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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폭염에도 매일 100구' 박병호가 고마워 한 2군 감초들, "우린 언제든 준비돼 있습니다' [윤승재의 야:후일담]

"선수들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준비돼 있습니다."하루에 100구는 기본이다. 이틀에 한 번 꼴이라고는 해도 시속 110㎞에 가까운 공을 100개 넘게 전력으로 던지면 무리가 가기 마련이다. 무려 2001년부터 25년째 그렇게 던져왔다. "내가 좀 강하게 던지는 편이다"라고 웃은 원종선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 운영팀 프로는 "나이가 들어 (던지고 난) 하루 뒤 어깨가 아프긴 하지만 끄떡없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5일, 삼성의 베테랑 내야수 박병호의 인터뷰가 화제가 됐다. 당시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 돌아온 그는 돌아오자마자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작렬하며 부활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그는 "퓨처스(2군)리그에 계신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배영섭 타격코치와 현장 보조하는 스태프들이 뜨거운 낮 경기 끝나고 매일 30분 씩 던져 주셨다.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퓨처스 현장 스태프들은 1군에 비해 인원이 적다. 삼성도 코칭 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컨디셔닝 코치) 포함 스태프 15명이 60여 명에 달하는 선수들을 지도 및 관리하고 있다. 훈련 설비 설치에 훈련 보조, 때에 따라선 방수포 설치까지 모두가 총출동해야 한다. 선수 출신인 운영팀 직원이나 전력분석원이 배팅볼을 던지고 컨디셔닝 코치까지 볼 토스를 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원종선 프로는 불펜포수 출신이다. 고등학교 때까지 야수를 했던 그는 대학교 때 포수 마스크를 쓰고 2001년 현대 유니콘스에서부터 불펜 포수를 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불펜포수는 단순히 투수의 공만 받는 게 아니다. 타자를 위해 배팅볼을 던지기도 하고 훈련 장비 설치, 훈련 보조도 함께한다. 원 프로는 이 일을 10년 동안 계약직으로 해왔고, 2016년 정식 사원으로 전환한 뒤에도 10년째 현장 보조 역할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운영팀은 선수단 관리를 총괄하는 업무를 한다. 오후 1시 경기 기준, 원 프로는 오전 8~9시에 출근해 사무 업무를 본 뒤, 경기 직전엔 훈련 보조 역할을 한다. 경기 후에는 선수들의 엑스트라 훈련을 돕고, 해가 떨어진 저녁에서야 경기 일지를 작성한 뒤 퇴근한다. 퇴근 후에는 1군 경기를 보면서 1군 스태프와의 소통도 대비한다. 1~2군 선수의 등·말소는 경기 후 늦은 밤에 이뤄지기에 대비를 해야 한다. 2022년까지 선수 생활을 하다 은퇴 후 전력분석원 일을 하는 박정준 프로도 마찬가지다. 2군 전력분석원은 총 3명으로, 박정준 프로는 타자 전력분석 파트에서 일하며 선수들의 전력 분석을 돕고 있다. 투수 출신이라 배팅볼을 던지기도 하고, 다른 스태프와 마찬가지로 훈련 보조도 함께한다. 훈련 후 전력 분석을 하고 팀원들에게 공유하는 일도 해야 해서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간다. 하지만 이들 모두 땀과 보람을 먹고 산다. 원종선 프로는 "노란색 볼박스에 한 200~250개의 공이 있는데 내가 템포가 빨라서 30~40분이면 그 정도 던진다. 하도 많이 던지다 보니 체력도 좋아졌고, 컷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포크볼, 슬라이더까지 여러 구종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어깨 관리도 잘해줘야 한다"라며 씨익 웃었다. 박정준 프로 역시 "선수 은퇴 직후엔 배팅볼 힘 조절을 못해서 어린 선수들이 잘 못 쳤다. 코치님들한테 잘보여야 하는데, 내가 배팅볼 던져주러 마운드에 오르면 후배들이 원망의 눈빛을 쏘더라. 지금은 적응이 좀 됐는데, 던지다보면 재밌다"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선수 출신으로, 후배들에게 멘털 조언을 해주는 것도 박 프로의 일이다. 힘든 일과에도 2군 스태프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우리는 선수들을 위해, 그들을 보조하는 역할이다. 그들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그라운드에) 나와 도와줄 수 있다. 힘들지만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한 이들은 "선수들이 우리 도움을 받고 잘하고 성장할 수 있다면 문제없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힘이 솟는다. 앞으로도 많이 부탁하고 이야기해 달라. 언제든지 던져주겠다"라며 어깨를 빙빙 돌렸다. 경산=윤승재 기자 2025.09.19 11:01
예능

