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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칼 빼든 문체부...안세영 요구 모두 수용+배드민턴協은 '특단 조치' 예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를 향해 칼을 빼 들었다.문체부는 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배드민턴협회 사무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점검 최종 브리핑을 열었다. 조사위원회(조사위) 단장을 맡은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협회가 스스로 문제를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다. 이번에도 고치지 않으면, 자정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협회의 모든 임원을 해임하는 관리단체 지정, 선수 지원 외 다른 예산의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원 물품 횡령·배임 의혹이 있는 김택규 협회장에 대해서는 협회의 '보조금법 위반' 책임까지 더해 해임을 요구하고, 수사 의뢰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문체부는 배드민턴 대표팀 간판선수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여자단식) 획득 직후 협회의 운영과 규정의 불합리성과 강제성을 비판해 논란이 커진 뒤 조사위를 구성해 현황 파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협회 후원사 용품만 사용해야 하는 규정, 비(非)국가대표의 국제대회 출전 자격에 나이 제한을 두는 규정 등 여러 문제점이 확인됐다. 협회장의 물품 배임 및 유용 의혹뿐 아니라 일부 임원이 정관에 위반되는 '성공 보수'를 수령한 사실, 선수들이 받아야 할 '경기력 성과비'가 지급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 9월 10일 중간 브리핑을 통해 협회의 방만한 운영 실태를 밝힌 문체부는 이후 조사 강도를 높였다. 문체부는 특히 협회가 지난해, 김택규 협회장과 공모사업추진위원장 주도로 1억5000만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계약한 뒤 공식 절차 없이 임의 배분한 것을 보조금법 위반으로 보고, 수사기관(송파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협회와 후원사의 수의계약 과정, 일부 임원들이 협회 정관과 행동 강령을 위반해 성공 보수나 상여금을 맡은 사실, 출장비·업무추진비 사용 위반 사례도 밝혔다. 문체부는 보조금법·국고보조금 운영관리지침 등에 의거, 법령 위반 소지가 있는 모든 사안에 대해 위반액을 환수하고 제재금을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정우 국장은 "법령을 올바르게 해석하고, 배분된 예산이 문제가 있을 때 환수할 수 있는 문체부의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며 협회의 쇄신을 촉구했다. 안세영이 직·간접적으로 밝힌 대표팀 내 문제점도 개선될 전망이다. 문체부는 비국가대표의 국제대회 출전 자격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경기력과 직결되는 용품·재활 치료에 선수의 자율권을 보장할 것을 협회에 명령했다. 개인 트레이너 고용을 허용하는 제도를 만들 계획도 전했다. 나이 어린 선수들이 청소·빨래를 도맡아 하고, 지도자·선배에게 허가를 받고 외출·외박을 했던 악습에 대해서는 문체부가 직접 정기 모니터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1 17:45
예능

최준석, ‘치킨 전쟁’ 후 결국 가출…어효인 “집 나간 적은 없는데” 충격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의 최준석이 아내 어효인과 크게 다툰 후 결국 가출한다.29일 오후 10시 방송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11회에서는 어효인과 ‘2차 치킨 전쟁’을 벌여 집을 나간 최준석이 결혼 14년 만에 처음으로 외박을 감행하는 현장이 펼쳐진다.앞서 최준석은 야구 장비를 판 돈으로 가족들과 함께 먹을 치킨을 포장해 귀가했지만 ‘외식비’ 문제로 아내와 또 한번 크게 싸웠던 터.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아내에게 분노한 최준석은 곧장 집을 뛰쳐나왔고, 이날 그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교실’ 레슨장으로 향한다. 직후 그는 속마음 인터뷰를 통해, “도대체 제가 어디까지 노력을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한다.레슨장에 도착한 최준석은 작은 간이침대를 꺼내 잘 준비를 마친다. 