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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합병 승인 'HD건설기계' 출범, 세계 14위 업체 탄생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한다. 이에 국내 최대이자 세계 14위권 건설기계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16일 각각의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 승인 안건을 상정했다. 안건은 참석 주주 각각 99.91%, 99.24%의 찬성으로 통과됐다.합병법인의 사명은 'HD건설기계'로, 두 업체는 주식매수청구권 등의 후속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1일 매출 8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건설장비업체로 출범할 예정이다. 합병은 존속법인인 HD현대건설기계가 소멸법인인 HD현대인프라코어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글로벌 시장 점유율 순위가 각각 25위와 21위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한 몸이 되면서 국내 최대 건설장비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글로벌 순위도 14위권으로 뛰어오른다.또 한때 국내 건설기계 1위 업체였던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1년 당시 현대중공업그룹으로 인수된 후 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HD현대인프라코어는 1937년 국내 최초 대단위 기계회사 조선기계제작소로 문을 열었고, 이후 한국기계공업, 대우중공업, 대우종합기계를 거쳐 2005년 두산그룹에 편입돼 두산인프라코어로 출범했다. 회사는 그로부터 16년 후인 2021년 두산그룹 구조조정 여파로 현대중공업그룹으로 인수됐고, HD현대인프라코어로 새 출발 한 바 있다.합병법인 HD건설기계는 주력 사업인 건설장비를 비롯해 엔진, 애프터마켓 등 사업 전 영역의 고른 성장을 통해 오는 2030년 매출 14조8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그동안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굴착기와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 중형 기계에, HD현대건설기계는 지게차와 산업 차량 등 초대형 기기에 강점이 있었는데 이번 합병을 통한 시너지로 소형건설기계까지 상품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이밖에도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한편 이번 합병 승인으로 조선·건설기계·에너지라는 '3각축'으로 사업을 운용 중인 HD현대는 조선에 이어 건설기계 분야에서도 사업 재편을 마무리했다. 앞서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 계열사 3개 중 2개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을 승인받았다.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의 본격적 가동을 앞두고 규모의 경제 등을 통해 조선 및 방산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사업재편은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9.16 18:00
프로축구

울산, 프로축구단 최초 ‘난지형 잔디’ 활착…“양탄자 잔디 누빈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1년 내내 양탄자 잔디를 누빌 전망이다.울산은 2일 “보금자리인 강동 축구장에 ‘난지형 잔디’가 완벽히 자리 잡았다”라고 밝혔다. 강동 축구장은 울산의 훈련장으로 사용되는 구장이다.앞서 울산은 4월 국내 프로축구단 최초로 난지형 잔디를 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3개월간 꾸준한 관리와 보완을 통해 그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단은 “열과 습도에 강한 난지형 잔디가 울산의 강동 축구장에 활착되어 더운 날씨에서도 선수들에게 최상의 훈련 여건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울산이 난지형 잔디를 도입하게 된 건 늘어난 폭염과 폭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울산 지역의 폭염 일수는 11일에서 23일로, 열대야 일수도 14일에서 23일로 늘었다. 울산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강동 축구장은 총 3만여 평으로 천연 잔디 구장 2면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0월부터 모기업인 ‘HD한국조선해양’의 지원을 받아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잔디 품종 교체 작업에 돌입했다.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한지형 잔디는 고온 건조한 기후와 병충해에 취약하다. 반면, 난지형 잔디는 한여름에도 왕성한 생육을 자랑한다. 이와 더불어 울산이 들인 신품종 난지형 잔디는 기존 한지형 잔디와 잎의 모양, 밀도가 흡사해 선수단의 이질감도 최소화했다. 또한 뿌리부터 왕성히 자라는 난지형 잔디의 ‘뿌리 생육’ 특성이 ‘디봇(패임 현상)’을 완화한다. 구단에 따르면 울산 선수단은 지난 7·8월 모든 훈련을 강동 축구장에서만 진행했다. 새롭게 도입한 난지형 잔디가 기후에 알맞게 뿌리를 내렸고, 치열한 훈련 속에서도 끄떡없는 내구성을 자랑한다. 나아가 울산은 두 개 면의 상태를 파악한 후 번갈아 가며 적절히 사용, 관리를 통해 최상의 훈련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겨울철 관리다. 일조량이 적고,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는 만큼 난지형 잔디의 훼손을 최소화해야 한다.또 울산은 K리그뿐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그룹 스테이지를 앞두고 있다. 12월 초와 내년 2월 초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 이때 잔디 컨디션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울산 사무국과 HD 현대중공업 직원이 일본·아랍에미리트 두바이·미국 등 선진 시설의 동절기 난지형 잔디 관리 사례를 학습하고 왔다는 후문이다. 구단은 “이를 기반으로 난지형 잔디의 취약 시기에 적절한 ‘오버시딩(단점 개선을 위한 다른 종의 잔디를 추가 파종)’기술을 울산 현지 실정에 맞게 도입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울산은 “난지형 잔디를 선도적으로 도입,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K리그와 대한민국 스포츠 산업에 새로운 잔디 관리 모델을 제시하게 됐다. 앞으로 더욱 고온다습해질 날씨에도 선수단에게 일 년 내내 우수한 훈련 여건을 보장이 가능하며, 내구성이 강한 잔디를 안정적 활착시키며 관리 부담도 덜게 됐다”라고 평했다.김우중 기자 2025.09.02 10:21
산업

