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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이마트, 창립 31주년 맞아 '스타세일' 진행…초저가 상품 선봬

이마트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일주일간 ‘창립 31주년 스타세일’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이마트의 창립 31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이하 트레이더스)를 비롯해, 이마트에브리데이·노브랜드·이마트24 등 이마트 패밀리가 총출동해 초저가 상품 10종을 함께 선보인다.10개 품목 중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가 공동 기획한 상품은 7종, 트레이더스가 참여한 상품은 6종이며, 노브랜드와 이마트24도 1~2종 상품 기획에 참여했다.대표 상품으로는 '액츠 딥클린 캡슐 세탁세제(28개입)'를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 1+1으로 9900원에 판매한다. 정상가 1만6900원 대비 70% 이상의 할인 혜택이다. 같은 상품을 트레이더스에서는 4팩으로 구성한 메가팩으로 1만9480원에, 이마트24에서는 1팩 6900원에 판매한다.이마트 냉동피자 매출 1위 '오뚜기 갈릭치즈 크러스트 2입기획'은 2개입임에도 1개 정상가 9980원보다 저렴한 898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의 3개월간 판매량에 준하는 물량을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와 함께 준비했으며, 세 곳 모두 같은 가격으로 판매한다.‘크리넥스 울트라클린 화이트 비데 3겹 화장지(30mx30롤)’는 2만8900원에 1+1 혜택으로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에브리데이와 노브랜드까지 동일가에 운영한다.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지난 7월 1일 통합 이마트로 출범한 만큼 가장 많은 상품인 7종을 공동 기획했다. 그 중 6종은 판매 단량과 가격까지 동일하다. 대표 상품으로는 지난 11월 초에 열린 ‘2024 쓱데이’에서 확실히 싼 가격으로 완판 기록을 세운 올리브유의 인기를 반영해 ‘피에트로 코리첼리 올리브오일(500ml)’을 정상가 1만3800원보다 28% 할인한 9980원에 판매한다.또, '대림 로얄크랩스(100g)’는 정상가 대비 40% 저렴한 6980원에, 추워진 날씨에 딱 필요한 이마트 단독 모델인 ‘블랙앤데커 탄소열선 전기요(70cm x 180cm)’는 행사카드 전액 결제 시 2만원 할인한 행사가 2만9900원에 판매한다.이마트는 스타상품 외에도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상품들을 추려 파격 할인가에 선보일 예정이다.창립 특별기획으로 준비한 ‘프리미엄 대광어회’와 ‘호주산 차돌박이’ 등을 할인가에 판매하며 제철 신선 먹거리인 딸기와 11Brix 이상으로 선별한 고당도 감귤, 암소한우와 암퇘지 삼겹살·목심, 토종 암탉 백숙 등을 특별가에 판매한다.이마트에서 연말 파티를 손쉽게 준비할 수 있도록 와인, 초밥, 피자 등 파티 먹거리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크리스마스 트리, 스노우볼 등 크리스마스 관련 용품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도 함께 기획했다.이마트 창립 31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된다.이마트 앱에서 스타세일 구매 후기를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조선호텔 케이크(31명), 이마티콘 1만원(100명), 이마트24 5000원 금액권(200명)을 증정한다.또한, 스타세일의 핵심품목인 10대 스타상품 1개 구매 시 이마트 앱 스탬프 1개를 발급하며, 스탬프 5개 이상 획득 시 e머니 1000원을 선착순 5000명에게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아이폰 16 128GB(1명), 에어팟 4세대(3명)을 증정한다.이마트24 또한 이마트 창립 31주년을 기념해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간 24년 한 해 동안 가장 사랑받은 인기 상품 24종 대상 프로모션을 준비했다.아임e 쓴커피(500ml),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240ml), 농심 육개장 사발면, 농심 새우깡(90g) 등 인기상품 24종을 행사카드로 5000원 이상 결제하고 APP을 통해 응모한 모든 고객에게 이마트24 앱 쿠폰(5000원)을 선물로 준다.또한 이마트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스타상품인 ‘액츠 캡슐세제(28입)’를 행사카드로 결제 시 정상가 6900원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이마트는 ‘민경장군(유튜브 구독자 32만명)’ ‘남보라의 인생극장(유튜브 구독자 10만명)’ 등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으로 ‘스타세일’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이마트 정우진 마케팅 담당은 “이마트가 창립 31주년을 맞아 지난 31년간 고객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의 31년 업력을 집대성한 이번 스타세일과 같은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26 10:21
세계

