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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우리도 잇몸야구' 강백호·황재균 없이 잘 버틴 강철매직, 안현민·오원석 '난세 영웅' 있었기에 [IS 포커스]

KT 위즈가 전반기를 5위로 마감했다.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슬로스타터'라는 오명은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했으나, 젊은 선수들의 과감한 기용과 성장으로 5할 승률을 지켜낸 것이 눈에 띈다. KT는 지난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2로 역전승,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SSG와의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한 KT는 45승 43패 1무 승률 0.523을 기록, SSG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에 올랐다. KT는 올해도 시련의 전반기를 보냈다. 부상악령을 피해가지 못했다. 1번 타자·포수로 과감하게 기용될 예정이었던 강백호가 5월 말 발목 인대 파열로 전반기를 이탈했고, 새로운 리드오프로 낙점돼 5월 한달간 타율 0.385 맹타를 휘두르던 황재균도 6월 시작과 함께 햄스트링 부상으로 낙마했다. 마운드에선 0점대 평균자책점(0.89)의 완벽투를 선보이던 '셋업맨' 손동현이 5월 말 어깨 부상으로 이탈해 공백이 생기기도 했다. 여기에 윌리엄 쿠에바스와 멜 로하스 주니어 등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도 겹쳐 어려운 전반기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난세의 영웅도 나왔다. 타선에선 '터미네이터' 안현민의 등장이 고무적이었다. 4월 30일 본격적으로 1군에 올라오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7월까지 60경기에 나서 타율 0.356(216타수 77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중심 타선에 안착했다. 이 기간 안현민은 16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팀 홈런 1위에 올랐다. 마운드에선 '이적생' 오원석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해 SSG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KT에 온 오원석은 올 시즌 16경기에 나서 10승 3패 평균자책점(ERA) 2.78(90과 3분의 2이닝 29자책점)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다승 1위이자, ERA 1위의 기록이다. 당초 5선발로 분류가 됐지만 1선발 이상의 활약을 펼쳐줬다. 팔꿈치 부상 회복 후 선발진에 복귀한 소형준과 6월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제대한 배제성의 활약도 고무적이다. 이강철 감독의 과감한 기용도 돋보였다. 야수진 선수층을 강화하기 위해 내야수 권동진, 박민석, 권동진, 외야수 최성민 등에게 적절한 기회를 주면서 성장과 뎁스 강화를 꾀했다. 줄부상으로 빠진 야수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왼손 필승조 전용주와 우완 최용준의 발견도 마운드 강화에 일조했다. KT는 이들의 활약 속에 전반기를 잘 버텼다. 4위 KIA 타이거즈와는 0.5경기 차, 2위 LG 트윈스와는 3경기 차로, 뒤처지지 않고 잘 추격했다. 강백호와 손동현, 전용주 등 후반기에 돌아올 선수들을 향한 기대와 한층 탄탄해진 선수층은 KT의 후반기 활약을 더 기대하게 만든다. KT는 그동안 항상 후반기에 승률 상위권에 오르며 가을야구에 입성한 바 있다. 올해도 '강철 매직'은 계속될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5.07.11 08:04
예능

허니제이가 이끈 ‘스월파’ 국가유산급 무대… 1500만 뷰로 증명된 리더십 [RE스타]

무대에서 잠시 물러나 있었던 허니제이가 돌아왔다. 단 한 장면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 완성도와 백여 명의 무용수를 책임지는 리더로서의 무게를 묵묵히 감내했다.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월파’)는 전 시즌보다 초반 화제성은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발표에 따르면 6월 4주차 기준 5주 연속 TV-OTT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를 기록하는 등 주목을 받아왔다.다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1 리더들이 뭉친 팀 범접은 한국팀이라 응원을 가장 많이 받았지만 일본 오사카 오죠 갱, 쿄카 등에 화제성에선 밀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허니제이가 이끈 범접의 메가 크루 미션 무대 공개 이후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실제 범접의 메가 크루 미션 영상은 1500만(7월 5일 기준) 조회수를 돌파했으며, “국가유산급 퍼포먼스”라는 찬사가 이어지며 단순한 화제를 넘어섰다는 평이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 국립무형유산원, 국악방송 등 여러 공공기관 유튜브 계정이 “국가유산급 퍼포먼스 올라왔다고 해서 찾아왔다”, “전통과 현대의 멋진 어울림” 등의 댓글을 남기며 자발적인 응원을 보냈다. 