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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류지혁 보내는 과정 힘들었다" 2023년 7월 5일 결단과 우승 퍼즐 [IS 포커스]

결과적으로 우승 퍼즐을 맞춘 '신의 한 수'였다.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7월 5일 결단을 내렸다. 삼성 라이온즈에 내야수 류지혁(30)을 내주고 포수 김태군(35)을 받는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이다. 두 선수의 트레이드 당시 시즌 성적은 대동소이했다. 다만 류지혁의 나이가 다섯 살이나 어렸다. 미래 활용 가치를 고려했을 때 류지혁을 트레이드 매물로, 그것도 김태군을 영입하는 대가로 활용하는 게 아쉬울 수 있었다.지난 28일 KBO리그 통합 우승(정규시즌 1위·한국시리즈 1위)을 차지한 심재학 단장은 당시 트레이드 상황을 되돌아보며 "포지션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봤을 때 포수 쪽에서 차이가 나더라. (한)승택이가 좋은 포수지만 하나 가지고는 힘들었다. 그때는 (한)준수의 성장 속도가 올라오지 못해 능력 있는 포수가 한 명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혁이는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이 워낙 좋은 선수여서 보내는 과정이 힘들었다. 하지만 야구에서 포수는 투수와 함께 코어 라인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다. 보강을 안 하면 쉽지 않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그때 (김태군이 트레이드) 매물로 딱 나왔다"라고 말했다. 김태군의 KIA행은 선수로나, 구단으로나 '윈-윈'이었다. 지난 26일 열린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만루 홈런으로 팀 승리를 기여한 김태군은 경기 뒤 '인생에서 몇 번째 행복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한 세 번째 정도 되는 거 같다. 프로 지명 받았을 때 가장 좋았고, KIA로 트레이드됐을 때 두 번째로 좋았고 (이번이) 세 번째"라고 말했다. 그만큼 KIA 이적은 선수 커리어의 전환점이 됐다. 이적 후 특유의 성실함으로 팀에 녹아든 김태군은 올해 주전 안방마님으로 통합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정규시즌에선 한준수와 출전 시간을 나눴지만, 단기전인 KS에선 주전 안방마님으로 공수 맹활약을 펼쳤다. '우승 숨은 주역'이었다.NC 다이노스에선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 삼성에선 강민호에게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KIA 이적 후 제2의 야구 인생을 열었다. 김태군은 "(우승을 확정한 뒤) 지나간 것들이 너무 생각나더라. 어떻게 보면 (우승의 기쁨은) 짧은 순간인데 이걸 위해서 참았나 그런 생각을 막 했다. (NC 소속으로) 군대에서 제대한 뒤 계기가 없었는데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게 좋은 발판이 됐다. 그래서 KIA까지 오게 된 거"라며 "모든 게 다 스쳐 지나가더라. 과정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우승 뒤) 너무 많이 울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0 17:59
예능

‘육상계 카리나’ 김민지, 야생서도 실력 폭주... “다 이길 자신 有” (생존왕)

생존왕의 자리에 도전할 마지막 퍼즐 ‘국가대표 팀’의 활약상이 담긴 네 번째 티저가 공개됐다.내달 7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신규 서바이벌 예능 ‘생존왕 : 부족전쟁’ (이하 ‘생존왕’)에서는 ‘수영 황태자’ 박태환 ‘육상계 카리나’ 김민지 ’조선대표’ 정대세가 ‘월드 클래스’의 정신력과 피지컬로 정정당당히 ‘생존왕’의 왕관을 거머쥐기 위해 나선다. 80억 인구 중 운동 능력으로는 자타공인 정점에 있는 ‘국가대표 팀’의 위풍당당한 입장에 “전 세계 수영 1등을 어떻게 이기냐”며 “확실히 선수는 선수다”라는 아우성이 쏟아졌다. ‘국가대표 팀’의 홍일점인 육상 국가대표 상비군 김민지는 “달리기로 하면 제가 다 이길 자신 있다. 여기서 저를 이길 사람은 없다”며 예능 ‘피지컬:100’의 우승자 아모띠의 도전도 호기롭게 받아들였다. 많은 출연진이 아모띠의 승리를 점친 가운데, 휘슬이 울리자마자 김민지는 압도적인 승리로 대반전을 선사했다. 또, ‘인민 루니’로 불린 전 북한 국가대표 축구선수 정대세가 진흙탕 속에서 한 손으로 장어를 잡아채는 장면도 시선을 강탈한다. 한국 최초 올림픽 수영 금메달의 주인공 박태환은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확실하다. 박태환은 ‘물 괴물’이다”, “포유류하고 어류의 혼혈”이라는 타 멤버들의 두려움 섞인 찬사 속에 여유롭게 바다 수영을 즐겼다. 박태환은 “우승했을 때의 이 기분을 매번 느껴야겠다”는 선전포고를 날리며 ‘마린보이’의 귀환을 선언,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생존왕’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도 공개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9 18:56
프로야구

