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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예명 쭈니, 불혹에 데뷔했습니다! 'T팩토리 성수'에서

“쭈니님의 데뷔를 축하합니다!”불혹이 넘은 나이에 20대 크루들에 둘러싸여 데뷔 축사 인사를 받았다. K팝 아이돌이 정말 된 것도 아닌데 괜히 민망해 손사래를 치면서도 입꼬리가 올라간다. 회사의 스트레스, 아내의 잔소리, 친구들의 하소연이 아닌 Z세대의 응원 메시지라니! SK텔레콤이 ‘핫플’ 성수동에 세운 ICT 복합문화공간 'T팩토리 성수'는 AI 놀이터를 넘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힐링 스폿이었다.성지 성수동서 아이돌 데뷔의 꿈지난 3일 SK텔레콤이 젊은이들의 성지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세운 T팩토리 성수를 찾았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 5번 출구를 나와 10분 정도 걷다 보면 나오는 이 건물은 업계 1위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1층 메인 전시존의 자동문을 통과하자 에너지 넘치는 젊은 크루들이 반갑게 인사한다. SK텔레콤은 젊은 세대와 트렌드로 소통하기 위해 이 공간의 콘텐츠를 3개월에 한 번씩 변경할 예정이란다. T팩토리 성수의 첫 번째 전시 소재는 넷플릭스 히트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에 맞춰 ‘K엔터테인먼트’로 잡았다.해맑은 크루의 손에 이끌려 안내데스크에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상케 하는 연습생 배번호표를 받았다. 주책맞아 보일까 봐 대충 고른 예명(쭈니)을 서둘러 적고 데뷔를 향한 여정을 떠났다. 노래·무대 장악·댄스·트렌드 상식·연기 등 5개의 미션 중 3개를 통과하면 데뷔에 성공할 수 있다. 처음 도전한 시험은 ‘노래’다. 정말 노래를 불러야 하나 노심초사했지만 다행히 그건 아니었다. 무작위로 고른 번호 뒤에 숨은 단어로 절대음감 테스트를 했다. 유튜브에서나 접했던 게임을 직접 해보자니 긴장되면서도 묘하게 신이 났다. 입으로 하는 게임인데도 눈을 부릅떴다. 제시 단어인 ‘나는솔로’, ‘티팩토리 성수’, ‘티엔터테인먼트’를 또박또박 읊어 통과 기준인 3회를 충족해 첫 도장을 찍었다. 욕심을 더 내봤지만 ‘제로베이스원’의 벽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다음은 ‘연기’ 시험이다. SK텔레콤은 이 테스트에 깨알같이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했다. 화면에 나오는 이모티콘 표정을 따라 하는 게임인데, 카메라가 표정을 인식해 통과 여부를 결정했다. 고맙게도 크루가 자리를 비워준 덕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온갖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 두 번째 합격 도장을 받았다.마지막으로 응시한 시험은 ‘트렌드’다. 크루가 건네준 시험지에는 K팝, 상식, 밈, 난센스 4개 항목의 문제가 3개씩 있었다. ‘저메추’(저녁 메뉴 추천) 정도의 유행어는 인지하고 있었는데도 밈 영역에서 낙제했다. 그래도 턱걸이로 통과해 데뷔를 위한 준비를 끝냈다. 끝까지 책임지는 계약서 작성모든 과정을 마치면 SK텔레콤의 티엔터테인먼트와 계약서를 작성한다. 그전에 아이돌, 모델, 배우 등 데뷔 유형을 선택해야 하는데 ‘양심상’ 밴드 멤버가 되기로 했다. 계약서에는 SK텔레콤의 진심이 담겨있다. 올 상반기 해킹 사태로 하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끝까지 책임지고 보호할 것을 약속한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한류 트렌드와 부담 없는 놀이 요소, AI 기술을 접목한 이번 K엔터 체험 콘텐츠 덕에 30분이 ‘순삭’(순간 삭제)됐다.꿈을 꾼 것 같은 1층을 지나 2층에 오르면 AI와 힐링이 어우러진 공간이 펼쳐진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핸즈프리 타로’ 팝업스토어다. 타로 전문가가 방문객의 미래를 점치는데,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에이닷’의 음성 노트 기능을 활용한다. 사주를 볼 때 일일이 메모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폴드7’으로 에이닷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구독 상품 ‘T 우주패스 올리브영&스타벅스&이마트24’ 할인 혜택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타이쿤’(시뮬레이션 게임) 형식의 체험 전시로 소개했다.지하 1층에는 뮤지션, 아티스트 등을 섭외해 Z세대와 소통하는 공간을 조성했다. 매월 1회 ‘덕콘’과 ‘덕톡’을 정기 운영한다. 9월에는 재쓰비의 콘서트와 인기 크리에이터 아옳이의 토크쇼가 열릴 예정이다.김보미 SK텔레콤 T팩토리팀 팀장은 “T팩토리를 체험하고 나서 2030세대가 SK텔레콤과의 감성적인 연결감과 호감을 느끼는 것이 목표였다”며 “성수동의 헤리티지를 존중해 철물 셔터와 철근 등을 인테리어에 적극 활용했다”고 말했다.그의 말처럼 이곳은 4년 6개월 동안 운영하다 올 초 문을 닫은 T팩토리 홍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기존에는 플래그십 스토어의 느낌이 강했다면, T팩토리 성수는 눈에 확 띄지 않는 차분한 갤러리의 외관이다. T팩토리 홍대보다 약 2.6배 넓은 650평 규모다.SK텔레콤 측은 “단순한 체험 공간을 넘어 방문객 개개인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문화 놀이터로 자리 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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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Z세대 핫플 성수에 'T팩토리' 오픈