그런 뒤, “오늘은 여기서 잘 거고, (아내가) 전화해도 안 받을 것”이라고 강경하게 말한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혜정은 “(아내) 애 먹이려고 작정을 했네”라며 쓴웃음을 짓고, “우리 남편(고민환)이 집 나갔을 때, 김치 국물에 빵 찍어 먹는 거 안 보셨냐?”라고 돌직구를 던져 최준석을 어질어질하게 만든다.다음 날 아침, 어효인은 평소 남편이 자는 안방으로 들어가 최준석이 다녀갔는지 확인해 보는데, 흔적조차 없는 남편의 모습에 심란해한다. 그러면서 “아무리 크게 다퉈도 집을 나간 적은 없는 사람인데, 혹시 밤에 집에 왔다가 새벽에 일찍 나간 건 아닌지, 이거는 남편이 돌아오면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고 밝힌다. 같은 시각, 비좁은 간이침대에서 밤새 뒤척이며 쪽잠을 잔 최준석은 얼굴이 퉁퉁 부은 채 기상한다. 그럼에도 그는 “제가 집에 돌아가면 (아내에게) 진다는 느낌이 들어서 돌아갈 생각은 아예 안 했던 것 같다”고 파워당당하게 말한다.이후 최준석은 공용 화장실로 가서, 촬영 당시 3월이라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찬물로 세수와 머리감기에 나선다. 공용 화장실이 온수가 안 나오는 곳이라 어쩔 수 없이 찬물에 머리를 감은 최준석은 “진짜로 머리가 깨지는 줄 알았다”고 토로한다. 이를 지켜보던 양소영 변호사는 “고민환 박사님보다 더 불쌍하신 것 같다”고 ‘팩폭’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킨다.결혼 14년 만에 첫 외박을 감행한 최준석의 속사정과 아내 어효인의 반응은 29일 노후 10시 방송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11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6 14:35
국가대표

‘손흥민이 왜 이런 곳에’ 일반 항공편 타고 환승까지, 韓 대표팀 대우에 놀란 일본

손흥민(토트넘) 등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 원정 여정을 우연히 목격한 일본 언론이 의외라는 반응을 내놨다. 전세기를 타고 이동한 일본 대표팀과 달리,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일반 항공편을 타고 환승까지 거쳐 이동한 여정에 놀란 눈치다.일본 축구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9일 “카타르 도하 공항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우연히 조우했다”며 “전세기를 이용하는 일본 대표팀과의 ‘한일 차이’에 놀랐다”며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서 한국 선수들을 만난 일화를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 매체 소속 일본 기자는 일본 대표팀의 바레인 원정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도하를 경유했는데, 공항에서 환승을 기다리는 동안 손흥민을 비롯해 10여명의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공항을 걸어 다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 기자는 “처음에는 손흥민이 왜 이런 곳에 왔을까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곧 이해가 됐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만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었고, 이를 위해 환승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라며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일본 대표팀과 비교하면 한국 대표팀급이 일반 항공편을 이용한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했다. 앞서 한국 대표팀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치르고 선수단 외박을 실시한 뒤, 이튿날 늦은 오후 11시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오만 출국길에 올랐다. 선수단은 도하를 경유해 오만 무스카트로 이동했는데, 도하 경유 과정에서 이 일본 취재진과 마주한 것이다. 일본 대표팀이 중국전을 마친 뒤 곧바로 전세기를 타고 바레인으로 이동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일이다. 일본 대표팀이 그렇듯 한국 대표팀 역시도 전세기를 이용해 까다로운 중동 원정길에 오를 거라고 생각했던 일본 취재진 입장에선 일반 항공기를 통해 이동하고 환승까지 하는 한국 대표팀의 모습은 사뭇 놀랄 수밖에 없었던 모양새다.매체는 “일본 대표팀은 7-0 대승을 거둔 뒤 그날 자정 전세기를 타고 다음날 바레인에 도착했다. 처음 일본에 소집될 때도 지난 9월 1일 경기를 치른 유럽파 선수들을 벨기에에 모아 그곳에서 전세기를 띄웠다”고 덧붙였다.한편 대한축구협회는 10월 10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릴 예정인 요르단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은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선수단과 축구협회·파트너사 관계자, 취재진, 응원단 등 400여명 규모다. 대표팀 선수단은 다만 출국할 때는 별도 항공편을 이용하고 귀국할 때만 전세기를 탈 예정이다. 축구협회가 전세기를 띄우는 건 지난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김명석 기자 2024.09.08 13:09
