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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4 G콘' 연사 라인업 공개…파판 프로듀서부터 로블록스까지

지스타조직위원회는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오는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2일간 열리는 '2024 지스타 콘퍼런스(G콘)' 연사 라인업을 19일 공개했다.42개 세션에서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스타 개발자가 AAA 게임 개발, 내러티브, 게임 음악, 디자인 등 산업 전반의 주요 화두와 주제로 관람객들과 소통한다.올해 총 4개로 편성된 키노트에서는 일본은 물론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인물인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의 시부사와 코우, 현재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프로듀싱을 맡고 있으며 '파이널 판타지 VI'와 '파이널 판타지 VII' 등 작품들을 감독한 키타세 요시노리 프로듀서,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의 전체 개발을 이끈 하마구치 나오키 디렉터가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또 다른 키노트 세션에서는 기대작으로 꼽히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윤명진 네오플 CEO(최고경영자) 겸 총괄 디렉터와 독창적인 화풍으로 이름을 알린 요네야마 마이가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키노트 외 일반 세션에서는 '아스트로봇'의 개발사 팀 아소비의 스튜디오 디렉터인 니콜라스 두세가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아스트로봇은 메타크리틱 점수 94점을 기록하며 올해 후반기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소녀전선' 시리즈의 개발사인 선본 네트워크의 CEO 겸 대표 프로듀서로 국내외 팬덤을 보유한 우중도 이번 콘퍼런스의 주요 연사로 이름을 올렸다.작년에 이어 올해 G콘에서도 다수의 일본 개발사들을 만나볼 수 있다.SIE에서 '블러드본'의 프로듀서를 거쳐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 팀 닌자에서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를 담당했던 야마기와 마사아키 프로듀서,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의 후쿠하라 테츠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세가의 수석 부사장인 저스틴 스카폰 등이 G콘에 참석한다.이 외에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팰월드'의 개발사인 포켓페어의 타쿠로 미조베 CEO, 게임성은 물론 음악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옥토패스 트래블러' 시리즈의 음악 감독인 야스노리 니시키가 연사로 합류했다.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게임 중 하나인 '로블록스'가 올해 처음 G콘 연사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티엔 림 프로덕트, 크리에이터 및 엔진 수석 부사장과 매트 커티스 개발자 관계 부사장이 각각 하나의 세션을 맡아 로블록스의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한국에서는 '블루 아카이브'의 김용하 넥슨게임즈 총괄 PD,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등으로 이름을 알린 프로젝트 문의 김지훈 대표, 올해 20주년을 맞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팀의 남종모 시니어 아티스트가 발표자로 나선다.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 운영사 밸브 코퍼레이션과 미주·유럽 대표 개발사, e스포츠 대회 EVO 디렉터,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 등 영향력 있는 연사들도 무대에서 최신 트렌드를 공유한다.지스타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매년 높아지고 있는 청중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콘퍼런스 개최를 위해 게임 산업을 관통하는 주요 테마를 설정하고 그 테마에 맞는 연사를 섭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세계 유수의 콘퍼런스와 경쟁할 수 있는 멋진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9 14:15
IT

