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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단순 수출 NO…판권 판매 넘어 창작자까지 [인니로 가는 K]②

인도네시아 내 K무비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국 영화산업의 현지 진출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 판권 수출부터 국내 창작자들이 로컬 영화를 만드는 등 형태가 천차만별이다. 현지 시장의 질적, 양적 팽창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투자배급사 NEW 계열사 콘텐츠판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 인도네시아에서 영화 ‘7번방의 두 번째 선물’이 개봉했다. ‘7번방의 두 번째 선물’은 한국 영화 ‘7번방의 선물’의 리메이크 속편으로, 해외에서 리메이크판 속편이 제작된 건 처음이다.앞서 NEW는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 팔콘픽쳐스에 ‘7번방의 선물’ 판권을 판매했다. 영화는 2022년 리메이크 버전으로 현지에서 개봉했고 585만명이 관람해 총 1480만달러(약 213억원)의 수익을 달성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에 한국에서도 만들어지지 않은 속편이 제작됐고, 속편 역시 19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일찍이 인도네시아 시장을 눈여겨 본 CJ ENM의 경우 아예 현지로 들어갔다. 2013년 ‘늑대소년’ 배급으로 인도네시아 영화 시장에 진출한 CJ ENM은 현지 경험치를 쌓으며 제작·투자로 활동 반경을 넓혀갔다. CJ ENM이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제작·투자한 현지 영화는 ‘임페티고어’ 등 총 12편이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엔데믹 이후 선보인 ‘질랑꿍 산데칼라’(2022)는 그해 현지 박스오피스 10위에 안착하며 인도네시아 영화 시장 부흥에 일조했다.‘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는 2023년 12월 현지 영화 ‘카르타: 13번의 폭탄테러’에 이어 지난해 6월 ‘레스파티’를 제작, 개봉했다. 지금도 2편의 작품을 촬영 중으로, 계속해서 제작 편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코어 EP(Executive producer, 제작책임자)로 작품에 참여한 바른손이앤에이 최윤희 대표는 “예전에는 호러, 종교 등 잘되는 장르가 한정돼 있었다면, 최근 몇 년 사이 그 경계가 허물어졌다. 확실히 풀이 넓어졌다”며 “현지 필름 메이커들 역량도 굉장히 높아졌고, 관객들도 다양한 영화를 찾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최근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한국 제작사와 크리에이터들이 함께 인도네시아 현지 작품을 만드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기획은 물론, 각본과 촬영, 편집까지 모두 한국 창작자들이 맡는 방식이다. 일례로 제이앤씨미디어그룹은 지난해 한국 작가, 감독과 인도네시아 영화를 제작했다. 현재 후반 작업 단계로 연내 인도네시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인도네시아 영화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기반한다. 미디어파트너스아시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영화산업 규모는 82억달러(약 11조 8129억원, 2023년 기준)다. 이는 전 세계 17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도 7.3%로 예측됐다. 한국과 달리 영화산업의 펜데믹 회복세도 굉장히 빠르다. 실제 지난해 인도네시아 연간 관객수는 코로나19 이전(2019년, 1억 5200만명) 대비 약 78% 회복한 1억 2000만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448만명)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2578%에 달한다. 흥행작은 더 많이 탄생했다. 통상적으로 인도네시아에서는 100만명을 작품 성공의 기준으로 보는데, 보통 1년에 10편 가량의 100만 영화가 나온다. 하지만 2023년에는 20편, 지난해에는 21편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여기에 1000만 언저리 작품들도 하나둘 나오고 있다.김현우 CJ ENM 해외기획제작 총괄 프로듀서는 “인도네시아는 2022년 이후 팬데믹 이전 규모로 회복한 상황”이라며 “아시아 유망 성장 시장의 하나로, 스크린수·개봉편수 모두 지속 성장 중이다. 특히 로컬영화 중심 흥행 가능성이 높고 소셜 미디어 파급력이 높은 젊은 인구 중심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로컬영화 시장 점유율도 60% 이상으로 매우 높다”고 짚었다.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실제 CJ ENM은 2017년 신진 크리에이터인 조코 안와르 감독과 ‘사탄의 숭배자’(2017)를 제작했다. ‘사탄의 숭배자’는 그해 인도네시아 영화 흥행 5위에 올랐고, CJ ENM은 최근 이 작품을 미국 리메이크로 연결시켰다. 바른손이앤에이 역시 현지 흥행에 힘입어 ‘레스파티’를 타 국가에 세일즈, 성공을 거뒀다. 최윤희 대표는 “전과 달리 요즘 현지 필름 메이커들은 해외 시장 니즈가 있다. (국내 영화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로 해외 배급까지 적극적으로 맡고 있다”며 “함께 성장 해가고 있다”고 말했다.여느 나라들과 달리 OTT 플랫폼의 영향을 적게 받고 있다는 것도 한국 필름 메이커들의 진출을 부추기고 있다. 최 대표는 “인도네시아에도 넷플릭스 등 OTT가 들어와 있고 작품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소비 습관이 바뀌지 않았다”며 “홀드백 기간도 타 국가보다 긴 4개월로, 시장 전체에 혼란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구의 절반이 30대 이하이고, 더운 날씨로 ‘몰’문화가 발달돼 있는 등 외적 환경도 좋다. 실제로 관객과 작품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시장 자체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0 05:45
뮤직

