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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1’ 전북, 힘겹게 K리그1 잔류 성공…이랜드에 합산 4-2 승 [IS 전주]

프로축구 K리그 전통의 명가 전북 현대가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가는 대굴욕 속 K리그1 잔류는 성공했다.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1부)은 8일 오후 2시 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PO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앞선 첫판에서 2-1로 이긴 전북은 합산 스코어 4-2로 최종 승리, 내년에도 1부에서 경쟁한다.썩 만족스러울 수만은 없는 결말이었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 타이틀을 가진 전북은 울산 HD에 2022시즌 패권을 내준 뒤 서서히 추락했다. 지난해 4위로 시즌을 마친 데 이어 올해에는 12개 팀 중 10위까지 처지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승강 PO를 경험했다.이름값이 높은 선수들이 즐비한 만큼, 승강 PO에서는 반등하리란 세간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전북은 승강 PO 1차전에서 어렵사리 1점 차 승리를 챙겼고, 안방에서는 먼저 한 골을 내줬다. 눈앞까지 온 강등의 그림자를 또 한 번 힘겹게 벗었다.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은 전북은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하지만 반등은커녕, 지난 5월 김두현 감독이 지휘봉을 쥔 이후에도 이어진 부진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계속됐다. 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2023년 기준 선수단 인건비 1위(약 200억원)에 오른 전북으로서는 1부 잔류가 만족스러울 리는 없다.승강 PO 1차전에서 이랜드 골문을 연 티아고가 이번에도 전북을 강등 위기에서 건져냈다. 전북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티아고는 팀이 0-1로 뒤진 후반 5분, 김진규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유니폼을 입은 티아고는 정규리그 32경기에서 7골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쳤지만, 가장 중요한 때에 제값을 했다.후반 32분 투입된 전북 문선민도 경기 종료 직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을 불안한 리드에서 벗어나게 했다. 그는 특유의 세리머니인 ‘관제탑 댄스’로 홈팬들과 교감했다. 2014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승격에 도전한 이랜드는 아픔을 맛봤지만, 희망도 봤다. K리그2 정규리그 최다 득점(62득점)팀답게 몇 체급 높은 전북을 상대로 경쟁력을 뽐냈다. 앞선 두 차례 승강 PO를 경험한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매번 승자였지만, 이번에 승강 PO에서 첫 패를 기록했다.2차전 승리가 필요했던 이랜드는 전방 압박으로 전북의 실수를 유도하려 했다. 전북은 수비 시 단단한 두 줄 수비를 구축하며 조심스레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중반까지는 두 팀의 헛심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 34분 전북이 밀리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홈 팬들은 “닥치고 공격”을 외쳤다. 1분 뒤 전북 송민규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때린 오른발 토킥이 골대를 강타했다. 기세를 못 폈던 이랜드는 전반 47분 ‘한 방’으로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얼어붙게 했다. 이랜드 몬타뇨가 왼쪽 측면에서 전병관을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브루노 실바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2만 3772명 중 1300여 명 남짓의 이랜드 팬들은 방방 뛰며 환호했다. 전북 서포터는 역효과가 날까, 차마 야유하지 못하고 “닥치고 공격”을 내질렀다.후반 들어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은 후반 5분 앞선 장면에서 이영재의 왼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때린 아쉬움을 털었다. 왼쪽 측면 깊숙한 지역에서 스로인을 받은 김진규가 크로스를 올렸고, 티아고가 헤더골을 터뜨렸다. 티아고는 스파이더맨 복면을 뒤집어쓰고 기쁨을 누렸다. 전북 팬들도 득점 이후에야 승전가 “오오렐레”를 불렀다.다시금 득점이 필요했던 이랜드는 공격수 변경준, 이준석을 투입하는 등 변화를 줬다. 그러나 끝내 전북의 골문을 열진 못했다. 두 팀의 경기는 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뜨거워졌고, 정규 시간 2분을 남기고 머리를 맞대며 시비한 전북 김태환과 이랜드 이준석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 문선민까지 터지며 경기를 매조졌다.전주=김희웅 기자 2024.12.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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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K리그1 ‘최고의 별’…’강원 돌풍' 윤정환 감독상·양민혁 영플레이어상(종합)

