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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 복귀 서정진, 3사 합병과 M&A 비전 언급...셀트리온 3형제 주가는 급락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2년 만에 복귀하면서 ‘현장 경영’을 강조했다. 해외 기업 인수합병과 셀트리온 3형제 합병 등 굵직한 사안들에 대한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하지만 주주들이 기대했던 묵직한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서 회장은 28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3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 3사인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에 선임됐다. 2021년 이사회를 내려놓은 지 2년 만에 복귀고, 임기는 2년이다.서 회장이 2002년 셀트리온을 창립한 뒤 바이오시밀러 성공 등을 발판으로 셀트리온그룹은 크게 성장했다. 주가도 덩달아 상승하며 ‘동학개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한때 셀트리온 주가가 5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현재 15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로 인해 서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 앞서 주주 달래기부터 해야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주주총회 직전 "주주들의 심정을 충분히 알고 그룹과 경영진을 대표해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며 "어떻게 해서든 회사를 잘 경영해서 직원들은 보람을 느껴야 하고 주주들은 손해 보지 말아야 하는데 요새 금융시장이 이렇다 보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일부 주주들이 ‘경영진 사퇴’를 외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서 회장의 이사회 복귀와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 이날 주총에 상정된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하지만 이후 서 회장과 주주들의 Q&A 시간은 ‘성토의 장’이 됐다. 질문과 답변이 오갔고, 오후 3시가 넘어서 주총이 모두 마무리됐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날 주총은 서 회장의 복귀 이슈들이 겹치면서 역대로 가장 오랫동안 진행됐다. 서 회장은 취재진을 만나 뒤 복귀 배경에 대해 “위기와 기회는 같이 있다. 전 세계가 어렵기 때문에 모든 그룹 총수는 영업 현장에 들어가야 한다“며 “신용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당찬 현장 경영을 약속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복귀 전에도 미국과 유럽 등을 돌며 사업장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 회장은 최근 셀트리온이 공시한 미국 의료기기 업체 '박스터인터내셔널'의 바이오의약품 사업부 인수 여부에 대해서도 답변을 했다. 인수가가 40억 달러(약 5조2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대형 M&A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는 "상반기는 관찰하고 움직이는 건 연말에 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대를 모았던 셀트리온 3형제 합병과 관련해서는 “금융감독원의 행정절차가 7월에 끝난다. 금융 시장이 언제 안정될지 모르니 기다려야 한다”며 “주주들이 원한는 만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회장’ 서 회장의 2년 만의 복귀 무대에서 ‘한 방’을 기대했던 주주들은 다소 실망감을 나타냈다. 명확히 확정된 게 없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이 상승장이였음에도 셀트리온 3형제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다. 셀트리온은 4.67% 떨어진 15만12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7.63%까지 떨어져 6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3형제 합병으로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셀트리온제약은 12.20% 급락했다. 서 회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셀트리온의 미래 비전을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주총회에서 언급했던 미래 비전들을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28 16:52
산업

'왕회장' 서정진 복귀에 민심 들썩...셀트리온 3형제 숙원 이뤄지나

