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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에이티즈 “미니 10집 큰 사랑 받아... 새로운 이미지 기대”

6개월 만에 신보를 들고 온 에이티즈가 글로벌한 사랑을 받은 덕에 원활하게 컴백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지하 1층에서 에이티즈 미니 11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홍중은 “미니 10집 이후에 북미 투어도 하고 다양한 페스티벌에 출연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경험을 토대로 성장한 모습을 앨범에 담았고, 기존의 이미지와 새로운 이미지가 공존할 미니 11집 많은 사랑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특히 에이티즈는 미니 10집 이후 미국 ‘코첼라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모로코 ‘마와진’, 일본 ‘서머소닉 2024’ 등 글로벌 페스티벌을 통해 쌓아온 경험이 좋은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민기는 “큰 페스티벌에서 수많은 해외 팬들과 만나면서 ‘에이티즈가 걸어온 길이 맞았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는 에이티즈의 변하지 않는 강점이라는 걸 앞으로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산은 “내로라하는 페스티벌이나 큰 공연장에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 정말 꿈꿔왔던 무대들이었다. 앞으로 달려오면서 저희가 더 나아가야 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들로 가득 차 있다”고 전했다.에이티즈는 15일 오후 2시에 미니 11집 ‘골든 아워 : 파트 2(GOLDEN HOUR : Part.2)’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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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길이 맞았구나”... 에이티즈, 글로벌 화력 증명할 미니 11집 [종합]

에이티즈의 빛나는 여정이 시작된다. 더는 ‘기적’이 아니라 ‘모범’이 잘 어울리는 에이티즈가 미니 11집으로 글로벌 인기 굳히기에 들어간다.1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지하 1층에서 에이티즈 미니 11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에이티즈는 블랙 수트를 차려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미니 10집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 힘으로 6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신보는 ‘골든 아워’ 시리즈의 두 번째다. 약 6개월 만의 컴백. 첫 번째 시리즈 미니 10집에서는 에이티즈가 만들어 나갈 빛나는 순간들을 담았다면, 미니 11집을 통해서는 에이티즈가 사랑하는 방식을 그린다. 윤호는 “사랑은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미니 11집은 ‘나’를 둘러싼 사랑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아이스 온 마이티스’는 진정한 가치를 안다면 어울리지 않는 것도 훌륭하게 공존시킬 수 있다는 가치관을 담아냈다. 홍중은 “치아에 박힌 다이아몬드라는 단어가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겠다. 예뻐 보이지 않는 것들도 우리가 훌륭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위트있는 가사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성화는 “힙합 베이스의 현악기가 매력적이다. 겉으로는 드러나지는 않지만, 나만의 가치를 빛내자는 게 곡의 주제”라고 덧붙였다.신보에는 ‘아이스 온 마이티스’를 비롯해 ‘딥 다이브’ ‘씬 1 : 밸류’ ‘맨 온 파이어’ ‘셀피쉬 왈츠’ ‘이너프’ 총 6곡 수록된다. 이 중 5곡 작사 크래딧에 멤버 홍중과 민기가 이름을 올려 ‘에이티즈스러움’을 스스로 녹이는 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 ‘아이스 온 마이 티스’ 뮤직비디오도 최초 공개됐다. 타오르는 불길과 비밀스러운 대저택이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Ice On My Teeth, Ice On My Teeth’라고 반복되는 가사가 묘하게 귓가에 맴돌고, 깔끔하면서도 포인트를 잘 살린 안무가 보는 맛을 더했다. 종호는 “저번 노래들과 다른 무드에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고 관전 요소를 짚었다.또 뮤직비디오에는 에이티즈의 비장함이 느껴지는 표정과 눈빛 연기는 물론, 칼각 안무가 3분 동안 쏟아졌다. 이들의 탄탄한 실력은 미국 ‘코첼라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모로코 ‘마와진’, 일본 ‘서머소닉 2024’ 등 글로벌 페스티벌을 통해 쌓아온 경험이 큰 밑거름이 됐다. 민기는 “큰 페스티벌을 통해 수많은 해외 팬들을 만나면서 ‘에이티즈가 걸어온 길이 맞았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는 에이티즈의 변하지 않는 강점이라는 걸 앞으로도 증명하겠다”라고 목표를 전했다. 특히 이번 음반은 지난 상반기 북미 중심으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미니 10집 ‘골든 아워: 파트1’ 연장선으로서, 빌보드 순위로도 입증된 기록적 판매고를 또다시 달성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앞서 ‘골든 아워: 파트1’은 지난 6월 출시되자마자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200’ 최상위권에 직행했다. 에이티즈는 직전까지 4개 앨범 연속 ‘빌보드 200’ 톱3에 차트인 시켰다. 에이티즈는 “성적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고 있다”고 조심스레 입장을 밝히면서도, 눈빛에는 강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에이티즈는 지난 6개월간 북미 투어를 통해 현지에서 입지를 다녀온 만큼 글로벌 팬덤의 화력이 이번 앨범에도 무난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4 16:49
국가대표

이정효가 밀던 GK 김경민, 33세에 대표팀 첫 발탁…“광주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간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축구대표팀에 갈 선수라고 지목했던 골키퍼 김경민(33)이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승선했다.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1월 A매치 2연전(쿠웨이트·팔레스타인)에 나설 태극전사(26명)를 발표했다.골키퍼 세 자리는 조현우(울산 HD)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김경민에게 할애했다.애초 승선이 유력했던 김승규(알샤밥)가 최근 십자인대 파열을 당해 낙마했고, 김경민이 생애 처음으로 기회를 받았다. 1991년생인 김경민은 조현우와 동갑내기다. 