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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보령,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매출 8600억

오너가 김정균 대표이사가 이끄는 제약사 보령이 2년 연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보령은 29일 지난해에 연결 기준 매출 8596억원, 영업이익 6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재작년과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작년 4분기에는 연결 기준 매출 2312억원과 영업이익 148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2022년 4분기와 비교해 각각 15%, 61% 증가한 수치다.보령은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모든 분기에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전문의약품은 경기 민감도가 낮은 필수 소비재라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했고 이것이 매출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 제품은 2022년 대비 매출이 51% 성장하며 처음으로 연매출 1500억원을 넘어섰다.이 제품을 포함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부문 전체 매출은 2022년 대비 12% 성장했고, 항암제 부문은 같은 기간 35% 성장했다.일반의약품 사업에선 진해거담제 용각산이 블루베리향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매출이 38% 성장했다.한편 보령은 지난달 말초 T세포 림프종(PTCL)에 대한 항암 신약후보 물질 'BR101801'의 임상 1상에서 효능을 확인했다고 미국혈액학회에 발표하는 등 신약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이 물질의 글로벌 상품화를 위해 여러 회사와 파트너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익범 보령 신약개발그룹장은 "임상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29 18:09
산업

제약사 감기약 매출 고공행진...적기 아닌 2분기 매출도 껑충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감기약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제약사들의 감기약 매출은 이미 전년 매출을 뛰어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요 제약사의 감기약과 진해거담제, 해열진통제 등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일부 제품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이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유한양행의 감기약 코푸시럽과 코푸정의 2분기 매출액은 73억49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28억9100만원) 대비 154.2%나 늘었다. 코푸시럽과 코푸정은 이미 1분기 78억7600만원의 매출을 냈고,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52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액 123억6100만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보령의 진해거담제 '용각산'은 2분기 36억원의 매출을 내며 지난해 동기 대비 42% 성장했다. 대웅제약의 해열진통제 '이지엔6' 매출도 45% 증가했다. 삼일제약의 해열제 '어린이부루펜시럽'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상반기에만 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인 28억원을 이미 돌파한 지 오래다. 삼일제약은 지난 3월에 일어난 어린이 해열제 품절 대란 때와 같은 상황을 대비해 어린이부루펜시럽의 재고 확보에 힘쓰고 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안정적 재고 확보를 위해 월평균 판매량 이상 재고를 확보하도록 노력하여 확진자 수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며 "전사 휴가 기간 중에도 어린이부루펜시럽 생산라인의 일부 인원이 근무해 재고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약업계는 감기약을 수요가 커짐에 따라 생산을 확대하는 등 대비에 나서고 있다. 늦봄과 초여름이 맞물리는 2분기는 감기약 매출이 높은 시기가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등을 상비약으로 구비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01 10:24
경제

옥시, 의약품 매출 반 토막… 반사이익은 보령제약이 챙겼다

'가습기 사태'로 불매운동 중심에 선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가 일반의약품 시장에서도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제산제 '개비스콘' 매출은 2015년에 80억5000만원이었으나 2016년에는 49억7000만원으로 38%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38억원까지 추락하면서 2016년 대비 23% 하락했다.개비스콘은 한때 연간 100억원 이상 판매고를 올렸던 히트 상품이었다. 그러나 옥시의 가습기 사태가 불거진 뒤 전국적인 불매운동 바람이 불었고, 국내 약국에서 옥시 제품을 취급하지 않기 시작하면서 매출도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또 다른 인기 일반의약품이었던 인후염 완화제 '스트렙실' 역시 2015년에 매출 70억3000만원을 기록했으나, 2016년에 51억2000만원, 지난해엔 36억6000만원까지 내려갔다.옥시의 일반의약품 시장 추락에 따른 반사이익은 경쟁 제품을 출시한 보령제약이 챙겼다. 제산제 '겔포스'는 지난해 국내 매출이 102억원으로 2016년 89억원 대비 14% 올랐다. 인후염 치료제 '용각산'은 66억원으로 전년에 기록한 60억원 대비 10%가량 늘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옥시 사건 뒤) 겔포스의 경우 매출 증가 폭이 두드러진 편이었다. 용각산 역시 용각산 쿨 라인을 론칭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냈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겔포스와 용각산이 선전하자 라인 확장으로 소비자 저변 확대에 나섰다.보령제약은 올해 3분기 즈음 속 쓰림은 물론이고 더부룩한 증상까지 완화할 수 있는 '겔포스L'을 출시해 여성 고객층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럴 경우 지난해보다 매출이 20억원가량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보령제약은 올해 상반기 중 구강청결제(가글제) '용각수'를 출시해 브랜드를 호흡기 토털 케어 브랜드로 확장하고, 최근 상승세를 이어 가겠다는 계획이다.보령제약 측은 "중점 브랜드인 겔포스와 용각산을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내부 전략에 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4.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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