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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 개인중립선수 자격으로 동계올림픽 예선 출전 가능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도운 벨라루스의 선수들에 대해 개인중립선수 자격으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예선전 출전을 허가했다.ISU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종목의 2025~26시즌 동계올림픽 예선전에 개인중립선수 자격으로 엄격한 조건에 맞춰 출전하도록 했다”고 발표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 사항을 면밀히 검토했다는 ISU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개인중립선수들이 평화적으로 참가했던 만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안전하고 평화롭고 공정한 경쟁이 펼쳐질 것을 재확인했다”고 부연했다.개인중립선수가 2026 동계올림픽에서 확보할 수 있는 올림픽 티켓은 종목별로 1장뿐이다. 단체전은 나설 수 없다.ISU는 출전 명단에 포함된 선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했는지 여부를 살필 예정이다. 개인중립선수들은 ISU가 사전에 승인한 유니폼만 착용해야 한다. 소지품에 국기, 국가 색, 군사적 상징 등은 사용할 수 없다.김희웅 기자 2024.12.21 15:33
경제일반

6시간짜리 계엄 선포에 … 한국, 여행 위험 국가 ‘날벼락’

한국이 전 세계에 여행 위험 국가가 됐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때문이다.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발표가 해외에 실시간이다시피 알려지면서, 주요 국가는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며 대응에 나섰다.영국 외무부는 4일(한국시간)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고 정치 시위를 피하라”며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주한 영국대사관도 각종 SNS를 통해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영국 외무부 공지를 주시해달라”고 당부했다.미국 국무부는 4일 새벽을 기해 계엄령 해제 발표 이후에도 유동적 상황으로 봤다. 국무부는 “잠재적인 혼란을 예상해야 한다. 평화 시위도 대립으로 변하고 폭력 사태로 확대될 수 있다”며 “시위 진행 지역은 피하라”고 주의를 줬다.주한 일본대사관은 한국 거주 자국민들에게 “구체적 조치는 불확실하지만 향후 발표에 유의해달라”고 이메일 등으로 알렸다.이스라엘 외무부는 한국이 ‘위험한 상황’임을 경고했다. 외무부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한국 방문을 고려해 볼 것을 권고했다.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는 “명확한 상황이 나올 때까지 안전한 곳에서 머물며 현지 정보를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우크라이나, 싱가포르 등 주한 대사관들도 SNS를 통해 자국 교민들에게 “한국 상황에 맞게 침착함을 유지하며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이날 새벽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6시간여 만에 해제됐다. 그러나 주요 국가들은 한국의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여행경보를 해제하지 않고 관망 중이다.무엇보다 국내 인바운드 여행업계의 혼란이 극심하다. 여행경보로 인해 방한 예정인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연기나 취소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인바운드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여행 취소를 요청하는 메일이 일부 접수됐다”고 밝히며 “여행경보 발령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04 15:01
연예일반