춘절 대목 앞둔 中, 설맞이 용품 판매량 10배 증가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중국에선 용 이미지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둬둬(拼多多)에 따르면, 종이를 오려 만든 공예품 ‘종이 오림(剪紙)’, 창에 거는 종이 장식 ‘창화(窓花)’, ‘등롱(燈籠)’, ‘춘련(春聯)’이 가장 많이 팔렸으며, 지난 1월 용과 관련된 상품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 젊은 세대들 사이에선 독특한 디자인의 춘절 맞이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CMG는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새로운 디자인의 ‘춘련’과 ‘홍바오’의 판매가 급증 한 점을 언급하며, 설맞이 용품 주요 소비층이 ‘95허우(1995년 이후 출생자)’와 ‘00허우(2000년 이후 출생자)로 전환되면서 이색 아이템들로 눈길을 돌리는 것이라 분석했다.실제로 랜덤박스 형태의 새로운 홍바오 추첨 아이템이 등장해 명절 분위기를 조성하는 새로운 아이템이 되었으며, 가정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문구를 적어놓은 ‘춘련’을 단순히 현관에 붙이는 것을 넘어, 휴대폰 케이스나 냉장고 등 다양한 곳에 붙이며 명절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의 설맞이 용품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익스프레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춘절 맞이 용품 ‘홍바오 랜덤박스’와 용 캐릭터가 그려진 ‘홍바오’, ‘춘련’ 등이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6배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용 이미지와 관련된 제품의 판매량은 동기 대비 50배 증가했으며, 이 중 40%는 미국·스페인·한국 소비자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제공=CMG 2024.02.08 15:55
경제일반

hy, 전용 온라인몰 '프레딧'서 설 선물대전 진행

hy이 전용 온라인몰 프레딧(Fredit)에서 ‘2024년 설 선물대전(이하 선물대전)’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선물대전은 건강식품을 비롯해 뷰티, 생활용품, 명절 간편식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특히 hy는 이번 선물대전을 통해 한우 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20년 이상 경력의 경매사가 엄선한 한우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등심, 채끝, 안심 등 고객들이 선호하는 부위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지난해 추석 명절 기간 테스트 판매 시 2주 만에 완판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정육 카테고리 베스트셀러인 '프라임스테이크'는 리뉴얼을 통해 상품성을 강화했다.1인 가구 및 혼자 명절을 보내는 '혼설족'을 겨냥해 간편식 라인업도 선보인다. '잇츠온 국탕류 선물세트', '잇츠온 사골떡만둣국' 세트 등 다양하다. 실제, 지난해 명절기간 국탕류 판매량은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1만원에서 40만원 이상 금액대별 선물세트를 기획해 예산에 맞춰 구매도 가능하다. 최대 50% 할인 판매해 경제적이다.프레딧 선물대전의 가장 큰 장점은 ‘안심·신선·무료 배송’이다. hy는 자체 유통망 프레시 매니저를 활용해 명절 물류량 증가에도 자유롭다. 지정일 배송이 가능함에 따라 원하는 날짜에 안심하고 받아볼 수 있다. 배송은 프레시 매니저가 냉장카트를 통해 직접 전달해 신선하다. 배송비는 무료다.구매 이벤트도 마련했다. 2월 7일까지 설 선물세트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당 여행상품권, 세라젬 안마의자, 가누다 골드라벨 라르고 베개, 야쿠르트 다이어리를 증정한다. 당첨자 발표는 2월 16일이다.강미란 hy 마케팅팀장은 “다가오는 설을 맞아 간편식의 트렌드에 맞는 상품들로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가성비와 높은 품질을 앞세운 명절 선물세트를 지속 선보여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11 14:00
경제일반

