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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하향곡선 진입' 4대 금융사, 리스크 관리 위한 하반기 생존전략은

4대 금융지주가 경기 침체 장기화로 하향 곡선에 접어들면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수년 간 지속되고 있는 호황기가 꺾인 터라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4대 금융사들의 하반기 경영 전략 및 핵심 과제를 들여다봤다. KB국민 경영승계 투명화, 하나금융 리스크 관리 강화 18일 업계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KB금융의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윤종규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까지다. KB금융그룹은 이미 후임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지난 6월 말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차기 회장에 대한 10여 명의 롱리스트를 확정한 바 있다. 회추위는 오는 8월 2차 후보 숏리스트를 추린 뒤 9월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수장에 따라 전반적인 사업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후임 회장 선임 작업이 하반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더군다나 우리금융그룹에 이어 ‘관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KB금융 회장 선임과 관련해 “선진적인 선례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며 “절차적으로 개선할 부분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감원은 금융지주 및 은행의 경영승계 절차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은 이런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경영승계가 될 가능성이 크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사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경영승계 프로그램이 잘 짜여있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절차대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4대 금융 중 하반기 경영 전략회의를 가장 먼저 마무리했다. 지난 6일 분기별 전략회의를 마친 하나금융은 리스크 관리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아시아 넘버1 금융그룹’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경영 방향을 이끌어가고 있다. 은행 업황이 호황기의 정점을 지나 하향 곡선에 진입해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 전략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위기 상황에 적시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는 경영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며 “이와 함께 적극적인 서민금융 지원으로 민생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기업명가 부활, 신한금융 서비스형 뱅킹 구축 우리금융그룹은 하반기에 임종룡 회장과 조병규 은행장의 호흡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업금융 명가 부활과 함께 기업문화혁신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16일 임종룡 회장과 조병규 은행장이 참석한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임 회장 취임 후 첫 경영전략워크숍이었다. 임 회장은 “하반기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기업금융 명가 부활’,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기반으로 하반기 재무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위해 여신심사 및 관리방안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조병규 은행장은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21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이 우리금융 실적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라 조병규 은행장의 어깨가 매우 무겁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위해 기업금융과 관련한 다양한 상품 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하반기에 ‘연결’과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한금융은 16일 고객·사회와의 상생, 본부와 현장을 공감으로 잇는 ‘연결’과 고객·직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편리함과 만족감을 주는 ‘확장’에 대한 메시지를 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고객을 위한 미래 준비를 위해 연결과 확장을 통한 신한만의 변화 관리가 필요하다”며 “타 업종과의 연결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이 준비하고 있는 ‘Baas’(서비스형 뱅킹)가 핵심이다. 신한금융은 디지털금융사로 전환하기 위해 KT 지분을 취득하고, ICT(정보통신기술) 기업 더존비즈온에 투자하는 등 기업·기관과의 연결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6월 시중은행 최초로 B2B 시장의 전자지급결제대행사로 발을 내딛기도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융사들도 기존의 서비스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왔다”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BasS 구축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19 07:00
금융·보험·재테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수익기반 강화해야…비은행 확대 속도"

새해 신년사에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수익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손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증권과 보험, 벤처캐피탈(VC) 등 작년에 시장이 불안정해 보류해 온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대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환경이 어려울수록 자회사들의 핵심사업 시장 지위를 제고해 수익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WON카, WON멤버스, 원비즈플라자 등 그룹사 통합 플랫폼과 공동영업시스템을 통해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비금융업 분야 사업기획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그룹 미래성장 동력이자 이미 치열한 경쟁시장인 자산운용 및 관리, 연금시장, 기업투자금융(CIB), 글로벌 분야는 2023년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또 "상반기까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자산 건전성, 자본비율, 유동성 관리에 집중해 체력을 적절히 비축해야 한다"면서 "잠재리스크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의 내부통제 개선안들을 선제적으로 수용해 금융사고 예방 업무를 고도화하고, 금융소비자 편의 및 권익 제고 방안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02 12:29
금융·보험·재테크