윤아 이어 이정재까지…K스타, 연이은 인종차별 논란

배우 윤아와 이정재가 유럽과 미국에서 연이어 인종차별의 타깃이 됐다. 일각에서는 이들 지역에 만연한 인종차별적 언행이 문화의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아는 지난 19일 프랑스에서 열린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다 한 여성 경호원으로부터 제지당했다. 경호원에 의해 떠밀리듯 안으로 들어간 윤아는 별다른 항의를 하진 않았지만, 얼굴에는 당황스러움과 함께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해당 경호원은 그간 유색인종 배우들에게 과잉행동을 하며 인종차별을 한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 온 인물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도 윤아 외 데스티니스 차일드 출신인 아프리카계 미국 배우 켈리 롤랜드, 도미니카 출신 배우 마시엘 타베라스,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 사와 폰티이스카 등에게도 동일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마시엘 타베라스는 현장에서 경호원과 몸싸움을 벌였고, 사와 폰티이스카는 칸 영화제에 10만유로(약 1억 5000만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이번 일로 정신적, 육체적 피해는 물론 자신의 명성에도 흠집이 생겼다는 이유였다. 앞서 이정재는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 출연을 두고 인종 차별의 대상이 됐다. 오는 5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되는 ‘애콜라이트’는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황금기로 불리던 시대,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드러나는 비밀을 담은 작품이다. 극 중 이정재가 맡은 역할은 마스터 제다이 솔이다. 제다이 역에 아시아권 배우가 출연한 건 이정재가 처음이다. 괄목할 만한 성과지만, 시리즈의 일부 팬들은 그의 출연을 놓고 무차별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일례로 지난 3월 공개된 ‘애콜라이트’ 예고편 영상에는 “누군가가 제다이를 죽이고 있다. 그것은 디즈니”란 인종 차별적 댓글이 달렸고, 순식간에 3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급기야 감독이 직접 이를 해명하기에 나섰다. 메가폰을 잡은 레슬리 헤드랜드 감독은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관련 논란을 언급하며 “편견과 인종주의, 혐오와 관련된 발언을 하는 사람은 ‘스타워즈’의 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국내 아티스트들에 대한 인종차별 사례는 이전에도 존재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뉴욕 ‘2024 멧갈라’에 참석한 스트레이 키즈에게 현지 취재진이 무례한 발언과 황당한 요구를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이유는 ‘브로커’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가 프랑스 인플루언서 마리아 트라벨에게 이른바 ‘어깨빵’을 당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 대중은 “고의성이 다분한 행동들”, “미개하고 무례한 인종차별”이라고 입을 모으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봉준호 감독, 윤여정, 방탄소년단 등의 활약으로 K컬처의 위상은 높아진 반면, 미국 내 고질적인 유색인종 혐오와 차별, 여기서 비롯된 부적절한 언행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사실 미국 내 인종차별은 꽤 오랜 시간 지속된 문제다. 하루 이틀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인식 전환에는 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칸 영화제의 경우 개인(경호원)의 문제이긴 했지만, 주최 측의 교육이 미흡했던 것도 사실이다. 다양한 인종과 그들의 문화를 초청하고 올바름을 추구하는 공간인 만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짚었다.또 다른 영화계 관계자 역시 “인종 차별은 문화의 다양성, 포용성을 중시하는 시대 흐름에 어긋나는 행위다. 편협하고 적대적인 사고의 고리를 끊어져야만 문화는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개인 혹은 현장 상황에서 시작된 단편적인 문제에 대한 지나친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03 06:24
세계

中 왕이 외교부장 "한반도 대립 도모하는 세력, 큰 대가 치를 것"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7일 오전 양회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 문제 등 중국의 전반적인 대외 관계 및 국제 정세에 대해 답했다.​왕이 부장은 “한반도 문제의 근원은 평화 체제를 수립하지 못한 때문”이라며 “누구든 한반도 문제를 빌미로 냉전과 대립을 도모하고 시대를 거슬러 역행한다면 반드시 큰 대가를 치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본적인 대책은 평화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대만 문제와 관련해서 왕이 부장은 “국제 사회가 모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 믿는다”라며 “시간문제일 뿐이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중국 원칙을 더 적극적으로 견지할수록 대만 해협의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이 중국에서 분리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으며, 대만을 독립시키려는 자들은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 밝혔다.​미·중 관계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왕이 부장은 “중국의 입장은 상호 존중, 평화공존, 협력 상생”이라며 “이는 미중 관계 반세기여 동안의 경험과 교훈이자 대국 간 교류 협력에 대한 파악으로 미중 양국이 공동으로 준수하고 노력해야 할 방향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전제는 상호 존중이다"라며 “미중 양국이 손잡고 함께 한다면 양국과 세계에 도움이 되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또 "일부 국가가 국제사무를 독점하고 실력으로 국가의 등급을 나눈다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며 “각국은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제의 틀 안에서 행동하고 글로벌 거버넌스의 프로세스에서 협력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중-러 관계와 관련 왕이 부장은 “중·러관계를 잘 수호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세계 발전 추세에 순응하는 필연적인 요구”라고 주장하며 "세계에서 패권은 더 이상 민심을 얻지 못하고, 냉전이 재현되어서도 안된다”라고 언급했다.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에 관해서는 “중국은 팔레스타인이 유엔의 정식 회원국이 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팔레스타인 국민이 겪는 역사적 불평등을 이어가서는 안 되며, 이를 오래도록 바로잡지 않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팔 충돌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중동 지역의 항구적 평화를 전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우크라이나 위기에 관해서는 “중국은 휴전과 평화 협상을 위해 다리를 놓을 것”이라면서 “어떤 충돌이든 그 종점을 테이블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을 진행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인공지능에 관해서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장벽을 설치한다면 새로운 역사적인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며 “각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막지 못할 뿐만 아니라 국제 산업망과 공급망을 파괴하는 것”이라 밝히며 “기술 공유를 촉진하고 스마트 기술의 격차를 줄여 어느 나라도 뒤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일대일로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10여 년 동안 ‘일대일로’는 세계인 국제 협력 플랫폼이 되었다”면서 “중국은 각 측과 함께 실크로드 정신을 전승해 두 번째 황금기를 열어갈 것”이라 말했다. 또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에 관해 언급하며 “세계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역사적 시점에서 인류가 나아가야 할 정확한 방향을 제시했으며, 인류의 운명은 여러 나라가 공동으로 결정하고 세계의 미래는 모두가 함께 창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자료제공: CMG 2024.03.08 09:44
뮤직

