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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삼성 스마트폰·워치는 든든한데…홀로 부진한 갤버즈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스마트폰·스마트워치와 달리 삼성전자 무선이어폰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모바일 상품 구매 혜택 정도로 각인됐다. 독특한 정체성으로 일찌감치 선두에 오른 애플 '에어팟'과의 격차는 해마다 벌어지고 있고, 차별화 디자인을 앞세운 중소 브랜드 추격까지 거센 상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무선이어폰은 최근까지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3조원을 들여 인수한 헤드폰 '비츠바이닥터드레' 제조사인 비츠 일렉트로닉스(이하 비츠)의 성장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애플 무선이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에어팟과 비츠는 각각 3%, 553% 늘어난 1930만대, 240만대를 출고했다. 커다란 헤드폰과 빨간색 'b' 마크로 잘 알려진 비츠는 10만원대 '스튜디오 버즈'와 20만원대 '핏 프로' 등 다수의 고객에 친숙한 무선이어폰도 내놓으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이 강점이다. 핏 프로는 애플 H1 칩도 탑재했다. iOS 기기 간 자동 전환과 에어팟·비츠 오디오 공유, 음성 명령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제이슨 로 카날리스 연구원은 "비츠가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활용해 전체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거칠 것 없는 애플과 달리 '갤럭시버즈' 시리즈의 삼성전자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점유율은 작년 1분기 11.5%에서 9.5%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상위 5개 업체 중 마이너스 곡선을 그린 곳은 삼성전자와 중국 샤오미뿐이다. 품질·디자인보다 가격·마케팅에 더 집중한 제조사의 성적이 저조했다. 로 연구원은 "낮은 가격이 더 나은 시장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제 모바일 게임·비즈니스·피트니스와 같은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중소 브랜드인 스컬캔디·에디파이어가 각각 53%, 24%의 상승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까지 출하량을 끌어올렸다. 상위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타일을 어필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고전을 면치 못한 무선이어폰과 달리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두 자릿수 점유율을 찍으며 중국 브랜드를 제치고 조만간 2위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53% 성장하며 경쟁사를 압도했다. 작년 8월 출시한 '갤럭시워치4'에 스마트 기능은 물론 혈압·심전도·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등 건강 관리 기능을 대거 적용한 덕이다. 삼성전자는 최신 제품인 '갤럭시버즈2'에 다양한 브랜드 에디션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스티커 열풍을 일으킨 포켓몬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에 앞서 명품 브랜드 '우영미 파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종키츠네'와 협업하기도 했다. 다음 신제품 '갤럭시버즈프로2'는 오는 7월 출시가 유력하다. 더 긴 배터리 수명과 개선된 오디오 품질, ANC 성능이 기대된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17 07:00
산업

톱 디자이너 우영미와 사돈되는 코오롱가, 패션 부문 영향 미칠까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우영미 디자이너가 사돈이 된다. 이 명예회장의 장남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부사장이 우 디자이너의 차녀 정유진 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업계의 시선은 코오롱인더스트리패션부문FnC(이하 코오롱FnC)에 모이고 있다. 글로벌 신명품으로 불리는 우영미 디자이너의 브랜드 '쏠리드 옴므'와 '우영미'가 향후 코오롱FnC와 협업이나 사업적 제휴 가능성이 있어서다. 13일 패션업계 및 코오롱FnC에 따르면 이규호 부사장과 정유진 씨는 다음 달 6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 부사장은 이원만 코오롱그룹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코오롱그룹의 미래로 불린다. 재벌가 중에는 다른 정·재계 가문과 혼인으로 인연을 맺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부사장은 세계 최고의 패션 아이콘인 우영미 디자이너의 자녀와 결혼을 약속하면서 재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 부사장은 패션 부분에 비교적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리더로 꼽힌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경북 구미공장 차장으로 입사한 이 부사장은 패션 부문도 이끌면서 국내·외 패션 분야에 몸담았다. 이 부사장과 정유진 씨의 만남을 자연스럽게 보는 시선이 많은 이유다. '우영미'는 글로벌 신명품으로 불리는 대세 브랜드다. 우영미 디자이너는 1988년 남성복 브랜드를 론칭한 뒤 2002년 한국 남성복 디자이너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 진출했다. 2020년에는 세계 패션 성지로 불리는 파리 봉 마르셰 남성관 매출 1위에 오르며 패션업계 '워너비'가 됐다. 그의 브랜드는 한국과 프랑스는 물론 호주·캐나다·덴마크·중국·일본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매장을 갖추고 있다. 영향력이 큰 디자이너이니만큼 수많은 기업이 우영미 디자이너와 협업을 원하고 있다. 심지어 까다롭기로 유명한 삼성전자도 그와 협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갤럭시워치4 우영미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에디션은 판매 시작 15분 만에 완판될 정도로 반향이 컸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에디션은 우영미 디자이너가 직접 제작에 참여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연출하며 품격을 높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패션계 신명품과 이따금 한정판 에디션을 선보여왔다. 우영미 에디션 이전에는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등과 손잡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두 브랜드는 삼성전자의 계열사인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판권을 보유하고 국내에서 전개 중이다. 삼성물산 패션 부분은 국내에서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로 출발한 '준지'와 '구호'와도 한배를 타고 있다. 코오롱FnC는 자체 브랜드를 키우고 전개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기업이다. 그러나 '로에베'나 '닐바렛' 등 해외 명품 판권을 사들여 국내에서 전개한 경험이 있다. 코오롱그룹과 우영미 디자이너 간의 혼맥이 코오롱FnC와 브랜드 '우영미'와의 화학적 결합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이규호 부사장의 결혼과 관련해 지주사 측에 확인 결과 사실이나 세부적으로 전달받은 것이나 아는 내용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우영미 디자이너의 경우 독자적인 법인은 운영하고 있고, 다른 기업이 (판권 등을) 보유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어떤 변동이 있을지는 예상할 수 없으나 현재로써는 코오롱FnC와 협업을 논의 중인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m 2022.06.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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