일반 시청자들 역시 “소름 돋는다”, “이건 진짜 예술이다”, “밤에 보다가 눈물 났다”, “문화 강국의 위엄” 등 감탄 어린 반응을 쏟아냈다. 전통과 현대, 한국성과 대중성을 절묘하게 엮어낸 무대라는 데 입을 모았다. 이 같은 반응은 범접의 메가 크루 퍼포먼스가 전통적 요소와 현대 스트릿 댄스를 경계 없이 융합해 ‘한국적 정서’와 ‘글로벌 감성’을 동시에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압도적 스케일과 서사로 주목받은 이 무대의 중심에는 총괄 디렉터 허니제이가 있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 1 이후 결혼과 출산으로 잠시 무대에서 물러나 있었던 그는, 이번 미션을 통해 약 백여 명의 댄서를 이끄는 수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출산도 했고, 저도 곧 마흔이 되어간다”는 허니제이의 말처럼, 아직 회복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몸으로도 그는 누구보다 단단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허니제이는 육체적 부담과 정신적 압박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중심을 지켜내며, 다시 한 번 ‘리더의 품격’을 입증했다. 지난 1일 방송된 ‘스월파’ 6회에서 허니제이는 “갑자기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되니까 저한테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기량이 더 좋아져야 한다는 부담이 크지만, 그걸 이겨내는 게 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메가 크루 무대에서 허니제이는 안무뿐만 아니라 콘티를 직접 기획하고 연출까지 도맡으며 무대 전반을 주도했다. 그는 “‘악몽’과 ‘저승사자’를 생각하며 안무를 기획했다”며 안무 콘셉트에 담긴 메시지를 설명했다. 지난 4일 공개된 허니제이 유튜브 비하인드 영상에서 그는 “‘범접’ 무대의 모든 장면이 디테일하게 기획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프닝 장면에 배우 노윤서를 캐스팅한 의도를 상세히 설명했다. 당초 노윤서, 가비, 모니카 중 누구를 쓸지 고민했다가, 결국 연기력 때문에 노윤서를 선택했다는 것. “눈을 뜨는 순간부터 시작하면 템포가 갑자기 빠르게 느껴질 수 있어, 잠에서 깨어나는 장면부터 넣었다”는 기획 의도는 실제 영상에서도 고스란히 구현됐다. 안무와 콘티는 물론 공간 배치, 카메라 구도, 배우의 동선까지. 허니제이는 영상 연출의 전 과정을 책임지며 단순 퍼포머를 넘어선 연출가로서의 존재감을 분명히 했다. 아이키 역시 “언니가 확신을 가지고 리드해주는 게 너무 든든했다”며 허니제이의 리더십에 신뢰를 보냈다.허니제이는 “곧 마흔이 되는데도 아직도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게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단순히 ‘센 언니’가 아닌,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성실하게 진화 중인 리더의 품격. 허니제이는 그렇게 또 한 번 한계를 넘어섰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범접 무대를 통해 허니제이의 연출력이 한국을 넘어 전세계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입증해냈다. 하나의 스토리를 짜고 안무를 형상화하는 과정이 매우 인상깊었다“며 ”안무를 어떻게 카메라에 담아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안무가“라고 말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10 06:05
스타

진태현 “갑상선암 완치…다른 장기 전이 없어”

배우 진태현이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가운데 완치 소식을 전했다. 진태현은 8일 자신의 SNS에 “저는 드디어 수술 후 2주 만에 체크하러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여러분들이 기도해 주시고 걱정해 주신 덕에 너무 건강하다”며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이젠 제 몸에 암이 없습니다. 수술로 완치됐다고 말씀드릴게요”라고 말했다. 이어 “갑상선암이 사실 그렇게 위험한 암은 아니지만 또 어떻게 보면 위험하지 않은 암은 아니다. 그래서 막상 몸에 이런 것이 생기면 사람은 걱정하고 긴장하기 마련”이라며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그러니 여러분 적어도 이 글을 읽는 우리 팬 지인들은 주변 이웃들이 아주 작은 병에 걸려도 위로해 주고 걱정해주자”고 했다. 또 “수술 후 상처 회복이 완전 정상입니다. 목소리 및 성대 완전 정상입니다. 갑상선 수치 완전 정상입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암을 모두 걷어내고 다른 장기로 전이가 없다. 완전 정상입니다. 앞으로 체크업 열심히 하고 다른 치료 전혀 없고 약도 먹지 않는다”며 “이젠 정상적인 삶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기도해 준 모든 지인들 일터의 동료들 후배들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진태현은 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 진태현은 “지난 4월 아내와 건강검진을 받고 모든 곳이 다 건강하지만 제가 갑상선암 진단을 받아 수술을 앞두고 있다”며 “초기의 발견으로 아주 작은 크기지만 다른 곳으로 전이가 되기 전에 꼭 수술을 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한편 진태현과 박시은은 지난 2015년 7월 결혼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08 15:23
