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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상황 보고 대처" 조상우 영입한 KIA의 '복잡한' 비FA 다년계약 셈법 [IS 포커스]

'호랑이 군단'에 합류한 오른손 투수 조상우(30)의 비자유계약선수(비FA) 다년계약은 가능할까.KIA 타이거즈는 지난 19일 신인 지명권(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중간계투 장현식(LG 트윈스)의 빈자리를 채우며 단번에 뒷문을 보강했다. 2013년 데뷔한 조상우는 줄곧 히어로즈에서만 활약, KBO리그 통산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 중이다.흥미로운 건 조상우의 '신분'이다. 조상우는 2025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이른바 '예비 FA'이다. KIA로선 조상우가 FA로 팀을 떠나면 자칫 '1년 임대 트레이드'를 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FA 다년계약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선수가 수준급 기량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입도선매' 개념으로 일찌감치 팀에 눌러 앉히는 방법이다. 최근 KBO리그에선 박종훈과 문승원, 김광현(이상 SSG 랜더스) 고영표(KT 위즈) 구창모(NC 다이노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등 투수 비FA 다년계약이 꽤 성행하고 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조상우의 비FA 다년계약 가능성에 대해 "상황을 보고 대처하려고 한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유가 있다. KIA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토종 에이스 양현종, 유격수 박찬호, 외야수 최원준 등이 FA 자격을 행사할 수 있다. 조상우의 비FA 다년계약에 전력을 다하기엔 변수가 많은 셈이다. 계약과 맞물려 있는 샐러리캡(경쟁균형세) 운영도 마찬가지.KIA는 지난 18일 발표된 2024시즌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이 112억4900만원으로 샐러리캡(경쟁균형세)에 1억7738만원 차이로 근접했다. 내년 시즌 샐러리캡이 현행 114억2638만원에서 20% 증액한 137억1165만원으로 상향하는데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 사정상 선수단 연봉 인상이 불가피하다. 샐러리캡을 초과하면 징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KBO리그에선 샐러리캡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가 벌금으로 부과된다. 2회 연속 초과 시 초과분의 100% 벌금과 이듬해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 3회 연속 초과 시에는 초과분의 150% 벌금과 이듬해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 제재를 받게 된다. 2025시즌 선수단 연봉이 확정된 뒤에야 ‘FA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심재학 단장은 "(내년 시즌) FA 대상자가 4명 정도 있는 상황"이라며 "성적을 내면 샐러리캡을 한 번 터트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4 05:30
메이저리그

30살에 DH? 스즈키, 포지션 문제 언급 "지명타자 출전에 위화감, 트레이드? 구단이 필요 없다 한다면"