잘나가는 편의점 선물세트...너도나도 '역대 최대 매출'

추석 명절을 맞아 편의점의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업계에 따르면 CU의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의 같은 기간 대비 51.8%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품목별 매출 증가율을 보면 디지털·가전이 174.5%로 가장 높았고 건강식품 68%, 생활용품 43.5%, 주류 42%, 청과물 41.6%, 조미·통조림 29.6%, 정육 27.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GS25에서도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진행된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 추석보다 166.7% 늘어나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세븐일레븐 역시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대비 50% 증가하며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업계는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소비 여력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저가 선물세트를 찾는 수요가 편의점으로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편의점에서 많이 찾은 선물세트는 주로 저가형이었다. CU의 추석선물 전체 매출에서 10만원 이하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78.5%에 달했다.GS25에서도 10만원 이하의 '가성비' 축산 선물세트 매출이 172.9% 급증하면서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6만원대 LA갈비세트(2.3㎏)는 출시와 동시에 주문이 폭주하며 조기에 완판됐다.여기에 편의점들은 올해 백화점 상품 못지않은 고가 또는 이색 선물을 선보였는데, 이 역시 심심찮게 팔려 매출 증가에 보탬이 됐다.CU에서는 대당 200만원에 육박하는 유명 가전 브랜드의 김치냉장고와 70인치 TV, 에어드레서, 안마의자 등이 40여 대 판매됐고 GS25에서는 골드바 상품이 7억원어치나 팔려나갔다.이마트24에서도 1인 리클라이너, 안마의자 등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건강·생활가전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편의점 업계는 추석 명절을 홀로 보내는 소비자를 겨냥해 간편식과 도시락도 잇달아 출시해 '추석 특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CU는 최근 도시락 2종과 간편식 7종 등 명절 음식을 선보였다. 명절 도시락 상품은 '돼지구이 정식 도시락'과 '나혼자 모둠전 도시락' 등 2종으로 고향에 가지 않고 혼자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를 겨냥해 푸짐하게 구성했다.간편한 상차림을 위해 냉동 잡채와 동태전, 깻잎전, 오미산적 등도 내놓는다.냉동 간편식 4종은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한정 수량으로 1+1행사도 진행한다.CU는 편의점 상품만으로도 충분히 명절상을 차릴 수 있도록 도시락 외에 간편식 등으로도 상품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GS25는 추석 명절을 겨냥해 '어남선생꽈리찜닭 도시락'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지난 15일 방영된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배우 류수영이 선보여 우승을 차지한 메뉴다. 꽈리찜닭과 모둠전, 시금치나물 등으로 명절 분위기를 살렸다.GS25는 이달 말까지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컵라면을 제공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25 07:00
산업