뮤직

피프티피프티, 키나 활동 재개…5인조 완전체로 다시 날아오른다 [종합]

그룹 피프티 피프티 키나가 PTSD를 극복하고 활동을 재개, 완전체 활동에 불을 지핀다.7일 소속사 어트랙트는 “의료진의 소견과 키나 본인의 의견을 바탕으로 신중히 논의한 결과, 현재 활동을 재개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키나의 활동 재개를 알렸다.키나는 지난 5월 초 갑작스레 활동을 중단해 관심의 중심에 섰다. 미니 3집 ‘데이 앤 나이트’로 컴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본격 스케줄을 앞둔 시점 활동 중단으로 의아함을 자아냈는데, 컴백을 목전에 두고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와의 대질 심문 이후 구토 등 공황장애 증상을 호소하며 건강이 악화된 탓에 활동에 나서지 못하게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당시 소속사 어트랙트는 “키나가 안성일과의 대질 심문 이후 컨디션이 안 좋아졌다”며 “전문가 소견에 따라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솔직하게 전했고, 키나는 많은 이들의 응원 속 건강 관리와 회복에 전념해왔다. 그 사이 문샤넬, 예원, 하나, 아테나 등 멤버들이 컴백 타이틀곡 ‘푸키’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팀을 지켰다. 소속사는 “키나는 활동 중단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회복에 전념해왔다. 의료진의 소견과 아티스트 본인의 의견을 바탕으로 신중히 논의한 결과, 현재 활동을 재개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오늘 공지를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당사는 앞으로도 아티스트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티스트 및 의료진과 긴밀히 협의하며 일정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키나는 지난해 8월 26일 안성일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키나의 동의 없이 사인을 위조해 ‘큐피드’ 저작권 지분을 0.5%만 넣은 혐의다. 하지만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5월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혐의없음) 결정을 내렸고, 키나 측은 재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피프티피프티는 ‘푸키’ 역주행과 개별 멤버들의 활약으로 5세대 걸그룹 중 대세 주가를 달리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07 19:25
산업

다시 찾은 수주왕 경쟁...삼성물산 '가전은 삼성' 되찾기 '큰 그림'

침체했던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올 상반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근소한 차이로 수주고 1·2위를 기록했다. 또한 GS건설과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등도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업계는 모처럼 손에 땀을 쥐는 수주전이 늘어난 배경으로 다시 돌아온 삼성물산을 꼽는다. 삼성물산이 그룹사 내 발주 물량을 소화하는데 집중한 사이 대중의 인식에 각인된 ‘가전은 LG’라는 이미지를 되돌리기 위해 도심 노른자만 골라 ‘래미안’을 다시 짓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다시 불붙은 수주왕 쟁탈전 올 상반기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은 화끈했다. 공사비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한껏 움츠렸던 지난 2년과 완전히 달랐다. 주요 건설사의 수주전마다 서로 사업장을 차기하기 위해 총력을 쏟아부으며 모처럼 도시정비사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수주고가 이런 열기를 대변한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공능력평가 기준 10개 대형건설사가 2025년도 상반기 도시개발정비사업 수주액은 총 27조8116억원이었다. 불과 반년 만에 전년도 전체 수주액인 27조8700억원의 99% 이상의 성과를 냈다. 시장을 흔든 진원지는 삼성물산이었다. 