트레이드 루머의 주인공이 됐던 스즈키 세이야(30·시카고 컵스)가 미국이 아닌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트레이드설과 수비 포지션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드러냈다.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NPB)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15 OPS(출루율+장타율) 0.985를 기록했던 강타자다.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에 계약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이뤘다.첫 해 타율 0.262 14홈런 OPS 0.770을 기록한 그는 이듬해 타율 0.285 20홈런 OPS 0.842를, 올해는 타율 0.283 21홈런 OPS 0.848을 찍었다. 꾸준한 활약에도 입지가 안정적이지 못하다. 수비, 그리고 외야수가 넘치는 팀 상황 때문이다. 스즈키는 올해 OAA(평균 대비 아웃 창출)에서 -3을 기록, 리그 하위 20%에 머물렀다. 문제는 외야수가 넘치는 컵스의 상황이다. 컵스는 좌익수 주전 이안 햅과 리그 최상급 수비(OAA +14, 리그 상위 2%)를 지닌 중견수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을 보유했다. 마이너리그에도 타격과 수비를 갖춘 외야수들이 빅리그 콜업을 대기 중이다.결국 스즈키는 수비 경쟁에서 밀렸다. 올해 부상도 겹치면서 132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수비를 나선 건 73경기에 불과(지명타자 59경기)했다. 특히 8월 17일 이후로 좁히면 우익수 출장이 단 한 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수비 기회를 받지 못했다.스즈키 세이야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스즈키는 일본에서 좋은 수비수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명타자로 나가는 게 좋은 의미가 아니다. 만약 그가 일본에서 포스팅 됐을 때 팀들이 그에게 어떤 기회가 있는지 설명하면서 '풀타임 지명타자로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면 그는 그 팀과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즈키가 처한 팀 상황은 18일(한국시간) 열린 최우수선수(MVP) 출신 외야수 코디 벨린저 트레이드와도 무관하지 않다. 벨린저 역시 수비력을 갖춘 외야수였지만 팀 상황 상 1루와 외야를 오가다 결국 연봉 부담을 덜기 위해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돼다. 컵스는 이보다 앞서 올스타 강타자 카일 터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스즈키의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중이다.스즈키는 18일 일본 매체 다이제스트가 공개한 독점 인터뷰를 통해 "올해 성적은 신경쓰지 않는다. 지난해는 후반기 타격감이 굉장히 좋았지만, 올해는 감각적으로 전혀 좋지 않았다. 왜 이 정도 성적이 나왔을까 싶은 정도"라고 2024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스즈키가 힘들어 한 건 경쟁과 지명타자 출전이다. 그는 "일본은 주전을 잡으면 조금 부진해도 기다린다. 미국은 타격, 수비, 주루가 안 된다 싶을 때 자주 교체해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떠올렸다.이어 "지명타자 출전에 대한 아쉬움은 계속 쌓여 있었다. 오랫동안 수비와 타격을 함께 해왔다. 지명타자로 뛰니 경기 중 30분 이상 시간이 비기도 하고, 몸이 굳은 채 타석에 들어설 때도 있었다"며 "경기엔 흐름이 있는데, 지명타자로는 그 흐름을 느낄 수 없었다.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라 위화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크렉 카운셀 컵스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스즈키와 지명타자 출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지만, 스즈키는 "말을 듣지 못하고 갑자기 수비에서 빠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프로라면 수비가 안 되면 말하지 않아도 (지시로) 뜻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선수로서는 커뮤니케이션이 됐다면 더 나았을 것 같다. 시즌 후 감독님께는 나도 바로 따를 테니, 숨기지 말고 말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트레이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스즈키는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는 상태. 그는 "지금으로서는 할 이야기가 없다"며 "거부권은 일단 이야기를 듣고 나서 고민하겠다. 가족들과도 이야기해야 한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팀도 이기기 위해 여러 생각을 할 것이다. 구단이 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적하지 않겠다'고 해도 경기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 만약 이야기가 나온다면 에이전트와 의논하겠다"고 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8 15:46
메이저리그

NPB MVP 스가노, 재도전 끝에 이룬 빅리거 꿈...볼티모어와 1년 1300만 달러 계약

2024 일본 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 스가노 토모유키(35)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뤘다.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마크 파인샌드 기자의 취재를 인용 "볼티모어 올리올스가 스가노와 1년 1300만 달러(186억7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스가노는 NPB MVP만 3번 차지한 일본 야구 대표 선발 투수다. NBP의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도 2번 선정됐고, 올스타만 8번 뽑혔다. 스가노는 2024시즌은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하며 MVP 선수까지 수상하며 관록을 보여줬다. 2024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그는 30대 중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빅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MLB닷컴은 스가노의 통산 성적, 수상 이력을 두루 소개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92마일(148㎞/h) 정도로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구종을 정교한 제구력을 갖춰 구사한다고도 설명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의 준결승전에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이력도 전했다. 스가노는 2020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제안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아 소속팀 잔류를 선택했다. 요미우리와의 계약을 마친 뒤 다시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계약 기간만 보면 구단의 '방어 장치'가 견고해 보이지만, 연봉 수준은 빅리그 데뷔 시즌을 치르는 선수 기준으로 높은 편이다. 볼티모어는 리빌딩에 성공했다. 포수 애들리 러치맨, 유격수 거너 핸더슨, 2루수 조던 웨스트버그, 외야수 콜튼 카우저 등 20대 중반 선수들이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선발진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에이스 코빈 번스가 FA 자격을 얻어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특급 유망주 그레이슨 로드리게스가 2024시즌 13승을 거두며 도약했지만, 보강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2024시즌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기교형 좌완'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현재 NBP 최고 투수 스가노가 진가를 보여주며 재계약을 끌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7 12:04
메이저리그

