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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IS인터뷰] ‘닭강정’ 류승룡 “다양성 확보되면 감자·고구마로 돌아올 것”

배우 류승룡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닭강정’을 두고 “극호”라고 했다. 극호였기에 ‘닭강정’에 함께했다고 강조했다. 류승룡은 19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 인터뷰에서 “배우 인생에 이런 작품은 한 번 딱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원한다고 해서 이런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하고 싶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라며 “나는 다양성에 기여했다고 생각했다. 내가 극호였기 때문에 (작품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닭강정’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를 되돌리기 위한 아빠 선만(류승룡)과 민아를 짝사랑하는 백중(안재홍)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박지독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닭강정’은 공개 이후 신선한 설정과 류승룡·안재홍 콤비의 코믹 연기에 재밌다는 반응과 사람이 닭강정으로 변한다는 설정이 황당하고 과장된 코믹 연기가 불편하다는 반응으로 크게 갈리고 있다. 류승룡은 “‘닭강정’은 특이한 소재가 충격적이었고, 그걸 풀어나가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문턱은 있지만, 그것만 잘 넘으면 쭉 가겠다 싶었다. 결국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가족애, 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한 류승룡은 “모든 배우가 재미있게 촬영했다. 우리에게도 설렘이 있지 않나. 반응이 어떨까 궁금했다. 취향을 많이 타는 작품이 분명하겠다고는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혹시라도 잘 돼서 많은 사람이 좋아해준다면 박지독 작가의 웹툰 ‘감자마을’이라는 작품도 하자고 했다. 감자와 고구마가 주인공인데 ‘닭강정’을 뛰어넘는 장르는 그것밖에 없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류승룡은 영화 ‘극한직업’으로 호흡을 맞춘 이병헌 감독과 ‘닭강정’을 통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류승룡은 “같이 작품을 해 신뢰가 있었다”며 “모든 사람이 작품 흥행 기복이 있는데, (이병헌 감독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 좋았다. 독특한 소재를 만화처럼, 혹은 2D를 4D처럼 만들 수 있는 감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을 결정하는데 이병헌 감독이 큰 작용을 했다”고 말했다.이병헌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닭강정’을 촬영하며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왔다고 말한 바 있다. 독특한 소재와 과장된 코미디에 이게 맞나라는 고민이 있었다는 것.하지만 류승룡은 연기하면서 ‘현타’는 없었다며 “나는 내 것에만 몰입해 ‘테이큰’의 리암 니슨처럼 딸을 구하겠다는 것에 염두를 뒀다. 그래서 라바, 방탄소년단, 사슴 등을 보고 너무 놀랐다. 각 배우도 자신의 연기에 몰입했을 거 아니냐. 배우들이 진실함을 가지고 진지하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에서 백중이 애벌래가 됐다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온 유인원(유승목) 박사를 라바라고 부르고, 외계인들이 방탄소년단과 사슴을 흉내 내지만 각 배우들은 진지하게 연기를 했다는 것이다. 또한 류승룡은 코믹하게 호흡을 맞춘 안재홍에 대해 “안재홍은 눈치가 빠르다. 곰인척 하는 여우 같다. 지금까지 여러 모습을 보여줬지만, 앞으로가 훨씬 기대되는 배우다. 나보다 16살이 어린데 변화하는 과정이 너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또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장르를 섭렵하고 있지 않나. 너무 놀랍다”면서 “내가 잘 자라서 안재홍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극 중 딸로 등장하는 김유정에 대해서는 “나와 연기 경력이 비슷하더라, 영화 ‘불신지옥’ 때도 딸로 나왔고 광고도 같이 찍었는데 기억을 못 하더라. 잘 성장해 좋은 배우로 만나 기분이 좋았다”며 “순간 몰입도,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즐겁게, 프로답게 하더라. 김유정이 영혼을 갈아 넣었기 때문에 닭강정을 민아로 보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로 영화와 TV에서 연기를 한지 20년을 맞은 류승룡은 “뭘 이룬다는 생각은 안 해봤지만, 마지막 작품까지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바라는 게 있다면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최근 라디오에서 “환갑 때까지 코미디를 못 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다른 장르를 많이 했는데 코미디가 임팩트가 큰 것 같다. ‘류승룡 코미디가 보고 싶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때까지 안식년을 가질까 싶었다. 그래서 ‘닭강정’에 대한 애정이 더 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 ‘감자마을’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다양성이 확보되면 그때 감자나 고구마로 돌아오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19 15:37
연예일반