SK텔레콤은 오는 5일 플래그십 스토어 'T팩토리 성수'를 오픈한다고 4일 밝혔다. 65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3개 층과 별동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SK텔레콤은 T팩토리 성수의 핵심 가치를 '새로운 낭만'으로 설정했다. Z세대가 단편적인 결과물에 집중하기보다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도전하고 실패하는 과정 자체를 낭만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착안했다.1층에 입장하면 '에이닷 엑스' LLM을 활용한 환영 메시지가 대형 미디어월에 실시간으로 표출된다.T팩토리 성수의 첫 번째 메인 전시 콘셉트는 신개념 엔터테인먼트사 'T 엔터'로 잡았다. 1층 메인 체험형 전시 공간에서 방문객 모두가 K콘텐츠 연습생이 돼 데뷔하는 경험을 제공한다.체험은 연습생 등록을 시작으로 연습 과정, 결과 확인, 계약 체결, 프로필 촬영의 순으로 진행된다. 연습생 등록 시에는 연습생 배번호표를 제공해 입장부터 몰입감을 높였다.연습 과정에서는 노래(제시된 단어를 절대음감으로 부르기), 무대 장악(공간 내 카메라 찾기), 연기(키오스크 이모지 표정 따라하기), 댄스(모니터 동작 따라하기), 상식(트렌드 관련 문제 맞히기) 등 게임 형태로 미션을 수행한다.이후 원하는 유형(아이돌·모델·코미디언·밴드·배우)을 선택해 데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셀프 프로필 사진 촬영 기회를 제공한다. 2층 독립 공간에서는 표정 분석 기술과 에이닷 엑스 LLM 기술이 적용된 'AI 포춘 포토'를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 표정에 따라 색상이 변화하는 공간에서, AI로 작성한 오늘의 운세가 담긴 네 컷 사진을 선물로 제공한다.T팩토리 성수는 2층을 팝업스토어 형태의 체험존으로 운영하며 콘텐츠를 수시로 변경한다.이번에는 'T 우주패스 올리브영&스타벅스&이마트24' 할인 혜택을 강조한 팝업스토어를 타이쿤(시뮬레이션 게임) 형식의 체험 전시로 선보인다. 체험 완료 시 각 브랜드의 할인 쿠폰을 리워드로 제공한다.또 '핸즈프리 타로' 팝업스토어에서는 무료 타로 상담을 제공하고 에이닷 노트로 상담 결과를 요약해준다.지하 1층에는 뮤지션, 아티스트 등을 섭외해 Z세대와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콘서트 '덕콘'과 토크쇼 '덕톡'을 매월 1회 정기 운영한다. 9월에는 프로젝트 그룹 '재쓰비' 콘서트와 크리에이터 '아옳이'의 토크쇼가 예정돼 있다. SK텔레콤은 T팩토리 성수 오픈을 기념해 선착순 1만명에게 아이패드 11인치 파우치를 증정한다.T팩토리 성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매달 셋째 주 월요일과 새해 첫날(1월 1일), 설·추석 당일은 휴무다.김상범 SK텔레콤 유통본부장은 "T팩토리 성수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Z세대와 함께 새로운 낭만을 만들어가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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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와우 내리막 때 네이버플러스 뛰었다…한 자릿수 싸움 임박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맞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향 안정화에 접어든 구독 시장에서 홀로 승승장구하며 쿠팡 와우 멤버십의 대항마로 우뚝 섰다.6일 소비자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올해 상반기 쇼핑 멤버십 서비스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작년 하반기 대비 3%포인트 오른 26%(2위)를 기록했다.쿠팡 와우 멤버십이 36%로 1위를 지켰지만, 작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1%포인트 떨어졌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16%에서 15%로, SK텔레콤 우주패스는 5%에서 3%로 하락했다.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 19%는 “넷플릭스와의 제휴가 멤버십에 새로 가입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25%는 “기존 멤버십을 유지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용자의 약 절반이 넷플릭스를 보기 위해 멤버십을 유지하거나 가입한 셈이다.이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2023년 하반기부터 이용률이 연속 상승한 유일한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흥행은 넷플릭스 제휴에서 비롯됐다. 월 구독료 4900원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지난해 11월부터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콘텐츠 혜택으로 포함하고, 양사 이름을 합친 ‘네넷’ 캠페인을 전개했다.덕분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일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넷플릭스와 손잡기 전과 비교해 1.5배 늘었다. 콘텐츠 혜택과 더불어 제공하는 최대 5% 적립 혜택의 영향으로 쇼핑 지출이 30% 늘어나는 효과도 봤다.