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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2006년생 진태호 결승 골’ 전북, 필리핀 세부 6-0 대파…ACL2 쾌조의 스타트

전북 현대가 필리핀 클럽 DH 세부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전북은 19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ACL2 조별리그 H조 원정 1차전에서 세부를 6-0으로 대파했다.2006년생 준프로 신분의 진태호가 결승 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기록, 전북의 승리를 이끌었다.K리그1 12개 팀 중 10위인 전북은 강등권에 놓인 탓에 B팀과 유스 선수를 중심으로 필리핀 원정길에 올랐다. 구단 산하 유소년팀 영생고 소속 선수들도 동행했는데, 그중 2006년생인 진태호가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다.전북은 경기 시작 15분 만에 세부 골망을 흔들었다.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진태호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프로 데뷔골을 터뜨린 진태호는 전반 36분 첫 도움까지 올렸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온 공중 볼을 머리로 돌려놓으며 김창훈의 득점을 도왔다. 전반 46분에는 문선민의 추가 골까지 터지며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다.후반에도 골 잔치가 열렸다. 박재용, 유제호, 박채준이 차례로 세부 골네트를 출렁이며 6-0 대승에 이바지했다.전북이 참가한 ACL2는 아시아 클럽대항전 2부리그 격의 대회다. 유럽축구로 따지면 유럽축구연맹(UEFA)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UCL) 아래의 유로파리그(UEL)와 유사하다.AFC도 올 시즌부터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ACL2로 대회를 나눴다. K리그에서는 울산 HD, 포항 스틸러스, 광주FC가 ACLE에 참가 중이다. 지난 시즌을 4위로 마친 전북만 ACL2에 나섰다.김희웅 기자 2024.09.20 00:02
국가대표

주인 없는 대표팀 풀백…홍명보 감독은 발굴 성공할까

축구대표팀의 취약 포지션은 단연 풀백이다. 확실한 주전 멤버 혹은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즐비한 다른 포지션과 달리, 풀백은 유독 돋보이는 자원이 없다.실제 지난 26일 9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한 홍명보 감독은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측면은 팔레스타인, 오만과 경기에 맞는 선수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상대를 몰아넣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면 어떤 선수가 필요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홍명보 감독은 풀백만 5명을 뽑았는데, 그가 이 자리에 관해 얼마나 고심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대한 많은 선수를 불러 테스트해 보겠다는 심산으로 여겨진다.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부상이 아니면 근래에는 가장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경험한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 외면받다가 올해 대표팀에 복귀했다.이명재(울산 HD)는 지난 3월에 처음 대표팀에 승선했고,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황문기(강원FC)와 최우진(인천 유나이티드)은 깜짝 발탁의 주인공이 됐다. 30대에 접어든 김진수, 김태환(이상 전북 현대) 등이 이번 대표팀에 안 뽑히고 최준(FC서울) 황재원(대구FC) 등이 제외된 게 눈에 띄는 특징이다. 11년 전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와 비슷한 행보다.홍명보 감독은 2013년 김진수, 이용(수원FC), 김민우(울산) 등을 처음 대표팀에 발탁했다. 김진수는 이때부터 10년 넘게 대표팀 왼쪽 측면을 지켰고, 이용 역시 오른쪽 풀백으로 두 차례 월드컵에 참가했다. 분명 홍 감독은 당시에도 고민이었던 측면 수비에 가장 먼저 손을 댔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현재 대표팀에는 왼쪽, 오른쪽 풀백 모두 진정한 주인이 없다. 유독 대표팀 명단에서 풀백 포지션만 승선하는 이들이 자주 바뀐다. 국내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를 뽑아도 실전에 내세우면 기대치를 밑돌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누구도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고, 나갈 수 있는 포지션이다.앞서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전 감독은 새 얼굴 발굴보다는 그저 기존 자원만 활용했다. 사실상 클린스만 전 감독은 측면 수비 강화와 대표팀 레벨에 걸맞은 선수를 찾아내는 데 실패했다. ‘미래지향적인 팀’을 외친 홍명보 감독은 풀백을 취약 포지션이라고 짚고, 과감하게 새 얼굴을 발탁했다. 물론 단기간에 풀백 기근이 해소되고 붙박이 주전이 탄생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려워 보인다.홍명보 감독이 확실한 축구 색깔을 정립하고 풀백 간 무한 경쟁 체제를 구축하는 게 우선 과제다. 최우진과 같은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젊은 자원을 꾸준히 발탁하는 것은 풀백 포지션의 경쟁력 제고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김희웅 기자 2024.08.29 00:02