[환승연예] 태초에 ‘우뢰매’가 있었다

영화의 매력은 작품 안에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확장된다는 점 아닐까요. 좋은 영화 한 편이 촉발한 감상과 의미를 다른 분야의 예술과 접목해 풀어보고자 합니다. ‘환승연예’는 영화, 음악, 도서, 미술 등 대중예술의 여러 분야를 경계 없이 넘나들며 이야기하는 코너입니다.하반기 기대작인 디즈니+ ‘무빙’의 공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형 히어로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무려 20부작으로 기획돼 9일부터 시청자들과 만난다.‘무빙’은 ‘한국형 히어로물’을 표방한다. 원작 웹툰의 작가이자 ‘무빙’ 시리즈 대본에도 참여한 강풀 작가는 어떤 거대한 대의보다도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 사람, 생활에 밀착돼 있는 히어로의 이야기를 ‘한국형 히어로’라 봤다.그렇다면 ‘무빙’ 이전까지 국내에선 히어로물을 어떤 식으로 그려왔을까. ‘우뢰매’부터 ‘스파크맨’을 지나 ‘무빙’에 이르기까지. 한국형 히어로물의 계보를 훑어 봤다. 한국형 히어로물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우뢰매’다. 코미디언 심형래가 주연으로 활약한 이 작품은 1986년 1편 공개 이후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1992년까지 무려 7편이나 제작됐다. 1년에 한 편씩은 꾸준히 새로운 시리즈를 탄생시킨 셈이다.‘우뢰매’의 주인공은 로보트 공학박사 심 박사의 아들 형래(심형래)다. 형래는 우주인의 아지트에서 초능력자인 에스퍼맨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받게 되고, 이 능력을 이용해 우주 범죄자들의 위협을 막아낸다.‘우뢰매’는 국내 애니메이션 쇠퇴기에 탄생했다. 1980년대 말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애니메이션 제작비가 크게 올랐다. ‘태권V의 아버지’로 불리며 애니메이션 회사를 운영하던 김청기 감독은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우뢰매’를 탄생시켰다. 방학 시즌을 노린 ‘우뢰매’는 당시 오락거리가 부족했던 어린이, 청소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고, 영화계에서 심형래의 입지도 단단해졌다.그런 심형래가 내놓은 또다른 히어로물이 바로 ‘스파크맨’이다. 1988년 개봉한 이 영화에서 심형래는 헤파토스 운석의 윤기를 흡수, 초능력을 갖게 된 스파크맨으로 분했다. 스파크맨이 된 형래가 영원한 에너지원인 헤라클레스 언드를 빼앗으려는 외계인들을 무찌르는 활약을 그렸다.‘우뢰매’나 ‘스파크맨’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히어로물이라면 보다 한국 정서에 가까운 작품들도 있다. 특히 구미호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이 그렇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설화에 등장하는 구미호는 꼬리가 아홉개 달린 여우다. 사람으로 둔갑하거나 사람을 홀리는 등 여러 신통한 능력을 지녔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구미호는 인간의 간을 먹어야 살 수 있다는 설정으로 다수의 작품에서 공포스러운 존재로 등장했지만, 히어로에 가깝게 그려진 작품들도 있다. 드라마 ‘구미호외전’이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이 그것. ‘구미호외전’의 경우 인간과 구미호 사이의 갈등 속에서 서로가 사랑과 희망을 찾아나가는 이야기를 그렸고,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는 인간과 사랑에 빠진 순진무구한 구미호가 등장했다. 이들은 맨손으로 인간이나 소를 잡을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신체력을 가진 존재로 설정됐다. 최근 시즌2까지 인기리에 마친 ‘구미호뎐’은 본격 히어로물이다. 주인공인 이연(이동욱)이 현실세계를 어지럽히고 인간들을 괴롭히는 여러 신화 속 인물들을 처단한다. 이연은 한때 산신이었다는 설정으로 자연의 말도 들을 수 있다.‘힘쎈여자 도봉순’은 생활 밀착형 히어로에 더욱 가까운 작품이다. 모계를 타고 내려오는 남다른 괴력.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이 이 힘을 이용해 일상생활에서 정의를 구현하는 장면을 드라마 구석구석에 담아 방영 내내 시청자들로부터 통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06 08:07
해외연예