그간 포인트 적립과 무료 배송·반품 등 쇼핑에 혜택이 몰렸던 만큼 여성 가입자 비중이 컸는데, 넷플릭스를 기본 서비스로 제공하면서 구매력이 높은 3040 남성들이 유입되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는 지난 4월 서울 종로에서 개최한 미디어데이에서 “양사의 서비스 운영 방식과 기준이 달라 조율이 필요하기는 했지만, 사용자 경험을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만든다는 공통된 방향성을 가지고 함께 고민해 끝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마침 지난달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시즌3도 공개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OTT를 즐기는 합리적인 선택으로 각광을 받았다.네이버가 단행한 커머스 서비스 개편 역시 멤버십 흥행에 한몫했다. 네이버는 올 3월 쇼핑 영역을 따로 떼어내고 AI 기반 개인화 기능으로 무장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론칭했다. 이용자의 선호도와 과거 구매 이력, 맥락과 의도 등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는 ‘AI 쇼핑 가이드’, 숏폼 트렌드에 맞춰 30초 내외 영상으로 인기 상품을 소개하는 ‘발견’ 탭 등으로 쇼핑 경험을 고도화했다. 또한 배송 서비스는 오늘·내일·일요일·희망일 등으로 세분화했다. 이처럼 네이버는 이커머스 1위 쿠팡과 쇼핑, 멤버십 영역에서 라이벌 입지를 다졌다.통계청의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 기준 쿠팡과 네이버의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은 각각 22.7%, 20.7%다. 여기에 쿠팡 와우 멤버십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이용률 격차는 10%포인트로 좁혀져 곧 두 자릿수가 깨지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컨슈머인사이트는 “한 브랜드의 성장은 다른 브랜드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신규 고객의 유입보다 기존 고객의 충성도 제고와 이탈 방지가 마케팅 전략의 핵심이 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07 08:00
경제일반

도미노피자 SKT T데이, 7일까지 온라인 방문 포장 최대 60% 할인

도미노피자가 2월 SKT 고객을 위한 ‘SKT T 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도미노피자의 ‘SKT T 데이’ 프로모션은 SKT 고객에게 오는 7일(금)까지 온라인 방문 포장 주문 시 혜택을 제공한다. 일반 고객의 경우 50%, 우주패스 프리 가입 고객은 60% 할인 또는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이번 프로모션 혜택은 온라인(홈페이지, 모바일웹, 자사앱) 포장 주문에 한해 사용할 수 있으며, 2만5000원 이상 4만5000원 이하 주문 시 혜택 적용이 가능하다. 우주패스 프리 가입 고객의 경우 할인 혜택을 적용하면 도미노 프리미엄 피자를 1만원 초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도미노피자 관계자는 “도미노피자를 사랑해주시는 SKT 고객분들을 위해 혜택을 강화한 SKT T 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며 “특히 우주패스 프리 가입 고객은 60%까지 할인 또는 적립이 가능하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란다” 고 전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2.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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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 우주', 구독 마켓으로 진화…AI 도입하고 신규 제휴처 확보

SK텔레콤은 구독 마케팅 플랫폼 'T 우주'를 AI(인공지능) 기반 구독 마켓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3일 밝혔다.기존의 정해진 패키지를 선택하는 서비스에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골라 담는 마켓으로 진화했다.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하도록 'AI 기반 고객 행동 예측 모델'을 도입했다.SK텔레콤은 '우주패스 올', '우주패스 라이프' 등 상품명을 'T 우주패스 쇼핑 11번가', 'T 우주패스 편의점&카페' 등 직관적으로 바꾸고, 상품 카테고리와 브랜드명을 직접 노출해 소비자들이 쉽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또 G마켓, 롯데월드, 에버랜드, 한컴독스 등 신규 제휴처를 확대해 'T 우주패스 쇼핑 G마켓', 'T 우주패스 프리' 등 새로운 구독 상품을 선보였다.T 우주패스 쇼핑 G마켓은 G마켓, 옥션에서 사용 가능한 스마일 캐시와 신세계그룹의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을 기본 혜택으로 지원한다.T 우주패스 프리는 롯데시네마, CGV, CJ더마켓, 아모레몰, 티맵대리, 배민B마트, HD현대오일뱅크, 보틀웍스 등 다양한 제휴처의 혜택을 매월 무료로 제공한다.