스포츠일반

8년 전 유람선 탄 미국 대표팀, 이번에는 호텔 통째로 임대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미국 농구대표팀의 ‘초호화 외박’은 이번에도 반복된다. 특히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800개 방을 보유한 한 호텔을 통째로 임대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농구 슈퍼스타들의 ‘촌외 생활’에 주목했다. 매체는 “앞으로 2주 동안 올림픽 선수촌에만 1만4000명 이상의 선수가 거주할 예정이지만, 르브론 제임스는 그중 하나가 아니다. 스테픈 커리, 브리아나 스튜어트 등도 마찬가지”라면서 “올해의 골판지 침대가 조엘 엠비드의 몸집을 수용할 수 없거나, 에어컨 문제에 대한 우려가 아니다. 1992년 NBA가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고, 드림 팀이 바르셀로나 대회를 지배한 이후 농구 대표팀은 독자적인 숙박을 선택해 왔다”라고 조명했다.특히 매체는 “미국 농구대표팀을 올림픽에 파견하는 데 드는 비용은 1500만 달러(약 207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엄청난 금액이다. 미국 펜싱 대표팀의 파견 비용은 약 30~40만 달러(약 5억 5000만원) 수준이다”라고 소개했다. NBA 선수들의 천문학적 몸값을 관리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금메달 획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일정 관리·영양 섭취·가족 방문 등을 모두 자유롭게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선 800개의 방을 가진 호텔을 통째로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객실이 남는다면, 다른 종목 선수단에 방을 제공한다는 소식도 있었다. 실제로 지난 2020 도쿄 대회 당시에도 미국 골프 대표팀이 함께 숙박하기도 했다.미국 대표팀의 호화로운 외박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호화 유람선을 숙소로 활용했다. 끝으로 매체는 “미국농구협회는 전세 비행기, 숙박비 등을 모두 감당할 수 있다. 이 협회는 지난 4년 동안 총 7800만 달러(약 108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중 3800만 달러(약 526억원)는 NBA와의 라이선스 및 마케팅 계약에서 발생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29일 세르비아와의 C조 1차전에서 첫선을 보인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30일 일본과의 C조 1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7.28 10:31
연예일반

[TVis] 20기 정숙 “영호와 말다툼 끝 이별...신체 일부 없어진 느낌” (‘나솔사계’)

‘나는 솔로’ 20기 정숙이 “영호와 결혼 이야기하면서 현실적인 부분을 맞춰가다가 말다툼이 오갔다”고 밝혔다. 정숙은 4일 방송된 ENA, SBS Plus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 영호와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며 “미래에 대한 답이 안 보이더라. 우리 모두 일단 ‘헤어지는 게 낫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영호가) 가자마자 후회가 되더라. 그냥 갑자기 내 신체의 일부가 없어진 기분이었다”며 “연락했는데 답이 없었고 ‘언젠가 오겠지’ 생각하고 집 앞에서 기다렸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새벽 4시까지 있었다”고 떠올렸다. 결국 영호를 만나지 못한 정숙은 편지를 남겼다고 전했다. 이에 영호는 “원래 전화번호 차단을 안 하는데 유일하게 정숙의 것은 했다”며 “그날 술을 먹고 친구 집에서 외박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정숙님과 연락을 했는데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숙에게 바뀌었으면 하는 35가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정숙은 “다 하겠다고 했다”며 “그날 다시 손을 잡고 바로 소주를 먹으러 갔다”고 재결합 배경을 전했다. ‘나솔사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5 00:02
연예일반

딸과 강제분리 조치 후에도 음주…“딸 데려오겠다” 눈물 다짐 (‘고딩엄빠5’)

