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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몸 상태 좋은 김영섭·방극산·성낙송, 베팅전략 변화의 복병

현재 성적이 좋은 축 선수 위주의 경륜 흐름에서 베팅전략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7인제 경주에서 입상권인 3위 안에 들기 위해선 몸 상태가 받쳐줘야 한다.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먼저 자력이 가능한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어 마크를 했을 경우 추입을 나서거나 강자 후미에서 흐르지 않고 제대로 따라가는지를 봐야 한다. 김영섭(8기)과 방극산(26기)이 현재 몸 상태가 좋은 이들로 꼽힌다. 김영섭은 코로나19 공백기 영향으로 지난해 줄곧 우수급에 머물다 올해 상반기 등급조정을 통해 특선급 재진출을 이뤄냈다. 이후 ‘제 2의 전성기’를 열 태세다. 지난 1월 8일 광명 14경주에 인기 4위로 출전했던 김영섭은 선두유도원 퇴피 직후부터 김원진 후미를 마크하며 3착을 성공시켜 삼쌍승 186.1배를 형성하는 데 일조했다. 이후 김영섭은 3착권 밖으로는 밀려나지 않았다. 여세를 몰아 지난 1월 21일 광명 12경주에서는 날카로운 추입력을 바탕으로 우승후보였던 김영수를 착외시키며 1위로 통과해 삼쌍승식 1953.7배의 초고배당이 터졌다. 방극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우수급 신분으로 지난해 그랑프리에 출전해 3착 2번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열었다. 지난달 15일 광명 14경주에서는 선행으로 당당히 3착을 기록, 삼쌍승식은 80.9배를 형성시켰다. 21일은 강축이었던 성낙송(21기)을 상대로 선행승부를 펼쳤고, 2착을 기록하며 선행형 입지를 다지는 초석을 다졌다. 코로나19 공백기로 주춤했지만 최근 회복세를 타고 있는 이들도 주목해야 한다. 한때 슈퍼특선반 위용을 과시했던 성낙송은 코로나19 이후 기량 하락세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꾸준히 노력한 결과 최근 다시금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예전에 비해 우승 횟수는 줄어들었다. 하지만 착외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고, 매 경주 우승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인지도 역시 회복한 상태다. 최종근(20기)은 지난해 우승 횟수가 8번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벌써 3승을 거두고 있다. 예전만큼 자력승부 빈도는 떨어졌으나 강한 승부욕을 바탕으로 대열을 흔들고 있다. 성낙송과 마찬가지로 연대세력만 형성된다면 향후 특선급 준강자로 통할 수 있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만큼 앞으로 눈여겨볼 선수로 꼽힌다. 김순규 전문가는 “저배당인 쌍승식에서 벗어나 좀 더 높은 배당을 원한다면 반드시 몸 상태가 좋은 선수와 회복세인 선수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라인이 어떻게 형성되던지 몸 좋은 선수는 자신의 힘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고, 회복세인 선수들도 재도약을 위해 주저 없이 승부수를 던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08 05:21
스포츠일반

함동주·이록희, 코로나 정국에서도 가장 돋보여

긴 공백기의 영향과 들쭉날쭉한 출전 간격으로 경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쉽지 않다. 다른 등급보다 선발급 선수들에게 코로나19의 여파는 훨씬 심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백기 동안 꾸준한 훈련을 했던 선수들과 쉬면서 생계 문제로 다른 일에 뛰어든 선수들 간의 간격은 예전보다 확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경주를 살펴볼 때 신인들을 제외하고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함동주(10기 청평팀), 이록희(24기 미원팀)가 거론되고 있다. 함동주는 올해 출전한 9경주에서 2착 1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선행이면 선행, 젖히기면 젖히기 안 되는 전법이 없을 만큼 몸 상태가 좋다. 이록희 역시 9번의 경주에서 6번의 우승을 차지할 만큼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성적이 뒷받침되다 보니 경주 흐름을 읽는 시야 또한 넓어져 자유자재로 전법을 구사하고 있다. 둘은 출전 간격만 유지된다면 언제든 우수급에 올라갈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반해 우수급에서 강급으로 내려온 김상인(13기 의창팀), 김주은(14기 팔당팀), 한상진(12기 인천팀) 등은 높은 인지도와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우수급도 선발급과 별반 다르지 않는 분위기다. 공백기에도 꾸준한 훈련량을 가졌던 유다훈(25기 전주팀), 이기주(22기 청평팀) 등이 눈에 띈다. 둘의 공통점이라면 자력승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유다훈은 데뷔 때와는 달리 공백기 이후엔 강력한 자력승부를 바탕으로 기존 강자들을 연거푸 무너뜨리고 있다. 이기주 역시 우수급 준강자 정도의 역할을 담당하다 공백기 이후엔 매 경주 우승후보로 거론될 만큼 성장했다. 이렇다 보니 한 번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우수급의 현실이다. 그것을 증명하는 선수가 바로 엄희태(23기 김포팀)로 특선급에서 내려온 인지도가 있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었지만 광명 25회차 토요경주에서 병주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착외를 당하고 말았다. 그러자 곧장 다음날 강자가 빠진 일요경주였음에도 자리잡기에 실패하며 결국 다른 선수에게 젖히기를 허용하며 3착이란 기대에 못 미친 성적표를 받았다. 명품경륜 승부사 이근우 전문가는 “최근 경륜 흐름은 득점과 과거 명성만 맹신했다간 큰코다칠 수 있다"며 "최근 성적, 선수 인터뷰와 몸 상태가 좋은 선수와 나쁜 선수를 파악하는 것이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30 07:01
생활/문화

