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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663일 만에 투수 복귀전' 오타니, 직구 161.3㎞/h·싱커 159㎞/h 꽂았다…1이닝 1실점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무난하게 '투수 복귀전'을 치렀다.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2피안타 1실점 했다. 투구 수 28개(스트라이크 16개). 투수와 타자가 모두 가능한 이른바 '이도류'인 오타니는 2023년 9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뒤 타석에만 전념했다. 이날 샌디에이고 등판은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63일 만에 성사된 '투수 오타니'의 복귀전이자 다저스 이적 후 첫 선발 등판으로 관심이 쏠렸다.1회 초 첫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오타니는 후속 루이스 아라에스 타석에서 폭투를 저질렀다. 이어 아라에스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매니 마차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처음 실점한 오타니는 가빈 시츠와 잰더 보가츠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회부터 왼손 불펜 앤서니 반다를 마운드에 올려 '투수 오타니'에게 휴식을 줬다. 부상 복귀전인 만큼 무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타니는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10개)에 포심 패스트볼(9개) 싱커(8개) 스플리터(1개)를 섞었다. 가장 빠른 공은 100.2마일(161.3㎞/h). 싱커 최고 구속이 98.8마일(159㎞/h)에 이를 정도로 위력적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7 12:53
메이저리그

'이도류가 부활했다' 오타니, 663일 만의 마운드서 161㎞ 광속구 쾅!…SD전 1이닝 1실점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663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오타니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다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출전, 1이닝 동안 28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실점했다. 이날 오타니는 1회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초구 시속 157㎞의 싱커를 던진 뒤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접전 끝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폭투로 무사 2루 위기를 맞은오타니는 루이스 아라에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무사 1, 3루에 몰렸다. 이후 오타니는 매니 마차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후속타자 개빈 시츠와 잰더 보가츠를 연속 땅볼로 제압하면서 1회를 끝냈다. '이도류'의 부활이었다. 투타 겸업을 하며 MLB를 평정했던 그는 LA 에인절스 시절인 지난 2023년을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해 8월 신시내티 레즈전 도중 팔에 이상을 호소하며 1⅓이닝 만에 강판된 그는 9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이후로는 타자로만 뛰었다. 지난해 다저스 이적 후에도 타자로만 뛰면서 50(홈런)-50(도루) 및 리그 최우수선수(MVP) 등극과 함께 팀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투수를 포기하진 않았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투수 재활 훈련에 나선 오타니는 이날 무려 663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복귀전에서 그는 최고 161㎞(100.2마일)의 공을 던지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스위퍼(10개)와 싱커(8개) 스플리터(1개) 등 변화구도 날카로웠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의 실전 복귀 시점은 여러 관계자의 토론 끝에 결정됐다. 오타니의 건강을 철저하게 관리해, 포스트시즌이 열리는 10월에 오타니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5.06.1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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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첫 승' 곽빈 "볼넷 허용 없이 배팅볼 던지는 것처럼..." [IS 스타]

두산 베어스 '국내 에이스' 곽빈(26)이 부상 복귀 뒤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곽빈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7과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3점을 지원했고, 두산 곽빈에 이어 등판한 김택연이 남은 이닝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3-2로 승리했다. 곽빈도 승리 투수가 됐다. 내복사근 부상에서 복귀한 뒤 세 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뒀다. 곽빈은 5회까지 완벽했다. 1·2회 모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3회는 1사 뒤 김건희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중전)를 맞았지만, 바로 어준서와 송성문 두 타자를 각각 뜬공 처리했다. 4회 역시 최주환·이주형·스톤 개랫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고, 5회 역시 원성준과 임병욱을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전태현을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타선은 4회 말 2점, 5회 1점을 내며 득점을 지원했다. 