꾸준히 프로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인 끝에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홍명보 감독은 “김승규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해 김경민, 이창근이 두 번째 골키퍼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민은 같은 날 구단을 통해 “국가대표 발탁이 아직 얼떨떨하지만, 굉장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족들과 감독님께 감사하고 무엇보다 응원해 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광주FC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오겠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김경민은 유년 시절부터 주목받던 수문장이었다. 20세 이하,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지금껏 성인 대표팀과는 연이 없었다. 비교적 늦은 2021시즌 K리그2 서울 이랜드에 입단해서야 처음으로 풀 시즌을 소화했고, 2022년 광주 입단 후 꾸준히 주전으로 뛰고 있다.이정효 감독 밑에서 광주 생활을 시작한 김경민은 준수한 선방 능력과 리그 내 톱급 발기술을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이 감독은 과거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이 국가대표 감독이라면 김경민을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감독은 “(김경민은) 세이빙을 잘한다. 내가 원하는 빌드업도 이해를 잘한다. 발기술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올 시즌도 변함없는 광주의 핵심 멤버다. 김경민은 올해 광주가 치른 K리그1 36경기 중 34경기에 출전했다. 광주의 성공만을 위해 달리다 보니 자연스레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 수 있었다. 김경민은 과거 본지를 통해 “언제든 (대표팀 발탁) 가능성은 열려 있다.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 결국 나는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하는 선수다. 경기장에서 내 퍼포먼스가 좋고 운이 좋다면 갈 수 있다고 본다. 그렇지 않아도 한결같이 그라운드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성장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팔레스타인전 명단(26명) - 골키퍼 : 조현우(울산 HD) 김경민(광주FC)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 와슬) 권경원(코르파칸)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명재(울산 HD) 황문기(강원FC) 이기혁(강원FC)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 박용우(알 아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김봉수(김천 상무)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이현주(하노버) 홍현석(마인츠)- 공격수 : 주민규(울산 HD)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김희웅 기자 2024.11.04 20:37
국가대표

[오피셜] 홍명보 감독, 대표팀 명단 발표...양민혁 황문기 등 4명 첫 발탁

K리그1에서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킨 신성 양민혁(18·강원FC)이 생애 첫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9월 2연전에 소집할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대표팀의 안정성을 지키면서 변화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명단에는 미드필더 양민혁을 비롯해 수비수 황문기(강원)와 최우진(인천 유나이티드), 그리고 이한범(FC미트윌란)이 처음으로 선발됐다.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원에서 두 명의 새 얼굴이 뽑힌 게 눈에 띈다. 홍명보 감독은 양민혁에 대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7월에 비해서는 약간 주춤한 느낌도 있지만, 그동안 보여준 모습은 대표팀에 들어오기 충분하다"고 평했다. 황문기에 대해서는 "강원을 톱의 자리에 올리는데 가장 많은 역할을 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새 얼굴 중 3명이 수비라인에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홍 감독은 어느 포지션보다도 측면 수비수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설명하면서 이번에 선발한 선수들은 팔레스타인과 오만전의 전술에 가장 적합한 선수를 고른 것이라고 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에서 뛸 자격에 대해 '헌신적인 선수'를 강조해왔다. 그는 "어떤 선수가 가장 헌신적이다라고 표현할 수 없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모두가 팀에 헌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구대표팀은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1차전을 치르고 한국시간 10일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차전을 소화한다. 홍명보 감독은 팔레스타인전에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 복귀전을 치른다. 이번에 소집된 대표팀에서도 주장 완장은 손흥민이 변함없이 차게 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소집 명단(26명) GK=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김준홍(전북)DF=권경원(코르파칸 클럽)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정승현(알 와슬)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즈베즈다) 이명재(울산) 최우진(인천) 황문기(강원) 김문환(대전) MF=박용우(알 아인) 정우영(울산)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김천) 정호연(광주) 양민혁(강원)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W=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젤비아) 이은경 기자 2024.08.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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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울산 폭풍영입, 정우영 이어 외국인 공격수 야고까지 품었다

K리그1에서 가장 핫한 스트라이커 야고(25)가 울산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는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35)에 이은 추가 영입이다.브라질 태생이자 1999년생인 야고는 1m87㎝의 건장한 체격과 스피드를 겸해 상대 수비진을 압도하는 플레이로 이미 K리그에서 정평이 난 선수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에 걸쳐 강원FC에서 29경기 10득점 2도움을 기록한 야고는 수치로도 본인의 가치를 증명했다.심지어 울산을 상대로 한 2023시즌 26라운드와 2024시즌 13라운드 득점은 본인의 이름을 울산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깊이 각인시켰다. 두 득점에서 본인의 진가인 스피드, 드리블, 슈팅, 마무리, 침착성을 모두 보여줬기 때문이다.2020년 브라질 주 3부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야고는 이듬해 포르투갈의 3부 리그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2021시즌 포르투갈 3부 리그 소속의 산타렘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야고는 2022시즌 1부 리그 포르티모넨스로 적을 옮겼다. 