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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트와이스, 日 성공적 안착…'혐한류' 이겨낸 비결 두 가지
걸그룹 트와이스의 인기가 일본에서 심상치 않다.트와이스는 지난달 28일 일본 데뷔 베스트 앨범 '#트와이스(#TWICE)'를 발표, 8일 기준 오리콘 데일리 앨범차트 2위에 올라섰다. 발매 시기가 2주가 넘어가는 시점에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트와이스는 지난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데뷔 쇼케이스인 '트와이스 데뷔 쇼케이스 터치다운 인 재팬'을 열었다. 아레나 공연장에서 2회 개최했다. 이는 데뷔 쇼케이스로는 이례적인 행보다.이날 1만 5000명의 팬이 운집하며 'K팝 대표 걸그룹'의 데뷔를 환영했다. 일본 5대 지상파인 NHK, 니혼TV, TV 아사히, TBS, 후지TV 등을 매거진·광고 관계자 등도 공연장을 찾아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닛칸스포츠는 "일본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인 트와이스가 쇼케이스에서 1만 5000여팬들을 매료시켰다.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T자를 만드는 'TT포즈'는 일본에서도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유행했다"고 밝혔다.성공적인 데뷔 쇼케이스와 지난 1일자 오리콘 데일리 앨범차트에서는 1만 4608장의 판매고로 정상을 차지했다. 발매 후 닷새만에 '역주행' 신화를 쓰며 1위에 올랐다.트와이스는 소녀시대의 기록을 빠른 속도로 쫓고 있다. 소녀시대가 지난 2010년 9월 발표한 첫 싱글 '지니'는 당일 오리콘 일간 싱글차트 5위에 올랐다. 순위만 놓고 봤을 때 트와이스의 데뷔작이 더 높은 수치다. 소녀시대는 일본 데뷔 후 1년 뒤 발표한 첫 정규앨범은 23만 2000장을 판매하며 해외가수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트와이스는 7일 현재 앨범 21만장을 기록 중이다.이쯤되면 국내 인기를 그대로 일본으로 옮긴 형태다. 한때 K팝 그룹은 '한류 붐'을 타고 앞다퉈 일본에 진출했다. 그러나 '혐한류'로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다. 일본에서 성공한 그룹은 소녀시대와 카라 이외엔 전무하다.트와이스는 국내에서 정상을 찍자 일본 진출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트와이스의 일찌감치 일본 진출 성공을 예견, 소녀시대·카라와 다른 케이스로 분석했다.트와이스는 소녀시대와 카라와 달리 일본인 멤버(사나·모모·미나) 세 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존재는 현지 팬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플러스 요인이다. 혐한 세력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점이기도 하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세 멤버의 일본 내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트와이스의 '과즙미'도 일본에서 통할 수 있는 이미지다. 귀여운 이미지와 애교 가득한 모습은 일본인이 좋아할 만한 요소임에 충분하다"고 밝혔다.트와이스의 'TT 포즈' 유행도 일본 성공적 진출에 한 몫했다. AKB48과 노기자카46과 같은 일본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걸그룹의 멤버들이 'TT포즈'를 하고 사진을 찍었으며. 일본의 인기 모델 사라는 방송 중 일본의 개그 콤비 오리엔탈 라지오의 멤버 후지모리 신고에게 'TT포즈'를 소개하고 함께 따라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29일엔 도쿄타워에 'TT'라는 문구가 점등됐다. 도쿄타워와 아티스트의 협업을 통해 글자가 점등되기는 처음이었다.트와이스는 오리콘 정상을 차지한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멤버 지효는 소속사를 통해 일간스포츠에 "트와이스에 일본인 멤버가 세 명이 있어서 일본에서도 데뷔를 하고 싶었다. 그 꿈이 이뤄졌는데 1위 소식까지 접하니 울컥한다"면서 "우리를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기뻐했다.트와이스의 일본 음반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워너뮤직재팬 관계자는 "2월부터 장기적인 일본 데뷔 프로모션으로 기대를 모아왔고, 그 기대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달 28일 공개된 데뷔 베스트앨범 '#TWICE'는 발매와 함께 아이튠즈 앨범차트 9개국 1위, 5일만에 11만장 돌파,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1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트와이스가 유일무이한 존재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이같은 인기몰이의 키포인트"라고 분석했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7.07.10 12:50