연내 'T 우주패스 미디어', 'T 우주패스 DIY', 'T 우주패스 구글 원', 'T 우주패스 마켓컬리' 등 신규 구독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SK텔레콤은 이번 개편으로 고객의 취향에 따라 여러 개의 구독 상품을 중복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상품을 구독하던 고객의 서비스는 유지된다.SK텔레콤은 이달 중 T 우주 전용 앱도 출시해 구독에 특화한 편의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윤재웅 SK텔레콤 구독CO 담당은 "이번 개편을 계기로 AI 기반 구독 마켓으로 진화해 소비시장 전반을 타깃으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고객과 파트너가 원하는 최적 서비스를 제공해 구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구독 마켓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0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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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 SKT·넷플릭스의 기묘한 동거

SK텔레콤이 3년 넘게 망 사용료를 두고 피 튀기는 법정 다툼을 벌여왔던 넷플릭스와 기묘한 동거에 돌입했다. 유튜브가 독주하는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서 '싸워봤자 손해'라는 계산이 선 것으로 풀이된다.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최근 넷플릭스 연계 상품을 잇달아 내놨다. 지난해 9월 넷플릭스와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성과다.그간 SK텔레콤은 가족사인 SK스퀘어의 자회사 혜택을 주로 지원해 글로벌 최대 OTT 넷플릭스와 혜택을 묶은 KT와 LG유플러스보다 프리미엄 요금제, 구독 상품의 경쟁력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SK텔레콤이 선보인 '우주패스 넷플릭스'는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결합해 최대 10% 할인을 보장한다.예를 들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5500원)와 웨이브 콘텐츠 팩(7900원)을 선택하면 월 요금이 1만34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낮아진다.일부 5G 프리미엄 요금제나 온라인·청년 전용 상품 가입자에게는 우주패스 넷플릭스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할인 혜택을 뒷받침한다.이처럼 SK텔레콤은 넷플릭스와 손을 잡으며 가까스로 경쟁사와 동등한 입장에서 겨룰 수 있게 됐다.SK텔레콤의 IPTV·인터넷 서비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OTT가 급격히 확산한 시기부터 넷플릭스와 갈등을 빚어왔다.넷플릭스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해 트래픽이 폭발하자 네트워크 투자가 불가피해진 SK브로드밴드는 2019년 방송통신위원회에 망 사용료 협상을 중재해 줄 것을 요청했다.넷플릭스는 자체 개발 기술로 트래픽을 해소하고 있어 별도 비용을 낼 의무가 없다는 내용의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2020년 제기했다가 이듬해 패소했다.2022년 양사는 2심 진행 중에도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1년 뒤 소송을 취하하며 극적으로 화해했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OTT 시장에서 소모적인 싸움은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넷플릭스는 과거의 위용이 무색하게 주춤한 모습이다.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의 통계에서 올해 3월 주간 사용자 수가 작년 10월 대비 12% 줄어든 685만명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4위 웨이브도 11% 줄었다.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한 티빙은 27% 늘어난 435만명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웨이브는 티빙과의 합병으로 최대 토종 OTT 출범을 노리고 있는데, 이 둘의 사용 시간을 합하면 넷플릭스의 1.2배를 찍을 전망이다.넷플릭스는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웨이브는 합병 확정 전까지 안정적인 가입자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번 구독 상품이 하나의 OTT를 고르는 것이 아닌, 묶어서 할인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이유다. 2개 이상의 OTT를 구독하는 미디어 트렌드도 고려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OTT는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서로 달라 2개 이상을 구독하는 경우가 많다. 결합했을 때의 시너지가 더 크다"며 "자리 뺏기 싸움을 하는 이동통신과는 전혀 다른 시장"이라고 말했다.모바일인덱스 조사에서도 국내 OTT 이용자 2019만명은 평균 1.8개의 앱을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티빙과 한 몸이 될 것으로 보이는 웨이브와 넷플릭스의 동행이 점유율 다툼이 아닌 '2강 체제'를 확립하는 계기가 되는 셈이다.올해 상반기 카카오톡과 네이버를 제치고 1위 앱에 오른 유튜브도 견제해야 한다. 시간 싸움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국민 88%가 이용할 정도로 대세 앱으로 부상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AI(인공지능) 기술,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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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넷플릭스와 화해하고 웨이브 결합 서비스 출시…최대 10% 저렴