"내가 보기엔 정상 같다" KIA 통합 우승 변수, 네일의 긍정 시그널과 진정성 [IS 포커스]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향한 KIA 타이거즈의 마지막 퍼즐은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이다.지난 17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는 곧바로 한국시리즈(KS) 대비 모드에 들어갔다. 21일 휴식 차원에서 외야수 나성범, 이튿날에는 지명타자 최형우와 내야수 김선빈을 각각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마운드 재정비도 한창인데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네일의 KS 복귀 여부다.네일은 지난달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등판,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의의 부상(턱 골절)을 당했다. 이튿날 수술대에 올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는데 KS 복귀 여부가 최대 관심사. 2015년 2월 중순 스프링캠프 라이브배팅 훈련 중 타구에 맞아 턱관절 미세골절 부상을 당한 노경은(당시 두산 베어스)이 1군 복귀까지 두 달 이상 걸렸다는 걸 고려해 "복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네일은 빠르게 몸 상태를 추슬렀다. 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내가 보기엔 정상인 거 같다"며 "일단 먹는 걸 조절해 체중과 근력량이 안 빠졌다. 네일의 얘기로는 오히려 잘 쉬어 팔 컨디션은 좋은 거 같다고 하더라. KS에서 던지려는 의지가 강하다"라고 말했다.네일은 이달 중순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서 30m를 던졌다. 이후 거리를 조금씩 늘렸다. ITP는 거리와 강도를 달리하면서 공을 던지는 재활 프로그램. 보통 섀도(Shadow) 피칭 후 15m를 시작으로 최대 60m까지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ITP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포수가 서서 공을 받는 하프피칭과 불펜피칭, 라이브피칭을 차례로 거친다. 이범호 KIA 감독은 23일 "네일이 불펜을 소화했다"고 밝혔다.KS에 복귀하더라도 네일의 선발 등판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9년 전 노경은의 보직은 불펜이었기 때문에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이 짧았다. 반면 네일은 공백이 한 달 이상 길어져 선발 투수로 마운드를 밟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KIA의 기대 요소는 선수의 의지다. 네일은 "KIA와 계약한 순간부터 KS 등판을 상상했다. (구단 역사상) 11번의 KS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고 들었다. 나 또한 주역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심재학 단장은 "KS에서 던지라고 한 번도 선수에게 얘기한 적이 없다. 오히려 KS에서 안 던져도 괜찮으니까 네 몸이 우선이라고, 모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테니까 컨디션 관리에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며 "네일은 그 말이 (고마운 마음에) 자길 자극했다고 하더라.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았는데 (중간에 변수가 없다면) 마운드에는 충분히 오를 수 있을 거 같다"라고 희망했다.네일이 복귀하면 네일-에릭 라우어-양현종으로 이어지는 1~3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네일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가정하에 3이닝에서 5이닝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선수의 의지가 워낙 강하다고 하더라. 그렇게 되면 (KIA) 투수 쪽은 크게 걱정이 없다"라고 전망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4 06:49
프로야구

2000년 박재홍, 2015년 테임즈 이어 2024년 김도영, 타점 2개 추가하면 신기원 [IS 포커스]