술술 풀리는 '우리금융'…법률 리스크 해소+금융지주 3위로

우리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법률 리스크까지 해소하게 됐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76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친 순영업수익은 상반기 4조8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핵심 수익성 지표인 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금리 인상기의 수혜를 누리는 은행이 지주 전체 순익의 대부분을 차지한 탓도 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하방위험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견고해진 수익창출력은 물론, 적극적인 건전성 및 비용관리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3·4위 다툼을 벌이던 하나금융지주도 제쳤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줄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1906억원, 수수료 이익은 9404억원이다. 은행 부문에서 특히 차이를 보였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5545억원이었는데, 하나은행의 순익은 1조3736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이 우리은행보다 1808억원 적게 번 것이다. 게다가 하나금융은 최근 이어지는 국내 증시 악화에 따라 하나증권의 실적 하락 영향도 있었다. 하나증권은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증권중개수수료 약세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6% 감소한 1391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에 앞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골머리를 썩이던 'DLF 징계 취소' 2심 공판에서도 승리했다. 지난 22일 서울고법 행정8-1부는 손 회장이 금융감독원의 문책 경고 등 징계를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을 1심과 같이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DLF 사태의 책임을 물어 금감원이 손 회장에게 내린 문책 경고는 취소된다. DLF는 금리·환율·신용등급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펀드로, 2019년 하반기 세계적으로 채권금리가 급락하면서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DLF를 불완전 판매했으며 경영진이 내부통제를 부실하게 했다고 판단해 손 회장에게 문책 경고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번 2심 승소에 금융권에서는 손 회장이 연임을 앞두고 법률리스크를 덜게 됐다. 손 회장은 지난 2019년 1월 취임한 뒤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했고,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이번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투자자 메시지를 통해 “상반기 실적을 통해 우리금융의 견고해진 펀더멘털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3고(물가·환율·금리) 현상 등에 따른 복합경제위기 가능성에 대비 적극적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이 술술 풀리고 있는 우리금융에 남은 단 한 가지 과제는 빅이슈였던 '우리은행 횡령 사건'으로 잃은 고객 신뢰 회복이다. 이 일환으로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2022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의,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은행이 되기 위해 올바른 윤리의식과 이를 정립할 수 있는 강한 제도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행장은 “은행은 고객을 근본으로 해야 하며, 사회적 어려움과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고객이 필요로 할 때 힘이 되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25 07:00
경제

역대 실적 vs 조직 쇄신…'임기 만료' 권광석 우리은행장 앞 두 시선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3월 종료된다. 권 행장의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연임' 카드를 내밀어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난해 말 우리금융그룹의 완전 민영화에 따른 '조직 쇄신' 키워드가 고개를 내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연다. 이날 우리금융은 새 사외이사 후보자 2명을 선임하고, 이어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새로 꾸릴 예정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2명의 새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한 바 있다. 새로 과점주주에 오른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는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를, 기존 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은 윤인섭 전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을 각각 추천했다. 새 사외이사 2명이 자추위 구성원으로 합류하면 자추위 멤버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자추위원장)과 4명의 사외이사를 포함해 7명 체제로 확대된다. 자추위가 구성되면 몇 차례 회의를 거쳐 다음달 중순부터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권광석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PE)자산운용, 우리에프아이에스(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8개 자회사 대표를 추천하게 된다. 권 행장은 취임부터 기존 은행장들과는 달랐다. 통상 '2+1' 형태로 3년 임기를 보장받는 관행에서 벗어나 첫해 1년의 임기를 줬다. 이후에도 2년 연임이 아닌 1년을 추가해 '1+1'의 임기를 부여받으며 이례적인 수순을 밟게 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교체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2년 연속 '1년'이라는 제한된 시간으로 우리은행을 이끌어야 했던 권 행장이지만, 이 기간 성적표는 우수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9% 급증한 1조9930억원을 기록하며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경영능력을 입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 20.7%, 하나은행 17.7%, KB국민은행 16.8%, NH농협은행이 10.9% 상승했다. 또 그는 앞서 금융업계를 발칵 뒤집었던 DLF(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나 라임 사태 등 '사모펀드' 이슈 속에서 조직을 이끌며 '안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가장 최근 권 행장은 줌과 메타버스 등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의 ‘2022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3대 추진방향을 설정하면서 올해를 꾸려나갈 계획도 세웠다. 권 행장은 “올해 디지털 전환, 채널 고도화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본업 경쟁력 혁신으로 작년을 뛰어넘는 위대한 역사를 창조하자”고 강조했다. 이처럼 경영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수장의 연임에 무게를 두는 의견이 있지만, '조직 쇄신'을 염두에 두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에 성공하면서, 수장 교체 등 조직 쇄신론은 꾸준히 언급됐다. 애당초 이런 시나리오 때문에 권 행장의 임기가 '1+1'이 됐다는 얘기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1+1 임기에서 '연속성'에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번 이사회에서 새 사외이사 선임이 확정되면, 새로운 자추위에서 행장 교체 목소리가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기상조나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에는 우리금융 사내이사 이원덕 수석 부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추위가 구성되고 난 후에야 어느 쪽으로 치우칠지에 대한 관측이 나온다"며 "다음 달이나 돼야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27 07:00
경제