이적 첫 시즌 만에 25경기에 나서며 팀의 주포로 인정받은 야고는 바로 해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야고는 2023시즌 7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한민국 K리그1의 강원에 둥지를 틀었다. 어린 나이에 첫 해외 도전이라 마음대로 안 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임했다. 야고의 첫 해외 이적 시즌이자, 2023시즌 성적표는 K리그1 11경기 1골, 1도움 그리고 소속팀의 B팀, K4 리그도 뛴 바 있다. 하지만 시련은 성장을 위한 밑거름일 뿐. 절치부심한 야고는 2024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K리그를 놀라게 했다. 올 시즌 현재까지 18경기에 나서 9득점 1도움을 올린 야고는 K리그1 득점 랭킹 1위이자 포인트 랭킹 6위에 올라와 있다, 내로라하는 K리그 스타들 위에서 본인의 진가를 다시 한번 빛내고 있다.완벽한 한국 적응과 가파른 퍼포먼스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야고의 울산 합류는 선수와 팀에게 큰 시너지 효과를 줄 것이라 예상된다. 1999년생으로 무궁한 발전 기회를 가진 야고가 올해 9월부터 개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 무대 그리고 내년 6월 울산의 참가가 확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겪으며 얼마큼 더 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울산의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된 야고는 “매 시즌, 매 순간 나를 증명해야 하는 미션이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다. 솔직히 부담스럽기도 또 떨리기도 하지만, 이런 감정은 결국 설렘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팀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으로 향하는 가운데 울산 구단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까지 품으며 중원과 최전방을 잇따라 보강했다.김명석 기자 2024.07.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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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포함’ 황선홍호 명단 발표…“문제는 모두의 책임, 태국 2연전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일문일답]

‘임시 사령탑’ 황선홍(56)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명단이 베일을 벗었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3인은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벌인다. ‘탁구 게이트’로 논란이 일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K리그에서 활약하는 주민규(울산 HD) 정호연(광주FC) 이명재(울산 HD)는 커리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황 감독은 “국민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황선홍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3월 A대표팀 및 올림픽대표팀(U-23) 소집 관련 명단 발표 및 기자회견에 참석, 2개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초유의 관심사였던 이강인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과의 마찰 소식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강인이 포함된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탁구를 치려고 했고, 이를 제지하려던 손흥민과 충돌이 있었다. 특히 손흥민은 뒤엉킨 선수단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탈골이라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 선에서 최초 보도됐고, 대한축구협회(KFA)가 일부 인정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당시 이강인을 향한 여론은 급격히 식었다. 이후 이강인은 두 차례 사과문을 게시했고, 손흥민과 직접 만나 오해를 푸는 등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강인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은 먼저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라고 운을 뗀 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전했다.이어 “제가 앞장 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면서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축구팬들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하지만 이강인의 발탁 여부를 놓고 한 여론 조사 기관에선 “이강인을 발탁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의견이 40%가 넘는다는 결과가 나오는 등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한 황선홍 감독의 선택은 정면 돌파였다. 황 감독은 “지금 이강인 선수를 부르지 않으면, 상황을 넘길 수 있겠지만 문제가 해결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두 선수와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팀원과 팬들에게 사과하길 원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함께 나아가자’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래서 발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강인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이 결정은 전적으로 감독인 나의 몫이다. 항상 팀 내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느냐에 따라 더 단단해질 수도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운동장 안에서 일어난 일은,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들인 손흥민 이강인을 따뜻하게 품은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의 사과문이 올라온 뒤, 손흥민의 입장문도 게시됐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활짝 웃는 얼굴을 한 채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강인이를 용서해달라”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이어 “(이)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덧붙인 바 있다.한편 ‘국내파’ K리거들의 깜짝 발탁도 이뤄졌다. 특히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울산 HD)는 커리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K리그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이 기간 두 차례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스트라이커다. 