19
프로축구

‘강원 신입생’ 모재현, 대구전 1골 1도움→K리그1 20R MVP…2부는 펠리페

강원 모재현이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MVP로 선정됐다.모재현은 21일(토)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강원과 대구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강원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모재현은 전반 44분 머리로 선제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후반 28분 김건희의 추가골까지 도우며 이날 강원이 기록한 3골 중 2골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K리그1 20라운드 베스트 팀 또한 강원으로 선정됐다. 강원은 이날 완벽한 공수 균형으로 3-0 무실점 완승을 거뒀고, 모재현, 이상헌, 강투지, 박청효가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K리그1 20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1일(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서울의 경기다. 이날 서울은 전반 24분 류재문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추가시간 송민규가 돌파에 이은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는 못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하나은행 K리그2 2025’ 17라운드 MVP는 천안 펠리페가 차지했다.펠리페는 21일(토)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과 서울 이랜드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천안의 4-2 승리를 이끌었고,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K리그2 17라운드 베스트 매치 역시 천안과 서울 이랜드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날 천안은 전반 16분 김성준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40분 서울 이랜드 정재민이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1분에는 서울 이랜드 정재민이 역전골을 기록했지만, 천안 이정협이 후반 13분에 곧바로 동점을 만들며 추격했다. 이후 후반 17분 천안 펠리페는 재역전골을 터뜨리며 다시 주도권을 잡았고, 후반 38분 천안 이상준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천안의 4-2 승리로 끝났다.천안은 서울 이랜드에게 역전을 허용한 이후에도 뒷심을 발휘하며 재역전에 성공했고, 극적인 역전승으로 시즌 첫 연승을 달리며 K리그2 17라운드 베스트 팀에 선정됐다.K리그 라운드 베스트11 및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의 정량, 정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매 라운드 K리그 경기에 배정된 TSG위원은 각각 해당 경기의 베스트11과 MOM(Man Of the Match)을 선정한다. 이후 TSG 경기평가회의를 열어 경기별 베스트11에 선정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TSG위원 평점과 의견, K리그 공식 부가 데이터 업체 ‘비프로’ 평점을 종합해 해당 라운드의 K리그1, 2 베스트11을 최종 결정한다. 라운드 MVP는 각 경기의 MOM을 후보군으로 정한 뒤, 베스트11과 동일한 방식으로 선정한다. MVP: 모재현(강원)베스트 팀: 강원베스트 매치: 전북(1) vs (1)서울베스트11FW: 조르지(포항), 구텍(대전), 모재현(강원)MF: 송민규(전북), 이승원(김천), 이상헌(강원), 아사니(광주)DF: 박승욱(포항), 전민광(포항), 강투지(강원)GK: 박청효(강원) MVP: 펠리페(천안)베스트 팀: 천안베스트 매치: 천안(4) vs (2)서울E베스트11FW: 김규민(부천), 이정협(천안), 김지현(수원)MF: 김영선(천안), 김성준(천안), 펠리페(천안), 제르소(인천)DF: 이학민(충남아산), 정마호(충남아산), 김건희(인천)GK: 신송훈(충남아산)김희웅 기자 2025.06.24 09:47
메이저리그

키케 에르난데스, 올 시즌 5G 등판→10이닝 평균자책점 10.19...그야말로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활화산 타선'에 덩달아 바빠진 선수가 있다.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키케 에르난데스(34)가 마운드에 오를 일이 많아졌다.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13-7로 완승을 거뒀다. 0-3으로 지고 있었던 6회 말 맥스 먼시가 역전 만루 홈런을 쳤다. 김혜성이 야수 실책으로 출루해 역시 만루 기회로 이어진 7회 말엔 오타니 쇼헤이가 '싹쓸이' 3루타를 치며 7득점 빅이닝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8회 시즌 26호 투런홈런도 때려냈다. 다저스는 13-3, 10점 앞선 9회 초 키케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에르난데스는 첫 타자 자코비 영과 후속 C.J 에이브람스에게 각각 볼넷과 2루타를 맞은 뒤 알렉스 콜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고,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에게 추가 적시타, 나다니엘 로우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2점 내줬다. 조쉬 벨에게 이닝 세 번째 볼넷을 내준 뒤 비로로 알렉스 베시아와 교체됐다. 구원 투수가 희생플라이와 적시타를 내주며 키케 에르난데스의 자책점이 늘었다. 이 경기 기록은 3분의 1이닝 4피안타 3볼넷.리드 여부를 떠나 점수 차가 많이 난 상황에서 종종 야수를 투입해 투수 소진을 막을 때가 있다. 다저스처럼 공격력이 좋은 팀은 그런 빈도가 더 많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유독 자주 쓰는 선수가 바로 키케 에르난데스다. 그는 이날 워싱턴전을 포함해 올 시즌에만 5번째 투수로 나섰다. 4월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6월 1일 뉴욕 양키스전, 지난 1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과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포함한다. 특히 샌디에이고전에서는 다저스가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 2와 3분의 1이닝을 막았다. 올 시즌 10이닝을 소화하며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15.19. 최근 두 차례 등판에서에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각각 4점 이상 내준 탓이다. 하지만 키케 에르난데스 덕분에 다저스는 불펜 투수 소진을 막을 수 있었다. 김혜성과 유틸리티 플레이어 1옵션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키케 에르난데스. 어떤 의미에서는 김혜성이 넘을 수 없는 존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3 14:33
메이저리그