조현우(33·울산 HD)가 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을 빛낸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강원FC 돌풍을 이끈 윤정환 감독과 센세이셔널한 데뷔 시즌을 치른 양민혁(18·강원)은 각각 감독상과 영플레이어상의 영예를 안았다.조현우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MVP의 영예를 안았다. 조현우는 감독(8표), 주장(7표), 미디어(75표) 모두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안데르손(수원FC) 양민혁을 제쳤다. 수상자는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거쳐 합산 점수로 결정됐다. MVP 상금은 1000만원이다. 조현우는 이번 시즌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40실점을 기록하며 울산의 K리그1 3연패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무실점 경기(클린시트)는 14경기로 리그 2위였다. 실점 수 등 기록을 넘어 매 경기 선방쇼를 펼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장면들이 많았다. 결국 조현우는 안데르손과 양민혁의 추격을 여유 있게 뿌리치고 MVP 영예를 안았다. 골키퍼가 MVP를 받은 건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 삼성)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상대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는 포지션이지만 ‘도움왕’ 안데르손(7골·13도움)과 맹활약한 양민혁(12골·6도움)을 제치고 MVP 영예를 안은 건 그만큼 이번 시즌 존재감이 눈부셨다는 의미이기도 했다.조현우는 또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서도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김준홍(전북 현대)을 여유 있게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현우가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로 선정된 건 2017시즌부터 무려 8시즌 연속이다. 조현우는 MVP와 베스트11까지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조현우는 시상식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믿기지가 않는다. 선수들 덕분에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에 또 받지 말라는 법은 없다. 내년에도 최선을 다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또 좋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 상을 받는 순간 이 기분을 내년에 또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동기부여가 됐다. 축구를 하면서 소중한 경험인 거 같다”고 했다. 상금 1000만원은 어려운 환경에서 축구를 하는 후배들을 위해 쓰겠다고 약속해 박수를 받았다. 조현우는 “어릴 적 저는 축구를 좋아했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축구만 바라보면서 하루하루를 지냈다. 어린 친구들한테 꿈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다”며 “생각한 대로 후배들을 위한 기부를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K리그1 감독상은 ‘준우승팀’ 강원의 윤정환 감독이 ‘우승팀’ 울산 김판곤 감독과 정정용 김천 상무(3위) 감독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승팀이 아닌 사령탑이 감독상을 받은 건 2005년 장외룡 당시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2010년 박경훈 당시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2020년 김기동 당시 포항 스틸러스 감독 이후 역대 네 번째다. 윤정환 감독은 투표에서 감독 7표, 주장 7표, 미디어 89표 등 모든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환산점수는 65.69점이다. 당초 울산의 우승을 이끈 김판곤 감독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지만, 표심이 생각보다 윤정환 감독으로 쏠렸다. 시즌 도중 부임한 김 감독보다 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킨 윤 감독에게 표심이 더 향했다. 지난해 6월 강원 지휘봉을 잡은 윤 감독은 부임 첫 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밀렸지만 극적으로 잔류로 이끌었다. 이어 올해는 시즌 전만 하더라도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13라운드부터 5연승을 시작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시즌 막판까지 울산과 우승 경쟁을 펼쳤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인상적인 경기력 속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윤정환 감독은 “강원FC가 준우승을 하는 건 모두가 생각하지 않으셨을 거라고 본다. 강원 축구가 올해는 핫한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어 하는 건 어느 지도자든 똑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작년에 잔류한 뒤 올해는 강원만의 축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간절한 마음으로 1년을 달려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데뷔 시즌 12골·6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2006년생 양민혁은 이변 없이 영플레이어상 영예를 안았다. 양민혁은 감독 11표, 주장 10표, 미디어 115표 등 압도적인 득표를 받았다. 윤 감독이 같은 팀인 양민혁에게 표를 던지지 못한 만큼 감독은 몰표가 나왔다. 주장과 미디어에서 각 1표씩 이탈표가 나왔다. 환산점수는 무려 92.16점으로 황재원(대구FC) 홍윤상(포항)을 압도적인 격차로 제쳤다. 양민혁은 베스트11 미드필더에도 이름을 올려 고교생 신분으로 데뷔 첫 시즌 2관왕의 영예를 안고 영국 토트넘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양민혁은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큰 상을 2개나 받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MVP 후보는 다 좋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서 축하해줄 자신이 있었다. 대신 (양)현준이 형에 이어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수 있게 돼 뜻깊다”고 했다.이어 K리그1 베스트11은 ▲골키퍼 조현우 ▲수비수 이명재(울산) 박승욱(김천) 김기희(울산) 황문기(강원) ▲미드필더 안데르손, 고승범(울산) 오베르단(포항) 양민혁 ▲공격수 이동경(김천) 이상헌(강원)이 수상했다. 우승팀 울산에서 가장 많은 4명이 나왔고, 준우승팀 강원도 3명의 베스트11 선수가 나왔다.최대 격전지는 6명이 경합을 벌인 공격수였다. 이동경과 이상헌은 각각 환산점수에서 24.91점과 21.08점을 기록했다. 