같은 기간 득점왕을 2차례나 차지한 기억도 있다. 그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은 그였지만, 마침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황선홍 감독은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건 주민규 선수가 유일하다. 그 이상의 설명은 필요할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만 ‘코리안 메시’ 이승우(수원FC)의 발탁은 불발됐다. 그는 2019년 6월 A매치 출전 이후 대표팀 커리어가 중단된 상태다. 개막전 포함 2경기 연속 골로 특유의 춤사위를 펼치며 재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는데,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마지막까지 논의가 있었다. (이승우 제외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이승우 선수는 물론, 모든 K리그 선수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한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오는 3월 A매치(18~26일) 기간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연전을 벌인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차전을, 26일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클린스만 전 감독 재임 기간 2연승으로 1위에 오른 상태다. 태국(1승 1패)과의 결과에 따라 조기에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다.황선홍 감독을 보좌할 A대표팀 코치진은 지난달 말일 공개된 바 있다. 수석코치로는 마이클 킴(김영민) 코치가, 이외 조용형·정조국 코치, 김일진 골키퍼코치, 이재홍 피지컬코치가 A대표팀에 합류한다. 끝으로 3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최종 26인은 오는 18일 소집돼 담금질에 나선 뒤,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황선홍 감독은 이 2경기에서만 A대표팀을 이끈다. 이후 황 감독은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대회로, 최소 3위를 확보에야 본선을 확정할 수 있다. B조에 속한 올림픽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다음은 황선홍 감독 일문일답. - 대표팀 감독직 수락 배경과 선발 과정.“먼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위기에 처해 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말씀드렸다시피 KFA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도움을 요청했고, 상당히 고심이 많았다. 대표팀을 하며 많은 혜택을 받았고,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생각했다. 어려울 때는 피해 가고, 쉬울 때는 하고, 축구할 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금 내 머릿속에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하면 잘 극복할까만 생각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서 2경기를 치를 생각이다.”“선수 선발 배경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코치진 선임 후 그동안 쌓아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55명의 예비 명단을 전했다. 이어 2주간 코치진과 함께 K리그, ACL을 관찰했다. 해외 선수들은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영상을 통해 컨디션을 확인했다. 이런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부상 선수를 제외한 23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이강인 선발 배경.“두 선수와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축구 팬, 팀원들에게 사과하길 원한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화합하고 나아가자’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래서 발탁했다.이런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안에 있는 팀원·코치진·지원 스태프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번 태국 2연전을, 우리가 다시 하나 된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께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나와 같은 마음이길 기대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 주민규 발탁 배경, 기존 공격진에 변화를 준 이유는.“축구에는 사실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 생각한다.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태국 2연전을 앞두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와 AG에서 함께한 선수들을 참고해서 발탁한 것인지“K리그를 관찰해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먼저 고려했다. 대표팀에는 항상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자리다. 코치진과 자세히 검토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 파리 올림픽에도 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최고의 선수를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이강인의 올림픽 차출 계획과 소속팀과의 협의가 이뤄진 내용에 대해 궁금하다.“일단 이강인 선수는 4월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파리 올림픽 예선)에 차출이 불가능하다. 먼저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이 열리는 7월에 다시 논의해야 할 상황이다. 우리가 선택권을 가지고 있진 않다.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이강인의 사과문 이후에도 여론이 크게 바뀌진 않은 것 같다. 이런 부분이 대표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그런 여론에 공감한다. 전적으로 이 결정은 감독인 나의 몫이다. 어쨌든 이강인을 부르지 않으면 상황을 넘길 수 있겠지만,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강인 선수가 추후 입국해도 여러 방면으로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건 감독의 역할도 있지만, 다른 역할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결정을 위해 두 선수와의 의사소통도 고려했다. 선수의 경험을 봤을 때, 항상 팀 내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느냐에 따라,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을 선수 시절 때도 했다. 운동장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운동장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대표팀 내에서 여러 잡음이 있다. 