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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7이닝 쾌투·이성규 역전 투런포' 삼성, 8~9회 10득점 '화끈한 뒤집기' [IS 인천]

'사자 군단'의 뒷심은 매서웠다.삼성 라이온즈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12-4로 승리했다. 7회까지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9회 대거 10득점, 승부를 뒤집었다. 시즌 전적은 24승 1무 18패. 반면 3연승을 눈앞에서 놓친 SSG는 시즌 20패(23승 1무)째를 당했다.주중 3연전 중 1차전을 2-9로 완패한 삼성은 전날 우천순연으로 하루 휴식, 시리즈 3차전을 준비했다. 앞선 4번의 맞대결을 모두 패할 정도로 SSG 약점이 두드러진 상황. 16일 경기도 초반 리드는 SSG의 몫이었다. SSG는 3회 말 이지영의 솔로 홈런, 1사 1루에서 나온 최지훈의 1타점 3루타로 2점을 뽑았다. 삼성은 0-2로 뒤진 4회 초 김영웅의 볼넷, 이재현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류지혁의 좌전 안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다만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추가 득점이 없었다.동점 위기를 넘긴 SSG는 4회 말 3점째를 기록했다. 2사 1·3루에서 1루 주자 이지영이 런다운에 걸렸는데 삼성 수비진의 빈틈을 파고들어 3루 주자 한유섬이 득점했다. 삼성의 저력은 경기 후반 돋보였다. 6회 초 김영웅의 솔로 홈런으로 2-3 추격했다. 삼성의 4번 타자 김영웅은 이 홈런으로 데뷔 첫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8회 초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2사 1루에서 류지혁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3-3 동점.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성규가 역전 투런 홈런, 후속 김헌곤이 연속 타자 홈런으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6-3까지 벌렸다. 8회 말 1사 만루 위기를 넘긴 삼성은 9회 초 대거 6득점, 쐐기를 박았다. 2사 만루에서 류지혁의 밀어내기 볼넷, 이성규의 3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최정이 잡지 못해 추가 2득점, 김헌곤의 중전 안타 때는 최지훈이 공을 뛰로 빠트려 또 추가 2득점했다. 2사 3루에선 강민호의 적시타까지 터져 12-3까지 앞섰다. SSG는 9회 말 하재훈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이날 삼성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쏟아냈다. 류지혁이 3타수 3안타 3타점, 이성규가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활약했다. 김헌곤도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선발 투수 코너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2자책점) 쾌투로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SSG는 선발 투수 김광현이 5와 3분의 2이닝 2실점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10실점하며 무너졌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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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트라우마' 홍원기 감독, 과욕 관리 모드

홍원기(51)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 7회 초 공격에서 팀이 득점을 하고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최근까지 재활 치료를 받았던 주축 타자 이주형(23)이 너무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부상 재발 위험을 자초한 것. 이주형은 키움이 2-0으로 앞선 1사 1루 상황에서 투수 이우찬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이어진 최주환의 타석에서 투수 이우찬이 구사한 5구째 슬라이더가 폭투가 되며 뒤로 흘렀고, 그사이 이주형은 2루를 돌아 3루까지 쇄도한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하며 포수 김범석의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이주형은 이후 송성문의 희생플라이로 득점까지 해냈다. 키움은 이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우천순연된 15일 LG전을 앞둔 홍원기 감독은 이 장면을 돌아보며 "심한 말이 나올 뻔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한소리를 하려고 했는데, 다른 선수들이 알아서 득점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이)주형이를 향해 '너 미쳤냐'라며 혼을 내더라. 나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주형은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이 생겨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고, 복귀 뒤 7경기 만에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다시 이탈했다. 14일 LG전은 이주형이 복귀한 뒤 5번째로 출전한 경기였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이주형이 두 베이스나 질주하고 몸까지 날리자, 사령탑은 부상 재발 걱정이 앞선 것. 4월 둘째 주까지 3위(11승 6패)를 지켰던 키움은 베테랑 외야수 이형종, 주전 포수 김동헌, 백업 내야수 이재상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력이 무뎌졌고, 순위도 8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도 간판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에이스 안우진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하며 정상적인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거듭 부상에 발목 잡힌 키움.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뿐 아니라 지나친 투지까지 관리할 생각이다. 실제로 외야수인 이주형은 복귀전이었던 9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부터 5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나섰다. 홍원기 감독은 "외야 수비가 가능해도, 당분간은 지명타자로 내보낼 것이다. 건강한 몸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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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소진·사기 저하·야구팬 헛걸음 방지...염경엽 감독이 목소리를 높인 이유 [IS 잠실]