투타니 제압한 타타니...MLB 유니콘, 이도류 퍼포먼스 본격화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투·타 겸업 아이콘다운 퍼포먼스로 소속팀 완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1번 타자·투수로 등판했다. '오프너'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은 그는 3루타와 홈런을 차례로 치며 '장타쇼'까지 펼쳤다. 다저스는 13-7로 완승을 거두며 전날 패전을 설욕했다. 1회 초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선두 타자 C.J 에이브람스를 땅볼 처리했다. 후속 타자 제인스 우드는 유격수 무키 베츠의 포구 실책 탓에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어 상대한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는 낮은 컷 패스트볼과 몸쪽(좌타자 기준) 스위퍼를 연속으로 구사해 삼진 처리했다. 2사 1루에서 폭투를 범해 등 뒤에 주자를 뒀지만, 나다니엘 로우 역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후 지명타자 타석에 집중한 오타니는 6회 말 무사 1루에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 워싱턴 선발 투수 마이클 소로카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다득점 발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이후 프레디 프리먼이 사구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고, 맥스 먼시가 홈런을 치며 4-3으로 역전했다. 오타니도 타점을 추가했다. 7회 말, 선두 타자 김혜성이 야수 실책으로 출루하고 마이클 콘포토와 달튼 러싱이 각각 안타와 볼넷을 기록하며 만든 만루에서 소로카가 구사한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당겨 우익 선상을 타고 담장까지 흐르는 3루타를 쳤다.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11-3으로 크게 앞선 8회 말, 주자 1명을 두고 잭슨 러틀리지의 바깥쪽 95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까지 쳤다. 시즌 26호 홈런.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공동 1위였던 에우제니오 수아레스를 밀어내고 다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다저스는 야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마운드에 오른 9회 초 4점을 내줬지만, 무난히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팔꿈치·어깨 수술을 받고 긴 재활 치료 기간을 보내느라 지난 17일에야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마운드에 선 오타니가 '이도류' 퍼포먼스를 본격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마치 투수 오타니와 타자 오타니가 경쟁하는 것처럼 타석과 마운드에서 맹활약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3 11:30
메이저리그

김혜성, 모처럼 풀타임 소화→시즌 5호 2루타 생산.

김혜성(26·LA 다저스)이 모처럼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장타까지 생산하며 소속팀 완승을 지원했다. 김혜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13-7 완승에 힘을 보탰다. 최근 타석에 나선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타율은 0.378에서 0.372로 소폭 떨어졌다. 다저스가 0-3으로 리드를 내준 3회 말,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나선 김혜성은 상대 투수 마이클 소로카의 슬러브에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스코어가 이어진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소로카가 2볼-0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밀어 쳐 좌익 선상 2루타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자신의 5번째 2루타였다. 김혜성은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다저스가 4-3으로 역전한 뒤 7회 말 7득점 빅이닝을 만들 때 첫 득점을 해냈다.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2루수 실책 덕분에 출루한 김혜성은 이후 마이클 콘포토가 안타, 달튼 러싱이 볼넷을 치며 만든 만루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싹쓸이 3루타를 치며 홈까지 밟았다. 다저스는 이후 무키 베츠가 추가 적시타를 치고 6회 역전 만루포를 쳤던 맥스 먼시가 추가 홈런을 치며 11-3으로 앞서갔다. 김혜성은 이닝 두 번째 타석에 나섰지만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8회 말 시즌 26호 홈런을 때려내며 추가 득점했다. 9회 초 야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3점을 내주는 등 수비 시간이 길어졌지만, 무난히 승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3 08:20
스포츠일반