‘직장인들’ 스테이시 윤 “아이돌이라서 수위 조절 걱정…멤버들 응원 눈물’ [인터뷰③]

그룹 스테이시 윤이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 시리즈로 코미디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스테이시 윤은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나 “예전에는 노래 잘 듣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요즘에는 ’직장인들’ 너무 잘 보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1 때는 6회차로 마무리됐는데 처음 하다 보니까 뭔가 휘몰아치고 끝난 느낌이었다”며 “시즌1 때는 아쉬움도 많고 선배들과 친하지 못했다. 이후에 선배들과 친해지다 보니까 촬영을 할 때 뭔가를 더하고 싶어지더라”고 했다. 또 아슬아슬한 발언과 관련해 “아이돌이다 보니까 수위 조절에 대한 걱정이 있다. 누군가를 디스해본 적이 없다 보니까 어느 정도까지 해야 괜찮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워낙 다른 분들이 베테랑이다 보니까 뒤에서 관전하는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 캐릭터가 인턴인데 악의 없이 상대방을 이른바 먹이는 인물이다 보니까 시즌2에서는 지예은 선배한테 기어오르거나, 가만히 있다가 끼어드는 조미료 같은 모습을 더 보여줄 것”이라고 ㄴ 했다. 또 코미디에 강한 또 다른 멤버가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단호히 말해 웃음을 자아낸 후 “’직장인들’ 출연 후 멤버들에게 응원을 받고 눈물이 나기도 했다”고 우정을 과시했다. ‘직장인들’은 월급 루팡과 칼퇴를 꿈꾸는 DY기획의 찐직장인들, 스타 의뢰인과의 심리전 속에서 펼쳐지는 리얼 오피스 생존기다. 극중 스테이시 윤은 칭찬 받는 싹싹하고 열정 넘치는 신입으로 열정이 넘치다 보니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해서 오히려 선배들을 욕먹게 하는 셀프 피해자인 본명 심자윤을 연기한다. ‘직장인들’은 올해 2월 시즌1이 공개된 후, 지난달 9일 시즌2가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11 10:52
스타

‘마리와 별난 아빠들’ 하승리X현우, 가정사 극복하고 사랑 이룰까..해피 바이러스 대본 리딩 현장

‘마리와 별난 아빠들’의 주역들이 첫 만남부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오는 10월 첫 방송 예정인 KBS1 새 일일드라마 ‘마리와 별난 아빠들’은 마리의 아빠 찾아 삼만리! 피보다 진하고, 정자보다 끈질긴 별난 가족의 탄생을 그린 드라마다. ‘대운을 잡아라’ 후속이다. ‘마리와 별난 아빠들’은 드라마스페셜 2023 ‘도현의 고백’과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대하 사극 ‘고려거란전쟁’ 등에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서용수 감독과 ‘미워도 사랑해’, ‘여고 동창생’ 등 휴먼 드라마 장르에서 유려한 필력을 뽐낸 김홍주 작가가 뭉친 작품이다.10일 공개된 ‘마리와 별난 아빠들’ 대본 리딩 현장에는 하승리(강마리 역), 현우(이강세 역), 박은혜(주시라 역), 류진(이풍주 역), 황동주(강민보 역), 공정환(진기식 역), 정애리(엄기분 역), 금보라(윤순애 역), 강신일(이옥순 역), 박현정(문숙희 역), 조향기(윤언경 역), 윤미향(김미경 역), 김영재(표도기 역), 이지연(안수선 역) 등이 총출동했다. 대본 리딩에서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마리와 별난 아빠들’을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배우들은 극중 역할에 완벽히 스며든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승리는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복잡한 가정사를 짊어진 소녀가장 마리의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고, 현우는 따스한 남자 강세로 분해 극에 밝은 에너지를 심었다. 어색한 선후배 사이에서 점차 변해가는 감정을 자연스레 표현한 두 사람의 연기는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자아냈다.그런가 하면 박은혜, 류진, 황동주, 공정환은 부모세대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다채롭게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했다. 마리의 엄마 시라 캐릭터를 맡은 박은혜는 감정의 진폭이 큰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한층 높였고, 시라의 전 남편 민보로 변신한 황동주는 시라, 풍주와 투닥거리는 앙숙 케미를 선보이며 호기심을 끌어올렸다. 강세의 형 풍주 역할의 류진은 특유의 당당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풍주와 라이벌 관계인 기식을 연기하는 공정환은 코믹한 모습으로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뿐만 아니라 정애리, 금보라, 강신일, 박현정, 조향기, 윤미향 등 베테랑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도 돋보였다. 여기에 김영재, 이지연 등 젊은 피의 활력까지 더해지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수직 상승했다. 배우들의 열연에 현장에는 웃음꽃이 끊이지 않았다.대본 리딩 후 하승리는 “(마리와 별난 아빠들은) 진짜 가족의 의미를 풀어낸 드라마”라고 전했고, 현우는 “유쾌하면서도 가슴 찡한 장면도 많고, 각 인물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를 볼 수 있는 드라마”라면서 예비 시청자들의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10 16:34
예능