도심 칼부림...온라인서 호신용품 주문 급증

대낮 도심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잇따르면서 호신용품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6일 인터파크쇼핑에 따르면 서울 신림동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12일간 호신용품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 늘었다.전월(6월 22일∼7월 3일) 대비 증가율은 399%에 달한다. 특히 경기도 분당 서현역 칼부림 사건 하루 뒤인 지난 4일에는 낮 시간대 주문량이 그 전 12일간의 합계 판매량에 맞먹을 정도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11번가에서도 호신용품 거래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202%, 직전 주(7월 9∼21일)에 비해서는 224% 각각 증가했다.최루스프레이가 가장 많이 팔렸고, 경보기, 호신봉(삼단봉), 호루라기 등도 판매량 상위에 올랐다. 전기충격기, 너클(손가락에 반지처럼 끼우는 금속 재질의 둔기) 등 다소 공격적인 성향의 호신용품도 일부 판매됐다.남성 주문자 수가 급증한 점도 눈에 띈다. 11번가 통계를 보면 7월 22일∼8월 3일 기준으로 남성 주문자가 263% 증가한 사이 여성 주문자는 16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자의 연령대별 비중은 40대 남성이 29%로 가장 크고, 50대 남성이 23%, 30대 남성이 13%였다.인터파크쇼핑에서도 최다 판매 품목인 최루스프레이 주문자의 30%가량이 남성인 것으로 추정됐다. 본인 방어용 외에 딸이나 부인, 여자친구 등을 위해 대리 구매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업체 측은 해석했다.대형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호신용품이 주목받는 추이는 네이버 데이터랩의 검색어 트렌드에서도 잘 드러난다.'호신용품'을 키워드로 한 검색량은 신림동 사건 발생일(7월 21일)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이틀 뒤인 24일 정점을 찍었다. 이후 뚝 떨어졌다가 서현역 사건을 기점으로 다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06 12:08
산업

러브버그 떠나니 모기...이커머스 업계 모기 퇴치제 판매 높아져

'여름불청객' 모기가 기승이다. 시민들은 도심을 뒤덮었던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의 기세가 한풀 꺾인 뒤 찾아온 모기떼를 쫓아내기 위해 모기퇴치제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의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현황'에 따르면 7월 2∼8일 전국 도심·철새도래지의 모기 트랩지수는 87.5개체로 평년(2018∼2022년)보다 12.8% 감소했지만 전년보다 83.7% 증가했다.트랩지수는 모기 유인 포집기(트랩) 한 대에서 잡힌 모기 개체 수를 뜻한다. 도심으로 범위를 좁히면 트랩지수는 68.2개체로 평년보다 10.2%, 지난해보다는 98.5% 늘었다. 종별로는 도심에 주로 서식하는 빨간집모기의 트랩지수가 48.1개체로 평년보다 57.1%, 작년에 비하면 121.5% 폭증했다.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기승을 부렸던 러브버그 때문에 불편을 겪었는데, 그 자리를 모기가 채웠기 때문이다. 생애주기가 3일에서 1주일에 그치는 러브버그는 1년에 한 번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는 "7월 중순 한 차례 쏟아진 폭우 이후 러브버그가 사라져 행복하다"면서도 "모기가 늘어나 '모 아니면 도' 같다"고 말했다.모기가 급격히 증가하자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는 모기퇴치제가 날개를 달았다. 26일 티몬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4일까지 모기퇴치용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7% 증가했다. 특히 모기퇴치스프레이와 모기퇴치팔찌는 각각 715%, 295% 늘어나며 모기가 폭증했다는 점을 엿볼 수 있었다. 티몬 관계자는 "최근 모기가 급증하는 가운데, 모기퇴치제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이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26 14:04
e스포츠(게임)

‘디아블로4’ 팝업 스토어, 더현대 서울에 오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8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디아블로4’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고 밝혔다. ‘디아블로4’ 유통 파트너사 대원미디어가 운영하는 ‘디아블로4 팝업 스토어’는 오는 21일까지 더현대 서울의 지하 2층 아이코닉존에서 운영된다.팝업 스토어에서는 디아블로4 소장판 박스와 굿즈들을 직접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다. 디아블로4 세계관 속 상징적 존재인 릴리트와 이나리우스가 새겨진 장식품인 ‘창조의 양초’, 패브릭 소재의 성역 지도, ‘호라드림’ 핀 및 디아블로4 소장판 아트북 등이 담긴 ‘디아블로4 한정 소장판 박스’가 전시, 판매된다. 또 프리미엄 대형 스태츄, 하이 패션 브랜드 엑슬림이 선보이는 의류 컬렉션, X박스 디아블로 번들 패키지, 스틸시리즈 디아블로 한정판 제품, 디아블로 테마의 장식용 잔과 머그컵, 각종 게임 용품 등 다양한 굿즈들도 구입할 수 있다. 르네상스 예술 형식을 차용해 빚어낸 초대형 릴리트 피에타 조각상이 오는 14일 이후 전시될 예정이다.대원미디어는 더현대 서울과 협업, 줄서기를 최소화하고 팬들이 네이버 예약을 통해 원하는 방문 시간을 선착순 사전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팝업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모든 품목들은 디아블로4 블로그에서 미리 확인, 재고 상황 및 품절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디아블로4는 지난 2일 시작된 얼리 액세스 나흘 동안 9300만 시간의 플레이 시간을 기록했다. 또 역대 최고의 사전 판매량을 기록, 블리자드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판매된 게임에 이름을 올렸다. 블리자드가 기존에 밝힌 최다 당일 판매량 기록은 2020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 '어둠땅' 370만장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6.08 15:40
산업

