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17건
프로축구

‘팬 간담회 임박’ 위기 빠진 제주, 울산 넘고 팬심 돌릴까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팬 간담회’를 앞두고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김학범 감독의 제주는 오는 11일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 제주는 리그 11위(3승2무7패·승점 11), 울산은 3위(6승3무5패·승점 21)다.두 팀을 지휘하는 김학범 감독과 김판곤 울산 감독은 묘한 인연이 있다. 지난 2018년 김학범 감독에게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게 당시 김판곤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장이다. 김학범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며 기대에 부응했고, 2020 도쿄 올림픽 8강이라는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세월이 흐른 뒤, 지난해 김학범 감독이 제주로, 김판곤 감독은 시즌 중 울산 지휘봉을 잡으며 같은 현장을 누비게 됐다. 제주는 7위, 울산은 1위로 마무리했다.하지만 올 시즌 베테랑 감독들의 입지는 위태롭다. 제주는 최근 3연패 포함 공식전 6경기 1승 1무 4패에 그쳤다. 경기장에선 ‘김학범 나가’라고 외치는 팬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약점으로 꼽힌 골 결정력 부재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제주가 최근 10년간 리그 첫 12경기서 3승 이하를 거둔 건 2019년(1승4무6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제주는 리그 최하위로 강등된 아픔이 있다.울산은 선수단을 젊게 개편하고 전술을 바꾸는 등 체질 개선을 시도 중이나,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 또 오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로 인해 여러 일정이 앞당겨져, 강행군을 소화 중이다. 제주전을 포함해 오는 31일까지 공식전 7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만큼, 김판곤 감독의 선수단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위안은 핵심 미드필더 보야니치(스웨덴)가 부상을 털고 돌아와 득점까지 신고했다는 점이다. 한편 이번 경기는 제주 입장에서도 절실하다. 제주가 오는 15일 팬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구단은 이미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과 경기력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울산전 결과에 따라 ‘팬심’도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5.05.11 07:00
프로축구

‘골프 레전드’ 최경주, 제주 SK 홈경기 방문

‘레전드’ 최경주(55)가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의 홈 경기에서 사인회와 시타를 진행한다.제주는 10일 “다가오는 울산 HD와의 홈 경기에서 영역의 경계를 허무는 스포츠 상생의 홀인원을 보여준다”라며 “한국 골프의 레전드 최경주가 묘기에 가까운 시타로 시선을 집중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제주 구단에 따르면 국내 남자프로골프(KPGA) 정규대회인 ‘SK텔레콤 오픈 2025’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1997년부터 이어져 온 국내 대표 골프대회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만 8번째 개최를 맞이한다. 총 144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총상금 13억 원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이에 SK그룹 산하 스포츠단의 일원인 제주 SK도 함께 뛴다. 제주는 오는 11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SK텔레콤 오픈 2025’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자 축구와 골프가 절묘하게 결합된 특별한 이벤트를 선보인다.킥오프 전 ‘SK텔레콤 오픈 2025’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시타행사에 최경주가 나선다. 그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최다 우승자다. 특히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지난해 SK텔레콤 오픈 정상에서 오르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우승이라는 기적을 썼다. 지난해 KPGA 투어 올해 최고의 명장면 중 가장 압권이었던 이른바 ‘아일랜드 샷’도 당시 대회에서 나왔다.최경주는 우승할 수 있게 도운 18번홀 그린 주변 개울 안의 작은 섬에 ‘KJ CHOI 아일랜드’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고, 대회가 끝난 뒤 SK텔레콤과 핀크스 골프클럽은 논의 끝에 최경주의 바람대로 ‘KJ CHOI 아일랜드’ 표지석을 세웠다.그 날의 감동은 이번 울산전에서 재현된다. 제주는 “이날 경기서 최경주는 관람석에서 센터서클까지 공을 집어넣는 묘기와 가까운 시타로 시선을 집중시킬 예정”이라며 “최경주는 경기 당일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사전 신청자 50명 대상으로 팬 사인회를 진행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는 새로운 영역(골프)의 흥미와 경험에 자신의 추억까지 각인시킬 수 있는 뜻깊은 시간으로 SK그룹 산하 스포츠단의 상생과 소통, 스포츠 문화의 융합과 교류가 깃들여 있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제주 관계자는 “대회 홍보는 물론 제주도 내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서라도 영역의 경계를 허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노력이 지역상생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제주사회의 관심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5.10 14:16
프로축구