'몬스터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또 하나의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김도영은 2일 기준으로 올 시즌 98타점을 기록, 데뷔 첫 100타점 초읽기에 들어갔다. KIA의 잔여 정규시즌 일정(18경기)과 김도영의 타점 페이스(경기당 0.79)를 고려하면 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 100타점 고지를 정복하면 타율 0.300-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 퍼즐을 완성하게 된다. 김도영은 이미 30홈런-30도루-100득점을 해냈고, 시즌 타율도 0.347(479타수 166안타)로 높다.타율 0.300-30홈런-30도루도 어려운 기록이다. 이는 타격의 정확도와 파워, 주루 능력을 두루 갖춰야 가능한 호타준족의 상징. KBO리그 역대 6명(이종범·이병규·제이 데이비스·홍현우·박재홍·에릭 테임즈)의 선수만 달성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여기에 100득점-100타점을 추가하는 건 더욱 까다롭다. 두 기록 모두 팀 동료의 도움 없이 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역대 타율 0.300-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은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 2015년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등 두 명의 선수만 이룬 대업. KBO리그 통산 타격 1위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이 기록엔 근접하지 못했다.올 시즌 김도영에게는 '기록 브레이커'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 숱한 프로야구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가시권에 들어온 또 다른 기록도 있다. 김도영은 홈런 5개, 도루 4개를 추가하면 2015년 테임즈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40 클럽에 가입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30-30을 했으면 그다음에는 이제 또 40-40을 향해야 한다고 생각할 성격"이라고 김도영을 평가했다. 하지만 김도영 40-40에 대해서는 몸을 낮춘다. 좀처럼 기록 욕심을 드러내지 않는 그지만 타율 0.300-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은 다른 얘기다. 김도영은 "팀 우승이 가장 중요한 목표인데 개인적인 기록은 (앞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게) 그것(타율 0.300-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10경기에서 9타점을 몰아친 만큼 3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대기록이 수립될 수 있다. 그는 "팀 우승과 해당 기록을 이번 시즌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그렇기 위해서는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의식하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하다 보면 기록은 나올 것이다. 하던 대로 끝까지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3 12:01
스포츠일반

‘0.1점 차 은메달 한 풀었다’ 박진호, 사격 10m 공기소총 입사 금메달 [패럴림픽]

박진호(47·강릉시청)가 지난 도쿄 패럴림픽에서 0.1점 차로 금메달을 놓쳤던 한을 3년 만에 풀었다.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금빛 총성을 울리며 한국 선수단의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도 됐다.박진호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9.4점을 쏴 예르킨 가바소프(카자흐스탄·247.7점)를 제치고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한국 선수단의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다. 첫 금메달은 전날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조정두(37·BDH파라스)였다. 대회 첫 금메달과 두 번째 금메달 모두 사격 종목에서 나왔다.지난 2020 도쿄 패럴림픽 당시 단 0.1점 차로 금메달을 놓쳤던 아쉬움도 마침내 풀었다. 박진호는 2021년 열린 도쿄 패럴림픽 당시 복사 종목에서 0.1점 차로 밀려 시상대 제일 위에 서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기어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탈락 위기를 극복하고 일궈낸 금메달이어서 더욱 값졌다. 공기소총 결선은 8명의 선수가 먼저 10발씩 쏜 뒤, 이후 두 발씩 사격해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첫 10발 사격에서는 공동 2위에 올랐던 박진호는 14번째 발에서 9.8점에 그치며 5위까지 떨어졌다. 16번째 발을 쏜 뒤에는 6위 얀 빈터(덴마크)를 0.9점 차로 제치고 가까스로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그러나 17번째 발부터 대반격에 나섰다. 10.5점을 쏘며 단숨에 3위로 올라서더니 18번째 발까지 쏜 뒤에는 1위 안드리 도로셴코(우크라이나)와 격차를 0.6점 차까지 좁혔다. 이후 가파소프의 추격이 이어졌지만 박진호는 최종 3인에 오르며 결국 메달을 확보했다. 이제 메달 색이 결정되는 사격. 박진호는 21번째 발을 10.6점에 적중시키며 선두로 올라섰고, 22번째 발도 10.5점을 쏴 2위 가바소프와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어 23번째 발에서는 10.8점을 쏴 격차를 더 벌리더니, 마지막 발도 10.6점에 적중시키며 금메달을 확정했다.체대 출신인 그는 25살이던 2002년 낙상 사고로 척수 장애를 입은 뒤, 의사의 권유로 총을 잡아 한국 간판선수로 발돋움한 선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지난해 창원 월드컵에서는 결선 세계기록(250.5점)을 세웠다. 본선 세계기록(631.3점) 역시 그가 가지고 있다. 패럴림픽 금메달로 맞춘 마지막 퍼즐은 그래서 더 의미가 컸다.김명석 기자 2024.08.31 23:19
프로야구