테니스 웨어·축제·예능·스페셜관...올핸 '테린이'에 꽂힌 패션·이커머스 업계

K패션 업계가 테니스 웨어에 푹 빠졌다. 지난해까지 '골린이'를 겨냥한 골프 웨어에 집중해왔으나,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골프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보다 합리적인 스포츠로 떠오른 테니스에 방점을 찍는 것으로 분석된다. K패션 브랜드는 테니스에 기본을 둔 역사성을 강조하고, 리브랜딩 끝에 재론칭을 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커머스와 예능 업계도 테니스 관련 행사와 프로그램을 론칭하면서 골프에 이어 찾아온 또 다른 스포츠 붐을 기대하는 눈치다. 테니스 웨어에 '풍덩'"테니스 붐이 일고 있는 지금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안에 글로벌 3대 테니스 브랜드인 헤드의 진정성과 스토리를 국내에 널리 알리겠다."이지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헤드 총괄 상무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실렸다. 3년간의 리브랜딩 끝에 다시 세상에 나온 헤드가 테니스라는 헤리티지를 품고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는 5일 스포츠 브랜드 '헤드'를 재론칭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코오롱FnC가 국내 판권을 보유한 헤드는 글로벌 3대 테니스 라켓 브랜드이자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스키판을 고안한 브랜드로 꼽힌다. 그동안 헤드가 스포티한 브랜드라는 점만 부각해왔던 코오롱FnC은 테니스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다시 한 번 도약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헤드는 헤리티지와 트렌드를 연결하고 의류와 용품을 아우르며 온라인 판매와 오프라인 스포츠 체험을 연계하는 '하이브리드' 성격의 브랜드로 기획했다"며 "헤드는 스포츠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즐거움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하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휠라도 테니스에 진심인 대표 패션 브랜드중 하나다. 휠라는 지난 1973년 테니스 웨어를 공식 출시한 이래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테니스 명가로 꼽힌다. 글로벌로 번지고 있는 테니스 열기에 발맞춰 관련 컬렉션 출시 및 국내외 오프라인 이벤트에 열심이다. 지난 2월 출시한 프리미엄 슈즈 ‘오리지널 테니스 OG 1985'는 ‘테린이’의 눈길을 잡아끌기에 충분했다. 이 슈즈는 112년 역사를 자랑하는 휠라의 브랜드 아카이브에서 꺼내온 최상위급 '티어 제로' 레벨의 신발을 재해석했다. '레트로'가 유행하는 가운데 휠라만의 감성과 원본이 갖춘 품질이 담기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휠라는 지난달 '럭셔리'의 상징인 분더샵 청담 케이스스터디에 휠라 테니스 헤리티지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오프라인으로도 테니스 마니아의 마음을 공략했다. 이 팝업스토어에는 휠라가 과거에 선보인 테니스 관련 제품과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와의 연출물을 보여주며 휠라의 테니스 역사를 전달했다. 국내외에서 성대한 축제도 열고 있다. 휠라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BNP 파리바 오픈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7·8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023 화이트오픈 서울'을 오픈한다. 테니스에서 출발한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광화문에서 특별한 축제의 장을 만들려는 취지로 기획됐다는 설명이다.휠라 관계자는 "테니스는 MZ세대에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테니스와 관련된 휠라의 콘텐츠를 선봬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테니스에 대한 진심을 더해 휠라의 새로운 테니스 컬렉션과 함께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예능·이커머스도 편승 K패션업계가 테니스 웨어로 집결하는 이유는 간결하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열풍이 부는 가운데 테니스 인기와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 업계에 따르면 국내 테니스 인구는 지난해 60만명, 시장 규모는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세계 테니스 시장 규모도 올해 11조8800억원 규모에서 2029년 14조35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함께 골프붐이 불고 골프웨어 시장이 급성장했다면, 최근 테니스로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라며 "MZ세대의 테니스 열풍이 올해 패션업계에 적지 않은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테니스 열기는 이커머스도 체감 중이다. 테니스와 관련한 시장과 관심이 커지자 예능과 이커머스 업계도 움직이고 있다. MBN은 오는 14일 국내 최초 테니스 예능 '열정과다 언니들의 내일은 위닝샷(내일은 위닝샷)'을 선보인다. 이형택 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테니스에 진심인 셀럽들이 팀을 이뤄 성장하는 스토리다. 한때 종합편성채널을 중심으로 골프 예능이 인기를 끌었듯, 화두가 테니스로 넘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티몬은 지난 3월 한 달간 테니스를 비롯한 스포츠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테니스 라켓(257%)이 급증했고, 농구공(171%)과 축구공(183%) 매출도 증가했다. 옥션 역시 지난해 테니스 용품 매출이 2021년 대비 3배가량인 210% 증가했고, 그중 테니스 라켓의 판매량은 693%로 약 8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테니스는 귀족 스포츠라는 이미지와 역동성을 동시에 갖고 있어 고급스러운 스포츠웨어를 표현하는 데 제격인 종목"이라며 "이에 패션계는 테니스 수요가 높아지는 경향을 패션과 적극적으로 연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06 07:01
경제일반