최근 현대건설의 ‘텃밭’으로 불렸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을 한바탕 휘저었던 삼성물산은 지난 1월 한남4구역 재개발(1조5695억원)을 시작으로 장위8구역 재개발(1조1945억원),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원)까지 1조 이상 굵직한 사업장을 ‘도장깨기’하듯 수주했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상반기 수주고 5조1987억원을 기록 중인 현대건설은 지난달 말 약 2조원 규모의 구리 수택동 재개발을 따내면서 1위 삼성물산과 격차를 5000억원 안팎으로 줄였다. 하반기 총 공사비 2조7000억원 규모의 압구정 2구역을 순조롭게 수의계약을 할 경우 얼마든지 순서를 뒤바꿀 가능성이 있다. 포스코이앤씨도 부지런하다. 지난달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전에서 HDC현대산업개발에 패하며 기세가 다소 꺾였으나 대형 리모델링 사업과 굵직한 사업을 꾸준히 따왔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하반기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과 성수1구역 재개발사업 대어급 사업지를 잡아 7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삼성물산은 수주고 1위 자체보다는 도시정비사업의 고삐를 다시 쥐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며 양사의 치열한 경쟁을 예상했다. 삼성물산의 열정, 백색가전때문?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이후 도시정비사업 경쟁 입찰에 좀처럼 나서지 않았다. 2016년 주택사업부가 팀 단위로 축소되자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더는 아파트를 짓지 않는다는 말도 돌았다. 삼성물산은 아파트보다는 그룹 내 일감을 수주하면서 조직 힘의 축을 달리 실었다. 삼성물산이 다시 돌아온 건 2020년 무렵부터다. 서서히 수주전에 참여하며 시동을 걸던 삼성물산은 올해부터는 거침없는 수주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강남 요지를 싹쓸이한 ‘래미안’의 힘, 삼성물산이 아파트 하나는 튼튼하게 짓는다는 평가가 긴 공백도 지우는 모양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의 도시정비사업을 향한 열정 회복을 ‘삼성전자의 백색가전 경쟁력 찾기’의 일환이라고 분석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통 아파트를 신축하면 가전이 옵션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삼성물산이 도시정비사업을 축소하면서 삼성전자 가전이 래미안 신축에 덜 들어가게 됐고, 그 결과 백색가전의 국내 영향력이 다소 줄었다는 해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7조7282억원, 영업이익 3조41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82조2626억원)보다 6.64%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백색가전이 실적을 견인했다.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을 전담하는 H&A 사업본부는 매출 33조2033억원, 영업이익 2조446억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전년보다 10.1%, 2.5% 증가했다. 도시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가전에서 선전하며 ‘가전은 LG’라는 말이 생겼다”며 “삼성전자가 그 원인을 파악하던 중 아파트에서 그 배경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최근 K가전의 인기가 글로벌의 주목을 받으면서 삼성이 래미안을 통해 다시 내수 가전 시장 다지기에 나선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 2025.07.07 07:00
스타

잔나비, ‘슈퍼스타K’ 출신…”스타덤 오를 줄 알았다” (‘라이브 와이어’)

Mnet ‘라이브 와이어’가 아티스트들의 음악적 연결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무대로 관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공감과 힐링의 순간을 선사했다.지난 4일 방송된 ‘라이브 와이어’ 3회에서는 밴드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 서동성)을 시작으로 오존X카더가든, 잔나비(최정훈, 김도형) 그리고 한로로가 출연했다. 2MC 정재형과 코드 쿤스트의 유쾌한 진행 속에서, 아티스트들은 ‘따로 또 같이’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음악적 경험을 안겼다. 진정성 있는 음악과 토크가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지며 이날 방송은 1.3%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Mnet·tvN 합산, AGB닐슨 유료가구 기준)했다.이날 첫 게스트로 등장한 엔플라잉은 ‘블루문’을 부르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정재형이 “5명이 완전체로 처음 선보인 ‘블루문’ 무대”라고 소개하자, 이승협은 “멤버 김재현, 차훈, 서동성이 전역한지 얼마 안 됐다”고 설명했다. 코드 쿤스트는 “전역한지 2년까지는 회복이 안 되는데, 전혀 몰랐다”며 이들의 훈훈함을 칭찬했다.유회승은 “올해가 데뷔 10주년이다. ‘옥탑방’이 역주행하면서 사랑받게 됐는데, ‘블루문’까지 역주행했다”고 말했다. 