정국 “생각이 많은 밤…아미와의 추억 상상 뿐일까 회의감도”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전역을 4개월을 앞두고 심경을 전했다. 정국은 지난 15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정국은 “요즘 날씨가 풀린 것 같다가도 또 추워지고 꼭 제 마음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오늘 날씨는 유독 을씨년스럽네요. 아직 멀었다만 이쯤 되니 스스로 지분대는 날이 많아지는 것 같기도 하네요”라며 말문을 열었다.정국은 이어 “여러모로 생각이 많은 밤입니다. 가끔 상상으로 아미들과 제 모습을 한 사진에 담곤 합니다. 순간 입가에 번지는 미소에 기분이 참 좋습니다. 반면 이제는 상상 뿐일까 하는 회의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물론 그 회의감조차 의심하고 상상보다 더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겁니다. 물론 그만큼 제가 노력해야겠죠”라고 말했다.정국은 그러면서 “아미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여태껏 제 이야기를 쓴 연필의 주인은 여러분인 걸 절대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말이죠. 알면서도 뭔가 조급하고 기대되고 조금은 불안한가 봅니다. 그래도 몇 자 적으니 상념에 잠겨있진 않아도 되어요”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정국은 “그냥 끔찍이 여러분들 생각한다는 뭐 그거만 좀 알아달라는 거예요. 딴 거 바라는 거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글 봐줘서. 오늘도 보고 싶습니다. 여전히 기다립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여러분”이라고 전했다.정국은 2023년 12월 입대, 육군 현역으로 복무 중이다. 오는 6월 전역한다. <다음은 정국 SNS 글 전문>아미 건강하지요?요즘 날씨가 풀린 것 같다가도 또 추워지고 꼭 제 마음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오늘 날씨는 유독 을씨년스럽네요. 아직 멀었다만 이쯤 되니 스스로 지분대는 날이 많아지는 것 같기도 하네요.여러모로 생각이 많은 밤입니다. 가끔 상상으로 아미들과 제 모습을 한 사진에 담곤 합니다. 순간 입가에 번지는 미소에 기분이 참 좋습니다. 반면 이제는 상상 뿐일까 하는 회의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물론 그 회의감조차 의심하고 상상보다 더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겁니다. 물론 그만큼 제가 노력해야겠죠.아미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여태껏 제 이야기를 쓴 연필의 주인은 여러분인 걸 절대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말이죠. 알면서도 뭔가 조급하고 기대되고 조금은 불안한가 봅니다. 그래도 몇 자 적으니 상념에 잠겨있진 않아도 되어요.그냥 끔찍이 여러분들 생각한다는 뭐 그거만 좀 알아달라는 거예요. 딴 거 바라는 거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글 봐줘서. 오늘도 보고 싶습니다. 여전히 기다립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여러분.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16 07:31
프로야구

"민원 생긴다, 소리 그만 질러" 밤 8시에도 쩌렁쩌렁, '강철 내야진'이 확 바뀐다 [IS 질롱]