단순하게 선수들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감독님께서 이런 부분을 다 파악하고 있는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은지.“고참 선수들과 몇몇 선수와 소통해서 여러 상황을 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오해를 하는 여러 부분도 있을 것이다. 아직 내가 그 안에 있지 않아 면밀히 다 파악하기 어렵겠지만, 짧은 기간이어도 세심히 살펴보겠다. 대화를 통해 여러 어려움을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말이라는 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 어느 정도 (상황을) 정리하고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 본인이 서아시아축구연맹(WAFF)을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 어떻게 대회를 대비할 것인지.“우려스러운 건 사실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지 않다. 기존에 발전시켜야 할 부분, 포지션이 한두 포지션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런 것들을 코치진과 미리 공유하고, 첫 경기, 2~3경기 모두 라인업도 어느 정도 경기 컨셉까지 정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나는 영상을 통해 경기나 훈련을 확인하고 피드백을 줄 생각이다.”- U-23 대표팀 명단을 보면 배준호를 포함한 유럽파들이 발탁됐다. 4월 아시안컵은 의무 차출이 아닌데, 이 부분에 대해 소속팀과 협의가 된 부분인지.“튀르키예 전지훈련 끝나고, 유럽 출장하면서 셀틱, 스토크시티 등 4개 팀을 방문했다. 어느 정도 예선을 참여시켜 주는 걸로 합의를 한 상태다. 물론 팀 사정상 여러 가지 말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약속을 받아 사우디아라비아 훈련에 참여시켜서 조합 체크할 거다. 양현준 선수, 김지수 선수도 마찬가지다.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은 직접 방문해서 허락을 받은 상태다. 4월 본선 나가서는 변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다.”- 이승우의 좋은 활약이 있었음에도 명단에서 빠졌다. 그의 활약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경기장에서도 확인을 했고, 어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기 전에 코치진과 그 자리에서 미팅을 했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이승우 선수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2선 조합이나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선발에서 빠졌다. 아쉽게 생각한다. 이승우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K리그 선수들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하길 바란다. (이승우의 제외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 A대표팀 명단이 모두 발표됐다. 현재 공격진 쪽에 부상자도 많고, 지난 대회에선 전술적인 부재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손흥민, 이강인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구상은 돼 있으나,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봤을 땐,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불균형이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 시간이 짧기에 모든 걸 다 만들어서 경기하긴 어렵겠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밸런스를 갖추고 있어야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하겠다.”▶3월 A대표팀 최종 23인 명단골키퍼-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벨마레·일본)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수비수-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UAE) 김진수(전북 현대) 김문환(알두하일·카타르) 김영권·설영우·이명재(이상 울산 HD)미드필더-백승호(버밍엄 시티·잉글랜드) 박진섭(전북 현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이재성(마인츠·독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 정호연(광주FC) 엄원상(울산 HD)공격수-주민규(울산 HD) 조규성(미트윌란·덴마크)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03.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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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에이티즈, ‘미친 폼’ 퍼포먼스에 입이 떡

실제 맛 보고 나니 실로 품격 있는 ‘공연맛집’이다. ‘글로벌 톱 퍼포먼스 그룹’ 에이티즈가 압도적인 라이브 퍼포먼스로 ‘톱 퍼포머’의 진가를 증명했다. 에이티즈는 지난 27, 28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4 월드투어 ‘투워즈 더 라이트 : 월 투 파워’를 개최했다. 지난해 4월 선보인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 앵커 인 서울’ 이후 9개월 만에 펼쳐진 국내 콘서트. 에이티즈는 한층 탄탄해진 실력으로 새로운 투어의 시작을 화끈하게 알렸다. 잘 되는 집은 과연 이유가 있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러닝타임 내내 눈 뗄 틈을 주지 않은 이들의 폼은 제대로 미(美)쳤다. 16m 상당의 빛의 타워 세트를 제작, 과감한 스케일로 좌중을 압도한 에이티즈는 미국 ‘빌보드 200’ 1위에 빛나는 ‘미친 폼’을 시작으로 ‘세이 마이 네임’, ‘윈’, ‘디스 월드’, ‘최면’, ‘게릴라’, ‘바운시’, ‘웨이브’, ‘아리바’, ‘장고’, ‘원더랜드’, ‘불놀이야’, ‘멋’, ‘야간비행’ 등 20여 곡의 무대를 짜임새 있게 선보였다. 에이티즈는 고강도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공연강자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빛’을 갖고 태어났으나 타인의 시선으로 빛을 잃은 이들이 고민 끝에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드라마틱한 여정이 에이티즈표 강렬한 매운 맛 퍼포먼스로 그려져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멤버별 컬러가 돋보이는 유닛, 솔로 무대도 최초 공개돼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여상, 산, 우영은 ‘잇츠 유’로 몽환적인 보컬과 그루비한 리듬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눈과 귀를 홀렸고, 윤호와 민기는 자전적 스토리를 담아 작사, 작곡을 주도한 곡 ‘유스’ 무대로 진정성을 더했다. 종호는 애절한 보이스가 인상적인 ‘에브리싱’ 솔로 무대로 공연장을 감성으로 물들였고, 홍중과 성화의 ‘맏즈’는 흡사 두 마리의 맹수가 포효하는 듯한 강렬한 힙합 퍼포먼스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연 말미엔 눈물의 소감도 전했다. 