공정위 꺼내든 '플랫폼 족쇄'…네카오 울고 구글 웃는다

정부의 플랫폼 규제가 결국 현실화했다.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 미정산 사태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플랫폼 족쇄 채우기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글로벌 빅테크는 빠져나갈 구멍이 보여 국내 기업들만 발목이 잡힐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공정위 "반경쟁 행위 여전히 빈번해"공정위는 9일 플랫폼 독과점 개선을 위한 입법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이날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독과점 플랫폼이 경쟁 플랫폼의 시장 진입을 저지하거나 시장에서 몰아내는 반경쟁 행위가 여전히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티메프 사태와 같이 일부 플랫폼 기업들의 사회적 논란과 함께 입점 업체 등 경제적 약자 보호를 위한 제도 보완 필요성도 긴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지난 2022년 취임 초기부터 공정한 온라인 시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국내외 플랫폼을 관리 테두리 안에 넣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하지만 국내 소비자 단체는 물론 미국 재계를 대변하는 미국상공회의소까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자 답보 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러다 지난 7월 티메프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다시 규제 도입에 힘이 실렸다.공정위는 중개, 검색, 동영상, SNS(사회관계망서비스), OS(운영체제), 광고 등 6개 서비스 분야에 대해 자사 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타 플랫폼 거래) 제한, 최혜 대우 요구 등 4대 반경쟁 행위를 집중 모니터링할 방침이다.경쟁을 저해하는 행위를 적발하면 임시 중지 명령을 비롯해 과징금 철퇴를 내리기로 했다. 법 위반 억제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징금 상한은 매출의 6%에서 8%로 상향했다.EU(유럽연합)의 경우 지난 3월 시행된 디지털시장법(DMA)으로 법 위반 시 구글과 애플 등 거대 플랫폼에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사한 사례로 공정위는 2020년 스마트스토어 상품과 네이버TV 등 자사 상품·서비스를 알고리즘을 조작해 검색 결과 상위에 올렸다는 판단 아래 네이버에 2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네이버가 불복하면서 현재 대법원에 공이 넘어간 상태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그나마 다행히도 공정위는 당초 규제 대상을 DMA처럼 '사전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검토해 '사후 추정'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1개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60% 이상이고, 이용자 수가 1000만명 이상이면 독점력이 공고한 것으로 본다. 몸집이 작은 혁신 스타트업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연간 매출 4조원 미만 플랫폼은 대상에서 제외했다.국내 플랫폼만 발목 잡히나그런데 벌써부터 법의 허점이 드러나 국내외 기업 간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국내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지배적 플랫폼에 해외 기업을 포함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구글은 국내 신고 매출로 보면 연간 4조원 미만이라 대상에서 빠진다"고 말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후 추정 방식을 채택했다고 해도 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보인다"며 "국내 기업들에게만 불리하게 작용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결과적으로 이번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글로벌 빅테크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는 빌미를 마련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구글은 지난해 구독 상품인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을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약 42.6% 기습 인상했다. 유튜브가 단일 요금제를 고수하는 나라는 한국과 슬로베이나 2곳뿐이다.미국과 일본 등에는 최대 6인이 쓸 수 있는 '가족 요금제'나 전용 할인을 제공하는 '학생 요금제' 등을 일찌감치 내놨다. 이런 방식으로 구글과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애플은 20~3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다.이에 반해 올해 2분기 네이버와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8.1%, 6.7%에 그쳤다.류민호 동아대 교수는 최근 한국미디어경영학회가 주관한 세미나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매출의 약 20%를 연구·개발에 집행하며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전력투구를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턱없이 작은 규모의 국내 사업자들을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0 07:00
산업

삼성, AI 우수 논문 세계 기업 14위...AI 특허는 4위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 중 14번째로 많이 우수 AI(인공지능)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 중 100위 내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12일 AI 및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국 조지타운대의 '안보 및 유망기술 센터'(CSET)는 최근 세계 민간 기업들의 각종 AI 실적을 정리한 결과를 공개했다. CSET 측은 작년 말 기준으로 최근 10년 동안 기업들이 내놓은 AI 논문 중 인용이 많이 된 우수 논문을 따로 추려 업체별 실적을 집계했다. AI 논문은 연구 전산 설비 등의 비용이 매우 높아, 대학보다는 큰 자본을 동원할 수 있는 기업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미국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해당 기간 3374건의 피인용 우수 논문을 발표해 수가 가장 많았다. 마이크로소프트(2762건),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1120건), IBM(963건)이 그 뒤를 이었다.삼성전자는 293건으로 14위였다. 논문 100위권 랭킹은 미국 기업이 61곳으로 과반이었고, 중국은 텐센트(5위·948건)와 알리바바(6위·731건) 등 21곳이 포함됐다.일본은 도요타(13위·313건)와 미쓰비시상사(20위·110건) 등 7곳이 100위권에 진입했다.삼성전자는 최상위 AI 학술대회에 채택된 논문 수를 집계한 순위에서는 525건으로 세계 11위이었다. 최상위 학술대회 논문을 가장 많이 낸 곳은 마이크로소프트(4305건)였고, 알파벳(4194건)과 중국 텐센트(1880건)가 그 다음이었다. AI 분야는 연구 발표 속도가 빠른 특성 때문에 논문이 주요 학술대회에 채택됐는지 여부를 피인용도만큼 중요한 지표로 본다.최근 10년 사이 등록한 AI 관련 특허 수는 삼성전자가 632건으로 중국 바이두, 텐센트와 미국 IBM에 이어 세계 4위였다.바이두는 AI 특허가 1만182건에 달했고, 텐센트와 IBM은 각각 9702건과 8724건이었다.그 외 AI 특허를 많이 보유한 업체로는 화웨이(4220건), 알파벳(3859건), 마이크로소프트(3728건), 독일 지멘스(2603건) 등이 있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12 09:26
IT