프로축구

‘우중 혈투 예고’ 김포-제주 선발 명단 공개…서보민vs구자철 맞대결 [IS 김포]

김포FC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거센 빗줄기 속에 컵대회를 벌일 예정이다. ‘돌풍’을 바라보는 김포는 서보민·브루노 등을 먼저 선발로 내세웠다. 제주는 서진수·구자철·이탈로 등 1군 전력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김포와 제주는 17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을 벌인다. 강한 빗줄기 속에서 4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김포는 이현규·브루노·이강연·서보민·안재민·이환희·김민호·정강민·정한철·김종민·이상욱(GK)이 나선다. 루이스·플라나·채프먼 등은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진성욱·서진수·구자철·김정민·이탈로·이주용·정성진·연제운·김태환·홍준호·안찬기(GK)로 맞선다. 갈레고·카이나·한종무·안태현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2022년 프로 구단으로 전환한 김포가 제주를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 구단의 두 팀이 만난 첫 번째 공식전인 셈. 김포는 코리아컵 이변의 주인공이다. 특히 대회 16강에서 전북 현대를 제압하며 사상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장소도 김포솔터축구장이었다. 이미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 나아가 4강에 도전한다. 이에 맞선 제주는 2년 연속 코리아컵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제주는 지난해 리그에선 부침을 겪었지만, 코리아컵에선 4강까지 오른 기억이 있다. 당시 승부차기까지 벌였으나, 포항에 패하며 아쉽게 짐을 쌌다. 이번에는 전력상 아래 상대인 김포와 만나 다시 한번 4강 무대를 노린다.최근 기세는 팽팽하다. 제주는 최근 리그 5경기 3승 2패를 거뒀다. 이 기간 8득점을 몰아치며 공격력은 회복했지만, 7실점을 허용한 게 옥에 티다. 김포는 같은 기간 리그 5경기서 1승 3무 1패를 거뒀다. 연이은 홈 일정을 소화하곤 있으나, 무승부가 쌓이며 아쉬움을 삼켰다.한편 같은 날 다른 대진에선 광주FC와 성남FC, 포항과 FC서울, 울산 HD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격돌한다. 코리아컵 4강전부터는 추첨을 통해 대진 상대를 결정한다.김포=김우중 기자 2024.07.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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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떠나도 문제없다’ 울산, 서울 꺾고 선두 탈환…제주는 포항에 극장승(종합)

홍명보 감독의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이 공식화된 날, 홍 감독을 떠나보낸 울산 HD는 ‘보란 듯이’ 승전고를 울렸다. FC서울에 극장승을 거두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제주 유나이티드도 포항 스틸러스에 극장 역전승을 거두고 순위를 끌어올렸다.이경수 감독대행이 이끈 울산은 13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3분에 터진 주민규의 극장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42(12승 6무 5패)를 기록, 같은 시각 제주에 덜미를 잡힌 포항(승점 41)을 끌어내리고 다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이번 경기는 홍명보 감독과 계약 해지 후 이경수 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였는데, 울산은 이 경기를 짜릿한 승리로 장식하며 홍 감독 이슈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서울을 상대로는 무려 21경기 연속 무패(15승 6무)의 압도적인 강세도 이어갔다.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승부는 3분의 후반 추가시간마저 거의 흐른 시점에 극적으로 갈렸다.윤일록이 미드필드 지역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한 게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주민규에게 연결됐고, 주민규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주민규의 오프사이드 여부가 관건이었으나, 윤일록의 슈팅 순간 뒤늦게 수비라인에 가담하던 강상우가 뒤늦게 복귀하는 바람에 명확한 온사이드로 판정됐다. 결국 이 골은 두 팀의 승부를 가른 결승골이 됐다.이날 경기 전까지 4승 1패로 뚜렷한 상승세를 타던 서울은 울산전 무승 징크스를 깨트리려 애썼으나, 제시 린가드가 부상 여파로 하프타임에 교체되는 악재에다 경기 막판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 승점 30(8승 6무 9패)으로 우선 6위를 유지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제주가 선두 경쟁을 펼치는 포항의 발목을 잡았다.