‘왕회장’ 서정진 명예회장이 2년 만에 경영에 복귀하면서 셀트리온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창업주 서정진 명예회장이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 숙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도 모처럼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주주들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2년 만에 복귀…강력한 리더십 기대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명예회장의 복귀에 제약·바이오 관계자와 주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셀트리온이 지난 3일 ‘왕회장’의 경영 복귀를 공식화하면서다. 셀트리온그룹은 사별 이사회를 열어 서 명예회장을 셀트리온홀딩스를 비롯한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 3사인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서 명예회장의 복귀는 현 경영진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뤄졌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재정비하면서 서 명예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나며 그룹을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 현직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셀트리온은 서 명예회장이 공동의장으로서 주요 제품을 미국에 신속하게 출시하고 현지 유통망을 가다듬는 데 필요한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리고,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는 셀트리온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한 해”라며 “특히 신약 출시와 바이오시밀러 매출 증대 등 미국 시장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3형제 합병'도 내부 검토 중에 있다. 왕회장의 복귀는 한없이 추락했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 명예회장이 회장직을 내려놓았던 2020년 12월 31일 셀트리온의 주가는 35만9000원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의 이슈로 셀트리온의 주가는 상승 분위기를 탔다. 서 명예회장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제품을 빠르게 시장에 내놓았다. 그러나 서 명예회장의 은퇴 이후 공교롭게 코로나19 치료제의 흥행실패가 겹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2021년 6월에 26만8500원까지 떨어졌고, 2021년 연말에는 20만원선도 깨지면서 주주들의 원성은 점점 높아졌다. 2022년에 16만원대로 내려앉는 등 주가는 은퇴 시점 대비 반토막 이상 떨어졌다. 지난 2일에는 14만3700원까지 밀리는 등 셀트리온의 주가는 하염없이 추락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효과가 없었다. 잠잠했던 셀트리온의 주가는 왕회장의 복귀로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이사회를 통해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3일 셀트리온의 주가는 4.8%(6900원) 오른 15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7일 2.37% 오르며 15만5000원대를 회복했고, 증시가 하락한 8일 장에서도 -0.71%만 떨어지는 등 선방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7일 8% 가까이 급등했고, 8일도 1.75% 상승했다. 미국 시장 확대, 3사 합병 산적한 과제 셀트리온에 중요한 해이니만큼 서 명예회장의 처리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먼저 셀트리온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중대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오는 5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가 기대되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타임라인대로라면 7월부터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휴미라는 세계바이오의약품 매출 1위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휴미라의 미국 시장 규모만 173억 달러(약 22조5000억원)에 달해 유플라이마 출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5% 점유율만 가져가도 1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또 램시마SC의 신약 승인도 기대하고 있다. 피하주사가 가능한 제형인 램시마SC는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제품이다. 램시마SC는 염증성 장질환 대상이고, 임상에서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2개 질환에 대한 투약 효과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염증성 장질환과 관련한 미국 시장 규모 역시 28조원으로 거대해 셀트리온은 전력을 다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셀트리온은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이 더 높다”며 “미국도 주요 시장인 만큼 셀트리온USA에서 직접 판매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전에도 그랬듯 3월 28일 주주총회에서 서정진 명예회장이 등장해 3사 합병과 관련해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09 07:00