양현준·양민혁 잇는 ‘강원 No.47’ 신민하,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 선정

강원FC 수비수 신민하가 2025시즌 4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은 매달 K리그1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영플레이어’에게 주어진다.후보 자격 조건은 K리그1 선수 중 ▲한국 국적, ▲만 23세 이하(2002년 이후 출생), ▲K리그 공식경기에 첫 출장을 기록한 연도로부터 3년 이하(2023시즌 이후 데뷔)이다. 위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고, 해당 월의 소속팀 총 경기 시간 중 절반 이상에 출장한 선수를 후보군으로 한다. 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 위원들의 논의 및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4월 영플레이어상은 K리그1 7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총 4경기를 평가 대상으로 했다. 후보에는 신민하(강원)를 포함해 윤도영(대전), 황도윤(서울), 이현용(수원FC), 채현우(안양), 조상혁(포항) 등 11명이 이름을 올렸다.신민하는 7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축 수비수로 거듭났고, 9라운드 울산전에서는 프로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리며 강원에 소중한 승점 3을 안겨줬다. 그 결과 신민하는 TSG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2005년생 신민하는 지난 시즌 강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올 시즌 신민하는 강원의 영플레이어상 계보를 잇는 양현준-양민혁에 이어 등 번호 47번을 부여받아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이에 걸맞은 실력으로 강원의 수비진을 책임지고 있다.4월 ‘이달의 영플레이어’ 신민하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이 전달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5.07 16:35
프로축구

모따·오베르단·전진우·주민규 ‘4파전’…K리그 4월의 선수상 주인공은 누구?

2025시즌 4월 'EA SPORTS 이달의 선수상(EA SPORTS Player Of The Month)'의 주인공을 선정하는 팬 투표가 8일(목)부터 11일(일)까지 4일간 실시된다.‘EA SPORTS 이달의 선수상’은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과 K리그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일렉트로닉아츠(Electronic Arts, 이하 'EA')가 함께 매달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는 K리그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리그앙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도 수여하고 있다.이달의 선수상은 연맹 TSG기술위원회의 1차 투표(60%)를 거쳐 선정된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2차 K리그 팬 투표(25%)와 EA FC온라인(이하 ‘FC온라인’) 유저 투표(15%)를 진행하고, 1, 2차 투표 결과를 합산하여 수상자를 결정한다.이달의 선수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 수여, 해당 시즌 유니폼에 이달의 선수상 패치 부착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올 시즌 첫 이달의 선수상은 4월에 열린 K리그1 7~10라운드, 울산 대 대전, 안양 대 울산 순연 경기의 활약을 기준으로 했으며, 그 결과 모따(안양), 오베르단(포항), 전진우(전북), 주민규(대전)가 후보에 올랐다.안양 모따는 8라운드 포항전 1골, 9라운드 수원FC전 1골 1도움, 10라운드 제주전 1골로 4월 한 달간 3골 1도움을 터뜨리며 활약했다.포항 오베르단은 7라운드 수원FC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렸고, 10라운드 서울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미드필더 오베르단은 득점뿐만 아니라 공수 조율, 역습 전개, 압박 등 팀의 살림꾼 역할을 했다.전북 전진우는 7라운드 대전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의 2대0 승리를, 9라운드 대구전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이끌었고, 10라운드 수원FC전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전진우는 9라운드와 10라운드 연속으로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대전 주민규는 18라운드 순연 경기 울산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고, 9라운드 김천전, 10라운드 강원전에서도 각 1골씩을 기록했다. 대전은 주민규가 득점한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한편 이달의 선수상 K리그 팬 투표는 K리그 공식 어플리케이션 ‘Kick’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팬 투표를 원하는 사람은 ‘Kick’ 어플리케이션에 회원가입 후 투표가 열리는 8일(목)부터 11일(일)까지 하루에 한 번씩 총 4회까지 투표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진행되는 FC온라인 유저 투표는 한 아이디당 1회만 참여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5.07 16:27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포항과 동해안 더비서 1-1 무승부...조현우 선방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안방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에서 수문장 조현우의 눈부신 페널티킥 선방 덕분에 패배를 면했다.울산은 5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항과 1-1로 비겼다. 사흘 전에 열린 11라운드에서 광주FC를 3-0으로 격파한 울산(6승 3무 5패·승점 21)은 2위 전북 현대(6승 3무 2패·승점 21)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3위에 랭크됐다.지난 3월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1-0으로 웃었던 포항도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승점 1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네 번째 무승부를 거둔 포항(4승 4무 4패·승점 16)은 6위에 머물렀다.포항은 전반전 킥오프 7분 만에 나온 오베르단의 선제골로 앞서갔다.이창우가 왼쪽 측면에서 넘겨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한 오베르단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지키는 울산의 골문을 열어젖혔다.포항은 전반 20분 스트라이커 조르지의 강한 헤더가 조현우를 지나 골문으로 향하며 추가 골까지 터뜨리는 듯했다.그러나 울산의 최전방 공격수 허율이 어느새 골라인까지 내려와 머리로 공을 걷어내며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이후 중앙 미드필더 보야니치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공 점유율을 회복, 경기 주도권을 찾아온 울산은 전반 종료 직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때리고 튕겨 나오자 보야니치가 재차 오른발로 차 넣어 동점 골을 만들었다.전반전 볼 점유율을 64%까지 끌어올렸으나 종료 직전 한 골을 넣는 데 그친 울산의 김판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에릭, 엄원상, 루빅손을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울산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더욱 웅크린 포항은 조르지를 활용한 역습 기회를 살리려 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될 만한 위협적인 장면은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했다.울산도 후반 22분 베네수엘라 '국대 출신' 윙어 라카바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끝내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그런데 경기 종료 직전 루빅손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하는 과정에서 볼이 오른손에 맞는 장면이 비디오 판독(VAR) 결과 확인돼 막판 승부의 흐름이 요동쳤다.그러나 포항은 조현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키커로 나선 주닝요가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찼으나 조현우가 몸을 날려 쳐내면서 울산의 무승부를 지켰다.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광주FC가 김천 상무를 1-0으로 꺾었다.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4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맹주 알힐랄에 0-7로 대패한 뒤 직전 울산전에서도 0-3으로 고개를 숙였던 광주는 반가운 승리를 챙겼다. 시즌 5승(4무 3패)째를 신고한 광주(승점 19)는 5위로 올라섰다. 김천(6승 2무 4패·승점 20)은 4위가 됐다.안희수 기자 2025.05.05 20:06
프로축구