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후반 14분 홍윤상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3분 만에 김태환의 어시스트를 받은 헤이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두 팀의 승부 역시도 후반 추가시간이 끝나갈 무렵 극적으로 갈렸다.7분의 후반 추가시간이 거의 끝나가던 시점, 페널티 박스 안을 파고들던 유리 조나탄이 아스프로에 걸려 넘어졌다. 오프사이드와 파울 여부에 대해 비디오 판독(VAR)을 거쳤고, 그대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접 키커로 나선 유리 조나탄이 마무리했다. 공식 득점 기록 시간은 후반 45+11분이었다.이날 승리로 제주는 승점 29(9승 2무 12패)를 기록, 7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반면 포항은 승점 41(11승 8무 4패)로 2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FC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전이 전반 27분 박정인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갔으나, 후반 32분 유인수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끝내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이날 대전은 전반에 대전이 1개, 강원이 0개의 슈팅에 그칠 만큼 신중하게 경기를 치르다 후반에야 그나마 불꽃이 튀었으나 끝내 승점 3을 챙기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대전은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으나, 황선홍 감독 부임 이후 리그 1승 3무 3패에 그치면서 좀처럼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진 못하는 모습이다. 승점 20(4승 8무 11패)으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강원은 승점 39(11승 5무 7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김명석 기자 2024.07.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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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싸지 마라”…멋지게 보내주자는 말에 울산 팬 극대노, 아마노까지 소환

울산 HD의 입장문은 팬들의 아픈 마음에 대못을 박은 형세다. 선장을 한순간에 잃은 울산 팬들은 분노에 가득 차 있다.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7일 홍명보 울산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홍 감독은 이임생 KFA 기술본부 총괄이사의 설득 끝에 대표팀을 이끌기로 했다.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으로 향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이번 시즌 K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은 2024시즌 선두권 경쟁이 한창이다. 시즌 38경기 중 21경기를 치른 현재, 울산(승점 39)은 김천 상무(승점 40)에 이은 2위다. 더구나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도 참가해야 한다. 바삐 나아가야 하는 이 타이밍에 감독이 제 의지로 팀을 떠나게 됐고, 울산 팬들은 패닉에 빠졌다.무엇보다 홍명보 감독이 그동안 대표팀 부임설이 있을 때마다 단호히 대응했고, 불과 내정 발표가 나기 일주일 전에 수위 높은 발언으로 KFA를 비판한 터라 팬들의 배신감은 더욱 클 만한 실정이다.울산 팬들은 지난 2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될 때도 거세게 반대한 바 있다. 그런데 시즌 중에 감독을 빼앗겼으니, 울산 팬들의 상처는 형용하기 어렵다. 김광국 울산 대표는 9일 공식 채널에 입장문을 냈다. “충분히 팬들의 감정을 존중한다”는 김 대표는 “홍 감독은 우리가 보내는 거다. 떠나야 할 시점이 도래했고, 새로운 도전과 목표에 마음이 움직인 상대는 보내주어야 한다”면서 “멋지게 보냈으면 한다”고 적었다. 기나긴 입장문을 통해 홍명보 감독과 아름다운 결별을 하자고 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다.한 팬은 “구단이 뭐라고 팬들 감정을 마음대로 재단하고 멋지게 보내주라 마라 하는가”라며 불편한 심경을 표출했다. 또 다른 팬도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포장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싸주지 말라. 우리는 보낸 적이 없다. 우리가 버려진 것.” “팬들은 너무 큰 상처를 받았다.” 등 마뜩잖은 반응이 주를 이뤘다. 몇몇 팬은 울산에서 전북 현대로 이적한 아마노 준과 김태환까지 언급했다.울산 팬들의 분노는 쉬이 사그라지지 않을 분위기다.울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홈구장인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광주FC와 리그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가 관심사다. ▲다음은 김광국 울산 HD 대표 입장문.울산 HD 팬 여러분, 홍명보 감독 관련 말씀을 드립니다.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고 이해를 구하자는 차원에서 글을 올립니다.홍명보 감독이 떠납니다. 많은 팬분들이 속상해합니다. 또한 약속을 어겼다며, 거짓말을 했다며, 존중받지 못했다고 화를 내기도 합니다. 충분히 충분히 팬들의 감정을 존중합니다.