"7월 이후 바이아웃" KIA가 CPBL 스타우트 영입한 배경과 의미 [IS 비하인드]

가장 빠르게 영입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의 부상 대체 선수로 계약이 발표된 왼손 투수 에릭 스타우트(31)의 얘기다.KIA 구단은 28일 스타우트 영입을 공식화했다.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네일이 타구에 안면 부위를 맞고 이탈한 지 나흘 만이다. 턱관절 수술을 진행한 네일은 정규시즌 최종전(9월 28일) 내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행 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은 8월 15일. 16일 이후 소속 선수로 공시된 선수는 당해 연도 포스트시즌(PS)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스타우트를 활용할 수 있는 건 잔여 정규시즌(27일 기준, 22경기)뿐이다.네일이 이탈한 뒤 KIA의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 빈자리를 국내 선발로 채워, 추가 영입 없이 정규시즌을 마치는 것과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하는 방법이었다. 프로야구 선두로 잔여 정규시즌 일정이 많지 않고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5.5경기)도 벌어져 있는 상황. '임서 선발 체제'가 유력해 보였지만 과감하게 움직였다.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뛰던 스타우트를 총액 4만5000달러(6000만원)에 영입해 로테이션 공백을 최소화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영입 리스트에 있는 선수 중 가장 빠르게 데려올 수 있는 선수를 먼저 검토했다"고 말했다. 네일이 부상을 당한 뒤 현장 회의를 진행했고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심 단장은 "1선발 역할을 하던 선수(네일)가 빠졌고 (장현식과 최지민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불펜에 과부하가 걸려 있는 상황"이라며 "(스타우트가) 지금 영입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라 생각했다"고 부연했다.스타우트 올 시즌 초반 KBO리그 복수의 구단이 대체 선수로 영입을 검토한 자원이다. 왼손 투수로 스위퍼(횡슬라이더)를 던지는 까다로운 유형. 하지만 원소속구단의 이적료(15만 달러 추정, 2억원) 요구가 높아 한국행이 성사되지 않았다. 7월 초로 바이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 조항이 설정돼 영입을 원하더라도 전반기 막판에나 가능한 선수였다. 그렇게 우선순위에서 밀렸는데 KIA가 발 빠르게 접촉,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해 유니폼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선수의 강한 한국행 의지도 계약을 원활하게 이끈 원동력 중 하나였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현재 CPBL에서 가장 빨리 데려올 수 있고 (투구) 빌드업이 된 선수는 사실상 스타우트밖에 없다"고 말했다. 니발도 로드리게스(푸방 가디언스)도 KBO리그 구단이 흥미롭게 지켜본 선수지만 시즌 중 원소속구단과 연장 계약했다. 시즌 CPBL 성적은 스카우트가 10승 5패 평균자책점 2.77. 로드리게스가 8승 3패 평균자책점 2.12이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왼손 투수의 스위퍼는 왼손 타자에 까다롭다"고 말했다.심재학 단장에 따르면 KIA는 스타우트를 영입 전 네일에게 관련 내용을 알렸고 선수가 흔쾌히 동의했다는 후문이다. 심 단장은 "선수는 대만에 있고 에이전트는 미국에 있었다. (운영팀이) 밤낮으로 바쁘게 뛰었다"며 웃었다. 스타우트가 정규시즌 우승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까. 주사위는 던져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8 15:41
프로농구