‘반칙 니킥 맞고 피 철철’ 박준용, 그래플링 압도→UFC 9승…고석현은 데뷔전 완승

코리안 파이터 박준용(34)과 고석현(32)이 나란히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승전고를 울렸다.박준용은 22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 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힐 vs 라운트리 주니어’ 미들급(83.9㎏) 언더카드 경기에서 이스마일 나우르디예프(29·오스트리아/모로코)를 상대로 심판 만장일치 판정승(29-26, 29-26, 29-25)을 거뒀다.UFC에서 9승(3패)째를 거둔 박준용은 한국인 선수 최다승 단독 2위로 도약함과 동시에 이 부문 1위인 김동현(13승)과 격차를 4승으로 좁혔다. 옥타곤 2연승을 기록한 그는 미들급 랭킹(15위 이내) 진입 기대감도 높였다.박준용은 1라운드 상대의 빠른 타격에 고전했다. 그는 ‘진흙탕 싸움’을 원했지만, 나우르디예프는 빠르게 주먹을 치고 빠졌다. 1라운드 후반으로 갈수록 박준용이 상대 타이밍을 읽기 시작하며 타격을 적중했다. 특히 종료 10초를 남기고 원투와 엘보우를 꽂는 등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앞서 한 차례 상대에게 눈이 찔린 박준용은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두 번째 ‘아이 포크(Eye poke·눈 찌르기 반칙)’를 당했다. 눈 회복을 위한 휴식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박준용은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이때 나우르디예프의 플라잉 니킥이 나왔다. 상대 다리를 놓지 않은 박준용은 한 번 더 니킥을 맞았는데, 이때 심판이 ‘중단’을 선언했다. 박준용이 옥타곤 바닥에 무릎을 대고 있는 그라운드 상황에서 반칙성 니킥이 나왔다는 판단이었다.마치 이긴 듯 옥타곤 위에 올라간 나우르디예프는 결국 반칙으로 2점 감점을 받았다. 하지만 박준용 눈 주위에서는 니킥에 맞아 이미 피가 흐르는 상황이었다.그러나 평소 강인한 체력을 자랑하는 박준용은 남은 시간 상대를 압도했다. 쉬지 않고 압박했고, 그래플링 싸움에서 계속 상대를 컨트롤하며 압도했다. 3라운드에도 나우르디예프를 그라운드로 끌고가 펀치와 엘보우를 섞으며 한 수 위 기량을 뽐냈다. 같은 날 UFC 데뷔전을 치른 ‘김동현 제자’ 고석현도 오반 엘리엇(28·웨일스)과 웰터급(77.1㎏) 매치에서 만장일치 판정승(30-27, 30-27, 30-27)을 거두며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컴뱃 삼보 세계 챔피언 출신인 고석현은 UFC 3연승을 질주 중인 엘리엇을 거듭 압박했고, 그래플링 싸움에서 특히 재미를 봤다. 애초 도박사들은 엘리엇의 압도적인 승리를 점쳤는데, 1라운드가 끝나기도 전에 실시간 배당에서 고석현이 ‘톱독’으로 올라섰다.엘리엇이 일어나면 거듭 발목받치기로 넘어뜨린 고석현은 멀쩡한 얼굴로 경기를 마쳤다. 반면 계속 깔려서 얻어맞은 엘리엇의 안면은 피로 물들었다. 김대환 UFC 해설위원은 그라운드 상황에서도 공격을 멈추지 않는 고석현을 두고 “김동현처럼 ‘매미권’(상대에게 들러붙어 꼼짝 못 하게 하는 기술)을 쓰는 데, 난폭한 매미”라고 호평했다.김희웅 기자 2025.06.22 15:34
스포츠일반

탁구 임종훈-안재현, WTT 류블랴나 남자복식 우승

임종훈-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조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2025 남자 복식에서 정상에 올랐다.임종훈-안재현 조는 22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프랑스의 펠릭스 르브렁-알렉시스 르브렁 조를 3-0(11-9, 11-9, 12-1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이로써 임종훈-안재현 조는 작년 10월 아스타나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32년 만에 우승하고 올해 3월 WTT 스타 컨덴더 첸나이를 제패한 데 이어 세 번째로 복식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4강에서 홍콩의 웡춘팅-챈 볼드윈 조를 풀게임 접전 끝에 3-2로 따돌리고 결승에 오른 임종훈-안재현 조는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르브렁 형제를 만나 초반에는 고전했다.하지만 임종훈이 안정적인 수비로 득점 기회를 만들면 안재현이 파워풀한 공격으로 점수를 쌓아 첫 게임을 공방 끝에 11-9로 가져와 기선을 잡았다.왼손 임종훈과 오른손 안재현의 환상 조합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2게임도 11-9로 따낸 임종훈-안재현 조는 듀스 접전을 펼친 3게임마저 12-10으로 승리하며 3-0 완승으로 우승을 완성했다.임종훈은 지난주 WTT 컨텐더 스코피에서 파트너를 바꿔 같은 팀 후배 오준성과 호흡을 맞춰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도 제패했다.임종훈은 또 여자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과 손발을 맞춘 혼합복식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이번 대회 2관왕을 노린다.임종훈-신유빈 조는 결승에서 브라질의 우고 칼데라노-브루노 다카하시 조와 우승을 다툰다.이은경 기자 2025.06.22 15:17
프로야구