윤호는 “행복이 뭘까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는데, 에이티니와 함께 하는 이 순간이, 나중에 내가 진짜 힘들 때 행복이 될 거란 걸 느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데뷔 연차가 쌓여도 꺾이지 않고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2024년에 임하는 에이티즈의 각오도 남달랐다. 산은 “올해는 우리를 증명하는 해다. 정말 멋있는 모습으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홍중은 “서로 힘을 주고받다 보면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할 수 있다”며 “올해 예정된 많은 것들도 자랑스럽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서울 공연을 마친 에이티즈는 오는 2월 3~4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공연으로 투어를 이어간다. 또 오는 4월엔 K팝 보이그룹 최초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화끈한 퍼포먼스로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3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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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에이티즈 ‘미친 폼’에 홀려버렸네

아무래도 그들의 DNA 그 자체가 무대 퍼포먼스인 듯 싶다. 그룹 에이티즈가 화끈하게 매운 맛 퍼포먼스의 진수를 보여주며 2024 새 월드투어를 활짝 열었다.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에이티즈 2024 월드투어 ‘투워즈 더 라이트 : 월 투 파워’ 둘쨋날 공연이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4월 개최한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 앵커 인 서울‘ 이후 9개월 만에 펼쳐진 국내 콘서트로, 공연으로 다져진 6년차 그룹의 진정한 내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 압도적 에너지 + ‘빛’나는 스토리텔링 본격 공연 시작 전부터 시선을 모은 건 16미터 상당의 빛의 타워 세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연출할 수 있는 최고 높이의 조형물로 과감한 스케일을 선보인 이들은 ‘빌보드200’ 1위, 오피셜 앨범차트 2위에 빛나는 정규 2집 타이틀곡 ‘미친 폼’으로 화려하게 포문을 열었다. 곡 제목답게 위풍당당하고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시선을 사로잡은 이들은 “여러분은 존재 자체로 빛나는 사람들이고 어느 누구도 우리를 방해할 수 없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모두 함께 즐겨보자”는 인사와 함께 ‘세이 마이 네임’, ‘윈’ 무대를 이어갔다. 공연은 ‘빛’을 테마로 한 짜임새 있는 스토리 전개와 함께 인상적으로 펼쳐졌다. 빛을 갖고 태어났으나 타인의 시선으로 빛을 잃은 이들이 고민 끝에 길을 찾아가며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드라마틱한 여정이 에이티즈표 강렬한 매운 맛 퍼포먼스로 그려졌다. 특히 오프닝 레퍼토리의 강렬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에 이어 쏟아지는 타인의 시선과 속삭임에 고뇌하고 불안해하는 이들의 모습은 불안함을 표현한 퍼포먼스로 그려졌다. 에이티즈는 이같은 스토리 전환 과정을 흔한 브릿지 영상 대신 그들만의 전매특허 퍼포먼스로 선보이며 공연의 퀄리티를 높였다. 실로 미친 폼, 압도적 에너지였다. 공연 내내 시종일관 가슴을 쿵쿵대게 만드는 흥겨운 무대의 향연이 펼쳐졌는데, 에이티즈는 고강도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공연강자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디스 월드’에 이어진 ‘최면’ 무대에선 스카프를 활용한 관능적 퍼포먼스로 객석을 뜨겁게 달궜고, 홍중의 일렉트로닉 기타 퍼포먼스로 시작된 ‘게릴라’ 무대 역시 쉴 새 없이 쏟아져나온 에너지로 탄성을 자아냈다.◇ “내일이 없다는 마음” 뜨겁게 타오르고 짜릿하게 빛났다“내일은 월요일이지만 늘 그랬듯 내일이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좋은 무대, 좋은 추억 만들어 보내드리겠다”(산), “마지막날인 만큼 체력, 에너지 아끼지 않고 재미있게 놀다 가셨으면 좋겠다”(우영),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연습실에서 거의 수련하다시피 노력했다”(홍중)는 공언대로 이날 에이티즈는 그간 갈고 닦은 에너지를 아낌없이 퍼부었다. 2022년 10월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을 통해 서울과 일본, 미주, 유럽, 남미, 아시아를 순회하며 약 1년간 무대에서 쌓아온 내공은 이번 공연에서 빛을 발했다. 구성 면에선 여느 타 가수의 콘서트와 크게 다를 것 없는 구성이었지만 멤버들의 탄탄한 라이브 보컬과 퍼포먼스는 단연 공연 보는 재미를 더했다. 멤버별 컬러가 돋보이는 유닛, 솔로 무대도 최초 공개돼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여상, 산, 우영은 '잇츠 유'로 몽환적인 보컬과 그루비한 리듬에 걸맞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눈과 귀를 홀렸고, 윤호와 민기는 자전적 스토리를 담아 작사, 작곡을 주도한 곡 '유스' 무대로 진정성을 더했다. 종호는 애절한 보이스가 인상적인 ‘에브리씽’ 솔로 무대로 공연장을 감성으로 물들였고, 홍중과 성화의 ‘맏즈’는 흡사 두 마리의 맹수가 포효하는 듯한 강렬한 힙합 퍼포먼스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쉼없이 달린 뒤엔 잠시 휴식도 필요한 법. 공연 중반부엔 ‘실버 라이트’, ‘웨이브’, ‘댄싱 라이크 버터플라이 윙즈’ 등 리드미컬하면서도 멜로디컬한 레퍼토리로 귀를 호강시켰다. 박력 넘치면서도 부드러운 반전 매력으로 높아진 텐션에 잠시 쉼을 주기도 했지만 이는 후반부 치달음을 위한 준비였다. 이들은 곧이어 ‘아리바’와 ‘장고’의 재기발랄한 무대를 최초 공개해 시선을 끌었으며 ‘바운시’와 ‘원더랜드’를 통해 한계를 가늠할 수 없는 에너지와 열정을 불태웠다. 돌출 무대에서 펼쳐진 ‘바운시’ 퍼포먼스는 공연장을 매콤살벌한 맛으로 물들였고, 곧바로 이어진 ‘원더랜드’에선 거대한 크라켄 ABR에 맞선 성화의 검술 퍼포먼스와 종호의 초고음 퍼포먼스까지 더해져 눈 뗄 수 없는 장관을 연출했다. ◇ “올해는 우리의 증명의 해…불가능도 무대로 가능케 할 것”앙코르도 풍성했다. ‘꿈날’, ‘이터널 선샤인’, ‘불놀이야’, ‘멋’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의 향연으로 팬들을 매료시킨 이들은 공연 말미 진솔한 소감과 남다른 2024년 각오를 전했다. 팬이벤트 영상에 눈물을 보인 윤호는 “에이티니와 함께 하는 이 순간이, 나중에도 내가 진짜 힘들 때 행복이 된다는 걸 느꼈다. 행복이라는 단어가 쉬우면서도 무거운 주제인 것 같은데,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우리 함께 항상 행복하자”고 말했다.여상은 “데뷔 후 에이티니를 만나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됐다. 에이티니도 항상 우리와 행복한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산은 “1년 동안 정말 행복했고, 앞으로 올 한 해도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 올해는 우리의 증명의 해다. 정말 멋있는 모습으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아티스트 되겠다”고 말했다.홍중은 “콘서트 준비하며 그런 생각을 했다. 데뷔 초부터 혹은 연차가 쌓인 뒤 에이티니가 되신 분들도 계실텐데 우리가 어떻게 시작했는지 모두 다 아시지 않나. 