"민원 들어온다. 소리 그만 좀 질러!"오후 8시에도 기합소리가 쩌렁쩌렁 울린다. 인근 주민들이 민원을 넣을 만하다. 하지만 선수들은 멈출 생각이 없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선수들을 말리면서도, 사실 그런 모습이 흐뭇하다. 그라운드를 응시하는 이 감독의 얼굴엔 미소가 한가득이다. 내야 유망주 5총사 천성호(28) 권동진(27) 강민성(26) 윤준혁(24) 유준규(23)가 주인공이다. KT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이들을 '강하게' 키우고 있다. 고령화에 선수층도 얇은 내야진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들의 성장을 독려하고 있다.훈련 환경도 좋다. 요즘 호주는 해가 오후 9시에 진다. 별도의 조명 없이 야간 훈련도 할 수 있는 환경이다. 날씨도 섭씨 20도 전후로 선선해져 선수들이 야외 훈련하기에 적합하다. KT는 매일 야간 훈련을 진행하는데, 이들 5명은 야간 엑스트라 훈련의 단골이다. 점심 엑스트라 훈련에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훈련 강도가 세다. 힘든 훈련에도 5명은 서로 의지하며 버텨내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정말 힘들 텐데도 웃더라. 더 하고 싶다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시즌 중 우리 내야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기대했다. 이들의 수비 훈련을 돕는 박경수 QC(퀄리티 컨트롤) 코치는 "우리 내야진에서 오랫동안 '포스트 박경수'를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 5명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하기도 하고 잘 지도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질문도 많이 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까 내 모든 것(노하우)을 다 주고 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지난해 말 두산 베어스에서 이적한 허경민은 최근 후배들을 위해 회식 자리를 마련했다. 허경민은 "선배로서 좋은 길잡이가 되고 싶은 마음에 5명에게 고기를 사줬다"며 "동생들이 힘든 훈련 다 소화해 내는 걸 보고 나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전했다.5명의 유망주 모두 "훈련량이 늘었지만, 그래도 즐겁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윤준혁은 "감독님께서 내게 주신 기회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모두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0 09:04
영화

“누구랑 봐도 재밌다”…권상우 ‘히트맨2’, 설 연휴 극장가 웃음 폭탄 예고 [종합]

‘히트맨2’가 설 극장가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진다.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히트맨2’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각본과 연출을 맡은 최원섭 감독을 비롯해 배우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김성오가 참석했다.‘히트맨2’는 지난 2020년 개봉해 240만 관객을 동원, 그해 흥행 톱4에 오른 ‘히트맨’의 속편이다. 영화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이날 최원섭 감독은 전편과 가장 큰 차별점에 대해 “전체적으로 스케일을 키웠다”고 짚었다. 최 감독은 “액션이나 미술, 애니메이션까지 모든 걸 크게 해서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전편에 이어 준으로 합류한 권상우는 “사실 1편이 2편이 나올 만큼 잘 되진 않았다. 또 당시 코로나 시기와 겹쳐서 되게 많았다. 그래서 2편 들어간다고 했을 때 복수전 하는 마음이었다”며 “1편보다 많은 분께 기쁨을 드리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이번 시즌에도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권상우의 액션신이다. 권상우는 “원래 학창 시절부터 태권도, 권투 같은 걸 배우는 걸 좋아했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발차기가 예전처럼 안되지만 직접 액션신을 연구하고 콘티를 짜기도 한다. 차량 보닛을 뛰어넘는 신도 직접 추가한 것”이라고 떠올렸다. 함께한 이들은 권상우의 액션에 연신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 감독은 “권상우는 액션에 있어 독보적인 존재다.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고난도 액션에 날씨도 더웠는데 모두 대역 없이 소화했다”고 극찬했다. 함께 액션 합을 맞춘 김성오 역시 “보고 자극받았다. 열심히 해서 누가 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했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히트맨2’의 또 다른 백미인 케미스트리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권상우와 황우슬혜, 정준호와 이이경이 환상의 티키타카를 펼치며 영화 속 크고 작은 재미를 만든다. 이와 관련, 권상우는 “현장에서 제가 잘 안 웃는 배우다. 근데 이번에는 황우슬혜 때문에 NG가 몇 번 났다”고 회상했고, 황우슬혜는 “권상우가 현장에서 항상 칭찬만 해주셔서 너무 큰 힘이 됐다. 연기에 임하는 자세나 배려하는 모습을 많이 배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정준호는 “이이경과 함께하는 장면을 애드리브로 많이 했다. 대사 절반이 애드리브였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최 감독은 칭찬을 이어가면서도 “두 사람의 애드리브가 너무 많았다. 이동해야 하는데 자제해야 할 정도였다”고 장난스레 혀를 내둘러 웃음을 안겼다.최 감독은 시즌3에 대한 귀띔도 했다. 그는 시즌2가 열린 결말로 끝나는 것을 두고 “사실 1편 쓸 때부터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이다. 당연히 3편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이어 “시즌3에서 뵙겠다”고 받아친 권상우는 “설 연휴 정해진 무대 인사 말고도 발로 뛰면서 소통하고 감사함을 표하겠다”고 약속했다.끝으로 이이경은 “제가 (‘히트맨2’) 막내로서 한 말씀드리겠다. 이번에 설 연휴가 길다. 요즘에는 명절에 가족만 만나는 시대가 아니다. 모임이 많다. 누구랑 손잡고 보러 가도 손색이 없다. 가족, 연인, 친구 누구랑 봐도 재밌다”며 ‘히트맨2’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한편 ‘히트맨2’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5 17:36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실력은 늘거나 줄거나 할 뿐이다. 제자리란 없다