‘고딩엄빠5’ 맹서경이 딸을 향한 미안함을 드러내며 스튜디오를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12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5’)’ 2회에서는 ‘청소년 엄마’ 맹서경이 출연해 전 남편과의 막장 드라마급 사연을 밝히는 한편, 알코올 중독증으로 인해 ‘강제 분리 조치’ 된 딸을 향한 미안함과 절절한 모성애를 드러내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맹서경의 충격적인 사연과 안타까운 생활고 현실에 3MC 박미선-서장훈-인교진은 따끔하면서도 애정 어린 조언을 해줬으며, 이인철 변호사는 맹서경의 ‘금주’를 전제로 한 ‘무료 법률 지원’까지 약속해 맹서경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먼저 맹서경이 ‘청소년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 드라마로 그려졌다. 맹서경은 “부모님의 이혼 후 조부모님 밑에서 자랐는데, 고교 졸업 후 아르바이트로 모은 1500만원을 들고 집을 나왔다. 그러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알게 된 오빠와 사귀게 됐고, 교제 두 달 만에 동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맹서경은 “얼마 후 임신 사실을 알았고, 아이를 출산하면서 혼인신고까지 했지만, 남편은 수상한 외박을 이어갔다. 그러더니, 폭언과 폭행까지 해 이혼을 하게 됐다”고 털어놔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심지어 남편은 결혼식 전날에도 외박을 했는데, 맹서경은 “뒤늦게 남편의 내연녀를 통해 그날 두 사람이 같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 모두를 분노케 했다. 뒤이어 맹서경은 “힘든 상황이 계속되자 점차 술에 의존하게 됐고, 알코올 중독증과 우울증에 빠졌다. 그러다 대출사기까지 당해서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라고 고백했다.충격적인 사연이 끝이 나자, 맹서경이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맹서경은 재연 드라마 이후의 상황에 대해 3MC가 묻자, “사실 대출사기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면서 “알코올 중독증 때문에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딸을 강제 분리 조치했고, 이후 딸이 시설에 맡겨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을 꼭 제 품으로 데리고 와 함께 살고 싶다”고 절실함을 드러냈다. 직후, 맹서경의 일상이 공개됐다. 맹서경은 냉장고는 물론, 가스레인지, 세탁기 등 살림살이 하나 없는 텅 빈 집에서 컵라면으로 대충 아침을 때웠다. 이후 손빨래를 했고, 샤워를 한 뒤 머리카락을 말리려 했지만 헤어드라이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알고 보니 전기비, 가스비 등을 내지 않아 ‘자연인’급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 이와 관련해 맹서경은 “과거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잔심부름을 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했던 일이 범죄와 연루되어서 경찰에 잡혀갔다. 1년 2개월을 구치소에서 살다가 3개월 전에 나왔다. 그러다 보니 공과금이 계속 밀렸고, 과거 생활고 때문에 받은 대출금도 1000만 원 정도 미납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극심한 생활고 속에서도 맹서경은 성실히 직장 생활을 했고 퇴근 후에도 부업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러나 얼마 후, 맹서경은 집에 놀러온 친구와 저녁 식사를 하다가 술을 마셨다. 서장훈은 즉각 “애를 데려오겠다는 사람이 지금 술을 마시고 있는 거냐? 술 때문에 아이와 분리가 됐는데?”라며 격노했다. 박미선 역시 “이런 식이면 법원이 (양육) 허락을 안 해줄 것 같다”라고 쓴소리를 했다.며칠 후, 맹서경은 시설에 있는 딸과 만나기 위해 외출에 나섰다. 한 달에 한번 엄마와 만나고 있는 딸은 맹서경을 보자마자 와락 끌어안았다. 애틋한 상봉 후, 두 사람은 손을 잡고 길을 걸었는데 딸은 옷가게에 시선이 꽂혔다. 맹서경은 그런 딸이 안쓰러웠는지 여러 선물을 사줬다. 이를 본 서장훈은 “지금 뭐하는 거냐?”라며 호통을 쳤고 박미선도 “지금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지 않나? 몇 십만 원이 없어서 전기비, 가스비도 못 내는 형편인데”라고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라고 조언했다.엄마의 상황을 전혀 모르는 딸은 “엄마 집에서 놀고 싶어요”라고 부탁했다. 이에 맹서경은 딸을 데리고 집에 갔다. 