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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논란 제조기' GS25, 브랜드 평판도 급락

GS25가 잇따른 악재에 휘청이고 있다. 남성 혐오 포스터로 곤욕을 치른 데 이어 이번에는 삼각김밥의 ‘파오차이’ 표기로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에는 GS25 편의점 점주가 아르바이트를 지원하기 위해 연락한 면접생에게 문자로 욕설한 사실까지 알려져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남혐 손가락 이어 '파오차이' 김치 논란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GS25에서 판매 중인 '스팸 계란 김치볶음밥 주먹밥' 제품 설명에 김치의 중국어 표기가 '파오차이'로 돼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실제 제품 설명에는 김치에 대해 영어와 일본어는 각각 알파벳(Kimchi)과 가타카나로 독음 그대로 표기됐지만 중국어 표기는 '파오차이(泡菜)'로 돼 있다. 파오차이는 중국의 절임 음식 중 하나로, 중국에서 "김치는 파오차이에서 기원한 것"이란 주장을 펼쳐 한·중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국이 파오차이로 또다시 역사 및 문화 왜곡에 나서고 있다는 반감이 강하다. 이 때문에 올해 들어 '파오차이'라고 표기한 유통업체나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제 제기도 잇따르고 있다. GS25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편의를 위해 외국어 제품명 병행 표기를 하다 빚어진 일"이라며 "고객 의견을 수렴해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했으며, 외국어 제품명 표기를 개선한 상태다"고 말했다. GS25는 지난달에는 '캠핑가자' 이벤트 포스터를 제작했다가 '남혐'(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포스터 속에 소시지를 잡는 집게손가락 모양이 '남성 혐오'를 의미하는 상징 표식을 연상시킨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졌고,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대한 불매 운동으로 사태가 커졌다. GS리테일은 지난달 말 해당 포스터를 제작한 디자이너를 징계하고, 마케팅팀장은 보직 해임했다. 본사는 갑질…점주는 알바에 욕설 GS25를 둘러싼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GS리테일은 지난달 10일 도시락 납품업체에 갑질을 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GS25에 들어가는 자체 상표(PB) 도시락을 납품업체로부터 공급받으면서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 등 관련법을 위반한 혐의다. 본사가 '갑질'로 사정 당국의 조사를 받는 사이 점주는 아르바이트를 지원하기 위해 연락한 면접생에게 문자로 욕설을 한 사실까지 알려졌다. 해당 점주는 야간 알바생을 구하려다 잘 구해지지 않자 홧김에 욕설했다. 알바생 A 씨는 면접을 보기 3일 전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점주에게 문자로 "면접을 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편의점 점주는 A 씨에게 "XXX, 꼴값 떨고 있네"라며 욕설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제가 왜 쌍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해당 메시지를 GS 본사에 전달하겠다"고 알렸다. 이에 당황한 점주는 "실수였다"고 답했다. A 씨는 지난 3일 GS 본사에 신고를 접수했고, 본사로부터 사과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잇따른 악재에 GS25의 기업 이미지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6월 1일까지의 편의점 브랜드 편판 순위는 1위 CU, 2위 세븐일레븐, 3위 이마트24, 4위 미니스톱, 5위 GS25 순으로 조사됐다. GS25는 4위였던 지난 5월 브랜드 평판 지수보다 71.54% 하락해 5위로 떨어졌다. 지난 4월까지 줄곧 매달 1위를 차지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업계 관계자는 "GS25는 남혐 논란이 있던 지난달부터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잇따른 논란이 GS25 불매 운동으로 이어지면서 경쟁사인 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이 의외의 덕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6.08 07:00
경제

‘불화자’ ‘사익호’가 무슨 뜻?

젊은이들에게 신조어법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투글족’이다. 모든 것을 두 글자로 압축해 사용하는 신세대를 일컫는다. 당연히 두 글자의 신조어가 쏟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축하가 추카로 변하는 것처럼 기존의 조어들은 두 개의 자음이 만나 발음의 축약현상이 일어나면서 거센소리로 변하였다.그런데 요즘 들어 ㅎ 소리를 첨가해 원래 거센소리가 나는 단어를 부드럽게 유화시키는 조어법이 등장했다. 가령 허스키는 허숙희. 싸이코는 사익호. 스모키는 슴옥희 등으로 표현한다.이 말들은 언뜻 봐서는 무슨 단어인지 잘 모르지만 소리 내서 읽어보면 금방 그 뜻을 알 수 있다. 한글의 발음법을 활용해서 외국어를 한국어처럼 만든 것이다. 브라자를 불화자로 거센소리가 나는 단어가 아닌 경우에도 이와 같은 신조어법은 활용된다.이러한 신조어법이 유행하는 이유는 아는 사람끼리만 이해할수 있는 ‘암호’를 만들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이 과정 속에서 단어의 암호화는 점점 더 기발한 조어법을 찾게 된 것이다. 이 조어법은 잘 활용하면 제품명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나 음료. 과자처럼 브랜드네임에 코믹한 요소를 사용해도 무방한 제품 등에 어울릴 듯하다. 언어학자들은 역사적으로 급격환 사회 변동을 겪을 때 된소리나 거센소리가 많이 등장한다고 한다. 말을 사용하는 이들의 심리가 척박하고 각박해지는 변화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된소리나 거센소리를 일부러 유화시키는 위와 같은 조어법은 척박하고 각박한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하지만 이 조어법을 제 아무리 ‘ㅎ 과용 사회유화 조어법’이라고 한들 위대한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의 뜻을 폄훼하는 문법 파괴의 현장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지구상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글이라는 한글이 인터넷 시대의 문화에 시련을 받고 있다. 지금이라도 한글 제대로 쓰기에 대한 각성이 절실하다. 손기은 명예기자(이화여대)choori@empal.com 2006.08.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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