'전' 두산 선수 제러드 영, 소토 품은 메츠와 계약...유틸리티 플레이어 기대

2024시즌 대체 선수로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타자 제러드 영(29)이 뉴욕 메츠와 마이너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메츠가 제러드 영과 계약, 로스터에 깊이를 더했다. 그는 캠프에서 외야진 한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고 했다. 매체 디 에슬레틱 윌 샘몬은 "일곱 자리 숫자로 상승할 여지가 있는 스플릿 계약"이라고 했다. 제러드는 헨리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 7월 3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두 번째 경기였던 KIA전에서 멀티 홈런(2개)을 치더니, 8월 한 달 동안에만 7개를 몰아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체 기록은 38경기 타율 0.326·10홈런·39타점. 하지만 2024시즌이 끝난 뒤 두산과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두산은 2024시즌 빅리그에서 123경기를 뛴 제이크 케이브를 영입했다. 결국 다시 미국 무대 복귀를 타진한 제러드는 메츠와 합의했다. MLB닷컴은 "메츠가 후안 소토를 영입해 외야진이 풍부해졌지만, 수비력은 여전히 약하다. 주로 1루수와 코너 외야수를 맡은 제러드는 2루수와 3루에서도 상당한 수비 경험을 쌓았다. 메츠의 잠재적 벤치 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매체는 "로니 마우리시오, 루이스 앙헬 아쿠냐 등 유망주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빅리그 로스터가 달라질 것이다. 메츠는 이번 오프시즌 베테랑 1루수 조이 메네세스와도 계약했다"라고 덧붙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7 09:16
프로야구

'MVP' 김도영, 황금장갑까지 품으며 '화려한 피날레'…우승팀 KIA 3명·삼성 2명 수상 영예 [2024 골든글러브]

김도영(KIA 타이거즈)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2024시즌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도영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부문 수상자에 선정됐다. 김도영은 288명의 표 중 280표를 받아 득표율 97.2%를 기록했다. 포수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20년 99.4%(총 342표 중 340표)로 받은 역대 최고 득표율을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압도적이었다.이로써 김도영은 연말 시상식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트로피들을 모두 수집했다. KBO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이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 대상,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의 선수,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에 오른 바 있다. 마지막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피날레를 완벽하게 장식했다. 김도영에 이어 최형우(지명타자) 박찬호(유격수)가 수상하면서 우승팀 KIA는 총 3명의 황금장갑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최형우는 전체 288표 중 137표(47.6%)를 획득해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40세 11개월 27일인 최형우는 2022년 이대호가 기록했던 최고령 기록(40세 5개월 18일)을 갈아치우면서 개인 통산 7번째 황금장갑을 들어 올렸다. 박찬호는 박성한(SSG 랜더스)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154표(53.5%)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시리즈 준우승 팀 상성에선 구자욱(외야수)과 강민호(포수) 등 2명이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구자욱은 288표 중 260표를 받아 외야수 중 가장 높은 득표율(90.3%)을 기록하며 2022년부터 세 시즌 연속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강민호는 191표(득표율 66.3%)를 받아 개인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원태인은 투수 부문에서 81표(28.1%)로 많은 표를 받았지만 119표를 받은 카일 하트(NC 다이노스)가 더 많이 득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루수 황금장갑은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에게 돌아갔다. 193표(67%)를 받은 오스틴은 홈런왕(46개)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83표)와 치열한 경쟁 끝에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엔 미국으로 돌아가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시상식을 찾아 직접 황금장갑을 품었다. 2루수 골든글러브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에게 돌아갔다. 175표(60.8%)를 받았다. 외야수 나머지 두 자리는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161표)와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153표)가 이름을 올렸다. 로하스는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삼성동=윤승재 기자 2024.12.13 19:18
프로야구