비로 순연된 부처님 오신 날 잠실 매치.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둔 염경엽(56) LG 트윈스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하늘 탓이다. 이미 이틀 전 휴일 비 소식이 예보됐다. 수도권은 우박을 동반할 수 있다는 소식도 들렸다. 홈팀 사령탑 브리핑은 경기 개시(15일 기준 오후 2시) 기준으로 2시간 30분 전에 진행된다. 오전 11시 기준으로 잠실 구장 하늘엔 비가 내리지 않았다. 다만 기상 레이더를 보면, 경기 시작 뒤 많은 양의 비가 내일 것으로 보였다. 결국 경기는 시작하고, 중단된 뒤 취소될 가능성이 있었다. 노게임이 되면 두 팀 모두 선발 투수를 괜히 쓴 셈이 된다. 경기가 재개된다고 해도, 어깨가 식은 투수가 다시 등판할 가능성은 낮다.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시스템적으로 전과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수만 쓰는 이런 경우는 아예 경기를 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기 예보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진 시대. 수십 년 동안 현장을 누빈 야구인들의 직감까지 더해져, 경기를 온전히 치를 수 없는 게 뻔하다면, 아예 시작을 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다. 염경엽 감독은 "메이저리그(MLB)에서는 비가 지나갈 것으로 예보되면 기다리고, 취소될 게 명확하면 아예 시작을 하지 않는다. 그래야 선수 소모가 없다. 팬들도 헛걸음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구단도 순연되는 경기가 나오면 티켓 환불 등 운영에 지장이 생긴다"리고 했다. 사실 비가 오지 않는 상황에서, 예보에 의존해 이미 잡힌 일정을 취소하는 건 현실성이 떨어진다. 프로야구는 이미 41년 동안 그렇게 걸어왔다. 실제로 이날 경기 감독관으로 잠실구장을 찾은 김시진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비가 안 오는 데 취소하는 건 어려움이 있다. 예보가 정확한 미국과는 다르게 우리나라는 예보에 맞춰 취소했다가 비가 안 내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현재 규정으로는 비가 오지 않는다면 일단 경기는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염경엽 감독은 선제적 순연 조처를 강조하며 선수들의 경기력과 사기 문제도 언급했다. 안타나 홈런을 친 선수가 노게임이 돼 기록을 잃은 뒤 슬럼프에 빠진 경우도 많다며. 같은 날 원정 팀 사령탑 홍원기 감독은 "비가 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미루긴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비 예보가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한 뒤) 안타나 홈런을 친 선수가 노심초사하며 하늘만 바라보는 선수도 많은 게 사실"이라고 했다. 사실 이날 우천 노게임이 더 치명적이었던 팀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선발 투수로 낸 키움 쪽이었다. 경기는 두 팀 감독의 바람대로 개시 전 순연이 확정됐다. 궃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아쉬움 섞인 탄성을 쏟아냈다. LG는 16일 경기에 디트릭 엔스, 키움은 후라도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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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났다, '두목 호랑이' 나성범 [IS 스타]