천지가 꽁꽁 언 겨울에도 필드에 계속 나가고 있는 독자는 손을 들어보기 바란다. 손을 번쩍 들었다면 이미 제정신인 골퍼는 아니다. 골프에 푹 빠지다 못해 미친 매니악(Maniac)이지. 뱁새 김용준 프로는 그런 적이 없느냐고? 왜 없겠는가? 손을 호호 불며 눈밭을 뛰어다니던 기억이 눈에 선하다. 서툰 실력에 공을 무더기로 잃어버리면서도 뭐가 좋다고 킬킬댔는지! 요즘은 어떻게 지내느냐고? 시즌이 끝난 뒤에는 필드에 자주 나가지 않고 있다. 그 대신 열심히 운동을 하며 힘을 기르고 있다. 겨울 필드에 나가보니 어떻던가? 동토에서도 플레이 할만 하던가? 애로가 많더라고? 짐작이 된다. 제일 큰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물어보나마나 아니냐고? 퍼팅 그린이 단단해서 공이 튀는 것이라고? 기가 막히게 샷을 했는데도 공이 끝 없이 튀어서 그린을 훌쩍 넘어가기 십상이라고? 느지막한 시간에 티 오프를 해도 라운드 중반이 넘도록 아스팔트처럼 단단한 그린과 싸워야 했다고? 그 암담함이란! 그린 앞까지 세컨 샷을 보낸 뒤에 굴리고 굴려서 게임을 풀어갔다고?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골퍼가 틀림 없다. 페어웨이를 벗어난 공이 미처 치우지 못한 눈더미 속으로 사라져서 애를 먹었다고? 이럴 때도 로스트 볼(Lost Ball)로 쳐서 한 벌타를 먹고 다시 돌아가서 샷을 해야 하느냐고? 골프 규칙대로라면 그렇다. 그러나 친선 경기라면 팀 루울로 정하기 나름이다. 눈 속에 박힌 공을 찾느라 시간을 지체해서 가뜩이나 추운 날씨에 더 얼지 말고. 어차피 잔설이 있는 구장에서 공식 경기를 치르는 경우는 없으니까. 이럴 때는 한 벌타만 받고 공이 사라진 곳 가까운 페어웨이에서 플레이를 이어가기로 하면 어떨까? 페널티 구역에서 구제를 받는 것과 비슷하게 말이다. 아예 벌타 없이 공이 사라진 곳 근처에 새 공을 놓고 치기로 정하면 어떻겠느냐고? 뱁새 김 프로네 패거리도 그렇게 해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어김 없이 시비가 일어났다. 페어웨이로 공을 잘 보낸 플레이어와 차별이 없으니 그럴 수 밖에. 한 벌타 먹기로 정하는 것이 속이 편하다. 필드에 가는 대신 ‘시뮬레이션 골프(Simulation Golf)’를 치고 있는 독자는 더 많을 것이다. 흔히 ‘스크린 골프’라고 말하는데 정확한 말은 시뮬레이션 골프이다. 어떤가? 실전감을 유지하는 데 시뮬레이션 골프만한 것이 없지 않은가? 뱁새가 ‘시뮬레이션 골프를 치면서도 필드 실력이 줄지 않는 비결’을 칼럼으로 쓴 적이 있다. 제법 오랜 전이다. 이것까지 기억한다면 진정한 애독자이다. 언제 썼느냐고 묻는다면? 유사 애독자가 틀림 없다. 꼭 찾아서 읽어보기 바란다.필드에 나가지도 않고 시뮬레이션 골프도 치지 않는 독자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추운 날씨에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을 연마하고 있다고? 정말 멋진 골퍼가 틀림 없다. 뱁새도 제대로 못하는 일을 하고 있다니 존경스럽다. 따뜻한 실내 골프 연습장에서 하루도 빼먹지 않고 연습을 하고 있다고? 두려운 골퍼이다. 실내에서만 연습하지 말고 가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도 샷을 점검해 보기를 추천한다. 그래야 제대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어디서든 땀 흘린 독자라면 올 초여름쯤이면 보람을 찾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왜 올 봄이 아니고 초여름이냐고? 겪어 보면 안다. 겨우내 연습을 해도 봄에는 제 기량이 나오지 않는다. 신기하게 초여름쯤 되어야 연습한 샷이 나온다.필드에 나가거나 시뮬레이션 골프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거나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칼을 갈거나 실내 연습장에서 땀을 흘리지도 않는 독자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따뜻한 나라에서 이른바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고? 프로 골퍼이거나 그에 버금가는 골퍼가 틀림 없다. 뱁새가 뭐라고 조언할 것이 없다. 혹시 클럽을 창고에 밀어 넣고 겨울잠을 자고 있는 독자는 없는가? 뜨끔하다고? 그런 독자가 있을 것이 틀림 없어서 오늘 칼럼을 쓰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벌떡 일어나기 바란다. 스트레칭을 하고 근력 운동부터 해야 한다. 골프 시즌에 임박해서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절대 아니다. 클럽을 손에서 놓는 그 순간부터 실력이 줄어든다. 실력은 체력도 포함하고 있다. 스윙을 쉬는 그 순간부터 근력은 약해지고 순발력도 줄어드는 것이다. 당연히 심폐 체력도 떨어지고. 스윙 감각은 말할 것도 없다. 단 며칠만 연습을 걸러도 낯설지 않던가? 그런데 겨울이랍시고 한두 달, 더 심한 경우에는 두세 달이나 클럽을 놓는다면? 몇 발짝 퇴보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시즌이 임박해서야 연습을 다시 시작해서는 절대 실력이 늘 수 없다. 제자리라도 찾으면 다행이다. 남한테만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뱁새 스스로 채찍질 하기 위해서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당장 무엇이든 다시 시작하기 바란다. 올 시즌에 괄목상대한 하수나 라이벌에게 수모를 당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반드시 잡고 싶은 상수가 있다면 말할 것도 없고.‘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5.01.15 08:22
스타