‘벌거벗은 세계사’, 고대 이집트로 떠난다! 피라미드→미라에 숨겨진 비밀

21일 방송되는 tvN ‘벌거벗은 세계사’ 91회에서는 신비한 고대 이집트 문명의 미스터리를 풀어본다.이날 강의에는 아이비리그 브라운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이집트 학자인 서울대학교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유성환 교수가 나선다.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드문 고대 이집트 학자로 상형문자를 직접 해독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 유 교수는 마치 탐험가 같은 복장으로 등장해 MC와 출연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유 교수는 시베리아에는 매머드가 살고 있고 고조선에서는 단군신화가 시작될 청동기 무렵, 고대 이집트에서는 이미 문자로 소통할 만큼 진보한 문명의 발전을 이뤘다는 점이 대단하다며 강연을 통해 절대권력의 파라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피라미드, 수천 년간 썩지 않은 미라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어나갈 것을 예고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특히 최대 7톤의 230만 개 돌로 210개의 단을 쌓아 만든 쿠푸왕의 대피라미드가 건물 50층 높이에, 월드컵 경기장의 약 5배 수준의 크기에 달한다고 하자, 은지원은 “외계인이 만든 것 아니야”라며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또한 유 교수가 피라미드는 물론, 미라의 미스터리에 숨겨진 비밀을 소개하자 출연진 모두 고대 이집트인들의 과학적 사고와 지혜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유 교수는 이 밖에도 수천 년 전 인간의 창조물이라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주는 고대 이집트의 다양한 유물과 기술에 대해 소개해줄 예정이다.한편 이날 여행 메이트로는 이집트에서 온 야스민과 정새미가 함께 한다. 야스민과 정새미는 피라미드를 직접 본 소감에 대해 “멀리서 피라미드가 보이는 순간부터 앞에 섰을 때까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제 키만 한 돌을 쌓아 올려 꼭대기까지 완벽한 균형미를 갖춘 상태로 지금까지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피라미드 앞의 스핑크스에 특히 압도됐다. 스핑크스의 발가락 하나 높이가 사람 키보다 크다”고 전하는 등 고대 이집트 유적과 역사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곁들이며 한층 깊이 있는 강연을 만들어갈 예정이다.대한민국 대표 인문학 예능 tvN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언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의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 21일 오후 10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21 21:19
연예일반