우리 팬분들의 마음이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것과 거의 똑같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사랑했던 사람이, “평생 나를 사랑한다고 해놓고, 나를 떠나간다고? 거짓말쟁이! 나를 사랑한다고 했잖아, 나한테 약속했잖아, 저 딴 애보다 내가 훨씬 멋있다고 했잖아” 이런 감정 말입니다.홍 감독은 국대로 갑니다. 우리 구단이 보내주는 겁니다.홍 감독에게도 혹시나 국대 감독 선정에 실패하고 최선이 홍 감독이라며 요청을 해온다면 도와줘야 한다는 메시지는 수시로 전달되었습니다.우리 구단이 리그를 가볍게 보거나 구단의 목표와 팬의 염원을 가볍게 생각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우리 구단만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기 때문입니다.그렇지만 최종 결정과 책임은 홍명보 감독 본인의 몫이라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홍명보 감독은 우리 구단에 2개의 별을 달아준 감독입니다. 자식을 둘이나 낳고 3년 반이나 사랑했던 사람을 어떻게 보내주는 게 좋을까요?사랑하던 사람과의 헤어짐에는 일방적인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사랑하던 사람이 떠난다고 했을 때, 평생을 사랑하겠다고 했던 둘의 맹세를 떠올리며 배신감에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그런데 홍 감독은 우리가 보내는 겁니다. 떠나야 할 시점이 도래했고, 새로운 도전과 목표에 마음이 움직인 상대는 보내주어야 합니다.멋지게 보냈으면 합니다.홍 감독이 꽃길만 걸을 수도 있고,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행복한 순간에도, 어려운 상황에도 그때마다 우리 구단과 팬들을 생각하면서 우리의 멋진 날을 돌이켜 보게 하는 게 더 멋진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우리는 새로운 훌륭한 감독 모셔와서 행복하게 잘 살 겁니다. 처음에 홍감독에 대해서도 일부 미흡한 마음을 느끼셨던 분들도 있는 것처럼, 처음엔 미흡한 감정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그 감독도 강력한 구단과 멋진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더욱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홍명보 감독 후임 감독에 대한 작업을 열심히 진지하게 하고 있습니다. 구단을 믿고 기다려 주십시오.우리는 우리의 목표인 리그 3연패도 흔들림 없이 달성합니다.내년도 클럽월드컵에서도 멋지고 치열한 경기력으로 세계 최고의 클럽팀들 사이에서도 팬들이 움츠러들지 않고 자랑스러워할 빛나는 시간을 준비하겠습니다.그리고 홍 감독과의 이별도 멋지게 해주시길 부탁합니다. 상황은 다르지만 우리가 사랑했던 설영우, 마틴 선수를 보낸 것처럼 절실한 심정으로 응원하며 보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팬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게 우리 구단의 존재 이유입니다. 울산의 팬이어서 행복하게 해드리겠습니다. 이 어려운 상황을 구단과 한마음으로 같이 극복하고 나아갔으면 합니다.감사합니다.2024년 7월 9일- 울산 HD 김광국 대표 -김희웅 기자 2024.07.09 16:26
국가대표

‘아직 3명 더 남았다’ A매치 데뷔전, 출격 명령만 기다리는 3인방

지난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더욱 값졌던 건 비단 7-0 대승뿐만이 아니었다. 무려 4명의 선수가 생애 첫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면서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당시 김도훈 임시 감독은 황재원(대구FC)에게 A매치 데뷔전을 선발로 출전할 기회를 줬다. 이어 후반 교체를 통해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박승욱(김천 상무), 그리고 마지막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까지 차례로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 가운데 배준호와 박승욱은 골까지 합작하며 A매치 데뷔전에서 공격 포인트까지 쌓았다.그런데 아직 끝이 아니다. 김도훈 감독은 이번 싱가포르·중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명단을 꾸리면서 모두 7명의 ‘뉴페이스’를 선발했다. 앞선 4명이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남은 3명도 오는 11일 중국과의 2차 예선 최종전 출격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우선 흐름상 3명 가운데 데뷔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는 최준(25·FC서울)이다. 지난 싱가포르전에서는 황재원이 우측 풀백으로 선발 출전하고, 박승욱이 그 자리에 교체로 투입되면서 최준만 유일하게 휴식을 취했다. 직전 경기에서 숨을 고른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오른쪽 풀백 자리에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 크다. 전장이 소속팀 서울의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이라는 점은 최준에겐 반가운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번 시즌 최준은 K리그 15경기(선발 14경기)에 출전, 김기동 감독 체제 서울의 주전 풀백으로 자리 잡았다.수술 이후 재활 중인 설영우(울산 HD)를 제외하면 사실상 오른쪽 측면 수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준에게도 놓칠 수 없는 기회일 수 있다. 