이대호, 패기 넘치는 독립리그 투수와 신경전 (불꽃야구)

불꽃 파이터즈와 독립리그 대표팀이 치열한 두뇌 싸움으로 도파민을 선사한다.8일 오후 8시 공개되는 스튜디오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19화에서는 승부수가 난무하는 불꽃 파이터즈와 독립리그 대표팀의 경기가 펼쳐진다.파이터즈는 놀라운 궤적의 공을 자랑하는 독립리그 대표팀의 구원투수 등장에 당황한다. 손대기 어려운 공에 파이터즈는 혀를 내두르고, 더그아웃은 침묵에 잠긴다. 타석에 들어선 이택근은 헛웃음을 짓기까지 해 파이터즈에게 다가온 위기를 실감하게 한다. 이때, 김성근 감독은 예상치 못한 선택으로 모두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한다. 하지만 잠시 후, 파이터즈의 더그아웃은 어수선해지고, 주장 박용택과 유희관은 김성근 감독과 긴급회의까지 하며 경기 흐름은 예측할 수 없게 되는데.한편 KBO 리그 통산 109승 투수 송승준은 독립리그에서 4할을 기록 중인 괴물 타자와 마주한다. 작은 실수 하나가 패배로 직결될 수 있는 상황에 파이터즈는 긴장감 가득한 얼굴로 이 승부를 지켜본다. 레전드 송승준이 위기에 맞서 클래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이후, 이변이 가장 많이 일어난다는 ‘약속의 8회’가 찾아온다. 파이터즈는 기본에 충실한 전력 질주,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추가점 생산을 노리고, 이어지는 작전 릴레이는 독립리그 대표팀을 더욱 혼란에 빠뜨린다. 그러자 독립리그 대표팀의 양승호 감독은 마운드까지 방문해 선수들을 다독이며 승리 의지를 빛낸다. 치열한 눈치 싸움 뒤 승자의 미소를 지을 팀은 어디일까.그런가 하면 이대호는 패기 넘치는 독립리그 투수를 만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인다. 배짱투와 베테랑의 관록이 정면으로 맞붙고, 모두가 흥미진진하게 이 승부를 관전한다. 긴장감으로 숨이 막힐 듯한 경기가 펼쳐지던 중, 웃음을 불러일으킨 사건도 발생한다. 투수 송승준이 타자로 깜짝 출전할 가능성이 생긴 것. 불펜에서 몸을 풀던 송승준 대신 신재영이 더그아웃을 돌아다니며 장비를 챙기자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진다. 파이터즈의 공격이 다가오자 송승준은 “칠 거다”라며 타석을 벼른다고. 과연 그가 실제로 타석에 등장할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불꽃 파이터즈와 독립리그 대표팀, 위기를 기적으로 바꿀 팀은 내일(8일) 오후 8시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07 15:08
예능