[설날Pick] 뉴진스의 ‘하이프보이’요… 스타 추천 설날 띵곡‧띵작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제이지만, 우리 설날은 오늘이다. 민족의 명절 설. 귀성길과 귀경길, 꼭 어디를 가지 않더라도 4일 간의 연휴가 있다. 일간스포츠가 우리의 명절 설을 맞아 더욱 재미난 연휴를 보낼 수 있는 꿀팁을 전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하는 스타들이 추천한 영화, 드라마, 노래를 보고 들으며 따뜻한 설 연휴를 보내보자.◇최민호20일부터 공개하는 티빙의 ‘두발로 티켓팅’을 강추해요. 제가 나와서가 아니고요. 배우들이 보여주는 케미와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보는 재미와 더불어 감동까지 선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저희가 고생하면 할수록 많은 청춘들에게 여행을 보내드릴 수 있다는 게 우리만의 매력인데요. 설날에 모든 세대가 공감하며 함께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보고 또 봐주세요!◇박하나영화 ‘미 비포 유’ 보셨나요? 저는 몇 번이나 다시 봤던 영화예요. 메신저 프로필 사진도 ‘미 비포 유’의 한 장면으로 설정해놓았을 정도로 사랑해요. 나로 인해 상대방이 기뻐하는 것에 더 행복함을 느끼고, 애절하고 지독하게 사랑을 나누고, 상대방의 선택을 존중하며 남은 시간 동안 좋은 기억만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 따뜻한 의미들이 담긴 작품이에요. 웃고 울면서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영화이니 꼭 봐주셨으면 좋겠어요.◇박지훈제가 요즘 자주 듣는 노래를 함께 들어보면 어떨까요. DPR LIVE(홍다빈)의 ‘잼 앤드 버터플라이’(Jam & Butterfly)라는 노래예요. 들으면 신나는 노래랍니다. 이 노래와 함께 새해 인사도 전할게요.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김성령“아카데미 수상작인 드니 빌뇌브 감독의 ‘컨택트’를 추천해요. 영화에서 외계인의 언어는 과거, 현재, 미래를 나누는 시제가 없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으로 들렸어요. 주인공이 과거인 줄 알았던 것이 미래였고, 미래를 알면서도 그 선택을 하죠. 우리 역시 과거를 바꿀 수 없는데 과거에 연연하고, 미래를 알 수 없는데 가끔 너무 허망한 꿈을 꿉니다. 설 연휴 이 영화를 보며 지난 과거는 잊고 알찬 미래를 설계해보면 어떨까요?◇박성웅극장 나들이를 추천합니다. 기왕이면 ‘젠틀맨’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무려 2시간을 걸으면서 주지훈 배우에게 설득당해 출연한 영화거든요. 제 마음을 움직인 이유가 무엇일지 극장에서 찾아봐주세요.◇강기영이번 설날에는 제가 출연한 ‘교섭’을 추천합니다. 극장에 들러 영화도 관람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조민욱아직 특별한 계획이 없더라도 영화 ‘기생충’의 대사인 ‘무계획이 계획이다’를 떠올리며 여유로운 새해를 맞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온 가족이 함께 볼 만한 영화로는 ‘아바타: 물의 길’을 추천해요. 제대로 눈호강을 할 수 있어요. 혼자 연휴를 보내는 독자라면 에디 레드메인의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할게요. 스티븐 호킹 박사의 이야기인데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값진 시간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여자)아이들 민니언제 봐도 재미있고 질리지 않는 영화가 있어요. 바로 ‘해리 포터’입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즐겨볼 수 있는 영화예요. 설 연휴에 온 가족이 함께 ‘해리 포터’ 어떠세요?◇(여자)아이들 소연‘가십걸’처럼 긴 시리즈의 드라마를 정주행하다 보면 어느새 나흘 간의 연휴가 지나갈 거예요.◇(여자)아이들 슈화안 본 사람이 없다는 명작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꼭 추천합니다. 설명하면 입 아픈 너무 재미있는 작품이에요.◇유선호정승환의 ‘언제라도 어디에서라도’를 들어보세요. 새 시작을 마음껏 느끼고 자유로워지는 기분이 드는 노래입니다. 새해와 잘 어울려 추천드려요.◇나태주여러분의 활력남 나태주가 추천하는 설날 추천곡은 박현빈 선배님의 ‘곤드레만드레’입니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 친구와 너무 깊고 서로에게 힘든 얘기는 하지 말고! 즐거운 얘기만 나누고, 오랜만에 모여서 한잔씩 하는 게 어떨까요. 노래 내용도 신나게 술 한잔을 하는 내용이고, 멜로디도 엄청 신나니 설날에 즐길 만한 노래로 딱이지 않을까요.◇남창희요 몇년간 여행을 다니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여행을 떠나고 싶은 제 마음을 위로해 준 시리즈를 추천할게요. 넷플릭스의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리즈예요. 여행의 로망인 파리를 화면을 통해 대신해줬던 작품이랍니다. 따끈한 떡국 한 그릇을 들고 파리로 떠나볼까요?◇뉴진스마음을 따뜻하게 녹이는 우리의 노래 ‘디토’를 들으면서 설 연휴를 따뜻하게 보내세요!◇비오뉴진스의 ‘하이브 보이’요. 다 같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노래여서 선정했어요. 들을 때마가 함께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라 오빠, 형, 언니, 누나랑 다같이 불러보아요.정리=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20 06:50
연예