첼리스트 박지화 ‘2023 UN평화대상’ 수상 “마음 깊이 울리는 나눔의 선율 인정”

첼리스트 박지화가 ‘2023 UN평화대상’ 수상자가 됐다.지난 19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3 UN평화대상’ 시상식에서 박지화는 문화예술 부문 수상자로 단상에 올랐다.보건복지부·서울특별시의회·교육부·국회교육의원회가 후원한 이날 시상식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윤상현 국회의원의 축사로 개최된 가운데 이강덕 포항시장, 정영근 화성시장, 방세환 경기광주시장, 오한진 을지대학교병원 박사, 제네시스에셋 김유관 대표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화예술 부문에는 배우 최종남, 서일대 조원희 교수와 함께 첼리스트 박지화, 체육부문에는 하제용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예원학교,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 기악과 실기 수석입학·졸업 후 독일 뷔르츠부르그 국립대학 국립대학 Fortbildungsklasse를 거쳐 Meisterklasse(최고연주자과정. 박사) 심사위원 만장일치 수석 졸업한 첼리스트 박지화는 유럽, 미국 등지에서 수많은 초청 연주와 협연을 통해 활약을 펼쳐왔다.다수의 국내 오케스트라의 수석첼리스트를 역임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써 온 박지화는 장애아동과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전국 교도소, 병원, 기아대책, 노숙자를 위한 연주, 우크라이나를 위한 자선공연 등 자선연주활동과 아프리카, 인도네이사, 몽골 등지에서 자선활동을 펼친 공로로 ‘2023 UN평화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시상식 관계자는 “박지화 스스로에게는 작은 봉사 활동이겠지만 선한 영향력을 일으킨 그의 행적이 문화예술계에 큰 귀감이 될 것”이라며 “마음 깊이 울리는 첼리스트의 나눔의 마음이 우리 이웃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아름다움을 전하는 선율로 인정될 것”이라고 밝혔다.박지화 첼리스트는 세종문화회관 꿈나무오케스트라,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루멘챔버오케스트라와 엘리시오꿈터챔버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및 소울챔버 오케스트라, 서울스트링앙상블, 챔버룩스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23 17:44
사회

플랜코리아, ‘2023 지구런 평화의 발자국’ 행사 동참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코리아는 우크라이나 아동 지원 및 평화를 위해 행복한동행이 지난 15일 뚝섬한강공원에서 개최한 ‘2023 지구런: 평화의 발자국(이하 지구런)’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지구런’은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기원하는 취지로 개최된 마라톤 행사로, 수익금 일부를 플랜코리아에 기부해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아동들에게 전달하게 된다.지구런 행사는 전 세계인들을 하나로 잇고 아름다운 평화 연대를 이루고자 지구 둘레 약 4만 km를 1인당 최소 4km씩 달리는 것을 기준으로 피스레이서(마라톤 참가자)들의 발자국으로 채워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플랜코리아는 이날 행사장에서 전쟁 발발 긴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아동들의 현실, 고통받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플랜의 다양한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전을 개최했다.또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타투와 함께 사진을 찍고 SNS에 올려 우크라이나 아동을 지원하고 그들의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와 플랜의 활동 방향에 동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이벤트도 진행했다.조용준 기자 2023.10.16 14:46
연예일반