코드 쿤스트는 “역주행은 인생에 한 번만 오는 기회인 줄 알았는데, 두 번이나 있었냐?”며 깜짝 놀랐고, 이승협은 “‘선재 업고 튀어’에서 백인혁 역할을 맡으며 얻은 관심 덕분에 ‘블루문’이 역주행했다”고 말했다.이후 신곡 ‘만년설’을 선보인 엔플라잉은 오존X카더가든을 보고 싶은 아티스트로 지목했다. ‘Big Bird(빅 버드)’를 부르며 이목을 집중시킨 오존X카더가든을 본 김재현은 “(예능에서는) 너무 유쾌한데, 음악 할 때는 진중한 모습이 ‘찐’ 반전 매력이다. 그들의 진정성을 가까운 무대에서 느껴볼 기회라고 생각해 지목했다”고 밝혔다. 오존X카더가든은 팀 결성 이유에 대해 “엔플라잉이 요즘 저희를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처럼,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실 때 음악 쪽으로 발전시켜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정재형이 “팀워크 관련 조언을 해줄 수 있냐”고 요청하자, 이승협은 “멤버들끼리 식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밥 먹고 목욕탕도 가고. 그런 소중한 시간들이 팀워크의 비결”이라고 털어놨다. 두 팀의 남다른 인연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카더가든은 “한 드라마 OST 제안을 받았으나 이후 소식이 없었다. ‘선재’라는 이름만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길에서 변우석 씨가 광고하는 커피집 앞을 지나가다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왔다. 바로 '선재 업고 튀어' OST였는데 이 자리에서 그 곡을 부른 유회승 씨를 만났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회승은 “전혀 몰랐다”며 놀라고, 이를 본 정재형은 “뺏은 자와 뺏긴 자의 대결을 한번 보자”며 ‘급’ 제안했다. 덕분에 카더가든과 유회승의 ‘그랬나봐’ 듀엣이 성사돼 색다른 무대가 탄생했다.이어 오존X카더가든은 ‘WORLD(월드)’ 무대로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으며, 직후 “한국 최고의 밴드”라고 잔나비를 소개했다. 잔나비는 ‘사랑하긴 했었나요’와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부르며 관객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를 본 정재형은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지는 음악들이 있다. 오늘 그런 느낌이 들어 뭉클했다”며 감동적인 속내를 전했다. 코드 쿤스트는 “가까이서 보니, 잔나비 매력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고 감탄했다. 오존은 “실제 공연을 본 건 처음인데,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과거 놀이공원에서 본 잔나비의 모습을 회상했다. 최정훈은 “하필 그 장면을 보셨냐”며 “연습하다가 저희 나름의 일탈로 놀이공원에 갔다. 평일이다 보니 소풍 온 중학생들이 쫓아 와 도망다녔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잔나비는 또 ‘분당 노부부’란 별명이 붙은 이유에 대해“보통 친구들끼리 가까이 앉거나 어깨동무하는 게 어색한데, 저희는 어느 순간 자연스러워졌다. 팬분들이 오래전부터 그런 모습을 지켜보셔서 ‘같이 늙어가는 부부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의미에서 그런 별명을 지어주셨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더가든과 잔나비 모두 Mnet ‘슈퍼스타K’ 출신이란 공통점이 밝혀지자, 잔나비는 “방송 나가면 일약 스타덤에 오를 줄 알았다”고 해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최정훈은 “차근차근 올라온 만큼, 10년 후를 더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고, 카더가든은 “예전에 잔나비 공연을 보고 큰 자극을 받았다. 너무 착하고 공손하고 예의바른 친구들이라, 오늘 만남 덕에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분위기가 한층 고조된 가운데, 잔나비는 에스파의 카리나가 피처링한 ‘사랑의이름으로!’를 불렀고, 그 중간 한로로가 등장해 듀엣 무대가 성사됐다. 최정훈은 “함께 부를 수 있어 너무 영광이었다”며 한로로의 에너지에 감탄했다. 특히 김도형은 “음악을 듣다보면 산울림처럼 한 시대를 대표하는 목소리가 있다. 한로로 씨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어린 시절 자우림 노래를 들었을 때 받았던 느낌이 났다. 분명 한 시대를 기억하는 목소리가 될 것 같다”며 깊은 인상을 전했다.이처럼 잔나비의 뜨거운 환대를 받은 한로로는 최근 내한한 콜드플레이 오프닝에 선 사연과 RM의 샤라웃을 받았던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주최 측에서 감사하게도 만장일치로 선택해주셨다”고 밝히는 한편 “몇 년 전, 새벽에 DM이 너무 많이 와 해킹 당한 줄 알았는데 RM 님이 샤라웃 해주셨다. 놀라기도 했지만 너무 감사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긴장이 풀린 한로로는 “‘라이브 와이어’를 위해 준비했다”며 블랙핑크 제니의 솔로곡 ‘Like Jennie(라이크 제니)’ 안무를 완벽 소화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이처럼 아티스트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은 한로로와의 만남과 그녀의 ‘사랑하게 될 거야’ 무대를 지켜본 잔나비는 “듣기만 하다가 라이브로 보니 진짜 신기하다. 