득점왕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15.99점), 린가드(FC서울·14.18점), 주민규(울산·12.07점), 일류첸코(서울·11.77점)는 환산점수가 모두 11점 이상이었다. 한편 K리그2는 FC안양의 우승과 승격을 이끈 마테우스가 MVP와 베스트11, 도움상까지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유병훈 안양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고, 서재민(서울 이랜드)은 영플레이어상을 품었다.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 최종 결과△ K리그1 MVP : 조현우(울산)△ K리그1 감독상 : 윤정환(강원)△ K리그1 영플레이어상 : 양민혁(강원)△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 조현우(울산)- 수비수 : 이명재(울산) 박승욱(김천) 김기희(울산) 황문기(강원)- 미드필더 : 안데르손(수원FC) 고승범(울산) 오베르단(포항) 양민혁(강원)- 공격수 : 이상헌(강원) 이동경(김천)△ K리그1 득점상 : 무고사(인천·15골)△ K리그1 도움상 : 안데르손(수원FC·13도움)△ K리그2 MVP : 마테우스(안양)△ K리그2 감독상 : 유병훈 감독(안양)△ K리그2 영플레이어상 : 서재민(서울E) △ K리그2 베스트11- 골키퍼 : 김다솔(안양)- 수비수 : 김동진(안양) 오스마르(서울E) 이창용(안양) 이태희(안양)- 미드필더 : 루이스(김포) 김정현(안양) 발디비아(전남) 주닝요(충남아산)- 공격수 : 마테우스(안양) 모따(천안)△ K리그2 득점상 : 모따(16골)△ K리그2 도움상 : 마테우스(11도움) △ 팬 프렌들리 클럽상 : K리그1 울산 HD, K리그2 FC안양△ 플러스 스타디움상 : FC서울△ 풀 스타디움상 : FC서울△ 그린 스타디움상 : 천안시티FC(천안도시공사)△ 사랑 나눔상 :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K리그2 성남FC△ 유소년 클럽상 : 울산 HD△ 페어플레이상 : 김천 상무△ 그린 위너스상 : 대전하나시티즌△ 베스트 포토상 : 전병관(전북·OSEN 지형준 사진기자)△ 아디다스 포인트 대상 : 안데르손(수원FC)△ 쿠팡플레이 K리그 크리에이터 패스 : 광주축구△ FC 온라인 K리그 올해의 세리머니상 : 여홍규(제주)△ EA SPORTS FC 유저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 : 조현우(울산)△ 전 경기/전 시간 출전상 : 조현우(울산) △ 감사상 :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공로상 : 박주영(울산), FC서울, 김현주 대표(충북청주)홍은동=김명석 기자 2024.11.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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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김판곤 아닌 ‘준우승 돌풍’ 윤정환, K리그1 감독상 수상 [IS 현장]

도민구단 강원FC의 프로축구 K리그1 준우승 돌풍을 일으킨 윤정환 감독이 K리그1 최고의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윤정환 감독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했다.윤 감독이 이끈 강원은 이번 시즌 승점 64(19승 7무 12패)의 성적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막판까지 울산 HD와 치열한 우승 경합을 펼치며 시즌 내내 K리그에 돌풍을 일으켰다.덕분에 윤정환 감독은 ‘우승팀’ 울산의 김판곤 감독 등을 제치고 이번 시즌 최고의 사령탑으로 올라섰다.윤 감독은 감독 7표, 주장 7표, 미디어 89표 등 모두 가장 많은 득표에 성공하며 환산점수 65.69점을 기록했다. 김판곤 감독은 감독 2표, 주장 3표, 미디어 14표로 환산점수 17.33점,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은 감독 3표, 주장 2표, 미디어 13표로 환산점수 16.98점을 각각 기록했다. 윤정환 감독은 “강등 위기에 있을 때 의기투합해서 믿고 기다려주신 덕분에 오늘 이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 가장 중요한 건 나르샤 팬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작년 이 팀을 맡을 때 어려운 상황이었다. 굉장히 흔들리고 있을 때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게 기억이 난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이어 “다행히 작년에 잔류했다. 그때 한 가지 생각했던 게, 내년에는 강원FC만의 축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저희 코칭스태프, 정경호 수석코치와 그림을 그리면서 방향성을 제시하고 저희가 경기를 하면서 다양한 전술적인 부분들을 구사할 수 있게 방향성을 잘 잡았다. 동계훈련 때부터 저희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1년을 달려왔다. 그만큼 우리 팀이 잘했고 잘 준비했고 이어왔기 때문에 이런 상을 받았다. 상을 받을 수 있게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K리그1에서 우승팀이 아닌 팀 사령탑이 감독상을 받은 건 2020년 3위 김기동 당시 포항 스틸러스 감독 이후 4년 만이다. K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2005년 장외룡 당시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2010년 박경훈 당시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2020년 김기동 감독 이후 역대 4번째다.홍은동=김명석 기자 2024.11.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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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득점왕’ 무고사 “인천에서 뛸 수 있다면 K리그1·2 상관없다” [IS 현장]