‘MVP가 돌아왔다’ KCC, 외국인 선수 버튼과 계약

프로농구 부산 KCC가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30)과 계약하며 2024~25시즌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7~18시즌 KBL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가 6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KCC는 21일 “구단은 2024~25시즌 외국인 선수로 버튼과의 계약을 완료했다”라고 알렸다.버튼은 지난 2017~18시즌 원주 DB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KBL 무대를 밟았다. 당시 그는 정규리그 54경기 평균 23.5점 8.6리바운드 3.6어시스트 1.8스틸 야투 성공률 46.8% 3점슛 성공률 33.3%의 활약으로 MVP에 선정됐다. 해당 시즌 KBL 올스타전, 외국인 선수 덩크 MVP에 이름을 올린 그다. 이어진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서울 SK에 지며 아쉬운 시즌 마무리를 남긴 기억이 있다. 버튼은 이후 KBL을 떠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투웨이 계약을 통해 미국프로농구(NBA) 도전을 이어갔다. NBA 산하 G리그와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 코트를 누볐다.그러다 KCC에 합류하며 다시 KBL 우승을 노리는 버튼이다. KCC는 “버튼의 득점력, 그리고 타일러 데이비스의 골밑 안정감을 통해 팀의 공수 밸런스가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KCC는 마지막 퍼즐인 버튼을 영입하면서 2년 연속 챔프전 우승을 정조준한다.김우중 기자 2024.08.21 13:30
스포츠일반

시련 딛고 그랜드슬램...'여제' 안세영의 파리 대관식을 보라 [2024 파리]

안세영(22·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여제'의 대관식을 치렀다.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이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7년 전, 안세영은 천재였다. 만 15세로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최연소 기록을 썼다. 3년 전, 안세영은 좌절했다. 기세 좋게 첫 올림픽 무대에 올랐으나 8강전에서 무너졌다. 당시 세계 최강자 중 한 명이던 천위페이(중국)를 만나 패퇴했다. 노련한 천위페이의 경기 운영에 안세영의 장점인 수비가 무너졌다. 경기 내내 끌려다니다가 첫 올림픽을 마감했다. 안세영은 눈물을 흘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눈앞에 산을 기어이 넘어야 직성이 풀렸다. 당시 그는 "이렇게 매일 운동을 했는데도 졌다면, 앞으로 더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약점인 공격력 향상에 힘썼다. 단순히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남자 레슬링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2022년 겨울에는 한 달 동안 라켓을 놨다. 오직 근력과 체력만 강화했다.탄탄한 수비력에 공격력이 더해졌고, 강철 체력으로 코트를 누빈 안세영을 상대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안세영은 2023년 세계개인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두 번째 대회부터 우승하기 시작했다. 이후 나가는 대회마다 결승전에 오르며 랭킹 포인트를 쌓았다. 세계 랭킹 정상을 놓고 다투던 천위페이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맞대결에서도 이기기 시작했다. 그해 3월 '배드민턴의 윔블던' 전영오픈을 시작으로 8월 세계개인선수권대회, 그리고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까지 차례로 제패했다. 2023년 7월부터 세계랭킹 1위는 이제 안세영이었다.어려움도 있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자 파리까지 가는 길 내내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안세영은 묵묵히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그해 BWF 월드 투어 파이널 4강에서 탈락했다. 올해 1월 말레이시아 오픈에서는 우승했지만, 인도 오픈에선 허벅지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다.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전영 오픈 4강전에서는 패했다. 올림픽 직전 마지막 원정 두 대회(싱가포르 오픈·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숙적 천위페이와 연달아 만났다.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거두며 파리 올림픽을 겨냥했다. 안세영이 오르지 못한 산은 3년 전 실패한 올림픽 단 하나였다. 자신감을 찾은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출정을 앞두고도 "낭만 있게 올림픽을 마무리하고 싶다. 금메달은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이다. 내 모든 걸 바칠 생각"이라고 했다. 파리 올림픽은 '안세영 드라마'의 절정이자 완성이었다. 예선 다소 불안함을 노출했으나 야마구치와의 8강전에서 압승을 거뒀다. 한때 그의 라이벌이라 불렸던 선수들이 코트 전역을 누비는 안세영을 따라잡지 못했다. 결국 안세영은 파리마저 정복했다. 포르트 드 라샤펠의 코트는, 그리고 세계 무대는 '배드민턴 여제'의 영토가 됐다. 치열했던 안세영의 낭만 드라마는 그렇게 완성됐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6 06:31
스포츠일반