잠잠하던 나성범(35·KIA 타이거즈)이 깨어났다.나성범은 지난주 악몽 같은 일주일을 보냈다. 4경기에 출전한 그는 19타석 13타수 무안타로 주간 타율이 '0'이었다. 주간 18타석 이상 들어선 KBO리그 70명의 타자 중 유일하게 안타가 없었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회복, 지난달 28일 1군에 복귀했는데 시즌 타율이 0.080(25타수 2안타)으로 바닥을 쳤다.나성범이 돌아온 뒤 선두 KIA도 주춤했다. 그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지난 2일 이후 2연패를 3번이나 반복했다. 그 사이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연승을 질주, 턱밑까지 추격했다. 나성범 기용을 두고 여러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는데 이범호 KIA 감독은 "우리 팀의 주축"이라며 "모든 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옹호했다.나성범은 지난 1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2회 첫 타석, 시즌 35타석 만에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나머지 세 타석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타구의 질이 나쁘지 않았다. 이어 15일, 이름에 걸맞은 활약으로 팀 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은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로 8-4 승리를 견인했다. 1회 첫 타석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나성범은 두 번째 타석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0-1로 뒤진 3회 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4구째 슬라이더를 퍼 올려 비거리 125m 장타로 연결했다. 달아나는 점수도 그가 책임졌다. 4회 말 안타 2개와 사사구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김명신의 4구째 포크볼을 밀어 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3회와 마찬가지로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했지만, 실투성 유인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6회 말 이영하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한 경기 3안타'를 완성했다. 나성범 활약 덕분에 에이스 제임스 네일도 모처럼 승리를 따냈다. 최근 3경기 승리가 없던 네일은 5이닝 5피안타 3실점하며 시즌 5승(1패)째를 기록, 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KIA는 최근 윌 크로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해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양현종마저 전날 6이닝 6실점 부진, 네일의 어깨가 무거웠다. 시즌 10연승에 도전한 두산은 선발 최원준(3과 3분의 1이닝 4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4-5로 추격한 7회 말 2사 1·2루에서 적시타와 실책으로 2실점. 4-7로 뒤진 8회 말에는 최형우에게 솔로 홈런까지 맞았다. 한편 대전에선 장단 20안타를 폭발시킨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16-1(7회 강우콜드)로 대파했다. 2회 6점, 7회 8점을 뽑아내며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3번 박건우가 2안타 4타점, 9번 도태훈이 2안타 3타점을 책임졌다. 한화는 선발 펠릭스 페냐(1과 3분의 2이닝 4실점)가 타구에 손을 맞고 교체되는 불운 속에 마운드를 밟은 5명의 투수가 모두 실점했다. 이날 인천(SSG 랜더스-삼성전) 잠실(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전) 수원(KT 위즈-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열릴 예정이던 3경기는 우천으로 순연,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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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키움 잠실 경기 비로 순연...'마스코트' 김범석 슬라이딩 세리머니 [IS 잠실]

휴일을 맞이해 주간 경기로 열릴 예정이었던 잠실 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전이 비로 순연됐다. 15일 부처님 오신 날 열릴 예정이었던 잠실 LG-키움전은 경기 전 굵어진 빗줄기로 인해 순연됐다. LG 트윈스는 올 시즌 3번째, 홈 2번째 순연이다. 수도권 지역에 많은 비와 우박이 예고된 15일, 경기 전까지 빗줄기는 굵지 않았다. 하지만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했고, 비가 쏟아질 것 같은 기운을 풍겼다. 결국 경기 지연 개시가 예고됐고, 20분 만에 순연이 결정됐다. 키움은 이날 등판 예정이었던 아리엘 후라도를 16일에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LG도 임찬규에서 디트릭 엔스로 교체했다. 예상보다 빠른 순연 결장에 휴일을 맞이해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광판에 우천 취소와 환불 안내 메시지가 뜨자, 탄성을 내뱉었다. 홈팀 LG는 팬 서비스를 주저하지 않았다. '팀 마스코트'와 마스코트가 된 2년 차 신예 김범석이 방수포가 깔린 그라운드에 나왔고, 1루를 향해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했다. 김범석이 한 차례 삐끗대며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내 균형을 잡은 김범석은 귀여운 슬라이딩으로 아쉬움이 큰 팬들에 박수를 자아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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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홈런왕 잡을 자신 있어도...곽빈은 초조했다 "작년 연승 끊은 게 나"

