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워니+김선형 40점 합작' SK, KT 잡고 4연승 질주+선두 사수 [IS 잠실]
승부처가 되자 자밀 워니(31·1m99㎝)와 김선형(37·1m87㎝)이 날아올랐다.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수원 KT와 맞대결을 67-63으로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질주, 시즌 19승 6패로 1경기 차 선두를 지켰다. 반면 2경기 연속 허훈(30) 복귀 효과를 노렸던 KT는 2연승이 끊겼다.외국인 에이스 워니가 이날도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워니는 이날 3점슛 2개를 포함해 25득점 1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30득점 이상을 기록했던 그는 이날 프로농구 최다 타이기록(4경기 연속)에 도전했으나 5점이 부족해 실패했다. 대신 승부처마다 KT의 골밑을 뚫어내 흐름을 SK로 되돌리는 해결사가 됐다.SK는 워니를 도와 가드 김선형이 15점을, 포워드 안영준이 12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김선형은 4쿼터의 해결사가 됐다. 3쿼터까지 3점 성공이 없었던 김선형은 4쿼터 결정적인 외곽포를 적중시켰다. 또 막판 추격을 뿌리치는 결정적 어시스트로 건재함을 증명했다.SK는 경기 초반 KT에 끌려갔다. KT는 허훈이 안정된 리딩으로 팀 공격을 이끌며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7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4-4 팽팽하던 상황에서 SK 수비 중심인 최원혁을 뚫고 석 점을 꽂아 흐름을 가져왔다. SK가 곧바로 추격했으나 KT는 2연속 수비 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을 꽂으며 20-15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부상에서 막 돌아온 허훈이 쉬자 KT도 흔들렸다. SK는 2쿼터 때 허훈이 벤치로 들어가자 반격했다. 2쿼터 종료 2분 15초 전 오른쪽 코너에서 공을 잡은 워니는 베이스라인을 뚫고 득점에 성공했다. 해먼즈가 막아섰지만, 워니가 림을 놓치지 않고 정확히 마무리했다. SK는 이어 최부경이 해먼즈 상대로 공을 가로챘고, 워니는 김선형과 빠르게 내달린 뒤 덩크로 직접 마무리해 동점을 이뤘다. KT가 박준영의 3점슛으로 달아났지만, SK는 두 차례 자유투를 유도해 32-32로 전반을 마쳤다.SK는 경기 전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전희철 감독의 말처럼 접전 상황을 이어갔다. 3쿼터 말 잠시 4점 열세에 놓였으나 팀 리더 김선형이 내달렸다. 김선형은 백드리블로 골밑 수비진을 뚫고 득점했고, 연이어 속공 득점을 기록해 전반을 1점 차로 마치게 만들었다.1점 차 시소 게임은 베테랑 오세근의 손끝에서 깨졌다. 이날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던 오세근은 경기 종료 7분 52초를 남겨놓고 외곽에서 오픈 찬스를 잡았다. 주저 않고 던진 공은 림에 정확히 빨려 들어갔다. 흐름을 잡은 SK는 워니의 앤드원 득점으로 차이를 벌렸다. 연이어 김선형이 3점을 꽂아 넣었고, 승리를 확신한 듯 포효하며 기뻐했다. KT의 추격이 이어지자 플로터를 쏴 이를 뿌리쳤다.KT는 2분 51초를 남겨놓고 2점 차로 추격했다. 에이스 허훈이 SK 수비를 끌어낸 후 A패스로 득점을 이끌었다. 허훈의 맹공에 김선형이 반격했다. 김선형 역시 골밑으로 파고들었지만 슛은 쏘지 않았다. KT 수비가 모인 한 순간 그는 최원혁에게 패스했고, 3점슛이 터졌다. 흐름을 잡은 SK는 경기 종료 53.6초 전 워니의 골밑슛으로 4연승에 쐐기를 박았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5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