하지만 곽빈은 3-0 앞선 6회 초 1사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어준서에게 내야 땅볼을 허용한 뒤 5회 말 대수비로 투입된 임지열과의 첫 승부에서 커브가 통타 당해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2-3, 1점 차 추격 허용. 하지만 곽빈은 더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이주형에겐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스톤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1사 뒤 임병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7회 역시 전태현과 김건희를 연속 땅볼 처리하며 '7이닝' 투구를 완성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임지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오선진을 땅볼 처리한 뒤 김택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두산은 마무리 투수가 멀티 이닝 세이브를 해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곽빈은 개막을 앞두고 왼쪽 내복사근 부상 탓에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다가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선 3이닝 동안 3점을 내줬지만, 닷새 뒤 나선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5이닝을 채우며 2점만 내줬다. 두 경기 모두 타선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이날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경기 뒤 곽빈은 "(부상 탓에) 실전 감각이 떨어졌고, 그렇다 보니 계획한 투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오늘 경기는 '그저 6이닝 동안 볼넷을 주지 않고 배팅볼 던지는 것처럼 투구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가운데 넣고 투구했는데 오히려 결과가 좋았다. 지난 시즌(2024)에는 8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는데, 올 시즌은 3경기 만에 해내서 잘 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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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 복귀 첫 승+김택연 멀티이닝 SV...두산, 키움 꺾고 2연승 [IS 잠실]

선발 투수에 이어 바로 마무리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합작했다. 두산 베어스가 5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내복사근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곽빈이 '복귀 세 번째' 등판에서 7과 3분의 2이닝 2실점 호투했고, 김택연이 남은 1⅓이닝 동안 1점 리드를 지켜냈다. 두산은 지난 7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주중 한화 이글스 3연전까지 5연패를 당했지만, 14일 키움전에서 연패를 끊었고, 이날 위닝시리즈(2승 이상)와 함께 2연승을 거뒀다. 시즌 전적은 27승 3무 39패. 두산 타선은 3회까지 키움 신인 선발 정현우 공략해 어려움을 겪어 1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4회 말 선두 타자 오명진이 내야 안타와 상대 야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밟았고, 후속 양의지의 중견수 뜬공이 나왔을 때 3루까지 밟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재환이 적시타를 치며 0-0 균형을 깼다. 김재환은 제이크 케이브 타석에서 허를 찌르는 도루에 성공했다. 타자는 진루타를 치며 김재환을 3루까지 보냈다. 이 상황에서 운도 따랐다. 김기연이 친 땅볼 타구가 3루수 송성문 앞에서 바운드가 낮아지며 외야로 흐른 것. 김재환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두산은 선발 투수 곽빈이 무실점을 이어간 5회 말 1점 더 추가했다. 선두 타자 정수빈이 좌전 안타 뒤 투수 견제 실책으로 3루까지 밟았고, 1사 뒤 나선 오명진이 땅볼 타구를 생산해 주자를 불러들였다. 곽빈은 3-0으로 앞선 6회 초, 1사 뒤 어준서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5회 말 대수비로 나선 임지열과의 첫 승부에서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것. 하지만 곽빈은 이어진 6회 승부에서 실점하지 않았고, 7회 역시 1사 1루에서 전태현과 김건희를 연속 땅볼 처리했다. 1사 뒤 임지열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8회도 오선진을 내야 땅볼 처리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두산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김택연으로 교체했다. 김택연은 첫 타자 이주형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외국인 타자 스톤 개랫은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타선이 8회 말 공격에서 침묵하고 이어진 9회 초 수비. 김택연은 원성준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어 상대한 임병욱을주무기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삼진 처리했고, 전태현과의 승부에서도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가운데 꽂아 다시 헛스윙을 유도했다. 김택연은 김건희를 상대로 마지막 아웃카운틀르 잡아내며 이날 승부를 두산 승리로 마무리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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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타율 0.571·안타왕 레이스 독주...담담한 레이예스 "신기록 재경신? 신경 안 쓴다"