스윙스, 쿠팡플레이 ‘직장인들2’ 출연…김원훈과 육탄전 예고

래퍼 겸 배우 스윙스가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 시즌 2에 출격한다. 스윙스는 ‘후 부장님’ 백현진이 DY기획에 온 이유가 구조조정 때문이라는 흉흉한 소문에 이어 등장한 ‘뉴 인턴’으로 ‘직장인들’에 출근한다. 연기 경험을 쌓기 위해 출근했다는 해명에도 직원들의 견제가 쏟아졌으며, 같은 인턴임에도 불구하고 선배 행세를 하며 기강을 잡는 심자윤, 차정원에게 눈총을 받는 등 험난한 인턴 생활이 예고됐다.직원들의 연이은 지적과 꾸짖음도 잘 참아내던 스윙스는 대놓고 면박을 주는 ‘깐족 에이스’ 김원훈에게 결국 좌절하고 만다. 대표 신동엽에게 인턴 생활의 고충을 토로하지만, 되레 김원훈으로부터 “고자질했냐”라며 뒷덜미를 제압당하는 일촉즉발 육탄전이 예고되면서 ‘매콤 살벌한 웃음’을 기대케 한다.함께 공개된 스틸에서도 방문증을 목에 걸고 등장한 스윙스의 해맑은 모습과 이러한 상황이 내키지 않는 듯 무표정으로 일관한 직원들의 반응이 동시 포착돼 눈길을 끈다. 특히 프레젠테이션 화면으로 띄워진 금으로 만든 ‘DY기획 문지훈’ 사원증이 풀스토리에 대한 호기심을 안긴다. 프로듀서, 힙합 레이블 대표, 사업가, 유튜버 등 ‘프로 N잡러’이자 과거 힙합씬에서 ‘디스 전쟁’으로 화제를 모은 베테랑 래퍼 스윙스가 즉흥 애드리브로 단련된 DY기획 직원들과는 어떤 생존 배틀을 벌일지 궁금증을 더한다.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 시즌 2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9 08:44
영화

“등 돌린 팬 돌아올 기회”…연상호X박정민 ‘얼굴’, 극장가 다크호스 될까 [종합]

오랜 호흡과 내공으로 뭉친 베테랑들이 올가을 극장가 구원에 나선다.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얼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상호 감독과 배우 박정민, 권해효 등이 참석했다.‘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원작은 연 감독의 동명 만화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만화로 먼저 표현하고 영상화할 기회를 계속 노리고 있었다. ‘얼굴’이 엔딩에 이르러서 주는 감정이 있다. 그게 너무 귀했다. 이런 감정을 던질 수 있는 작품을 나도 만나기 쉽지 않다. 그걸 관객과 느껴보고 싶었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극을 이끄는 메인 롤은 박정민이 연기했다. 박정민은 시각장애를 가진 전각 장인 임영규의 젊은 시절과 그의 아들 임동환을 함께 연기, 데뷔 이래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박정민은 “아들이 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파헤쳐 나가는 구조로, 두 인물을 한 배우가 연기하면 관객에게 이상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 듯했다”며 “배우로서 1인 2역도 도전해 보지 않았던 거라 재밌을 듯해 살짝 (연상호 감독에게) 던졌는데 넙죽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임영규의 현재 버전은 권해효가 맡아 박정민과 2인 1역을 펼쳤다. 권해효는 “렌즈를 끼고 촬영했는데 실제 앞이 잘 안 보이더라. 근데 거기서 오는 묘한 편안함이 있었다”며 “사실 작고하신 장인어른이 시각장애인이라 그 모습을 옆에서 봐왔던 저로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두 배우의 부자(父子) 호흡 이야기도 이어졌다. 박정민은 “권해효 선배보다 내가 1~2회차 먼저 촬영했다. 선배가 그걸 보고 나의 연기적 면들을 따서 녹여줬다. 그래서 얼굴이 엄청 안 닮았는데 닮게 나온다. 선배가 배려해 준 덕”이라며 “선배 연기를 보면서는 무릎을 꿇었다. 진짜 장인의 얼굴이었다”고 치켜세웠다.‘얼굴’에는 박정민, 권해효 외에도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등 연 감독의 전작을 함께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연 감독은 “동창회, 동아리 느낌이었다”며 “이 작품은 배우 간 호흡이 중요했는데 서로 잘 알고 친하다 보니까 순식간에 호흡이 맞춰지고 새로운 게 나오는 게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배우들만 인연이 깊은 건 아니다. ‘얼굴’은 연 감독과 그의 오랜 영화 동료 20여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이들은 2주간의 프리프로덕션과 13회차 촬영만으로 ‘얼굴’을 완성했다.연 감독은 “요즘 매체가 많지 않으냐. 필름메이커로서 영화를 만드는 방식에 다각화하지 않으면 만들 수 없겠다 싶었다”며 “물론 이건 기동성 있는 프로덕션이라 가능했다. 너무 규모가 크면 또 다른 문제다. 하지만 ‘얼굴’에게는 적합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연 감독은 “사실 내 어릴 때 꿈은 로커였다. 록밴드 하는 게 꿈이었다. 팀이 움직여서 함께하는 구조가 부러웠다. 근데 여기 계시는 분들과 그렇게 했다”며 “제작부터 개봉하는 과정까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끝으로 이 자리에 함께한 임성재는 “‘얼굴’은 하반기 주목할 만한 텐트폴 영화”라며 “연상호 감독에게 등을 돌릴 팬들이 돌아올 마지막 기회”라고 외쳐 웃음을 안겼다.한편 ‘얼굴’은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22 12:43
연예일반