'차클' 이석영 교수가 들려준 별과 은하의 탄생 이야기

이석영 교수가 별과 은하의 탄생의 비밀을 전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는 이석영 교수와 함께하는 두 번째 우주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이석영 교수는 별들의 무리인 '은하'를 소개하며 "은하는 아주 해괴망측(?)한 모습"이라고 말해 학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은하들 중에서도 나선은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아있었는데, 이석영 교수는 "한국과 프랑스가 3년 동안 연구를 진행해 그 비밀을 밝혀냈다"라고 전했다. 은하에 이어 별 탄생에 대한 설명을 시작한 이석영 교수는 별들의 고향, 수많은 별이 태어나는 성운을 소개했다. 성운을 적외선 망원경으로 관찰한 사진에는 무수한 별들의 향연이 펼쳐져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별 학생으로 참여한 래퍼 지구인은 "랩 가사 영감이 떠올랐다. 철학적이고 멋있다"라며 감탄했다. 학생들이 이러한 별들이 태어나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묻자 이석영 교수는 웃으며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 1억 년이 걸린다"라고 말해 학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석영 교수는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려 태어난 별들도 죽음을 맞이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무거운 별은 초신성 폭발을 하며 최후를 맞이하는데, 이때 일생동안 핵융합을 통해 만든 탄소, 산소, 규소, 철 등의 원소를 우주로 환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석영 교수는 이어 "주기율표에 있는 원소들 대부분이 우주에서 왔으며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원소들도 초신성 폭발이나 우주에서 온 것"이라고 밝혀 학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렇다면 무한한 우주에 과연 우리뿐일까. 이석영 교수는 "21세기 천문학에서 외계인의 존재 여부를 빼놓을 수 없다"라며, 실제 나사에서도 외계인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눈을 반짝이며 질문을 쏟아냈는데, 이석영 교수는 우주의 비밀을 풀기 위해 인류의 이름으로 쏘아 올린 허블 우주 망원경, 제임스웹 망원경과 칠레에 설치 중인 거대 마젤란 망원경을 소개하며 "이러한 끝없는 도전으로 우리 천문학의 눈부신 발전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이석영 교수는 "우리는 어쩌면 미미한 존재일지 모르지만, 기적 같은 순간이 연결된 우주의 역사가 나의 탄생에 기여한 것"이라고 전했다.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는 4월 3일 오전 10시 30분 네이처 지 선정 미래의 달 과학을 이을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와 함께 '우리 달 보러 가지 않을래?'라는 주제로 다음 수업을 이어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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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 뜬 '경이로운 소문'