소속팀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2 강등에도 득점왕(15골)을 차지한 무고사가 “인천에서만 뛸 수 있다면 K리그1이든, K리그2든 상관없다”면서도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무고사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등당한 부분에 대해선 다시 한번 유감스럽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시도민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강등 역사가 없었던 인천은 이번 시즌 리그 최하위로 추락하며 결국 다음 시즌 K리그2로 강등됐다. 득점왕 무고사의 거취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무고사는 “인천이 잔류해서 내년에도 K리그1에서 뛰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였겠지만, K리그2로 가도 상관은 없다”면서도 “K리그1에서 함께 뛰며 다시 승격하고 싶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새 대표이사 선임부터 발표돼야 하고, 그 이후에 구단과 상의를 해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 K리그1 최종전을 마친 뒤 무고사는 “선수들에게는 ‘누가 남을지 모르지만, 남아 있는 선수는 200% 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200%도 부족할 수도 있다. K리그2에서 K리그1으로 승격하는 건 그만큼 정말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어 “K리그2는 수비적으로 하는 팀이 많아 경기하기가 더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나는 자신이 있다. K리그2에서 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나 중압감은 없다”고 말했다. 무고사는 “K리그2에서 플레이하게 된다면 다른 거 필요 없이 팀을 위해 골을 많이 넣고, 팀을 최대한 많이 도우려고 할 것이다. 그거 빼고는 딱히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 골을 넣는 게 정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득점왕 타이틀을 확정한 무고사는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도 후보에 올랐다. FC서울 제시 린가드와 일류첸코, 김천 상무 이동경, 강원FC 이상헌, 울산 HD 주민규와 함께 경합을 펼친다. 베스트11 공격수는 감독(30%)과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거쳐 2명이 선정된다. 홍은동=김명석 기자 2024.11.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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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수 25-3’ 전북, ACL2 16강 진출 확정…세부에 4-0 대승 ‘이승우 결승골’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ACL2 조별리그 H조 5차전 홈경기에서 필리핀의 DH 세부를 4-0으로 대파했다.이날 승리로 승점 12(4승 1패)를 기록한 전북은 H조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ACL2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ACL2는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 광주FC가 참가 중인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보다 한 단계 낮은 대회로, 과거 ACL 대회처럼 32개 팀이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이날 전북은 박재용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김창훈과 이승우, 보아텡, 유제호, 전병관이 2선에 포진했다. 박창우와 김하준, 구자룡, 최철순이 수비라인에 섰고, 김정훈이 골문을 지켰다.전북은 전반 5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최철순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승우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이후에도 전북은 경기를 주도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29분엔 전병관이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찬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후반 7분 세부 수비수 머리에 맞고 문전으로 떨어진 공을 교체 투입된 전진우가 잡아 골키퍼를 속인 뒤 왼발로 차 넣었다. 이어 후반 28분엔 전진우가 뒤로 내준 공을 송민규가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전북은 볼 점유율에서 79%-21%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슈팅 수에서는 무려 25-3으로 격차가 컸고, 유효슈팅도 8-0으로 크게 앞섰다.이승우가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린 가운데 전진우가 1골·1도움을 기록했고, 전병관은 지난 7월 제주 유나이티드전 이후 3개월 여 만에, 송민규는 지난 9월 수원FC전 이후 2개월여 만에 각각 골맛을 봤다. 세부를 대파하고 분위기를 바꾼 전북은 내달 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서울 이랜드와 격돌한다.이후 내달 5일 ACL2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원정길에 오른 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승강 PO 2차전을 치러 다음 시즌 K리그1 잔류 또는 K리그2 강등 여부를 가린다.김명석 기자 2024.11.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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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왕조 구축에 전북·인천의 몰락, 역대급 신인에 최다 관중까지…K리그 역사에 남을 2024시즌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시즌 내내 치열했던 순위 경쟁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역대 최다 관중까지 몰리면서 흥행도 대성공한 시즌으로 남았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 속 각 구단의 희비는 엇갈렸고,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 동시에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은 레전드도 나왔다. 2024시즌 K리그1은 여러모로 K리그 역사에 남을 시즌이 됐다.