오랜 공백기 거친 경륜, 과거 데이터는 잊어라

부상으로 3개월만 쉬고 출전을 해도 대부분의 선수는 경주 감각 저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예전보다 시속도 현저하게 떨어지고 힘을 쓰는 타이밍 등 여러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8개월은 매우 긴 시간으로 선행 선수가 예전 같으면 입상을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위치에서 선행승부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3착도 못 버티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긴장한 축 선수는 가벼운 병주에 밀려 허무하게 착외할 수 있고, 몸이 덜 풀린 마크 선수들끼리의 몸싸움에는 낙차의 위험성이 도사리니 주의해야 한다. 과거의 데이터와 잘 안다는 자신감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관망, 또 관망하는 자세. 돌다리를 열 번이라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지극히 신중한 추리를 요한다. 또 강자와 약자의 윤곽이 확연히 드러나기 전에는 종합득점이 모든 줄 서기의 기본이 될 수 있다. 어떤 선행형 선수를 활용하고 누가 마크를 잘해줄지, 짧게라도 힘을 쓴다면 뒤는 누가 될지의 모범답안은 늘 종합득점이었다. 강축 없는 혼전 경주가 아니라면 강자와 준강자들이 반목 없이 종합득점 상의 타협점을 찾고 무리하지 않는 경주 운영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에 더욱 매진한 선수들도 있을 것이다. 과거의 인지도를 단박에 뛰어넘을 수 있는 힘과 기세를 가진 숨은 보석들을 찾는 것도 재개장 이후 마주할 수 있는 큰 재미 중 하나일 것이다. 경륜뱅크의 배재국 예상팀장은 “오랜 공백기를 거치고 출전한 선수들은 경주감각 저하의 문제를 안고 있다. 즉 모두가 제 실력 발휘가 안 되는 가운데 약간의 변수만 추가된다면 이변은 불 보듯 뻔하다. 이는 고배당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물론 오랜만의 출전에 더욱 몸을 사리게 된 선수들이 인지도 상의 줄서기로 자리를 잡고 흐름을 어지럽히는 선수 없이 때리고 추입하는 구도의 안정적인 경주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 팀장은 “특선을 제외한 선발, 우수급은 정말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경주 흐름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개장 초반의 경주에서는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며 "인지도 면에서 저평가되어 있지만 훈련량이 받쳐주는 숨은 진주들의 활약도 기대할만하다”고도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06 07:00
스포츠일반

무서운 아이들 12기 입상판 휩쓸며 고배당 펑펑

역대 최약체 기수라는 오명을 들었던 12기가 폭발적인 상승세로 `거품론` 잠재우기에 나섰다. 사실 12기들의 반란 조짐은 시즌초부터 엿보였다. 창원 개막전에서 공동식(대구)이 올 시즌 1호 특별승급의 영예를 안은 것이 꿈틀거림의 시작이었다. 공동식으로 시작된 12기들의 상승세는 기수 전체로 이어져 요즘은 입상 현황판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기수가 단연 12기이다. 지난 금요경주는 12기들의 독무대였다. 이날 출전한 10명의 12기들이 10개 경주로 나뉘어 출전했는데 9경주 김일규를 제외한 9명 전원이 모두 입상(3착권)에 성공했다. 이 중 8명은 2위안에 진입했다. 토요일에도 최해용을 제외한 9명 전원이 입상하는 파란이 이어졌다. 과거 최강 기수로 평가받았던 2.4.11기들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특히 금요 8경주의 공동식은 우승후보인 김희종과 김종구를 따돌리며 1착, 쌍승 44.8배로 당일 최고배당을 아로새겼다. 12경주의 최성국도 동급 강자인 권영민을 3착으로 밀어내며 쌍승 23.6배의 짭짤한 배당을 낳았다. 토요일 3.8경주는 12기들끼리 사이좋게 동반입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2기들이 무서운 이유는 또 있다. 운영본부가 갈라놓은 등급을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보통 특별승급하면 올라간 등급에서 바닥을 경험하는 것이 상례였지만 12기들만은 다르다. 올초 선발→우수급으로 특별승급한 공동식은 올라오자마자 6개 경주에서 5개 경주를 입상하는 기염을 토했고 지난 일요 14경주에서는 특선급 준강자인 김종력.조성래를 따돌리며 1위로 골인했다. `상식`을 뛰어넘는 배당 탓에 쌍승 배당은 67.7배. 12기들의 특징 중 하나는 자력승부형이 유난히 많다는 점이다. 그리고 훈련원 중하위권에서 맴돌았던 선수들이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는 것도 놀랍다. 공동식이 24위였던 것을 비롯해 김시국(31위) 정대권(46위) 이일수(58위) 김태오(62위) 등 눈에 띠지 않던 선수들이 경주를 거듭하며 거듭 태어나고 있다. 12기들에게는 운도 따랐다. 과거 초주 선행은 기량이 아주 처지거나 나이가 적은 선수들이 총대를 메는 것이 관례. 막내 기수인 12기는 예년 같으면 어쩔 수 없이 선행을 나서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올시즌부터 책임선행제가 시행되면서 12기들이 자신의 작전을 눈치 안보고 구사할 수 있는 자유로운 입장이다. 여기에 낯설은 광명 스피돔은 기존 선수들의 경기장 적응력이라는 변수를 무색하게 하면서 신인들에게는 호재가 되고 있다. 경륜 전문가들은 특선급을 좌지우지할 대어가 없지만 12기들이 그동안 실력보다 평가절하 돼온 점이 없지 않다며 예의주시할 것을 권하고 있다. 경륜에 막 눈을 뜬 신인들이 한번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 그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두 개 등급을 월반하는 일도 없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수성 기자 2006.04.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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