한 해 한 해 거듭할 때마다 에이티니 덕분에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때, 이런 것들이 에이티니에게도 그냥 축하하고 좋다는 게 아니라 함께 이뤄내고 있으니 에이티니의 삶에도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로 힘을 주고 받다 보면 불가능해보이는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무대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도전하게 됐고, 올해도 예정된 많은 것들도 자랑스럽게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니 우리에게 힘을 받아서 각자 좋은 성취 하시고 힘 많이 받으면 좋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특히 이들은 오는 7월 서울 팬미팅 개최 소식을 전해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야간비행’와 ‘유토피아’로 앙코르를 선보이며 2시간 40여 분의 공연에 마침표를 찍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잠실실내체육관은 자신들의 진가를 확인하기에 너무 비좁다는 것을 무대를 통해 확인시킨 이들은 오는 2월 3~4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공연으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에이티즈는 지난해 12월 1일 발표한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윌’이 미국 ‘빌보드 200’ 1위,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2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세계 양대 음악 차트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놓은 이들은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출연도 확정했는데 이는 K팝 보이그룹 최초 입성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2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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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즈 “올해는 증명의 해…자랑스러운 아티스트 될 것”

그룹 에이티즈가 2024년 증명의 한 해를 보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에이티즈 2024 월드투어 ‘투워즈 더 라이트 : 월 투 파워’ 둘쨋날 공연이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4월 개최한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 앵커 인 서울‘ 이후 9개월 만에 펼쳐진 공연으로, 에이티즈는 ‘미친 폼’을 시작으로 ‘세이 마이 네임’, ‘윈’, ‘디스 월드’, ‘최면’, ‘게릴라’, ‘사이버펑크’, ‘데자뷰’ 등 다양한 곡의 퍼포먼스를 선보여 팬들을 열광시켰다. 공연 말미 여덟 멤버들은 저마다 진솔한 소감도 전했다. 민기는 “정말 감동이었다. 2회차까지 서울 콘서트가 끝났는데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여러분이 멋진 응원, 함성 들려주신 만큼 2024년도 힘내서 달려보겠다. 우리 볼 일 많이 남아 있으니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성화는 “깜짝 이벤트 준비해주셔서 감사하다. 에이티니들이 ‘행복했냐’고 물어보셨는데, ‘행복했다’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 여러분 덕분에 행복을 느낄 수 있고 행복을 드릴 수 있어서, 더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팬이벤트 영상에 눈물을 보인 윤호는 “이번 콘서트만큼은 웃으며 기쁘게 끝내려 했는데 이벤트 영상을 보니 훅 (감정이) 왔다. 나 스스로에게 행복한가, 진정한 행복이 뭔가 하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행복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서, 고민해서 내린 결론은 너무 일에 대한 행복을 쫓지 않아야한다는 걸 많이 느꼈다. 에이티니와 함께 하는 이 순간이, 나중에도 내가 진짜 힘들 때 행복이 된다는 걸 느꼈다. 오늘 하루 이 자리에서 정말 큰 행복을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 행복이라는 단어가 쉬우면서도 무거운 주제인 것 같은데,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우리 함께 항상 행복하자”고 말했다.여상은 “데뷔 후 에이티니를 만나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됐다. 에이티니도 항상 우리와 행복한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은 “1년 동안 정말 행복했고, 앞으로 올 한 해도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 올해는 우리의 증명의 해다. 정말 멋있는 모습으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아티스트 되겠다”고 말했다.우영은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에이티니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준비 과정에서 에이티니분들이 건강을 챙겨주신 말씀을 많이 하셨다. 우리 멤버 모두 다 몸이 성할 리 없겠지만 우리가 선택한 일이고 더 열심히 하자고 하는 일이라, 한단계씩 올라가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준비 열심히 했는데 너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종호는 “다행히 오늘도 웃으며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행복했냐는 질문에, 살짝 위험할 뻔 했는데 이번 콘서트는 웃으며 보내고 싶다는 다짐을 했기에 웃으며 이야기하겠다. 2023년 정말 덕분에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2023년 정말 기쁘고 많은 감정이 오고갔던 해였다. 아파서 투어도 잠시 쉬며 혼자 집에 있을 때도 있었는데, 열심히 운동하고 재활해서 지금 이 자리에서 콘서트를 소화할 수 있는 나를 보며 다행이고 뿌듯한 감정도 있다. 모두 다 에이티니 덕분에 이겨내고 이뤄낼 수 있었다. 곁에서 힘을 많이 준 형들에게도 너무 고맙다. 앞으로 더욱 성장하는 종호 되겠다”고 말했다. 홍중은 “콘서트 준비하며 그런 생각을 했다. 데뷔 초부터 혹은 연차가 쌓인 뒤 에이티니가 되신 분들도 계실텐데 우리가 어떻게 시작했는지 모두 다 아시지 않나. 한 해 한 해 거듭할 때마다 에이티니 덕분에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때, 이런 것들이 에이티니에게도 그냥 축하하고 좋다는 게 아니라 함께 이뤄내고 있으니 에이티니의 삶에도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로 힘을 주고 받다 보면 불가능해보이는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무대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도전하게 됐고, 올해도 예정된 많은 것들도 자랑스럽게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니 우리에게 힘을 받아서 각자 좋은 성취 하시고 힘 많이 받으면 좋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에이티즈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2월 3~4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공연으로 투어를 이어간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2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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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공연king 킹정합니다 [IS리뷰]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아니, ‘킹정(킹+인정, 매우 강력하게 인정함을 뜻함)’할 수 밖에 없는 무대를 보고야 말았다. 