6월 타율 0.571.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클러치 능력까지 발휘하며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의 단독 3위 탈환을 이끌었다. 레이예스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결정적인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레이예스는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8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개인 시즌 타율을 0.348까지 끌어올렸다. 안타 96개를 쌓은 그는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 한화 이글스 문현빈(이상 76개)와의 차이를 20개로 벌렸다. 지난 시즌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202개)을 세운 그가 2년 연속 안타왕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KT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해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레이예스는 롯데가 선취점을 낸 3회, 2사 1루에서 헤이수스를 두 번째 상대해 우전 안타를 치며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전준우가 적시타를 치며 먼저 1점을 냈다. 롯데는 4회 말 수비에서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흔들리며 3점을 내줬다. 레이예스는 5회 볼넷, 7회 우전 안타를 치며 팀 공격을 끌었지만, 이 두 타석 모두 후속타 불발로 롯데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레이예스는 자신이 해결사로 나섰다. 롯데는 1-3으로 밀린 8회 초, 전민재가 선두 타자 볼넷으로 출루하고 한태양과 정보근이 각각 안타와 볼넷을 만들며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장두성은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고승민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 득점을 만들었고, 1점 차로 추격한 상황에서 나선 레이예스는 박영현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으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8회 말 셋업맨 최준용, 9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각각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4-3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35승 3무 29패를 기록하며 이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3-6으로 패한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리그 단독 3위로 복귀했다. 경기 뒤 레이예스는 "앞 타자(2번) 고승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는 걸 보면서, 상대 투수(박영현)의 공을 지켜보며 상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체인지업을 노려 친 건 아니었다. 출루에 목표를 두고 타격한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이미 안타 부문 신기록(단일시즌 최다)을 보유하고 있는 레이예스는 올 자신을 넘을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산술적으로는 206안타까지 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레이예스가 11일 KT전 8회 초 친 안타는 올 시즌 롯데에 가장 중요한 '한 방'이 될 수 있다. 최근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연쇄 이탈하고, '국내 에이스' 박세웅까지 5경기 연속 흔들리며 주춤한 게 사실이다. KT전에서 패했다면, 4월 15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5위까지 떨어질 위기였다. 레이예스 덕분에 승패 차이를 6까지 회복하고 다시 3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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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현 무너뜨린 장두성·레이예스...롯데, '약속의 8회' 구현→역전승으로 3위 탈환 [IS 수원]

롯데 자이언츠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를 막았다. 롯데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5와 3분의 1이닝 3실점으로 분전했지만, 타선은 상대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공략에 실패했다. 하지만 8회 만루 기회에서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무너뜨렸다. 전날(10일) 1차전 패전을 설욕한 롯데는 시즌 35승(3무 29패)째를 올렸다. 이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패한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다시 3위로 올라섰다. 선취점은 롯데가 먼저 냈다.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두성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뒤 빅터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 장두성을 3루에 보냈다. 이 상황에서 나선 4번 타자 전준우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장두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선발 투수 데이비슨이 4회 흔들렸다.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좌전 안타, 후속 허경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다. 