딸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즐거워했고 “엄마 집에서 같이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안타까운 모녀의 모습에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맹서경도 “모든 게 후회된다”며 회한의 눈물을 쏟았다.서장훈 역시 “딸과 같이 있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그런데 어떻게 술을 마실 수 있나? 그건 진심으로 마음 아파하는 게 아니다.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제발 바뀌어 달라”고 진심으로 당부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맹서경에게 “각서를 하나 쓰자”라고 한 뒤 “여기에 사인하면 법적 효력이 생긴다. 앞으로 금주하겠다고 약속하시고, 이를 성실히 지키면 아이를 데려올 수 있게, 무료로 법률적 지원을 해주겠다”라고 제안했다.맹서경은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이인철 변호사에게 고마워한 뒤 “앞으로 꼭 금주하고, 직장 생활도 성실히 하겠다. 정말로 노력하겠다”고 굳게 다짐해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어른들의 보호가 필요한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청소년 부모들이 세상의 편견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리얼 가족 프로그램 MBN ‘고딩엄빠5’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3 08:48
연예일반

5분짜리 영화 보실래요? ‘너덜트’ 표 현실고증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5분 채 안 되는 시간에 이 정도 퀄리티라니. 이게 영화가 아니고 무엇인가. 구독자 183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너덜트’를 두고 하는 말이다. ‘너덜트’는 유현규, 전상협, 임재형 총 3명의 크리에이터로 구성 돼 있다. 이들은 기획, 촬영, 편집까지 모두 세명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콘텐츠에 따라 반 고정출연자들도 종종 등장한다. 영상은 블랙코미디 장르를 띄고 있고 일상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법한 소재로 만든다. 제목만 봐도 친근하다. ‘카페 전기 도둑’, ‘외박’, ‘당근마켓 남편들’, ‘한국은 안 훔쳐가’, ‘군부심’ 등 MZ세대 사이에서 논란이 됐거나 혹은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만한 에피소드로 꽉꽉 채운다. 이 중 ‘너덜트’ 이름을 알리게 된 콘텐츠는 ‘당근마켓 남편들’이다. 내용은 이렇다. 본인의 물건이 아닌, 아내의 요청으로 안 쓰는 물건을 거래하러 현장에서 만난 남편들. 후줄근한 차림에 한 손엔 휴대전화를 들고 계속 아내와 통화를 한다. “혹시 과녁 몇 번 쐈는지 물어보라는데요?” “두 번이요.” “물건 왜 파는지도 물어볼 수 있나요?” “우리 애가 올림픽 끝나고 흥미를 잃었대요.” 한정된 장소에 단 두 사람만 등장하는데, 대화가 쉴 틈 없이 쏟아지니 영상이 꽉 차는 기분이다. ‘내가 여기에 도대체 왜 있는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남편들의 초점 나간 눈빛연기도 웃음 요소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21년 8월에 공개돼 현재 조회수 1000만회를 육박하고 있다. ‘당근마켓 남편들’이 소위 ‘떡상’하면서 ‘너덜트’ 구독자 수는 폭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외박’ 콘텐츠로 인기 굳히기에 들어갔다. ‘외박’은 부모를 속이고 외박하려는 아영과 끝까지 의심하며 추궁하는 아빠의 치열한 공방전을 다뤘다. 남자 친구와 가평에 놀러 온 아영이가 아빠에게 “오늘 수정이네 집에서 자고 가려고”라며 거짓말을 한다. 그러나 눈치 빠른 아빠는 아영에게 압박 질문을 하고, 아영은 지나가는 여자를 붙잡아 친구인 척 해달라며 부탁한다.영상 길이는 총 4분 57초. 짧은 시간 안에 ‘너덜트’는 아빠와 아영이, 그리고 갑작스레 친구인 척 부탁을 받게 된 영문 모를 여성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며 긴장감을 극대화 한다. 또 ‘너덜트’는 배경 음악 맛집으로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적재적소에 들어간 효과음과 음악이 몰입도를 높인다. 지난 2022년 4월에 공개된 ‘외박’ 콘텐츠는 현재 조회수 1200만 회를 앞두고 있다. 쿠팡 플레이 ‘SNL 시즌4’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김아영이 과거 출연했던 영상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너덜트’의 가장 큰 장점은 다소 뻔하다고 느낄 수 있는 소재도 카메라 앵글, 미술 장치, 긴박감 넘치는 영상 편집 등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거다. 