LGU+, AI로 광고 만들고 문자 클릭률 2배로…메타·구글 협력도 가속

LG유플러스가 AI(인공지능)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B2C(기업-소비자 거래)·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먼저 AI 전환을 시작한 마케팅 영역에서 재미를 봤다. 모델 없이 광고를 만들어 제작 비용을 대폭 줄이고, 데이터 기반 타깃 메시지를 전송해 도달률을 끌어올렸다.LG유플러스는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마케팅 도입 성과를 공개했다.회사는 고객 특성에 맞춰 메시지를 전달하는 'AI 카피라이터'를 지난 3개월간 시범 운영했다. 이에 앞서 고객에게 발송한 메시지 14만개 중 긍정적 반응을 얻은 6500여 개의 메시지를 추출해 자체 AI 기술 '익시'에 학습시켰다.그 결과 메시지 제작 시간을 기존 대비 3분의 1로 단축했다. 메시지 내 링크 클릭률 등 고객 반응은 2배 넘게(140%) 증가했다.최근 선보인 광고에도 AI를 접목했다.촬영 장비, 모델, 소품, 촬영지 없이 3D 기술과 AI 생성 기법만으로 시각적 효과와 긴장감을 구현했다. 제작 비용과 기간을 각각 40%, 70% 아꼈다.버스 정류장이나 옥외 광고 등에 쓰이는 이미지는 물론 LG유플러스 캐릭터 '무너' 굿즈 제작에도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AI 도입에 따른 향후 마케팅 비용 효율화와 관련해 "지금 수준에서는 특정한 목적으로 AI를 활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비용과 시간이 절약되는 효과는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며 "AI로 고객들을 더 빠르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말했다. 고객을 파악하는 시간도 확 줄여 더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익시 기반의 고객 분석 모형 '타깃 인사이트'를 개발했다. 클릭 몇 번으로 고객 분석 결과와 서비스별 타깃 고객 등 리포트를 제공한다.기존에는 대상 설정부터 데이터 취합, 학습, 리포트 제작, 결과 해석까지 5개 단계에 걸쳐 최대 3개월이 걸렸다. 중간 3개 단계에 AI를 적용했더니 분석 기간이 2일로 짧아졌다.타깃팅 성과는 최대 5배 끌어올렸다. 향후에는 익시의 생성형 AI 버전 '익시젠'을 적용해 개발 역량이 없는 직원도 대화형으로 명령어를 입력해 고객 분석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LG유플러스는 글로벌 AI 빅테크로 도약하기 위한 파트너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를 지목했다.이르면 올 하반기 익시 공식 인스타그램 메신저에서 챗봇을 선보일 계획이다. 고객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익시와 대화할 수 있게 된다.AI 릴스(숏폼) 제작도 메타와 처음 시도한다. TV 소재로 제작된 영상을 세로형으로 쉽고 빠르게 바꿀 수 있다. 기존에는 추가 작업을 위해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했다.정혜윤 그룹장은 "구글과도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활용해 20대 브랜드 '유쓰' 캠페인 등 마케팅 협력을 펼치고 있다"며 "마케팅뿐 아니라 여러 영역에서 구글과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11 16:37
IT