김태환(전북 현대)은 지난 3월에 이어 6월에도 명단에서 빠졌고, 김문환(알두하일)도 이번 6월 명단에선 제외된 상태다. 황재원과 박승욱에 이어 최준도 시험대에 올라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국가대표 측면 수비 경쟁엔 더욱 불이 붙을 수 있다. 센터백 하창래(30·나고야 그램퍼스)도 늦깎이 데뷔전에 도전한다. 프로 데뷔 후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 김천 상무 등 K리그 무대만 누비던 그는 지난 1월 나고야로 이적했다. 올 시즌 일본 J리그 13경기(선발 13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는 등 존재감을 발휘했고, 결국 김도훈 감독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았다.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6월 센터백 경쟁은 그야말로 치열하다. 지난 싱가포르전에서는 권경원(수원FC)과 조유민(사르자SC)이 호흡을 맞췄는데, 둘 모두 1년 6개월 만의 A매치 출전이었을 정도다. 결과적으로 무실점 경기를 치르긴 했으나 지난 싱가포르전에서 다소 불안한 수비 장면들이 나왔다는 점에서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 박승욱이 센터백을 소화할 수도 있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면 하창래에게 A매치 데뷔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 하창래와 나이가 같은 황인재(30·포항 스틸러스)도 생애 첫 태극마크에 이어 내심 데뷔 기회까지 기대하고 있다. 다만 조현우(울산)가 A매치 8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 중일만큼 웬만해서는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포지션인 데다, 사실상 송범근(쇼난 벨마레)에 이어 세 번째 옵션이라는 점에서 황인재까지 기회가 돌아갈지는 불투명하다.대신 이번 시즌 선방률 2위(76.5%) 클린시트 2위(6경기) 등 0점대 실점률(0.8)을 기록하며 눈부신 선방쇼를 펼치고 있는 만큼 김도훈 감독이 최근 기세에 기대를 걸어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톱시드 경쟁이 남아 있긴 하나 최종예선 진출은 확정돼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경기라는 점도 다소 실험적인 선발 라인업을 배제할 수 없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미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다른 4명 역시 중국전을 통해 다시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토트넘)과 교체돼 후반 42분에야 투입된 오세훈은 A매치 데뷔전에서 무언가를 보여주기엔 시간이 워낙 부족했다. 짧은 시간 동안 가능성을 보여준 배준호나 박승욱은 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이 돌아갈 수 있다. “제 모습을 거의 못 보여드린 것 같다”며 지난 데뷔전을 자책했던 황재원에게도 두 번째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선수 교체를 통해 보다 폭넓은 기용이 가능하기 위해선 중국전에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게 중요하다. 지난 싱가포르전 승리로 승점 13(4승 1무)을 기록한 한국은 중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종예선 진출은 확정했지만, 중국을 이겨야만 FIFA 랭킹에서 아시아 3위를 지켜 최종예선 톱시드 배정이 가능하다. 지난 싱가포르전처럼 일찌감치 승기가 기운다면 김도훈 임시 감독도 다양하게 선수를 활용해 뉴페이스들을 기용할 수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A매치 경험을 쌓는 건 대표팀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김명석 기자 2024.06.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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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태현-우태환’ 제주, 선두 포항 상대로 연승 도전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1위’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제주는 12일 오후 4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를 벌인다. 제주는 최근 리그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지난 라운드서 대구FC를 1-0으로 제압, 1로빈에서 4승 1무 6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구자철·최영준·임채진·진성욱·김건웅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여홍규·한종무·김재민·지상욱·백승헌·조인정 등 U-22 자원이 빈 자리를 채우고 있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다양한 로테이션을 통해 상대에 맞선다.최근 제주의 약점은 문전 앞 결정력 부재였다. 공격수 유리 조나탄(3골)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하지만 최근에는 좌우 윙백인 안태현과 김태환의 공격 가담이 빛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크로스는 물론, 직접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을 터뜨리고 있다. 