영상을 볼 때 기대했던 것 이상을 보여주셨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특히 한로로가 잔나비의 ‘모든 소년 소녀들1: 버드맨’ 노래를 듣고 준비했다며 자신만의 감성을 오롯이 담은 시(詩)를 선물하자, 격하게 감동한 잔나비는 “평생 가보로 간직하겠다”며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정재형은 “엔플라잉으로 시작해 오존X카더가든, 잔나비 그리고 한로로까지 페스티벌급 라인업이었다”며 만족했다.‘라이브 와이어’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Mnet,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05 11:37
프로야구

임찬규가 원태인에게→원태인이 안우진에게, '다승왕도 질문세례' 원태인이 더 무서워진다 [IS 인터뷰]

"형, 어떻게 그렇게 잘 던져요?"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이 안우진(26·키움 히어로즈)에게 물었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안우진은 시속 150㎞/h대 후반의 공을 던지면서 2022년 다승 2위(15승) 평균자책점(ERA) 1위(2.11) 삼진 1위(224개)로 KBO리그를 평정했던 에이스 투수다. 하지만 원태인도 경력이 만만치 않다. 1군 통산 174경기에 나서 62승(48패) ERA 3.76을 기록한 토종 에이스다. 특히 지난해엔 15승을 거두면서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도 14경기 6승 2패 ERA 2.59로 토종 투수 중 ERA 2위,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위의 맹활약을 하고 있다. 뭐가 모자라서 다른 선수에게 조언을 구했을까. 이를 묻자 원태인은 주저 없이 말했다. "(안우진이) 한국 최고의 투수잖아요." 배울 게 있다면 당연히 먼저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원태인은 "우진이 형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공을 던지는 영상을 올렸다. 공이 아주 살벌하더라. 평소 친분이 있었지만 야구 얘기는 잘 안 했는데, 이번엔 물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공을 빨리, 강력하게 던질 수 있냐'고 물었다"라고 돌아봤다. 사실 원태인은 이런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다. 2023년,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임찬규(33)였다. 임찬규는 그 해를 앞두고 자신보다 여덟 살 어린 원태인에게 연락해 '이럴 땐 어떻게 던져?'라고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원태인은 "후배라도 배울 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물어보는 (임)찬규 형의 모습을 보면서, 형의 이런 간절한 마음가짐 덕분에 좋은 스토리(우승)를 쓴 게 아닐까 생각했다. 나도 커서 저런 선배가 돼야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원태인은 실행에 옮겨 안우진에게 연락했다. 안우진은 세세하게 많은 걸 가르쳐줬다. 원태인의 경기를 피드백해 주고, 지하주차장에서 한 자신의 섀도 피칭 영상을 보내 참고하게 했다. 원태인은 "밸런스를 잡는 방법과 그 밸런스로 인해 따라오는(상승하는) 구속과 구위를 집중적으로 물어봤는데, 효과를 꽤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원태인의 평균 구속도 지난해 143.6㎞에서 올해 146.4㎞/h로 크게 솟았다. 덕분에 원태인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승수는 아직 부족하지만, QS나 ERA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더 고무적인 건, 올 시즌 규정 이닝을 채운 리그 선발 투수 중 볼넷이 가장 적다는 점이다. 유일하게 한 자릿수 볼넷(8개)을 기록 중이다. 9이닝당 볼넷(BB/9) 개수도 0.93개로 가장 적다. 삼진/볼넷 비율도 6.67로, 리그 삼진 1위(141개)인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6.13)보다도 높다. 원태인은 "제구에 자신감이 생겨서 올해는 무조건 최소 볼넷 1위를 하겠다고 목표를 잡았다"라며 "공짜 출루가 너무 싫다. 안타를 맞을 때와 볼넷을 줬을 때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느니 차라리 홈런을 맞자는 생각이다. 지금 생각보다 잘되고 있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아직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는 "사실 정말 밸런스가 좋았던 건 시즌 첫 경기(3월 29일 두산 베어스전)였다. 그 뒤로는 아직 원하는 밸런스를 회복하지 못했다.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이 더 무서워질 전망이다. 윤승재 기자 2025.06.