드라마

‘대행사’ 손나은 2차 각성에...전국 시청률 11.6% 돌파

‘대행사’ 손나은이 “세상을 바꾸겠다”며 2차 각성했다.지난 5일 방영된 10회에서 흥미진진하게 뒤바뀐 판도에 이날 시청률은 전회보다 상승, 수도권 12.4%, 전국 11.6%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JTBC 주말드라마 ‘대행사’ 10회에서는 고아인(이보영 분)이 우원의 기업PR 광고 성공으로 승승장구했다. 우원과 신규 광고주 물량으로도 자리를 걸고 선포한 매출 50% 상승의 6-70퍼센트를 채울 수 있었다.그러나 고아인은 불면증 치료제 부작용인 ‘몽유병’ 증세를 알게 됐다. 자다 눈을 뜨면 혹여 회사일까, 길거리일까, 아파트 옥상일까 두려워진 고아인은 업계에서 사장될지도 모르는 위기를 느끼게 된다.그 사이 강한나(손나은 분)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현실의 벽을 직시했다. 오랜 세월 함께 해온 비서 박영우(한준우 분) 차장에게 “우리 융합해서 시너지 내자”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던진 프러포즈가 그 시작이었다. “같이 있으면 든든하다”는 그녀의 진심을 느낀 박차장 역시 “다들 돌아이라고 하는 강한나의 단점이 나한테는 전부 장점으로 보인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나 강한나와 박영우의 스캔들은 그룹 내 승계 싸움에서 치명적인 ‘독’이 될 것이었다. VC그룹의 절대 권력자 왕회장(전국환)은 직원들에게 마음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며, 강한나도 어렸을 적 운전기사 생일선물을 준비했다가 할아버지 왕회장에게 크게 혼나고, 운전기사는 해고당했던 기억을 떠올렸다.그동안 아쉬운 것 없이 살던 강한나는 처음으로 자괴감을 느끼지만, 세상을 바꾸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그러나 박차장이 경고한 그 독은 이미 서서히 퍼지고 있었다. 우원 PT에서 패배하고 좌천 위기에 놓인 최창수(조성하 분)는 새로운 ‘생명줄’을 잡기 위한 더 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바로 강한나와 박차장이 “과하게 가깝다”고 느끼고, 이를 승계 싸움에 이용하려는 VC그룹 부사장 강한수(조복래 분)였다. 그의 라인에 입성하기 위해 최창수는 ‘전리품’ 즉, 강한나와 박차장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몰래 촬영한 다정한 사진까지 준비했다.그런데 그가 간과한 사실이 있었으니, 바로 VC그룹 내에서 한층 더 높아진 고아인의 위상이었다. “절대 한나 곁에 두면 안 되는 인물”로 고아인을 주목한 강한수는 최창수와 만나는 자리에 의도적으로 그녀도 동석하게 했다. 또한 최창수가 준비한 전리품 역시 함께 보게 했다. 고아인은 단번에 자신이 강한나와 강한수의 승계 싸움에 끼게 됐다는 사실을 꿰뚫었다. 게다가 오너 일가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했던 왕회장도 그녀를 다시 불러 시험대에 올려놓았다. “누구 손을 잡겠냐”는 것이었다. “손에 잡히는 이익은 보이는데, 영 마음이 안 간다”고 읊조리던 고아인. VC그룹 승계 싸움의 키플레이어가 된 그녀가 과연 누구와 시너지를 낼지 호기심을 자극하며 10회를 마무리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06 07:48
드라마

‘대행사’ 이보영이 판 깔고 손나은이 춤춘다

이보영이 만든 판에 손나은이 춤을 춘다. 21일 JTBC 측은 ‘대행사’ 본 방송을 앞두고 의미심장한 회동 중인 이보영과 손나은, 두 상무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미친년처럼 행동하는” 것이 비슷한 센 언니들이 같은 편이 되어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까. ‘대행사’에서 VC기획 제작본부장 자리 오른 고아인(이보영 분)은 더 높은 곳을 목표로 삼고 사내 정치를 시작했다. 먼저 기획본부장 최창수(조성하 분)를 견제하고 자신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그가 장악하고 있었던 제작팀을 분열시켰다. 최창수 라인의 CD(Creative Director)들을 팀장에서 팀원으로 강등시켰고, 파벌만 믿고 업무에 태만했던 공채 출신 부장들을 특별 인사 평가하면서 승진 대상에서 제외했다. 파격적인 인사 개혁에 대한 반발은 외부의 적, 광고주에게로 화살을 돌렸다. “부당한 업무 지시를 거부한다”며 광고주 갑질 타파 이메일을 보내 직원들을 자신의 편으로 돌려세웠다.하지만 업계에서 ‘주님’보다 더 높다는 ‘광고주님’을 건드리는 행위는 고아인에게도 부담스러웠던 일. 이를 뒤처리할 인물로 VC그룹 강회장(송영창 분)의 막내딸이자 VC기획 SNS본부장으로 취임한 강한나(손나은 분)를 점찍었다. 고아인은 강한나를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에서 그를 자극했다. 전 직원이 보는 앞에서 “모르는 거 많을 테니 앞으론 물어보면서 일해라. 아무것도 모르면서 시키지도 않은 일 하다가 사고 치지 말라”고 경고한 것.고아인의 도발엔 어떤 전략이 숨어있는지 궁금증이 폭발하는 가운데, 공개된 스틸컷에 따르면 그의 전략이 성공한 듯 보인다. 