배우 최정자가 등장하는 ‘그랜드 마더’ 시즌만 봐도 그렇다. 추석이나 설날에 할머니 댁을 방문한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거다. 분명 상다리가 부러질 것 같은데 계속해서 부족한 거 없냐고 음식을 내오는 할머니의 사랑. 이를 ‘너덜트’는 호러로 풀어냈다. ‘그랜드 마더’에서 손자는 할머니가 계속해서 주는 음식에 시달리고, 결국 살기 위해 친구들을 불러 희생시킨다. 이를 본 누리꾼은 “이걸 호러로 풀어내네”, “배우들 연기, 편집, 음악 삼박자 미쳤다”, “설날에 할머니집 무서워서 못가겠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이외에도 넓은 카페에서 음료 한 잔만 시키고 5시간 이상 머무르는 ‘전기도둑’ 손님을 풍자하거나 추석에 모여 잔소리를 하는 집안 어른들, 남자들 사이에서 알게 모르게 존재하는 군대 부심 등 사회 이면을 유쾌하게 꼬집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2시간 영화를 보기엔 부담스럽고, 높은 퀄리티의 영상을 시청하고 싶다면 유튜브 ‘너덜트’ 정주행을 추천한다. 눈 깜짝할 사이에 5분이 흐를 거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26 05:28
프로농구

KB 우승 현장 키워드는 #불만족 “해야 할 일 남았다”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가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시즌 내내 압도적인 우승 레이스를 펼쳤고, 단 26경기 만에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하지만 사령탑과 선수들은 우승의 기쁨보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다”며 잔여 경기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 예고했다.KB는 지난 시즌 5위에 그치며 봄농구를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국보 센터’ 박지수(26·1m96㎝)의 이탈이 뼈아팠다. 그는 공황장애 탓에 선수단 합류가 늦었고, 시즌 중 복귀했으나 손가락 부상을 입어 온전히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박지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KB는 2위·2위·1위를 차지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박지수가 건강하게 돌아온 올 시즌은 달랐다. 그는 부상 복귀 후 전 경기에 출전하며 1~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했다. 베테랑 염윤아(37)를 비롯해, 주전 강이슬(30) 김예진(27) 허예은(23) 등 전 포지션에서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치렀다. 우연히 나온 결과는 아니다. KB는 지난해 3월 2일 정규릭 최종전을 마친 뒤 4월 7일 첫 소집, 이후 전지훈련·박신자컵·연습경기 등 긴 강행군을 펼치는 등 비시즌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 기간 외박과 휴가도 최소화하는 등 이를 악물었다. 첫 소집 후 리그 우승을 확정하기까지 무려 11개월이라는 장기 레이스를 펼쳤다.강행군을 이겨낸 선수단은 성적으로 화답했다. 우승 시점, KB는 평균 72.2득점으로 WKBL 유일 평균 70득점 이상의 공격력을 뽐냈다. 팀 리바운드·어시스트에서도 단연 1위다. 리그 최소 실점(59.7)까지 차지하는 등 ‘완벽한 우승’이나 다름없다. 김완수 감독은 우승 전후로 비시즌을 버텨준 선수단을 향해 거듭 칭찬했다. 김 감독은 “내가 질책도 많이 했고, 훈련도 많이 시켜서 힘들었을 텐데 염윤아를 중심으로 선수단 모두가 잘 이겨내며 시즌을 준비했다.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에도 “지금 기쁨보다는, 그동안 고생했던 일이 생각나 울컥하다”라고 했을 정도였다.워낙 압도적인 리그 우승 레이스를 펼쳤지만, 사령탑과 선수들은 여전히 ‘불만족’이다. 먼저 김완수 감독은 “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며 “해야 할 일이 많다. 선수들의 마무리 능력도 더 키우고 싶다. 기본적인 플레이에 더 집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잔여 경기, 그리고 봄농구에선 상대가 누구든 우리의 장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최대한 감추겠다”라고 덧붙였다. KB의 주전 센터 박지수와 가드 허예은도 사령탑과 같은 의견이었다. 박지수는 “주변에서 많은 칭찬을 해주시고, 상도 많이 받아 최고의 시즌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솔직히 아직 내 마무리 능력은 부족하다. 감독님의 요구치에도 미치지 못한다.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허예은 역시 “아직 너무 부족한 것 같다.