제주의 최근 3경기 3골은, 모두 이들의 발끝에서 나왔다. 김태환은 지난달 28일 울산 HD전과 직전 대구전에서, 안태현은 지난 1일 광주FC전에서 골 맛을 봤다.특히 대구전 김태환의 득점은 유리 조나탄과의 좋은 호흡으로 누길을 끌었다. 당시 유리 조나탄이 전방에서 상대 수비수 둘을 묶고, 김태환에게 침착하게 건네줬다. 김태환은 왼발로 슈팅을 시도하며 골망을 갈랐다. 구단은 ‘탱크와 미사일’이라는 제목으로 소셜미디어(SNS)에 득점 장면을 게시, 팬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김태환은 벌써 한 시즌 기준 개인 최다 득점(2골)에 성공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득점 기회가 오면 골을 넣는다는 자신감이 있는데 제주에서 더 마무리가 잘되는 느낌이다. 공격수가 골을 넣어주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 “지난 대구전에서 ‘탱크(유리 조나탄)’가 버텨주니 내게 기회가 생겼다. 원래 위기는 혼자가 아닌 팀으로 극복하는 것이다. 포항은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우리는 또 다시 원팀으로 뭉쳐 자신있게 상대할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김우중 기자 2024.05.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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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빡빡 밀고 ‘1골 1도움’ 이동경, K리그1 9R MVP…2부는 브루노 실바

울산 이동경이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 MVP로 선정됐다.이동경은 28일(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제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이동경은 후반 17분 주민규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넣었고, 후반 34분에는 엄원상에게 패스를 건네 1도움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동경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K리그1 최다 득점(7골) 및 최다 도움(5도움) 선두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K리그1 9라운드 베스트 매치 또한 울산과 제주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는 후반 10분 김태환의 선제골로 제주가 앞서갔지만, 후반 11분 켈빈의 동점골과 후반 17분 이동경의 역전골이 터지며 울산이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후반 34분 엄원상이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울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울산은 라운드 MVP에 선정된 이동경을 포함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조현우, 윤일록, 주민규의 활약에 힘입어 K리그1 9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K리그2 9라운드 MVP는 서울이랜드 브루노 실바가 차지했다.브루노 실바는 27일(토)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 충남아산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브루노 실바는 전반 38분 팀의 두 번째 골이자 본인의 첫 번째 골을 기록했고, 후반 16분에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의 공을 빼앗아 멀티골을 만들었다. 브루노 실바는 후반 28분 박정인의 쐐기골까지 도우며 이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 3개를 만들어냈다.서울이랜드는 두 골을 기록한 브루노 실바 외에도 변경준, 이코바, 박정인이 모두 골 맛을 보며 K리그2 9라운드 베스트 팀에 선정됐다. 서울이랜드는 이날 승리로 7위에서 5위로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렸다.K리그2 9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7일(토)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과 김포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에서 김포 최재훈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먼저 포문을 열었지만, 이후 후반 22분 천안 파울리뇨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던 후반 37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장윤호가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골망을 가르며 경기는 김포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MVP: 이동경(울산)베스트 팀: 울산베스트 매치: 울산(3) vs (1)제주베스트11FW: 정재상(대구), 주민규(울산), 김승대(대전)MF: 주세종(대전), 이동경(울산), 정승원(수원FC)DF: 박철우(수원FC), 안톤(대전), 김태한(수원FC), 윤일록(울산)GK: 조현우(울산) MVP: 브루노 실바(서울E)베스트 팀: 서울E베스트 매치: 천안(1) vs (2)김포베스트11FW: 마테우스(안양), 이코바(서울E), 야고(안양)MF: 브루노 실바(서울E), 리영직(안양), 장윤호(김포), 변경준(서울E)DF: 오스마르(서울E), 이한도(부산), 오인표(서울E)GK: 박대한(충북청주)김희웅 기자 2024.04.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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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정치인, K리그1 6R MVP…베스트 매치는 ‘태하드라마’ 포항