서태지 “또 탄핵 ‘시대유감’ …20대 시위 참여, 옛날 생각나고 기특” [전문]

가수 서태지가 근황을 전하며 탄핵 정국에 대해 “시대유감”이라고 말했다. 서태지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다들 잘 지내고 있었나요? 벌써 한해가 지나고, 12월의 크리스마스가 찾아 왔어요. 올해는 갑진년이었는데, 다들 값진 꿈 많이 이루었나요?”라며 “나도 자잘한 꿈들은 하나씩 이루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7년 만의 탄핵정국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 한데. 무려 2025년을 맞이하는 시기에 또 다른 탄핵이라니 시대유감”이라며 “이번엔 특히 20대 친구들이 많이 참여했다는데 그 옛날 함께 투쟁하던 우리들 생각도 나고 기특하더라고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가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그들을 변함없이 지지해 줄 수 있는 삼촌,이모가 되어주자고요”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아직 시국도 어수선하고 갈 길도 멀지만 오늘 만큼은 여러분과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따뜻하고 안전한 크리스마스 되길 바라요”라며 “나는 또 돌아올 테니 너무 염려 말고, 모두 모두 아프지 말고, 신나는 25년을 맞이하길”이라고 인사했다. 이하 서태지 글 전문안녕 2024 갑진 크리스마스~메리 메리 크리스마스 ~울 퐐로들 다들 잘 지내고 있었나요?벌써 한해가 지나고, 12월의 크리스마스가 찾아 왔어요.올해는 갑진년이 었는데, 다들 값진 꿈 많이 이루었나요?나도 자잘한 꿈들은 하나씩 이루고 있었던것 같아요.요즘 7년만의 탄핵정국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 한데요무려 2025년을 맞이하는 시기에 또 다른 탄핵 이라니 시대유감 입니다.우리 퐐로들도 집회에 많이 참여 한 것 같은데.. 아직도 작동하는 응원봉이 있던가요? ^ ^이번엔 특히 20대 친구들이 많이 참여했다는데 그 옛날 함께 투쟁하던 우리들 생각도 나고.. 기특하더라고요.이제는 우리가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그들을 변함없이 지지해 줄수있는 삼촌,이모가 되어주자고요.우리도 X세대 aka 서태지 세대 라는 격동의 젊은 시기를 지냈는데 벌써 중년(?) 의 나이라니.. ㅠ나는 우리 노 퐐로들.. 추운날씨에 뼈 시릴까 걱정이예요. 꼭 따뜻하게 입기 바래요!그나저나 모두들 2024년은 어떻게 보냈나요 중년(?)의 삶도 나름 괜찮은가요? ^ ^나도 올해를 되돌아보니 특별한 일은 하나도 없었네요 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것 만으로도 괜~찮은 삶을 보낸것 같아요.그렇게 하루하루 지내다보니 벌써 담 탄생 10주년 이예요 ㅎ (올해는 산타의 증거를 대 보라며 아빠를 놀리는 지경임)담이의 어릴적 꿈은 공룡박사였는데 공룡이 조류로 진화 했는지 지금은 새박사로 바뀌었어요.그리고 최근엔 바이올린에도 살짝 꽂혀있는데요 (ㅎㅎ 기타면 더 좋았을텐데..) 눈뜨자마자 연습하는 모습이 신기할뿐!