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약 5년 만에 국내 단독 솔로 콘서트 무대에 섰다. 이준호는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4 이준호 CONCERT 다시 만나는 날’을 열고 팬들을 만났다. 이번 공연은 2023년 7, 8월에 걸쳐 진행된 일본 솔로 아레나 투어 ‘LEE JUNHO Arena Tour 2023 “마타 아에루 히”’(다시 만나는 날)의 연장선에 해당하는 공연으로, 2019년 3월 진행한 ‘2PM 준호 솔로 콘서트 <준호 더 베스트 인 서울>) 이후 약 5년 만에 개최되는 국내 솔로 단독 콘서트다. ◇압도적 함성에 이준호도 ‘깜짝’실로 귀를 찢는 함성이었다. 두 편의 인기 드라마를 통해 대세 배우로 거듭난 그의 확신의 인기가 곳곳에서 증명돼 온 만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으나, 현장은 상상 이상의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했다. 오프닝 레퍼토리로 ‘다시 만나는 날’, ‘프레져’, ‘하이퍼’까지 세 곡을 연달아 선보인 이준호는 첫 인사가 끝나기가 무섭게 “내가 들어본 함성 소리 중 가장 크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실제로 현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이준호의 손짓, 발짓, 눈빛 하나하나에 모두 반응하며 뜨거운 함성을 연호했다. 이에 이준호는 “오늘은 여러분의 기에 살짝 눌리는 느낌이 있다. 너무나 큰 함성 주고 계시다. 정말 마지막 공연인 것처럼 열심히 불 질러보겠다”고 다짐했다. 이후에도 관객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자 이준호는 연신 놀라움과 감격을 드러내며 “여러분도 나처럼 성대가 튼튼한가보다. 내가 더 분발해야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매 공연마다 마지막인 것처럼 몸이 부서져라 해왔고, 어제의 반응도 인상적이었지만 여러분의 함성 소리는 지금까지 들었던 것과 다른 것 같다. 한 곡 한 곡 할 때마다 소름 돋을 정도”라며 거듭 감사를 전했다. ◇ 3시간 30분·25곡 열창…이게 바로 종합선물세트‘노바디 엘스’, ‘파이어’, ‘데인저러스’, ‘와우’, ‘인세인’, ‘소 굿’, ‘필’, ‘돈 티즈 미’, ‘달링’, ‘나띵 벗 유’, ‘파인’, ‘키미노 코에’, ‘헤이 유’, ‘세이 예스’, ‘캔 아이’, ‘라이크 어 스타’, ‘러브 송’, ‘원점으로’, ‘DSMN’, ‘아임 인 러브’, ‘넥스트 투 유’, ‘라이드 업’까지.인기 셰프이기만 한 줄 알았는데, 레시피를 말아주는 실력도 일등이었다. 3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공연에서 이준호는 무려 25곡이나 선보이며 요즘 공연 중 보기 드물게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선사했다.2008년 2PM 데뷔 후 2013년 일본 솔로 데뷔, 이후 10년간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쉼 없이 쌓아온 솔로곡들 모두가 이번 공연의 훌륭한 재료가 됐다. 이준호는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아기자기하거나 경쾌하게,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고 섹시하게 곡들을 요리하며 공연의 분위기를 쥐락펴락했다. 보컬도, 랩도, 퍼포먼스도 수려했다. 매 퍼포먼스마다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준 건 아니지만 자꾸 시선을 빼앗는 마성의 매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연 중간, 2015년 첫 솔로 베스트 앨범 ‘ONE’ 수록곡 ‘인세인’을 선보인 뒤엔 남다른 소회도 전했다. “올해 가수로서 16년차가 됐고, 솔로 가수로서는 11년차가 됐어요. 배우로서도 11년 정도 하고 있네요. 콘서트를 하면서 그래도 가장 의미가 있고, 개인적으로 뿌듯하다 생각하는 건 11년 전부터 지금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는 모든 곡을 작사, 작곡 할 수 있어 뿌듯한 요즘입니다. 큰 자랑은 아니지만 작은 자랑이라면 자랑인데요, (웃음) 2015년 ‘인세인’을 썼어요. 그 땐 음악적으로 여러 변화를 시도하고 싶었고, 스트레스 받던 때였죠. 그래서 이런 심오한 노래가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밴드 라이브 사운드·탄탄한 라이브·솔직 입담…빼놓을 게 없네이날 이준호는 공연 내내 팬들과 솔직하고 다정하게 소통하며 팬들의 공연 만족도를 높였다. 때문에 여타 가수의 공연에서 취재진에 제공되는 세트리스트와 달리, 이준호 공연은 멘트가 삽입되는 타이밍을 미리 알리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고 꾸며지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진행으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준호는 곡마다 얽힌 사연과 개인적 소회를 소개하며 팬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그는 솔로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며 쉽지 않았던 시기 늘 곁에서 응원해 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달링’을 선보이는가 하면, 반려묘를 떠나보낸 뒤 감정을 써내려간 ‘파인’에 대해 소개하면서 “싱어송라이터로서 곡을 쓸 수 있다는 것 자체도 좋지만, 위로를 많이 받았다. 그 때의 감정을, 마음을 가사와 멜로디로 남길 수 있다는 게 축복이라 생각한다”고 솔직한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진솔한 마음으로 준비한 공연인 만큼, 내실도 훌륭했다. 공연은 11년간 함께 한 일본 밴드 마스터와 함께 무대를 꾸미며 남다른 호흡과 짱짱한 사운드로 귀를 즐겁게 했고, 이준호는 남다른 성량에 기반한 수려한 라이브와 적재적소에 포인트가 되는 퍼포먼스를 기막히게 선보이며 팬들을 말 그대로 ‘조련’했다. 공연 말미 이준호는 “요즘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다. 한 가지 약속 드리고 싶은 건, 저를 건강한 모습으로 그대로 계신다면 저는 언제든지 어떤 형태로든 여러분들 곁에 존재하고 싶다”며 “여러분의 행복과 귀감이 될 수 있는 건강한 저로서 잘 가꿔 나가겠다. 모두 건강히 자기 자신을 잘 지켜달라”고 인사를 전했다.혼이 빠져 나가고 고막이 찢어질 정도로 강렬했던 3시간 공연 끝 비로소 든 생각은, ‘아 맞다, 이준호 가수였지.’.누군가에겐 작품 속 캐릭터로 기억되는 수많은 배우 중 한 명일테고, 실제로 그는 ‘옷소매 붉은 끝동’과 ‘킹더랜드’의 연타석 홈런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은 S급 배우지만, 그 이전에 이준호는 2세대를 대표하는 그룹 2PM으로 데뷔한 16년차 가수였고,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10년 넘게 활동 중인 베테랑 싱어송라이터였다. 그것도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은, 매 순간 고민하고 노력하는, 때문에 지금도 성장하는 아티스트 말이다.대세라는 이름에 취하지 않은, 매 순간 노력하는 아티스트의 현재를 목격한. 아주 운수 좋은 날이다. 이날 공연장에는 2PM 멤버 장우영을 비롯해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후배그룹인 넥스지, 윤아, 안세하, 김재원 등 드라마 ‘킹더랜드’ 출연진이 참석해 직접 관람하며 남다른 의리를 보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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