'만화·게임엔 일본 불매 없다'…유통가도 돌아온 슬램덩크 '돌풍'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슬램덩크’가 극장가를 점령한 가운데 유통업계도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28일 하루 동안 10만9145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182만4457명이다.슬램덩크는 1990~1996년 일본 주간소년챔프에 연재돼 한일 양국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만화다. 영화는 연재 종료 26년 만에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연출과 각본에 참여, 만화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가드 송태섭의 시점으로 원작을 재해석했다.개봉 이후 3040 남성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모으며 '반차 관람', 더빙판과 자막판의 'N차 관람'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의 인기는 유통업계까지 들뜨게 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이 서울 영등포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 중인 '더 퍼스트 슬랩덩크' 팝업스토어에는 지난 26일 오픈 첫날부터 굿즈를 사기 위한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영하권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슬램덩크 한정판 굿즈를 사기 위한 사람들이 줄을 서는 오픈런(문 열자마나 달려가서 구매) 현상이 벌어졌다.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7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2층 아이코닉에서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를 열고 슬램덩크 한정판 피규어와 유니폼 등 200여 종의 굿즈 상품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많은 인파가 몰리자, 피규어·유니폼 패키지 등을 1인 1개로 한정 판매하겠다고 공지했다. 온라인몰에서도 농구화, 농구가방, 농구복 등 농구용품 판매가 일제히 늘었다.SSG닷컴에서는 영화 개봉 일주일 후인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농구용품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G마켓·옥션에선 농구화 판매가 488% 급증했고 농구복(350%), 농구용품(92%), 농구가방(32%) 매출도 증가했다.11번가에서도 이달 4일부터 24일까지 농구복(148%), 농구가방(14%) 등의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뛰었다. 연령별 구매 비중은 40대 남성(27%), 40대 여성(21%), 30대 남성(14%), 50대 남성(10%), 20대 남성(5%) 순으로 나타났다.업계 관계자는 "슬램덩크 인기에 추운 날씨에도 농구용품과 관련 굿즈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원작 출시 당시 청년층으로 슬램덩크를 즐기던 세대가 중년층이 되면서 구매력이 상승해 소비를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같은 슬램덩크 열풍에 국내에서는 "노재팬 운동 이제 끝인가" "선택적 불매였네" "노재팬하다가 슬램덩크는 못참았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노재팬 운동은 지난 2019년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통제 조처를 하자 국내에서 일어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직접 소비하는 품목에서는 일본산 대신 대체제를 찾고 있는 경향이 짙어 먹거리, 의류 등에서는 일본 제품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며 "다만 애니메이션, 게임기, 피규어 등 취미용 소비품목의 경우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오히려 판매량이 늘어나는 선택적 불매가 극단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노재팬 운동이 거세게 일어난 지난 2020년 상반기엔 닌텐도의 게임기를 활용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품귀 현상을 빚었다. 게임이 출시되자 수백명이 매장에 줄을 서며 대란이 일어났고,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선 웃돈을 주고 거래되기도 했다. 그해 하반기에는 '플레이스테이션5'를 구매하기 위해 게임기 매장 앞에 장사진을 쳤고 지금도 온라인에 재고가 채워질 때마다 순식간에 품절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30 07:00
산업