헤비칙도 해체는 안 했지만 ㅎ 갑자기 음악장르가 확 달라져서 당황스러워요. 요즘은 차를 타면 듣는 음악이 전통가요와 클래식 이예요 ㅎㅎ근데.. 며칠전엔 혼자 삐져서 방문을 닫고 들어가던데.. 곧.. 사춘기가 온다는게 사실인가요? ㄷㄷ (경험자들 조언좀..)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해서 담이가 태어난 10년전을 돌이켜 보니 성탄절의 기적이 수록된 9집 발매가 있었고,그보다 10년전엔 로보트 7집, 그리고 또 10년전은 3집이 나온 1994년 이네요. 딱 세번만 되돌려 봐도 정말 세상이 크게 바뀐 느낌이예요.3집때는 퐐로들, 아니 송아지 팬들이 교실이데아 사탄설에 놀라 우리를 지키겠다며 투사들이 되기 시작하고,시대유감 투쟁도 하고 함께 블라디보스톡에도 가고 그렇게 30년동안 많은 추억을 만들었는데 벌써 2025년을 코앞에 두고있어요.30년 전과 지금의 세상은 너무나 많이 달라져 있죠? 가끔은 이질적인 세상이 어색하고, 위축될때도 있겠지만우리는 아날로그 에서 디지털 그리고 인공지능 까지 온몸으로 격고있는 유일한 세대이니 앞으로 무슨일이 일어나도 강인하게 잘 살아가리라 믿어요. ^ ^올해 서태지컴퍼니에서 진행중인 “AI 4K 업스케일링 프로젝트” 는 잘 보고있나요? 나도 영상도, 댓글들도 잘(감시)보고 있어요 ㅎ인공지능이 영상까지 선명하게 해주다니.. 예전엔 상상만 하던일이 마법같이 이루어지는 세상이네요.특히 오래된 SD 영상들이 수혜를 보고 있는데, 영상이 선명해진 만큼 당시의 빛바랜 기억들도 좀 더 명확해지는 느낌이라 가치있는 기술 같아요.언젠가 AI 16K 4D 신 기술이 나오면 또 해볼까요? ㅋㅋ (하라는 10집은 안하고!! ㅋ)근데 그때쯤이면 우리는 시뮬레이션속에서 디너쇼를 즐기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음.. 이스터 섬에서의 트로피컬 디너쇼? ㅎ난 예전엔 130살까지 사는것이 목표였는데 요즘은 신체나이 30세로 영생을 하는게 목표가 되었어요 ㅋㅋ 다 알죠? 그 뭐냐.. 텔로미어 ㅎㅎ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많겠지만 난 우리가 늙지 않고 영원히 살아간다면? 하는 상상을 자주해요.영생을 하려면 일단 상서로운 근신으로 자양강장이 중요하니 다들 운동 열심히 하고 잘 관리하자고요 ! ㅋ오늘 그런 의미로 내 신체나이 30, 퐐로들도 모두 힘이 넘치던 시절! 6집 사녹 영상 4곡을 업스케일링 해서 곧 올릴 예정이예요.이 영상이 한국 최초의 사전녹화방송 인데요 그때 우리는 최고의 영상을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진짜 미친듯이 놀았었죠 (나한텐 눈길도 안주고 ㅠ)사전녹화도, 스탠딩 공연도 처음이라 우리는 아주 거칠고, 완전한 날것이 담긴 귀한 영상을 남겼다고 생각해요.잠시 그때로 돌아가서 충만한 필과 에너지를 얻어 영생을 위해 건강히 잘 버텨 보자고요.(근데 오랜만에 영상을 보니 그때 우리 퐐로들은 진짜 느무느무 멋지네요. 리스펙!!)아직 시국도 어수선하고 갈길도 멀지만 오늘 만큼은 여러분과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따뜻하고 안전한 크리스마스 되길 바래요.나는 또 돌아올테니 너무 염려말고, 모두 모두 아프지말고, 신나는 25년을 맞이하길.사랑해요 우리 퐐로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24 19:40
뮤직