김천 상무 정치인이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 후반 종료 직전 대역전승에 성공한 포항 스틸러스는 베스트 매치에 이름을 올렸다.프로축구연맹은 9일 “정치인이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MVP로 선정됐다”라고 밝혔다.정치인은 지난 6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 광주FC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정치인은 전반 종료 직전 김대원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김천의 선제골이자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3분에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추가 골에 성공했다. 정치인이 K리그1에서 멀티 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 김천은 정치인의 멀티 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추가하며 K리그1 2위 자리를 지켰다. K리그1 6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지난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포항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는 후반 시작과 함께 터진 레안드로의 선제골로 대전이 앞서갔지만, 후반 36분 포항 김인성이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포항이 대전의 골문을 계속 두드린 결과, 후반 종료 직전 정재희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앞서 광주와의 3라운드에서도 종료 직전 정재희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승전고를 울린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결과가 반복됐다. 박태하 포항 감독의 연이은 ‘드라마’가 이어진 모양새다. 포항은 이날 2-1로 대전을 꺾고 리그 1위(승점13)에 올랐다.K리그1 6라운드 베스트 팀은 울산이다. 울산은 지난 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수원FC를 3-0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동경은 시즌 5호 골을 신고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였고, 루빅손과 주민규도 이번 시즌 첫 득점포를 나란히 가동하며 골고루 골 맛을 봤다. 골키퍼 조현우의 활약도 빛났는데, 조현우는 수원FC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개막전 이후 5경기 만에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K리그2 5라운드 MVP는 천안시티FC 모따가 차지했다.모따는 지난 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했다. 모따는 전반 44분 김성준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동점 골을 기록했다. 후반 28분에는 한재훈의 얼리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하며 머리로만 두 골을 터뜨렸다.천안과 경남의 경기는 K리그2 5라운드 베스트 매치에도 선정됐다. 이날 경기는 원기종이 전반 36분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남이 먼저 앞서갔지만, 모따가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17분 아라불리가 데뷔골을 넣으며 다시 경남이 리드를 잡았으나, 모따가 후반 28분에 재차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K리그2 5라운드 베스트 팀은 수원이다. 수원은 지난 7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김현이 경기 종료 직전 시즌 첫 골이자 결승 득점을 넣으며 1-0으로 이겼다.MVP: 정치인(김천)베스트 팀: 울산베스트 매치: 대전(1) vs (2)포항베스트11FW: 유리 조나탄(제주), 이상헌(강원)MF: 정치인(김천), 강현묵(김천), 이동경(울산), 김인성(포항)DF: 김태환(제주), 황석호(울산), 강투지(강원), 황문기(강원)GK: 조현우(울산)MVP: 모따(천안)베스트 팀: 수원베스트 매치: 천안(2) vs (2)경남베스트11FW: 김운(안양), 모따(천안), 김현(수원)MF: 김종민(전남), 발디비아(전남), 마테우스(안양), 원기종(경남)DF: 유지하(전남), 박종현(안양), 조윤성(수원)GK: 문정인(서울E)김우중 기자 2024.04.0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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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짜릿한 극장승 '선두 도약'…최하위 전북은 '개막 6경기 무승' 수렁