AI 화물 운영 솔루션 개발 HD현대, SK해운과 LNG선 실증 나서

HD현대가 SK해운과 손을 맞잡고 인공지능(AI) 솔루션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 양사는 1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용 'AI 기반 화물 운영 솔루션' 실증에 나선다고 밝혔다. HD현대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울산 조선소에서 SK해운과 차세대 'AI 화물운영 솔루션'(AI-CHS) 공동개발 서명식을 가진 바 있다. AI-CHS는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AI 기반 화물 운영 솔루션으로, LNG 운반선이 운항·정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BOG)의 양을 예측하고 이를 재액화 설비, 발전기, 메인엔진 등에 적절히 분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에는 일련의 의사결정 과정이 선원들의 숙련된 경험을 토대로 이뤄졌는데 AI-CHS가 도입되면 초급 선원도 안정적인 LNG 화물 운영을 지원할 수 있다.HD현대는 SK해운의 17만4000㎥(세제곱미터)급 LNG 운반선에 AI-CHS 솔루션을 탑재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화물 운영 연비 평가, 연료 사용 최적화 가이드, 선원업무 간소화 등을 실증할 예정이다.HD현대 관계자는 "AI 기반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을 강화해 고객사의 선박, 선대 운영 편의성을 지속해 개선할 계획이다. AI 기술 혁신으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SK해운 관계자는 "수십 년간의 LNG 선박 화물 관리 노하우에 AI 솔루션을 더해 LNG 화물 운영에 대한 적절한 연비 평가 지표와 안전성, 선박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9.01 14:12
산업

HD현대,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마스가 성공' 협력 방안 모색

HD현대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 조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는 13일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조석 부회장과 이상균 대표, 조현 외교부 장관,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김기현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조선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 능력과 기술을 소개하고, HD현대가 그리는 조선업의 미래 비전을 설명했다.이번 조선소 현장 방문단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다수 참여해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살폈다고 HD현대는 전했다.이들 방문단은 먼저 상선 건조 현장을 찾아 실제 선박의 건조 작업을 살펴본 후 특수선 야드로 이동해 안벽에 정박 중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조현 장관은 "조선소를 찾아 현장을 확인하니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확신하게 된다.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척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이상균 대표는 "한미 동맹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른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HD현대는 역할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HD현대는 마스가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미국과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6월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고, 지난해 7월부터는 서울대 및 미국 미시건대 등과 조선 인재 양성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아울러 미국 현지 조선사인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 헌팅턴 잉걸스와는 각각 상선 공동 건조 및 함정 사업 협력을 펼치고 있고, 이달 초애는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1000t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의 정기 정비 사업도 수주했다.김두용 기자 2025.08.13 11:44
산업