희생번트를 시도한 이호연을 삼진 처리하고, 이어 상대한 오윤석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나는 것으로 보였지만, 9번 타자 조대현에게 체공 시간이 꽤 긴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1-1 동점을 내줬고, 이어 상대한 배정대에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1-3 역전 허용. 롯데 타선은 6회까지 헤이수스 공략해 실패했다. KT 불펜진이 가동된 7회는 2사 뒤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김민성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롯데는 8회 역전 드라마를 썼다. 선두 타자 전민재가 원상현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 타자 정훈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바뀐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한태양이 좌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이어 나선 정보근까지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자, KT 벤치는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투입했다. 이 상황에서 나선 장두성은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11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어 나선 고승민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 득점을 이끌었고, 앞서 안타 2개를 친 리그 안타 1위 레이예스가 박영현의 4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2루수와 유격수 사이을 뚫어 주자 한태양과 김동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정보근 대신 대주자 김동혁을 내세운 롯데 벤치 선택도 통했다.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선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셋업맨 최준용이 8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팽팽했던 승부를 승리로 마쳤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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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데뷔 첫 그랜드슬램+조동욱 첫 승' 한화, 잇몸 야구로 대승...선두 경쟁 불꽃 튄다 [IS 대전]

류현진(38)과 문동주(22)가 없다. 에스테반 플로리얼(28)도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가 또 이겼다.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9-1로 크게 이겼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39승 27패를 기록했다. 1위 LG 트윈스가 같은날 잠실에서 SSG 랜더스에 승리할 경우 0.5경기 차를 유지하게 된다.4월 8연승, 5월 12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한화는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두산 베어스와 3연전 스윕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이후 좀처럼 LG로부터 1위를 되찾지 못했다. 장기인 선발진도 흔들렸다. 코디 폰세는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8이닝 18탈삼진을 기록한 뒤 5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4.30으로 부진했다. 문동주와 류현진도 1군 엔트리에서 자리를 비워 재정비에 들어갔다.사실상 선발만의 힘으로 연승을 달렸던 한화로서는 전력 공백이 컸다. 설상가상 주전 중견수 플로리얼마저 8일 광주 KIA전에서 사구를 맞고 오른쪽 손등에 뼛조각이 발견돼 휴식에 들어갔다. 투수, 타선, 수비까지 전방위에서 위기였다. 하지만 한화의 '잇몸'들이 11일 경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한화는 선발 투수로 왼손 조동욱을 출격시켰다. 지난해 선발 경험이 충분했지만, 올해는 불펜으로만 나섰던 자원.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그를 두고 "최고 80구에서 90구까지 생각한다. 스태미너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80구 선에서 5이닝만 던져주면 좋겠다"고 전망했다.조동욱은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는 이날 65구만 던지면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70에서 3.38까지 낮췄다. 4회 초 양의지에게 솔로 홈런 일격을 허용하긴 했으나 그외엔 모두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조동욱이 호투하는 동안 타선은 1번 타자 이원석을 필두로 대폭발했다. 이원석 역시 타선의 '잇몸' 선수. 플로리얼을 대신해 중견수로 출전했는데 수비뿐 아니라 타선에서 그의 빈자리를 씻었다. 1회 무득점에 그쳤던 한화는 2회 하위 타선이 만루 밥상을 차리고 이원석이 기회를 살려냈다. 선두 타자 김태연이 안타로 출루했고, 최재훈의 볼넷, 황영묵의 사구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두산 선발 최원준과 다시 만난 이원석은 최원준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의 데뷔 첫 만루포.시원한 한 방으로 크게 앞선 한화는 5회 한 걸음 달아났다. 선두 타자 노시환이 좌익수 방면 뜬공을 쳤으나 두산 좌익수 김동준이 타구를 놓치면서 행운의 2루타를 얻었다. 노시환은 최원준의 폭투 때 3루를 밟았고, 채은성의 적시타로 득점까지 기록했다.한화는 6회 말 쐐기를 박았다. 테이블세터 이원석과 최인호가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린 한화는 문현빈의 희생번트, 노시환의 고의사구 출루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채은성이 두산 최민석의 초구를 공략했다. 우전 적시타로 7-1. 승기를 굳혔다. 한화는 8회 말에도 이도윤의 2타점 3루타를 추가하며 전날 승리에 이은 주중 위닝 시리즈 확정을 자축했다. 