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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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뱅·뱅·뱅·뱅' 홈런왕 기억과 함께 돌아온 '빅뱅'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병호의 방망이가 다시 한번 번뜩였다.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4경기 연속포는 KBO리그에서 6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으로, 박병호가 7번째 주인공이 됐다. 박병호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팀의 7-2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3회 솔로포가 인상적이었다. 4-0으로 앞선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초구 134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들어오는 밋밋한 변화구를 놓치지 않았다. 박병호의 시즌 15호포이자, 4경기 연속 홈런포였다. 박병호는 지난 19일 대구 두산베어스전을 기점으로 20~2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이날 홈런까지 4경기에서 모두 아치를 그려냈다. 특히 19일 대구 두산전에선 홈런 2방을 쏘아 올렸다. 4경기에 5개의 홈런을 몰아친 것이다. '홈런왕'이 돌아왔다. 사실 박병호는 5월까지 2할대(0.200) 타율에 허덕이며 고전했다. 홈런을 한 방도 때려내지 못하고 1군에서 말소됐다. 무릎 부상도 한몫했다. 하지만 6월 복귀 후 완전히 달라졌다. 6월 1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복귀 첫 홈런을 쏘아 올리더니, 이번 4경기 연속 홈런으로 11경기에서 6방의 아치를 그려냈다. 타점도 13점으로 순도가 높았다. 무엇보다 22일 롯데전까진 6월 안타 5개가 모두 홈런이었지만, 25일 한화전에선 홈런이 아닌 안타도 2개나 더 때려내면서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의 이진영 타격코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박병호가 2군에 내려가 있는 동안, '홈런왕' 시절의 중심 이동을 기억하면서 자기 스윙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전엔 빠른 공에 대처하려다가 손부터 먼저 나오는 바람에 제대로 중심 이동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최근엔 이전의 모습을 회복했다"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KBO리그 홈런왕만 6회(2012~2015, 2019, 2022년)나 했던 홈런 타자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홈런이 나온다는 게 자기 포인트에 (히팅) 타이밍이 잘 맞고 있다는 뜻이다. 타율도 함께 더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박병호는 바로 다음 날,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면서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윤승재 기자 2025.06.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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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경기 1홈런→6경기 3홈런' KT 문상철 6월 장타율 1.300 폭발

KT 위즈 문상철(34)이 잃었던 장타력을 회복하고 있다. 문상철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문상철은 3-0으로 앞선 7회 말 2사 1루에서 LG 김영우의 시속 126㎞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4.8m의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문상철의 2점 홈런으로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문상철의 시즌 홈런 4개. 그중 최근 6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문상철은 지난해 125경기에서 타율 0.256 17홈런 58타점을 기록, 커리어하이 시즌을 올렸다. 전체 타석의 50.4%를 4번 타자로 나섰다.문상철은 올 시즌 이강철 감독의 새로운 구상으로 4번 타자를 내려놓게 됐고, 초반부터 부진했다. 개막 한 달이 지난 4월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5월까지 타율 0.216 1홈런 8타점에 머물렀고, 결국 지난 2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잠시 휴식을 갖고 돌아온 문상철은 장타력을 완전히 되찾은 모습이다. 지난 12일 1군에 복귀한 그는 15일 삼성 라이온즈전과 17일 KIA 타이거즈전에 교체 출전해 각각 시즌 2호, 3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24일 경기에서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문상철의 이달 성적은 9경기 13타석 10타수 4안타(3홈런) 6타점이다. 