[단독] 시그니처 출신 지원, 본격 홀로서기.. 25일 첫 솔로 싱글 발매

그룹 시그니처 출신 지원이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선다. 22일 가요계에 따르면 지원은 오는 25일 첫 솔로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다. 새로운 예명도 싱글 발매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12월 그룹 해체 이후 첫 공식 행보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앞서 프로젝트 음원 ‘오늘의 선곡’ 열한 번째 트랙 ‘바다 가자’를 제외하면 사실상 첫 솔로곡이다. 지원은 곡 선택부터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으며, 몽환적인 R&B 사운드에 치명적인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노래가 탄생했다는 후문이다.지원은 2020년 2월 C9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시그니처 멤버로 데뷔했다. 첫 싱글 ‘눈누난나’와 후속곡 ‘아싸’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고, 이어 ‘아리송’, ‘보이프렌드’, ‘오로라’, ‘안녕, 인사해’ 등 중독성 강한 노래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팬들 사이에서 ‘중독성 전문 그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그 안에서 지원은 시원한 고음을 자랑하는 메인보컬로, 팀의 색깔을 완성하는 핵심 멤버였다. 청순한 비주얼과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가능성을 키워왔고, 그 잠재력은 ‘2024 카스쿨 페스티벌’ 무대에서 폭발했다. 빼어난 외모와 화려한 무대 매너, 정확한 춤선, 관객과의 호흡까지 더해 단숨에 현장을 장악했다.이후 ‘2024 워터밤’에는 솔로로 출격해 DJ 제트비, 에이션과 함께 EDM 곡 ‘이터널 타임’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특유의 밝고 신나는 에너지가 디제잉과 어우러지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고, 당시 직캠 영상은 조회수 157만 회를 넘겼다. 음악 활동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원은 시그니처 시절부터 리얼리티와 V라이브에서 솔직한 리액션과 재치 있는 멘트로 팬들에게 ‘예능 캐릭터’로 통했다. 멤버들과의 티격태격은 물론 게임 코너에서 드러나는 승부욕이 웃음을 자아냈다.특히 지원은 지난해 웹예능 ‘노빠꾸 탁재훈’ 시즌3에 인턴 MC로 합류해 베테랑 탁재훈과도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주며 신선한 에너지를 전했다. 진행 감각과 재치를 인정받으며 방송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했다. 현재도 ‘노빠꾸 탁재훈’ 시즌3에서 ‘이달의 모델’ 시리즈를 함께하며 꾸준히 예능 감각을 넓혀가고 있다.한편 지원은 솔로 싱글 발매를 시작으로 대학 축제, 웹 예능, 스페셜 MC 등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21 17:55
연예일반