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수는 정규리그 득점·리바운드 1위, 허예은은 어시스트 1위를 기록했음에도 아직 부족하다며 자신을 낮췄다.여전히 ‘불만족’ 상태인 KB가 남은 경기를 통해 만족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KB는 3월 9일부터 시작하는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4위 팀과 만난다. 현재 4위 경쟁을 하는 팀은 부천 하나원큐와 인천 신한은행이다. 이번 시즌 KB는 두 팀을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뒀다. 한편 박지수와 허예은은 우승 현장에서 한 차례 취재진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경기 뒤 취재진이 “김완수 감독은 여러 차례 11개월 동안 버텨준 선수단이 대견스럽다고 했다”고 하자, 허예은은 “나는 2023~24시즌이 오지 않는 줄 알았다”고 말했고, 박지수는 “알고 계셨다니 다행이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청주=김우중 기자 2024.02.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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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X차학연X이승준 ‘무인도의 디바’의 재발견 ③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인기가 심상치 않다. 타이틀 롤 박은빈의 안정된 연기력은 물론 이번 작품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배우들도 드라마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 미워할 수 없는 매력, 김효진김효진이 연기하는 윤란주는 가수다. 그런데 비극이 좀 많다. 한때 잘나가던 톱스타였지만, 성대결절이 온 후 바닥으로 떨어진다. 점점 자기 자신도 놓아버린다. 밥 대신 술과 담배를 친구처럼 곁에 두며 사는 윤란주는 극단적인 선택도 생각할 만큼 위태로운 인물이다. 김효진은 ‘윤란주’가 과거의 톱스타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무인도의 디바’ 제작발표회에서 “란주는 과거의 톱스타였기 때문에 그 시절에는 딱히 요즘 같은 제스처가 없다. 그래서 손 흔드는 것밖에 안 한 것 같다”면서 “톱스타가 되어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톱스타는 자신감과 실력이라 생각한다. 란주의 경우 굉장한 실력파 디바였기 때문에 상실감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무엇보다 김효진 연기에 공감이 가는 이유는 한때 톱스타였던 란주가 인기가 사그라든 후의 삶을 매력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자기를 무시하는 후배에게 “내꼴 나기 싫으면 긴장 해라. 네가 못하면 팬들이 욕먹는다”고 얄밉게 충고를 날리고, 겨우 따낸 스케줄로 어렵게 번 돈을 술 먹고 탕진하는 등 자칫 우울해 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유쾌하게 승화했다. 그간 김효진은 ‘인간실격’, ‘사생활’, ‘매리는 외박중’ 등에서 주연으로 꾸준히 활동했지만, 자신의 매력을 극적으로 발산하진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랬던 그가 ‘무인도의 디바’로 인생 캐릭터를 만난 분위기다. ‘무인도의 디바’ 속 김효진이 입은 의상과 립스틱 등이 꾸준히 화제 된다는 건 그만큼 란주가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증거다. ◇ 차학연, 기자 연기도 '찰떡' 차학연은 보도국 기자 강우학을 연기한다. 궁금한 게 생기면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해될 때까지 따지고 무는 반골 기질을 가지고 있다. 차학연은 이런 강우학의 특징을 실감나게 살리기 위해 실제 현장에서도 제작진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논의했다는 후문이다. 차학연은 ‘무인도의 디바’ 주연 배우 중 유일한 가수 출신이다. 2012년 그룹 빅스로 데뷔한 그는 2014년 MBC 드라마 ‘호텔킹’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배우로서 벌써 9년차에 접어든 차학연이지만, 줄곧 냉철하고 미스터리한 역할만 맡아왔다. 반면 ‘무인도의 디바’ 속 차학연이 그려내는 강우학은 이성적이지만, 가족을 소중히 생각하는 내면 깊은 곳 따뜻함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때로 눈치가 없어 주변 사람한테 구박당하는 등 허당미도 있다. 차학연은 지난 5~6회에서 과거 가정 폭력으로 기억을 잃었던 우학이 모든걸 기억하게 되면서 느끼는 혼란과 미묘한 감정을 몰입도 있게 그려내며 호평 받았다. 누리꾼들은 “가수 출신인 거 잊었다”, “연기 이렇게 잘하는지 몰랐다” 등 놀라워 했다. ◇ 이승준, 소름돋는 두 얼굴 이승준은 기호의 아버지 정본완을 연기한다. 