OCN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의 인기에 힘입어 출연진의 영화가 속속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이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OCN 개국 이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청자를 한 눈에 사로잡을 톱스타는 없어도, 배우들의 열연에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에 조병규·염혜란·문숙 등 '경이로운 소문'의 주역들이 출연한 영화 또한 더욱 큰 기대를 얻으며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단숨에 주목받은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한 조병규의 첫 장편영화 주연작인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최은종 감독)'는 2월 개봉한다. 이 영화는 외계인 연구 동호회 멤버들이 생애 최고의 위기를 맞이한 쇼킹 미스터리 코미디. 지구가 외계인의 침공을 당하자,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외계인 박사가 있다는 지하 벙커로 생존자들이 모여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왓챠가 주목한 장편'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조병규는 극 중 도건태 역을 맡았다. 태항호·배누리·김규종 등 여러 출연진 가운데 가장 첫 줄에 선 주연이다. 포스터에서도 선배들을 제치고 정중앙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조병규가 영화의 얼굴로 활약하며 2019년 제작돼 약 1년 간 묵혀뒀던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가 세상 빛을 보게 됐다. 염혜란은 2월 무려 두 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신스틸러였던 그는 2월 스크린에서는 주목받는 주연이다. '빛과 철'과 '아이'에서 주연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아이(김현탁 감독)'는 아동학과 졸업반의 보호 종료 청년 아영(김향기)이 생후 6개월 아이를 홀로 키우는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뜻한 위로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향기·류현경과 함께 극 중 류현경의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동료 미자 역을 맡은 염혜란이 주축이 되는 작품. '아이' 측은 김향기와 류현경 두 배우와 함께 염혜란의 이름까지 포함시켜 '아이'의 홍보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염혜란을 향한 관객의 신뢰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더욱 주목해볼 작품은 '빛과 철(배종대 감독)'이다. '빛과 철'은 남편들의 교통사고로 얽히게 된 두 여자와 그들을 둘러싼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제24회 탈린블랙나이츠 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의 로브콜을 받았다. 특히 염혜란은 이 작품으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 경쟁 배우상을 수상했다. 사고 후 의식 불명이 된 남편과 남은 딸을 위하 고단한 삶을 살지만, 그 속에 말 못할 사정을 품은 인물 영남을 연기하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덕분이다. 기존의 친근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강렬하면서도 소용돌이치는 감정의 변화를 잘 표현해내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들 작품 모두 많지 않은 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그럼에도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고 배우들의 열연에 주목받아 스크린에서도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 영화의 관계자는 "저예산 독립영화이지만 제대로 만든 작품이다. 배우가 받고 있는 주목으로 영화가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를 얻게 된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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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주연 영화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 2월 개봉 확정

배우 조병규 주연작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최은종 감독)'가 오는 2월 개봉을 확정하고, 엉뚱발랄 티저 포스터를 8일 공개했다.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는 외계인 연구 동호회 멤버들이 생애 최고의 위기를 맞이한 쇼킹 미스터리 코미디. '내가 살인범이다'(2012), '악녀'(2017)의 조연출을 거쳐 지난해 액션 모바일 무비 '독고 리와인드'에서 메가폰을 잡은 최은종 감독의 신작이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왓챠가 주목한 장편’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지구가 외계인의 침공을 당하자,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외계인 박사가 있다는 지하 벙커로 생존자들이 모여 벌어지는 영화 속 독특한 이야기는 개성 만점 배우들의 합류로 재미와 몰입도를 높였다. 먼저, 최근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으로 폭넓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조병규는 도건태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끌어간다. 태항호가 박사의 조수 태하명을, 배누리가 건태의 예전 여자친구 배수진 역을 맡았다. 배우로 변신을 한 김규종은 가수 지망생 백마탄 역을, 윤재가 그런 그의 보호를 받게 된 미미 역을 맡았다.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복장부터 표정까지 제각기 다른 개성을 자랑하는 인물들의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방독면을 들고 있는 조병규를 비롯해, 꽃을 들고 있는 김규종, 총을 들고 있는 태항호 등 어느 한 명도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들은 영화의 독특한 재미를 더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08 11:05
연예

