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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성추문 퇴출' 케빈 스페이시, 4년만 스크린 복귀
다시 활동 조짐을 보인다. 지난 2017년 성추문에 휩싸이며 할리우드에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았던 케빈 스페이시(Kevin Spacey)가 4년만에 영화로 복귀한다. 외신 ABC뉴스와 버라이어티 등 보도에 따르면 케빈 스페이시는 프랑코 네오(Franco Nero) 감독의 이탈리아 저예산 독립영화 'L’uomo Che Disegnò Dio' 합류를 확정지었다. Filmitalia 웹사이트에 소개 된 영화 내용을 보면 '사람의 목소리만 들어도 실물과 같은 초상화를 만드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시각 장애인 예술가의 흥망 성쇠'를 다루는 작품이다. 케빈 스페이시는 극중 형사 캐릭터를 맡아 카메오 정도의 비중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메가폰을 잡는 프랑코 네로 감독이 주인공까지 소화하며, 감독의 부인인 바네사 레드그레이브는 피아노 선생 역할로 짧게 출연한다. 프랑코 네로 감독은 ABC 뉴스를 통해 "케빈 스페이시가 내 영화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나는 그를 굉장히 훌륭한 배우라 생각하고 있고, 다른 영화로 활동을 시작하길 기다릴 수 없었다. 그와의 협업이 기대된다"고 흡족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이로써 케빈 스페이시는 2017년 성폭행 및 위법 혐의에 따른 불명예를 얻은 후 4년만에 첫 작품을 만나게 됐다. 당시 후폭풍으로 넷플릭스 '하우스 오브 카드6'에서는 하차했고, 리들리 스콧 감독 신작 'All the money in the world'는 배우를 교체해 재촬영하기도 했다. 케빈 스페이시는 "1986년 14살 때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성추행 당했다"는 배우 안소니 랩의 인터뷰로 최초 성추행 혐의가 불거졌다. 이후 미성년, 동성 성범죄 등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치명적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 하지만 케빈 스페이시는 끊임없이 무죄와 억울함을 호소했고, 법원은 실제로 여러 건들에 대해 기각했다. 2016년 낸터킷의 한 식당에서 전 보스턴TV 뉴스 앵커 헤더 울의 18세 아들을 성추행한 혐의는 "고소인의 증언 거부로 재판 진행이 불가능하다. 케빈 스페이시에 대한 기소를 철회한다"는 발표가 났고, 시효에 해당하지 않거나 피해자가 사망하면서 기각 된 사건도 있다. 익명 소송건 역시 기각된 바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5.24 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