촌스런 꽃분홍색요? "MZ세대는 고무장갑도 고급지게 껴요"

촌스러운 '꽃분홍색'으로 대변됐던 고무장갑의 세계가 달라지고 있다. 다소 민망한 핫핑크색 대신, 블랙과 화이트는 물론 베이지와 민트 컬러까지 그 자체로 멋스럽다. 흡사 빨래판을 연상케 했던 디자인도 고급스럽게 정돈되면서 집안 어디에 놓아도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할 정도다. 업계는 김장철을 맞아 고무장갑도 남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고무장갑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MZ는 고무장갑도 달라 글로벌 스타 킴 카다시안의 동생이자 모델인 카일리 제너는 지난 8월 상당히 독특한 스타일의 옷을 입은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카일리 제너는 사진 속에서 반경 1㎞ 밖에서도 알아볼 수 있을 듯한 핫핑크 컬러의 상의와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섹시한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네티즌은 그녀의 상의에 주목했다. 가슴과 배 부분에 한국 주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고무장갑과 흡사한 입체 장식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색감은 물론 쫀쫀하게 달라붙는 소재감까지 한국 사람이라면 영락없이 고무장갑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스타일이었다. 네티즌은 슈퍼스타이자 인플루언서인 그녀의 착장을 보면서 "한국 고무장갑 패션"이라며 신나게 댓글을 달았다. 당연히 고무장갑은 아니다. 카일리 제너가 입었던 이 의상은 디자이너 레이 가와쿠보의 명품 브랜드 '꼼데가르송' 제품이다. 지난 2007년 선보인 컬렉션인데, 독특한 디자인과 색감으로 패셔니스타 사이에는 '핫 아이템'으로 통한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정가보다 웃돈이 붙은 189만원에 거래가 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 세계적 슈퍼스타는 고무장갑 스타일을 힙한 패션이라고 입었겠지만, 정작 핫핑크색 고무장갑 종주국 격인 한국의 MZ세대는 다르다. 유통가에서는 화려한 고무장갑보다 세련된 컬러와 디자인이 더 잘 나간 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최근 '자주 쓰는 고무장갑'이 누적 판매량 140만 개를 돌파하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인기 장갑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고무장갑은 빨갛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회색과 베이지, 진녹색 등의 다양한 색깔이 특징이다. 2018년 출시 당시 주방을 세련되게 만들어준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디자인과 기능도 나아졌다. 자주는 단단한 밴딩 처리를 해 흘러내림이나 내부에 물 튐이 없도록 했다. 또 끝에 고리를 부착해 사용 후 건조와 보관이 편리하도록 했다. 자주 측은 "가정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먹던 과거에는 고춧가루에 물들어도 티가 안 나는 빨간색 고무장갑이 실용적이었지만,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방과 잘 어우러지는 색상의 고무장갑이 대세가 됐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브랜드 생활공작소의 '라텍스 고무장갑'도 요즘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고무장갑으로 통한다. 베이지, 그레이, 딥 그린 등 톤다운 컬러부터 파스텔 블루, 파스텔 핑크, 민트 그린 등 파스텔톤까지 다양한 색을 갖춘 덕이다. 이 정도면 고무장갑을 택할 때 자신의 '퍼스널 컬러(개인이 가진 신체의 색과 어울리는 색)'를 따질 정도로 많다. 