‘3연승 도전’ 정경호 감독 “삭발 효과? 잘 맞물려서 정말 다행…대전 상대로 승점 무조건 가져간다” [IS 대전]

정경호 강원FC 감독이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승점을 반드시 따내겠다고 자신했다.강원은 27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앞선 10경기에서 6승(2무 2패)을 챙긴 대전(승점 20)은 K리그1 선두를 질주 중이다. 강원(승점 13)은 8위지만, 최근 광주FC와 울산 HD를 연파하고 기세를 올렸다. 올 시즌 최초 3연승에 도전한다.경기 전 정경호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해)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뀌어서 후방 빌드업 형태 등이 나쁘지 않았지만, 선수들에게 어떤 옷을 입혀야 할까 고민을 했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객관화시키면서 장점을 최대한 살리도록 접근했다. 파이널 서드에서 상대를 어렵게 만들어서 볼을 뺏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했다. 빌드업 좋은 광주를 상대로 과감하게 적용했고, 우리 선수들이 잘 이행하면서 울산전까지 분위기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에이스’였던 이상헌이 벤치에서 시작한다. 그 자리를 이지호가 메운다.정경호 감독은 “상헌이가 지난 시즌에도 굴곡이 있었는데, 후반에 들어가 상대가 덜 타이트할 때 볼 관리가 잘 되고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상헌이가 커리어 하이를 찍고 부담도 있는 것 같아서 미팅을 통해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지난 6일 FC안양전을 앞두고 삭발한 정경호 감독은 팀이 효과를 보길 바랐다. 당시 안양전에서는 패배했으나 이후 2연승을 챙겼다. 정경호 감독은 ‘삭발 효과’를 봤냐는 물음에 “글쎄”라며 “안양전부터 좀 바뀌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어쨌든 선수들도 느낀 것 같다. 선수들에게 보여주려고 머리를 잘랐다기보다는 스스로 돌아보고 객관화를 하려고 했다. 머리를 자르면서 축구에 집중하고 생각하다 보니 긍정적인 부분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아주 위기였지만, 기회를 찾아가는 부분이 맞물려져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속내를 전했다. 선두 대전을 마주한 정경호 감독은 “대전은 굉장히 좋은 팀이다. 우리는 늘 도전하는 입장이고, 좀 부족하지만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채워 나간다면 오늘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 같다. 최소한 승점은 무조건 가져가야 한다. 1점이든, 3점이든 챙겨야 한다”며 “이 생각을 갖고 위닝 멘털리티를 공유했다. 선수들이 오늘 어떻게 에너지 레벨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대전=김희웅 기자 2025.04.27 16:31
프로축구