3관왕 '과거'로 묻어두겠다는 김우진…벌써 4년 뒤 LA 바라보는 '양궁의 신' [2024 파리]

“이제는 과거로 묻어두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새로운 역사를 향한 김우진(32·청주시청)의 도전은 계속된다.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르며 한국 동·하계 통산 최다 금메달 신기록(5개)까지 세웠다. 그러나 김우진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벌써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으로 향하고 있다.김우진은 지난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브레이디 엘리슨(미국)을 슛오프 끝에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 이어 파리 올림픽에서 세 번이나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성과 정확성을 잃지 않은 그는 마치 '양궁의 신'과 같았다.김우진은 이전까지 각종 대회에서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유독 올림픽 개인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가 파리 대회를 통해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 이상 통산 금메달 4개) 기록을 넘어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금메달을 따냈다. 개인전 우승으로 한국이 양궁 전 종목을 석권하는 데 마침표를 찍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스스로 “이제는 GOAT(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최고의 선수)이지 않을까 싶다”며 웃어 보일 정도로 명실상부한 역대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따서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는 자부심이 느껴졌다.김우진은 남자 단체전에서 심리적 부담이 큰 마지막 순서를 자처해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과 단체전 3연패를 합작했다. 혼성 단체전에서도 임시현(한국체대)의 뒤를 든든히 받치며 금메달을 이끌었다. 여자 양궁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이 ‘우상’으로 꼽을 정도로 김우진은 오랫동안 꾸준하게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그렇다고 현재에 안주할 생각은 없다. 김우진은 앞으로 더 노력을 이어가면서, 지금보다 더 높은 곳으로 향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우진은 올림픽 3관왕 달성 직후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남길 수 있다는 것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앞으로 더 나아가고 싶다. 은퇴 계획도 없다. 4년 뒤에 있을 LA 올림픽까지 열심히 노력하고 싶은 마음이다. 메달은 오늘까지만 즐기고, 내일부터는 과거에 묻어둔 채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인생 최고의 순간에서도 그는 사대에 설 때처럼 빈틈이 없었다.그가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했다. 김우진은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고 해서 내가 양궁을 한다는 건 바뀌지 않는다. 내가 메달을 딴 것들에 대해 영향받지 않고, 다시 계속 나아가는 게 중요한 거 같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메달을 땄다고 (감정에) 젖어있지 말라, 해가 뜨면 마른다’는 것”이라고 했다. LA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만 밝혔을 뿐, 그가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는 알 수 없다. 김우진은 자신의 한계를 정하지 않았고, 정할 생각도 없다. 그는 “목표 설정은 원래 안 한다. 설정 자체가 내가 스스로 한계를 두는 것이기 때문이다. 열린 결말로 두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인간의 한계 같은 건 두지 않는 '양궁의 신'의 다짐이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6 03:03
스포츠일반

도쿄 탈락→정상에서 부상→여제 등극....안세영, 시련 극복하고 만든 낭만 드라마 [2024 파리]