총선 판세 흔들라…딥페이크에 바짝 긴장한 네카오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생성형 AI(인공지능)가 변수로 부상했다. 감쪽같은 가짜 영상이 일파만파 퍼지며 유권자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서다. 포털을 비롯해 국민 접점이 넓은 영상 플랫폼들은 소중한 '한 표'를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판세를 뒤집을 수도 있는 딥페이크 영상에 대한 단속에 팔을 걷어붙였다. 딥페이크는 AI를 기반으로 한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이다.네이버는 딥페이크와 관련한 검색어를 입력하면 '공직선거법, 성폭력처벌법 등 법령에 위반되거나 제3자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유의하라'는 문구를 표출하고 있다.카카오가 운영하는 다음은 조만간 개설하는 총선 특집 페이지에서 관련 정책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딥페이크 영상의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숏폼(짧은 동영상) 서비스 틱톡과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는 작년 말에 올라와 지난달 본격적으로 확산한 '가상으로 꾸며본 윤대통 양심고백연설' 영상으로 떠들썩했다.해당 영상 속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왔다"거나 "특권과 반칙, 부정, 부패를 일삼았다"라는 등 이해하기 힘든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분석한 결과 이 영상에 고도의 AI 기술이 적용되지는 않았다. 지난 2022년 대통령 후보 시절 연설한 여러 장면을 짜깁기한 것으로 추정된다."저 윤석열의 사전에 민생은 있어도 정치 보복은 없다"는 내용은 "저 윤석열의 사전에 정치 보복은 있어도 민생은 없다"라는 식으로 조작한 것으로 봤다.방심위가 긴급 심의해 시정 요구(접속 차단)를 의결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양심고백 연설'로 제목이 바뀐 영상은 지금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방한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최고경영자)를 만나 "올해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선거가 있는 만큼 메타와 같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가짜뉴스와 각종 기만 행위를 신속하게 모니터링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생성형 AI로 만든 딥페이크 영상의 부작용은 해외에서도 오래전부터 사회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작년 3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에서 경찰에게 끌려가는 사진이 SNS에 여러 장 올라왔다. 당시 성추문 사건으로 기소 가능성이 제기됐던 만큼 실제 발생한 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사진 속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킷과 경찰관의 손가락이 부자연스러워 가짜인 것을 알 수 있지만 표정과 배경만 빠르게 보면 진짜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다.물론 딥페이크를 올바른 방향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에는 배우 손석구의 어린 시절을 딥페이크로 재현한 아역이 등장했다.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도 방송인 신동엽 등 크루들의 학창 시절 얼굴을 딥페이크로 만든 영상을 올려 11일 만에 조회수 78만회를 찍었다.일단 업계는 다가오는 총선에 생성형 AI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SK커뮤니케이션즈, 구글, 메타, 바이트댄스(틱톡 운영사)는 자율협의체를 구성해 선거 신뢰성 제고에 힘을 쏟기로 했다.함민정 고려대 정보문화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메타와 구글과 같은 대기업들은 이용자들이 AI 생성 콘텐츠를 인식할 수 있도록 정치 광고에 AI 사용을 명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런 정책은 가짜뉴스와의 싸움에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04 07:00
경제일반

소비자원, "어그 부츠 판매 사기의심 해외쇼핑몰 주의하세요"

한국소비자원은 겨울철 유명 부츠 브랜드인 '어그'(UGG)와 관련한 해외쇼핑몰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며 22일 주의를 당부했다.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해외쇼핑몰 4곳의 어그 부츠 판매 관련 피해상담 19건이 접수됐다. 피해자들은 모두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해외쇼핑몰에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은 모두 제품을 배송받지 못했고 주문취소와 환불도 못 받았다.신고가 접수된 해외쇼핑몰은 4곳이다 이중 2곳(boall.online, fanany.online)은 이미 폐쇄돼 피해 해결이 어려운 상태다. 현재까지 운영 중인 2곳(kihedgvs.online, orchis.online)에서는 어그 브랜드 로고와 제품 사진을 그대로 사용하고 80% 이상 높은 할인율을 내세워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이와 관련 소비자원은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에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소비자원 관계자는 "처음 접하는 해외쇼핑몰은 국제거래소비자포털 및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피해사례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경우 증빙서류를 갖춰 카드사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22 14:15
IT