‘극과 극’ 현대가(家)…왕조 구축한 울산, 승강 PO 추락한 전북울산 HD는 K리그1 3연패에 성공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K리그 역사상 3연패 이상을 달성한 구단은 성남FC(당시 일화 천마), 전북 현대에 이어 울산이 역대 세 번째다. 홍명보 감독이 시즌 도중 국가대표팀으로 떠나면서 위기도 맞았지만, 김판곤 감독 체제로 기어코 왕좌를 지켜내며 현시점 K리그 최강의 팀 입지를 다졌다.반면 ‘현대가 라이벌’ 전북은 추락을 면치 못했다. 2006년 11위 이후 무려 18년 만에 구단 최저 순위인 10위까지 떨어졌다. 스플릿 제도 도입 이래 첫 파이널 B그룹(하위 스플릿) 추락은 물론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밀려 서울 이랜드와 격돌을 앞두고 있다. 승강 PO 결과에 따라 전북은 K리그2 강등될 수도 있는 위기까지 몰렸다.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K리그 최다 우승팀' 전북 구단 역사에 불명예 시즌으로 남았다. 강원의 돌풍, 인천의 강등…엇갈린 시도민구단 운명K리그 시도민구단들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정환 감독이 이끈 강원FC는 시즌 막판까지 울산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돌풍을 일으켰다. 왕좌에 오르진 못했으나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승강 PO 끝에 가까스로 잔류했던 강원은 불과 1년 만에 우승 경쟁을 펼친 팀이 됐다.반면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강등 역사가 없었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최하위(12위)로 떨어져 창단 첫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그동안 인천은 강등 위기 때마다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하며 '생존왕' 별명을 얻었으나, 이번 시즌만큼은 생존 본능이 힘을 발하지 못했다. 또 다른 시민구단인 11위 대구FC도 충남아산과 승강 PO를 앞두고 있어 강등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이다.새 감독 체제로 반등 성공한 서울·수원FC시즌 전부터 김기동 감독 부임과 제시 린가드의 영입 등 화제의 중심에 섰던 FC서울은 리그 4위에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서울이 파이널 A그룹에 오른 건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은 2020년 이후 5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복귀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김은중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수원FC도 파이널 A에 오르며 반등했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수원FC는 K리그1 11위로 승강 PO 끝에 가까스로 잔류했지만, 김은중 감독 부임 후 분위기를 바꾸며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시즌 도중 핵심 선수들의 이적과 손준호 사태 등 여러 악재까지 극복한 결과라는 점에 더 의미가 있었다. 양민혁 센세이셔널 데뷔…‘신드롬 데뷔’ 박주영은 은퇴 수순2006년생 양민혁(강원)은 고교생 신분으로 센세이셔널한 데뷔 시즌을 치렀다. 12골·6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영플레이어상은 물론 최우수선수(MVP) 후보까지 올랐다. 18세 선수가 MVP 후보에 오른 것 역시도 최연소 기록이다. 양민혁뿐만 아니라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 강주혁(서울) 등 고교생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 시즌이기도 했다.양민혁 등 어린 스타들의 등장 속 반대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은 레전드도 있었다. 양민혁처럼 19년 전 신드롬을 일으키며 K리그에 데뷔했던 박주영(울산)은 시즌 막판 친정팀 서울 팬들 앞에서 깜짝 출전한 데 이어, 대관식이 열린 최종전에서도 그라운드를 누비며 울산 팬들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특히 최종전에서는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쳐 K리그 통산 공격 포인트 100개(101개)까지 채웠다.역대 최다 250만 관중 돌파 ‘흥행 대박’이번 시즌은 K리그1 흥행도 대박이 났다. K리그1 총 관중수는 250만 8585명으로 지난 시즌(244만 7147명)을 넘어 한 시즌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린가드 효과 등을 앞세운 서울은 K리그 최초의 한 시즌 50만 관중 시대를 열었고, 울산 등 구단 자체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운 구단들도 있었다.이러한 역대급 흥행에 자칫 찬물을 끼얹을 뻔했던 이슈들은 옥에 티였다. 인천 서포터스의 대규모 물병 투척 사태는 5경기 홈 응원석 폐쇄·2000만원 제재금 중징계로 이어졌다. 음주 운전이나 불법도박 등으로 시즌 도중 계약이 해지된 선수들도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김명석 기자 2024.11.26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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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뿐인 ‘강등팀 득점왕’ 나올까

외국인 선수 무고사(32·인천 유나이티드)가 프로축구 K리그 사상 최초 ‘강등팀 득점왕’이 될 수도 있다.K리그1 정규리그 최종전이 오는 23일과 24일 오후 2시 전국 6개 구장에서 킥오프한다. 1~6위가 속한 파이널 A는 23일, 7~12위의 파이널 B는 24일 일정을 마무리한다.파이널 A 울산 HD는 이미 조기에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B에서도 인천이 12위를 확정, 다음 시즌 자동 강등된다. 시선은 개인상 부문으로 향한다. K리그 최초의 ‘강등팀 득점왕’이 나올지가 관심사다. 37라운드 종료 기준 득점 선두는 15골을 터뜨린 무고사다. 일류첸코(FC서울·14골) 이상헌(강원FC·13골) 이동경(김천상무) 이승우(전북 현대) 야고(울산·이상 12골)가 뒤를 잇는다.올 시즌 외국인 선수 중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건 5명뿐인데, 그중 무고사가 으뜸이다. 단일 시즌 리그 15골은 그의 K리그 커리어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커리어하이는 K리그 데뷔시즌인 2018년 기록한 19골이었다. 