시련이 있었기에 더 빛난 금메달 레이스. 안세영(22·삼성생명)이 여제 등극은 그야말로 낭만 드라마였다 안세영이 진정한 챔피언에 올랐다.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은퇴) 이후 이 종목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7년 만 15세로 국가대표에 선발, 최연소 기록을 경신하며 '셔틀콕 천재'로 불린 안세영은 지난해 기량이 만개하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 1위까지 올라섰다. 2022년까지 열세였던 이 종목 강자 천위페이(중국)와 야구구치 아카네(일본)를 차례로 제압하며 자신의 성장세를 증명했다. 3월 열린 '배드민턴의 윔블던' 전영오픈을 시작으로 8월 세계개인선수권대회 그리고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를 차례로 제패한 그는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에서도 포디움 맨 위에 올랐다. 배드민턴에 공식 그랜드슬램은 없지만, "큰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보고 싶다"라고 했던 자신의 목표를 지켜냈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출정을 앞두고 "낭만 있게 올림픽을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했다. 치열한 경쟁의 무대에서 낭만이라는 단어를 선택해 주목을 받았다. 안세영 개인적으로는 올림픽만 보고 달린 지난 1년을 웃으면서 마무리하고 싶었던 것. 메달 색깔도 중요하지만, 후회를 남기지 않고 모든 걸 쏟아내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까지 결코 꽃길만 걸은 건 아니다. '천재'라는 수식어는 안세영을 향한 기대치를 높여놓았고, 짧은 슬럼프에도 불안한 시선이 모였다. 3년 전 도쿄 올림픽부터 실패를 겪었다.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무대였지만, 8강전에서 당시 최강자 중 한 명이었던 천위페이를 만나 패했다. 당시 안세영은 공격보다는 수비력이 좋은 선수였지만, 좌우 빈틈을 꾸준히 공략하는 천위페이의 경기 운영에 고전했다. 앞선 경기에서 코트에 무릎에 쓸리며 피가 나기도 했는데, 이 경기에서도 수차례 몸을 날렸지만 결국 기량 차이를 확인했다. 당시 안세영은 울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매일 운동을 했는데도 졌다면, 앞으로 더 많이 해야 할 것"이라며 꺾이지 않는 마음을 보여줬다. 이후 안세영은 약점으로 지목된 공격력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그저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남자 레슬링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2022년 겨울에는 한 달 동안 라켓을 놓고 오직 근력과 체력 강화만 노렸다.강점이었던 수비력과 민첩성에 공격력까지 더해지자, 적수가 없었다. 안세영은 2023년 BWF 월드 투어 두 번째 대회부터 우승했고, 이후 나가는 대회마다 결승전에 오르며 랭킹 포인트를 쌓아 결국 7월 야마구치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안세영에게 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항저우 AG에서 파죽지세로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1게임 막판 무릎 부상을 당한 것. 상대는 한 때 천적이었던 천위페이였다. 강점은 수비력이 떨어졌고, 그렇게 2게임을 내줬다. 이 시점에 안세영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스포츠팬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안세영은 3게임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면서도, 체력이 떨어진 천위페이를 오히려 몰아붙였고, 결국 먼저 21점을 밟았다. 그가 보여준 투혼에 국민이 감동했다. 파리 올림픽을 자신의 배드민턴 인생 1차 목표로 두고 있었던 안세영에게 통증을 참고 치른 AG 결승전은 독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안세영은 한 달 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고, 랭킹 1위로 나선 BWF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도 4강전에서 탈락했다. 올해 1월 나선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어 나선 인도 오픈에서 허벅지 부상이 생기며 중도 하차했다. 다시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은 뒤 복귀 무대였던 프랑스 오픈에서 야구마치를 꺾고 1위에 올랐지만, 그 다음 주에 나선 전영오픈 4강전에서 같은 상대에게 패하며 2연패에 실패했다. 안세영은 전영 오픈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몸 상태가 이보다 더 안 좋을 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뛰어본 건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라고 웃어 보였다. 모든 경험을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향한 자양분으로 삼았다. 안세영은 올림픽을 앞두고 나선 마지막 원정 두 대회(싱가포르 오픈·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천위페이와 연달아 만나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해내며 리허설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지운 그는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이다. 완벽하게 끼워 넣을 수 있도록 이번 올림픽에서 내 모든 걸 바칠 생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 고비도 잘 넘었다. 1번 시드를 받고 조별 예선 A조에 편성됐지만, 하필 강자 야마구치가 C조에 들어가며 8강에서 만나게 된 것. 심지어 1게임을 내주며 심적으로 몰리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안세영은 강철같은 체력과 집요한 수비로 상대 체력을 빼놓았고, 결국 2게임과 3게임을 모두 잡았다.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위기에서 더 강해지는 면모를 이어간 안세영은 결국 정상에 올랐다. 자신의 스물둘 여름을 낭만의 계절로 만들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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