'10R 전체 96순위 지명 기적' 성영탁, 1989년 조계현 넘어 구단 역사 썼다…데뷔 15⅔이닝 무실점 [IS 피플]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성영탁(21)이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성영탁은 19일 광주 KT 위즈전 5-0으로 앞선 8회 초 마운드를 밟아 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이로써 지난달 20일 수원 KT전에서 KBO리그 1군 데뷔전을 치른 성영탁은 '데뷔 1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종전 구단 최고 기록이었던 1989년 구단 레전드인 조계현의 '데뷔 1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뛰어넘었다.성영탁의 기록은 KBO리그 데뷔 후 무실점 기록 역대 4위에 해당한다. 부문 1~3위는 김인범(키움 히어로즈·19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조용준(현대 유니콘스·18이닝 무실점) 박노준(OB 베어스·1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성영탁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고를 졸업한 성영탁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6순위로 입단했다. 지명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 2군 성적은 13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4.97. 지난달 20일 1군에 처음 콜업된 그는 당일 성사된 데뷔전부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불펜의 활력소'로 떠올랐다.한편, 이날 KIA는 선발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의 6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쾌투에 이어 불펜 짜임새를 앞세워 5-0 완승을 거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9 21:47
메이저리그

'최근 30G 14홈런 대폭발' 이번엔 그랜드슬램까지…마침내 저지 넘었다

현역 메이저리그(MLB) 최고 포수로 평가받는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스)가 리그 홈런 1위로 올라섰다.롤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6타점 맹타로 8-0 완승을 이끌었다. 전날 0-2 패배를 설욕한 시애틀은 37승 35패(승률 0.514)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42승 31패, 승률 0.575)와의 승차는 4.5경기이다.이날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시애틀이 2회 말에만 대거 5점을 뽑은 것. 그 중심에 있는 선수가 롤리였다. 0-0으로 맞선 2회 말 1사 1,2루에서 콜 영의 2루타로 선제 득점을 올린 시애틀은 J.P 크로포드와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롤리가 보스턴 선발 워커 뷸러의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 슬램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370피트(112.8m). 홈런 직후 시애틀의 승리 확률은 무려 91.7%까지 치솟았다. 시즌 27번째 홈런을 때려낸 롤리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26홈런)를 따돌리고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30경기에서 홈런 14개를 폭발시킬 정도로 가공할 만한 화력이 눈에 띈다. 1회 우전 안타를 기록한 롤리는 5-0으로 앞선 4회 말 1사 2,3루에선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로 올 시즌 개인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8 14:38
해외축구

이강인, 클럽 WC서 PK 골…PSG는 ATM에 4-0 완승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서 페널티킥(PK) 골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PSG(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5 FIFA 클럽 월드컵 B조 1차전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이번 대회부터 개편된 클럽 월드컵은 32개 팀이 4년 주기로 맞붙는 대형 이벤트가 됐다. 대회는 전날(15일) 개막했는데, 이 경기는 조별리그 1차전 중 유럽 강호의 맞대결로 큰 이목을 끌었다.먼저 웃은 건 PSG였다. PSG는 전반과 후반 2골씩 넣으며 아틀레티코를 완파했다.이날 벤치에서 출격한 이강인도 오랜만에 골 맛을 봤다. 그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5분 파비안 루이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PK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왼쪽으로 차 넣으며 팀의 4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이강인이 PSG에서 득점을 터뜨린 건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PSG는 전반 17분 루이스의 중거리 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비티냐의 추가 골까지 터졌다.후반에도 PSG의 기세는 여전했다. 아틀레티코는 PSG의 공세에 흔들리며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33분에는 아틀레티코 수비수 클레망 랑그레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균형이 크게 기울었다.PSG는 후반 42분 세니 마율루,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의 PK 골을 묶어 완승에 성공했다.같은 날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1차전에선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를 10-0으로 격파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뮌헨은 전반에만 6골을 몰아치며 한 수 위 전력을 뽐냈다. 후반에 돌입하자마자 주전을 대거 교체했지만, 이후로도 4골을 추가하며 완승에 성공했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자말 무시알라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토마스 뮐러,킹슬리 코망, 마이클 올리세가 나란히 멀티 골을 신고했다. 샤샤 보이도 1골을 보탰다.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휴식 중인 김민재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현지 매체에선 그의 복귀 시점을 7월로 점쳤다.김우중 기자 2025.06.1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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