KIA 김도영, 최형우 골든글러브 새 역사 쓰나···격전지 승자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과 최형우가 골든글러브 새 역사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포지션별 총 10명의 황금장갑 주인공이 가려진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도영은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득표율에 도전장을 던졌다. 포수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20년 99.4%(총 342표 중 340표)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2002년 마해영(99.3%) 1991년 이정훈(99.2%)가 역대 최고 득표율 2~3위에 올랐다. 김도영의 만장일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도영의 올 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위(0.347) 홈런 2위(38개) 타점 공동 7위(109개) 득점 1위(143개) 도루 6위(40개) 출루율 3위(0.420) 장타율 1위(0.647)를 기록했다. MVP 투표에선 94.1%의 득표율로 만장일치 수상은 놓쳤다. 김도영은 최근 일구대상 시상식에서 "MVP 시상식에서 만장일치 수상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느꼈다"며 "골든글러브 만장일치 수상도 마음을 비운 상태"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역대 최고령 수상에 도전한다. 현재 최고령 기록은 2022년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이대호의 40세 5개월 18일이다. 13일 기준 최형우는 40세 11개월 27일로, 골든글러브 수상 시 이대호의 최고령 기록을 경신한다.최형우는 올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는 0.860이다. 136경기에서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을 올린 두산 베어스 김재환과 지명타자 부문에서 치열하게 경합한다. 최형우는 앞서 총 6차례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와 KIA 제임스 네일(12승 5패 ERA 2.53)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은 투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다툰다. 이번 시즌 차례대로 탈삼진, 평균자책점, 다승왕(공동) 타이틀을 차지했다.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은 1루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다툰다. '타점왕' 오스틴과 '홈런왕' 데이비슨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아도 이상하지 않다.유격수는 KIA 박찬호와 SSG 랜더스 박성한의 2파전 양상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 타율 0.307 5홈런 61타점을 올린 우승팀 유격수였다. 박성한은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을 기록한 대표팀 유격수 출신이다. 둘 다 수비 실책(23개)과 수비율(0.959)은 같다. 박찬호가 타율, 안타, 도루에서 앞선다면 박성한은 홈런과 타점서 우위다. 총 3개의 황금장갑이 걸린 외야수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 구자욱은 타율 4위(0.343) 홈런 5위(33개) 장타율 3위(0.627) 출루율 4위(0.417) 등 고르게 활약했다.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타격왕(0.360)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는 KBO개인 한 시즌 최다 202안타(1위) 신기록을 썼다. LG 홍창기는 개인 3번째 출루왕(0.447)에 등극했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는 타율 0.329 32홈런 108타점으로 개인 세 번째 황금장갑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4.12.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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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을 지켜라...꼴찌 팀도 기대할 수 있는 GG 수상자 배출 [IS 포커스]

2024년 최고의 선수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지난 10일 일구상 시상식이 끝난 뒤 "만장일치나 최고 득표율은 MVP 수상 이후 기대하지 않게 됐다. 골든글러브는 그저 받기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지난달 26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지만, 득표율 94.06%(101표 중 95표)로 만장일치 수상에 실패했다. 투표인단 전원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다는 걸 깨달은 그는 '최고·최초' 타이틀에 욕심내지 않았다. 실제로 골든글러브 수상자 선정은 MVP 투표보다 훨씬 많은 인원(288명)이 참여해 예측이 어렵다. 포지션별 후보도 많은 편이라 표가 갈린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선 웃지 못할 수 있다. 정작 김도영은 3루수 부문 수상이 유력하지만, 유격수 부문 후보에 오른 박찬호는 박성한(SSG 랜더스), 지명타자 부문 최형우는 김재환(두산 베어스)과 강백호(KT 위즈)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우승' 프리미엄을 더해도 수상을 장담할 수 없다. 최하위(10위)도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는 게 골든글러브다. 2024 정규시즌 10위 키움 히어로즈는 2루수 부문 후보에 오른 김혜성(타율 0.326·11홈런·75타점·90득점)의 수상에 기대를 건다. 다른 후보 김선빈(KIA), 박민우(NC 다이노스)보다 타율은 조금 낮지만, 홈런·타점·득점은 더 많았다.7위에 그친 롯데 자이언츠도 단일시즌 최다 안타(202개) 신기록을 경신한 빅터 레이예스가 자존심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한다. 레이예스가 후보에 오른 외야수 부문은 타율 1위(0.360)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출루율 1위(0.447) 홍창기(LG 트윈스), 홈런(33개) 5위·타율 4위(0.343)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역대 최초' 기록을 해낸 레이예스의 경쟁력도 밀리지 않는다. 투수 부문은 카일 하트(NC)와 원태인(삼성), 포수는 강민호(삼성)와 박동원(LG), 1루수는 맷 데이비슨(NC)과 오스틴 딘(LG)의 이파전이다. 한화 이글스를 제외한 9개 구단이 수상자 배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3 06:26
프로야구