손태승 회장 '숙원사업' 증권사 인수…올해는 빛 볼까

우리금융지주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가 올해 빛을 볼지 주목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신년사에서 비은행에 '무게감'을 두겠다고 하면서 우리금융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2019년 지주사로 출범한 이후 매년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려오던 우리금융이 지난해에는 M&A 기회를 잡지 못했다. 손 회장은 2019년 1월 증권사 등 규모가 있는 금융회사의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해마다 신년사를 통해 M&A에 대한 의지를 내비쳐 왔다. 이에 우리금융은 연이어 카드사·자산운용사·자산신탁사·캐피탈사 등 다양한 금융사를 인수했다. 지주사 전환의 해에는 동양자산운용·ABL자산운용을 인수해 우리자산운용·우리글로벌자산운용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 중이고, 같은 해 국제자산신탁도 인수·합병에 성공하며 우리자산신탁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듬해에도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을 인수, 우리금융캐피탈·저축은행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금융은 증권사를 비은행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지 못했다. 그동안 주요 우리금융은 활발한 M&A를 통해 소위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퍼즐을 맞춰왔는데, '증권사 인수'라는 숙제는 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과 시너지를 낼 적당한 금융사를 만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증시호황으로 증권사들의 기업가치가 계속 높아지면서 적합한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은 탓도 있었다. 주식 투자 열풍을 타고 거래 수수료만 수천억 원을 거두고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우면서 기업가치가 너무 높아진 것이다. 이에 증권사 인수는 손 회장이 반드시 해야 할 숙원사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주식 활황 속 다른 금융 지주가 증권사 덕을 볼 때 우리금융만 소외돼 있었기 때문이다. 손태승 회장은 지난 3일 신년사에서 "증권 부문 등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만한 무게감 있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증권 부문'을 콕 짚어 말하기도 했다. 이 숙원사업은 올해 해결돼야 한다. 이에 손 회장은 M&A 최우선 순위로 은행과 시너지를 많이 낼 수 있는 증권사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M&A에 사용할 수 있는 실탄은 약 6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금융권에서는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유력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시장 상황도 긍정적이다. 올해 증권 업황이 지난해보다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탓이다. 한국신용평가가 내놓은 '증권 업황 둔화 우려 속 증권사 대응전략 주목' 리포트에서 2022년 증권업 투자 중개부문에 대해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며, 거래대금은 점차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실제로 지난해 말 유가증권 거래대금은 8조7275억원으로 2020년 말 17조9289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끌' '빚투' 등 투자 열풍을 타고 하늘로 치솟은 증권사의 기업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연초부터 우리금융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처음 행보로는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인 '우리금융F&I'를 공식 출범했다. 우리금융F&I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100% 회사로, 비은행 부문을 확충하려는 전략에 따라 재설립한 회사다. 우리금융은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면 NPL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빚투 등 투자가 지난해보다 주춤하고 시장 상황이 작년보다는 잠잠해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M&A는 워낙 조심스럽게 진행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상황이 좋아져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12 07:00
경제

'6조 실탄' 우리금융, M&A 어디부터 손 뻗나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지주가 자율성을 등에 업고 인수합병(M&A)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글 전망이다. 증권이나 카드·보험 등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 우리금융이 가장 먼저 관심 있게 들여다볼 곳은 증권사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현재 '은행' 분야에 대한 의존도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기준 82.6%였다. 이는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 기여도가 17.4%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다른 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전체의 40% 정도다. 여기에는 우리금융이 2013년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우리파이낸셜과 우리투자증권·우리자산운용·우리아비바생명·우리저축은행 등 비은행 계열사를 매각한 영향이 컸다. 이에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당장 내년부터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설 것으로 내다본다. 이미 대형 금융사를 인수할 수 있을 정도의 총알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위험자산 비중이 줄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올라가게 됐다. 내부등급법은 은행 등을 보유한 지주회사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도록 하는 제도로,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당장 M&A에 쓸 수 있는 자금이 6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M&A를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지난달 임직원에게 “우리금융은 완전 민영화를 토대로 새로운 대도약의 출발선에 서게 됐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기에 완성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춰나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태승 회장은 비은행 부문 역량을 키워 중장기적으로 자산 기준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7대 3 내지 6대 4 정도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가장 먼저 증권사로 내다본다. 증권사 확보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전무(CFO)는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아직 종합금융그룹으로서 포트폴리오는 미완성인 상태로 증권사 인수를 비롯해 벤처캐피탈(VC), 부실채권(NPL) 전문회사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른 자회사와 시너지가 큰 증권사 인수를 최우 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다. 중형 증권사 정도는 무리 없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증권사에 이어 보험·자산운용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가능성도 크다.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는 곳은 유안타 증권과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다. 하지만 올해 증권업의 호황으로 나온 매물은 없고, 회사 몸값도 크게 뛰었다는 점이 문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주춤하고 금리가 오르면서 증권사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내년에는 증권사의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내년을 목표로 하는 우리금융은 당분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카드사 인수를 추진할지도 관심사다. 거론되고 있는 곳은 '롯데카드'다. 최근 우리카드가 BC카드를 통해 사용하던 ‘결제망’에서 독립하겠다고 선언하며, 자체 가맹점 구축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250만 가맹점을 모집해 내년 말까지 독자적인 체계를 완성하는 게 목표다. 이에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우리은행을 통해 가진 롯데카드 지분 20%를 확대, 롯데카드와의 합병 밑그림을 그릴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가장 시너지가 많이 날 수 있는 게 증권사인데, 매물이 나오면 가장 먼저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2.03 07:00
경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주문