강한나가 고아인이 건넨 서류를 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상황이 포착됐기 때문. 더군다나 아인에게 몸을 기울인 채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등 호의를 보인다. 고아인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자신만만한 표정이다. 이 상황은 앞서 공개됐던 3차 티저 영상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고아인이 강한나에게 “질투는 연애할 때나 하시고 저랑은 손익계산만 하시죠”라고 제안했다. 겉으론 망나니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만 천재적인 감을 가진 장사꾼으로 할아버지 왕회장(전국환 분)의 미니미로 불리는 강한나의 마음을 돌려세운 손익 계산이 무엇인지, 강한나의 충직한 비서 박영우(한준우 분) 차장의 당황한 표정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아인의 예측 불허 전략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21 11:39
경제

정치 발언 금기 깬 '삼성가', 대통령 선거 출마 '현대가'

최근 기업과 정치권의 갈등이 부각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불 지핀 ‘멸공’ 논란은 정치적 공방으로 번졌다. 또 정치권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화천대유 대장동 사건’에 끌어들였다. 어쩌면 기업가에게 필연적인 정치권과 연루된 사건들을 통해 삼성가와 현대가의 상반된 성향을 짚어봤다. 금기 깬 삼성가, 정치권과 갈등 20일 재계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의 ‘멸공’ 공방은 총수들의 정치적 발언 금기를 깬 사례라고 입을 모은다. 공산주의를 멸한다는 뜻인 ‘멸공’은 정치적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는 결국 신세계에 대한 불매운동과 신세계그룹주 주가 급락이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은 지난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들어간 기사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불거졌다. 이어 대선 후보들이 진영의 논리로 활용하면서 정치적 공방으로 옮겨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정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를 찾아 멸치와 콩을 구입하면서 멸공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국민의힘 내에서 ‘멸공 인증 릴레이’가 벌어지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당분간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이마트는 안 갈까 한다”고 저격했다. 멸공 논란이 가열되자 부담을 느낀 정치권도 수습에 나섰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측근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멸공 논란을 불러온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도 자제했으면 한다”며 “기업 주가가 떨어져 개미 투자자가 손해를 봐서는 안 된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미안하다. 고맙다’는 표현으로 정치적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지난 10일 정 부회장은 이마트 노조의 성명까지 나오자 더는 멸공 관련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이봉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18일 '대기업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개선 토론회'에서 멸공 논란에 대해 “신세계그룹의 총수가 아니라 대표이사가 이런 일을 벌였다면 사전에 조치가 있었을 것이다. CEO를 넘어선 총수 리스크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과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소신 발언도 정치적 공방을 일으켰다. 이 회장은 1995년 4월 출장차 방문했던 중국 베이징에서 주요 언론사 특파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김영삼 정부를 겨냥해 “우리나라의 정치력은 4류, 행정력은 3류, 기업 능력은 2류”라고 폭탄 발언을 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이 회장의 발언에 대해 “이건희 씨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결국 이 회장은 그해 ‘노태우 비자금 사건’에 연루되며 검찰 조사를 받았다. 100억원의 뇌물을 줬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는 등 곤욕을 치른 이 회장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선에도 출마…정치 참여 적극적인 현대가 삼성가와 달리 현대가는 정치 참여에 적극적이다. ‘왕회장’으로 불렸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폭로에 이은 대선 도전에서 현대가의 성향을 읽을 수 있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1992년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노태우 대통령까지 수십억 원의 정치자금을 상납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통일국민당을 창당한 정 명예회장은 제14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당시 그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1년 남짓한 정 명예회장의 정치 도전은 실패로 마무리됐다. 