장타율은 1.300이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6.2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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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비 유학까지 다녀왔는데, 열흘 만에 다시 재조정의 시간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마음을 바꿔 정우영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LG는 지난 23일 투수 정우영과 성동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두 투수의 2군행은 부진 탓이다. 지난 13일 시즌 후 처음으로 1군에 지각 합류한 정우영은 열흘 만에 재조정의 시간을 갖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까지 정우영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우영은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노시환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염경엽 감독은 밸런스가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7월에 컨디션이 더 올라올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등판이던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선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자랑했다. 특히 염 감독은 0-3으로 뒤진 5회 말 무사 만루에서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이유는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운 땅볼 유도 능력을 기대해서다. 정우영은 박민우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포스 아웃 처리했고, 이어 맷 데이비슨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러나 정우영은 19일 NC전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2볼넷 2실점했다. 그래도 염 감독은 "정우영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스피드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라며 "하루아침에 확 좋아질 수는 없다. 내년, 빠르면 올해 포스트시즌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분간 1군에서 기회를 주며 '빌드업'의 시간을 갖도록 마운드 운영 구상을 내비쳤다. 정우영은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이 11-1로 앞선 8회 초 구원 등판해 부진했다. 정우영은 첫 타자 김민석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김기연은 2구째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대타 김인태에게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진 그는 5구째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4사구로만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결국 LG 벤치는 마운드를 교체했다. 공을 넘겨받은 성동현이 폭투와 볼넷, 적시타를 맞고 정우영이 남겨놓은 3명의 주자의 득점을 모두 허용했다.정우영은 아웃카운트 하나 올리지 못한 채 3실점 했고, 평균자책점이 20.25로 치솟았다. 2019년 고졸 신인왕 출신의 정우영은 이듬해 20홀드, 2021년 27홀드에 이어 2022년 홀드왕(35개)에 올랐다. 2023년 4월 KBO리그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100홀드(개인 통산 112홀드) 기록도 달성한 바 있다. 다만 최근 2년 연속 부진했다. 지난겨울에는 사비를 들여 미국으로 6주간 훈련을 다녀오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슬라이드 스텝과 팔꿈치 높이를 수정하고, 구종 추가를 목표로 내세웠다. 정우영은 "올해 정말 잘해야 되겠지만 완전 잘했던 그때로 바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내 구위와 자신감을 찾는 것이 첫 번째"라면서 "아직까지 (내게)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정말 감사드린다. 좋았을 때 모습으로 돌아가서 팬분들이 야구 보실 때 불안함 없이 편안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우영은 시범경기에서 제구력 문제를 노출해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고, 지난 13일 1군에 올라온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열흘 만에 2군에 다시 내려간 정우영은 당분간 재조정의 시간을 갖는다. 이형석 기자 2025.06.2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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