광고 넘치고 유료화 시도까지…인스타·페북 떠나는 이용자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광고뿐인 서비스와 무리한 수익화 시도로 이용자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10일 앱 통계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인스타그램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합산 국내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1865만명으로 집계됐다.인스타그램의 MAU는 지난 8월 1925만명에서 9월 1901만명, 10월 1885만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SNS의 원조인 페이스북도 상황은 마찬가지다.올해 2월 980만명으로 처음 1000만명을 밑돈 데 이어 11월에는 894만명으로 900만명대도 깨졌다.인스타그램의 경우 유튜브와 함께 대표적인 온라인 마케팅 채널로 꼽히는데, 부당 광고가 판을 치면서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대표적인 사례가 3년 전 수면 위로 떠오른 '뒷광고' 논란이다. 콘텐츠와 광고 사이를 교묘하게 넘나들며 소비자 혼란을 야기했다.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21년 실태 조사를 한 결과 SNS의 뒷광고는 총 1만7020건에 달했는데, 인스타그램이 9538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네이버 블로그가 7383건으로 뒤를 이었다.협찬을 받은 콘텐츠라는 내용을 '더보기'에 가리거나, 여러 해시태그 사이에 끼워 제대로 보이지 않도록 한 경우가 대다수였다.현재는 본문 상단에 광고 여부를 표출하는 등 인식이 개선됐지만, 인플루언서의 일상은 첫 사진에만 등장하고 나머지는 광고로 채우는 방식이 퍼지면서 이용자들의 피로는 여전하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칭 계정까지 등장했다.올 하반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의 이름으로 계정을 판 뒤 주식 투자 등을 권유하는 홍보 글이 쏟아졌다.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를 비롯해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사업자에 신고 절차를 안내하고 사칭 계정에 대한 통제 강화를 긴급 요청했다. 이용자들이 조금씩 떠나고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 해결 없이 메타는 돈에만 혈안이 됐다.이달 초에는 해외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인증 배지 유료 구독 서비스 '메타 베리파이드'를 한국에 도입한다고 밝혔다.정부 발행 신분증을 확인한 뒤 본인을 인증하는 '블루 배지'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구독료는 단일 프로필 기준 월 2만2000원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두 구독하면 월 3만5900원이다.메타는 계정의 진위성을 쉽게 파악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사칭 계정 대응책은 빠져 비판이 예상된다.또 메타는 PC와 모바일을 나눠 월 2만원가량으로 광고를 제거하는 상품을 지난달 유럽에 선제적으로 내놨다유럽소비자기구(BEUC)는 곧장 발표한 입장문에서 "거대 빅테크의 지불·접근 방식이 불공평하므로 중단돼야 한다"며 "이용자가 (광고 등에 활용하는) 데이터로 메타에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지금도 무료로 쓰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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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마케팅은 이렇게…와디즈, 메타와 스타트업 대상 세미나 개최

라이프디자인 펀딩플랫폼 와디즈는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와 공동으로 스타트업 대상 ‘SNS 타깃 마케팅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오는 31일 오후 3시 메타코리아 본사에서 실시하며 사전 참가 신청자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한다.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서 메타를 활용한 마케팅·광고 집행에 관심이 있는 메이커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오프라인 참가자는 와디즈 메이커 대상으로 초청한다.온라인으로 세미나 참가를 희망할 경우 오는 28일까지 와디즈 홈페이지 메이커센터를 통해 간단한 신청서를 접수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이번 세미나에서는 메타코리아와 와디즈 관계자가 메타 광고 정책 소개, 효율적인 광고 캠페인 운영 안내, 소재 제작 노하우 공유, 성공 프로젝트 사례 발표 등 플랫폼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마케팅 및 광고 전략을 공유한다.와디즈는 올해 1월 메이커의 마케팅 스케일업을 돕는 ‘와디즈 비즈센터’를 오픈한 이후 타깃 광고를 통한 알림신청과 펀딩 전환이 상반기에 100만 건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8.24 15:11
IT