마스가 프로젝트로 날개 HD현대·한화오션, '20조' 미 MRO 개척 본격화

최근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에서 조선업 협력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협력 기대 속 K조선의 외연 확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글로벌 선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마스가’ 프로젝트에 MRO 확대 기대 10일 업계에 따르면 마스가 협력으로 미군 함정 MRO 시장에서 한국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미 협력에 적극적인 HD현대그룹과 한화그룹이 MRO 시장에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부터 외연 확대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한미 조선업 협력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은 한국 정부의 마스가 제안 이후 처음으로 MRO 사업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6일 미국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1000톤급 화물 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의 정기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미국 MRO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사업을 수주하면서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HD현대중공업은 내달부터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안벽에서 정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프로펠러 클리닝, 탱크류 정비, 장비 검사 등을 거쳐 오는 11월 미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미국 MRO 사업과 관련해 물밑 작업을 벌인 HD현대중공업은 “올해는 2~3척 정도의 사업 참여를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쟁사인 한화오션과 비교하면 미국 함정의 MRO 첫 수주가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스타트를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MRO 수주는 정부가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를 제안한 뒤 이뤄진 첫 수주로 의미가 크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조선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해 미 해군 군수지원함 MR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MRO 사업은 규모가 작지 않지만 그동안 소외됐던 시장이다. 한국은 세계 조선업 1위를 자랑하지만 파이가 작았던 MRO 시장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인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해군 함정 MRO 시장 규모는 2024년 80조원에 달했다. 2029년까지 89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중 미국 MRO 시장 규모는 20조원으로 글로벌 전체 25%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큰 미국 시장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이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한미 협력의 물살과 함께 MRO 시장도 개방되면서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는 등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화오션의 경우 지금까지 미 함정 MRO 3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의 MRO 사업에 이어 같은 해 11월 미 해군 제7함대 소속 급유함 유콘호의 MRO 사업도 따냈다. 지난 7월 미 해군 7함대 소속 보급함 찰스 드류함의 정기 수리 사업도 수주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함정 건조 규제법 해결 과제도 K조선의 미 MRO 시장 확대를 위해서 관련 규제 개선이 필수다. 미국의 선박 건조 규제법 등의 걸림돌을 제거해야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10일 한국방위산업학회에 따르면 이소영 국방부 제2지역군사법원 군판사는 ‘미 함정 시장으로의 효과적 진출을 위한 미국의 함정 건조 및 MRO 관련법 분석’ 논문을 게재하면서 규제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미국은 자국 조선업 보호주의를 기반으로 해외 조선소에서의 해군 함정 건조와 MRO를 크게 제한하고 있다. ‘반스-톨레프슨 수정법’에 따라 해외 조선소의 미 함정 건조는 사실상 금지되고 있다. 이 법은 '미군을 위한 모든 선박, 선체와 상부 구조의 주요 구성요소는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되선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도급 업체를 통한 외국 조선소 계약도 금지된 상황이다. 이 판사는 “결국 현행 법제 하에서는 한국 조선소에서 미국 함정을 건조하도록 하는 계약을 직접 체결할 수는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외 MRO는 미국을 모항으로 하지 않는 함정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연방법전 제10편 제8680조는 '미국 또는 괌을 모항으로 하는 해군 함정은 미국 또는 괌 외부의 조선소에서 정비, 수리 또는 유지보수를 받을 수 없다'고 정하고 있다.실제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MRO는 모두 일본이 모항인 미 7함대가 발주한 사업이다. 현행 법제상 외국 조선소에서는 전체 296척 중 200척이 넘는 대다수의 미국 함정 MRO에 관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한국 정부는 미 해군 함정 건조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 ‘빅3’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최근 한미 조선 협력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위사업청도 최근 미 해군성을 방문해 해군 함정 건조 및 MRO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관세 협상을 통해 정부는 1500억 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조선 협력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조선 협력 펀드는 한국이 제안한 전체 3500억 달러(약 487조원) 펀드의 43%를 차지하는 단일 업종 최대 규모인 만큼 조선사의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한국 조선사들의 투자를 위해 공적 금융 중심으로 조성될 것으로 보이는 펀드는 MRO 시장의 개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HD현대와 한화그룹의 미국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8.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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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드디어 첫 미 MRO 수주...관세 협상 타결 후 첫 성과

HD현대그룹이 처음으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주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처음 나온 국내 조선사의 성과이기도 하다. HD현대중공업은 6일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1000t급 화물 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의 정기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앨런 셰퍼드함은 길이 210m, 너비 32m, 높이 9.4m 크기로 2007년 취역했다. 해군 출신이자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앨런 셰퍼드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HD현대중공업은 다음 달부터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안벽에서 정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프로펠러 클리닝, 탱크류 정비, 장비 검사 등을 거쳐 오는 11월 미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이번 수주는 한국 정부가 미국에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제안한 이후 나온 첫 MRO 수주로, 향후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희소식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미국 MRO 시장에 진출하고 나서 처음 수주한 사업이기도 하다.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미국 MRO 사업과 관련 "올해에는 2∼3척 정도의 시범 사업 참여를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HD현대중공업과 국내 특수선 양강을 이루는 한화오션은 지난달 초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보급함 찰스 드류함의 정기 수리 사업 수주했다.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MRO 수주는 정부가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를 제안한 뒤 이뤄진 첫 수주로 의미가 크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조선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해 미 해군 군수지원함 MR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HD현대는 최근 한미 조선 협력 분위기에 발맞춰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올해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과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또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지난 6월에는 미시간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미국 주요 대학의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진과 한미 조선 협력 전문가 포럼을 열기도 했다.김두용 기자 2025.08.06 11:37
산업