"사실 작년 연승을 끊은 게 저였잖아요." 곽빈(26)은 명실상부한 두산 베어스의 국내 에이스다. 지난해 12승 9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세 차례 국제 대회 대표팀에도 모두 승선했다.올 시즌 초반 0승 4패로 출발했다고 자신감이 흔들릴 투수도 아니다. 12일 경기 전까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2연승을 달리기도 했다.자신감이 붙으니 공격적인 투구도 이어졌다. 곽빈은 12일 KT 위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개인 3연승을 달렸다.이날의 백미는 곽빈과 강백호의 승부였다. 동갑내기였고, 각각 서울고와 배명고 간판 스타로 자주 만났다. 청소년 대표팀에선 배터리까지 맞췄다. 친구라 더 거침없다. 곽빈은 3월 26일 시즌 첫 등판에서 KT와 만났는데, 당시 강백호를 상대로 체인지업만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기도 했다. 곽빈의 강속구를 대비했던 강백호는 끝까지 직구를 노렸으나 끝내 노림수가 빗나갔다. 당시 강백호는 곽빈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다시 만난 12일 경기. 이번에도 곽빈의 판정승이었다. 앞서 더블헤더 1차전 시즌 12호 홈런을 쳐 공동 선두에 오른 강백호였지만, 곽빈의 구위엔 당해내지 못했다. 첫 타석 강백호에게 152㎞/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끈 곽빈은 다음 타석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유도했다.세 번째 타석, 강백호는 2사 만루 기회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곽빈이 이겼다. 강백호는 곽빈의 직구를 다시 공략했으나 2루수 뜬공에 그쳤다. 이날 KT가 곽빈을 상대로 얻은 유일한 득점 기회였으나 살리지 못했다.경기 후 만난 곽빈에게 "강백호 상대로 유독 구속이 높아진다"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곽빈은 웃으면서 "5회 때 상대가 하위 타순이라 너무 쉽게 승부하려다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다. 내가 좀 혼나야 할 부분"이라며 "백호 타석 때 투구 밸런스가 돌아와 잘 막은 것"이라고 돌아봤다.곽빈은 "어제(11일) 경기 우천 순연 후 백호와 잠깐 만났다. '지난 경기(3월 26일)처럼 체인지업만 계속 던질 거다'라고 하니 백호도 '계속 헛스윙 해줄게' 하더라"며 "힘 대 힘으로 한 번 해보고 싶어 그렇게 세게 던졌다. 백호도 레벨이 워낙 높은 선수라 조심스럽게 던졌다"고 설명했다.거침없이 홈런왕을 잡아내지만, 정작 곽빈의 걱정거리는 따로 있었다.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찍은 곽빈이지만, 정작 팀 연승이 필요할 때 잇지 못한 기억이 있다. 당시 두산은 7월 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5일 잠실 롯데전까지 11연승을 질주했다. 곽빈이 출격하는 26일 잠실 롯데전도 승리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곽빈이 5이닝 4실점 패전 투수가 되면서 연승이 끊겼다.곽빈은 "내가 연승을 끊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형들이 도와준 덕분에 연승을 이어갔다"며 "이제 나만 연승을 끊지 않으면 된다. 사실 작년 연승을 끊었던 게 나"라고 웃었다.우천 순연이나 다른 변수가 없다면, 곽빈의 다음 등판까지 연승이 이어지면 그는 12연승 도전의 바통을 받게 된다. 공교롭게도 지난해와 같은 숫자다. 곽빈은 "당연히 그런 상황이 된다면 부담은 있겠지만,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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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는 '명품 투수전'…원태인도, 양현종도 웃었다 [IS 대구]

소문난 잔치의 결과는 '명품 투수전'이었다.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전은 KIA의 승리로 끝났다. 희비가 엇갈렸지만, 선발 맞대결한 원태인(삼성)과 양현종(KIA)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투수전으로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원태인이 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양현종도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 쾌투로 맞섰다.비가 만든 선발 매치업이었다. 7일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되자 삼성은 등판이 밀린 이승현 대신 원태인을, KIA는 기존 '양현종 카드'를 고수하면서 KBO리그 토종 평균자책점 1위(원태인)와 2위(양현종)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라팍에는 올 시즌 평일 홈 최다 1만5421명이 운집,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빅매치는 붙으면 재밌는 거니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류지혁을 2번에 배치하는 '양현종 맞춤'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장군멍군이었다. 원태인과 양현종 모두 5회까지 무실점 쾌투했다. 원태인이 피안타 1개, 양현종은 2개만 내줄 정도로 흠잡을 곳이 없었다. 3회 초 2사 후 볼넷 3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원태인은 최형우를 범타 처리, 고비를 넘겼다. 미세한 차이는 수비였다. 양현종은 6회 말 1사 후 김지찬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후속 류지혁을 1루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1루수 이우성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그 틈을 파고들어 김지찬이 득점했다. 유일한 비자책 1실점이 올라간 장면이었다.이날 무실점 쾌투로 원태인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55까지 낮췄다. 최근 4경기 25이닝 1실점(비자책). 리그 평균자책점 1위 제임스 네일(KIA·1.26)을 바짝 추격하며 부문 토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 등판에서 KBO리그 시즌 첫 완투승을 따낸 양현종도 최근 2경기 15이닝 2실점(1자책점) 호투로 평균자책점 2.66까지 떨어트렸다. 연장 12회 접전 끝에 KIA의 4-2 승리로 경기가 끝났지만 '토종 에이스 맞대결'은 말 그대로 팽팽했다. 2024.05.0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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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원태인 상대하는 KIA의 경계…"구위 상당히 좋은 편" [IS 대구]