제14대 대선에서 정 명예회장은 ‘아파트 반값’ 같은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지만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정 명예회장은 1993년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당시 김영삼 정권 때 정 명예회장은 대통령선거법과 특정경제가중처벌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현대그룹 역시 검찰 수사 등에 시달려야 했다. 정 명예회장은 정치권에서 물러섰지만, 그는 1998년 대북사업으로 역량을 드러냈다. 직접 소 떼를 몰고 판문점을 통과했고 금강산 관광 사업과 개성공단 사업에 주력하는 등 남북 관계 개선에 힘을 보탰다. 정 명예회장의 정치적 꿈은 6남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에게 투영됐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가에 정치인이 한 명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정 이사장을 점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장은 1993년 미국존스홉킨스대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1988년 정 이사장은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 공천을 뿌리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금배지를 처음으로 달았다. 이후 내리 7선을 역임했다. 정 이사장은 1992년 대선 때 아버지의 선거캠프에서 정치적 경험을 쌓기도 했다. 그는 1987년 현대중공업 회장직까지 올랐지만 정치적 야망을 위해 기업 경영에서 손을 떼기도 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성공 신화에 힘입어 제16대 대선 후보로도 출마했다. 국민통합21당 대표로 출마했던 그는 노무현 당시 민주당 후보와 단일후보 결정전에서 밀려 대선을 완주하지 못했다. 결국 노무현이 이회창 후보를 제압하고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정 이사장은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탠 격이 됐다. 현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문재인 정권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7월 정부의 ‘한국판 뉴딜’ 발표에서 ‘그린 뉴딜’ 대표로 나와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비전을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현대차의 수소차·전기차와 관련해 “요즘 현대차, 수소차 부분은 내가 홍보모델”이라며 우호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기업가에게 ‘정경유착’이라는 단어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해외로 뻗어가며 투명해진 요즘 시대는 달라졌다”며 “재벌 1~2세대와 달리 3~4세대들은 역풍을 우려해서 정치적 성향과 발언에 더욱 조심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21 07:01
연예

진영·육성재·하니…'범인은 바로 너!' 막강 게스트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게스트가 공개됐다.넷플릭스는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게스트로 임원희·김민재·윤종훈·스테파니 리·태항호·박진주·육성재·진세연·하니·진영·박경·신아영·김동준·이용녀·인교진·김지훈·변정수·보라·정재형·이적·존박·이장원·신재평 등이 출연한다고 29일 밝혔다.'범인은 바로 너!'는 추리가 허당이라 손발이 바쁜 허당 탐정단의 본격 생고생 버라이어티를 다룬다.서울지방경찰청 소속 형사과 경감 임원희와 경사 김민재를 비롯해, 과학수사과 경위 윤종훈, 프로파일러 스테파니 리는 탐정단과 공조하면서 뜻밖의 사건에 자꾸만 엮여 의심을 산다. 소속은 같지만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하는 모습은 이들이 감추고 있는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천달라’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만물상 태항호도 미스터리를 증폭시킨다. 과연 이들은 탐정단의 편일지, 아니면 ‘꽃의 살인마’ 편에서 탐정단에 덫을 놓는 X맨일지 낱낱이 밝혀진다.허당 탐정단은 정신병원 간호사 박진주, 인턴 탐정 육성재와 사건 의뢰인 진세연, 신입 탐정 하니와 잇따라 마주친다. 음악의 신 진영과 수학의 신 박경, 게임의 신 신아영은 각자의 분야에서 탐정단에게 딱 맞는 미션을 제공한다. 