한화오션·HD현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지렛대 역할 기대

한미 관세 협상 데드라인(8월 1일)을 앞두고 조선업 협력이 협상 타결의 지렛대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현지 조선산업에 직접 투자를 결정한 일본과 달리 현지 건조,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등 구체적 협력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27일 재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전날 대미통상 대책 긴급회의를 마친 뒤 "미국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 간 조선업 협력이 이번 관세 협상 타결의 촉매제로 활용될 것임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국내 조선 '빅3'(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과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안을 미국에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한국은 건조역량 부족으로 미국 현지 조선산업에 직접 투자를 결정한 일본과 달리 현지 건조,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등 미국 조선업 부흥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이 포함된 안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진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조선업 재건과 중국 해양 패권 견제를 위해 취임 직후부터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협력을 요청했고, 미국 의회도 이에 발맞춰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선박법), 해군 준비 태세 보장법 등을 발의하며 힘을 보탰다.이런 가운데 중국과 글로벌 조선 시장 1∼2위를 다투는 한국은 미국 측으로서는 최적의 파트너로 여겨진다.일본이 한국과 중국의 경쟁 속 쇠퇴한 자국 건조 역량으로 인해 미국 조선업에 직접 투자를 결정한 상황에서 한국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비록 한국도 1000억 달러 규모 기업들의 현지 투자계획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미국 내 조선 투자가 포함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다만 한국 정부는 국내 대형 조선사들과의 협의 등을 통해 구체적 지원방안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에 필리조선소(한화필리십야드)를 보유한 한화오션은 한국 거제사업장과의 협력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의 건조를 직접적으로 지원하고, HD현대는 미국 조선소의 현지 건조를 돕는 한편 기술 이전·인력양성을 지원하는 형태다.삼성중공업도 현재 미국 조선소들과의 협력을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한화오션을 보유한 한화그룹은 최근 해운 계열사인 한화해운을 통해 미국 필리조선소에 직접 LNG 운반선을 발주했는데 이는 50년 만에 미국 조선소에 발주된 첫 LNG운반선이라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LNG 운반선은 차후 미국의 알래스카 LNG 사업이 현실화할 경우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한화오션은 한화필리십야드의 향후 운영 계획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과의 시너지 창출 효과 등을 포함한 기초 자료를 최근 정부에 제공하기도 했다.HD현대는 올해 4월 미국 해양·방산 1위 조선기업인 헌팅턴 잉걸스와 군함·상선 협력 가속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건조 비용과 납기를 개선하기 위한 노하우를 전수하기로 했고, 6월에는 미국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와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맺었다.이에 따라 HD현대는 2028년까지 미국 현지에서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 운반선을 건조하기로 하고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김두용 기자 2025.07.27 18:00
산업

HD현대, 미국 현지서 선박 공동 건조 본격화

HD현대가 미국 현지에서 선박 공동 건조에 본격 착수한다. HD현대는 23일 미국 내 선박 건조 협력 파트너인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 대표단이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방한해 미국 내 컨테이너 운반선 공동 건조를 위한 세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디노 슈에스트 ECO 대표와 만나 컨테이너 운반선 공동 건조뿐만 아니라 향후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해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는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위한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미국 현지에서 이뤄지는 양사 간 선박 공동 건조 작업은 한·미 조선 협력의 훌륭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슈에스트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엔지니어 등 10여명의 대표단 일행은 이틀간 HD현대 글로벌R&D센터와 HD현대중공업 및 HD현대미포 야드를 둘러보며 글로벌 1위 조선사인 HD현대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확인했다.ECO 대표단은 HD현대 글로벌R&D센터의 디지털 관제센터와 자동화 솔루션 개발 현장을 찾아 자동화 설루션 및 로봇 용접 기술의 현장 적용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미국 내 건조 협력 확대를 위해서는 현지 인프라 확충 및 생산역량 강화가 필수라는 판단에서다.ECO 엔지니어 10여 명은 약 일주일간 한국에 머물며 선진 조선 공법을 익히고, 양사 간 기술 교류 워크숍에 참석해 세부 공동 건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CO는 미국 내 5개의 상선 건조 야드를 보유한 조선 그룹사로 현재 해양 지원 선박(OSV) 300척을 직접 건조해 운용하며 OSV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앞서 지난달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오는 2028년까지 ECO 조선소에서 중형급 컨테이너 운반선을 공동으로 건조하기로 한 바 있다.김두용 기자 2025.07.23 17:10
프로축구