‘트롯요정’ 김다현 “‘아파트’ 나만의 스타일로 재건축, 도전 즐거워요” [종합]

‘트롯요정’ 김다현이 트롯에 EDM을 가미한 특별한 사운드로 ‘아파트’ 재건축에 나섰다.김다현은 18일 신곡 ‘아파트’를 발표한다. 이 곡은 1983년 윤수일이 발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동명 곡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EDM 사운드를 기반으로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가 더해져 색다른 매력을 준다. 김다현은 음원 발매에 앞서 이날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영등포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아파트’ 무대를 첫 공개했다. 현장에는 취재진 뿐만 아니라 김다현을 응원하는 팬님(김다현이 팬들을 지칭하는 표현) 70여 명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김다현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했다. 김다현은 “추운 날씨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들께 재건축한 ‘아파트’를 처음 들려드릴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새 아파트 집들이에 함께 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다현 버전 ‘아파트’는 원곡을 전혀 떠올리지 않게 할 정도로 새로운 분위기로 탄생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다현은 “나는 도전의 아이콘이다. 원래 윤수일 선배님의 아파트와는 달리, 리모델링 쪽보다는 재건축을 했다. 완전 180도 바뀐 부분을 새롭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신곡 포인트를 설명했다.김다현은 “이번 리메이크 관련해 윤수일 선배님과는 따로 연락을 하진 못해 조언은 못 받았다. 하지만 평소에 좋아하는 곡이었고,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기 때문에 내 스타일대로, 요즘 스타일대로 만들 수 있게 된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음이 행복하다. 옛날 노래가 요즘 스타일로 바뀌고 새롭게 다가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이 곡은 최근 로제의 동명 곡이 글로벌 음악 시장을 강타하며 윤수일의 ‘아파트’도 덩달아 주목받은 타이밍에 공개된 전략적 신곡이다. 이에 대해 김다현은 “‘아파트’ 곡을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연락이 왔다. 제안을 받고 나서 부모님과 상의를 했는데 로제 ‘아파트’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타이밍도 좋을 것 같아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다현은 ‘아파트’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을 먼저 선보인 후 일본어, 중국어 버전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다현은 “현재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외국에서도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다현은 TV조선 ‘미스트롯2’, MBN ‘현역가왕’, ‘한일톱텐쇼’ 등 다양한 방송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로 활약했다. ‘한일가왕전’ MVP 수상으로 일본 진출에 시동을 건 그는 일본 가수 스미다 아이코와 프로젝트 듀엣 럭키팡팡을 결성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김다현의 우직한 활동을 응원하는 팬들도 더욱 단단해진 모습이다. 영하 10도의 매서운 바람을 뚫고 현장에 모인 팬들은 김다현을 향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이들은 쇼케이스 초반부터 입을 모아 “아파트 대박!”을 외치는가 하면 “우리 공주님”, “아파트 입주할게요” 등 애정이 듬뿍 담긴 발언으로 호응을 보냈다. 이같은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에 대해 김다현은 “끊임없는 도전 때문인 것 같다. 5학년 때부터 버스킹도 하면서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고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게 아닌가 싶다”고 다부지게 밝히며 팬들을 자신의 원동력 1순위로 꼽기도 했다.쇼케이스 말미, 김다현은 “아직 어리지만 한 살 한 살 나이 먹고 있다.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귀여움과 함께 전달드리고 싶었다”면서 “팔색조 매력이 있다는 이야기가 듣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18 15:59
뮤직

김다현 “나는 도전의 아이콘…‘아파트’ 리모델링 아닌 재건축”