'창과 방패의 대결' 대전의 선두 굳히기냐, 강원의 첫 3연승이냐

프로축구 K리그1 창과 방패의 대결이 열린다. 지난해 우열을 가리지 못한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FC가 못다 한 승부를 펼친다.대전과 강원은 27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를 치른다.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대전은 10경기에서 6승(2무 2패)을 거두며 가장 먼저 승점 20 고지를 밟았다. 절대적 1강이 없는 혼돈 속 선두를 질주 중이다. 1경기를 더 치른 2위 울산 HD(승점 17)보다 3점 앞서 있다. 대전은 이달 전북 현대와 FC서울을 상대로 1무 1패를 거뒀지만, 지난 19일 김천 상무를 꺾으며 다시 분위기를 반전했다. 차곡차곡 승점을 쌓은 형세다.화력이 돋보인다. 지난 시즌 최다 득점 부문 9위(43골)에 그쳤던 대전은 올 시즌 검증된 공격수 주민규를 품으면서 공격력을 배가했다. 10경기에서 7골을 몰아친 주민규를 앞세운 대전은 이번 시즌 최다 득점 부문 1위(17득점)를 달리고 있다. 주민규는 슈팅 15개를 때려 7골을 만드는 눈부신 득점 전환율을 뽐내고 있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한때 3연패 늪에 빠졌지만, FC안양과 울산을 연파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전을 상대로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현재 7위인 강원은 이번 주말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도약도 노릴 수 있다.강원은 끈끈한 수비력이 돋보인다. 9경기에서 8실점만 내줘 최소 실점 1위에 올라 있다. 강투지-신민하가 버티는 중앙 수비 라인이 견고하며 1선부터 시작되는 전방 압박이 매섭다는 평가다.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의 등번호 ‘47’을 이어받은 신민하는 직전 울산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넣기도 했다.두 팀은 지난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득점 없이 비긴 경기는 한 번도 없을 정도로 팽팽했다. 이경수 K리그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은 “대전은 지난 김천과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그동안 불안했던 수비도 안정을 찾았다”며 “연승 중인 강원의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에 잘 대처하는 것이 대전의 과제”라고 짚었다.이승준 TSG 위원은 “강원은 이지호와 울산전 결승골을 기록한 신민하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 측면 공격수로 주로 투입되는 이지호가 공간을 넓게 벌려 저돌적인 1대1 공격을 시도하고, 틈이 생길 때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최근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점점 자리 잡고 있는 정경호 감독의 축구가 기대된다. 아쉬운 점은 공격력인데, 현재 분위기와 선수의 자신감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득점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희웅 기자 2025.04.26 22:43
프로축구

‘4월은 사퇴의 계절?’…대구, 2년 연속 사령탑과 조기 결별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2년 연속 4월에 감독을 교체하게 됐다.대구는 13일 “박창현 감독이 이날 울산 HD와의 경기 뒤 구단과 면담 끝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대구는 13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울산 HD와 K리그1 2025 8라운드를 벌였으나, 빈공 끝에 0-1로 졌다. 대구는 어느덧 리그 6연패에 빠지며 리그 11위(승점 7)까지 내려앉았다. 대구는 “최근 성적 부진과 팀 분위기 회복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단과 협의를 거쳐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라고 설명했다. 대구가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에서 6연패를 기록한 건 역대 3번째다. 구단이 발 빠르게 칼을 빼 든 모양새다. 박창현 감독은 올 시즌 K리그에서 물러난 첫 번째 사령탑이 됐다.대구는 2년 연속 4월에 기존 사령탑과 결별하게 됐다. 지난해 4월 19일엔 최원권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최 전 감독은 대구에서 선수·코치·감독을 역임했다. 2022년 강등 위기였던 대구를 구해냈고, 이듬해 파이널 A 진출까지 이뤘다. 하지만 2024년 4월을 넘기지 못하고 짐을 쌌다.최원권 전 감독 대신 대구의 지휘봉을 잡은 박창현 감독의 결말도 비슷했다. 박 감독은 이전까지 홍익대를 이끌었다. K리그 무대에 입성한 건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었다. 일각에선 프로 무대에서 검증되지 않은 사령탑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향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부임 초반엔 젊은 선수들을 활용한 빠른 축구가 돋보였으나, 끝내 외국인 선수 세징야 의존도를 줄이지 못했다. 대구는 당해 리그 11위에 그쳤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2(2부리그) 충남아산과의 혈투 끝에 간신히 잔류를 확정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절치부심하는 듯했다. 박창현 감독은 기존의 ‘선수비 후역습’ 백3 전술 대신, 주도하는 백4 전술을 내세웠다. 개막 첫 3경기서 2승 1무라는 호성적을 거뒀는데, 이후 6연패 늪에 빠졌다. 특히 울산전에선 기존의 백3를 다시 택했으나, 연패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당분간 서동원 수석코치가 사령탑 공석을 메운다. 대구는 오는 16일 김해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 20일에는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9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4.14 04:50
프로축구