무고사의 분전에도, 인천은 시즌 득점이 단 35골(12위)에 그쳤다.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강등팀 득점왕’이 나온 사례는 없다. 대개 구단들은 외국인 공격수들의 활약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는데, 인천은 무고사라는 빼어난 공격수를 보유했음에도 강등을 일찌감치 확정했다.무고사는 지난 라운드서 팀의 강등 확정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득점왕 타이틀을 팀의 잔류를 바꾸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큰 변수가 없다면 상처뿐인 득점왕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천은 24일 대구DGB은행파크로 향해 11위 대구FC(승점 40)와 원정경기를 벌인다. 같은 날 10위 전북(승점 41)은 8위 광주FC(승점 46)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 전북과 대구 모두 승강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한터라 동기 부여가 떨어진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승강 PO 무대가 바뀔 순 있다. K리그1 최종 10위는 K리그2 PO 승자(서울이랜드-전남 드래곤즈)와 만난다. K리그1 11위는 K리그2 2위인 충남아산과 잔류를 놓고 다툰다.김우중 기자 2024.11.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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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경쟁' K리그, ACL 진출 경쟁·강등권 경쟁 계속된다…다양한 경우의 수 총정리

지난 주말 열린 K리그1 36라운드에서 울산은 2위 강원을 꺾고 조기 우승을 확정하며 구단 최초 K리그 3연패에 성공했다. 이미 올 시즌 우승팀은 결정됐지만, 파이널A에서는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경쟁이, 파이널 B에서는 K리그1 잔류를 위한 경쟁이 남아있다. 이제 팀별 남아있는 것은 단 두 경기, ACL 진출권과 K리그1 잔류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살펴본다.□ 2025-26 AFC 챔피언스리그(ACLE, ACL2) 출전권 배분 원칙 K리그에 부여된 2025~26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ACL 엘리트(ACLE) 2+1장(본선 2장, PO 1장), 하위 대회인 ACL 2 본선 1장이다. 올 시즌 K리그1 우승팀 울산이 ACLE 본선 출전권 1장을 가져간 가운데 남은 ACL 출전권의 향방은 이달 말 열리는 코리아컵 결승전과 내년 5월 종료되는 2024~25 ACLE, ACL2 우승팀이 모두 결정되어야 가려진다.먼저 2025~26 ACLE 본선은 K리그1 우승팀과 코리아컵 우승팀(K리그1 4위 이내), ACLE 플레이오프는 K리그1 준우승팀, ACL2 본선은 K리그1 3위 팀이 참가하는 것이 원칙이다. 단, 현재 진행 중인 2024~25 ACLE에서 울산, 포항, 광주 중 한 팀이 우승을 차지하면 다음 시즌 ACLE 본선 출전권 1장을 가져가고, 마찬가지로 2024~25 ACL2에서 전북이 우승을 차지하면 전북은 다음 시즌 ACLE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선점하게 된다. 이후 남은 ACL 출전권은 위 우선순위에 따라 배분된다. 또한 ACL 출전이 불가한 김천이 K리그1 준우승, 혹은 3위 이내에 들었을 경우 AFC 규정에 따라 K리그1 차순위 팀에게 출전권이 주어진다. 따라서 2025~26 ACL 출전권은 아직 많은 경우의 수가 남아있는 만큼, 현재 파이널A에 속한 팀들은 최대한 높은 순위로 리그를 마쳐야 ACL 진출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파이널B 5개 팀의 치열한 잔류 경쟁지난 36라운드에서는 제주가 대구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올 시즌 파이널B 여섯 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K리그1 잔류를 확정 지었다. 이제 남은 두 라운드 결과에 따라 최하위 팀은 다음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K리그2 팀과 승강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된다. 8위 광주부터 12위 인천까지 팀별 잔류 경우의 수를 따져본다. ○ 8위 광주(승점 45) : 2무만 거둬도 자력으로 잔류 확정현재 광주는 남은 두 경기에서 2무만 거둬도 자력으로 잔류할 수 있고, 최하위 인천과도 승점이 9점 차로 벌어진 만큼 자동 강등의 위험이 없다. 따라서 광주는 다른 경쟁 팀보다는 한결 여유로운 상황이지만,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최악의 경우에는 다른 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광주가 모두 패하고, 9위 대전이 1승 1무, 10위 대구가 2승을 거두면 광주는 10위로 떨어져 승강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된다. 한편 광주는 이번 라운드에서 이미 K리그1 잔류를 확정 지은 제주를 만난다. 광주는 올 시즌 제주를 상대로 2승 1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는데, 이번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통해 조기 잔류를 노린다. ○ 9위 대전(승점 42) : 2승 거두면 자력으로 잔류 확정대전은 현재 강등권 밖인 9위에 있고,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잔류, 남은 경기에서 전패해도 자동 강등되지 않는 만큼 다른 경쟁팀보다는 우위에 있다. 단, 10위 대구와 승점 차가 단 2점에 불과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만약 대전이 남은 경기에서 전패하고 전북, 인천이 전승을 거두게 되면 대전은 11위, 대구는 12위가 되어 대전은 승강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된다. 