주민들에게는 사람 좋은 경찰이었지만 아들과 아내에게는 폭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무인도의 디바’는 힐링을 선사하는 구성이지만, 이승준이 등장할 때 만큼은 긴장감이 가득하다.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자신을 떠난 기호를 집요하게 찾아내는 등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정본완은 가정폭력으로 직위해제를 당해 건물 경비로 일한다. 그가 아파트 주민과 살갑게 이야기하던 중 “경찰 일은 왜 그만두었냐?”는 질문에 얼굴이 굳으며 “별게 다 궁금하네”라고 말하는 장면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가장 소름 돋았던 장면’으로 꼽힌다. 이승준은 JTBC ‘힘쎈여자 강남순’에서는 사랑꾼 남편이자 아빠 강봉고를 연기하고 있어 그의 이런 모습은 더욱 반전으로 다가온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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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 소아과 의사 “진료 붕괴 위기”…서장훈 “악성민원 자제해야” 일침

‘물어보살’에서 소와외과 교수가 출연해 악성민원 등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 228회에 대학병원 소아외과 교수가 출연해 “아이들을 계속 치료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부탁했다. 아이들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데 있어 사명감을 갖고 근무하고 있는 사연자는 앞으로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걱정이 돼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사연자의 고민과 함께 전파를 탄 자료 영상도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KBS 뉴스 보도 자료를 인용한 해당 영상에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이 2019년도 기준 80%에서 2023년 올해에는 16.6%까지 감소하고 지난 5년간 전국의 662개의 소아청소년과 병원이 폐업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자료)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많은 사람들이 소아과를 그만두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물었고 사연자는 “인력이며 시간이며 모든 것이 두 배로 든다”며 ‘적은 수익’과 더불어 환자 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많은 의사들이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과 수술도 필요했던 아이가 있었다. 두 번의 마취가 힘들 것을 고려해 협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는데 그날 저녁 심한 악성 민원을 넣었다"며 아이를 위한 판단이 상처가 되어 돌아왔다고 털어놨다.이를 들은 이수근과 서장훈은 “아이가 너무 소중해서 애타는 부모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전국에 소아과가 몇 개 남지 않는다면 제때 치료를 못 받을 수 있다”며 “사소한 걸로 악성 민원을 자제해 달라”고 전했다.또한 이날 방송에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 세 명의 아이를 낳고 뒷바라지하고 있는 엄마 사연자가 출연해 군대에 입대한 아들과 고등학생 두 자매를 키우고 있는데, 아이들이 외박은 물론이고 잦은 무단결석으로 학교 운영위원회가 열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아이들이 원하는 학원에 보내주기 위해 야간 근무를 자처하고 건강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일반적인 고등학생 학원비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을 지불하며 학원을 보내고 있지만 그마저도 열의가 없어 학원도 자주 결석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양심이 있으면 너네 이러면 안 돼 정말”이라며 분노했고 “엄마는 어릴 때부터 너희 돌보느라 엄마의 20대는 아예 없었다”며 사랑하는 부모님을 위해 마음가짐을 바꿔볼 것을 충고했다.이 밖에도 과거 학창시절의 따돌림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까 두려워 거절을 하지 못하는 사연자와 키 크는 사지 연장 수술을 한 사연자의 고민도 함께 소개했다.‘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1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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