살인 사건 현장의 옆집 남자 김동준, 마을의 비밀을 감추고 있는 대무녀 이용녀, 재벌 2세 형제 인교진과 김지훈, 왕회장 넷째 부인 변정수, 그리고 그들에게 힌트를 제공하는 보라 등 매회 다채롭게 등장하는 게스트들은 자신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탐정단을 더 깊은 추리의 세계로 이끈다. 시즌 1에서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지만 허당 탐정단에게 패배를 맛봤던 천재 탐정단 정재형, 이적, 존박, 이장원, 신재평도 다시 등장해 재경합을 벌인다.11월 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0.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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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가' 측 "11일 촬영종료 후 결말 함구령…시청자 기대 부응할 것"

'우아한 가'가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뒀다.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떠한 결말로 마침표를 찍을까. MBN, 드라맥스 수목극 '우아한 가(家)'는 지난 14회 시청률 MBN 7.0%(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 드라맥스 1.2%(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로 도합 8.2%를 달성하며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MB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여섯 번 경신하는 신기록 질주를 이어가면서 동시에 (주)홈초이스 방송 VOD 부문에서 4주 연속 1위를 독점하고 있다.임수향(모석희)과 이장우(허윤도)가 15년 전 살인사건 진범을 추격 중인 가운데, 임수향이 회장 손녀가 아닌 MC그룹 회장의 딸이라는 반전이 배종옥(한제국)을 통해 공개됐다. 앞으로 얼마나 쇼킹한 반전이 이어질까. 시청자들의 예상 엔딩 시나리오를 정리했다. ◆ 모두가 부활한다15년 전 살해당한 임수향 엄마 박혜나(안재림)의 죽음, 배종옥과의 심리전으로 숨을 거둔 전국환(왕회장)의 죽음, 문희경(하영서)이 집안의 수호신으로 여겨 아꼈던 물고기 피카소의 죽음, 그리고 배종옥의 덫에 몰려 자살한 정호빈(주형일)의 죽음까지 총 네 번의 죽음이 다뤄졌다. 이는 각각의 인물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면서 진실공방전에 박차를 가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시청자들은 오히려 이들의 죽음이 모두 '가짜다'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전국환이 긴 세월 임수향을 보호하기 위해 식물인간인 척했던 4회의 반전을 떠올리며, 마지막 회에서 죽은 척했던 전국환이 배종옥의 눈을 피해 숨겨둔 박혜나 및 정호빈과 함께 다시 돌아와 판을 뒤집는다는 가정, 심지어 피카소의 죽음마저 누군가가 문희경을 흔들기 위해 꾸민 가짜 죽음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통수 인물'이 존재한다전국환의 가짜 혼수상태 계획을 도왔던 것이 문희경 측근 박현숙(정집사)임이 밝혀졌다. 7회에서는 이장우가 '가짜 허윤도'였음이 배종옥에게 드러났고, 9회에서는 MC가문 세 번째 며느리 오승은(최나리)이 과거 MC가문의 장남 이규환(모완수)과 연인이었다는 것, 10회에서는 MC가문 차남 김진우(모완준)가 트랜스젠더라는 비밀이 공개돼 안방극장을 반전으로 휘감았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남은 15회, 16회 역시 '변수의 인물'이 배신자나 조력자로 등장할 것이며, 특히 이장우의 아버지 박상면(허장수), 초반에 임수향을 끊임없이 도왔던 묵묵한 손진환(윤변), 이장우를 돕던 나인규(오형사)와 친구 장서경(고은지)이 새로운 과거를 품고 극을 한 번 더 뒤집을 것이라 토론하고 있다.◆ 최고의 사이다로 끝맺을 것1회에서 임수향이 MC그룹에게 내쳐진 노동자를 위해 일부러 차 사고를 일으켜 10억을 보장해주는 충돌 사이다를 터트렸다. 더욱이 3회에서는 임수향이 이장우의 공조를 통해 구치소를 탈출한 탈옥 사이다, 6회에서는 재벌가의 가식을 조롱하는 임수향의 레드 드레스 사이다, 13회에서는 드디어 배종옥을 체포하는데 성공한 임수향과 이장우의 영장 사이다가 이어졌다. 회마다 기발한 기지로 위기를 벗어나 통쾌한 시원함을 안긴 '우아한 가(家)' 전매특허 카타르시스를 맛본 시청자들은 마지막 회 역시 임수향과 이장우의 지혜로 돌발 사건이 발생, 판세를 뒤엎어 악인은 벌을 받고 선인들은 행복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쏟아내고 있다.제작사 삼화네트웍스 측은 "지난 11일 마지막 촬영을 끝냈고 모두가 결말 함구령을 철통같이 지키는 중이다. 그동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우아한 가'를 향해 쏟아졌던 시청자들의 지지에 부응하는 결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아한 가' 15회는 16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삼화네트웍스 2019.10.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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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IS] '우아한가' 임수향♥이장우 감격키스, 배종옥 구속 8% 돌파 '1위'