가수 김다현이 ‘아파트’ 리메이크 도전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김다현은 18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영등포점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아파트’ 리메이크 곡을 최초 공개했다. 김다현은 “추운 날씨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들께 재건축한 ‘아파트’를 처음 들려드릴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새 아파트 집들이에 함께 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둔 데 대해 “찍을 땐 정신없이 흘러갔는데 영상이 나온 걸 보니 설렌다”고 말했다. 김다현이 새롭게 부른 ‘아파트’는 1983년 윤수일이 발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동명 곡이다. 최근 로제의 곡 ‘아파트’가 글로벌 음악 시장을 강타하며 윤수일의 ‘아파트’도 덩달아 주목 받고 있는데 김다현이 새롭게 선보인 ‘아파트’는 EDM 사운드를 기반으로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가 더해져 색다른 매력을 준다. 김다현은 “나는 도전의 아이콘이다. 원래 윤수일 선배님의 아파트와는 달리, 리모델링 쪽보다는 재건축을 했다. 완전 180도 바뀐 부분을 새롭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김다현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음이 행복하다. 옛날 노래가 요즘 스타일로 바뀌고 새롭게 다가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김다현은 ‘아파트’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을 먼저 선보인 후 일본어, 중국어 버전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다현의 ‘아파트’는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김다현은 TV조선 ‘미스트롯2’, MBN ‘현역가왕’, ‘한일톱텐쇼’ 등 다양한 방송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로 활약했다. ‘한일가왕전’ MVP 수상으로 일본 진출에 시동을 건 그는 일본 가수 스미다 아이코와 프로젝트 듀엣 럭키팡팡을 결성해 활동 중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18 15:34
일본야구

30년 전 '황금 종범' 소환, NPB 시상식 금빛 퍼포먼스 다쓰미를 아시나요

최근 일본프로야구(NPB)에선 다쓰미 료스케(28·라쿠텐 골든이글스)의 '금칠 분장'이 화제다. 다쓰미는 지난달 말 열린 NPB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금색 인간'으로 등장했다. 얼굴과 머리카락은 물론, 손과 손톱까지 전부 금색으로 분장한 채였다. 여기에 금색 스팽글이 달린 턱시도와 나비넥타이까지 착용했다. 그는 "2022년 시상식에서 '다음에는 위아래 모두 금색 슈트를 입고 오고 싶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변신했다"라고 말했다. 다쓰미의 이런 모습은 30년 전 '황금빛 이종범'을 떠올리게 한다. 본지는 1994년 이종범(당시 해태 타이거즈 선수, 현 KT 위즈 코치)과 한국 야구 역사에 영원히 남을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입단 2년 차의 그가 1994년 124경기에서 타율 0.393(499타수 196안타) 19홈런 77타점 113득점 84도루를 기록한 뒤였다. 이종범은 타율·안타·득점·도루·출루율 등 타격 5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반짝반짝 빛난 시즌을 기념하기 위해 이종범은 속옷만 입은 채 온몸을 금칠로 분장하고 사진 촬영에 응했다.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포토제닉상을 받은 이종범 코치는 28년 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사진 촬영은 11월의 추운 날씨에 이뤄졌다.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데, 금색 페인트를 5시간 반 동안 칠했다"며 "슬라이딩하고 또 페인트를 칠하고, 슬라이딩하고 또 칠했다. 정말 힘들었다"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요즘 선수들에게 이런 촬영을 하자고 하면 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때 시절을 떠올리면 행복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2022년 이종범 코치는 아들 이정후(대상)와 사위 고우석(최고구원투수상)이 축하하러 시상식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이정후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소속팀(당시 키움 히어로즈, 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우승하면 '금정후' 분장을 하고 노래를 부르겠다"라는 이색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다쓰미는 NPB 최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하는 외야수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골든글러브(외야수 부문)를 수상했다. 올 시즌 143경기에서 타율 0.294 7홈런 58타점을 기록, 타격에서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달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일본 대표팀에 뽑혔다. 다쓰미는 '괴짜' 행보는 골든글러브 시상식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26일 열린 NPB 어워즈에서는 최다 안타와 베스트나인, 특별상을 거머쥐었다. 그때마다 사무라이, 쇼군, 영국의 악명 높은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 코스프레를 한 채 등장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금칠 분장은 그 정점이었다. 다쓰미는 "조금이라도 시상식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렇게 분장했다. 아내와도 충분히 상의했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어12에서 다쓰미는 "대만과의 결승에서 패하면 투수로 전향하겠다"는 도발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일본은 대만에 0-4로 패해 국제대회 27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만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다쓰미의 발언은 너무 경솔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이형석 기자 2024.12.05 20:09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시금치를 사야 하는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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