생활공작소의 라텍스 고무장갑은 2018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1200만 켤레를 돌파했다. 그만큼 기능도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인조 고무 대신 탄력 있는 생고무로 만든 천연 라텍스 고무장갑이어서 잦은 온도 변화에도 변형이 적은 편이다. 손바닥 미끄럼 방지 처리로 깨지기 쉬운 접시, 유리잔 등 설거지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밴드형은 일반형보다 긴 길이로 디자인돼 물이나 오염이 많이 튀는 작업에 사용하기 좋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생활공작소 관계자는 "라텍스 고무장갑은 김지선 생활공작소 대표가 아내가 주방 사진을 찍을 때 핫핑크색 고무장갑을 숨기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내 만들었다"며 "집안 인테리어에 생활용품이 숨겨야 할 대상이 아닌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모던한 컬러와 깔끔한 디자인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다른 고무장갑의 세계 MZ세대가 주방용 고무장갑만 남다른 스타일을 찾는 건 아니다. 수년 전부터 유튜브 등 SNS에서 '먹방'이 유행하면서 다양한 색감의 식품용 나이트릴 장갑도 잘 나간다. 과거에는 요리하거나 음식을 맛볼 때 투명한 폴리에틸렌 비닐로 만들어진 일회용 장갑을 주로 사용했다. 그러나 내구성이 약할뿐더러, 사이즈가 잘 맞지 않아서 쉽게 벗겨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나이트릴 장갑은 탄력성이 있어 손에 잘 달라붙고, 내구성도 좋다. 천연고무 성분의 라텍스 고무장갑과는 달리 합성 고무로 만들어져 단백질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에게도 문제가 없다. 문복희, 벤쯔, 쯔양 등 최근 인기 있는 먹방 스트리머들이 방송을 할 때 검은색과 연베이지색, 민트색의 나이트릴 장갑을 끼는 배경이다. 잘 팔리다 보니 불법적으로 수입되는 물량도 적지 않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019년 수입신고가 되지 않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산 나이트릴 장갑의 판매를 중단시키고 회수 조치했다. 이런 고무장갑의 유일한 단점은 환경 파괴다. 고무장갑은 재활용이 되지 않을뿐더러 수술용 등의 경우 일회용에 그친다. 특히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번지면서 각종 고무장갑 수요도 많이 늘어나서 환경에 부담을 주고 있다. 고무장갑이 지속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의 가치와 어긋나는 품목인 것이 사실이다. 학계는 고무장갑을 재활용한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폐기된 일회용 마스크와 고무장갑 등을 곱게 갈아 넣어 콘크리트를 더 튼튼하게 만드는 기술이 대표적이다. 호주 RMIT대 연구진은 최근 의료 현장에서 쓰인 뒤 버려지는 일회용 마스크와 장갑, 위생 가운을 사용해 콘크리트의 압축 강도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하고, 국제 학술지 최신호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나이트릴 장갑을 아직 굳지 않은 콘크리트 내부에 섞이면 일종의 접착제 역할을 해 조직을 단단하게 만든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MZ세대는 고무장갑도 차별화를 원하고, 보다 모던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타입의 고무장갑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인데, 재활용은 어려운 편이다. 이에 맞는 기술과 재활용 기준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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