'옥탑방의 문제아들' 송은이, '민폐 하객룩' 흑역사 해명

송은이가 ‘송은이 외계인설’을 유발했던 ‘민폐 하객룩’을 해명한다.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김용만·송은이·김숙·정형돈·민경훈 등 상식이 부족한 상식 문제아들이 옥탑방에 갇혀 상식 문제를 푸는, ‘신개념 역발상 지식 예능 토크쇼’다. 점점 똑똑해지는 ‘문제아들’의 웃음 폭발 ‘정답 케미’와 보다보면 어느 순간 똑똑해지는 신통방통한 예능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28일 방송되는 4회에서는 ‘옥탑방의 브레인’으로 거듭나고 있는 송은이가 지우고 싶은 ‘역대급 흑역사’를 고백한다. 문제아들에게 ‘디지털 장의사’에 대한 문제가 출제된 가운데, 송은이가 10년 전 흑역사를 언급한다. 송은이는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했는데, 그때 난 부끄러운 행동인 줄 몰랐다. 단지 소속사 사장님이 ‘넌 너무 개성이 없어’라는 한마디에 자극을 받았다”면서 “염색 같은 것도 잘 못했는데 파격적으로 노란색으로 염색을 했고, 하객 사진을 찍었을 뿐인데, 그후 인터넷에 급속도로 ‘송은이 외계인설’이 퍼졌다”고 설명한다.핑크색 점퍼에 청바지를 입고 파격적인 노란머리에 이박사표 선글라스를 쓴, ‘합성사진설’까지 불거지게 했던 결혼식 단체 사진 속 송은이의 모습이 공개된다. “선글라스는 왜 끼고 있었냐”는 질문에 송은이는 “당시 쌍꺼풀 수술을 하고 부기가 안 빠져서 선글라스를 쓸 수밖에 없었다”며 거침없이 솔직한 답변을 내놓는다.“더 놀라운 건 핼러윈에 저 복장을 한 사람을 봤다”며 어느새 ‘코스튬 플레이계의 전설’이 된 파격적인 ‘송은이 민폐 하객룩’의 인기를 전한다. 또 10년 전 송은이의 그 모습을 똑같이 재연한 친구들을 인터뷰하고 있는 송은이와 김숙이 포착돼 문제아들에게 큰 웃음을 준다. 홍진경이 “예능인에게 저런 것이 자산”이라고 말하자 김용만이 “난 저런 게 없어. 부럽다”라고 연발한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11.28 17:18
연예

'인디펜던스데이' 뒤집어지고 무너지고 폭발하고…명장면 넷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가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를 장악 했다.22일 개봉한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가 22일과 23일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명장면에 대한 얘기가 뜨겁다. 화끈하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블록버스터 오락 영화에 관객들이 열광하고 있다. 영화의 흥행을 이끌고 있는 명장면 넷을 꼽았다. #1. 자가중력을 통한 ‘초중력 파괴 씬’초중력 파괴 씬은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 극 중 외핵과 내핵을 모두 폭발 시켜 지구 자체를 처음부터 없던 행성으로 만드는 것이 외계인의 목표다. 핵을 파괴하기 위해 지구 팽창과 수축을 거듭해야 하는 공격은 ‘자가중력’을 활용한 ‘초중력 파괴 씬’으로 탄생됐다. 대지와 해양을 들었다 놨다 하는 장면은 전대미문, 외계 공격 장면으로 남을 것이다. #2. 두바이는 런던에 내리 꽂힌다! ‘테이크다운 씬’마치 시원한 레슬링 게임을 보는 것 같다. 지구 반대편의 대륙이 다음 반대편의 대륙으로 내리 꽂힌다. 영화에서는 중동의 두바이가 유럽의 런던에 꽂힌다. “랜드마크는 모조리 파괴하네”라는 데이빗 레빈슨 박사(제프 골드브럼)의 대사처럼 전세계에 우리가 알고 있던 유명 건축물은 모래성처럼 사라진다. 많은 파괴씬이 있어왔지만 이렇게 도시와 도시가 서로 상하로 만나 파괴되는 장면은 보기 드물었다. 한판의 레슬링을 연상시키는 이 장면을 관객들은 ‘테이크다운 씬’이라 부르고 있다. #3. 대서양을 집어삼키는 ‘거대 에이리언 모선 착륙씬’거대 에이리언 모선은 타 영화와 비교를 불허한다. 대서양을 그냥 씹어먹을 것처럼 착륙하는 거대 에이리언 모선에는 수 많은 외계인들이 타고 있다. 지구의 방어 의지 조차 무력화 시키는 물량공세는 과연, 파괴왕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바다의 거센 파도조차 호수의 잔잔한 파동처럼 느끼게 만드는 거대 에이리언 모선 착륙씬 역시 놓칠 수 없다. #4. 퀸 에이리언은 우리가 방어한다! ‘토네이도 전투기 씬’영화 속에서 외계인의 여왕으로 등장하는 퀸 에이리언. 역대급 비주얼로 보는 순간 피해가고 싶게 만드는 이 거대 괴물을 보호하는데 필요한 외계인의 숫자는 과연 얼마나 될까. 지구의 무한 폭격이 시작되자 퀸 에이리언을 방어하기 위해 외계 전투기들이 토네이도급 비행을 시작하는 이 장면은 영화 속 후반부에 해당하는 장면으로서 그야말로 장관을 연출한다. 어떤 장면보다 IMAX3D 등 스페셜 상영 포맷으로 보면 좋을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2016.06.24 13:47
축구