한화는 이원석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하루 전 실책성 수비를 기록, 아쉬움을 드러낸 뒤 멀티 히트로 이를 씻어냈던 그는 이틀 연속 활약으로 자격을 증명했다. 한화는 3번 문현빈, 4번 노시환, 5번 채은성, 6번 김태연, 7번 이도윤이 나란히 멀티 히트를 때려 이원석의 뒤를 받쳤다. 특히 채은성이 3타점을, 이도윤도 쐐기 2타점을 수확하며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최재훈은 안타는 없었으나 2볼넷 1사구로 타선 도화선 역할을 했다.한화와 달리 두산은 마운드가 흔들렸고, 타선은 침묵했다. 두산은 이날 개막 후 13경기 동안 선발승을 거두지 못한 최원준이 다시 첫 승에 도전했으나 만루 홈런 허용, 수비 불안으로 흔들리며 4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6번째 패배만 더했다. 타선은 산발 7안타를 기록했을 뿐, 적시타가 없었다. 득점은 양의지의 홈런으로 만들어진 한 점이 전부였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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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씹고 단추 두 개 풀고..."턱 아프지만 다음 경기도 똑같이 해야죠"

SSG 랜더스 외야수 김성욱(32)은 트레이드 나흘 만인 10일 잠실 LG 트윈스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경기 시작 전에 껌을 씹고, 유니폼 상의 단추 두 개를 풀었다. 김성욱은 이적 후 첫 선발 출전한 이날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나서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김성욱이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건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지난해 5월 25일 LG전 이후 381일 만에 3안타 경기를 했다. 김성욱이 이날 맹활약을 펼치는데 사령탑의 조언도 한몫했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경기 전 김성욱에게 "껌을 좀 씹어라"고 말했다. 또한 "유니폼 단추도 한두 개 풀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건방진 느낌을 주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SSG는 지난 7일 NC 다이노스에 2026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5000만원을 주고, 김성욱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SSG는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김성욱의 영입을 검토했지만, 샐러리캡 등의 이유로 불발된 바 있다. 김성욱은 장타력을 갖춘 입단 14년 차 베테랑 외야수다. 지난해 17홈런을 때려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타율이 2할 초반에 머물렀고, 삼진이 많이 늘어났다.이숭용 감독은 "삼진을 줄이고자 콘택트에 치중하는 느낌이었다. 김성욱의 최대 장점은 파워인데 포인트를 뒤쪽에 두고 치는 경향이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좀 더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 삼진을 두려워하지 마라. 마음껏 해보라"고 조언했다. 기술적인 부분 못지않게 심리적인 부분도 강조했다.이 감독은 "(김)성욱이가 내성적인 성격인 듯 보여 껌을 씹고 단추도 풀어보라고 말했다. 기술적인 측면보다 겉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김성욱은 2-0으로 앞선 2회 초 1사 1, 2루에서 LG 손주영에게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3루수 옆 강습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8회에는 1사 3루에서 바뀐 투수 성동현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김성욱은 "평소에도 껌을 자주 씹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오랜만에 껌을 씹어) 턱이 좀 많이 아프다"라고 웃었다. 이어 "경기 전까지 긴장하진 않았는데 새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서니 심장이 많이 뛰더라. 첫 타석서 삼진을 당하고 타구를 몇 차례 잡은 뒤 긴장이 풀렸다"라며 "LG전에 좋은 기억이 많아 자신감을 갖고 (본격적으로)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라고 반겼다.김성욱이 홈플레이트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짧은 인천SSG랜더스파크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어깨가 강하고 외야 수비 범위도 넓어 우타자 김성욱이 새롭게 자리를 잡으면, SSG 외야는 더 강해진다. 이 감독은 "김성욱의 장점을 끌어내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려 한다"고 말했다.김성욱은 '11일 경기에서도 껌을 씹고 유니폼 단추를 풀 것인가'라는 말에 "이로 인해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은 아니겠지만 긍정적인 효과로 받아들인다. 내일도 똑같이 해보겠다"라고 웃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1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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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은 왜 트레이드 이적생에게 "껌 좀 씹어라"고 했을까 [IS 포커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최근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외야수 김성욱(32)에게 "껌을 씹어보라"고 말했다. 긴장감을 풀고, 자신감을 갖도록 한 조언이었는데 1경기만에 효과가 나타났다. SSG는 지난 7일 NC 다이노스에 2026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5000만원을 주고, 김성욱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SSG는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김성욱의 영입을 검토했지만, 샐러리캡 등의 이유로 불발된 바 있다. 