‘승률 75%’ 황선홍, 2025시즌 첫 이달의 감독상 수상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이 2025시즌 첫 ‘flex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2, 3월에 열린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다 승점(13점)과 최고 승률(75%)을 기록했다.대전은 1라운드 포항전에서 3-0으로 대승하며 새 시즌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대전은 2라운드 울산전에서 0-2로 패했지만, 3라운드 수원FC전 1-0 승, 4라운드 대구전 2-1 승, 5라운드 제주전 3-1 승을 거두며 단숨에 3연승을 기록했다. 3월 마지막 주에 열린 6라운드 광주전에서는 1-1 무승부를 거두고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K리그1 선두를 지켰다.특히 대전은 앞선 6경기에서 총 10골을 터뜨리며 같은 기간 K리그1 팀 가운데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주민규, 최건주, 신상은 등 다양한 선수의 발끝에서 득점이 터지며 막강 화력을 선보였다. 대전의 2, 3월을 성공적으로 이끈 황선홍 감독은 뛰어난 리더십과 지도력을 인정받아 ‘flex K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게 됐다.황선홍 감독에게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제작한 기념 트로피와 상금이 전달될 예정이다.한편 flex는 연맹과 2023년부터 K리그 공식 HR 파트너십을 체결한 국내 유일의 HR 플랫폼 기업으로, K리그 경기장 내 통합 광고와 ‘flex 이달의 감독상’, ‘K리그 아카데미 HR 교육 과정’ 등 다양한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flex는 훌륭한 리더십으로 선수들이 목표에 집중하는 하나의 팀을 만들고, 모든 조직장에게 귀감이 되는 K리그의 명장을 선정해, 매월 이달의 감독상을 후원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4.09 10:03
프로축구

‘포기하지 않는 힘’ 생긴 서울, 7년 묵은 울산 징크스 마주한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7년 묵은 ‘울산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서울은 오는 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서울은 리그 3위(3승2무1패·승점 11), 울산은 4위(3승1무3패·승점 10)다.서울과 울산은 K리그의 손꼽는 우승 후보다. 하지만 상대 전적에선 울산이 크게 앞선다. 서울은 최근 울산과의 22경기에서 7무 15패에 그치는 지독한 징크스를 겪고 있다. 서울이 울산을 꺾은 건 지난 2017년 10월이 마지막이다. 울산전 원정 승리는 2016년 4월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최근 흐름은 서울이 더 좋다. 우승 후보로 꼽힌 서울은 개막전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5경기에서 3승(2무)을 거뒀다. 리그 최소 실점(5실점)의 수비력이 눈에 띈다. 직전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선 90분까지 1-2로 뒤진 경기를 3분 만에 3-2로 역전하는 집중력까지 보여줬다. 김기동 서울 감독과 베테랑 기성용은 “작년에는 무너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겨냈다”라고 달라진 팀을 치켜세웠다. 남은 숙제는 공격력 부재를 해결하는 일이다. 이적생 정승원과 문선민이 대구전에서 나란히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울산은 안방에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은 개막 3연승으로 시즌을 출발했다. 그런데 지난달 29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무기력하게 0-1로 지며 흐름이 끊겼다. 이어 지난 1일 대전하나시티즌에선 전반에만 2실점 하며 흔들리더니, 시즌 전 결별한 주민규에게 결승 골을 얻어맞고 졌다. 경기 중엔 수비수 서명관이 부상을 입는 등 악재도 겹쳤다.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과 대거 결별하고 새로운 피를 수혈했으나, 최근에는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홈팬들이 김판곤 울산 감독과 선수단을 향해 야유를 보냈을 정도다. 김판곤 감독은 “울산답지 않게 팬들께 실망감을 드렸다. 분위기를 반전해 팬들을 만족시켜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5.04.04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