[정덕현 요즘 뭐 봐?] ‘사옥미팅’, 나영석과 김태호가 드디어 만난 컬래버 연애 리얼리티

국내 예능계에서 나영석 PD와 김태호 PD만큼 확실한 지분을 가진 이들도 드물다. 이른바 스타 예능PD로 꼽히는 그들이 아닌가. 한때는 KBS2 ‘1박2일’과 MBC ‘무한도전’으로 계속 비교되며 경쟁하던 그들이지만, 사적으로는 가끔 만나기도 하는 그런 사이였다. 그래서 팬들 사이에서는 나영석과 김태호가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면 어떤 게 나올까 궁금해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 오래된 기대에 부응하듯, 드디어 두 사람이 한 프레임에 잡히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바로 유튜브 채널 십오야를 통해 공개된 ‘사옥미팅’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이 프로그램은 연애 리얼리티다. 그런데 출연자들이 나영석의 에그이즈커밍과 김태호의 TEO에서 일하는 남녀 PD들이다. 나영석과 김태호는 이들의 미팅 과정을 들여다보며 이런저런 멘트를 얹는 스튜디오 패널로 참여했다. 채널 십오야에서 종종 사내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들, 이를테면 체육대회 같은 걸 유튜브 콘텐츠로 만들었던 것처럼, ‘사옥미팅’은 두 회사의 PD들의 미팅을 콘텐츠화했다. 에그이즈커밍이 주도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 답게 일상에 카메라가 들어가 있는 듯한 자연스러움이 묻어난다. 유튜브 콘텐츠의 특징이기도 하겠지만, ‘사옥미팅’이 놀라운 건 나영석과 김태호의 이 ‘역사적인 만남’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어깨에 힘을 뺐다는 점이다. 이 연애 리얼리티의 공간은 판타지를 주는 예쁜 집 같은 곳이 아니라 TEO와 에그이즈커밍 사옥이다. 게다가 ‘연애’라는 지칭을 대놓고 쓰기보다 ‘미팅’이라는 훨씬 가벼운 형태의 만남을 내세웠다. 스튜디오 패널로 참여한 김태호와 나영석의 모습도 지금 막 일을 하다 온 것 같은 일상적인 모습이고, 그들이 더하는 멘트들은 영락없는 젊은 후배 PD들에 대한 애정어린 말들이다. 물론 연애 리얼리티를 가져왔으니 ‘설렘’이 빠질 수는 없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순간에 느껴지는 묘한 공기와 스파크들이 생겨난다. 단 하루 동안 TEO와 에그이즈커밍 양사를 오가며 미팅을 하는 것이지만, 짧다면 짧은 그 시간 동안에도 게임을 하거나 1대1로 커플이 되어 산책을 하면서 오고 가는 마음들이 느껴진다. 사랑까지는 아니지만 호감은 분명한, 마음들이 교차되고 엇갈리기도 한다. 그걸 모니터로 보는 나영석과 김태호의 리액션이 보는 맛을 더 쫄깃하게 만든다. 역시 진행에도 이제는 베테랑의 면모가 느껴지는 나영석은 때론 “얘들 왜 저래?”하며 평소와 너무나 다른 후배 PD들의 모습에 호들갑을 떨고, 때론 시청자들이 봐야 할 관전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주기도 한다. 김태호 역시 적재적소에 딱 어울릴만한 멘트나 때론 엉뚱한 이야기를 던져 공감과 웃음을 만든다. 여기에 자신들이 지상파에서 일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더해 현재 이들 예능 PD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가를 설명해주기도 한다. 그래서 연애 리얼리티를 보고 있는데, 예능 PD라는 ‘직업의 세계’ 다큐멘터리를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재미도 덤으로 느껴진다. 흥미로운 건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던 PD들이 이제 그 프레임 안에 들어가 출연자가 되다 보니 생겨나는 색다른 관전 포인트다. 나영석이 모니터로 보며 슬쩍 이야기한 것처럼, 이들은 PD로서의 자아와 자연인으로서의 자아가 부딪치는 면을 보인다. PD로서는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에서부터, 어떻게 해야 재미있을지를 고민해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려 하지만, 한편 그저 미팅 나온 자연인으로서의 모습이 나오는 걸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어느 순간 방송이라는 생각이 지워진 채 몰입해서 튀어나오는 마음들은 의외로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만든다. 어떤 장벽 하나를 넘어버리면서 생겨나는 더 큰 리얼리티와 몰입감이랄까. 가볍게 접근한 기획이지만, 나영석이든 김태호든 늘 프로그램을 하면서 ‘일이 커지는 경험’을 겪었던 것처럼, 이 작은 프로젝트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빅 프로젝트’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적지 않다. 실제로 최종 선택이 끝난 후 나영석은 김태호에게 시즌2는 TEO에서 제작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고, 김태호도 체육대회 같은 걸 해도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제 방송사가 아닌 제작사 중심으로 재편된 현 예능판에서 이러한 PD들의 컬래버와 교류가 더 많아지길 기대하게 만드는 멘트들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8.19 06:00
스타