김성욱은 장타력을 갖춘 입단 14년 차 베테랑 외야수다. 지난해 17홈런을 때려냈다. 홈플레이트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짧은 인천SSG랜더스파크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타율이 2할 초반에 머물렀고, 삼진이 많이 늘어났다. 이숭용 감독은 "삼진을 줄이고자 콘택트에 치중하는 느낌이었다. 김성욱의 최대 장점은 파워인데 포인트를 뒤쪽에 두고 치는 경향이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좀 더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 삼진을 두려워하지 마라. 마음껏 해보라"고 조언했다. 기술적인 부분 못지않게 심리적인 부분도 강조했다. 이 감독은 "(김)성욱이가 내성적인 성격인 듯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 전에 '껌을 씹어보라'고 했다. 또 건방진 느낌을 주도록 상의 유니폼 단추도 한두 개 풀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기술적인 측면보다 겉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어깨가 강하고 외야 수비 범위가 넓은 우타자 김성욱이 새 팀에 자리를 잡으면, SSG 외야는 더 강해진다. 이 감독은 "김성욱의 장점을 끌어내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려 한다"고 말했다. 김성욱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김성욱은 SSG 유니폼을 입고 처음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NC 소속이던 지난해 5월 25일 LG전 이후 381일 만에 3안타 경기를 했다. 1회 초 무사 2루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김성욱은 2-0으로 앞선 2회 초 1사 1, 2루에서 LG 손주영에게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3루수 옆 강습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8회에는 1사 3루에서 바뀐 투수 성동현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오늘 경기 중에 껌을 씹었다. 단추도 두 개 풀었다"라며 "이것 때문에 (활약을 펼친 것은) 아니겠지만 좋은 효과로 여겨 내일도 똑같이 해보겠다"라고 웃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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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강해진 뒷심...키움, NC 1차전 무승부→4연속 위닝 기대감 UP [IS 고척]

확실히 뒷심이 강해졌다. 4연속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 얘기다. 키움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먼저 2점을 내주며 최근 이어진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것으로 보였지만, 불펜 '믿을맨'이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더 흔들리지 않았고, 연장 11회 초까지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키움은 시즌 20승 2무 46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지만, 최근 세 차례 시리즈(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를 모두 우세로 끝내고, 난적 NC를 상대로도 1차전에서 밀리지 않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키움은 선발 투수 김윤하가 실점 없이 1회 초를 막아낸 뒤 이어진 공격에서 2번 타자로 나선 임지열이 선제 솔로홈런을 치며 앞서갔다. 김윤하는 2회 선두 타자 안타, 3회 2사 뒤 내야 안타, 4회 스코어링 포지션 허용 등 거듭 위기에 놓이면서도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야수들은 수비와 공격에서 김윤하를 더 지원했다. 김윤하가 5회 초 선두 타자 김휘집에게 2루타, 후속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 중견수 이주형이 김주원의 날카로운 타구를 잘 처리했고, 우익수 박수종은 박민우의 뜬공을 잡은 뒤 빠르고 정학한 송구로 태그업 해 홈으로 쇄도한 3루 주자 김휘집을 잡아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송성문과 임지영이 연속 안타를 치며 만든 1·3루 기회에서 이주형이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1점 더 추가했다. 김윤하는 올 시즌 등판한 12경기에서 승리 없이 9패를 당했다. 2년 차 젊은 투수가 힘겨운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최근 키움의 3연속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해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그 기운 속에 김윤하도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키움은 7회 초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세 번째 투수 이강준이 권희동에게 볼넷, 1사 뒤 박민우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고 다시 바뀐 투수 주승우는 맷 데이비슨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2-2 동점. 김윤하의 승리도 날아갔다. 키움은 이후 NC 공격을 잘 막았다. 김선기, 원종현, 박윤성, 오석주가 차례로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아내며 임무를 다했다. 타선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확실히 이전보다 버티는 힘이 생겼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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