프로야구 선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몸을 낮췄다.이범호 감독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빅 매치는 붙으면 재밌는 거니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대 선발 투수인 원태인에 대해) 요즘 공이 워낙 좋아졌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 분석한 거로도 구위나 이런 게 상당히 좋은 편이어서 어느 정도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삼성은 로테이션이 밀린 이승현이 아닌 원태인을 마운드에 올린다. KIA가 '양현종 카드'를 고수하면서 '원태인 VS 양현종'이라는 토종 에이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원태인은 7일 기준 토종 평균자책점 1위다. KIA전 등판은 시즌 처음. 지난해에는 5경기 선발 등판, 3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9이닝 환산 피안타가 10.52개. KIA 타자들로선 난공불락까진 아니었다. 지난 시즌 타격 코치로 선수들을 이끌었던 이범호 감독은 "공략했던 때도 있고 못 했던 때도 있고 그랬던 거 같다. 한 번씩 잘 칠 때도 있었다"며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KIA로선 토종 평균자책점 2위 양현종이 등판하는 만큼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지명타자) 최형우(좌익수) 소크라테스(중견수) 이우성(1루수) 김선빈(2루수) 한준수(포수) 최원준(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류지혁(3루수) 구자욱(좌익수) 맥키넌(1루수) 김영웅(지명타자) 강민호(포수) 이재현(유격수) 김재상(2루수) 이성규(우익수)가 선발 출전한다. 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8 18:22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복귀전 홈런포 한동희...손호영 빠진 롯데 핫코너 채울까

롯데 자이언츠 거포 기대주 한동희(25)에게 다시 1군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한동희는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내복사근 부상을 당한 그는 재활 치료 기간을 거쳐 지난달 19일 1군에 복귀했지만, 7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친 뒤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실전 감각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당시 롯데가 하위권에 떨어진 탓에 지원군으로 가세했던 것. 한동안 몸 관리에 매진했던 한동희는 지난 7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회 말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치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다시 복귀 시동을 걸었다. 한동희는 1군 가세 이틀 전 치른 4월 18일 KT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도 홈런 2개를 친 바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타격을 해도, 1군에서는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팀 상황은 한동희가 필요하다. 그동안 주로 3루수를 맡아 타격 잠재력을 보여줬던 '복덩이 이적생' 손호영이 최근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우천 순연된 7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빠르면 4주 만에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한 달 결장은 사실상 확정이다. 롯데는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부상자가 나왔다. 4월 셋째 주 주중, 주말 경기에서 짧은 반등을 이끌었던 외야수 황성빈도 햄스트링 부상 탓에 이탈한 상태다. 한동희가 이름값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내야진에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한 롯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쓰임새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타율 0.223·5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던 한동희는 지난겨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아카데미에서 단기 유학을 소화하며 반등을 노렸다. 내달 10일 상무야구단에 입대가 결정된 뒤에도 그전까지 최대한 많은 홈런을 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 잡히고 말았다. 그가 1막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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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대신 먼저 나선 최원태, 이어가지 못한 상승세···LG는 3연패

LG 트윈스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바꿔 최원태를 투입했으나 2-4로 졌다. 지난 5일 두산 베어스전이 우천 순연된 가운데, 선발 로테이션에 따르면 7일 SSG전은 케이시 켈리의 등판 순서였다. 그러나 염경엽 LG 감독은 최원태의 선발 출격을 결정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대량 실점한 켈리에게 최대한 휴식을 주는 동시에 최근 구위가 가장 좋은 최원태의 등판 간격을 지켜주기 위해서다. 최원태는 이번주 2회 등판하게 된다. 최원태는 올 시즌 첫 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5.95로 안정감이 떨어졌지만, 앞선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5로 좋다. 염경엽 LG 감독은 "요즘 우리 팀 에이스는 최원태"라고 말할 정도다. 그러나 최원태는 7일 SSG전에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2패(4승)를 기록했다. 삼진 6개를 뽑았지만 4사구도 5차례로 많았다. 최원태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흔들렸다.1회 초 1사 1루, 2회 1사 1·2루, 3회 무사 2루 위기를 잘 넘겼다. 그러나 최원태는 4회 1사 후 오태곤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정준재에게 선제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후속 최지훈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최지훈의 2루 도루에 이어 볼넷으로 나간 박성한까지 더블 스틸에 성공해 1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최정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3점째를 내줬다.최원태는 5회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 3루에 몰린 뒤 마운드를 김대현에게 넘겼다. LG는 초반에 내준 흐름을 가져오지 못한 채 3연패를 당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5.0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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