KBS ‘3천 달러의 삶’‧’태티아나의 일기’, ‘심페스트 국제TV페스티벌’서 수상

KBS 시사직격 ‘3천 달러의 삶-해외 입양 잔혹사’와 우크라이나 침공 100일 특집 2부작 ‘테티아나의 일기’가 지난 3일 루마니아에서 열린 ’제20회 심페스트 국제 TV 페스티벌‘ 시상식에서 특별상과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먼저 특별상을 수상한 시사직격 ‘3천 달러의 삶-해외 입양 잔혹사’은 어린 시절 해외로 입양된 한인 입양인들이 모여 해외 입양 과정에서 강압, 뇌물, 문서 위조 등 불법 입양 양상이 나타났다고 주장, 인권침해와 국가 개입 여부의 진실을 밝혀줄 것을 촉구하는 이야기이다. 평생 타국민의 신분으로 살아온 이들이 왜 낯선 고국 땅으로 돌아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지 한국 해외 입양의 잔혹사를 밀도 있게 파헤쳤다.심사위원단은 한국인 해외 입양 추진에 행정기관의 강압과 부정을 밝혀가는 과정과 성인이 된 한 입양인이 그 진실을 좇는 드라마틱한 다큐멘터리라고 호평하였다. 르포티지 부문 장려상을 수상한 ‘테티아나의 일기’는 키이우 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강사이자 평범한 엄마였던 테티아나가 가족을 폴란드로 피란 보낸 후 홀로 수도 키이우에 남아 글로벌 시민기자로 활동하는 이야기이다. 그는 ’범죄에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처벌을 받고 희생자들이 마땅히 존중과 평화 속에 묻히기를 바란다‘고 일기에 적었다.심사위원단은 조부 세대부터 테티아나와 그 자녀세대까지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생생하게 전하는 사실적 전쟁 연대기이며, 진짜 뉴스를 전세계에 알리려는 그들의 노력을 담았다고 호평하였다.올해 20회차인 심페스트 국제 TV페스티벌은 유럽 내에서 손에 꼽히는 TV전문 페스티벌로 저널리스트와 미디어 제작자들의 전문성과 표현의 자유를 지원하고 더불어 지역 저널리즘과 지역 매체 활성화를 촉진하고자 설립한 국제 행사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05 09:33
연예일반

이영애가 또…‘K-9 순직 군인’에 1억 기부 “자녀 학비 지원”

배우 이영애가 순직한 군인의 자녀를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23일 육군부사관발전기금재단은 “이영애 씨가 최근 성금 1억원과 선물을 재단에 기탁했다”고 전했다.기부금은 2017년 강원도 철원군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순직한 고 이태균 상사 아들의 교육비와, 자녀를 6명 이상 둔 부사관 부부 15쌍의 양육비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이태균 상사 유가족은 “6년 전 일을 잊지 않고 아들의 대학 졸업 때까지 학비 전액 지원을 약속해주신 이영애 씨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이영애는 이 상사 순직 당시에도 “희생 장병들을 위해 써달라”며 위로금을 기탁한 바 있다. 당시 이영애는 이 상사 아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학비 전액을 육군부사관학교 발전기금을 통해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이영애는 6 ·25 참전용사인 아버지, 육사 출신 참전 군인인 시아버지의 영향으로 군인들을 위해 꾸준히 기부한 바 있다. 2015년에는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서 북한의 지뢰도발로 다리 절단 등의 부상을 입은 20대 초반 두 병사에게 성금을 기부했다. 2016년에는 6.25 참전용사 자녀들을 위한 1억원을 육사발전기금에 쾌척했다.지난해 3월에는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통해 전쟁 피해 어린이와 평화를 위한 구호금 1억원을 전달했다.한편 이영애는 tvN 새 드라마 ‘마에스트라’로 컴백할 예정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24 13:57
세계