'우아한 가' 임수향이 휘몰아치는 48시간의 두뇌싸움 끝, 이장우를 구출하고 배종옥을 구속시키는 엔딩으로 카타르시스의 정점을 찍었다. 시청률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9일 방송된 MBN, 드라맥스 수목극 '우아한 가(家)' 13회 시청률은 MBN 7.3%(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 드라맥스 0.8%(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로 8.1%에 도달,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종합 1위에 수성했다. '3주 연속 수요일 밤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더욱이 MB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여섯 번째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는 임수향(모석희)이 이장우(허윤도)를 구속시킨 배종옥(한제국)으로부터 재심을 포기시키지 않으면 이장우를 감옥 안에서 아주 괴롭게 살도록 만들겠다는 협박을 들었다. 게다가 TOP의 총공격으로 자신들을 돕던 나인규(오형사)가 교통과로 좌천되고, 박철민(김부기), 김윤서(오광미)의 뉴스패치 팀 사무실이 쑥대밭이 됐다. 이장우의 아버지 박상면(허장수)의 식당은 난데없는 압수수색으로 발칵 뒤집혔다. 심지어 과거 자신을 구치소에 보냈던 악연의 검사 현우성(주태형)이 이장우의 사건 담당자라는 사실을 알고 망연자실했다.하지만 48시간 안에 수를 쓰지 않으면 구속되는, 이장우를 빼내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정호빈(주형일)을 통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니 정호빈과 딜을 해서 석방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전의를 다진 임수향은 MC가문 집사들로부터 배종옥이 전국환(왕회장)을 죽이기 위해 식단을 조작했다는 녹취를, 나인규와 박철민의 도움으로 '정호빈이 경찰에서 확보한 15년 전 CCTV를 일부러 누락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다. 더불어 MC그룹 차남 김진우(모완준)의 트랜스젠더 사건으로 후계자 선정에서 의견이 갈린 배종옥과 MC회장 정원중(모철희) 사이를 장남 이규한(모완수)과 협업해 더욱 멀어지게 만들었다.마침내 임수향은 모든 증거자료를 쥐고 정호빈을 찾아갔고 딜은 성공했다. 이장우를 빼내는데 성공했다. 자유를 되찾은 이장우와 검찰청 앞에서 감격의 키스를 나눴다. 이어 임수향은 이장우, 나인규와 함께 배종옥의 구속영장을 들고 TOP에 입성했다. 임수향은 미묘한 표정으로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배종옥에게 "그래도 한 상무가 대표로 가는 게 낫겠죠?"라며 당당한 눈빛을 내뿜어 안방극장에 극강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우아한 가' 14회는 오늘(10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0.1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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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달리는 '우아한 가'에 없는 세 가지

MBN·드라맥스 수목극 '우아한 가(家)'가 조용히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우아한 가(家)'는 대한민국 재계 1위 재벌가 밑바닥에 가라앉아있는 끔찍한 비극을 두고, 불량하고 아름다운 대기업 상속녀 임수향(모석희) 스펙은 없어도 근성은 최상급인 진국 변호사 이장우(허윤도) 판사의 지위를 버리고 재벌가의 킹메이커를 선택한 배종옥(한제국)이 펼치는 치열한 진실공방전이다.무엇보다 2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하는데 이어 특히 지난 4회는 최고 시청률 3.7%(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까지 치솟았다. 또한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에 따르면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 – 드라마 TOP 15' 위클리 핫 콘텐츠 드라마 부분에 3위로 신규 진입했고 8월 4주 차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 종합 TOP 50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우아한 가'에는 다른 드라마와 달리 세 가지가 없다. ◇ 텅 빈 캐릭터 無임수향이 차를 받아버리고 검사를 받아버리는 엄청난 패기를 터트릴 수 있는 것은 15년 전 엄마의 죽음 이후 홀로 미국에서 유배당하듯 살아가면서 절망에 빠지지 않고 행동하는 방법을 체득했기 때문이다. 이장우가 거대한 돈 앞에서도 정의를 선택할 수 있는 이유는 아버지 박상면(허장수)이 불의로 인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변호사의 꿈을 키웠기 때문. 배종옥이 재벌가의 추악을 덮고자 불법을 저지르는 이유는 자신이 하는 일이 재벌로 인해 먹고 살아가는 수백, 수천 명의 국민들을 지키는 일이라고 믿어서다. 이처럼 캐릭터들은 응축된 서사와 정당한 동기가 부여돼 있다. 이로인해 텅 빈 인물이 아닌, 숨결까지 살아있는 생생한 캐릭터들이 완성됐다는 평가를 끌어내고 있다. ◇ '노답 고구마' 無1회에서 임수향이 15년 만에 TOP의 감시를 뚫고 탈출, 한국으로 돌아와 이장우와 공조를 이뤄 배종옥의 술수에서 빠져나왔다. 