'황금장갑의 향방은' MVP 김도영의 첫, 40세 11개월 27일 최형우의 최고령…D-1 관전 요소

과연 2024시즌 KBO리그 황금장갑을 차지할 주인공은 누구일까.13일 서울특별시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선 포지션별 최우수선수 10명(후보 총 81명)이 호명될 예정이다.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투표는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진행됐고 총 288명이 참여했다.◇ KIA 2017시즌 5명, 2024시즌은?올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는 LG 트윈스, KT 위즈와 함께 가장 많은 총 10명의 선수를 후보에 올렸다. 2017년 통합 우승 당시에는 투수 양현종, 2루수 안치홍, 유격수 김선빈, 외야수 최형우·버나디나 등 총 5명이 수상했다. 양현종, 김선빈, 최형우는 7년 만에 우승과 황금장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김선빈은 유격수에서 2루수, 최형우는 외야수에서 지명타자로 자리를 옮겨 수상에 도전한다. ◇'4시즌 연속 수상' 도전 김혜성2루수 부문 후보인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4시즌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2021년 유격수로 첫 수상한 김혜성은 2022년과 2023년은 2루수 부문 주인공이었다. 골든글러브 최다 연속 수상자는 1997년부터 7년 연속 수상한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 김혜성이 4년 연속 수상을 해낼 경우 역대 14번째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 김성래(당시 삼성, 1986~88) 이후 36년 만에 3시즌 연속 2루수 부문을 수상하게 된다.◇베테랑들의 '도전'현역 선수 중 골든글러브를 5회 이상 받은 건 양의지(두산 베어스·9회) 최정(SSG 랜더스·8회) 최형우(6회) 강민호(6회)와 박병호(이상 삼성·6회) 손아섭(NC 다이노스·6회) 김현수(LG·5회) 등 총 7명. 이중 이번 시즌 후보에 오른 선수는 최정, 최형우, 강민호이다. 최정은 수상 시 9회 수상으로 양의지와 함께 통산 최다 수상 공동 2위, 3루수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최형우와 강민호는 수상 시 역대 8명의 선수만 기록하고 있는 7회 골든글러브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게 되며, 최형우는 2020년에 이어 4년 만에 지명타자 부문 수상을 노린다. 강민호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포수 부문 수상을 노리며 수상 시 김동수(전 히어로즈)와 함께 포수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선다.또한 최형우는 수상 시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경신한다. 현재 최고령 기록은 2022년 지명타자 부문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의 40세 5개월 18일. 12월 13일 기준 최형우의 나이는 40세 11개월 27일이다.◇ 외국인 선수 최다 수상 가능할까올해 골든글러브 후보 중 외국인 선수는 총 18명.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시즌은 4명이 수상한 2019년이었다. 당시 투수 부문 조시 린드블럼(당시 두산) 외야수 부문 제리 샌즈(당시 키움) 멜 로하스 주니어(KT) 지명타자 부문 호세 페르난데스(당시 두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역대급 활약'을 펼친 외국인 선수가 많았던 올 시즌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 개인 첫 수상의 영예 안을 선수는전무후무한 활약을 펼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도영(KIA)이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투수 부문에서도 새로운 얼굴이 수상할 가능성이 높으며, 포수 부문에서 박동원(LG) 장성우(KT) 등도 데뷔 후 첫 영광을 노린다.유격수 부문에선 최근 2년 연속 수상한 오지환(LG)이 후보에 다시 한번 오른 가운데, 박찬호(KIA) 이재현(삼성) 박성한(SSG) 김주원(NC) 등 젊은 유격수들이 첫 황금장갑에 도전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2 17:58
프로야구

'중견수 구합니다' 페라자 포기한 한화, 플로리얼 노린 NPB보다 더 빨랐다 [IS 포커스]