G7 정상회의 개막, 전례없는 중국 겨냥 공동대응 성명 전망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19일부터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다.우선 G7 정상들은 회의 첫날인 19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원폭자료관을 방문한다.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안내 역할을 맡는다.히로시마는 1945년 8월 6일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곳으로 원폭자료관에는 피폭자의 유품과 피폭 전후 히로시마의 모습 등 원폭 피해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21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G7 정상회의 8개 참관국 정상도 원폭자료관을 방문한다. 일본 정부는 G7 및 참관국 정상들의 원폭자료관 방문을 통해 핵 군축의 중요성을 환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G7은 정상회의 기간 우크라이나 정세와 핵 군축 및 비확산, 기후변화, 세계 경제 등 다양한 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공동성명으로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G7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대만 상대로 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국에 대항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반대하고 법에 근거한 국제질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에 대한 전례없는 수준의 공동대응 입장’도 포함될 전망이다. 미 고위 당국자는 18일 브리핑에서 공동성명 내용과 관련해 "중요하게는 중국을 포함해 폭넓은 문제에 있어 전례없는 수준의 단일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G7 정상들은 최근 경제의 활력을 위한 투자와 공급망 유연성 확보를 위한 투자를 필요로 한다는 차원에서 리스크를 줄이고자 한다. 그렇다고 중국과의 관계를 끊어내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에너지·식량 안보를 포함해 세계 경제와 기후변화, 보건 등 전 지구적 과제에서 G7이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개발도상국·저개발국)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G7 정상회의 기간 참가국 간에 다자 및 양자 회담도 열린다. 특히 21일 열리는 한일 및 한미일 정상회담이 주목된다. 2주 만에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선 양국 안보·경제·문화 협력과 청년 교류 등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주요 사안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한일 정상은 21일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도 공동 참배할 계획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에선 북한 미사일 정보 공유를 비롯한 3국 안보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베트남과도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9 09:21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잉글랜드 팬들이여, 십자군은 당신들과 그리 상관없다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십자군 복장을 한 잉글랜드 팬들은 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었다. “십자군 의상은 아랍 세계에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입장 때문이었다. 사실 십자군 코스프레를 한 잉글랜드 팬은 전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지난 몇십 년 동안 이들은 대표팀 경기 때 이런 복장으로 응원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프랑스에서 열린 2016 유로를 앞두고 십자군 의상은 무슬림을 자극할 수 있다는 기사를 낸 적이 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한바탕 난리가 났다. 덕분에 더 많은 팬들이 십자군 복장을 할 것이라는 조롱이 BBC에 쏟아졌고, 기사 하단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85%의 팬이 이러한 복장에 문제없다고 답했다. 한 팬은 “북유럽 축구팬의 바이킹 복장이 바이킹에게 약탈당한 잉글랜드의 노섬브리아 수도사들에게 불쾌함을 준다는 생각은 안 해봤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잉글랜드 팬들의 십자군 의상은 성전기사단(템플기사단, Knights Templar)에서 영감 받은 것이다. 