또한, 대전이 1승 1무, 대구가 2승을 거두게 되면 양 팀의 승점은 동률이 되는데, 현재 대전이 다득점에서 4골 뒤져 대구에게 밀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대전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남은 경기 전승을 통한 자력 잔류이며, 전승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다득점 경기를 펼쳐야 강등권을 벗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 10위 대구(승점 40) : 자력으로는 강등권 탈출이 불가한 대구대구는 현재 11위 전북과 12위 인천보다는 근소하게 앞서있지만, 자력으로는 K리그1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가 강등권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남은 두 경기에서 최소 1승을 거두고, 대전과 광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대구가 이번 라운드에서 전북을 상대로 승리하게 되면, 대구는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자동 강등을 피하게 된다. 반대로 대구가 이번 라운드 전북전에서 패하고, 인천이 대전을 꺾으면 대구와 인천의 승점 차는 1점이 된다. 이 경우 대구와 인천은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자동 강등을 피하기 위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대구는 올 시즌 전북 상대 2승 1무로 강한 모습을 보인 만큼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를 노린다. ○ 11위 전북(승점 38) : 전승 후 경쟁팀 결과를 지켜봐야전북은 10위 대구와 승점 2점 차, 12위 인천과도 승점 2점 차를 기록 중인 만큼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하지만 전북은 인천보다 다득점에서 11골을 앞서있어, 인천이 남은 2경기에서 전승하더라도 전북이 1승 1무만 거두면 자동 강등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 전북이 강등권을 탈출하는 경우의 수도 존재한다. 전북이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현재 대전의 승점(42점)을 앞지를 수 있다. 단, 대전이 남은 두 경기에서 1승이라도 거두는 순간 전북의 강등권 탈출은 좌절된다. 한편 전북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대구다. 올 시즌 전북은 대구를 상대로 1무 2패로 약세였지만, 이번 맞대결 승리를 통해 최대한 강등권과 멀어져야 한다.○ 12위 인천(승점 36) : 현실적인 목표는 자동 강등 탈출12위 인천의 현실적인 목표는 자동 강등 탈출이다. 인천과 나란히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는 11위 전북이 이번 라운드 대구전에서 승리하고, 인천이 대전에게 패한다면 인천은 이번 라운드에서 자동 강등이 확정된다. 따라서 인천은 이번 라운드 대전전 승리가 매우 중요하다. 단, 최하위 인천에게도 실낱같은 희망은 있다. 현재 인천은 9위 대전보다 다득점에서 5골 차로 밀려있는데, 인천이 남은 두 경기에서 다득점 승리를 거두고, 대전, 대구, 전북이 승점 42점 이하에 머무르게 된다면 인천도 최대 9위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인천은 최근 대전과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로 우세했고, 이번 시즌에도 2승 1패로 앞섰다. 인천은 유리한 상대 전적을 앞세워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노린다.김명석 기자 2024.11.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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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제주, 전북·인천 꺾고 잔류 가능성↑…울산 vs 김천은 득점 없이 끝 (종합)

대전하나시티즌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잔류 경쟁에서 한발 앞서갔다.대전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B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을 2-0으로 이겼다.4경기 만에 승리한 대전(승점 38)은 전북(승점 37)을 제치고 10위로 올라섰다. 잔류 마지노선인 9위 대구FC(승점 39)와 격차는 1점으로 좁혔다. 최근 2연패에 빠진 전북은 강등권 탈출을 다음으로 미뤘다.잔류 경쟁은 여느 때보다 치열하다. K리그1 최하위(12위)는 2부 리그로 자동 강등되고, 11위와 10위는 K리그2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잔류가 정해진다.이날 전북은 전반전을 주도했지만, 좀체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전반 41분 대전이 선제 득점했다. 오재석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전북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문전에 있던 김준범이 볼을 띄워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볼은 전북 수비수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전북은 후반 16분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대전 마사의 슈팅을 전북 수문장 김준홍이 선방하면서 격차를 유지했다.하지만 전북은 후반 막판 한 골을 더 내줬다. 대전의 해결사는 이번에도 김준범이었다.후반 48분 역습에 나선 김준범은 안톤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까지 제친 뒤 왼발 슈팅을 때렸다. 볼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들어갔다. 같은 날 제주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적지에서 2-1로 제압했다.2연승을 질주한 제주(승점 44)는 이전과 같은 8위에 머물렀지만, 7위 광주FC(승점 44)와 동률을 이뤘다. 제주는 광주보다 다득점에서 7점 밀려 있다.반면 3연패 늪에 빠진 인천(승점 32)은 최하위 탈출이 요원하다. 한 계단 위에 있는 전북과 5점 차다. 인천은 남은 4경기에서 순위를 바꿔야 자동 강등을 면할 수 있다.인천은 전반 12분 센터백 김건희가 헤더로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오버헤드킥을 시도한 제주 송주훈의 발에 이마를 맞았고, 출혈이 났다. 김건희는 붕태 투혼을 펼쳤지만, 전반 28분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결국 오반석과 교체됐다.후반 5분 0의 균형이 깨졌다. 인천의 코너킥 찬스 직후 볼을 탈취한 갈레고가 홀로 볼을 몰고 인천 골문까지 전진,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망을 출렁였다. 갈레고의 시즌 1호 골.인천은 후반 23분 제르소의 헤더골로 따라붙었지만, 후반 42분 이탈로에게 실점했다. 