엔플라잉 이승협, ‘거여동 살인 사건’ 범인에 경악 “진짜 악마다” (‘꼬꼬무’)

SBS ‘꼬꼬무’에 ‘단골 리스너’ 박효주가 출격해 ‘꼬꼬무 베테랑’다운 노련함을 선보인다.14일 방송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연출 이큰별 이동원 고혜린, 이하 ‘꼬꼬무’)는 ‘거여동 밀실 살인사건’으로 3모자가 살해당한 한국 최초 밀실 사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에 엔플라잉 이승협, 배우 박효주, 홍화연이 리스너로 출격한다.이 가운데 ‘꼬꼬무’를 애착하는 ‘꼬꼬무 베테랑’ 박효주가 단골리스너 개그맨 김진수에 맞대결을 선언해 웃음을 자아낸다. 박효주는 “나에게 ’꼬꼬무’에 많이 나온 기준은 김진수의 출연 횟수”라며 “김진수의 출연 횟수를 이기고 싶다”라고 말해 꼬꼬무 고정 포부를 밝혀 웃음을 터뜨린다. 이어 번뜩이는 추리력을 발휘해 ‘꼬꼬무 애착 리스너’의 진면목을 발휘한다는 후문이다.이날 방송은 2003년 거여동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전대미문의 밀실 살인 사건이 공개된다. 방 안에서 사망한 엄마와 두 아이가 발견되는데, 집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 완전한 밀실이어서 충격을 안긴다. 이후, 유일하게 3모자의 집을 방문한 엄마의 절친 동창생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잔혹한 밀실 살인사건의 면모가 밝혀진다. 이에 박효주는 “살면서 들은 이야기 중에 가장 충격적이다”라고 경악하며 “악령에 씐 사람같다”라고 역대급 분노를 터뜨린다. 또한 엔플라잉의 이승협은 “진짜 악마 같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꼬꼬무 베테랑’ 박효주도 경악하게 한 범인의 정체는 누구일지, 밀실 살인이 가능했던 트릭이 무엇일지 국내 최초 밀실살인 사건의 내막은 ‘꼬꼬무’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흐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14 12:41
영화

‘살인자 리포트’ 정성일 “조여정과 6년만 재회…‘조선생님’으로 불러”

배우 정성일, 조여정이 6년 만에 한 작품으로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살인자 리포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영준 감독과 배우 조여정, 정성일이 참석했다.이날 정성일은 “드라마 ‘99억의 여자’(2019)에서 조여정을 처음 만났다. 당시 조여정이 영화 ‘기생충’으로 모든 상을 휩쓸고 있을 때였다”며 “처음 봤는데 오래된 사람을 만난 거 같았다. 그만큼 반갑게 맞아줬고, 연기할 때도 편안하게 해줬다”고 회상했다.이어 “그런 고마운 기억, 믿고 갔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같이 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갑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역시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현장에서 ‘조 선생님’이라고 불렀을 정도”라고 치켜세웠다.정성일은 또 “요즘 (조여정이 출연한) ‘좀비딸’이 흥행하는 거 보면서 ‘역시, 같이 하길 잘했다’ 싶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조여정 역시 “드라마에서 함께한 기억이 참 좋았다. 정성일이 하면 믿고 의지하면서 함께 갈 수 있을 듯했다”며 “실제로도 그랬다. 촬영 과정에서도 굉장히 의지했다”고 화답했다.‘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조여정)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정성일)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9월 5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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