‘무패행진’ 광주FC, 비결은 최만희 감독의 ‘PPT 리더쉽’

최만희(56) 광주 FC 감독은 박사 출신이다. 1998년 전북 감독 시절 낮에는 선수들과 훈련하고 밤에는 중앙대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공부하는 감독'이라는 별명도 있다. 지금까지 축구에 대한 연구를 쉰 적이 없다.최 감독은 올 시즌부터 발표 자료를 꾸밀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 파워포인트(PPT)를 활용해 선수들과 소통하고 있다. 1주일에 하루 정도는 이 자료를 만드는 데 시간을 소비한다. 1일 열린 강원 FC와 경기를 앞두고는 지난 2월 별세한 고 강영우 박사 이야기를 PPT로 꾸며 선수들에게 들려줬다. 강 박사는 시각장애인으로서 한국계 최초로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낸 인물이다. 최 감독은 "강 박사가 14세 때 축구공에 눈을 맞아 실명한 것에 아이디어를 얻었다. 선수들이 '환경 때문에 내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아서 이 이야기를 준비했다"고 했다. 이어 "광주라는 팀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 숙소도 열악하고 제대로 된 훈련 구장도 없다. 선수들이 열악한 현실에 실망할까봐 강 박사의 일대기를 들려줬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이 준비하는 PPT 자료는 소재가 다양하다. 최근에 이슈가 됐던 인물이나 사건을 소개한다. 겨울 전지훈련 때에는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고 스티브 잡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PPT 활용은 경기 전날 쏠쏠하게 활용된다. 선수들과 미팅 자리에는 어김없이 PPT 자료가 등장한다. 다음날 선발과 후보 선수 명단을 PPT 효과를 이용해 재밌게 표현한다. 마우스를 누를 때마다 선수 한 명씩 화면에 나타나 자신의 포지션에 얼굴이 위치한다. 슈바의 얼굴을 외계인처럼 합성을 해 선수들을 즐겁게 하기도 했다. '오른쪽에서 날아오기', '아래서 올라오기' 등 다양한 효과는 필수다.최 감독이 PPT까지 배워가면서 선수들을 가르치는 이유는 광주가 '젊은팀'이기 때문이다. 그는 "젊은 친구들은 즐겁지 않으면 잘 듣지 않는다. PPT를 준비하는 것도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다"고 했다.광주는 강원전에서 1-1로 비겨 개막 후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3승 2무로 단독 2위다. 창단 2년째인 시민구단의 성적이라고 믿기 힘들다. 최 감독은 강원전이 끝난 뒤 "이번 주는 어떤 PPT 자료에 어떤 효과를 넣어야할지 고민해봐야겠다"라며 웃었다. 광주=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사진=김민규 기자 2012.04.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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