2회에서는 임수향이 MC기업에게 당할 뻔한 노동자에게 기지를 발휘해 10억을 쥐어줬고 이장우는 배종옥의 영역을 거침없이 침범했다. 3회에서는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은 임수향과 비상한 이장우의 기지로 구치소 탈출에 성공했다. 4회에서는 혼수상태인 척했던 할아버지 전국환(왕회장이 일어나 임수향에게 사전 증여를 선포, 임수향을 MC그룹 최대주주자로 만들면서 MC그룹을 완전히 삼키려던 배종옥과 정원중(모철희)의 계략을 저지했다. 매 회마다 시원시원한 긍정으로 극을 끌고 가며서 '고구마가 없다'는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 '맥 커터' 無임수향은 상처를 딛고 당당히 앞으로 나서는 모석희를 당찬 애티튜드로 완벽히 표현했다. 이장우는 사람을 이해하는 진국 변호사 허장우의 면모를 깊은 눈빛으로 풀어냈다. 배종옥은 거대한 기업을 지키는 리더 한제국을 고고한 카리스마로 구현하며 거대한 서사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전국환-정원중-문희경 등 아우라까지 멋진 명배우 라인업과 이규한-김진우-공현주-박상면-박철민-오승은-김철기-권혁현-박영린-정혜인 등 색색의 개성으로 무장한 연기자들이 포진되면서 맥을 끊는 사람이 없이 구석구석 열연으로 꽉 찬 극을 완성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09.0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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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IS] '우아한가' 첫방 2.7% 청신호…임수향X이장우, 배종옥 철옹성 돌격

'우아한 가(家)' 임수향, 이장우, 배종옥이 몰아붙이는 3연속 충돌 엔딩으로 본격적인 갈등이 점화됐다. 시청률 역시 청신호를 켰다. 전작보다 약 5배 높은 시청률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1일 첫 방송된 MBN, 드라맥스 새 수목극 '우아한 가'는 2.7%(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 '레벨업' 최종회(0.534%)에 비하면 너무나 높은 성적이다. 수요일 심야 예능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호기로운 출발이었다. 첫 만남부터 으르렁거리며 만났던 임수향(모석희), 이장우(허윤도) 콤비가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 MC그룹의 오너리스크 관리팀 헤드 배종옥(한제국)의 철옹성에 가뿐히 쳐들어가는 순간이 담기면서 재미와 긴박감을 동시에 선사했다.비밀을 품은 채 1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임수향, 순식간에 재벌가로 빨려 들어간 변두리 변호사 이장우, 냉혹한 오너리스크 관리팀 TOP의 세계를 이끄는 배종옥이 각각의 세상에서 달리다 충돌해 첫 번째 기싸움을 벌이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펼쳐졌다. 임수향은 MC그룹 명예회장이자 할아버지인 전국환(왕회장)이 위독하다는 의문의 문자를 받고 15년 만에 TOP의 감시를 따돌린 채 한국 땅을 밟아 MC 패밀리들 및 TOP을 경악하게 했던 상황. 하지만 사기꾼에게 걸려 차 사고를 내 경찰서에 가게 됐고, 우연히 사기꾼의 변호를 맡게 된 이장우, 그리고 사건을 처리하러 귀신같이 찾아온 배종옥과의 살벌한 만남을 가동했다.이장우는 배종옥과 경호원들이 경찰서에서 나온 임수향을 억지로 차에 태워 끌고 가려고 하자 반사적으로 달려가 보호했고, 덕분에 15년 만에 할아버지 얼굴을 보는 기회를 얻었다. 임수향은 생면부지인 자신이 위험할까 봐 밤늦게까지 곁을 지키는 이장우의 뚝심과 보증금 걱정에 시달리면서도 TOP이 내민 거액을 받아들이지 않는 양심에 묘한 호감을 느꼈고, 15년간 미국에서 조사했던 MC가문의 비밀을 파헤치고 자신에게 몰래 소식을 전한 조력자를 알아내기 위해 발 맞춰줄 사람으로 이장우를 지목했다.이장우는 급작스러운 임수향의 제안에 당황하면서도 매일 식당을 하며 아픈 몸을 두드리는 아버지 박상면(허장수)을 떠올리며 결국 TOP의 면접실로 향했다. 그 때 배종옥이 MC그룹 공장에서 딸을 잃은 남자 김정팔(김두만)의 자살 농성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달래는 척 하다 끌어내려 건물 밖으로 내던지는 잔인한 TOP의 방식을 목격했고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그 순간 지켜보던 임수향은 갑자기 밖으로 나가 지나가던 사람의 빵을 빼앗아 우걱우걱 씹어 먹고는, 무작정 주차되어있던 차를 몰아 보안요원들과 실랑이하던 김정팔의 봉고차를 향해 질주했다. 이를 악문 임수향은 비어있던 차를 받아버렸고, 당혹감에 사로잡힌 이장우, 이글거리는 임수향의 눈빛에서 엔딩을 맞았다.생생한 인물들의 움직임과 긴박감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톤이 '우아한 가'의 색을 완성했다. 임수향의 아름다우면서고 화끈한 재벌녀 매력, 이장우의 정극과 코미디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는 연기, 배종옥의 우아한 카리스마가 시선을 사로잡았다.'우아한 가' 2회는 오늘(22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8.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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