하지만 성전기사단은 잉글랜드와 크게 연관이 없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역사를 잠깐 살펴보자. 교황 우르반 2세는 1095년 11월 프랑스의 중부 클레르몽에서 종교 회의를 소집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성지 예루살렘을 무슬림으로부터 탈환하자고 설교했다. 교황의 호소에 감화된 청중은 열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렇게 십자군 운동은 시작됐다. 1099년 1차 원정을 승리한 십자군은 레반트 지역에 예루살렘 왕국을 포함해 4개의 십자군 국가(우트르메르)를 세운다. 1차 전쟁은 프랑스 기사들을 주축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십자군 국가의 통치자와 병사들도 대개 프랑스인이었다. 1차 전쟁이 끝난 후 이에 참여한 사람들의 다수는 고향으로 돌아갔다. 게다가 유럽에서 이주해오는 이들도 많지 않았다. 따라서 십자군 국가들은 전투 병력이 늘 모자랐고, 이를 틈 타 도적과 무슬림들이 순례자들을 습격하고 약탈하는 일이 끊임없이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1차 십자군 원정에 참여했던 프랑스인 기사 9명이 1119년 예루살렘에서 기사수도회를 설립한다. 이들은 수도사들이 하는 청빈순〮결순〮종의 서약과 더불어 적으로부터 순례자들을 보호한다고 맹세했다. 수도사들은 이 조직을 ‘그리스도의 가난한 기사들’로 칭했다. 이러한 기사단에 예루살렘 왕국의 보두앵 2세는 자신의 궁전인 성전산의 알아크사 사원을 물려줬다. 이 사원은 솔로몬의 성전이 있던 곳에 건립된 관계로 솔로몬의 성전으로도 불렸다. 이를 통해 기사단은 성전 및 성전산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이미지가 형성되었다. 이들은 곧 ‘그리스도와 솔로몬 성전의 가난한 기사들’로 알려졌고, 줄여서 ‘성전기사단’이라고 불리게 된다. 1차 전쟁 이후 반세기 가까이 평화를 누리던 십자군 국가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1144년 최초의 십자군 국가였던 에데사 백국이 무슬림에게 함락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2차 십자군이 결성된다. 2차 원정은 프랑스와 독일 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성전기사단이 이들을 도왔다. 전쟁을 앞두고 교황은 성전기사단에 흰색 상의에 빨간 십자가 문양을 부착할 권리를 부여했다. 비록 2차 원정은 실패로 끝났지만, 이후 성전기사단은 이슬람에 대한 저항의 핵심으로 자리 잡게 된다. 기사단은 후에 잉글랜드를 포함해 서유럽 거의 전 지역에 지부를 가진 국제적인 단체가 되었다. 하지만 성전기사단은 기본적으로 프랑스인이 중심인 기구였다. 기사단의 200여 년 역사에서 최고 책임자인 단장과 고위급 단원들은 거의 언제나 프랑스인이었다. 잉글랜드는 결코 성전기사단을 비롯해 십자군 전쟁을 주도하지 않았다. 따라서 잉글랜드 축구팬의 십자군 코스프레는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코미디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십자군을 잉글랜드적인 것으로 착각하게 됐을까? 잉글랜드의 전쟁영웅인 사자심왕 리처드 1세 때문이다. 1187년 살라딘의 무슬림 군대가 예루살렘을 다시 점령했다. 충격에 빠진 서유럽은 1190년 3차 십자군 전쟁을 시작했다. 프랑스 왕인 필리프 2세와 잉글랜드의 리처드 1세가 3차 원정을 이끌었다. 특히 리처드는 필리프 2세가 병을 핑계로 프랑스로 돌아간 이후에도 살라딘과 맞서 싸웠다. 흥미로운 점은 잉글랜드의 가장 유명한 십자군인 리처드 왕 마저도 사실 프랑스인에 가깝다는 것이다. 프랑스어가 모어인 리처드는 잉글랜드 왕이자 노르망디 공작이었다. 일생의 대부분을 프랑스에서 보낸 리처드는 왕이 된 후에도 잉글랜드에 고작 6개월 머물렀다고 한다. 또한 리처드는 노르망디 지역과 동방에 설립된 십자군 국가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에게 잉글랜드는 단지 ‘돈줄(cash-cow)’에 불과했다. 잉글랜드의 수호 성인 ‘성 조지’처럼 옷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팬들도 있다. 그러나 성 조지는 4세기 로마제국의 군인이었기 때문에, 그가 십자군 복장을 착용한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게다가 성 조지는 잉글랜드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조지아, 이디오피아, 카탈루냐 등 많은 지역의 수호 성인이기도 하다. 잉글랜드 축구팬의 성전기사단 혹은 십자군 코스프레는 무지에서 비롯된 해프닝에 가깝다. 그렇다면 성전 또는 템플기사단의 유산을 물려받은 국가와 축구대표팀은 과연 누구일까? 다음 칼럼에서 이에 대해 알아보자.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4.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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