박태하호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포항 스틸러스의 시즌 초반 기세가 무섭다.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가도를 달리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이 자진 사퇴한 전북 현대는 안방에서 강원FC에 져 개막 무승 행진을 6경기(3무 3패)로 더 늘어났다.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제 실점 이후 후반 막판 내리 2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출발은 좋지 못했다. 후반 시작 50초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정택의 크로스를 레안드로가 헤더로 연결해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이후 포항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후반 36분 ‘행운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김인성이 수비수 홍정운을 전방 압박했고, 홍정운이 걷어낸 공이 김인성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기세가 오른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이호재의 패스를 받은 정재희가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연결해 대전 골문을 열었다. 정재희의 이 골은 이날 포항의 2-1 승리로 이어진 결승골이 됐다.이날 승리로 포항은 승점 13(4승 1무 1패)을 기록, 전날 승전고를 울린 김천 상무(승점 12) 울산 HD(승점 11) 등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6경기에서 9득점·4실점을 기록 중인데, 특히 4실점은 FC서울과 함께 리그 최저 실점 기록이다.반면 대전은 지난 라운드에서 울산을 2-0으로 완파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승점 6(1승 2무 3패)으로 10위에 머물렀다. 특히 이날 대전은 전반 슈팅 1개, 후반에도 슈팅 1개 등 90분 동안 단 2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포항의 슈팅은 15개였다. 전날 페트레스쿠 감독이 사퇴한 전북은 안방에서 또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져 개막 6경기 연속 무승의 흐름을 끊어내지 못했다.전반 41분 골키퍼 정민기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한 전북은 결국 이상헌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 김태환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전반을 1-1로 마쳤다.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중반에 깨졌다. 후반 24분 강원 수비수 강투지가 수비 지역에서 단숨에 상대 진영까지 드리블한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4분 뒤 역습 상황에선 야고의 패스를 받은 이상헌이 골망을 흔들었다. 첫 번째 슈팅은 정민기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흐른 공을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7분 송민규의 도움을 받은 문선민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이미 추가시간이 흐른 시점이었다. 결국 경기는 원정팀 강원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이날 패배로 전북은 K리그1·K리그2 23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무승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한 라운드 더 이어가게 됐다. 3무 3패로 승점 3에 머무르며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처졌다. 11위 대구FC와 격차는 2점 차다. 이날 3실점을 허용한 전북은 김천과 광주FC, 수원FC와 함께 리그 최다실점팀 불명예 기록까지 더했다.반면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지난 대구전 3-0 완승에 이어 2경기 연속 3골을 넣으며 연승을 달렸다. 승점 9(2승 3무 1패)로 단숨에 5위로 올라섰다. 이상헌은 이날 리그 6, 7호골을 터뜨리며 이동경(울산·5골)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제시 린가드가 3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FC서울과 대구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서울은 후반 볼 점유율이 77%에 달하는 등 경기를 주도했지만 슈팅으로까지 이어진 기회는 4차례에 불과했다. 대구도 홈팬들 앞에서 슈팅 5개에 머무르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대구는 지난 강원전 0-3 완패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무득점에 그치며 승점 5(1승 2무 3패)로 11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지난 라운드 김천전 5-1 대승의 기세를 이어가진 못했지만,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의 흐름 속 승점 9(2승 3무 1패)로 6위로 6라운드를 마쳤다.김명석 기자 2024.04.0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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