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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소리 "꿈보다는 현실, 카페 알바하며 용돈벌이"
가수 소리(김소리·31)가 솔로 데뷔 2주년에 신곡 '이니셜 S'로 컴백했다. 아이돌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에 공개 지적도 받았던 그지만, 모든 응원과 비판의 반응을 수용하고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모든 것을 쏟아냈다. 싱글 '이니셜 S'는 소리의 걸크러시 매력을 전면에 내세운 노래다. 2016년 코코소리로 데뷔하고 파격적인 전신 라텍스 의상으로 화제가 됐던 '터치', 부드러운 매력을 보였던 'I'm Not Alone' 등 다양한 컨셉트 소화력을 보여준 소리는 이번엔 바이커 컨셉트를 입었다. 소리는 "이번 컴백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꿈을 포기할 수 있는 순간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2년 동안 꾸준히 앨범을 발매할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팬들과 함께할 많은 무대를 바랐다. -카페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고 들었다.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 2.5가 시행되면서 저녁 알바는 못하게 됐다. 오전에만 잠깐 근무하고 있다. 꿈만 좇아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젠 현실적으로 돈을 벌어야되지 않을까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4개월 정도 된 것 같다. 매일 나가는 건 아니니까 적당히 활동과 병행할 수 있다." -회사에서도 알고 있나. "처음엔 모르게 비밀로 했다. 활동 없을 때 너무 집에만 있으니까 무기력함이 찾아왔다. 평소 생활에서도 열정을 잃어버린 느낌이 들어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용돈이라도 벌어서 쓰자는 마음으로 몰래 시작한 일이었다. 지금은 회사에서도 알고 있다. 웹드라마 '반예인'을 준비하면서 공개했다." -'반예인'의 스토리가 본인의 삶과 비슷하다.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는 연예인 캐릭터 설정인데, 내 이야기를 듣고 드라마를 만든 거다. 100% 똑같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비슷하다. 나 또한 연기를 하면서 꿈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앞으로를 현실적으로 고민하게 됐다." -아르바이트 하면서 알아본 사람은 없나. "카페에 여성 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가끔 알아봐 주신다. Mnet '썸바디2' 출연 영향이 컸던 것 같다. 또 스윙스 선배님이 오신 적이 있다. '믹스나인' 때 랩 선생님이었는데 먼저 알아보지 못해서 죄송했다. 스윙스 선배님이 먼저 '맞죠?'라고 눈치채주셨다. 기회가 된다면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싶다." -이번 활동 목표는. "자신감있게 하는 거다. 이전에 '터치' 활동할 때는 의상 논란도 있고 하니까 눈치를 굉장히 많이 봤다. 지금 과거 영상을 보면 정말 후회된다. 그냥 나답게 보여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이니셜 S'는 그러지 않으려 한다. 준비한 것을 최대한 잘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또 언젠가 역주행하길 바란다. 비 선배님의 '깡'처럼 앞서나간 음악으로 남을 수 있지 않을까. 전신 라텍스 의상도 내가 입고 난 이후에 화사, 효린 의상으로 화제가 됐다."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 마디. "해외 팬 분들이 정말 응원을 많이 해준다. 누구나 아는 아티스트가 아닌, 소리라는 사람을 좋아하느라 고생하고 계실텐데 직접 감사 인사를 표현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 언젠가 '소리는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소리 잘 되어야 하는데 성공했구나' 라는 말을 내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위치가 되어 지금의 죄송한 마음을 어느정도 갚고 싶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9.11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