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아빠와 감독 모두 뿔났다...덴마크·잉글랜드戰 페널티 논란은 계속
잉글랜드가 사상 첫 유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잉글랜드 결승을 이끈 ‘페널티킥’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준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이어진 치열한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이날 경기 결과로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1966년 월드컵 이후 55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노리게 됐다. 하지만 덴마크는 유로 1992 재연에 실패하면서 동화 같은 여정이 끝났다. 이날 잉글랜드 승리와 덴마크의 패배를 만든 상황은 경기 연장전에서 벌어졌다. 치열한 연장전 도중 라힘 스털링이 페널티 지역에서 덴마크의 요하킴 멜레 발에 걸려 넘어졌다. 당시 네덜란드 출신 주심 대니 막켈리는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은 페널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첫 슈팅을 슈마이켈이 막아냈지만, 볼을 완벽히 지켜내지 못하며, 케인에 연이은 슈팅 기회를 줬다. 케인은 재차 슈팅해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페널티킥 선언에 관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상황을 느린 화면으로 다시 보면 스털링과 멜레 사이에 큰 접촉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스털링의 ‘할리우드 액션’이 페널티 판정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커졌다. 지난 유로 1992 우승의 주역이자 카스퍼 슈마이켈의 아버지인 덴마크 축구 레전드 피터 슈마이켈은 아들의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페널티킥 상황을 조명하며 피터 슈마이켈의 발언을 보도했다. 피터 슈마이켈은 “잉글랜드가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낸 것은 행운”이라며, “주심의 판정은 잘못됐고, 그렇기에 패배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페널티 기회를 얻어내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잉글랜드가 그들의 득점 기회에서 득점했다면 나는 패배를 인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상황은 그렇지 않다. 많은 이들이 페널티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덴마크 대표팀 감독 카스퍼 휼만트도 페널티 선언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그것이 페널티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심의 판정은 나를 화나게 한다. 우리는 모두 매우 실망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휼만트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은 훌륭했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도 축하를 보낸다. 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싸웠는데, 이런 식으로 패배해 속상하다”고 말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7.09 0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