김주공이 띄운 볼을 이탈로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왼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울산 HD와 김천 상무의 파이널A 첫판은 득점 없이 끝났다.선두 울산(승점 62)과 2위 김천(승점 57)의 격차는 여전히 5점이다. 만약 울산이 김천을 꺾었다면,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었으나 아직 4경기가 남은 터라 결말은 알 수 없다.울산과 김천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울산은 슈팅 12개, 김천은 14개를 때렸으나 서로 골문을 열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4.10.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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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릿 조기 확정’ 김빠진 K리그 정규리그 최종전? 치열한 순위 경쟁은 계속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정규 라운드 최종전이 6일 오후 3시 전국 6개 경기장에서 동시에 킥오프한다. 정규 라운드 최종전의 묘미는 아무래도 파이널 A그룹(상위 스플릿·1~6위)과 B그룹(하위 스플릿·7~12위)의 운명이 엇갈리는 순간이다. 그런데 올해 정규 라운드 최종전은 다소 김이 빠졌다. 지난 31라운드를 기점으로 파이널 A그룹과 B그룹이 조기에 확정됐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우승과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두고 경합을 벌일 파이널 A그룹 팀은 울산 HD(승점 58)와 김천 상무(56), 강원FC(52), 포항 스틸러스, FC서울(이상 50), 수원FC(48)다.반대로 광주FC(승점 40)와 제주 유나이티드(38), 전북 현대(37), 대구FC, 대전하나시티즌(이상 35), 인천 유나이티드(32)는 다음 시즌 잔류와 K리그2 강등을 두고 ‘생존 경쟁’을 벌이는 파이널 B그룹에 속했다. 파이널 A그룹과 B그룹이 이미 조기에 확정된 가운데 정규 라운드 최종전이 치러지는 것이다. 극적으로 파이널 A그룹과 B그룹의 운명이 갈리는 흥미진진한 구도는 올 시즌엔 볼 수 없다. 그러나 대신 올 시즌은 파이널 라운드의 연장선이라는 데 의미가 더 크다.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 순위가 확정적인 팀이 단 한 팀도 없는 상황이다 보니, 앞선 경기들이 그랬듯 모든 경기가 그야말로 치열한 분위기 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더라도 각 팀의 정규 라운드 성적은 그대로 유지되다 보니 정규 라운드 최종전 역시 어느 팀도 소홀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는 아무래도 1위 울산과 2위 김천의 맞대결이다. 승점 2점 차로 순위가 엇갈린 두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울산이 선두 굳히기에 나설 발판을 마련할 수도, 리그 선두 자리가 뒤바뀔 수도 있다. 같은 시각 주춤하고 있는 3위 강원이 최하위 인천을 제물로 다시 우승 경쟁의 불씨를 지필 것인지,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몰린 인천이 강원을 잡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인지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나란히 파이널 B에 속한 대구와 전북의 맞대결은 강등권 경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경기라는 점에서 많은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다. 맞대결 결과에 따라 전북은 파이널 B그룹 최고 순위인 7위까지도 오를 수 있고, 대구는 전북을 끌어내리고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같은 시각 제주와 대전 역시도 나란히 강등 위기에 몰린 상황 속 ‘승점 6점짜리’ 경기를 앞두고 있다.최근 리그 성적 부진으로 강등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광주, 정규리그 후반기 완전히 살아난 서울은 각각 이정효 감독과 김기동 감독의 지략대결과 함께 팬들의 이목이 쏠릴 경기다. 연패 탈출 이후 다시 연승 가도를 달리며 반등에 성공한 포항, 최근 3연패 늪에 빠진 수원FC의 엇갈리는 분위기가 그대로 결과로 나타날지도 관전 포인트다. 프로축구연맹은 정규 라운드가 모두 끝난 뒤 파이널 라운드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홈·원정 경기 개최 수는 최대한 고르게 편성된다. 각 팀들은 같은 파이널 그룹에 속한 팀들끼리 한 차례씩 격돌한 뒤, 정규리그 성적을 더해 2024시즌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파이널 A그룹과 B그룹 간 순위 역전은 일어나지 않는다. 파이널 A그룹에 속한 팀의 최종 승점이 B그룹에 속한 팀보다 낮더라도 최종 순위는 6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파이널 A에서는 리그 우승팀과 함께 2025~26시즌 ACL 엘리트(ACLE)와 ACL2 출전팀을 가린다. 리그 우승팀이 ACLE 본선에 직행하고, 리그 2위 팀은 ACLE 플레이오프(PO), 3위 팀은 ACL2로 향한다. 다만 코리아컵 우승팀의 리그 순위가 5위 이하일 경우엔 K리그1 준우승 팀이 ACLE 본선에 직행하고, K리그1 3위 팀이 ACLE PO로 향한다. 코리아컵 우승팀은 ACL2에 진출한다. 군 팀인 김천은 ACL 출전 순위에 오르더라도 대회에 나설 수는 없다.파이널 B그룹에선 최하위 12위가 승강 플레이오프(PO) 없이 다음 시즌 K리그2로 강등된다. K리그1 11위는 K리그2 2위와, K리그1 10위는 K리그2 3~5위 간 플레이오프(PO) 승리 팀과 각각 승강 PO를 벌인다. 이번 시즌 최종 성적을 통해 K리그2로 강등될 수 있는 팀 수는 1+2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 경기 일정 (6일 오후 3시)울산 : 김천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IB SPORTS)광주 : 서울 (광주축구전용구장 / skySports)대구 : 전북 (DGB대구은행파크 / JTBC G&S)인천 : 강원 (인천축구전용구장 / MAXPORTS)제주 : 대전 (제주월드컵경기장 / BALL TV)포항 : 수원FC (포항스틸야드 / 생활체육TV)김명석 기자 2024.10.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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