SK텔레콤이 망 사용료를 두고 오랜 기간 갈등을 빚었던 넷플릭스와 화해하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SK텔레콤은 오는 28일 자사 구독 플랫폼 'T우주'에서 넷플릭스를 구독할 수 있는 '우주패스 넷플릭스'를 신규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상품 출시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넷플릭스 3사가 지난해 9월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성과다.우주패스 넷플릭스는 기존 '우주패스 올', '우주패스 라이프'와 같은 T우주의 구독 상품으로 나온다. 국내외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결합해 고객에게 최대 10% 할인을 제공한다.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5500원), 스탠다드(1만3500원), 프리미엄(1만7000원) 요금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들 요금제는 각각 웨이브의 콘텐츠 팩(7900원)과 결합돼 합친 금액에서 최대 10% 할인된다.또 SK텔레콤은 요금제에 따라 우주패스 넷플릭스 할인 혜택을 뒷받침한다.5GX 프리미엄·프라임플러스·프라임, 다이렉트5G 69·62, 0청년 99·89·다이렉트69·다이렉트62 요금제 구간에서 우주패스 넷플릭스 구독료를 최대 1만3500원 낮출 수 있다.SK텔레콤은 우주패스 넷플릭스 출시를 기념해 프로모션을 펼친다.8월 31일까지 T우주 사이트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쿠폰을 다운로드한 뒤 우주패스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상품에 가입하면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각각 구독했을 때 보다 25% 할인된 9900원에 2개월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윤재웅 SK텔레콤 구독CO 담당은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으로 고객의 편익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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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사벽' 쿠팡·네이버에 SKT 유영상·LGU+ 황현식의 '구독' 고민

구독 사업을 바라보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가슴이 시리다. 미래 먹거리로 지목하고 야심차게 발을 들였지만, 이커머스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경쟁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하는 네이버와 쿠팡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해서다. 정면 승부보다 우회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진단이 나온다.26일 업계에 따르면 구독 플랫폼 'T우주'와 '유독'을 운영 중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당초 제시한 가입자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SK텔레콤은 지난 2021년 8월 구독 브랜드 T우주를 공개하면서 2025년까지 가입자 3600만명, 거래액 8조원을 찍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창 확산 중이던 해외 직구 트렌드를 반영해 아마존과 손잡고 무료 배송을 전면에 내걸었다. 11번가(쇼핑), 웨이브(OTT), 플로(음악) 등 가족사 역량도 총동원했다.이후 편의점과 카페 혜택을 따로 모은 '우주패스 라이프'(월 9900원)와 광고 없는 영상 시청이 가능한 '유튜브 프리미엄' 연계 상품을 선보이는 등 라인업을 다변화했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3000만명이 넘는 통신 가입자 기반이 무기였는데, 기존 멤버십 할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에 외면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지난해 기준 4분기 T우주의 가입자는 230만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거래액은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유튜브 등 의미 있는 제휴처를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이에 호응해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도 지속해서 오르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편익을 늘릴 수 있는 구독 상품을 제공하며 고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제시한 가입자 목표는 웨이브, 플로, 문자 쇼핑 서비스 등 별도로 제공 중인 구독 상품도 포함해 도출했다는 설명이다. 2년 전 유독을 론칭한 LG유플러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내년까지 1000만 가입자를 끌어모으겠다고 공언했는데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LG유플러스는 지금껏 유독의 성과 지표를 발표한 적이 없다. 