'역대급 스트라이커' 말컹, K리그 복귀 확정…"울산의 진심 느꼈다"

프로축구 울산 DH가 'K리그 역사상 유일하게 1·2부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모두 차지한 이력이 있는 스트라이커 말컹(31)을 영입했다'라고 18일 발표했다.2017시즌 K리그2 경남 FC에 둥지를 튼 말컹은 그해 32경기에 출전, 22골을 집어넣어 리그 득점왕과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팀의 1부 승격을 이끈 그의 활약은 이듬해에도 이어졌다. K리그1에서 31경기 26골을 기록하며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한 것. 다시 한번 득점왕과 MVP 트로피를 차지한 데 이어 팀의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이끌며 가치가 정점을 찍었다. 이후 중국 무대에 진출한 말컹은 중동, 튀르키예 리그 등을 거쳐 다시 K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울산은 말컹에 대해 '결정력·슈팅·헤더·피지컬·유연함 그리고 스피드까지 어느 하나 결점이 없는 그야말로 K리그 규격 외 스트라이커'라고 규정하며 '후반기 반등(리그 6위)의 기폭제가 되어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말컹은 "축구선수는 마음 편하게 축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 대한민국이 나에게 그런 곳이고, 울산은 내게 편안하게 축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했다"며 "여러 번의 미팅과 제안 속에서 울산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나도 다시 돌아온 무대에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당연한 선택"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8 12:48
산업

'세계 1위에 러브콜' 경남 K조선소 방문하는 해외 대표단들

조선업의 호황으로 글로벌 1위 K조선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각국 대표단이 연이어 국내 K조선소를 찾아 협력을 도모하는 등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의 대표단들이 최근 K조선소를 방문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한화오션은 26일 대한민국 해군 초청으로 방한 중인 태국 해군 대표단이 전날 한화오션 경남 거제사업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착사왓 사이웡 태국 해군본부 정책기획부장(소장) 등 7명이다.이들은 한화오션의 함정 건조 기술과 현지화 전략, 기술 이전 등에 관해 설명을 듣고 태국 해군이 추진 중인 차기 호위함 사업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앞서 2013년 태국으로부터 수주를 받아 2018년 태국 해군에 최신예 호위함인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이 호위함은 태국의 국부로 추앙받는 전 국왕의 이름으로 명명돼 해군 기함으로 운용 중이다.태국은 현재 해군 수상함 전력 증강을 위해 호위함 추가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태국 후속함 사업에서도 운용 요구사항을 충실히 반영한 최상의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태국 해군 전력과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장기적 파트너로서 기술이전, 현지 조선소 협업, 인력 양성 등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다목적 작전 플랫폼으로 태국의 해양 안보와 해군의 전력 강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함정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에는 한미 정부 간 조선 협력이 추진되는 가운데 미국 조선 분야 전문가들이 한국의 조선 역량을 확인하고자 HD현대중공업의 울산 조선소를 찾았다. 미시간대학교,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스티븐스 공과대학교,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미 해군사관학교 소속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진 11명이 방문했다. 이들 미국 전문가 그룹은 상선·특수선 야드를 찾아 선박 건조 현장을 살펴보는 등 HD현대중공업 조선소의 역량을 직접 살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이 미래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미래형 조선소(FOS)’와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에 높은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 24일에는 ‘한미 조선 리더스 포럼’ 발족식을 열고 내년부터 미국 주요 대학의 학생과 교수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조선공학 관련 교육을 단기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도 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이번 협력은 단순한 인적 교류를 넘어 한미 양국이 조선·해양 분야 기술과 비전을 공유하는, 진정한 해양 동맹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양국 조선산업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함께 가자”고 말했다. 지난 5월에는 폴란드의 대표 격인 폴란드 조선업체 PGZ SW, 나우타 조선소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았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지난달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사업장을 둘러보는 등 한미의 조선 협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김두용 기자 2025.06.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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