우리금융그룹은 코로나19 대응 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주문으로 모든 그룹사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9일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4일 그룹사 CEO들과의 코로나19 대응 위원회 회의도 화상시스템을 이용한 바 있는 손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고객 안전과 직원 보호를 위해 전사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전 임직원 각자가 정부와 전문가들이 권고한 철저한 예방수칙을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하며, 모든 그룹사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경기도 성남에 마련된 비상용 대체사업장 외에도 본점 인근 우리금융남산타워 및 서울연수원 등에 본부부서 인력 20% 이상을 분산 배치하고 있다. 본점 구내식당의 경우 모든 테이블에 마주 보는 좌석 중 한 줄을 통째로 없애 식사시간 직원 간 밀접 접촉을 막고 있다. 또 이미 시행 중인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해 임직원의 출·퇴근 시간을 분산시키고, 모든 임산부 직원에게 이달 2일부터 2주간의 공가를 부여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우리카드와 우리종금 역시, 본사 및 고객센터 인력을 대체사업장에 분산 근무시키고 임직원의 시차 출·퇴근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부서별 순환근무조를 짜는 등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도 즉시 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둔다는 방침이다. 우리에프아이에스 관계자는 “그룹 전산업무를 총괄하는 자회사로서, 안정적인 무중단 무결점 서비스를 위해 상암동 사옥 인근에 대체사업장을 마련해 일부 직원을 분산 근무시키고 있다”며 “그룹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PE 등 그룹 내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재택근무도 시행하는 등 모든 그룹사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에 그룹사별로 시행하던 다양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그룹사가 적극 공유하고 현 위기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전사적으로 확대 시행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3.09 15:42
경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신뢰 회복'이 우리금융의 지상 과제”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우리금융그룹의 신뢰 회복에 힘써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0일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손태승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본부장급 이상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결의하는 ‘2020 우리금융그룹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우리금융그룹은 경영전략회의에 앞서 지주사 창립 1주년 기념행사를 통해‘함께하는 든든한 금융’이라는 미션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손태승 회장은 기념사에서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는 그룹체제 2년차’를 당부함과 동시에 ‘고객 신뢰 1등 금융그룹’의 면모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태승 회장은 “2020년 경영목표 ‘고객신뢰와 혁신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을 위해서는 전 임직원이 진심으로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진심진력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올 한해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의미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가 존립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는 신뢰이며, 올해 ‘고객의 신뢰’, ‘직원 간 신뢰’, ‘시장의 신뢰’ 등 3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경영목표 못지 않게 우리금융그룹의 지상 과제”라며 “신뢰 회복을 위해 그룹사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우리금융그룹은 경영전략회의에서 ‘동행경영 선포식’을 진행하고 그룹사 모든 임직원들이 고객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자는 취지의 결의 다짐 시간을 가졌다. 특히 UN책임은행 원칙에 가입하는 서명식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1.12 15:22
경제

이광구 우리은행장 "우리금융그룹 출범에 역량을 집중할 것"

우리은행은 지난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이광구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1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광구 은행장은 상반기 실적을 돌아보며 반기만에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수익성과 성장성, 건전성 면에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은행으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여준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마산지점 김성홍 부지점장을 지점장으로 특별승진 예고하는 등 총 5명의 우수직원에 대한 특별승진을 실시했다. 우리은행은 하반기 주요 경영 전략으로 우량고객 확보 및 우량자산 증대, 저비용성예금 증대, 비이자이익 확대, 글로벌 양적·질적 성장, 제휴·뭉텅이영업 활성화, 위비플랫폼 활성화, 뒷문잠그기 업그레이드, 직원역량 강화 등 8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이광구 은행장은 ‘노적성해 수도선부’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해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루고 큰 배를 띄우듯, 우리금융그룹 함대 출범 준비를 위해 2017년 하반기 은행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자”고 결의를 다졌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7.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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