애플, 9년 만 야심작에도 주가 뚝…'비전 프로' 세 가지 아쉬움

애플이 9년 만에 새로운 디바이스를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이 시큰둥하다. 스마트폰 다음의 혁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 애플의 MR(혼합현실) 헤드셋이 앞서 시장에 나온 제품들과 큰 차별점이 없다는 지적에서다.애플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2014년 '애플워치'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애플의 야심작이다. 1000명 이상의 개발자가 7년간 공을 들여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아이폰이 모바일 컴퓨팅을 선보였듯이 비전 프로는 공간 컴퓨팅을 선보인다"고 자신했다.비전 프로는 컨트롤러와 같은 입력 장치를 배제한 것이 특징이다. 눈과 손, 목소리로 조작할 수 있다.두 손가락을 맞대 앱을 선택하고, 위로 움직여 스크롤할 수 있다. 애플의 인공지능(AI) 비서 '시리'를 목소리로 불러 더 편하게 앱을 열고 닫을 수 있다.영화를 볼 때는 화면을 30m만큼 확장해 공간 음향 시스템을 갖춘 개인 영화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비전 프로의 또 다른 차별점은 '아이사이트'다. 착용 중에 시야가 차단되는 경쟁 제품과 달리 콘텐츠를 즐기면서 다른 사람을 바라보며 소통할 수 있다. 앱을 사용하고 있을 때 외부 디스플레이에 착용자의 눈을 표시해 어색함을 덜었다. 원활한 작업을 위해 가상 키보드를 뒷받침한다.애플은 자체 개발한 R1 칩으로 12개의 카메라와 5개의 센서, 6개의 마이크가 입력한 정보를 처리해 콘텐츠가 이용자의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한다고 설명했다.신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에도 애플의 주가는 0.76% 내린 179.58달러에 머물렀다. 신제품 기대감에 장중 한때 184.9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반응이 엇갈리며 하락 마감했다.먼저 비전 프로의 높은 가격이 진입 장벽으로 꼽힌다.내년 초부터 미국에서 3499달러(약 457만원)에 판매한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지난 1일 공개한 MR 헤드셋 '퀘스트3'(499달러)보다 7배 비싸다.최대 2시간 사용할 수 있는 외장형 배터리도 거슬린다. 유선으로 연결해 주머니에 넣어야 한다. 배터리 무게를 머리로 감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인데, 머리끈이 풀려 귀에 매달린 것처럼 보인다.애플의 특유의 간결한 디자인을 찾아볼 수 없는 것도 아쉽다. 가벼운 고글 형태를 예상한 디자이너들의 콘셉트 이미지와 달리 두껍다. 다만 애플은 머리 위를 감싸는 스트랩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펌을 한 모델을 내세우기도 했다.미 경제 매체 블룸버그는 "월가는 여전히 애플의 비전 프로를 경계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가격과 번거로운 배터리로 인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디바이스가 될 수 있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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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VR 헤드셋 정보 유출자 잡았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가 VR(가상현실) 헤드셋의 정보 유출자를 색출해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11일 해외 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앤드루 보즈워스 메타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정보 유출자와 관계를 끊었다고 밝혔다.해당 유출자는 제3 계약자로, 1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테크 유튜버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신제품 정보를 얻은 유튜버는 지난해 VR 헤드셋 '메타 퀘스트 프로' 발표 전 상세 도면과 사양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올 하반기 공개가 유력한 '메타 퀘스트3' 관련 내용도 수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보즈워스는 이런 정보 유출이 회사에 악영향을 준다며 직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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