다만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6월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T우주에도 밀리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20~59세 남녀 2239명에게 현재 이용 중인 구독 서비스를 물었더니 T우주는 10.0%, 유독은 1.6%로 나타났다.유독은 OTT와 자기 개발, 여행, 식품, 패션 등 여러 카테고리의 제휴 혜택을 고객이 직접 선택해 많이 묶을수록 할인 폭도 커지는 전에 없던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하지만 1~2개의 구독 혜택만 골랐을 때 들어가는 할인이 크지 않고, 고객 선택권은 확대했지만 너무 많은 옵션에 서비스 복잡도가 올라가는 역효과가 발생했다. 이에 월 9900원에 꼭 필요한 혜택만 담은 '유독 픽'을 출시하기도 했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MZ세대 고객 비중이 높다. 특히 유독 픽 사용률이 70% 수준에 달한다"며 "고객 일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제휴사를 추가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통사가 고전하는 사이 이커머스 강자들은 치고 나가고 있다. 쿠팡은 빠른 배송 혜택에 자체 OTT 쿠팡플레이를 묶었고, 네이버는 쇼핑 5% 적립은 물론 티빙, 스포티비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쿠팡은 '와우 멤버십'으로 지난해 14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품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800만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월 5000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과거와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이통사가 쿠팡, 네이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통사의 특성상 소비자의 일상 속 다양한 활동이나 욕구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같은 영역에서 싸우는 대신 쿠팡과 네이버가 손을 잡지 않은 제휴 파트너를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또 "쿠팡과 네이버가 종합 이커머스인 점을 고려해 소비자 수요가 감지되는 특정 카테고리를 파고든 뒤 조금씩 범위를 넓히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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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우주 퍼포먼스 마케팅으로 광고대상 은상 수상

SK텔레콤은 '2023년 대한민국광고대상' 퍼포먼스 마케팅 분야에서 구독 플랫폼 'T우주' 마케팅으로 은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SK텔레콤은 개인화한 T우주 퍼포먼스 마케팅을 펼쳐 고객에게 우주패스 가입에 대한 고려도를 높이고, 필요한 상품을 제안해 상품 가입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퍼포먼스 마케팅은 데이터와 디지털 플랫폼 등을 활용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디지털 마케팅이다.올해로 30회째를 맞은 대한민국광고대상은 한국 최대 규모의 광고 분야 시상식이다. 매년 TV와 디지털, 인쇄, 옥외 등 다양한 매체에 노출된 1000여 편의 출품작들 가운데 뛰어난 성과를 거둔 작품을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예희강 SK텔레콤 브랜드전략 담당은 "고도화한 디지털 환경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는 SK텔레콤은 앞으로도 T우주의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고객 맞춤형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0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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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년 T우주, 유튜브 프리미엄 제휴 상품 출시

SK텔레콤은 구독 상품 'T우주' 출시 2주년을 맞아 '우주패스 위드 유튜브 프리미엄'을 선보있다고 31일 밝혔다. 9월 30일까지 '2주년 이니까 2배' 프로모션도 실시한다.신규 상품은 월 9900원에 유튜브 프리미엄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OTT 웨이브나 롯데시네마∙배스킨라빈스∙메가커피∙Btv 중 하나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유튜브 앱에서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결제하면 월 약 1만원을 내야 한다. 이 상품은 유튜브 프리미엄뿐만 아니라 추가 혜택까지 9900원에 이용할 수 있어 이득이다.또 SK텔레콤은 T우주 2주년을 맞아 우주패스 위드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 고객에게 웨이브 선택 시 이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2개월간 제공한다. 2개월 동안 추가 혜택을 하나 더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펼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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