빠른 판단이 효과를 발휘했다. 새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에스테반 플로리얼(27) 영입을 눈앞에 둔 한화 이글스 얘기다.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소셜미디어(SNS)에 '플로리얼이 한화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지난 11일(한국시간) 전했다. 본지 취재 결과, 플로리얼과 한화는 현재 계약 마지막 절차를 진행 중이다.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영입이 발표될 예정. 플로리얼은 선수 생활 기간 큰 부상 이력이 없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플로리얼은 마이너리그 유망주 출신이다. 2015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뒤 2018년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 38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0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 5년 통산 84경기 타율 0.192(213타수 41안타) 4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MLB 성적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통산(9년) 타율 0.266 111홈런 415타점. 지난 시즌 양키스 산하 트리플A에서 타율 0.284 28홈런 79타점으로 활약했다. 출루율(0.380)과 장타율(0.565)을 합한 OPS가 0.945에 이른다. 마이너리그 통산 도루도 172개로 적지 않다.요나단 페라자(2024시즌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와의 재계약을 일찌감치 포기한 한화는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빠르게 움직였다. 내년 시즌 개장하는 신축구장 외야가 넓다는 걸 고려해 내야가 아닌 외야수, 이 중에서도 중견수로 영입 후보를 압축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유격수 심우준과 짝를 이룰 센터라인 강화가 가장 큰 목표. 타격과 수비, 주루까지 모두 가능한 멀티 자원을 물색하다 아시아 리그 도전을 선택한 플로리얼과 연결됐다. 플로리얼이 MLB 도전을 포기할 거라고 예상한 관계자는 많지 않았다. 그만큼 KBO리그 구단의 영입 경쟁도 뜨겁지 않았다. 다만 일본 프로야구(NPB)는 달랐다. 전방위로 움직인 NPB 복수의 구단이 군침을 흘리면서 거취를 예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영입 타이밍을 절묘하게 맞춘 한화가 선수의 마음을 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2 07:51
프로야구

윤동희·이정용처럼...김진욱, '병역 변수' 전화위복 만들까 [IS 피플]

"말씀을 드리기 조심스럽다."롯데 자이언츠 좌완 투수 김진욱(22)이 8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전한 말이다. 국군체육부대가 지난 8월 발표한 상무 야구단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논산훈련소 입소를 앞둔 지난달 29일 소속팀을 통해 입대를 취소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왼쪽 팔꿈치에 통증이 생겨 검진을 받은 결과 내측 측부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은 것. 김진욱은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롯데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하지만 첫 3시즌(2021~2023) 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김진욱은 군 문제를 해결한 뒤 야구에 매진하려 했고, 2024년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다. 퓨처스(2군)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는 상무에 입대하는 게 그에게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다.하지만 부상에 발목 잡혔다. 계획한 병역 이행에 차질이 생긴 탓일까. 김진욱은 "그저 재활 치료에 매진하겠다"라는 말만 전했다. 김진욱은 2024시즌 2군에서 개막을 맞이했지만, 5월 말 1군으로 콜업된 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선발 등판한 18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5.21을 남겼다. 1군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그가 재활 치료를 잘 마치고 2025시즌을 치른다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입대가 미뤄진 상황에서 커리어 전환점을 만든 선수도 있다. 롯데 야수 윤동희가 대표적이다. 입단 첫해(2022) 1군에서 4경기밖에 뛰지 못한 그는 그해 12월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지만 탈락했다. 병역 계획이 틀어진 그는 야구에 더 매진했고, 이듬해 잠재력을 드러내며 롯데 주전 외야수로 올라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도 선발돼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며 병역 특례도 받았다.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이정용(현 상무 야구단)도 입대 연기가 호재로 작용했다. 2022시즌 22홀드를 기록하며 셋업맨 임무를 수행한 그는 그해 12월 입대하기 위해 상무에 지원했지만, 전력 저하를 막으려 한 팀의 요청으로 이를 연기했다. 이정용은 2023시즌 전반기 막판부터 선발 투수로 변신해 자신의 가치를 더 높였다. 김진욱도 이 상황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 2025시즌 선발진에 안착하면 2026년 아이치-나고야 AG 대표팀 승선과 병역 특례도 노려볼 수 있다. 롯데 에이스 박세웅도 여러 상황 속에 입대를 미뤘지만, 항저우 AG 대표팀에 출전해 병역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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